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우리는 언제부터 커피를 마셨을까요 고향의 맛 다시땡? 진짜 고향의 맛일까요?여주쌀, 순창고추장은 왜 맛있다고 소문이 난걸까요 ( 지리적으로 가까웟던 여주, 순창이 아닌 순창댁이 만든 고추장이야기) 붕어빵, 꼬리부터 먹어야 하나요 머리부터 먹어야 하나요 ( 옆구리부터 먹는다는 친구도 한입에 다 들어가는 친구도 있지만 우린 대부분 평범하잖어요. ㅎ 저는 머리부터, 맛있는건 나중에~ 저는 바삭한 꼬리가 제일 좋았어요 ) 간단소개글 올렸고, 책 속엔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 조선시대 , 두부에 맞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 아셨나요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으면 벽돌대신 우리 선조들은 두부를 들고 싸우지 않으셨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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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6-07 14:3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울나라 커피 원조는 고종 님금이 마셨던 가베가 원조 아닌가요? ㅋㅋ

mini74 2021-06-07 14:45   좋아요 6 | URL
네~ 아관파천시 러시아에서 마신 게 처음인걸로 대략 추측한다고 합니다. 커피에 푹 빠진 고종은 개인카패인 정관헌? 을 지었고. 후에 손탁호텔에 정동구락부란 다방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또 모르지요. 어느 시골에 선교하러 간 신부님이 맷돌에 갈아 동네사람들이랑 먼저 마셨을지도요 ㅎㅎ

초딩 2021-06-08 10:53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알고 있어요.
근데 고관대작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커피를 엄청 좋아하고 많이 마셨다고 알고 있어요 ㅎㅎ
농사 짓고 쉴 때 커피 자주 마셨다고도하고요 ㅎㅎ

새파랑 2021-06-07 15: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요리 잘 하실듯^^ 붕어빵은 가운데서 부터 먹어야죠. 일단 반을 잘라서ㅎㅎ

mini74 2021-06-07 17:49   좋아요 4 | URL
ㅎㅎ 아이 어릴적에 누가 엄마 요리 중에 뭐가 제일 맛있어? 했더니 고민하다가 “보리차?” 했다는 전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ㅎㅎ

scott 2021-06-07 16: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붕어빵! 꼬리 부터!
바싹 할때 먹어야 함요 ㅎㅎ
우리 선조들 싸울때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두부를 던졌을 것 같습니다
넘 ㅎ 평화를 사릉하는 백의 민족임 (ˊ•͈ ꇴ •͈ˋ)

mini74 2021-06-07 17:47   좋아요 5 | URL
중국, 일본이 우리 두부 엄청 좋아했다니 얼릉 주워서 찌개 끓여먹지 않았을까요 ㅎㅎ

미미 2021-06-07 17: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붕어빵 잡자마자 꼬리~♡♡ 꼬리만 따로 팔아도 재밌을듯 해요! 미니님 디테일한 것들에도 관심을 기울이시는걸 보면 김영하작가 떠오름요. 얘기듣다보면 밤 샐것같고 같이 여행다녀도 재밌을것 같아요ㅋㅋㅋ

mini74 2021-06-07 17:49   좋아요 5 | URL
일본에서 진지하게 텔레비젼으로 토론을 했는데 머리파가 이겼다는 ㅠㅠㅠ 꼬리는 손잡이일뿐이라면서요 ㅎㅎ 저는 맛있는 꼬리는 아껴서 먹어요 마지막에. 그러고보면 아끼다가 어릴적엔 언니들한테 뺏긴적 많은데 버릇을 못 고치네요 ㅎㅎ 김영하작가님이 찐이시지요. *^^*

붕붕툐툐 2021-06-07 21:23   좋아요 4 | URL
‘미미 꼬리만 붕어빵‘ 투자하겠습니다!ㅎㅎ

서니데이 2021-06-07 22:27   좋아요 4 | URL
미미 꼬리만 붕어빵 내일 시장가로 매수하겠습니다. 근데 우선주도 있나요.

미미 2021-06-07 22:28   좋아요 4 | URL
아 저 이렇게 사업시작하게 되는 걸까요?ㅋ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6-07 18: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먹는 얘긴 늘 흥미롭네요~ 전 붕어가 저 보는게 미안해서 머리부터~ㅋㅋㅋㅋㅋㅋ

mini74 2021-06-07 21:24   좋아요 3 | URL
손으로 살포시 붕어눈을 가리고 드시면 됩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6-07 21: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붕어빵은 모름지기 두툼한
배부터 앙~ 물어 뜯지 않나효? ㅋㅋ

mini74 2021-06-07 21:46   좋아요 5 | URL
앗 몇 프로 안된다는 옆구리부터 드시는 분 이 여기 계셨군요 ㅎㅎ *^^*

서니데이 2021-06-07 22:3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재미있겠지만 mini74님의 취향 설명도 재미있어요. 사람마다 조금씩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지만 진짜 맛있는 음식들은 평소에 잘 먹지 않았던 것들이라도 맛있는 음식이라는 건 알 것 같아요.
mini74님 좋은밤되세요.^^

mini74 2021-06-07 22:34   좋아요 6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행복한책읽기 2021-06-08 01: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찌찌뽕. 저도 맛있는 거 마지막에 먹어요. 끝이 맛나야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고, 맛난 걸 곧 만날 거야, 그러니 참아!! 라는 마음이 생겨서요.^^

mini74 2021-06-08 14:04   좋아요 1 | URL
뺏기시면 안됩니다 ! ㅎㅎ

초딩 2021-06-08 1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이런 주제로 정리해주셔서 넘넘 좋네요 ^^
감사합니다~

mini74 2021-06-08 14:04   좋아요 2 | URL
제가 더 고맙습니다 *^^*

그레이스 2021-06-08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고플듯요^^

mini74 2021-06-08 14:05   좋아요 1 | URL
먹으면서 읽었어요 ㅎㅎㅎ*^^*
 
펠리시아의 여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5
윌리엄 트레버 지음, 박찬원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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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바보야!
하는 말에는 어리석다는 뜻도 있지만 약지 못하다는 뜻도 있다.
이 시대에 맞지 않는 답답함, 순수함 그래서 항상 곤경에 처한다.

