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 고전문학, 회화, 신화로 만나는 리얼 지옥 가이드
김태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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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떠나는 지옥여행 김태권

채널을 돌리다가 앗, 이 영화! 하면서 방영만 되면 보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쇼생크 탈출이며 리틀포레스트? 그리고 아저씨, 콘스탄틴....
그 중에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콘스탄틴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중의 하나다. 키아누 리브스가 지옥여행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흩어지고 불타오르는 곳, 수많은 괴물들이 떼 지어다니는 곳이다.

절에 가면 보게 되는 지옥들은 뭔가 히에로니무스 보슈그림들과 닮았다. 혀를 뽑히고 불이 타고 온갖 악귀들이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진지하게 형벌을 행하고 있다.
이 책은 고전문학 등에 담겨 있는 지옥들의 모습과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독교 이전의 성인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적절한 답변을 찾으려 노력하다 만들어낸 연옥의 개념과, 지옥불에 타오르는 영혼들에 대한 이야기다. 지옥에서도 경중이 있어서 어떤 죄가 가장 간악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지옥불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일까, 아니면 명예와 부를 얻은 자들은 저승에 가기엔 저지른 죄가 너무 많은걸까. 그토록 죽음을 두려워하며, 대부분 천국을 기원하며 성당과 절을 짓는 걸 보면 말이다.
불교에서 죄인을 데쳐낸다는 확탕지옥과 얼어죽인다는 신곡의 얼움지옥 사이를 오가듯 서양고전과 동양고전의 지옥에 대한 이야기와 그림들을 펼쳐내지만, 작가의 글에는 지금 이 헬조선이 저승의 그 곳과 무엇이 다른가에 대한 생각도 담겨 있다.(나는 여기엔 동의하지 않는다. 판도라의 항아리~ 상자로 오역된다고 한다~에서 날아오른 희망을 믿는다. )
헬은 북유럽 신화에서 여신의 이름읽 한다. 헬헤임이라는 곳에 살고 있는데, 그 곳엔 빛도 없는 추운 곳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북유럽 사람들의 지옥은 얼음과 빛의 부재다. 환경에 의해 지옥의 환경도 달라지나 보다. 상상 또한 결국은 아는 것에서 시작되니까 말이다.

