어제 저녁, 모처럼 유쾌,통쾌,상쾌하게 수다를 떨었다. 6시간 동안!!!
시간만 넉넉했다면, 24시간 논스톱도 가능했을 것 같다. 말하고, 듣는 내내 넘 신났으니까...

사실 난 '특기'라고 할만한 게 별로 없다.
요즘 신입사원들을 보면 누구나 개인기가 있다.
보드나 인라인 같은 건 너무 흔해서 특기라고 하기에 뻘쭘할 정도다.
밸리 댄스도 추고, 스쿠버나 사격도 하고, 스쿼시 지도자 자격증이 있는 애들도 있다.
노래는 또 어찌나 잘하는지 노래방을 가면 마이크 잡기가 민망하다. 옛날 노래 부르기도 미안하고...

신입사원이 아니기에 이력서에 특기를 써내야 하는 곤란함은 당하지 않지만,
누가 특기를 물어 본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이런게 특기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건,
술 마시며 밤새 떠드는 거다.
아무리 피곤해도 에너지가 폭발적으로 분출한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어제 선배 P랑 7시 30분에 만나서 1시 30분까지 논스톱으로 수다를 떨었다.
둘이서 '6시간' 동안 잠시도 쉬지 않고!
한 사람이 3시간은 쉬지 않고 떠든 셈이다.

6시간 동안 정말 많은 맥주를 마셨다. 도대체 몇잔을 마셨는지 모르겠다.
에너지 소모가 커서 그런지 취하지도 않았다.
오늘 아침 속이 쓰렸던 걸로 보아, 주량에 거의 꽉 차게 마셨나 보다.

난 참 말하는 걸 좋아한다. 말도 잘하는 편이다.
대학 다닐 때, 개그맨을 할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대학 2학년 때, <청춘스케치>라는 대학생 장기자랑 프로 개그코너에 나간 적이 있다.
후배랑 둘이 나갔었는데, PD가 개그를 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봤다.

요즘은 탈랜트 수준의 예쁜 개그우먼들도 많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영자, 조혜련 같은 거대한 여자들이 대세였다.
그 때(93년 5월)는 서경석, 이윤석이 데뷔하기 전이었고,
개그하면 온몸을 흔들어 웃기는 '오버'가 떠오르는 시기였다.

만약 지금이었다면,
개그를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신입사원 때는 모 라디오 방송에서 리포터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
그때 리포터를 했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끊임 없이 바껴간다. 영화 <슬라이딩 도어스>처럼.

어제 만난 선배 P가 신나서 떠드는 나를 보며
라디오 패널 같은 거 하면 잘하겠다...고 말했다.
술 먹다가 한 지나가는 말이었지만, 가슴이 막 설레였다. 촌스럽게.

난 사실....라디오 책소개 프로 패널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누구한테 말해 본 적은 없지만.

내가 무슨 문학평론가도 아니고,
이주향처럼 교수는 아니더라도 시간강사도 아니고,
하루하루 헉헉거리는 회사원 주제에 그런 기회가 있겠어? 하며
혼자 생각하고 혼자 꼬리를 내렸다.

그런데 어제 선배의 지나가는 말을 듣고서
그 '꿈'이 떠올라 가슴이 쿵쿵 뛰었다.
알콜의 효과? 잊고 있던 꿈과의 재회?

언젠가 울 팀장이 술 마시다가 거래선 사람들한테 말했다.
" 얘는 연예인해도 되요. 어찌나 말을 잘하는지.
별 것 아닌 얘기를 해도, 얘가 하면 웃기다니까...허허."

집에 오는 길에 이 기억, 저 기억 들추어 내면서
혹시...정말...라디오 패널이 될 수는 없을까? 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가끔 말 통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술자리는
일상을 새콤달콤하게 만든다.
일상의 피곤함과 무력함을 날려 버린다.
그래서...술이 좋다. ㅎㅎㅎ

어제 소중한 6시간을 함께 해준,
잊고 있던 꿈 한조각을 선물해준,
수억 나온 술값을 대범하게 카드를 긁은 선배 P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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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6-06-10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좋은 사람과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 나이들수록 유쾌한 시간을 보내기가 더욱 힘든 것 같은데 잊고 있던 꿈까지 떠올리게 해주는 근사한 만남이라니! 정말 부럽습니다. 행복하게 지내세요, 수선님!

