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는 옳다 - 프로문구러의 아날로그 수집 라이프
정윤희 지음 / 오후의서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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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갖고 싶은 것

프레드앤프렌즈 플렉스 마크
로트링 아트펜
밀란지우개
미도리미니클리너
벚꽃에디션 만년필과 붓펜 캘리그래피
<까렌다쉬( 스위스. 러시아어로 연필이란 뜻) 에스프레소 볼펜
오본 레인보우 뉴스페이퍼 펜슬
플래티넘 마끼에 붓펜
피셔 스페이스 펜
북퍼퓸 페이퍼 패션
트라디오 수성펜
라미 사파리 만년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만년필
블랙윙
피스카스 가위


아래 사진은 너무나 좋아하는 블랙윙연필(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한자루씩 선물하면 무진장 좋아한다. 그 중 한 어린이는 한 자루 더 달랜다. 이유는 아빠가 뺏아갔단다. 아버님 !! 그러시면 안됩니다 ㅎㅎ)
그리고 두번째 사진은 갖고 싶은 실리콘 북마크인 플랙스 마크., 혹시 파는 곳이 있나 검색중 ㅠㅠ 갖고싶다 ㅎㅎㅎ

춘도쿠rsundoku‘라 한다. 열심히 책을 사지만 읽지 않고 침대옆이나 책상, 탁자 위에 쌓아두는 일련의 행위 말이다. 책 쇼핑에열광하다 보니 불행하게도 읽는 속도가 사들이는 속도를 이기지못한다. 가끔은 아주 자랑스럽게 같은 책을 사들고 오는 만행을저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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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05-17 22: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로나온 문구는 한번쯤 사보고 싶어요.
필기감이 좋은 펜이나, 예쁜 색감의 문구도 좋고요,
악필을 조금이라도 미화해줄 수 있을 신상펜을 사지 않고 지나가긴 어려워요.
mini74님, 사진 잘 봤습니다.
좋은밤되세요.^^

mini74 2021-05-17 22:43   좋아요 5 | URL
신상펜은 참을 수 없지요 ㅎㅎ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미미 2021-05-17 22: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모르게(그렇게 믿고 싶네요)
폭풍?검색해서 벚꽃에디션 만년필을 봐버렸네요..후..🥲🌸🌸🌸

mini74 2021-05-17 22:44   좋아요 4 | URL
저는 ㅠㅠ 사실 저 소소하게 몇 개는 질렀어요 ㅎㅎ 배송중이라 행복합니다 *^^*

붕붕툐툐 2021-05-17 23:04   좋아요 3 | URL
미미님, 보기만 하신 거죠? 그냥 보기만?ㅎㅎㅎ

미미 2021-05-17 23:12   좋아요 2 | URL
책 외에는 힘들어도 잘 참는 편이예요~^^*(엣헴)책 출혈이 커섬😭

잠자냥 2021-05-17 22: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연필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까렌다쉬랑 블랙윙은 있습니다요~!

mini74 2021-05-17 22:45   좋아요 4 | URL
부럽습니다 ㅎㅎ

붕붕툐툐 2021-05-17 2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문구는 옳지요, 암요, 암요~~
전 구경만 좋아한다고 하는데도 펜이 쌓여 있네요?ㅎㅎ
이 책도 완전 흥미로울 거 같아요!

mini74 2021-05-17 23:08   좋아요 3 | URL
안돼요 지름신을 부릅니다 *^^*

새파랑 2021-05-17 2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구 좋아하시는분 정말 부러워요 ㅜㅜ 전 악필이다 보니 관심이 안생기더라는...글씨 잘쓰는 사람 정말 존경합니다~!!

mini74 2021-05-17 23:22   좋아요 3 | URL
원래 악필들이 필기구를 더 따지고 모으지 않나요. 우리 장비빨이라도 갖춰야지요 *^^* 그러니 새파랑님 하나 고르시지요 ㅎㅎ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

scott 2021-05-18 05: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제가 갖고 있는 문구류
프레드앤프렌즈 플렉스 마크
로트링 아트펜
밀란지우개

<까렌다쉬( 스위스. 러시아어로 연필이란 뜻) 에스프레소 볼펜
오본 레인보우 뉴스페이퍼 펜슬
플래티넘 마끼에 붓펜

트라디오 수성펜
라미 사파리 만년필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만년필
블랙윙
피스카스 가위

올려주신 리스트 중에 요렇게 갖고 있는데
블랙윙은 장식품으로 ㅎㅎㅎ
이 연필 심이 금새 사라져서
몇일 지나면 몽땅으로 ㅎㅎㅎ
가격대비 추천 안하지만 디자인은 예쁩니다.