지옥설계권을 가진 자는 신흥종교 창시자와 시인과 이야기꾼이라고 한다. 그들은 어마어마한 권력을 가진다. 그들의 세치혀에서 내가 지옥으로 갈지 천국으로 갈지 정해지니 정말 어마무시한 권력이 아닐 수 없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생각해보면 헤라클레스도 지옥에 갔다. 의자에 엉덩이가 붙은 볼상사나운 테세우스를 구해주지 않았던가. 프시케 또한 사랑하는 님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지옥에 갔었고, 오르페우스 또한 아내를 찾기 위해 그 곳을 찾았다. )와 단테의 신곡, 라블레드의 가르강튀아에 지옥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고 한다.
단테의 신곡이야 워낙 유명하니 그림이며 설명도 많지만, 작가는 시시포스의 지옥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시포스하면 국어선생님이 떠오른다. 독후감 숙제에 카프카의 시지프의 신화를 써 간 적이 있었다. 오로지 짧다는 이유와, 시시포스 신화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이유였다. 국어선생님은 내게 아직은 시지프의 참맛을 알 나이가 아니라고, 자신의 나이쯤 되어야 의미를 알게 된다고 하셨다.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매번 극성스런 학생들이 바글거리는 학교에 가야하는 밥벌이의 무한 되풀이가 신물이 나셨겠지. 근데 생각해 보면 그 국어선생님 거의 초임이셔서 기껏해야 20대 중후반이셨을 거다. 그 나이도 지금 생각하니 시시포스의 이야기를 알까 싶다. 하하하
크게 새로울 것도 신선할 것도 없는 지옥모음집이다. 그렇지만 나는 워낙 이런 주제를 좋아해서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파란색이 초기엔 악마의 색이었다가 성모의 색으로 바뀐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실제로 파란색은 여아들의 색상이었으며 분홍이나 붉은 색은 여아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색이라고 여겼다. 분홍은 남아들이 색이었다. 바뀐 건 오래되지 않으며 색의 구분 따윈 중요치 않았다. 그러다가 아이들을 적게 낳게 되면서, 완구 회사등이 남매간의 장난감 색 등에 차등을 두어 새로 사게끔 하는 꼼수가 담겨 이런 색의 차별이 강화되었다는 설도 있다. )
기억에 남는 것! 제주 큰 굿‘시왕맞이’ 에는 어른말에 겉대답을 하면 “발설지옥행”이라고 한다. 뭔가 두렵다.
유명한 사람들을 만나려면 아무래도 연옥, 혹은 림보라 불리는 곳에 가야 할 것 같다.
책에 소개 된 오윤(갯마을의 오영수작가님의 장남이다.)의 <마케팅1 지옥도>그림이 무지 마음에 든다.
소비를 부추기는 세상에서 더 많은 소비를 위해 집착하는 이 곳이 바로 지옥이다. 그런데 좀 옛날 그림이라서인지 소비하고 집착하는게 콘이나 커피 등이다. 좀 귀여운데 하다가도 소비와 중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 아래 그림은 콘스탄틴의 지옥, 오윤님 그림, 그리고 책에수 발견한 반가운 인물 폴스타프님 ㅎㅎㅎ, 서문의 글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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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7-02 14: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저씨, 콘스탄틴 찌찌뽕~♡ㅋㅋㅋㅋㅋ콘스탄틴도 존윅처럼 좀 시리즈로 나와 주었음 좋았을텐데 한 작품으로 끝낸게 너무 아쉬워요! 국어선생님 한테 한 방 날리심ㅋㅋㅋㅋ먼저 이 책 끝내실 줄 알았어용😉👍

mini74 2021-07-02 14:07   좋아요 6 | URL
콘스탄틴 2부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 키아누 리브스!!! 짱*^^* 입니다 ~~ 저는 원빈 아저씨, 머리 미는 장면 찍으면서 감독 카메라맨 모두 이건 됐다 대박이다했다는게 생각나서 그 장면 보면 자꾸 웃음이 나요 ㅎㅎ

미미 2021-07-02 14:09   좋아요 6 | URL
아ㅋㅋㅋㅋㅋㅋ그런 에피소드가 있었군요?대박ㅋ

라로 2021-07-02 15:0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키아누가 하와이 말로 ˝cool breeze over the mountains˝이래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시원한 바람처럼 느껴져서 모두 좋아하나 봐요.^^; 여기 댓글에 네이버처럼 사진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으련만,,,제 서재에 이 댓글과 함께 올려볼게요. 제가 뭔가를 했걸랑요,,ㅋㅋ

라로 2021-07-02 15:09   좋아요 5 | URL
제 서재에 올린 것 같은데 안 올라왔네요. 분명 동시에 내 페이퍼에 등록 누르고 다 했는데??ㅎㅎㅎㅎㅎㅎㅎ 그냥 없던 일로,,ㅋ

mini74 2021-07-02 15:21   좋아요 3 | URL
아. 키아누란 이름이 안그래도 참 이국적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 늙지도 않는 키아누 ㅎㅎ

새파랑 2021-07-02 14: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어보이네요 ㅎㅎ 미니님 1일1권 이상 읽으시는거 같아요. 폴스타프 사진은 왠지 폴스타프님의 자화상 같아요^^ (술병까지..) 저는 파랑색 좋아하는데 😐 콘스탄틴 영화 안봤는데 보고싶네요 ㅋ

mini74 2021-07-02 15:20   좋아요 5 | URL
영화 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지옥이나 악마에 대한 묘사도 좋았답니다 ~

