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마존은 결국 ‘팀 간의 의사소통 개선’으로 의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팀 간의 의사소통 자체를 없애야 했다.

기획이 시작된 순간,
가장 먼저 보도자료부터 작성할 것!

고객에서 시작하여 ‘거꾸로 되짚어 일한다’는 말, 즉 ‘워킹 백워드’는 정확히 무슨 뜻일까?

이를 위해 아마존에서는 ‘PR/FAQ’라 부르는 두 번째 내러티브 양식, 즉 ‘언론 보도자료’와 ‘자주 묻는 질문’을 주요 도구로 사용한다.

마치 출시 준비를 완료한 것처럼 대중에게 제품을 발표할 언론 보도자료(PR)를 쓰고 어려운 질문을 예상하는 것(FAQ), 이 두 가지 요소가 고객 경험을 출발선으로 삼는 워킹 백워드의 시발점이다

분명 섣부른 모형은 없으니만 못했다. 제프에게 "어설픈 모형은 사고가 어설프다는 증거"였다.

노출된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신제품은 고객이 직접 행동을 취해서 구매할 정도로 설득력을 갖췄는가?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워킹 백워드 프로세스의 주된 목적은 구성원의 시각을 ‘내부적 관점’에서 ‘고객 관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목표는 당신이 PR/FAQ를 얼마나 잘 썼는지 뽐내는 게 아니라 작성 과정에서 나온 정제된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PR(보도자료) 섹션은 보통 1페이지 이내에서 몇 개의 단락으로 이루어지고, FAQ 섹션은 5페이지를 넘지 않는다.

가장 고위 경영자는 맨 마지막에 발언하는데, 다른 참석자들의 의견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총 도달 가능 시장Total Addressable Market, TAM’(제품이나 서비스가 진입하고자 하는 시장의 크기?옮긴이)이 매우 작다.

미숙한 제품 관리자들이 공통으로 범하는 흔한 실수가 있다. 먼저 제각기 자체적인 의지와 목표를 가진 서드 파티 업체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제품 아이디어와 상호작용할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그 과정에서 어떤 규제나 법적인 이슈가 발생할지 쉽게 간과하고는 한다.

매년 회사에서 작성되는 수백 개의 PR/FAQ가 한정된 자원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흔히 리더십과 경영은 ‘무엇을 할지’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하지 않는가?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파악하는 일은 ‘무언가를 해야 할 이유’를 분명하게 이해하는 일만큼이나 중요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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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하지 말고 분리할 것!

"발명에 실패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그 일을 누군가에게 파트타임 업무로 맡기는 것이다."[ 14 ]

싱글 스레드 리더십이란 ‘한 사람에게 여러 가지 책임을 동시에 부여하지 않고 오직 하나의 주요 목표에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속력Speed’, 아니 엄밀히 말해 속력과 방향Direction을 모두 측정하는 지표인 ‘속도Velocity’는 비즈니스에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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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지원자를 선택했다고 해서 지원자가 회사를 선택했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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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의 서문은 몹시 서문답다. 싱클레어와 데미안의 이야기에서 나타내려는 것을 함축적이고 시적으로 잘 표현한다.열린책들의 오디오북으로 들을 때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처럼 잡을 수 없었던 것을 문학동네의 종이책으로 다시 읽으면서 즐길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오직 자기 자신만을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We can understand on another; but each one is able to explain only himself.

Google Books: DEMIAN

번역도 좋았지만, 원문이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대부분 그런 의심스러운 궁금함은 적중해서 보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을 깜짝 선물처럼 전해주었다. 번역 문장에서 '이해'와 '해석'이 궁금했다. '이해'는 '상대'를 향했고, '해석'은 자신을 향했다. 저 문장은 우리는 '상대'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해석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해'와 '해석'의 원문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다. 이해는 예상대로 'understand' 인데, 해석은 'explain' 이었다. 나는 interpret 을 생각했었다. 아무튼. understand 와 explain 의 차이를 생각해봤다. 

Explanation

Explanation은 논리적으로 증명하고 - 말 그대로 - 설명하는 것이다.

Explanations were once thought to be “deductive-nomological” in nature (Hempel & Oppenheim 1948). In this view, explanations are like proofs in logic. A set of basic laws (the nomological part) are stated as axioms and then the deductive consequences of those laws are explored like a logical proof.

