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오만과 편견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오디오북) 4
제인 오스틴 지음, 엄자현 옮김, 김미소 외 낭독 / 별글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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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북스토어에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는 2위에 있다. 몇 해 전 이 리스트에 있는 책들을 모두 읽어보겠다고 고전을 마구 읽은 적이 있는데, 1/3 정도 읽은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 몇 권 있어서 놀랐던 것 같기도 하다.

그때 오만과 편견은 초반 몇십 페이지를 몇 번인가 읽으며 시도했지만, 사람 이름도 헷갈리고 연예와 결혼 이야기여서 실패했었다. 그 시절에는 삶의 의미를 찾아보겠다고 엉뚱하게 심각했던 때여서 그런 주제가 흥미롭지 않았다. 연예와 결혼도 아주 중요하고 큰 삶의 주제인데도 말이다.


https://www.harvard.com/shelves/top100/


어쨌든, 우선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3시간 343분 59초의 분량이었다. 한편의 라디오 드라마처럼 가볍게 들을 수 있었다.

지금과는 맞지 않은 그리고 한국도 아닌 미국의 시대상을 일일이 따질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상황마다 다른 것이니.

Jeremy 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오셀로'를 셰익스피어가 썼던 때는 '자존감' 이 굉장히 진보적인 개념이었으니, 지금 그 자존감을 다루는 비극을 진부하다고 폄하 것은 어리석을 것이다.

오만한 남자와 편견에 사로잡힌 여자의 결국엔 아름답게 결혼하는 이야기는 재미도 있었다.


오만 Pride

2.
consciousness of one's own dignity.
"he swallowed his pride and asked for help"

편견 Prejudice
1.
preconceived opinion that is not based on reason or actual experience.
"prejudice against people from different backgrounds"


오만

자존심 또는 자존감이 너무 강하면 오만이 된다고 철학적인 영어 사전은 말해준다. 그런데 왜 사람은 오만해질까? 왜 특정 감정이나 성격 또는 사고방식이 지나치게 될까? '오만과 편견'에서는 '오해'가 한몫했다.


편견

편견은 진화론적으로는 빠른 의사결정 또는 덜 중요한 것은 배제하기 위한 도구라고 한다. 편견도 어쩌면 '오해'가 또 한몫한 것일 수 있다. 어떤 결정을 주어진 정보로 빠르게 내렸을 때,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니 그 오류를 '오해'라고 하면 말이 되지 않을까?


오디오북 덕분에 실패했던 '오만과 편견'을 다 듣고 나니, 종이책 도전에 다시 용기가 생겼다. :-) 예전엔 종이책 그대로를 녹음한 오디오북을 찾았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모든 것을 기억할 수도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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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06 19: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만과편견 완전 재미있다는 ㅎㅎ 제인오스틴 책 읽으면 뭔가 통통 튀는 느낌이 납니다.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초딩 2021-04-06 20:29   좋아요 2 | URL
앗 통통 튀는 느낌!!!
ㅎㅎㅎ 맞아요 ㅎㅎㅎ

scott 2021-04-06 2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은 알라딘 서재방 오디오북 소물리에 !!

행복한책읽기 2021-04-06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인 오스틴은요. 글 진짜 잘 써요. 말이 많은 듯하지만 불필요한 말은 넣지 않는 느낌이에요. 저는 난중에 더 나이 들면 오스틴 책 필사하고파요~~~^^

초딩 2021-04-08 13:52   좋아요 1 | URL
ㅜㅜ 이런 위대한 영어 고전을 읽을 때면, 원문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ㅜㅜ.
또 그것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레퍼런스들을 알고도 있어야할 것 같고요.
평범한 한 문장이 그리스/로마 문학에 나와 있는 것이여서 찬사를 보내는 해설을 볼 때면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행복한책읽기 2021-04-06 2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정작 제대로 읽은 책은 딱 한 권 ^^;;;

Jeremy 2021-04-08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지랖 부려서 Othello 에 댓글 달았는데 이렇게 기꺼이
제 의견을 수용하고 Appreciate 해주시면
너무 감동!이쟎아요, 초딩님!