kleinsusun 2006-06-10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비만 오면 다락방님이 생각나요.ㅎㅎㅎ
비오는 토욜, 어떻게 보내셨어요?
어젠 정말 즐거웠답니다. 다락방님도 행복한 주말!^^

DJ뽀스 2006-06-10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6시간인가 7시간동안 "전화"로 수다떤 적 있습니다. ㅋㅋ

kleinsusun 2006-06-10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J뽀스님, 집 전화로요? 핸펀이면 밧데리 바꿔 가면서? ㅎㅎ
말 통하는 사람과의 수다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요.^^

마늘빵 2006-06-11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아 좋습니다.

2006-06-11 0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6-06-11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즐건 주말 보내고 계세요? 전 오늘 회사가요. ㅠㅠ

속삭이신님, 감사합니다. 근처에 오시면 꼭 한번 전화주세요.^^

2006-06-11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6-06-1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마시며 밤새 떠드는 특기! 이게 최곱니다!

kleinsusun 2006-06-11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 감사합니다.^^ 근데...이력서 특기란에 쓸 수는 없쟎아요. ㅎㅎㅎ

릴케 현상 2006-06-14 2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부러운 특기네염... 제 특기는 밤새 술먹으며 떠드는 거 들어주는 건데...
 

" 야....넌 부모님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얼마나 걱정하시겠냐?
내가 결혼한건 90%가 부모님 생각해서야.
부모님 생각을 해야지."

얼마 전 만난 친구 H가 말했다.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린가...하면서 들었던 말인데,
어버이날이 되니 한 귀로 흘려 버렸던 H의 말이 떠오른다.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 설날, 추석.... 이런 날이 되면 솔직히 마음이 불편하다.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 죄책감 같은 게 느껴진다.
부모님 친구분들 댁에는 어버이날이라고 손주들이 와서 뛰어 다닌다는데,
난 또 배시시 웃으며 크지도 않은 선물을 내밀 뿐이다.

지난 주 화요일,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시다가 어버이날 무슨 선물을 하냐고 물어 봤다.
대개 비슷했다. 현금. 액수 조차 다 비슷했다.
지방에 부모님이 계신 사람들은 온라인 송금을 하기도 했다.

난 한 번도 부모님께 현금을 드린 적이 없다.
우리 엄마는 현금을 드리면 "저금해라!" 하시면서 내 통장에 넣어 버리고,
백화점 상품권을 드리면 "니 옷 살 때 보태서 사라." 하시면서 돌려 주신다.
이러니....무슨 날이 될 때 마다 선물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올해도 한참을 고민했다.
어버이날 며칠 후가 또 엄마 생신이라 따블로 고민했다.

동생이 제안했다. "우리 가족 여행가자, 어때?"

엄마, 아빠는 우리가 결혼이 늦다고 말로는 별 구박을 다하지만,
우리랑 노는(?) 걸 넘 좋아하신다.
우리랑 나들이 가는 걸 무척 좋아하신다.

동생 말을 듣고 제주도, 경주 그런 유명 관광지를 알아 봤는데,
역시나...5월의 모든 주말은 이미 만원이었다.
또....다섯 명이 제주도, 경주에 가려면 비용도 장난이 아니었다.

고민하다가 서울 근교 OOO호텔의 패키지 티켓을 샀다.
방 2개 + 스파 입장권 10장.

그래서....다가 오는 주말에 우리 엄마, 아빠는
귀여운 손주들의 재롱 대신,
과년한 딸들과 조용히 온천을 즐기게 된다.

엽기적인 어버이날 선물이다.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선물은 함께 하는 "시간"이 아닐까?


사랑하는 엄마,아빠.
이번 어버이날에도 사위는 커녕 남자친구 하나 못 데려와서 죄송해요.

그래도...이것 만은 알아주세요.
어버이날 선물을 얼마나 고민했는지...
작은 기쁨이나마 드리려고 나름 얼마나 머리를 굴렸는지...
몇십만원 온라인 송금하는 것 보다 몇십배의 시간이 들었다는 걸....

저 어렸을 때,
신발 짝짝이 구별하는 데도 오래 걸렸쟎아요.
그래서 맨날 툭하면 넘어지고...그 덕에 별명도 배삼룡이고...
그렇게 다른 애들보다 더뎌서 걱정했는데....결국 공부 잘했쟎아요. 그죠?