Ref: Explanation and Understanding


Understanding

Understanding은 마음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이해 (comprehension) 하는 것이다.

As nouns the difference between explanation and understanding is that explanation is the act or process of explaining while understanding is (uncountable) mental, sometimes emotional process of comprehension, assimilation of knowledge, which is subjective by its nature.

Ref: Explanation vs Understanding - What's the difference?

다시 문장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상대를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은 마음으로 감정적으로 이해한다는 말이고 이것은 해석 (Explanation) 하지는 못하고 추측하는 것에 가깝다. 결국 자신의 행동 원인이나 감정 상태를 정확하게 논리적으로 설명 (해석) 할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헤르만 헤세는 서문에서 자신의 이야기라고 밝히는 것 같다. 그런데 싱클레어의 이야기에서 '데미안'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너무 읽은 지 오래되어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반 정도 읽은 상태에서 "그 누구도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이 없건만,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쓴다." 문장에 나오는 것처럼 서로 다르게 자각해가는 대비로 둔 것인지, 자신이 투영된 거울이지만, 빛과 각도와 유리 굴절률에 따라 왜곡되어 보일 수 있는, 하지만 그것이 진짜 모습일 수 있는 것을 암시하는 인물로 둔 것인지는 모르겠다. 나머지를 또는 해설까지 읽어봐야 알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저 자신일 뿐만 아니라 세상의 현상들이 교차하는 지점, 단 한 번 뿐이고 아주 특별한,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고 특이한 한 지점이다."

But each man is not only himself, he is also the unique, quite special, and in every case the important and remarkable point where the world's phenomena converge, in a certain manner, never again to be repeated.

유일무이한 교차점인 '인간'에 대해서 정의하지만, 그 인간은 보편성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우리는 '데미안'을 읽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구도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이 없건만,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쓴다."

No man has ever yet attained to self-realization; yet he strives thereafter, one ploddingly, another with less effort, each as best he can.

두 번째 절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쓴다"로 뭉뚱그리는 것보다는 "그러나 그 후에도 누구는 끊임없이 힘겹게 다른 누구는 그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 하지만 모두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이 되려고 고군분투한다. "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적합한 것 같다.


데미안은 우리 모두가 자신을 인지하고 또 그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일 것이다. 모두 다른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찾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길에서 처지와 생의 길이가 다른 사람들끼리 교차하며 작은 또는 치명적인 갈등과 고뇌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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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18 00:11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초딩님이 구글 북스 어떤 번역본을 검색 하셨는지 모르지만
독일어 원문은 Wir können einander verstehen; aber deuten kann jeder nur sich selbst.
영어 해석-We can understand one another, but each of us can only interpret himself.
입니다 ㅎㅎ
독일어 동사 verstehen 영어에서 understand로 번역 하는건 맞지만 deuten이라는 동사가 뜻이 여러개인데 이문장에서는 초딩님이 지적 하신것 처럼 interpret 라는 의미 입니다
deuten 동사 뜻 중에 가리키다 to point at 라는 뜻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interpret로 쓰이고 있고 문어적인 의미에서 이해 하다, 헤아리다라는 의미로도 쓰임니다..

데미안을 이토록 깊이 읽으셨다니!!
세상에서 가장 힘든게 타인을 이해하는것 보다 내스스로를 정확히 알기 힘들다는것

‘너 자신을 바로 알라‘
이말이 가장 어려운 말이 아닐까요 ?




초딩 2021-04-25 19:32   좋아요 0 | URL
^^ 소크라테스 좋아합니다~ 그래서.

ㅎㅎ 그리고 interpreter라는 의미라고 말씀해주시니 명징해지네요 ^^
으흑 독일어도 조예가 깊이시네요 ^^ 역시 알라딘의 위키피디아~
(답글이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좋은 저녁 되ㅔ요~

새파랑 2021-04-18 00:2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이렇게 책을 읽는게 진정한 독서라는 생각이 드네요~완전 대단하십니다~!!
저는 데미안 하면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맞나? ㅋ) 만 먼저 떠오르네요 ㅎㅎ

바람돌이 2021-04-18 00:4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원저자가 무슨 의미로 썼든가 말든가 저는 제 맘대로 해석하고 마는데... 정말 대단하셔요. 이렇게 책을 읽는데 진지한 분들이 많은 곳이라 알라딘 서재를 못 떠나고 이렇게 있네요. ^^

붕붕툐툐 2021-04-18 01: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우!! 멋지심다. 이렇게 읽으시니 선물도 받게 되는군요!!