화가 났다가 답답했다가, 혼자 속으로 빨리 도망쳐 했다가, 돈 따위를 그런데 숨기면 안된다고 했다가 지쳐서 그저 펠리시아의 여정을 눈으로 따라갈 때 쯤, 펠리시아는 펠리시아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잃고 피를 흘리며 뛰쳐나가던 펠리시아.
그런 펠리시아의 여정.
내게는 양심의 여정이란 생각이 들었다.
순수하고 지금의 시대에선 답답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 마음의 양심.
잘 속아 넘어가고 조롱당하기 일쑤인 양심이다. 주변인들은 그런 양심을 속이고 괴롭히고 피 흘리게 하며 아프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양심은 살아남았고, 그런 살아남은 양심이 두려워, 평범한 척 숨어 지내던 악의 결정판, 역겹던 힐디치는 불안함과 두려움 속에서 목을 매단다.(어머니의 성적학대가 없었다면 힐디치도 괴물이 되지 않았을까 ) 그리고 광신도들은 사라져 버린 이 시대의 양심을 찾으며 기도를 시작한다.
살아남은 양심은 길거리를 헤멘다.
어쩌면 제도권 안, 부유한 집, 혹은 평범해 보이지만 순수함을 촌스러움과 무지로 여기며 비웃는 이들 사이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길거리로 나오면서 살아남은 양심은 자신과 닮은 이들을 만난다. 냄새나는 노숙자의 이를 치료해 주고 무료로 빵과 차를 나눠 주는 사람들, 자신의 잠자리와 소중한 박스들을 빌려주며 함께 비를 피하게 해 주는 이들.
펠리시아의 여정은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삶의 양심을 깨우치는 길이다.
내가 무시했던, 그리고 어리석다고 여기는 그 양심. 펠리시아는 그 여정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너무 달라진 자신과 이제 낯설어 보일 그 공간으로.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답답했다.
영화 <마더>의 대사가 생각나기도 했다.
“얘, 너는 엄마도 없니?” 아니, 엄마 비슷한 혹은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을 사람이 없는 거야? 어떻게 그런 낯선 이에게 자신의 가장 큰 문제를 털어놓는거지? 실제로 엄마가 있었다면, 펠리시아의 무모한 여정을 말릴 수 있었을까.
답답함을 더해 순진함을 더해 어리석어 보이던 펠리시아, 그녀의 이름은 많은 것들과 치환된다.
내가 비웃은 것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여겼던 감정들, 그렇지만 실제론 소중한 것.
여전히 펠리시아는 떠돌겠지. 복잡하고 잔인한 도시의 어느 가게의 모퉁이, 햇빛 잘 드는 곳에서 혹은 늦은 밤, 누군가가 양보해준 혹은 곁을 내어준 박스 옆에서 평온을 느낄지도.

그리고 그 곳엔 어머니의 부재 속에 아버지의 강압적 시선아래 자란 사랑을 꿈꾸는 펠리시아와, 어머니의 성적 학대로 상처받던 힐티치와 살인마로 변해버린 힐티치가, 떠나는 아버지를 향해 얼굴을 긋던 어머니를 보며 울던 조니와 펠리시아와 아일랜드를 버린 조니도 함께 공존한다. 어쩌면 그 곳엔 펠리시아가 그리도 찾아 헤멨던 잔디깎기 공장이 있을지도 모르지, 이젠 필요 없어진 그 곳엔 잡초만 무성하겠지만.

기타등등 1.~아일랜드의 역사는 지독하다. 감자대기근과 독립투쟁의 역사, 그들이 증오하는 영국인들, 그리고 지금도 아일랜드인들을 열등하다 생각하는 제국의 시대를 살아가는 영국인들의 모습을 책에서 혹은 사건 등에서 만나곤 한다. 아일랜드, 그리고 실업과 경제침체로 어두워진 영국의 이면.
그들이 대처수상이 죽던 날 파티를 했다는 기사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던 적이 있다. 그렇지만 레이건과 짝짝꿍이 되어 신자유주의를 몰아붙이던 대처가 그들에겐 악몽이었을지도 모른다. 실제 대처의 정책들로 잉글랜드의 금융업은 부흥하지만, 스코틀랜드의 각종 공장들과 석탄산업은 문을 닫게 된다. 결국 스코틀랜드인들은 버스를 타고 적은 임금을 받으며 잉글랜드 의 쓰레기를 치우러 혹은 가정부로 출퇴근을 하게 되었다는 자조적인 글이 기억난다. 아이들의 무료 우유급식을 수지타산을 이유로 철폐하고, 수많은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실업자로 만들었던, 그 시절의 빌리 엘리어트와 떠나버린 다니엘 블레이크, 지금의 영국을 살고 있을 리키를 떠올리게 만든다. ~ 울면서 봤던 영화들이다, 빌리 엘리어트, 나 다니엘 블레이크, 미안해요 리키~