(-‿◦☀)

mini74 2021-05-18 10:28   좋아요 2 | URL
다 갖고 계신분 !!! 부럽습니다 ㅎㅎ

han22598 2021-05-18 08: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진짜 문구 매니아인데, 저는 이름 같은건 모르고..그냥 아무거나 막 사들여요 ㅋㅋ
저만 쓸데없는 짓 하고 사는 사람인줄 알았는데...아하 너무 다행이에요 . 이 마을에는 흔한 일이네요 ㅎㅎ
 
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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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날렵한 소녀가 줄넘기를 한다. 경쾌하고 기분 좋다. 줄넘기를 하면서 소녀는 유쾌함과 웃음을 준다. 폴짝폴짝 뛰면서 뒤돌기 묘기를 하다가 넘어져서 웃음을 주기도 하고, 더 어려운 기술을 멋지게 해내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평범하고 가볍고 경쾌하지만 소녀의 모습은 그것이 다는 아니다. 자신이 배추였으며 언젠가 추워지면 김치가 될 지도 모른다는 걱정에서, 삶의 무게에 멋지게 욕을 내뱉는 미션에 성공하기도 한다. 첫잔을 따를 때의 그 쫄쫄쫄과 똘똘똘 사이의 소리를 좋아하며, 선을 넘지 않고 기다릴 줄 알며 자유로운 술자리를 애정한다. 가볍고 경쾌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옆집의 소녀는 줄넘기만 하는 건 아니니까. 성장하고 커가고 힘들어하고 좌절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가치관과 삶에 대한 안목을 키우며 자란다. 내게 김혼비작가님의 에세이는 그런 느낌이다. 경쾌한 문체에서 가끔 눈물을 훔치고 공감하고 같이 소리내서 웃는다.

그러고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의 시작은 비슷한 거같다. 대입을 앞둔 시기라는 것. 꽤 많은 친구들이 본격적으로 술을 마신 시작이 백일주라는 걸 보면 말이다. 아, 요즘은 좀 더 빨라졌을까. 중학교 수학여행이라는 친구들도 있으니 말이다.

나 또한 엄밀히 따지면 술심부름 (우리때는 동네 수퍼에 가면 아무개집 딸하면서 당연히 술과 담배를 팔았다. )하면서 홀짝 한 모금 마신 적도 있다.

그땐 씁기만 한 이걸 돈까지 주고 왜 마시나 했는데,

술과 욕은 인생이 고달플때 그 맛을 발휘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인생이 더 쓰디 쓰다는 걸 알게 되면, 술은 인생의 초콜릿처럼 달콤함이 된다. 찰진 욕 한마디 내뱉고 마시는 술은 달다.


여기서 고백하는 내 술의 시작은 ,

아마 대입을 앞두고 있던 시기였다. 친구들의 꼬드김이라고 쓰지만, 사실 그 꼬드김을 반기며 은근히 기다린 내면의 호기심도 한몫했다.

제삿날이면 남자어른들이 돌려 마시던 청주냄새, 가볍고 날아갈 듯 날개가 긴 소리없이 나는 새가 생각나는 냄새였다. 막걸리는 묵직하고 찐했다. 심부름으로 가게에서 막걸리를 사고 달려서 집에 오면, 손에서 시큼한 냄새와 톡 쏘는 탄산이 느껴졌다. 몰래 핥아 보면 혀끝이 텁텁해 졌다. 소주는 무색과 달리 냄새마저 취기를 느끼게 했다. 취기가 무엇인지 알 순 없지만 막연하게 머리가 아파오는 냄새였고 그것이 어른들이 말하는 숙취라 생각했다.

대학교 다니는 큰언니가 온갖 폼을 잡으며 가져온 와인, 아마 만원 미만의 달콤한 와인이었던 걸로 기억난다. 마개를 따는 순간부터 달콤한 냄새가 풍겼다. 큰 선심 쓴다는 듯 큰언니가 밥그릇덮개에 따라준 붉은 빛의 와인은 색깔과 냄새와 달리 쓰기만 했다.