행복한책읽기 2021-07-02 15: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마지막 폴스타프님 사진에서 뿜었어요. 책 읽는 재미 지대루에요. 소비 부추기고 소비 집착하는 여기가 지옥. ㅋ 그래서 알라딘 서재를 개미 지옥이라 하는군요. 책 사재기 악마들이 드글드글^^;;;

mini74 2021-07-02 15:20   좋아요 5 | URL
포도주 한 잔과 닭고기 한 접시에 악마에게 영혼을 파신 분이죠 ㅎㅎㅎ

scott 2021-07-02 16: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저씨- 콘스탄틴- 히에로니무스 보슈그림 까지 미니님이 알려주시는 지옥 관광 코스 가이드들 ㅎㅎㅎ
코로나라는 엄청난 질병이 무서운 속도로 감염 시키는 세상에서 살아보니
우리들의 현실이 지옥이 아닐까......

오늘 포스팅 엔딩 요정은 퐐스타프님~* 프로필 사진보다 주름이 한가득 ᵔᴥᵔ

mini74 2021-07-02 16:15   좋아요 5 | URL
책에서 보고 반가운 맘에 ㅎㅎ 주름이 좀 더 많지만 애주가에 유쾌함이 그림 속에 담긴 것 같아요 ㅎㅎ

Falstaff 2021-07-02 17: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뭐라 드릴 말씀이 읎을 정도로 유쾌합니다. ㅋㅋㅋㅋㅋ

mini74 2021-07-02 23:02   좋아요 0 | URL
진짜가 나타났다 !! 이 그림 보고 무지 반가웠어요. 폴스타프님 이야기로 댓글이 가득 ㅎㅎ , 다들 폴스타프님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ㅎㅎㅎ *^^*

붕붕툐툐 2021-07-02 2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폴스타프님 원치 않는 얼굴 공개인가요? 아, 저도 빵터졌습니다. 역시 유쾌하신 퐁스타프님의 댓글까지 여기는 책과 웃음의 개미지옥!!ㅎㅎㅎㅎㅎ
파란색이 악마의 색이었다가 성모의 색이 되었다는데서 왜 저는 뜬금없이 옛 새누리당이 파란색 버리고 빨간색 옷을 입었던게 생각나는 걸까요?ㅋㅋㅋㅋㅋ

mini74 2021-07-02 22:13   좋아요 1 | URL
ㅎㅎㅎ 그런거 보면 색깔들이 고생이 많아요 ㅎㅎ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 고전문학, 회화, 신화로 만나는 리얼 지옥 가이드
김태권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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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에 대해 생각할수록 혼란스럽다. 셰익스피어 같은 천재도 그랬나 보다. 《헨리 4세 1부 1막 2장에는 이런 대화가 나온다. 망나니로 유명한 폴스태프는 "포도주 한 잔과식어 빠진 닭고기 한 토막을 먹겠다"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술과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성 금요일에 말이다. 친구들은 "폴스태프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니 악마에게 약속한 물건을 줄 것"이라며 폴스태프를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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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내가 산책, 6월 마지막 언박싱입니다 *^^*1.우리, 회전목마에서 만나~ 르네 마그리트의 소년기와 청년기 이야기, 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어요. 초현실주의의 대표화가에 대해 본격적으로 만날 수 있는 책, 예쁜 책갈피도 준답니다.
2. 맨 끝줄 소년~ 한예종 입시 단골 희곡이라던데요. 희곡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 강추입니다.
3.롤리타는 없다~ 이진숙작가님 책. 그림과 음악 등 예술을 넘나드는 이야기입니다.
4.검정~ 금욕과 관능의 미술사, 표지부터 강렬하지요 *^^*
5.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 북플친구 미미님 추천, 예전 십자군 관련 책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사은품은1.르네 마그리트 금속 책갈피~ 진짜 예뻐요.2. 피너츠 레드 보냉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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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6-30 15: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앗 책갈피 보고 싶네요 ㅎㅎ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1-06-30 15:45   좋아요 6 | URL
르네마그리트의 트레이드마크 중절모가 달려있어서 더 예뻐요 ㅎㅎ 초딩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미미 2021-06-30 15:5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동영상이겠죠? 영상 보러 고고씽~♡ <검정>이 미술사에 관한 거군요! 표지가 넘 예뽀요😊
미니님 리뷰보고 살래요ㅋㅋㅋ

mini74 2021-06-30 16:04   좋아요 5 | URL
앗 ㅎㅎ 고맙습니다 *^^* 검정이란 색에 대한 책인데 내용은 크게 많지 않아요. 그림이 좋아서 샀습니다. 예전에도 색과 관련된 책을 출판한 곳인데 아마 그 쪽으로 특화하려나 봐요 *^^*