지금도 남들 보다 더디지만,
아직 제 짝을 못 만났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렸을 때 더뎠지만 결국 공부 잘했던 것처럼
지금도 더디지만 단단한 제 자리를 찾을꺼예요.

저를 믿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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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5-08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홧, 근데 열장이나요? ㅋㅋㅋ
올해 어버이날 선물은, 엄니한텐 회사 노동절 선물로 나온 상품권을 그대로 헌납했구, 아버지껜 형하고 돈 합쳐서 나이키 런닝 슈즈 하나 사드렸다우. 나도 내년엔 온천 티켓으로 한 번 밀어볼까? 며느리나 빨리 델꾸 와라 구박하실지 모르겠지만. 히힛.

등 박박 잘 밀어드려요. 피부미용에 좋다잖아요. 그나저나, 내일 출근하려면 일찍 주무셔야할텐데. 좋은 꿈 꾸세요. 씨익 앤드 화알짝 ^_^o-

2006-05-08 0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08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06-05-08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 수선님을 믿으실겁니다. :)

클리오 2006-05-08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친구랑 놀지 마세요.. =3=3=3

BRINY 2006-05-08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우리 엄마는 현금봉투랑 온라인 송금이랑 다 아주 좋아하시는데!

icaru 2006-05-0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님과 함께하는 느긋하고 단란한 온천.. 좋은데요~
근데...님...어릴적에 배수선이셨구나~ ㅎㅎ..구엽네요~

마늘빵 2006-05-0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편지가 참 좋은데요. 전 여친한텐 닭살짓 잘 하면서 부모님한텐 무뚝뚝해서 그런편지 못써요.

끼사스 2006-05-08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은 정말 아름답군요. ^^

kleinsusun 2006-05-09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야, 내년에 델꾸가면 되쟎아.ㅎㅎㅎ
너 지금 자랑하는거지?^^

속삭이신님, 음하하하. 이렇게 정곡을 찌르시다니...네, 저 공부 잘했다고 자랑하는 자랑 페이퍼예요.ㅎㅎㅎ

숨어계신님, 부끄럽긴요. 님은 항상 효도하시쟎아요.^^

다락방님, 아마도....I hope so.^^

클리오님, 그 친구는 만날 때 마다 제게 스트레스를 줘요.ㅠㅠ

BRINY님, 저희 엄마도 현금을 좋아하시면 좋겠어요.^^

icaru님, 네...저 어릴 적에 배씨였어요.ㅎㅎㅎ
어찌나 엎어지고 자빠졌는지...근데 지금도 잘 넘어지고, 먹는 것마다 흘려요.^^

아프락사스님, 엄마한테도 눈 딱 감고 닭살을 떨어 보세용!^^

훈성님, 감사합니다.^^ 훈성님의 어버이날은 어땠어요?

 

목요일은 울 아빠 생신이었다.

생신인데....번듯한 저녁도 먹지 못했다.
왜냐면....아빠가 얼마 전 임플란트를 하셨기 때문이다.
죽 밖에는 아무 것도 못 드신다.
식구들이 다함께 죽집에 가서 전복죽,해물죽을 먹을까도 생각했지만,
그럴듯한 죽집도 없고 해서 저녁을 생략했다.

작년은 아빠 환갑이었는데도, 제대로 못챙겨 드렸다.

어렸을 때,
아니 몇년 전만 해도,
아빠 환갑 즈음엔 나도 독립된 가정을 갖고 있겠지... 생각했다.

나름 첫째로서 "책임감"이라고나 할까...
요즘 세상에 환갑 잔치하는 집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환갑까지는 독립을 해야 겠다,
다함께 가족사진도 찍고 해야 겠다...그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1년 전 아빠 환갑은...그냥 조용히 지나갔다.
올해도 조용히....지나갔다.

그래서 올해는 나름 고민해서 아빠 선물을 준비했다.
노트북.

인터넷 쇼핑에서 노트북을 주문하고 회사로 배송시켰다.
MS word 등 기본 프로그램을 깔려고 박스를 뜯고 있는데,
팀 사람들이 물어봤다.

" 성과장, 작년에 노트북 사지 않았어? 왜 또 샀어? "
" 아....작년에 산건 제꺼구요, 이건 울 아빠꺼예요."