기타등등 2~갓 태어난 순수한 사과가 있다. 아직 때 묻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지혜롭지는 않다. 그게 문제될 건 없다. 순수함과 단순함은 비난받아서는 안 될 미덕이다. 그렇지만 그런 순수한 사과는 누군가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한 입 베어 물어진 순수한 사과는 버려진다. 한 입 베어 물린 순수한 사과는 갈변이 되고 물러진다. 순수한 사과는 어찌할지를 모르고 길을 떠난다. 에덴동산을 찾을 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 곳엔 뱀도 있는 걸. 결국 뱀은 순수한 사과를 한 입에 넘기려 하지만, 또르르 굴러 순수한 사과는 피해버린다. 사과를 삼키려다 나무둥치에 둘둘 말린 뱀은 그렇게 꼬여버린 자신의 몸도 풀지 못한 체 죽어버린다.
순수한 사과는 에덴에서 뱀을 피하며, 자신과 닮은 이들을 만난다. 그들 대부분은 멍들었고, 여기 저기 베어 물린 자국 투성이다. 그렇지만 순수한 사과는 이제 안다. 따스한 햇볕 아래 그들과 함께 있다 보면, 작은 씨앗으로 남아 다시 한 번 싹을 틔우고 꽃이 피울 수 있으리라는 걸. 선한 나무 한 그루가 그들에게 겨울을 이길 낙엽을, 자애로운 흙들이 따스히 덮어 도와줄 것임에 그 해 죽은 뱀 또한 좋은 거름이 될 것임에 용서하고 감사한다. 순수한 사과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에덴동산에서 또 다른 순수한 싹 하나를 틔울 준비를 한다.

기타등등3~ 영화로도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찾아보니 1999년작 그 해 칸의 황금종려상 유렵후보였다고 한다. 아톰에고이안 각본, 감독작품이다. 주연은 밥 호스킨스(피노키오의 제페토아저씨!)와 엘레인 캐시디(핑거스미스에서 상속녀 모드역을 맡았던 분)

여자아이들은 엉망진창이 된 삶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혹은 그냥 뭔가 다른 것을 원해서 길을 떠난다. 여정중인 그들을 본 이들은 알다가도 모를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대도시나 여자를 사고파는 일이있을 만한 큰 동네에서는 랜드로버나 폭스바겐, 도요타의 차문이 열리며 아이들을 태운다.
콘스 씨 집에 그들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들은 상점 입구에 머물러보기도 한다. 모든 일에는 다 처음이 있기 마련이라고 말하며 노상의잠자리에 자리잡는다. 한동안은 실종으로 처리되지만 나중에는 새로운 정체성을 갖게 된다. 밑바닥 인생, 이제 그들은 그렇게 불린다

얼빠진 멍청이, 아무데나 떠도는 바보, 피로감 섞인 동정 한 조각이거리의 사람을 향해 던져지고, 눈길은 서둘러 다른 데로 옮겨간다. 다른 도시도 있을 테고, 다른 도시의 거리와 도로도 있을 것이다. 태퍼와조지, 리나, 케브, 다보, 멍청한 해나 들도 있을 것이다. 자선단체와 보호소가, 자비와 경멸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항상, 어디에나 산 사람과죽은 사람을 가르는 운명이 존재할 것이다. 다시 한번 같은 사람들이그녀의 머릿속을 떠돈다. 성자들과 빈민구호회 수녀님들, 엘시 커빙턴과 베스, 샤론, 게이, 재키, 보비, 단 하루도 나이를 더 먹지 않은 그녀의어머니까지. 그들은 정말 향기로운 꽃들 사이에서 모두 함께, 안전하게축복받고 있을까? 만일 그 일이 일어났더라면 그녀도 그들과 함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회의가 들어,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확실히 아는 것만을 선택하리라 생각한다. 그녀는 두 손을 뒤집어 다른쪽도 햇볕을 쬐고 고개를 살짝 기울여 얼굴의 반대편도 따뜻하게 한다.

혼자서, 더이상은 아이도 소녀도 아닌 것을 감사한 일이라 굳게 믿으며, 그녀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 거리에서 저 거리로 돌아다닌다. 두발을 싸매고서, 비가 와 옷에 스며들면 젖은 채로, 배수구 웅덩이에 얼음이 얼면 그녀의 몸도 얼어붙은 채로, 낮이면 구름이 종종걸음치며 흩어지거나, 꼼짝도 하지 않거나, 잿빛을 드리워 해를 가려버리거나, 아니면 단단히 뭉쳐 시커메진 모습으로 빠르게 움직인다. 마치 하늘에 떠있는 험악한 괴물처럼. 구름이 다시, 바람을 타고 온 연기 꼬리들로, 오리털처럼 부드러운 커다랗고 하얀 솜뭉치로, 아침의 진홍빛 기다란 줄무늬들로 그곳에 나타난다. 때때로 하루종일 구름 한 점 없이 하늘이온통 푸를 때도 있는데, 뿌옇게 안개가 낄 때는 맑고 환할 때는 가느다란 겨울나무의 배경이 되어주고, 다시 한번 여름 녹음의 배경이 되어준다. 밤이면 도시에 잔광이 어린다. 새벽이면 그녀의 고독 속에 행복이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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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6-06 13: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넌 엄마 없잖아.˝ 마누라가 저한테 구박하면서 만날 하는 얘깁니다.
맛난 거 아이들만 챙겨줘서 제가 심통나 있을 때 주로 씁니다. ㅠㅠ
이 책도 막 안타깝고 그런가요? 전 8월에 읽을 거라서 지금 들어도 그때 쯤엔 다 잊을 거 같아요. ㅋㅋㅋ

mini74 2021-06-06 13:29   좋아요 7 | URL
안타깝다가 마지막에 저는 좀 덤덤하니 정리되는 느낌. 저는 워낙 제맘대로 읽는 편이라 ㅠㅠ 한번씩 뒤에 책 해석 읽으면 그런가? 싶다가도 에라이 내가 아는만큼 느끼는거지 뭐 내 깜냥이니까 하고 맙니다. 재미있어요 ~~ 저는 마음 고쳐먹고 남편에게 잘 합니다. 주변 애들보니 연애시작하면 남이더군요. ㅎㅎㅎ

잠자냥 2021-06-06 19:47   좋아요 4 | URL
안타까움이라기보단 답답하고 뭔가 막 알려주고 싶은 심정!?!?