전 Jane Austen 은 The Modern Library Version 으로 나온 백과사전 분량,
그녀의 전집을 한 권으로 만든 오래 된 책을 가지고 있고 그걸로 다 읽었는데
제가 예전에 Virginia Woolf 와 연관시켜서 써 놓은 글이 있어서
나중에 약간 손본 뒤, ˝초딩님˝ 을 생각하며 알라딘에 올려볼까 합니다.

저도 Time, Newsweek, Modern Library, BBC, Guardian 의 100대 명저 List 뿐만 아니라
올려주신 Harvard Book Store Top 100 Books 도 참고하곤 하는데
대충 제 책장을 훑어보니 20권 정도 빼놓고, 4-5권 정도의 Kindle Version 제외하곤
약 70여권 넘게 종이책으로 가지고 있고 대충, 한 번씩은 읽어본 것 같습니다.

책 정리 중인데 여기 List 에 있는 책들로
책의 탑을 쌓아서 사진 찍어 알라딘에 올리면 재미있을까요?
제게 여러가지 알라딘 페이퍼 Idea 주시는
초딩님은, 저의 알라딘 Muse?


초딩 2021-04-08 13:56   좋아요 1 | URL
아래 말씀해주신 문장 너무너무 매혹적입니다~

전 Jane Austen 은 The Modern Library Version 으로 나온 백과사전 분량,
그녀의 전집을 한 권으로 만든 오래 된 책을 가지고 있고 그걸로 다 읽었는데
제가 예전에 Virginia Woolf 와 연관시켜서 써 놓은 글이 있어서

Jeremy 님의 서재가 몹시 궁금하고 부럽고, 또 북플 서재를 탐독해야겠어요~

Jeremy 님의 페이퍼에 아이디어를 드릴 수 있다니 ^^ 저도 엄청 뿌듯하고 좋습니다.

아 그리고 ㅜㅜ 예전에 출장 갔다가 하버드대 앞에 갔을 때, 책 목록 본다고 온라인으로 방문하던 하버드 북스트오를 진짜로 보고 엄청난 기쁨과 감격을 느꼈어요. ㅎㅎㅎ 성지 방문한 것 같았어요. 외부 인테리어라 웹 사이트와 느낌이 비슷해서 멀리서도 알아봤었어요.
다른 일행이 있고 일정이 있어서 들어가보지 못한게 정말 한이되는데, 나중에 꼭 다시 가보려고요!!!
^^

Jeremy 님 댓글 보고 또 댓글 달면서 추억 돋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풍성해졌어요 오늘 하루가~


Jeremy 2021-04-08 18:15   좋아요 1 | URL
꼭 다시 가서 천천히 여기저기 둘러보실 것 강추.
제 바로 밑의 여동생이 엄청 공부를 잘 해서
Harvard Professional School 중 하나를 다녔던 바람에
제가 그 쪽 구경은 정말 실컷 했거든요.
서점, 대학교, 박물관, 미술관 구경은 언제, 어디서나 옳은 것이니까요.
 
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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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를 부러워하거나 동정할 수 있겠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거짓말 같은 일을 정말 대면하고, 소설과 같은 삶을 사는 실제 사람을 만나면, 잘해야 '오해' 정도로 '화해'의 실마리라도 잡았다면 낙관적이다.

우리 삶에서 문학의 본격적인 문제는, 이제 그 거짓말 같은 일이 나의 일이 되고, 그 소설 같은 상황의 주연이 나일 때 시작된다. 기승전결의 '승'을 지나 '전'으로 가는 시점 정도라고 말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인간실격의 '요조'와 그것을 써버린 '다자이 오사무'를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듣고 읽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과거를 뒤적거리며 유사한 퍼즐을 맞춰보며 회상해야 할까? 그런 조각이 있는지도 모르고, 건너 건너 불행의 케릭터로 정한 누군가를 색인에서 찾아봐야 할까? 아니면, (효능을) 신용하기도 힘들고 (감염되어) 쓸모가 있을지도 모르는 백신처럼, 이상반응으로 고열이 나서 생업에 지장을 줄지도 모르지만 꾸역꾸역 소화를 시켜 보아야 할까?