" 어? 아빠꺼? 왜 아빠 노트북을 성과장이 사?"
난 머쓱해 하며 대답했다.
" 네....아빠 생신이라서요."

그 말에 사람들은 뒤집어 지며 말했다.
" 뭐??? 아빠 생신에 이 비싼 노트북을?
와...성과장 통크네, 통커. 역시 효녀야!!!"

난 참 "효녀"란 말에 머쓱, 뻘쭘했다.
노트북 하나 선물한 걸로 효녀가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빠는 최근에 인터넷을 배우셨다.
요즘엔 서툰 독수리 타법으로 워드도 몇장이나 치시고,
친구들하고 메일도 나누신다.
가끔은 내게도 이메일을 보내신다. 그것도 20줄 넘는 장문의 이메일을.
독서광인 아빠는 좋은 글이 있으면,
힘들게 워드를 쳐서 친구들에게 보내기도 하신다.

집에서 막내동생 노트북을 함께 쓰다 보니,
(내껀 작아서 불편하시단다.아...울 아빠도 늙으셨다.)
가끔 실수로 동생 파일을 지우기도 하셨고,
아빠가 2시간 넘게 워드를 치고 계시면
자기도 써야 한다는 동생의 성화에 마음만 급하게 워드를 치시곤 하셨다.

아빠께 컴퓨터를 가르쳐드리다 보면
솔직히 짜증이 날 때가 있다.
그러니까....초보운전 운전 가르킬 때 답답한거처럼...

그래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곤 한다.
그럴 때면 생각한다.
엄마, 아빠는 나한테 신발 짝짝이 구별하는 것까지 다 가르키셨는데...

사실 난 신발 짝짝이 구별하는데 정말 오래 걸렸다.
더디고 느리게 배우는 애였다.
신발 짝짝이를 구별하지 못하다 보니,
짝짝이로 신고 가다 넘어지기도 잘했다.
그래서...어렸을 때 별명이 배삼룡이었다.
배삼룡이 뜻밖에 공부는 잘해서 친척들이 놀랐다나...하는 말도 있다.

어른들이 말하는 보기만 해도 든든한 사위는 데려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노트북으로 좋은 글도 많이 쓰시고, 또 인터넷의 재미에 푹 빠지셨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또 하루하루 행복하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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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0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 생신 축하드려요.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kleinsusun 2006-04-0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리스 2006-04-0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지 생신 축하드립니다. ^^;

끼사스 2006-04-02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씨 같은 딸이 있는, 환갑 즈음에 인터넷을 배우는, 좋은 글 읽는 기쁨을 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올해 예순둘 된 남자의 인생이라… 멋지군요. ^^ 생신 축하드립니다.

kleinsusun 2006-04-02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감사합니다.^^

훈성님, 감사합니다.^^ 근데...울 아빠 디따 젊어 보인답니다.ㅎㅎ 임플란트 땜에 못드시는게 맘 아프네요.

마늘빵 2006-04-02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년에는 근사한 사위를... ^^

신지 2006-04-0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곤 한다.
그럴 때면 생각한다.
엄마, 아빠는 나한테 신발 짝짝이 구별하는 것까지 다 가르키셨는데...

-----> 저는 386인데도... 컴을 배우는데, 정말 너무 오래 걸렸어요.-_-
이 말이 많이 와 닿아요.(그래서 제 동생이 부모님에게 컴 가르쳐 드리며 짜증 낼 때, 참 밉더라구요.)

순간, 간혹, 짜증이 나기도 하겠지만...
무슨 일이든,
님처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보거나,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금방 답이 나오죠.
아버님 건강하세요, 라고 가만히 말해 봅니다.

kleinsusun 2006-04-0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하, 아프락사스님, 감사합니다.^^

kleinsusun 2006-04-03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엠님, 아....진심 어린 댓글 남겨주셔서, 건강하시라고 가만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아빠 컴 가르쳐 드리다 보면,
아빠의 몇번째 계속되는 똑 같은 질문에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질 때가 있어요.
한번은 그래서 아빠가 맘상하신 적도 있답니다.ㅠㅠ
근데...그럴 때 생각해요. 아....제가 신발 짝짝이 못구별하는 거 묵묵히 기다려주시고, 한글도 가르켜 주시고, 구구단도 가르켜 주셨는데...항상 묵묵히 기다려 주셨는데....난 지금 뭘하고 있는건가....