새파랑 2021-06-06 13:5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고구마 백개의 기운이 느껴지네요. 재미있는 고구마 같은 ㅎㅎ 저 이거 읽어야 하는데 ~~
요새 미니님 1일 1리뷰 신거 같아요~~ 대단하세요^^

mini74 2021-06-06 14:02   좋아요 5 | URL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새파랑님 보며 배웠지요. 하지만 제가 원래 초반 반짝형이라 ㅎㅎㅎㅎ

미미 2021-06-06 14: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자매품 ‘너 착하구나‘ㅋㅋㅋ아 재밌겠네요! 장바구니 넣었었는데 얼른 읽어보고 싶어요~주요 사건 키워드가 솔깃솔깃ㅋ대처수상은 뭐 그냥 남자였다고 최근에 어디선가 읽었어요. (아! 정희진님 책)당시 국회에서 남자중의 남자였다고. 작품읽고 미니님 리뷰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mini74 2021-06-06 14:18   좋아요 6 | URL
대처 다큐 보고 좀 놀랬어요. 정말 싫어하더라고요. 그 당시 대영제국의 영광 어쩌고 했던 포클랜드전쟁도 완전 뻘짓으로 그 이면을 보여주더군요. 슈퍼집 딸의 성공스토리라고 생각했는데 ㅠㅠ 다른 대안은 없었을까란 생각도 들고요. 빌리 엘리어트보고 대처 관련 책을 읽었던 기억도 납니다. ~

페넬로페 2021-06-06 14: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공교롭게도 어제 딸아이가 다큐보면서 대처는 어떤 사람인지 저한테 물었는데 ㅎㅎ~~
답답하다는 말씀에 이 책 읽으며 많이 안타까울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기타등등~~저는 신간의 흐름에 도저히 동참 할 수 없는 능력으로 계속 뒤따라가며 읽겠습니다. 노래가 히트하고 그 가수가 활동을 접었을 때 제가 그 노래 따라부르는 느낌 ㅋㅋ
그렇게 리뷰 올릴께요^^

mini74 2021-06-06 15:08   좋아요 5 | URL
아이들과 학부모가 대처를 우유도둑으로 부르더라고요. 다른 건 다 참아도 아이들 급식에 돈앖다고 우유를 빼다니. 특히 가난한 지역 아이들에겐 급식이 거의 유일한 균형잡힌 식단인데도 말이지요. 인터뷰에 긍정적인 면이 없어서 놀랐어요. 그 시절 어쩔 수 없는 선택도 있었고 독단적인 선택도 아니었을텐데 좀 안타깝기도 하고요
좋은 노래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좋은 노래지요 *^^*

scott 2021-06-06 15: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 어머니의 부재 속에 아버지의 강압적 시선아래 자란 사랑을 꿈꾸는 펠리시아와, 어머니의 성적 학대로 상처받던 힐티치와 살인마로 변해버린 힐티치]

*순수한 사과는 에덴에서 뱀을 피하며, 자신과 닮은 이들을 만난다. 그들 대부분은 멍들었고, 여기 저기 베어 물린 자국 투성..
미니님의 기타 등등 사유에 이책의 불행한 삶을 살았던 이들의 모습이 딱 떠오르네요
영화 ‘펠리시아의 여행‘ 명작! ost도 훌륭한데 원작은 일부러 찾아 읽지 않았습니다.
원작 마저 읽으면 심장에 구멍이ʘ̥_ʘ

mini74 2021-06-06 15:47   좋아요 5 | URL
스콧님 영화 보셨군요 *^^* ost도 훌륭하다니 *^^* 저도 그럼 심장에 구멍 날까봐 영화은 잠시 보류 ㅎㅎ ~ 고맙습니다 *^^*

레삭매냐 2021-06-06 18:0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새벽에 이 책 완독했습니다.

그야말로 쪼는 맛이 있는 그런 작품
이었습니다.

잠자냥 2021-06-07 00:36   좋아요 1 | URL
쪼고 쪼죠? 쬬쬬쬬쬬쬬쬬! 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6-07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장에 담았습니다.
미니님은 바보~라고 하려다 너무 까부는 거 같아서 참았습니다. (무슨 의미의 바보일까요?ㅎㅎ)

mini74 2021-06-07 07:48   좋아요 2 | URL
까부셔도 됩니다 ㅎㅎ 툐툐님 좋은 아침 보내세요. 월요일이지만 ㅠㅠ 아자아자*^^*