아니면, 세계 대전 이후 돈을 좀 벌었고 힘깨나 쓰게 된 미국이 고상하게 분칠하고 싶은 (개츠비도 자신들도)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위대한 개츠비처럼 '문학'을 담백해 보이지 않는 수식으로 만드는 문학적 도구로 박제해야 할까?

'지금'이라고 명명했던 그 수 많은 것들이 억척스럽게 예외 없이 다 지나가 버린 이 마당에,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라고 한 것처럼 요조와 오사무도 지나간다.

하지만, 그의 질문은 지나가지 못한다.


"죄의 반의어는 뭘까. 이건 어렵다"

"선은 악의 반의어지 죄의 반의어는 아니야."

"악과 죄는 다른가?"

"다르다고 생각해. 선악의 개념은 이간이 만든 것에 지나지 않아. 인간이 멋대로 만들어낸 도덕이라는 것을 말로 표현한 것인지."


"신뢰는 죄인가요?"


p111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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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4-05 13: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죄의 반의어는 무죄 아닌가요?아닌가?ㅋㅋㅋㅋ초딩님 은근 철학적이신듯👍

초딩 2021-04-05 14:55   좋아요 3 | URL
오사무가 미미님을 알았다면 생이 좀 더 심플하고 평온했을 것 같아요 ~~~!!!
 
[eBook] 오셀로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디오북)
윌리엄 셰익스피어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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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고의 계략에 점점 말려 들어 가는 변해가는 오셀로를 대하며, 데스데모나가 말한다.

"인간은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을 수 있을까?"

영웅 오셀로와 아름다운 아내 데스데모나와 충직한 부관 카시오와 함께 등장하는 전형적인 악인 이아고의 술책을 대하면, 그 전개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답게 분명 부부는 파멸할 것이고 여러 사람이 죽을 결말을 예측하는 것만으로도 극을 더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등장인물들에 이입할수록 견디기 힘들다. 왜 견디기 힘들까? 그들의 행복한 삶이 마치 나의 삶처럼 느껴지고, 그들의 곧 깨어질 것 같은 균열이 나의 불행이 될 것 만 같은 이입 때문일까? 이아고 같은 간사한 사람에 나도 그만 홀딱 속아버릴 것 같아서? 내 주위의 누군가가 이아고와 같지는 않을까라는 두려움일까?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기를 당하듯이, 주벽이 있어 카시오는 부관직에서 파직되었고,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었고, 강직해서, 오히려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특정인 -이아고- 의 말만 듣고 카시오와 아내를 의심하고 결국엔 모두를 죽이려 하고 죽였다.

오셀로는 아내를 정말 사랑했을까? 자기보다 더 사랑했을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아고의 간계에 넘어간 것은 자신을 더 사랑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데스데모나의 억울한 죽음에 울분을 터트리고 과거의 조각들을 맞추며 절규하다 남편 이아고에게 죽임을 당하는 아멜리아가 데스데모나를 존경하고 아끼고 사랑했다.

비극적인 사랑은 대상이 아닌 자신을 더 사랑함에서 싹트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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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03 21: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마지막 문장[비극적인 사랑은 대상이 아닌 자신을 더 사랑함에서 싹트는 것 같다.]५✍⋆* 밑줄 쫘악! 오셀로의 끔찍한 비극을 단 한줄로 평하쉼!

초딩 2021-04-04 23:40   좋아요 1 | URL
앗! 아고 황송합니다 ^^
평온한 밤 되세요 Scott님~

Jeremy 2021-04-04 14: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이야 자존감, self-esteem 에 대해 얘기하면 거의 cliché 로 취급하지만
Shakespeare 시대에 Othello 라는 인물을 통해 이 주제를 다룬
Shakespeare 는 역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방인으로서 나이까지 훨씬 많은 Othello 는
자신이 이루고 생각해왔던 self-image 보다
훨씬 나약하고 자존감이 결여된 인간이었기에 초딩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결정적인 순간에는 자아를 보호하고 자기연민과 자기애에 빠져 분노하는 것이겠죠.