이엠님 부모님도 건강하시고, 또 인터넷 즐기시길 바랄께요.^^

마태우스 2006-04-03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같은 딸만 낳을 수 있다면 무자식상팔자주의를 기꺼이 버릴 겁니다...

조선인 2006-04-03 0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은 정말 효녀 맞아요. 전 아이 낳아 키우며 뒤늦게 부모님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거든요.

로드무비 2006-04-03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부터 뭉클해요.
수선님 아빠가 건강하시길 빌어드릴게요.
노트북 컴 선물이라니 멋집니다.^^

kleinsusun 2006-04-0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집에서 제 평소생활을 보신다면....ㅎㅎㅎ

조선인님, 효녀는 조선인님이 효녀죠.^^ 부모님은 이제 조선인님 걱정 안하시쟎아요. 친구들도 그러더군요. 아이를 낳아보면 부모님이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알게된다고...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로드무비님, 와....감사합니다. 로드무비님의 기도빨에 맘이 다 든든해져요.^^

승주나무 2006-04-03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 과장님, 정말 감동적인 글이어서 저보다 마우스가 먼저 달려가서 꾹 눌러줬어요.
제 앞날을 이야기해주시는 것 같네요. 저도 역시 어머니가 환갑에다가 지금은 바다 건너 있어서 컴터를 보내야지 생각하면서도 아직은 여의치 않은 몸입니다만, 님의 글을 읽고 몹시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갑자기 엄마, 아빠가 보고 싶어.. 눈물이 다 나네요(진짜)ㅠㅠ

kleinsusun 2006-04-03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승주나무님, 아....부모님이 멀리 계시군요. 무척 보고 싶으시겠어요.
승주나무님이 멀리 계신 부모님께 사진도 많이 보내드리고, 화상 채팅도 하고, 미니홈피에 글도 남기고 그럴 수 있으면 좋겠네요. 꼬~옥 그렇게 되길 바랄께요. 승주님, 힘 내세요!^^

다락방 2006-04-03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선물이에요, 수선님!

kleinsusun 2006-04-04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이거....실컷 말썽 피우고 노트북 하나로 칭찬 받는거 같아 부끄부끄...^^
 

오늘 아침에 기분 좋은 메일을 받았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P대리로부터.

어제의 과음으로 지치고 힘든 아침이었는데,
P대리의 메일을 읽고 가슴이 "짜~안"했다.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들뜨기 까지 했다.

"성과장에게 어울리는 글이라 생각 들어 공유합니다.
성과장의 재능이 2부 순서에서 빛나리라 확신합니다.
같은 세대로 인생의 2부 순서를 잘 준비해 나갑시다."

라는 말과 함께 <한겨레 21>에 실렸던 이윤기 선생의 글을 보냈다.

"20대, 30대, 40대, 50대를 살고 있는 연하의 친구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마음에 사무치는 바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쓴다.

사무치는 바가 있다면 내 연하의 친구들이 맞을 40년, 30년, 20년, 10년 뒤의 겨울은 덜 추울 것이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대숲이 내게 가르쳐주었다."

로 시작되는 <대숲의 주인이 되다>는 제목의 칼럼.

※ 칼럼 전문
http://h21.hani.co.kr/section-021125000/2005/12/021125000200512290591071.html

이윤기 선생은 "마음에 사무치는 바가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쓴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마음에 사무쳤다. 절.절.하.게.

이 글에서 이윤기 선생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연하의 친구들" 세 명을 소개하셨다.
그 중 두 번째 연하 친구, 한 편집 기자의 얘기를 읽다가 가슴이 쿵쿵 뛰었다.
바로.....내가 "꿈꾸던 미래"가 있었다.
바로.....내가 누군가로부터 듣고 싶은 "예감"이 있었다.
내게도.....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