새파랑 2021-06-30 16: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영상 찾아서 봐야겠어요 ㅋ 익숙해보이는 책이 많네요. 저 <맨 끝줄 소년> 1권 있어요 ^^ <검정>이 재미있을거 같아요 😄

mini74 2021-06-30 16:39   좋아요 5 | URL
새파랑님 희곡 있으시는 것 보고 저도 집에 있는 희곡을 찾아서 쌓아놨습니다. 세일즈맨의 죽음 하고 대머리 여가수가 있네요 ㅎㅎㅎ

새파랑 2021-06-30 17:00   좋아요 4 | URL
(답글 이곳으로 옮김) 미니님 곧 잃시찾 3권 읽으시는걸루~!!
오늘 의상이 왠지 더우셨을거 같아요 ^^ 너무 말씀 잘하시네요. 너무 자연스럽게 말하시니 아나운서 같았어요 👍

mini74 2021-06-30 17:28   좋아요 5 | URL
헉 그런 과분한 말씀을ㅎㅎ 제가 아직도 끝말만 올리면 서울말인줄 안답니다 ㅎㅎ 의상까지 신경써주시고 ㅠㅠ 고맙습니다 새파랑님 *^^*( 저도 옮겼어요 ~)

scott 2021-06-30 17: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이번 미니님 추천 도서들은 제목 이어 붙여보니
한 인물 하는 사람이 나옴요

**우리, 회전목마에서 만난 맨 끝줄 소년이 롤리타는 없다고~ 그리고

살아생전 떠나는 지옥 관광까지!
르네 마그리트 화가의 이야기부터 희곡!예술 ! 미술사! 그리고 지옥관광!ㅎㅎ
미니님 센스는 코스모스급!(*ˊᵕˋo💐o

mini74 2021-06-30 17:26   좋아요 5 | URL
헉. 이걸 이어서 문장 만드시는 스콧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지옥관광은 미미님이 선배십니다.ㅎㅎ

미미 2021-06-30 18:2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ㅋ스콧님👍👍👍👍

레삭매냐 2021-06-30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말일에는 언박싱을 ㅋㅋㅋ

알라디너 티브이 소속이시군요.

붕붕툐툐 2021-06-30 22: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북플에선 언제 영상 보게 해주려나?ㅠㅠ 나도 아나운서같은 미니님 보고싶당~ 엉엉

mini74 2021-07-01 07:12   좋아요 2 | URL
절대 아닙니다 ㅎㅎ *^^* 상쾌한 아침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툐툐님 ~~

라로 2021-07-02 15:3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지난 번에도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볼륨이 너무 약해요. 마이크 하고 계신데 왜 볼륨이 약할까?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함 확인해 보세요. ^^;
그리고 저 미니님 스탈 좋아해요. 늘 옷을 단아하고 깔끔하게 입으세요. 오늘 입으신 네이비 카디건에 작은 주머니 (어쩌면 가짜 주머니??ㅋ) 있는 디자인 이뻐요. ^^
저도 십자군이야기 재밌게 읽었고 좋아하는데요!! 이분 미학과 나오셨죠?? 암튼, 저는 아까 미니님 리뷰 읽은 것으로 대신;;;;

mini74 2021-07-02 15:34   좋아요 3 | URL
제 폰에선 쩌렁 쩌렁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다시 한 반 확인해 볼게요. 고맙습니다 라로님 ㅎㅎ진짜 주머니입니다. 저 거기 작은 사탕이랑 엿 들고 다니면서 하나씩 까먹어요. 애들도 하나씩 주고요 ㅎㅎ