백일주, 팔십일주, 삼십일주, 십팔일주 이름도 많았다. 사실 고3들에겐 어느 날인들 특별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어떤 땐 나는 그냥 재수를 해야겠다, 어떤 날엔 같이 강에 가자, 어떤 날엔 미팅을 할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하나 설레발을 치기도 하던 날들.

슈퍼를 하는 친구가 빼내온 맥주 네 병과 우리들이 주섬주섬 사온 젤리와 새우깡이 다얐다
여기 저기를 어슬렁 거리다가 동네 놀이터의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역시 안주는 해산물이라며 너스레도 떨었다
술을 마셔본 척 했지만, 맥주캔을 따는 손은 부들부들 떨렸다. 보리냄새와 알코올 냄새, 그리고 우엑, 정말 묘한 맛이었다. 그렇지만 허세를 버릴 순 없었다.

“아, 역쉬 맥주는 oo이지.” 이러면서 아는 척을 했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타임머신을 경험했다.

눈을 떠 보니, 우리 집 내 방의 익숙한 꽃무늬 이불 밑이었다.
죽었구나 하는 마음으로 방을 나섰지만, 익숙한 일요일 아침의 풍경이었다. 엄마는 부엌에서 언니들은 거실에 널부러져 아침 프로를 보고 있었다.

아, 다행이다란 생각을 하며 이를 닦고 세수를 했다.
아침은 뜨끈한 콩나물국이었다.

속으로 콩나물국으로 해장하면 되겠다며 천금같은 손을 들어올려 수저를 들었다. 콩나물국을 한 국자 뜨는 순간 참았다는 듯이 웃음이 터져나왔다. 언니들과 오빠는 배를 잡고 웃었고, 엄마도 아빠도 웃고 계셨다.
나는 영문도 모른체 그들을 쳐다봤다.

그 전날 밤, 나는 신발 한 짝을 가슴에 품고 들어왔단다. 언니가 뭐냐니까 울면서

“길에서 불쌍한 강아지를 주웠어, 추워서 벌벌 떨고 있었어.” 목 놓아 울면서 신발 한 짝을 곱게 소파위에 올려놓더란다.

“이름은 해피로 할래, 불쌍하니까 앞으로 행복하게 살라고, 아이고 해피야.. 언니도 슬퍼. 언니는 고3이야. 너는 해피?”

식구들은 다들 황당해 하며 나를 봤고, 벌겋게 달아오른 볼과, 입에서 풍기는 새우깡을 품은 맥주 냄새에 사태를 파악했다.

그 후 한동안 나는 해피엄마로 불렸다. 월요일에 친구들을 만나 생사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들 별일없이 멀쩡한 얼굴로 집에 돌아갔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지? 내 신발 한 짝이 아무리 찾아도 없어.”

나는 차마 그 친구에게, 네 신발 한 짝이 내게로 와서 해피가 되었다는 말은 하지 못했다.


아무튼, 술! 그래서 오늘은 알라딘에서 받은 맥주잔과 해산물안주( 고래밥) 으로 주말을 즐길까 한다. 느긋하고 편안하게 해피를 추억하며 *^^*

뽁뽁이를 터뜨릴 때마다 정처 없는 생각들이머릿속을 지나갔다. 뽁뽁이 하나에 술과의 추억과뽁뽁이 하나에 술을 향한 사랑과 뽁뽁이 하나에 숙취의 쓸쓸함과 뽁뽁이 하나에 그럼에도 다음 술에대한 동경과 뽁뽁이 하나에 에세이와 뽁뽁이 하나에어머니, 어머…니…. 어우, 그래, 술책을 쓰자. 술에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술과 얽힌 나만의 이야기를.
술과 함께 익어간 인생의 어느 부분에 관해서. 써보자. 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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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1-05-15 20:0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할 말은 많고 많은데 지금은 오랜만에 책읽는 저녁입니다. ㅋㅋㅋ 넘 웃겼어요!!

미미 2021-05-15 20:2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게 읽었어용ㅋㅋㅋㅋ
아 저도 양주마시고 다른 세계로 잠시 간 일이 있는데 언젠가 써봐야겠네요ㅋㅋ아무튼 시리즈 저도 3~4가지 정도 읽어봤는데 문고본 사이즈라 아담한데 알찬내용들! ˝ 술과 욕은 인생이 고달플때 그 맛을 발휘한다!˝ 오늘의 명언입니당~♡
명언도 왠지 막걸리,와인향 처럼 달디 단데요?ㅋㅋㅋ

mini74 2021-05-15 20:23   좋아요 5 | URL
양주마시고 다른 세계로 간 일 기대됩니다*^^* 재밌게 읽으셨다니 제가 더 고맙습니다. 즐거운 토욜 보내세요 ~

scott 2021-05-15 20: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 술과 욕은 인생이 고달플때 그 맛을 발휘한다] 인생의 명언 밑줄 쫘악~५✍⋆*

알콜 들어간 쵸코 먹어도 취하는 1人!