"신문사의 편집기자인 내 연하의 또 한 친구는 2년 전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고는 거기에다 부지런히 글을 썼다. 편집기자는 원래 지면에다 글을 쓰지 않는다. 지면(紙面)을 구성할 뿐이다. 하지만 그는 신문의 지면이 아닌, 자신의 사이버 공간에다 삶과 사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펼쳐왔다. 지금까지 사이버 공간에서 그의 글을 읽은 사람은 130만에 가깝다. 그는 그 글을 묶어 올해에만 두 권의 책을 출간했는데 호평 속에 승승장구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나는 그의 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수요가 그를 편집기자 자리에 앉혀놓지 않을 것이라는 유쾌한 상상을 한다. 회사가 그를 해고하기 전에 그 자신이 회사를 해고할 것 같다는 통쾌한 예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그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끊임없이 내공을 쌓음으로써 편집기자인 자신을 탁월한 산문가로 진화시킨 것이다. 자신의 대숲을 진작부터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아..... 너무 이른 바람이겠지만,
나도 내 글에 대한 "수요"가
나를 툭하면 깨지는 영업사원 자리에 그냥 앉혀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탁월한 산문가로 진화하지는 못해지만....^^

누가 나를 떠올리며 이런 "유쾌한 상상"을 하고,
"통쾌한 예감"에 빠졌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 나를 달뜨게 해준,
내가 꿈꾸던 가까운 미래를 엿보게 해준
P대리와 이윤기 선생님께 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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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팀전 2006-03-2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탁월한 산문가로 책 내는게 수선님의 가까운 미래 희망이구나....
나는 글써서 먹고 살긴 힘들 것 같고...그냥 한량처럼 시서화락이나 즐기면서 (직접 하긴 능력떨어지니깐) 살고 싶은게 가까운 미래의 희망인데... 오늘 퇴근할 때 로또 한 번 더 사야겠어요.지난 주에 우연히 한 번 사봤는데 겨우 두 개 맞는게 뭐람?
난 정말 비생산적인 일 만 좋아하는 것 같아요.직접 하면 돈이나 될 텐데..
아무래도 전생에 모시던 양반 주인님이 너무 부러워 하다가 현생에서 이렇게 된 듯..

moonnight 2006-03-29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수선님이 회사를 해고하실 그 날이 오리라는 통쾌한 예감. 저도 가져봅니다. ^^ 수선님의 책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랍니다. (독촉!^^;)

야클 2006-03-29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을 떠올리며 이런 "유쾌한 상상"을 하고, "통쾌한 예감"에 빠지고 있슴다. 허우적~허우적~ ^^

비연 2006-03-29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2부 순서라는 말...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님이 멋진 2부 순서를 가까운 미래에 이루어내시길 기도하며..^^

거친아이 2006-03-29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글 참 좋아요...덕분에 좋은글 읽고가요^^

마중물- 2006-03-3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생 2부를 꿈꾸고 계획하러 갑니다- 좋은 글 감사 ^^

kleinsusun 2006-03-31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 전 로또는 안사요. 왜냐.....뭐 당첨되는 거에 정말 운이 안따르기 때문이죠.
500원짜리 동전으로 긁는 복권 사도 500원도 잘 안되더라구요.
지난번에 "신발 끈을 묶고"란 글 읽으니깐 아주 치열하게 사시는 것 같던데요.
생산적인 일, 비생산적인 일 구분하기도 어렵쟎아요. 그냥.....즐겁게 사는게 쵝~오! 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욤!^^

달밤님,정말....기다리시는 거예요?ㅎㅎㅎ
항상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당.^^

야클님, 건저드릴깝쇼? ㅎㅎㅎ

비연님, 아....감사합니다. 비연님도 멋지고 행복한 2부 순서를!

거친아이님,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애플망고님, 네....멋진 2부 순서를 계획하시길....
참, 망고님 서재 즐찾에 등록했어요. 투자 관련 서적 리뷰가 많네요. 앞으로 자주 갈께욤.^^