행복한책읽기 2021-06-07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에 이어 미니님 글 보니 이 책을 정말 읽어보게 싶게 하네요. 여는 글 정말 좋아요. ^^ 이 바보야!! 네 지는 바보입니다 ㅋㅋ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우주 3부작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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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 아이에게 자꾸 물어봤더니
“엄마, 중학교때 과학 안 배우셨어요?”
천연덕스럽게
“응 우리때랑은 교육과정이 다르잖아. 엄마는 창조설을 배웠어.”
눈이 동그래지더니 빵 터진다. 그리고 곧 분한 표정, 그딴 말장난에 웃다니 분하다는 표정이다.
창조설 얼마나 좋은가? 뭐 대충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다 신의 뜻입니다. 알면 다칩니다.”
거의 과학시험의 프리패스권 아닌가싶다.
그런데 정말 요즘 중딩들은 이런걸 배우는 걸까?
판스페르미아설, 푸리에 변환, 오베르트 효과, 로렌츠 변환, 말하기도 벅찬 이 모든 것들을?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1.판스페르미아설~ 생명은 지구 밖에서 기원한다고 주장하는 설. 지구상의 원시생명은 다른 천체로부터 운석 등에 부착되어 도래한 것이라고 한다. 일찍이 세균아포 등이 광압을 타고 지구에 도래하였다고 생각하였다. 가령 견고한 포자라도 자외선이 강하게 조사되는 저온의 공간에서 장시간에 걸쳐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천문학의 발달로 우주물질 연구를 바탕으로 한 천문학자 F. Hoyle(1978)은 지구상의 생명은 혜성에서 발생하여 혜성이 지구에 충돌 또는 접근하였을 때 지구상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판스페르미아라고 하였다. 더욱이 우주생물의 고도의 지적 진화를 전제로 그 자체가 배종적 생명을 지구에 보냈을 가능성을 네오판스페르미아설이라 하였다.

2.푸리에변환 ~ 푸리에 변환은 푸리에(Fourier, J. ; 1768 ~ 1830)가 처음 제안한 것으로 신호(signal)를 진동수(frequency)의 성분으로 분해(decomposition)하는 수학적 기법이다. 즉 시간에 대한 함수(신호)를 푸리에 변환하면 진동수에 관한 함수가 된다.

3.오베르트 효과 ~ 선체가 목표행성의 중심부와 가까워지면서 행성은 중심부 방향으로 끌어들이는 궤도에서는 선체의 속력이 늘어나는 현상. 뭐라는 거지? 즉 근지점에서 선체의 속력이 가장 극대화되는 것을 바탕으로 선체가 더 많은 속력을 얻을 수 있다는 효과라는 것.


4,로렌츠 변환 ~ 특수상대성이론의 기초가 되는 4차원의 좌표변환식이다. 모든 물리법칙은 좌표가 변환될 때 이 변환식을 만족해야하며, 이보다 전에 나온 갈릴레이 변환은 로런츠변환식에서 물체의 속도가 광속도에 비해 매우 느릴 경우에 대한 특수한 식이다.)



줄자와 스톱워치로 어려운 계산들을 척척 해내는 학교선생님 출신이지만 척척박사이기도 한 그레이스박사님.
그는 ‘골드락 지대’는 멍청이나 믿는 것이란 논문으로 같은 학자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했고, 학계에서 뛰쳐나와 아이들의 존경을 받는 과학교사가 되어 나름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저 살고 싶고, 좀 편하고 싶고, 자신에게 반격하는 이들을 못 참아하는 지극히 평범한 그렇지만 마치 맥가이버같은 이 분이, 결국 살아남아 지구를 멸망에서 구하는 이야기다.
전작인 <마션>과 아주 비슷하다. 우주선에 있는 것들로 얼렁둥땅 만들어내고, 온갖 다양한 실험들을 하지만, 그 실험은 거창할 거 없는 초보적인 것들이다.(나에겐 겁나 어렵게 느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에게도 친구가 생긴 것, 지구에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 (처음부터 편도행 여행)

시작은 태양과 금성 사이에 생긴 호선의 점들이다. 페트로바선이라고 불리는 이 점들은 태양에너지를 훔쳐 먹고 자란다. 도대체 이들은 무엇인가가 출발점이다. 이 호선의 점들이 점점 태양에너지를 훔치면 결국 지구는 아니 인간이란 종은 멸종한다. 약해지는 태양에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지구온난화를 앞당기려 남극의 얼음을 파괴해 메탄가스로 지구를 덮기도 하지만 그것은 임시방편이다.
이 점들이 외계생명체, 빛을 먹고 있으며 그것을 에너지 삼아 빛을 낸다는 것을 밝혀내고, 그리고 이것들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내는 등 최선의 노력을 통해, 우주로 나갈 준비를 한다.( 이 점들이 나중에 최고의 로켓연료가 되어준다. 아주 성능좋은 에너지보관장치인셈)

주인공이 이 점에 붙인 이름은 아스트로파지, 별의 아스트로와 박테리아 파지를 합쳐서 붙인 이름이다. 결국 강제적으로 주인공은 우주에 특화된 우주인들과 다른 태양계로 날아가게 된다. 그렇지만 긴 여행에서 살아남은 건 주인공뿐.
그 곳에서 똑같은 문제로 파견된 로키(주인공이 붙인 이름)를 만난다. 로키 또한 동료들을 모두 잃고 혼자 남았다. 기술자인 로키와 과학자인 주인공은 의기투합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마지막엔 또 다른 문제가 생기지만, 주인공의 희생으로 인해 해결된다.
로키는 외계 생명체로 소리로 보는 종족, 푸리에 변환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굉장히 절망적인 문제에 이른 지구다. 그렇지만 시종일관 유쾌하고 재미있다. 결론이 어떨지는 알고 있지만, 그래도 나름 긴박감도 있다.
솔직히 <마션>의 재미와 유머가 <아르테미스>에선 거의 멸종되다시피해서 이 책을 살까 고민도 좀 했지만, 이 책을 통해 다시 새롭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아 반갑다.
아이들과 읽으면 더 재미있을 책이다. 다양한 계산과 간단한 도구들을 이용한 문제 해결, 뜻밖의 결말과 마주하다 보면 아이들 또한 우주 공간과 과학에 대해 더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
과학책이 이런 식으로 쓰여 있다면 참 좋을 듯 하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다양한 계산들을 하고, 여기에 쓰인 법칙들을 찾아가는 수업.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우리의 의리파 외계인 로키는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까. 궁둥이가 거대한 거미 외계인에 조금 독특한 모습으로 음식을 먹는 로키, 너무 징그럽지 않았음 좋겠다.