초딩 2021-04-05 00:08   좋아요 2 | URL
아~ 조예가 깊은 댓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존감이라는 것이 그리고 이방인의 성공이라는 것이 그리고 데스데모나와 같은 사람과의 결혼이 ‘파격‘ 그 자체였을 것 같습니다.
4대 비극에 북플님들이 이렇게 남겨주시는 글들이 저에게 아주 값집니다.
말씀해주신 내용들로도 한참을 곰곰생각하게 만든답니다.
감사합니다.
 
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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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을 겨우겨우 들었다. 초반에는 사람들과 적응하지 못하는 내성적이고 우유부단하지만, 재치가 있는 아이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곧 하루키가 왜 존경하는지 알 만큼 지저분한 여성관의 이야기가 펼쳐지니 듣기가 거북살스러웠다. 자살 기도를 했지만 본인은 실패해서 살았고, 여러 여자를 거쳐 결국에는 마지막 아내도 거절하지 못함인지 원해서였는지 다른 남자와 눈이 맞고, 마약에도 중독되어 고향으로 들어가 식모와 살고 그 할머니뻘 식모와도 관계를 어쩔 수 없이 가진다. 게다가 이 이야기는 자서전에 가깝다고 하니 내가 왜 이런 사람의 이따위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는지 자괴감마저 들었다. 다행히 길지 않아 다 들을 수 있었는데, 이런 것을 느끼기 전에 책을 주문해버렸고 이미 도착까지 했다.

책을 어떻게 처분하지라고 생각하며 펼쳐 든 게 지금 읽고 있다.

'이야기책'은 '공감'이라고 했던가. 무엇을 공감하고 그 공감으로 어떻게 느끼고 행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그래서 그게 궁금해서 지금 읽고 있다. 왜 이 이야기는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103번에 있을까? 왜 있어야 할까? 이 궁금증을 가지고 답을 찾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읽고 있다.

누구나 알고 당연한 이야기면 읽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덧붙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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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4-02 15:1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으면서, 염병할 놈이 글은 무지 잘 쓰네.... 하며 감탄한 건 분명한데, 도무지 어떤 내용인지는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 ㅎㅎㅎ

초딩 2021-04-03 20:18   좋아요 0 | URL
ㅎㅎㅎ
Falstaff 님 댓글 무지 좋아요 ㅎ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4-02 16: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지는 이 책 추천 받아 구매해 모셔놓고만 있는데. 초딩님 리뷰를 보니 급 궁금해집니다. 싫다는데 읽고 싶게 만들다니 ㅋ 오사무보다 초딩님 승!!^^

초딩 2021-04-03 20:19   좋아요 0 | URL
ㅜㅜ 그래서 전 또 그렇게 로맹 가리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ㅜㅜ 엄청 욕하다 보니 그게 사랑이었어욧 ㅎㅎㅎ

새파랑 2021-04-02 17: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 내면 독백과 쓸쓸한 분위기가 좋던데. 읽고나서 우울해지긴 하더라구요ㅎㅎ

초딩 2021-04-03 20:19   좋아요 1 | URL
^^ 근데 자꾸 손이 가는게 역시 예사책이 아니네요 :-)
좋은 주말 되세요~

coolcat329 2021-04-02 1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늘 읽어야지 했던 책인데 초딩님 리뷰가 급 호기심을 일으키네요.