드팀전 2006-04-01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열하게 사는게 아니라...잘 싸우겟다는 거죠....
와이프가 며칠 전에 그러데요.
"어차피 자기 성격이나 스타일 상 이 바닥에서 성공 내지는 크게 승진하긴 글러보여.그러니까 그냥 소신껏 할 소리하고 속 시원하게 해.그래야 윗 사람들도 만만하게 보지 않을거고.. 뒤에 사람들이나 후배들 한테 인정이나 받지.."
''' .... 전 치열하게 살기 싫어요.성공 같은건 개가 물어가도 아깝지 않구요.사회의 성공이란 척도에 따라 윗자리에 올라가 관리자 하기 싫어요.
치열하게 사는 것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랍니다.조만간 짤릴 수도 있다구요.(심각하게.)안 짤려도 인사 고과는 최악이겠지.ㅎㅎ
오늘 9시 반에 '역모의 주역'들이 경영진 독대를 한 답니다.노조에서도 배후에서 지금 날을 세우고 있구..회사 다른 팀들도 요즘 저희의 동향에 귀를 쫑끗 세우고 있지요. 경영진이 무식하고 단호하게 나오면 이 일이 기폭제가 되어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당장 밥줄 떨어지면 로또에 기대야지..뭐 별수 있남요?.... 님도 한번 개겨보세요.
ㅎㅎ 잘 개겨봐야 좋은 글도 쓴데요.ㅎㅎ 개기는 자들이 회사에서 겪는 음해와 루머,그리고 외로움...
오호... 외로와... 경영진이 막나오길 바라며 구두를 닦음..... 막나오면 다음은 퇴진운동..그 다음은 파업...(에이...이 넘 회사는 노조원들의 정치교육이 덜돼서 파업동력이 떨어지는데 ..믿음직 하지가 않아..지난번에 대의원회의에서 정치교육 좀 하라고 그랫는데 말을 해도 관심이 없어..뭔 조합원이 노조가 임금투쟁이나 하는덴 질 알아..)
로또 사야지... (로또 마니아 아니에요..그래봐야 손꼽을 정도로 사봤음.)
요즘 오주석 선생의 '옛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보고 있는데...거기 나오는 옛 한량들처럼 사는게 내 꿈인데...ㅜㅜ

kleinsusun 2006-04-01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팀전님은 정말 현명하고 또 드팀전님을 사랑해 주는 든든한 빽이 있네요.
그런 든든한 옆지기가 있는 드팀전님, 참 행복하시겠어요.
세상 아내들이 다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건 아니랍니다.
지금은 회사를 그만둔 K대리의 아내는 회사를 그만두려던 K대리에게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아무리 한심한 일을 해도, 인정 받지 못해도 좋으니까 그냥 대기업에 남아 있어." 라고..... 넘넘 다르죠? ㅎㅎ
드팀전님은 참 행복한 사람이예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C몽의 [ I Love U, Oh Thank U ]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설렌다.

MC몽 노래는 좋은데 얼굴이 깨서 오디오만 들어야 된다는 애들도 많던데
난 MC몽 외모도 귀엽다.
남자의 외모에 자꾸 관대해 지는걸 보면 나도.....늙어 가는 걸까?

MC몽이 보기도 즐겁게 랩을 하며 "Thank you"라고 힘차게 말할 때,
(이런 말을 사랑하는 남자가 해주면 더더더 좋겠지만)
MC몽의 목소리로 들어도 기분 좋다.

"Thank you"라는 말,
언제 들어도, 또 언제 해도 기분 좋은 말,
고맙다는 말을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다.
꼭 안아 주면서....Thank you!

3월 내내 달려 체력이 바닥난 내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카드 값과 술살로 엄살을 떨고 있는 내게,
잘 나가는 친구 OO가 말했다.

" 넌 좋겠다. 축하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난 과장 됐을 때 어땠더라...."

잘 나가는,
일명 고속승진의 주인공 OO는
축하가 아닌 "질시"를 한 몸에 받았다고 한다.
뭐 이런 거.... "쟤 또야?"

몇 년간 OO를 지켜보면서 부러울 때가 많았다.
한 중견 회사의 외국지사 지사장.

난 어떻게 하면 보고서를 더 잘 쓸까를 고민하는 반면,
OO는 그 지사의 최고 의사 결정권자다.
그래서 항상 치열하게 고민한다.

당근 많이 외롭기도 했을 테고,
힘들기도 했을 텐데,
난 OO의 눈에 보이는 화려함을 그저 부러워 했다.

맨날 밤새 일하는 거,
스트레스 너무 받아 주말에 시체처럼 자는 거,
밤과 낮, 주말과 평일, 집과 사무실의 구분 없이
그저 월화수목금금금 일에 파묻혀 사는 거 알면서도....

"넌 좋겠다. 축하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라는 OO의 말을 들었을 때,
필름이 돌아가듯 머리에 띠를 두르고
고마운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스쳐 갔다.