<로키 번외편이 있어도 재미있을 듯하다.>

우리 별에 재앙이 닥쳤다. 갑자기 태양에너지가 줄기 시작했다. 대책을 세워야 했다. 부랴부랴 우리는 우주선을 만들었고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저 이상한 점들을 이용해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고 출발했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걸까, 왜 나만 살아남은 걸까. 우리 별을 위해 실험을 해야 하는데 도통 나는 모르겠다. 나는 과학자가 아니라 기술자니까.
납작하지도 않고 묘하게 생긴 우주선 하나가 소리로 감지되었다. 저 우주선에 살고 있는 외계생명체를 만나야 겠다.
정말 기묘하게 생겼다. 팔도 몇 개 없고 나약하고 흐물하게 생긴 것이 영 우리와는 멀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그 또한 자신의 별을 위해 이 먼 곳까지 왔다니 착한 마음의 소유자일 것이다. 우리는 몇 가지 수단을 통해 서로의 언어를 배웠다. 그렇지만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알 수 없는 단어가 있다. 초록색? 나는 중간거칠기로 부르기로 한다.
드디어 우리는 지구인이 아스트라파지로 부르는 물체의 포식자를 찾아냈다.
우리는 각자의 별을 구하고 무사귀환을 할 수 있을까.

몇 년 후,
오늘 친구의 식단은 “내 살 버거”다. 아주 좋아하는 메뉴다. 자기 살을 먹다니, 그렇지만 그 녀석은 타우메바도 잘 먹었으니까. 거기다 친구는 자신이 먹는 모습을 누군가가 봐도 개의치 않는다. 특이한 놈이다.
며칠 전엔 내 알 하나를 보여줬다. 잘 자라면 그 녀석에게 보낼 작정이다. 그 녀석은 가르치는 데 소질이 있다. 내 친구, 그 녀석, 그레이스 박사.
우리가 언제가 다시 우주에서 낚시를 할 수 있을까. 타우메바를 낚던 그 날, 생명을 서로에게 맡기며 신뢰했던 그 날들이 기억난다.
아름다운 우주, 친구의 태양이 밝기를 되찾았다고 한다. 비틀즈들이 잘 도착한 모양이다. 비틀즈엔 타우메바 정보뿐만 아니라, 제노나이트를 만드는 방법도 실려 있다. 그리고 친구의 메시지도 한 줄 담겨 있다.
“헤일메리, 멋지게 성공!”
친구에게 오늘 이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환하게 웃을까 아니면 물을 찔끔찔끔 내 보일까. 어쨌든 기뻐할 소식이다.

나는 헤일메리(절망적인 상황에서 아주 낮은 성공률을 바라보고 적진 깊숙이 내지르는 롱 패스를 뜻하는 미식축구 용어, 버저가 울리는 순간에 득점할 것을노리고 먼 거리에서 던지는 슛을 뜻하는 농구 용어이기도 하다 옮긴이) 호에타고 있다.

"우리는 진화가 이끄는 정도로 머리가 좋아져. 그러니까 우리는 행성을 확실히 지배하는 데 필요한 최소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거야."
로키는 이 점을 생각해 본다. 받아들임. 그래도 왜 지구 지능이 에리드지능과 같은 수준으로 진화하는지는 설명 안 됨."
"우리 지능은 동물들의 지능에 근거를 두고 있어. 그럼 동물의 지능은 뭐에 근거할까? 동물들은 얼마나 똑똑해야 할까?"
"위험 요소나 먹잇감을 제때에 식별해 행동할 수 있을 만큼,
"그래, 바로 그거야!" 내가 말한다.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의 시간일까? 동물한테 반응하기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위험요소나 먹잇감이 동물을 죽이거나, 동물에게서 도망치기까지 걸리는시간이 어느 정도일까? 나는 그게 중력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
‘중력, 질문?" 로키는 장치를 완전히 내려놓는다. 나는 그의 온전한관심을 끌어냈다.
"그래! 생각해 봐. 동물이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건 중력이야. 중력이 높아지면 땅과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 그러므로 움직임이 더 빨라져야 해. 나는 궁극적으로 동물의 지능이 중력보다 빨라야 한다고 생각해."
흥미로운 가설." 로키가 말한다. "하지만 에리드 중력 지구 중력의 두배. 너랑 나는 같은 지능."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는다. "장담하는데, 우리 중력은 천문학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거의 동일할 거야. 필요한 지능이 거의 같을 정도겠지. 지구의 100분의 1 정도 되는 중력을 가진 행성에서 온 생명체를만나면, 우리가 보기엔 분명히 아주 멍청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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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6-05 17: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중학교 과정에 이런게 있다고요?!! 1.2.3.4 이거이거 이론물리학 아닙니까? 헉..떨면서 장바구니로!ㅋㅋ(ට ̥̆ ට)

mini74 2021-06-05 17:24   좋아요 5 | URL
더 충격적인건 초딩아이들 보는 과학잡지에서도 자주 다룬답니다. ㅎㅎ 중학교는 아닐거예요 아니지 않을까요.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애가 뻥 친걸거예요 ㅎㅎ