Jeremy 2021-04-18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불과 110 페이지 정도의 짧은 소설, “Demian” 이지만 읽으면 읽어 볼수록 심오하고
8 chapters 의 각 Title 자체도 다 상징이라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지만
역시 2 페이지로 쓰인 “서문” 이야말로 Hesse 본인이 친절하게 요약해준
이 책의 Summary 이며 Quintessence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Demian 은 여러 English Version 으로 비교해서 읽어보았는데, Scott 님 말씀처럼
거의 모두,서문의 마지막 문장은 별다른 이견없이
“We can understand one another, but each of us can only interpret himself.”

그렇지만 제가 지금 이 책만 ˝종이책˝ 으로 소장하고 있는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구절 중의 하나인 서문의 첫 문장이 이 책에서 제일 문학적으로
번역되었다고 생각해서랍니다.

#1. “All I really wanted was to try and live the life that was spontaneously welling up within me.
Why was that so very difficult?”
Vs.
#2. “I wanted only to live in accord with the promptings which came from my true self.
Why was that so very difficult?”

#1 이 훨씬 낫지 않나요?


행복한책읽기 2021-04-19 1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두 다른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처지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찾아가고 있을 것이다.> 멋져요. 초딩님. 이 문장은 너무나 큰 위로를 주네요. 초딩님은 꼼꼼 읽기 박사십니당^^

책이라도 2021-04-25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십니다...저는 원문을 읽을 실격은 갖추지 못하여 잘 모르지만....이 정도의 노력으로 책을 읽고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접합니다.물론, 학문적인 연구를 위한 일에는 그러하겠지만요..친구신청합니다.ㅎㅎ

2021-04-25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05-07 16: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초딩님!이달의 당선작 추카~~
헤세옹이 선물 주쉼 ^ㅎ^

초딩 2021-05-08 18:31   좋아요 2 | URL
^^ 정말 맞아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1-05-07 1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초딩 2021-05-08 18:31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그레이스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행복한책읽기 2021-05-07 16: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두 축하축하!!! 이 페이퍼 넘 좋았어요^^

초딩 2021-05-08 18:31   좋아요 1 | URL
^^ 우앙 넘넘 감사해요 행복한 책읽기님!

서니데이 2021-05-07 17: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초딩 2021-05-08 18:31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이하라 2021-05-08 09: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초딩 2021-05-08 18:31   좋아요 2 | URL
아~ 이하라님 넘넘 감사드려요!

미미 2021-05-08 18: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당선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행복한 주말 되세용!*^^*

초딩 2021-05-08 18:55   좋아요 3 | URL
ㅎㅎ 감사합니다. 미미님도 다신 한 번 더 축하드려요~

초란공 2021-05-08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근데 제가 데미안을 읽은 것이 맞나 싶네요^^;;
이런 내용이 있었던가요~^^


초딩 2021-05-08 21:48   좋아요 1 | URL
아구 다시 읽으니 딱 그 심정이었습니다. ㅎㅎ 이게 읽었던 거 맞나 ㅜㅜ
초란공님의 축하에 또 좋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bookholic 2021-05-08 20: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이달의 당선작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쭉 당선되시길 바랍니다~~^^

초딩 2021-05-08 21:48   좋아요 2 | URL
아 쭉 당선~ 그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
좋은 밤 되세요~

모나리자 2021-05-09 14: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선정! 축하드립니다~ ~
축하 인사가 늦었네요...

남은 주말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초딩 2021-05-09 17:4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모나리자님 :-)
늦은 축하가 두번의 축하가 되어 좋네요~~~ ㅎㅎㅎ 좋은 오후 되세요~

하나의책장 2021-05-16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다음 달에도 또 되실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초딩 2021-05-16 23:12   좋아요 2 | URL
너무 너무 좋은 격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는 있지만, 누구나 오직 자기 자신만을 해석할 수 있을 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저 자신일 뿐만 아니라 세상의 현상들이 교차하는 지점, 단 한 번 뿐이고 아주 특별한, 어떤 경우에도 중요하고 특이한 한 지점이다.

그 누구도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본 적이 없건만,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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