내가 과장이 되었을 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같이 짜~안 해가며,
눈물까지 핑~돌며 함께 기뻐해준 사람들이 많았다.

OO곱창의 촌스런 초록색 앞치마를 두르고 소주잔을 기울이며
Bruce 과장이 말했다.

" 저는 알아요. 성과장님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우아하게 호수에 떠 있는 백조가 수면 밑으로는 아둥바둥, 사생결단 다리를 움직이쟎아요.
사람들은 유유히 떠 있는 모습만 기억하지만...
성과장님이 얼마나 힘들게 헤엄쳐 왔는지 저는 알아요."

이 말을 듣고,
정말 마음이 짜~안했다.
눈물이 피~잉 돌았다.

내 주위 사람들은 내가 힘들어 할 때 항상 지켜봐 주었다.
티 나게 손을 확 뻗으면
쓸데 없이 자존심 하나는 강한 내가 덥석 잡지 못할까 봐
그저 가까이서 비틀비틀하는 나를 지켜봐 주었다.

비틀비틀하지만
다시는 못 일어나게 홀라당 자빠지지 않도록
옆에 있어 주었다.

내가 울 때,
내 고마운 사람들은 "울지마!" 대신
" 한잔 더 마셔라!" 라고 말했다.

아.....정말 가슴이 뻐근하게 고맙다.
소중한 사람들 꼬~옥 안고 말하고 싶다. Thank you!

p.s) 이런 뜻에서 컬러링을 MC몽 노래로 바꿔야 겠다.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는 봄도 왔는데 너무....슬프다.
뭔가 신나고 설레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하루하루를 기쁘게 또 이쁘게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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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6-03-2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이따 퇴근하고 전화해봐야겠다. 지난 늦가을 거짓말 조금 더 보태 백만년만에 전화기 너머로 목소리 들었을 때 은미언니 노래가 처절하게 울려퍼저 가슴이 찡~ 했더랬어요. 뭔가 신나고 설레는 하루를 위해. 화이팅, 성과장님^_^o-

moonnight 2006-03-2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수선님 주변에 수선님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많은 건 아주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 삼월. 정말정말 많이 달리셨을 거 같네요. 이제 좋은 거 많이 드시고 건강 신경 쓰셔야해요!

kleinsusun 2006-03-20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 매너! 컬러링 벌써 바꿨지롱.
아무래도 봄인데 좀 신나고 즐거운 노래가 좋쟎아.
<애인 있어요>는 넘 슬퍼.... 슬픈거 시러시러. 정말 신나고 설레이는 그런 봄을 보내고 시퍼..^^

달밤님, 네...정말 넘 달렸어요. 늘어나는 카드값과 술살....ㅎㅎ
이제 좀 쉬어 가야죠. 달밤님도 설레이고 신나는, 아침에 일어나기가 즐거운 그런 봄날 보내세용!^^

BRINY 2006-03-20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이지 승진이 좋기만 한게 아닌데.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와 스트레스. 지금도 '대리님(저는 이제 만년 대리입니다^^) 그냥 회사에 있었으면 지금쯤 과장일텐데..'하는 회사 후배들이 있지만, 과연 잘 버텨낼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 무조건 아쉬워할 수만도 없는 노릇입니다.

kleinsusun 2006-03-2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Briny님, 선생님 되시기 전에 회사 다니셨군요. 아....몰랐네요.^^
가끔씩....아~주 가끔씩이라도 회사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나요? 정말 궁금...
다시 인생에 "방학"을 찾으셨네요. 부러부러^^

다락방 2006-03-20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수선님.
정말 신나고 설레는 일이 많아 졌음 좋겠어요. :)

kleinsusun 2006-03-20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다락방님도 신나고 설레는 일 가득!^^
왠지....오늘....가슴이 두둥두둥 뛰는데요.왜일까나? ㅎㅎ

로드무비 2006-03-20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러포즈 받으셨어요?^^

kleinsusun 2006-03-20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왠 "쌩뚱" 맞은 프로프즈??? ㅎㅎㅎ
봄바람이 났나봐요.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두근...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이리스 2006-03-2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므헤헤헤.. 수선님 우리 언제 곱창에 술 한 잔 해야죵~~

kleinsusun 2006-03-22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곱창집에서 빨간 니트에 곱창집 앞치마를 두르고 있던 귀여운 님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우리 또...한잔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