그레이스 2021-06-05 17: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좀 다르긴 하더라구요^^

mini74 2021-06-05 17:26   좋아요 4 | URL
네 좀 다르지요 ㅎㅎㅎ 아르테미스에서 너무 실망해서인지 이 책은 반갑더라고요 ㅎㅎ*^^*

서니데이 2021-06-05 17:3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1-06-05 18:36   좋아요 4 | URL
서니데이님도 킹왕짱! ㅎㅎ 즐겁고 평온한 주말 보내세요 ~

scott 2021-06-05 18: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의 촌철 살인 유머는
아들님과의 대화속에서도 모락 !모락!
[ 엄마는 창조설을 배웠어!]
만일 지구의 100분의 1 정도 되는 중력을 가진 행성에서 온 생명체를 만나게 된다면
마스크 착용지침을 준수 해야함요 ʘ‿ʘ

mini74 2021-06-05 18:38   좋아요 3 | URL
마스크착용준수 ㅎㅎㅎ 나중에 아이에게 여기 댓글들 보여줘야 겠어요. *^^*

새파랑 2021-06-05 2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중학생수준은 장난이 아니군요 ㄷㄷ 과학은 예나 지금이나 어러운거 같아요 ㅎㅎ

단발머리 2021-06-06 0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어려운데요@@ 저도 아롱이 과학책 좀 들춰봐야겠어요. 저는 영화를 기대해볼까 싶습니다^^
 
하루키의 언어 - 더없이 꼼꼼하고 너무나 사적인 무라카미 하루키어 500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도젠 히로코 엮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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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보다 하루키를 더 잘 안다고 이야기하는 나카무라 구니오가 쓴 책.
하루키의 인터뷰와 책 에세이 등에 나온 단어, 지명, 작가들, 하루키가 번역한 책들, 재즈와 클래식 등에 대해 사전식으로 정리한 책이다.
책을 펼치면 앞부분에 마인드맵 하듯이 하루키에 대한 커다란 나무가 하나 그려져 있고, 관련 단어들이 적혀 있다.
하루키를 마인드맵한다면?
재즈, 그리고 리듬 타는 듯 한 문장과 위대한 개츠비
카프카, 맥주와 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레이먼드 커버, 냇킹콜과 스탠 게츠.
일본적이지 않은 분위기.
짤딸막한 아저씨가 트렌치 코트의 깃을 세우며 상실과 고독, 잃어버림을 이야기하지만 그게 또 어울리는 분위기.

하루키의 주인공들은 내겐 꼭 무녀같은 느낌이 든다.
다림질과 소소한 집안일에 온갖 성의와 치성을 드리며, 정화의식을 거친 후
소박한 음식들로 상을 차리고
제례음악으로 재즈를 듣는다.
그들의 신전은 훗가이도의 돌핀호텔? 아니면 달이 두 개인 그 곳?
가끔 가명으로 곰돌이 푸를 쓰기도 한다.
모시는 신 중에 드러난 존재로는 “고양이”와 “도넛”이 있다. (여기서 도넛신은 던킨에 거주중이시다.) 도넛과 관련된 성스런 책도 있다.
상에 올리는 제주는 맥주, 가끔 양을 제물로 바치기도 한다.
가끔 스펙타클하기도 한 굿판을 벌리고는 시치미를 뚝 떼고 다시 다림질을 시작하고 고양이에게 밥을 준다.
제례를 지내는 시기? 무언가가 사라지거나 잃어버리는 시점이다. 제례가 끝난 후 사라진 것은 돌아오기도 하고 그대로이기도 하다.
가끔 신빨이 오르지 않을 때는 우물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여기서 주의점은 반드시 마른 우물이어야 한다는 것.
시시껄렁한 농담이지만, 어쩌면 하루키의 소설은 우리에게 잃어버린 무언가에 대한 그리움과 그 상실감을 찾기 위한 여정같은 것이 아닐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소중한 것을 잃은 상실감과 외로움, 그러나 결국 우리는 치유되어 돌아온다. 하루키가 가지는 그런 낙관적인 결말이 우릴 안심하고 그의 이야기에 빠져 들게 한다.

내가 좋아하는 구절
“결국 당신의 소설은 좋든 나쁘든 도넛적이네요.”
하루키가 좋은 사람들에겐 추천, 너무 너무 좋은 사람들에겐 비추천(왜냐하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다 알고 계실테니까.~ 마지막엔 책 속에 나오는 장소를 찾아갈 수 있는 약도도 있다. 관련책들 모음도 좋았다. 그레이스 페일리, 제프 다이어, 다그 솔스타, 존 어빙, 마크 스트랜드 등등
그 중 읽고 싶은 책 존 어빙의 곰 풀어주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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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6-04 19: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구니오님도 역시 작가인가요? 스콧님은 아마 안보셔도 될듯^^* ㅋㅋ역시 레이먼드 카버도 나오는군요!

mini74 2021-06-04 19:57   좋아요 4 | URL
네~ 소설은 아니고 하루키나 고양이 등 관련 책 쓰셨더라고요 하루키 관련 책을 쓰신 찐하루키파신거 같아요 ~맞아요. 스콧님은 패쓰 ! ㅎㅎ

scott 2021-06-04 20:41   좋아요 5 | URL
미미님 이미 봤으요 ㅎㅎㅎ
책이 넘 두꺼워서 이북으로
이책 말고 다른 책에
하루키옹의 단편 (국내에 미출간된) 분석한 글은 잼나게 읽었죠 ๑◕‿◕๑

