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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유귀선 지음, 다다 그림 / 스튜디오오드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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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 잠시 들렀다. 그리고 익숙한 류의 책이 보였다. 점심 시간은 아직 좀 남았고, 5% 할인을 해주는, 손님이 별로 없는 서점 주인의 눈총을 각오하고 읽었다. 소제목과 첫 문장의 시작을 보고 나머지 문장들을 눈으로 보기와 예측을 병행하며 읽었다.

감상이나 내용이 잘 못 된 것은 없다. 문제는 그것들이 좀 많이 달은 것이다. 식상하다. "오해는 실수로 알게된 진실" (마음사전) 정도의 강한 임팩트는 없었다. 싱거워도 너무 싱거웠다. 그림은 간장이 되지 못했다. 

이런 나를 보고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 한다. 동의한다. 근데 짠 것이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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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행 중인 도서 정가제 폐지 청원을 지지합니다.

도서 정가제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이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된 후의 통계가 그렇지 않음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방랑'님 포스팅을 통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래는 청원 페이지와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3076


처음에 도서정가제 시행할 때 <동네서점 살리기> 캐치프라이즈로 내걸지 않으셨습니까?

중소규모의 서점과 출판사가 같은 조건으로 경쟁하기 위해서 실행한다고 했습니다.


- 지역서점은 2014년 1625개에서 2017년 1535개로 감소

- 오프라인 서점 수 2009년 2846개 > 2013년 2331개 > 2017년 2050개로 감소


...


하지만 최재천 전 의원이 발의한 <현 출판문화산업 진흥법 제22조(간행물 정가 표시 및 판매)>는 발매일과 관계없이 모든 책이 10%의 가격할인만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도서관, 군부대, 교도소 및 공공기관에 복지의 개념으로 할인을 적용할 수 있게 하였던 조항마저 폐지하였습니다.



- 독서인구 ‘2011(61.8%) > 2013(62.4%) > 2015(56.2%) > 2017(54.9%)’로 감소

- 2014년 평균 책값 15,600 -> 2017년 16,000

- 2014년 출판사 매출 규모 4조 2300억 -> 2016년 3조 9600억

- 2014년 도서 초판 평균 발행 부수 1979부 -> 2017년 1401부

‘도서 정책의 기본 방향은 결국 책 읽기를 권장하는 쪽이어야 하는데 현행 도서정가제는 국민들의 책에 대한 접근성을 오히려 떨어뜨리고 있다.’ 이상헌 의원이 18년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발표하신 내용입니다.


...


외국에서는 이미 시행된다며 우리도 도입하자고 말하고 있지만 도서정가제를 시행중인 16개국의 법은 우리나와 다릅니다. 한줌 독서 인구를 그저 털어먹기만 할 줄 아는 규제만 있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도서정가제를 시행하는 외국의 여러 나라들에는 소비자의 도서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여러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 영미권-> 저렴한 페이퍼백의 출고

일본 -> 저렴한 문고본 출간, 전자책은 적용대상에서 제외

프랑스 -> 출판 24개월이 경과된 책에 관해서는 오프라인에서 제한없이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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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9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0-19 2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초딩 2019-10-19 22:45   좋아요 2 | URL
예전 파주 출판단지의 출판사 1층의 북카폐에서 실컷 책을 보고 음료를 마시고,
고마움과 미안함에 책을 한 가득 사오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 한 가득도 할인이 아주 많이 되어서 또 미안하고 감사해 했었고요. ㅜㅜ

방랑 2019-10-19 23: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널리 알려주셨군요!
사실 저는 도서정가제 이후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했지만요
도서정가제가 대중들이 책, 지식, 생각에 대한 접근을 오히려 멀어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책이 지식층의 전유물이던 그때로 돌아가버리지 않을까요.
유튜브 등의 영상이 널리 퍼진 시대에 책을 펴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었고
문맥을 파악해야 하는 문해력은 더 낮아지고 있어요.

초딩 2019-10-20 12:41   좋아요 2 | URL
네 맞습니다~
세종대왕님이 그랬고, 마틴 루터의 성서 번역이 그랬듯이 지식은 모든 사람에게 공유되어야하고 투명해져야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식은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되면 안될 것입니다.
방랑님의 포스트를 보자마자 저도 무언가 일조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청원에 동의했고, 이렇게 또 포스팅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휴일 보내세요~
 
향수
밀란 쿤데라 지음, 박성창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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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수나 책의 수는 모르겠지만, 침략에 고통 받던 역사와 그 속의 사람들을 제재로한 문학은 한국에 비해 동유럽과 남미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월등히 많은 것 같다. 세계 속 한국 문학의 위치를 모르는 나에게는, 그런 것을 다루는 한국 문학은 거의 없는데 비해, 동유럽에는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같은 작가들이 남미에는 마르케스 등의 작가가 있다. 한강 작가님이 채식주의자로 세계적인 상을 받아서 그나마 소년이 온다도 사람들이 조금 알지 않을까 생각하는 정도다.

아무튼 그래서 나는 동유럽, 남미 작가들이 부럽다. 아니 그런 작가들을 가진 그 나라가 부럽다. 과거를 울림 있는 큰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어 부럽다.