목 놓아 울면서 신발 한 짝을 곱게 소파위에~~~ ㅎㅎㅎ
귀여움 뽀짝 미니님⸜❤︎⸝‍

울 강쥐 이름도 ♥(ˆ⌣ˆԅ)해피

mini74 2021-05-15 20:33   좋아요 5 | URL
스콧님 강생이 이름이 해피? ㅎㅎ 경상도에선 강아지를 강생이라고도 하는데요. 저는 강생이가 더 귀여운 거 같아요 ㅎㅎ 스콧님 강생이 너무 귀여울듯 *^^

잠자냥 2021-05-15 20:5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닉네임 바꾸세요 해피엄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5-15 21: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더라구요 ㅋ 역시 미니님도 예전부터 범상치 않으셨군요~ 역시 독서인은 술을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혹은 아예 못먹거나? ^^;

dollC 2021-05-15 21: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처음으로 소리내서 웃었어요ㅋㅋ 해피는 그 후로 어찌 되었나요? 소식 좀 알려주세요~ 해피어머님ㅋㅋㅋㅋ

mini74 2021-05-15 22:02   좋아요 5 | URL
한동안 언니들이 현관앞에 박스를 놓고 넣어놨어요. 저 놀리려고 ㅠㅠ 그 후엔 어찌되었는지 ㅠㅠ 친구에게 미안하네요 ㅎㅎ

scott 2021-05-16 00:38   좋아요 1 | URL
미니님 북플계 유머와 위트 쵝오!
୧༼◕ ᴥ ◕༽୨

그레이스 2021-05-15 2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5-15 2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술‘의 배추 에피소드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해피 에피소드 잘 읽었습니다. 취한 상황에서도 불쌍한 강아지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으시는 따뜻한 마음이 압권입니다~👍

그레이스 2021-05-15 23: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강아지 키우자고 조르는 우리 애들한테 하얗고 예쁜 운동화 하나 사줄까봐요.
˝얘 이름은 해피야˝하고 ...

바람돌이 2021-05-16 0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해피를 꼭 껴안고 데려온 미니님 너무 귀여워서 미치겠어요.
술먹고 온갖 똥폼 잡다가 운 기억밖에 없는 저에 비하면 너무 사랑스러워요. 오늘 이 글이 저를 해피로 만들어주네요. ^^
 
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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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를 터뜨릴 때마다 정처 없는 생각들이머릿속을 지나갔다. 뽁뽁이 하나에 술과의 추억과뽁뽁이 하나에 술을 향한 사랑과 뽁뽁이 하나에 숙취의 쓸쓸함과 뽁뽁이 하나에 그럼에도 다음 술에대한 동경과 뽁뽁이 하나에 에세이와 뽁뽁이 하나에어머니, 어머니…. 어우, 그래, 술책을 쓰자. 술에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술과 얽힌 나만의 이야기를.
술과 함께 익어간 인생의 어느 부분에 관해서. 써보자. 쓰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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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할만하다. 돌아올 곳도 돌아올 날도 있으니.
그렇지만 낯선 곳에서 삶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면 어떻까