미미 2021-06-04 20:44   좋아요 4 | URL
역시 스콧님ㅋㅋㅋ👍👍

새파랑 2021-06-04 20: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도넛 하면 <댄스 댄스 댄스> 아닌가요? 제가 <카라마죠프가의 형제들> 을 읽게 된게 하루키 때문이었어요^^ 저도 하루키 찐팬 이어서 이런 책 읽으면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mini74 2021-06-04 19:58   좋아요 4 | URL
저도요! 세상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

scott 2021-06-04 20: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짤딸막한 아죠씨+무녀
ㅎㅎㅎ
미니님의 탁월한 해석에 감탄!!👍👍

[다림질과 소소한 집안일에 온갖 성의와 치성을 드리며, 정화의식을 거친 후
소박한 음식들로 상을 차리고 제례음악으로 재즈를 듣는다.]
이문장은 하루키옹의 모든것임 ㅎㅎㅎ

mini74 2021-06-04 20:49   좋아요 3 | URL
하루키 소설 속 남자들이 다림질을 참 잘한다고 했더니 남편이 걔들도 군대갔다 왔냐고 ㅎㅎ 남편이 의장대 나왔는데 맨날 총 돌리고 바지 줄 맞췄다고 하네요 ㅎㅎ

바람돌이 2021-06-05 02: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후로 성공한 분의 책이군요. ㅎㅎ

heathermomnt 2021-06-06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를 적당히 좋아하는 저에게 딱일 것 같은 느낌이...☺️
 
나는 고백한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9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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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가 멋질 줄 알았다 ㅠㅠ
사라?!
베르나트같은 친구가 있다면 참 좋을 듯.
( 무레다의 이야기도 너무 매력적이다)

"언젠가는 수업 시간에 꼭 스토리오니를 들고 갈 거예요."
"너 정말 말귀를 못 알아듣는구나. 만약 정말 그러는 날에는 신나게 맞는 게 뭔지 경험하게 될 거야."
"그럼 악기는 대체 왜 갖고 있는데요?"
아버지는 바이올린을 탁자에 올려놓고는 양쪽 허리에 두손을 얹고 나를 바라보았다.
"대체 왜 갖고 있는데요, 대체 왜 갖고 있는데요……." 아버지는 내 말을 흉내 냈다.
"왜 그런 거예요." 이번에는 내가 화가 났다. "항상 케이스째로 철통같은 금고 안에 보관해 두고 보지도 못할 악기를 대체왜 가지고 있는 거예요?"
"그냥 가지고 있기 위해 가지고 있는 거야. 알겠니?"
"아니요."

기차표를 손에 쥐었을 때 학업을 위해 튀빙겐으로 떠나는게 미래를 그리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 유년 시절과의 작별이었다. 나의 아르카디아에서 멀어지는 것이었다. 그랬다. 나는 외롭고 불행한 아이였다. 부모는나의 재능과 관련된 것 이외에는 무신경했고, 내가 동전을 넣으면 사람처럼 움직이는 로봇을 보러 티비다보 놀이동산에가고 싶은지 물어볼 줄도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아이는 오염된 진흙 속에서 빛나는 꽃을 찾아 냄새를 맡을 줄 알았다. 그리고 마분지로 된 모자 상자를 바퀴 다섯 개짜리 큰 트럭이라고 상상하며 기뻐할 줄 알았다. 슈투트가르트행 표를사며 나는 이러한 순수의 시절이 끝나고 있음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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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03 19: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미니님도 이책 시작하셨네요. 저도 시작하고 싶네요. 근데 잃시찾이랑 이거랑 같이 읽으시다니 완전 대단 존경~!!

mini74 2021-06-03 19:44   좋아요 4 | URL
이 책 저 책 왔다갔다 읽고 있어요 ㅎㅎㅎ 잃시찾은 몽롱하게 읽고 있습니다 새파랑님 *^^*새파랑님 리뷰랑 미미님 리뷰 가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

scott 2021-06-04 00:19   좋아요 1 | URL
제 생각에 미니님이
숨은 내공이 엄청나 신 신형AI (。•̀ᴗ-)✧₊˚

미미 2021-06-03 19: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렵던데 북플에서 붐이 일고 있으니 계속해서 살살 읽어볼래요ㅋㅋㅋ(저는 1권에 한 두달 걸릴수도)

mini74 2021-06-03 19:46   좋아요 4 | URL
앞부분 조금 헤메다 넘어가니 무지 재미있네요. 폴스타프님 리뷰보고 사놓기는 아주 오래전 ㅠㅠ 미미님~ 앞부분에 츠바이크 책도 언급? 된답니다. *^^*

서니데이 2021-06-03 22: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처음에는 에밀 졸라의 책인줄 알았어요.
그런게 저자가 달라서 찾아보니까,
그 책은 나는 고발한다, 이고
이 책은 나는 고백한다, 네요.^^
카탈루냐 문학 작가라는 소개를 읽었습니다.
mini74님, 좋은밤 되세요.^^

붕붕툐툐 2021-06-03 23: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북플에 불어오는 강력한 <나는 고백한다> 바람. 저도 어여 그 고백 들어야 할텐데요~ 앞서가시는 미니님, 리뷰 기대기대~🙆

scott 2021-06-04 00: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책 3권 쪼개진건 불만인데
읽는 도중 아직 오타 안나오고(민음 세계 문학 전집에서 드물게)
커버속 소년 하체 실종 되서
똑땅하고 ฅʕ◍·̀·́◍ʔฅ

mini74 2021-06-04 09:07   좋아요 1 | URL
하체실종 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Falstaff 2021-06-04 09: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문장
˝사라?!˝
는 이 책 사라는 말씀이세요, 아드리아의 애인을 얘기하시는 거예요?
둘 다를 한 방에 얘기하시는 거 같은데 말입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