초딩 2021-04-03 20:20   좋아요 2 | URL
^^
좀 ㅜㅜ 음울하고 좀 질척한데
그리고 ‘날개‘도 좀 생각나면서 아무튼 ...
그래도 한 번은 읽어보면 좋은 책 같아요.
좋은 주말 되세요~

붕붕툐툐 2021-04-02 2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은 너무 열심히 사셔서 공감이 잘 안 되시는 듯~ 세상 음습하고 우울한 저는 너무 감명 깊게(?) 읽었어요~ㅎㅎㅎ

초딩 2021-04-03 20:21   좋아요 1 | URL
안돼요 ㅜㅜ
저의 봉인된 ‘폐인‘ 시절이 풀리면
결계까지 꽁꽁 쳐뒀는데 ^^ ㅎㅎㅎ
 
[eBook] 리어 왕 :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디오북)
윌리엄 셰익스피어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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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왕국을 두 딸 고너릴과 리건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을 가장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못한 코딜리아는 프랑스 왕에게 보내버린 리어왕의 비극을 듣고 있으니, 재산으로 싸우는 부모와 자식 간의 현대 이야기를 어찌도 이렇게 그 시절에 잘 썼는지 신기하기만 했다.

에드먼드의 계략에 그의 형 에드거도 그의 아버지 글로스터 모두 속아 서로를 저버리게 되는 것을 보고 있으니, 그 또한 한 다리 건너 최근에 일어난 일을 전해 듣는 듯하다.


죽은 코딜리아에게 울부짖는 리어왕의 절규는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내 불쌍한 바보는 목이 매달렸어.

생명이 없다고? 생명이 없어?

개나 말이나 쥐도 생명이 있는데,

왜 너는 숨을 쉬지 않는 거냐?

너는 다시는 오지 않겠구나.

다시는, 다시는, 다시는, 절대로, 절대로 와 와!

..." p186


운전하는 때가 이렇게 기다려본 적은 처음이다. 그리고 새벽에 나오면 잠을 깨기 위해 꼬집기도 하고 오디오북 들으면 졸릴 때도 있어 음악을 듣기도 하는데, 이렇게 집중해서 단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듣기는 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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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3-30 23: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오디오북에 완전 빠지셨군요. 운전이 기다려지시다니. 저도 4월에 꼭 도전해 보겠습니다 ㅎㅎ

초딩 2021-03-30 23:58   좋아요 3 | URL
넵 ~ 결국 알라딘 오디오북으로 귀결 되는 것 같아요. 윌라는 정액제이만 제가 볼만한 책이 없어서 다음달엔 해지 하려고요.
근데 역시 듣고 보니깐 잘 읽히는 것 같아요 :-)

페넬로페 2021-03-31 0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끝에 죽는 사람이 많은데 리어왕처럼 거의 모두가 죽는건 없는것 같아요. 어떤 비극의 절정을 보는것 같아요^^

초딩 2021-03-31 09:17   좋아요 3 | URL
정말 말씀하신대로 리어왕에서 마지막에서 다른 비극에 비해 제일 많이 죽는것 같아요 ㅜㅜ
지금은 맥베스 듣고 있는데, 와 정말
4대 비극은 인간사 모든 비극과
셰익스피어 희곡에 나오는 천여명의 등장인물은 인간의 모든 모습을 담고 있다는 말에 끄덕 끄덕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행복한책읽기 2021-03-31 1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셰익스피어는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정말 집중 잘 되겠어요. 지두 출퇴근하고파집니다. ㅋㅋ 초딩님 출근길 가볍게 해주는 오디오북. 참 기특해요.
셰익스피어는, 인생 그 자체죠. ^^

2021-03-31 1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31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han22598 2021-04-01 0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는데, 초딩님이 좋으시다고 많이 얘기하셔서...조만간 한번 시도해볼까 싶어요. 지금은 재택을 많이 하고 있어서 운전할 일이 없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저도 출퇴근 시간이 즐거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초딩 2021-04-02 13:49   좋아요 0 | URL
^^ 넵 오디오북은 출퇴근을 즐겁게 만드는 것 같아요~
ㅜㅜ 하지만 재택이 부럽습니다 :-)
불금 되세요~

scott 2021-04-01 0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딩님은 오디오북 세계에 대딩이쉼 ^@^

초딩 2021-04-02 13:49   좋아요 0 | URL
ㅎㅎㅎ ^^ 감사합니다. 문학과 예술의 달인 Scott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