나는 인스타그램을 하며 프라하의 카를교를 꼭 가보고 싶었다. 저녁이 막 지난 등불이 즐비한 그 카를교를 그대로 담고 싶었다. 수전 손택은 무어라고 나무랄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것이 20을 세개가진 체코인에게는 인위적으로 꾸며진 것. 20년 독립에 20년 공산당 그리고 공산당이 물러난 20년, 그 마지막 시절에 상품화되어 빛난. 그래서 고난을 함께하지 않았기 때문에 망각되어진 망명자들이 돌아왔을 때 거짓환대 속에서, 추억하는 예전 체코의 마지막 경계 너머에 있는 화려만 카를교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아름다운 카를교를 담겠다는 꿈을 꾸도 있던 내 손은 무안해졌다.

그저 아름다운에 홀리고 들떠있던 내 손을 무안하게 만든 그것을 전하는 퍼트리는 그런 작가들이 있는 체코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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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의 향수

이승우의 사랑의 생애

밀란 쿤데라와 이승우 모두 엄청나게 아주 많이 굉장히 좋아하는 작가이다.

두 작가가 각자의 책에서 두쌍의 연인을 서사하고 있다.

내 안에서의 두 작가의 최근 시합 전적은 이승우가 앞서있었다.


밀란 쿤데라의 무의미의 축제는 앞부분의 이야기가 남아있을 뿐, 내용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다.


이승우의 생의 이면과 식물들의 사행활은 아직도 머리와 마음이 얼얼하다. 내 몸에 두 책을 눌러 각인을 찍어둔 것처럼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감상이 남아있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역전되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산 향수는, 그래서 누가 팔아버릴 만큼 별로인가라고 생각했던, 예상을 뒤엎고 첫장부터 굉장히 몰입되었다.


그리스어로 귀한은 노스토스 <nostos>이다. 그리스어로 <알고스algos>는 괴로움을 뜻한다. 노스토스와 알고스의 합성어인 <노스탈지> 즉 향수란 돌아가고자 하는 채워지지 않는 욕우에서 비롯된 괴로움이다. p 10


난 이문장에 완전히 반해버렸다. 체고인에게 20이라는 숫자가 세번의 20년이라는 역사전 기간으로 의미를 가진다고 한다.


1913년부터 1938년의 독립국가 기간

1948년부터 1968년까지의 모스코바에서 들어온 공산주의 혁명

1969년부터 1989년 공산주의가 물러간 기간


여기에 또한번 매료되었다.


두 망명인이 고국으로 돌아가면서 그들의 연인, 처, 남편들간의 이야기는 역사의 대서사시에서 방황하고 버림받고 비난받고 거짓 환대 받는 이야기와 버무러져 최고의 서사를 촌철살인같은 인상 깊은 철학적 문장들과 해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랑의 생애는 이승우도 무라카미처럼 늙은 작가가되어 청춘의 남여지사를 그저 뽐내며 그리워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 내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의 속도로 눈으로 광속독을 하고 있었다.


두 책 모두 현재 반정도씩 읽었다.

무례한 중간 서평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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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19-10-12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초딩님 글을 보고 나니 향수 등등 쿤데라 할배 책을 다시 한 번 주욱 둘러봐야 겠습니다. 할배에게 내맘대로 내맘 속 노벨상을 수여합니다.ㅎㅎㅎ

초딩 2019-10-12 20:49   좋아요 1 | URL
넵! 저도 노벨상을 수여합니다~ 쿤데라 할배 좋아하시겠어요. 노벨상을 두번 받게되어서요 ㅎㅎ
좋은 저녁 되세요~
 
인간을 탐구하는 수업 - 스탠퍼드 9가지 위대한 법칙
사토 지에 지음, 송은애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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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세계 최고의 스텐포드 경영대학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제목대로, 최신 트렌드가 아닌 인간 자체에 대한 탐구를 하고 그것을 전한다고 한다.

어떤 사람을 뽑는지 보면, 무엇을 강조하는지 알 수 있다. 지원자가 꼭 제출해야하는 작문의 주제는 십년이 넘도록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다.

제1부에서는 스텐포드에서 가르치는 것들에 대해 다룬다.

스토리, 단순화의 법칙, 인간이 기억하는 한계인 7+-2, 선택지가 많은 것에서 오는 인간의 한계 (승인을 얻고 싶은 회의는 모두 피곤한 저녁에), 사소한 일에 신경을 빼앗겨서는 안되는 것 등 많은 것을 다룬다. 인간적인 것들을.

혁신의 3가지, 1. 파괴적 혁신, 2. 지속적 혁신, 3. 효율화를 위한 혁신.

일본 기업이 파괴적 혁신을 하지 못해 파산하는 예도든다. 그 파괴적 혁신이란 "가격이 비싼 제품을 일반 대중용 제품으로 바꾸는 혁신"을 말한다. 

그리고,

사람은 이득보다 손해 보기를 싫어한다.

커뮤니케이션의 AIM (Audience, Intent, Message)

뇌종양에 걸린 여성의 테드 3분 스피치에서 한 말

"3년 후에 아마도 저는 이 세상에 없겠죠. 살아있는 여러분은 3년 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p315

와 함께 다양한 기업 사례와 스토리를 말해준다.

그리고 제2부에는 명상, 마음 챙김 (Mindfulness)와 연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저자는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100편이 넘는 논문을 참고했다고 한다.


너무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고 한 탓인지, 주제가 산만하다. 후반부 명상 부분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책 전체가 전달하려는 것 보다는 각 소재들이 단편적으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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