scott 2021-07-02 16:10   좋아요 2 | URL
오! 저도 라로님 느낌에 동감합니다
미니님 옷, 패션 스타일일 단아 합니다
디자인들 모두 아기 자기,
센스 만점 。◕‿◕。❀

mini74 2021-07-02 16:15   좋아요 1 | URL
스콧님 라로님 고맙습니다. 이제 목 늘어난 아이 옷 물려 입지 않고. 제 안목을 믿고 패션에 좀 더 힘을 써보겠습니다 ㅎㅎㅎ
 
샤넬, 미술관에 가다 - 그림으로 본 패션 아이콘
김홍기 지음 / 아트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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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엔 주는 대로 입던 아이가, 어느 날 독립을 선언했다. 뭐 집을 나가거나 금전적 독립이 아니라 패션 독립! 사실 패션이랄 것까지도 없다. 그저 편한 옷들, 주로 체육복 위주의 옷들을 사주던 대로 입던 아이가 (주로 아웃렛이나 코스트코  인터넷 패션) 자신이 옷을 사겠단다. 단 의복구입비는 달란다. 일단 몇 푼을 쥐어줬더니, 호기롭게 나간다. 아무래도 반바지 한 벌 겨우 살 것 같은 금액을 쥐어줬는데, 뭔가 한 벌 쫘악 빼입고 올 것처럼 꿈에 부플어 나갔다.

그리고 돌아와서 내게 보여준 옷들은, 체육복들  

"엄마 나도 모르게 손이 이리로 가는 거 있지?"

내가 골라 준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체육복 바지를 보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지금은 인터넷으로 나름 자신에게 어울리는 웃들을 찾아선, 아주 겸손하고 예의바른 모습으로 아버지의 얼굴과 대면한다. 페이스결제다. 친구 하나는 지문인식 결제인데, 요 녀석이 잠든 아빠 손으로 자꾸 결제를 해서, 홍체인식으로 바꿨단다. 자는 아빠 눈을 조심스럽게 땀까지 흘리며 뒤집는 녀석을 보며 혼을 내려다 너무 웃겨서 등짝만 때려줬다는 이야기들이 나돈다.

 

맨몸뚱이란 약점을 동물의 털과 가죽으로 커버하던 시대에도, 누군가는 맘모스 이빨로 목걸이를 만들고, 비록 방 하나짜리 동굴이라도 혹자는 손바닥을 찍어가며 꾸몄겠지.

온 힘을 다해 주술과 아름다움을 담아 정성껏 빗살무늬를 넣으며, 명품그릇 못지 않게 아끼며 쓰지 않았을까.

 

예술과 패션이 만나는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몬드리안의 그림들이 입생로랑의 원피스가 되고, 엘지의 에어컨이 되며, 낮에 틀어놓은 홈쇼핑에선 바스키아의 왕관모양이 들어간 티셔츠와 키플링의 대표로고가 찍힌 가방들을 판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모습들을 좀 더 깊이 있게, 그 시대의 흐름과 역사와 함께 다루고 있다.

 

    

마리 로랑생이 그린 샤넬 초상화를 본 적이 있다. 동시대를 살았지만 어떤 인연으로 만난 것일까. 이 책에서 그 궁금증이 풀렸다.

러시아의 예술기획자 세르게이 댜길레프는 발레뤼스라고 하는 러시아식 역동적 발레를 프랑스에 선보인다.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발레극이 만들어졌다.

그 중 <암사슴들>이란 극엔 마리로랑생이 의상과 세트를, 그리고 1막짜리 발레인 <청색기차>는 샤넬이 의상과 세트를 맡으면서 둘은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청색기차>란 발레는 극본이 장 콕토에 피카소의 <해변을 달리는 두 여인>이 커튼에 그려졌다니 지금의 가치로 환산하면?