나무들도 서로 무리를 이루며 돕고 산다고 한다. 뿌리를 맞대고 혹여 제대로 수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나무에게 도움을 준다. 작은 나무조차도 옮기려하면 그 엄청나게 길게 뻗은 뿌리들에 놀라게 된다. 그만큼 살기위해 멀리 깊이 그 척박한 땅을 뚫는 고행을 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수많은 나무들과 연대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무는 옮기면 자라기가 힘들다. 아무래도 너무 넓고 깊게 뻗은 뿌리와 잔뿌리들을 다치지 않게 하긴 힘들다. 다치지 않게 옮긴다고 해도 거긴 나무의 그 곳이 아니다. 낯선 곳, 낯선 땅. 낯선 흙냄새와 새로 알아가야 하는 흙성분, 뿌리를 뻗어주지 않는 이웃의 나무들, 낯선 냄새와 두려움은 줄기끝을 타게 하고 잎들을 옹그리게 한다.
여기 단편들은 주인공이 모두 다르지만, 어찌보면 모두 같다.
옮겨진 나무들의 메마른 뿌리를 닮은 이야기들, 그 척박함 속에 용케 만들어 낸 열매들, 그리고 자신의 열매임에도 추억을 공유하지 못하고 낯설어하는 열매와 나무들.
황량하고 철 지난 바닷가, 줄이 쳐진 해변가와 야외의자들은 줄에 묶여 더 이상 여행객을 맞지 않는 곳에서 그들은 외로움 속에서 삶을 이어간다.
인도인들의 특성이 예전 우리 부모님세대의 이민모습과 겹치기도 한다.
( 고 양이는 없어요 남편뿐이에요. 이 문장이 왜 그리 웃기던지. 그러면서 주인공의 외로움이 절절해서 그 울음이 느껴져서 슬펐던 단편 ) 그렇지만 결국 이 소설에서 내가 느낀 것 공감 따스함, 평범한 삶의 아름다움이다. 우리 또한 지구라는 낯선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이기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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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14 22:3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미니님 유머 코드가 넘 좋음 센스 넘치는 발췌 문장! 생선 머리는 남편 몫! ^ㅅ^

미미 2021-05-14 22:5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머리만 남편줌ㅋㅋ몸통은 센부인 몫?😆😳

mini74 2021-05-14 22:57   좋아요 4 | URL
어두육미,찐사랑입니다 ㅎㅎ

새파랑 2021-05-14 2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요새 1일 1책 하시는거 같아요. 엄청난 독서능력~~! <저지대> 읽고 있는데, 끝나면 이책 읽어야 겠어요 ㅎㅎ

서니데이 2021-05-15 19: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여기도 줌파라히리네요.
여러 서재에서 보니까 요즘 알라딘의 트렌드인가 합니다.
mini74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주 더웠는데, 비가 오면서 더운 날씨도 이전으로 돌아가면 좋겠어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백년식사 - 대한제국 서양식 만찬부터 K-푸드까지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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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국인의 맛>이란 근대사의 음식문화를 다룬 책을 읽었다. 작가님의 기존 책의 주인공격인 기자의 눈으로 경성의 맛탐방식 형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백년 식사> 또한 그 시대를 다루지만 최근의 K-푸드까지 그 영역을 좀 더 넓힌 책이다.



초딩이 시절, 소풍을 싫어했다. 먼지도 폴폴 날리고, 김밥 싸서 어디론가 간다는 거 자체가 피곤한 일이라 생각됐다. 그럼에도 이 소풍이 좋았던 이유는 순전히 엄마덕분이다. 오남매의 소풍이 모두 같은 날이길 3월부터 비셨다는 엄마, 그렇지만 매번 소풍날은 달랐던 것 같다. 그때마다 궁시렁 궁시렁 하시면서도 김밥을 싸고(우리들은 엄마속도 모른체 다 같이 소풍날이 다르기만 빌었다.) 나는 엄마가 주신 용돈으로 동네 슈퍼에서 과자 몇 개, 음료 두어개 (이땐 맥콜이며 밀키스가 인기였다. 보리음료와 우유탄산음료.) 그리고 소풍을 너무나 행복한 날로 만들어줬던 바나나! 엄마는 소풍날이면 꼭 시장에서 바나나를 사와서 가방에 넣어주셨다. 엄청 귀했던 그 바나나덕에 나는 소풍이 좋았다. 생각해보면 바나나가 특별히 맛이 있었나? 엄청나게 달았나? 하면 그것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그 이국적이고 값비싼 (물론 그 시절에도 부유한 집에선 특별하진 않았겠지만.)바나나가 가지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러다가 일본만화인 <추억은 방울방울>에서 주인공 소녀가 바나나를 너무나 쉽게 먹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비슷한 시대를 살았는데, 일본에선 저런 바나나가 흔한 과일? 바나나나 먹자니?!!

일본은 2차대전 당시 대만을 강제 점령하면서, 바나나를 수확해서 공급했고, 그 바나나는 일본을 거쳐 조선에도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거기다 <추억은 방울방울>은 일제가 6.25전쟁을 발판으로 고속성장한 1970~80년대가 배경이니 바나나쯤이야 싶다.

이런 바나나가 90년대 들면서 가격이 내려갔고, 지금의 익숙한 과일이 된 것. 그러고 보면 남미에서 했던 몬산토의 악행들이 바나나와 겹치기도 한다. 치키타로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그들이 피로 물들인 역사가 어찌 이름 하나 바뀐다고 없던 일이 될까.



고종이 좋아했다는 간장비빔국수인 골동면,

일본인들이 종을 울리며 팔았다는, 일본식 두부,

수질이 나빠 배앓이가 심하자, 아예 유행병예방약을 넣어 팔았다는 국영당 빙수집.

일본식 간장 된장을 팔던 다카미 장유 양조장과, 얼떨결에 고향의 맛이 되어버린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

일본으로 넘어간 숯불고기와 명란젓.

국가시책에 따라 밥대신 밀가루를, 거기다 밀가루 막걸리까지 (유통과정에서 발효되면서 탄산이 생겨났다고 한다. 오히려 밀가루 막걸리의 톡 쏘는 맛이 인기비결이 되었다.) 음식문화 또한 정치와 사회 경제 등에 민감하다.

우리나라 굴지의 종묘회사가 IMF에 외국으로 넘어가면서, 청양고추에도 로얄티가 붙는다는 것, 강남에 땅을 산 이들이 세금을 적게 내려 차린 갈빗집들.

80년대 일본에서 휴대용가스버너와 부탄가스가 수입되면서 야외에서 삼겹살굽기 열풍이 시작된 일 등 다양한 음식문화의 시작과 그 번영성쇄가 담겨져 있다.


요즘 음식의 첫 시작에 대한 논란이 많다. 음식은 그저 문화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치와 그때의 사회적 배경과 어쩌면 그 나라의 정체성 또한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제국주의는 음식에도 다양한 왜곡을 심고, 식민지 음식문화를 빼앗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현대에 와선 자본과 결부되니 더욱 음식과 관련된 논란이 잦아진다.

예전엔 김치가 결례의 음식처럼 치부된 적이 있었다. 외국인들이 싫어한다, 냄새가 심하다 등으로 미개한 음식취급을 받았고, 어느 외국매체에선 썩은 배추 따위의 수식어를 붙이곤 했다. 지금은 ? 오히려 김치가 각광받으면서, 말도 안 되는 김치 원조 논쟁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김치맛 소스에 김치 후레이크까지 인기를 끈다니 참 신기하고 뿌듯한 세상이다.

우아하게 포크와 나이프를 들고, 스테키 정도는 썰어야 우와 했던 시절이 지나고, 삼겹살 구우며 그 옆에 김치 올려 지글지글, 밥 정도는 볶아야 우와 하는 시절이 왔다.

그나저나 이 책을 읽고나니 맥콜이 급 땡긴다. 편의점에 가 볼까싶지만 내겐 비장의 무기가 있다. 20년 밥 멕여 키운 ㅎㅎㅎ 맥콜 하나에 아이가 마시겠다는 맥주에 남편이 가세해서 맥주 한 병 더! 안주까지 ㅠㅠ ㅎㅎ 그 돈이면 맥콜 한 박스는 사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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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13 21: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의 바나나 에피소드 그시절 엄마들의 자식들 소풍 김밥 싸주는거 정성 가득!!
전 꼬꼬마 시절 형제들 소풍갈때 엄마가 저도 배낭에 도시락 김밥 싸주고 과자등 등 넣어주시면 전 마당에서 냠~냠~

일본의 만행의 결과가 바나나였다니 일본 친구들 명란 마요 거의 국민 음식인데 ㅎㅎ
음식에 우리의 역사가 담겨 있고 식민지 시대에 지배국의 음식 문화 식습관이 흡수되버린

아들은 엄마 편 일것 같아요 맥콜 한박스+맥주 한병+안주
이정도면 미니님 아들 훌륭하게 키우신거임 (-‿◦☀)

mini74 2021-05-13 21:11   좋아요 4 | URL
ㅎㅎ 좀 전에 왔어요. 안주까지 사들고.ㅎㅎ 조카가 일본교환 학생으로 갔었는데 대부분이 정말 아시아를 보호했다고 생각하는거에 놀랐다네요. 일상에선 너무나 선량한 사람들인데 중고등 시절에 그리 배웠다고 ㅠㅠ

바람돌이 2021-05-14 01:13   좋아요 0 | URL
심지어 일반 일본인들의 의식속에조차 한국인은 일본의 식민지였기에 열등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은밀히 배어 있대요. 읽으려고 둔 책을 잠시 훑어보는데요. 저는 정말 일본 우익들은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좀 충격이었어요.