 

(여담이지만 예전 국어선생님이 떠드는 아이에게 시를 두 편 외워오라고 했는데, 외워온 시가

장콕토의 기차~ 기차는 길다. 쥘 르나르의 뱀너무 길다 해서 교무실로 끌려가던 기억이 난다. )

 

제목과 어울리게 샤넬이 등장했다. 그 다음은? 실제로 의복의 역사와 사연들, 그리고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기억에 남는 것은 언니 바네사 벨이 그려준 <버지니아울프>의 초상화다. 어린 시절 드레스룸에서 의붓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 후 옷 입기와 옷 입는 자신에 대해 예민하고 힘들어 했던 그녀는, 뜨개질을 통해 자신의 옷을 만들어 입었고 뜨개질이 자신의 인생의 구원자라고 할 만큼 애착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언니가 그려준 초상화 속 버지니아 울프는 조금은 편안한 모습으로 뜨개질 중이다.

 

여인들에게 자유를 준 터키풍 바지와 패션의 유행은 민주주의를 촉진한다는 질 지포베츠기의 말. 장베로의 <불로뉴 숲의 자전거 산장>엔 블루머를 입은 여인들이 티타임을 즐기고 있다.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와, 잠시 차를 마시며 그들이 만끽했을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중국풍의 시누아즈리와 일본풍의 자포니슴에선, 중국이민자의 노동파업과 서태후같은 강한 여성에 대한 반발로, 나비부인처럼 헌신적 여성성으로 옮겨진 유행의 흐름을 설명한다.

 

제임스 휘슬러의 <보라색과 장밋빛>에선

시누아즈리와 자포님즘이 함께 담겨 있다.

상의는 모란과 국화와 나비의 중국풍, 하의는 검은색의 기모노다. 청나라 강희제 시절을 상징하는 6명의 여인이 그려져 있는 청화백자, 휘슬러의 그림은 마치 그 시대의 최고 인기 상품 카탈로그같다.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중 하나가 <빅토리아>

 

빅토리아여왕에 대한 이야기인데, 의상을 보는 재미가 크다.

그 시대의 아름다운 의복들과, 빅토리아 여왕의 하얀 드레스.

드라마 속 옷차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제임스 티소의 그림 속 여인들이 튀어나온 듯 하다.

주로 매춘부들이 패션을 선두했고, 그런 패션을 귀족부인들이 따라했다니, 금욕적이면서 순결한 척 했던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이 보이는 듯 하다.

프랑스 나폴레옹 시대에는 아주 얇은 엠파이어 스타일의 모슬린 드레스가 자주 등장한다. 너무 가볍고 천도 많이 들지 않아, 프랑스의 섬유산업 발전에 저해되는 유행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폴레옹이 섬유산업 부흥을 위해, 모슬린을 입지 못하도록 난롯불을 끄고 굴뚝을 막게 했지만, 유행을 막을 수는 없는 법, 그들은 폐렴에 걸리면서까지 시스루의 원조격인 모슬린 드레스를 버리지 못했다고 한다.

 

 

고려에서 중국으로 그리고 유럽으로 전해 진 쥘부채를 손에 쥐고, 곰보자국을 감추려 애교점을 찍고 상류층의 특권인 기다란 장갑을 끼고 조심스레 크리눌린을 잡고 마차에 오르는 여인들이 걷는 거리라 낭만적이지만 또 위험한 풍경이 아니었을까.

실제로 너무 부풀린 치마 때문에 화재위험도 많았고, 특히 강이나 바다 쪽을 산책할 때 바람이 불면 휘~~익 날아가 빠지기도 했다고 한다. 주로 뒤집혀서 빠지게 되는데 그러면 구조에도 애를 먹었다고 한다. 너무 넓은 치마면적 때문에 바람에 날아가 물 속에 뒤집힌 채로 구조를 기다린다니. 목숨을 건 옷차림은 그저 패션의 문제가 아니라, 그 집안의 재력과 신분을 나타내기에 거기다 위엄과 권위의 문제이기에 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중국에선 길고 긴 손톱과 전족한 발은 그 집안의 여인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아도 됨을 나타내는 부의 상징이었단 글을 본 적이 있다. 서양 또한 마찬가지다. 졸라맨 코르셋과 일상생활을 하기엔 너무 불편한 커다란 치맛단과 엄청난 직물의 양들이 바로 부의 상징이었다. 집안의 부를 보여주는 인형같은 존재에게 활동성이란 무의미했을지도 모른다.