미미 2021-05-13 2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김치를 양쪽에서 자기들이 원조라고 노리는 이 기막힌 상황!!
맥콜 은근 중독성 있죵? 레트로가 어느정도 자리잡히면서 예전 브렌드도 다시 살아나는것 같아 기분좋고 추억돋아요~♡ㅋㅋㅋ

mini74 2021-05-13 21:15   좋아요 4 | URL
ㅎㅎ 지금 맥콜에 취하고 있습니다. 미미님*^^*

미미 2021-05-13 21:25   좋아요 4 | URL
으앗! 저도 사다먹을래욧ㅋㅋㅋㅋ

Falstaff 2021-05-13 21:1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전 평생 먹고 싶은 게 세 가지 있습니다. 간략하게 ㅋㅋㅋㅋ
1. 어란. 어려서, 외조모께서 숭어 알을 근 한 달 동안 참기름 발라 그늘에서 말리고, 꾸둑뚜둑해지면 또 참기름 발라서 그늘에 말리고, 또다시 참기름 칠하고 말리고... 그걸 얇게 썰어 사위, 제 아버지 술상에 올리라 하시면, 아버지는 말 없이 내려다보시다 책장에 올려놓은 나폴레옹 코냑, 르미 마르탱 VSOP를 따셨습지요.
2. 우신. 중학교 다닐 때까지 명륜동 도가니탕 집에 가면 진짜 서울 레시피를 따라서 도가니 탕에 우신(소자지)을 서너점 썰어 담아 놓았습니다. 어머니 친구인 모 선생께서 젓가락으로 그걸 집으시더니, 저는 이 집에 오면 이게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하시길래, 제가 어느 부위인지 말씀을 드리려다 말았습니다. 이걸 통째로 삶아서 초간장 뿌리면 정말, 정말, 정말 일미입니다. 우신 먹으면 아들 낳는다 해서 딸만 넷 낳은 외숙모가 제 외조모님한테 얘기 해 하나 삶아 자시고 다섯째 딸 낳았습니다. 다 인생이거든요.
3. 뚝섬갈비. 서울 샌님들이 진짜 곤궁해져서 무 시래기를 먹을 수밖에 없을 때, 그래도 체면이 있어서 시래기라고 얘기는 못하고 뚝섬갈비라고 했습니다. 저 어려서 집안의 우환때문에 쫄딱 망해 드디어 뚝섬갈비는 먹어야 할 시기가 도래했고(아, 저런 비극이!!!), 어린 마음에 막상 먹어보니까, 진짜 음식 하나는 기가 막혔던 어머니께서 뚝섬갈비를 새우젓 간을 해 주셨는데, 아이고... 옛날이여, 어떻게 그 맛을 잊을 수 있을까요. 이건 눈물, 진짜로 눈물샘에서 나온 소금물의 잊지 못하는 추억입니다.
ㅎㅎㅎ 위에 좀 일상적이지 않은 단어가 나왔어도 양해 해주시기 바랍니다.

mini74 2021-05-13 21:22   좋아요 6 | URL
ㅎㅎ 저 우신 ( 아 그걸 우신이라고 하는군요) 먹어봤어요. 아부지가 몰래 먹였지요. 그냥 살코기라면서. 그래놓곤 매번 그걸로 놀리셨어요 ㅠㅠ 어란. 정말 손 많이 가는데 그걸 만드시다니. 우와. 저희집은 할머니께서 술 담그는 걸 좋아하셔서 매번 골방에 이불에 감긴 항아리가 있었어요. 설탕 타서 한 번씩 몰래 동동주 마셨어요. 시래기를 서울에서도 갈비라고 하는군요. 저희도 우리집갈비 ~ 라고 불렀어요. ㅎㅎ 귀한 추억 공유 고맙습니다. 참 좋아요 이런 이야기 ㅎㅎ*^^*

scott 2021-05-13 21:44   좋아요 5 | URL
퐐스타프님 혹시 서울 사람 ?ㅎㅎ
입맛이 완죤 저희 아빠!
뚝섬 갈비, 어란은 물론 도가니 탕에 우신까지 ㅎㅎ

프랑스 친구들도 우신 먹더군요
버터 왕창 녹여서 와인 하고 ^ㅅ^

Falstaff 2021-05-13 21:49   좋아요 5 | URL
옙. 친가는 4대조부터 서울 살고, 열번째 할부지가 서울 살다가 김포행 했답니다.
외가는 어머니가 1930년대 경성제대 부속 유치원 졸업하셨습니다. 급우 가운데 옹주의 따님도 있었다는데 이거야 뭐 확인을 할 수가 있어야지요.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5-14 01:15   좋아요 1 | URL
서울쪽과 제가 사는 부산쪽 음식문화가 정말 다르군요. 다 처음 들어보는 음식입니다. 우신은 모르겠고, 저 어란은 왠지 먹어보고 싶다는.... 이밤에 군침만 꿀꺽입니다.

붕붕툐툐 2021-05-13 21:5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소풍하면 김밥이죠~ 저는 지금도 김밥 너무 좋아해서 어디 맛있다면 꼭 사먹으러 가고, 제가 해먹기도 하고 그래용~ 전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기에 맥콜은 통일교 식품이라고 못 먹게해서 맛을 모른다는.. 우앙~ㅠㅠㅠ

mini74 2021-05-13 21:59   좋아요 4 | URL
아~ 그렇군요. 이단이죠. 툐툐님 몰래 마셔보세요. 악마의 속삭임 ㅎㅎㅎ

바람돌이 2021-05-14 01:18   좋아요 2 | URL
음 김밥은 자신하건데 제가 싸는 김밥이 제일 맛있습니다. 제가 귀찮아서 잘 안해서 그렇지 우리집 식구들 모두가 인정.... 우리 애들 어릴 때 소풍가는 날이면 애들 김밥 2줄 넣기 위해서 새벽부터 일어나 20줄의 김밥을 싸서 2줄은 아이들 도시락, 4줄은 아침밥, 그리고 남은건 남편과 제가 나눠서 직장에 가서 풀어놓았어요. 다 나중에 김밥집 차리라고.... 대박나겠다고.... ㅎㅎ 우리 툐툐님한테는 언제 맛보게 해줄 수 있을까요? ㅎㅎ

붕붕툐툐 2021-05-14 23:22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 지구 끝이라도 찾아갑니다! 북플 최고 미녀의 최고 김밥이라니 안 가고는 베길 수가 없네요!!

새파랑 2021-05-13 22: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음식의 역사에 관한 책인가 보네요. 이런 책 읽고 지식을 넓히고 싶어요. 저는 맥콜 먹어본적이 없는데 (왠지 손이 안가서 ㅎㅎ) 맛있나보네요. 이것도 한번 먹어봐야 겠습니다^^

mini74 2021-05-14 07:07   좋아요 2 | URL
사실 그냥 추억? 의 맛? 이지요. ㅎㅎ

바람돌이 2021-05-14 0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밥에 사이다 세대입니다. ^^ 이 책 재밌긴 한데 뭔가 약간 부족한듯한 느낌? 근데 그 부족한 지점이 뭔지가 안 잡혀서 저는 리뷰도 못쓰고 있다는요.^^ 저는 이 책보다 <한국인의 맛>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mini74 2021-05-14 07:06   좋아요 2 | URL
두 권이 합체해야 될 것 같아요 ~ 너무 넓게 다루다 보니 아쉽게 지나가는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식문화관련해서는 붕어빵엔 족보가 없다. 이 책 좋았어요. 한 가지 음식으로도 정말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백년식사나 한국인의 맛은 좀 더 많은 걸 다루자니 좀 지대낣얕 느낌이지만 재미있었어요 *^^*

han22598 2021-05-14 01: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기선 이제 젓가락질 하고 김치 좀 먹을 줄 알아야 소위 쿨하다는 축에 낍니다. 저쪽 캘리쪽이야 예전에도 그랬겠지만, 이 시골 텍사스에서도 그렇다는건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왜 나한테 와서 자기 김치 먹어봤고.심져 김치도 담궈봤다고 자랑을 해대는지...ㅎ 한류의 힘이란.

mini74 2021-05-14 07:06   좋아요 1 | URL
기분 좋은 글입니다. 텍사스에도 ㅎㅎ

붕붕툐툐 2021-05-14 23:24   좋아요 0 | URL
앗! 드뎌 한님이 사시는 곳을 알게 되었네요! 그 유명한 텍사스!! 한류의 힘을 느끼고 계시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