 

책을 덮고 나니, 피 묻은 천을 넣어 만든 이잡이용 통이 생각났다. 목에 걸고 자면, 이가 가득했다는 그 통을 불에 태웠다고 한다. 거기다 밀가루를 쏟아부은 머리장식엔 가끔 쥐가 둥지를 틀기도 했다고 한다. 부유한 귀족들의 삶이 이러니 가난한 백성들의 삶은 어땠을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상의는 큰아들에게 하의는 둘째에게 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니 의복따윈 그들과 너무 먼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래, 내가 입고 있는 이 옷들도 그냥 나타난게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필요에 따라 그리고 선호되어지는 삶의 방식에 따라 만들어 진 것, 거기에 평등과 자유가 함께 재단해서 만들어 낸 옷이다. 물론 지금도 의복은 많은 것을 나타낸다. 그 사람의 취향과 무엇을 중요시 여기는 지, 거기에 빈부의 격차가 드러나기도 한다. 예전에 읽은 소설에선 모두가 같은 옷을 입던데, 그 와중에도 그 옷에 단추를 달고 꽃을 장식하는 이들이 있겠지?

 

 

다른 사람이 되고 싶을 때,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의복이 아닐까

어릴 적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보자기를 허리나 혹은 어깨에 두르고 마치 이 곳의 내가 아닌, 저 편의 공주나 모험가가 되는 상상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그림을 통해 복식사를 설명하며, 그 시대의 이야기로 그 시대의 인물인냥 우리를 이끈다.

재미도 있고 그림 보는 맛도 있다. 유명 인사들의 초상화와, 그들의 패션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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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30 15: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패션과 미술에 완전 취약한데 이 책보고 따라입으면 되는건가요? ㅎㅎ (농담입니다) 뮌가 리뷰랑 책 표지가 엘레강스 합니다^^

mini74 2021-06-30 15:36   좋아요 6 | URL
주로 가장 화려했던 시절의 옷들인데다 다들 어찌나 날씬한지 저런 옷 입으려면 저는 코르셋 하나론 무리일 듯합니다 ㅎㅎㅎ 새파랑님 턱시도에 실크해트 지팡이랑 장갑 끼고 실크손수건 들고 거리나가시면 멋지실듯 합니다 ㅎㅎ

미미 2021-06-30 15: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엽네요ㅋㅋㅋㅋ키오스크보단 감성적인 페이스결제도요ㅋㅋㅋ
친구도 대박ㅋㅋㅋㅋㅋ지금 밖에서 미니님 리뷰 넋놓고 읽다가 모기한테 물렸어요😭

mini74 2021-06-30 15:44   좋아요 5 | URL
맞아요 벌써 모기가 극성이다라고 하고보니 벌써 내일이면 7월이네요 ㅠㅠ 아이들이 날로 발전하고 있답니다 ㅎㅎ

2021-06-30 15: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1-06-30 16:07   좋아요 5 | URL
이 책에는 성폭행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책마다 조금씩 다르네요. 저도 추행으로 본 것도 있어서요.

scott 2021-06-30 16: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몇년전 디오르-입센 로랑 패션 전시회를 본적이 있는데 20세기 코르셋의 해방이였지만 궁극적으로 패션 디자이너들은 18세기 귀족들의 화려한 옷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더군요.
곰보자국을 감추려 애교점
길고 긴 손톱과 전족한 발 부의 상징 ㅎㅎㅎ
파리 거리에 오물 악취 피하려고 귀족들 남자 여자 모두 하이힐을 신고 다님요 ㅎㅎㅎ
소설 ‘향수‘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 나오는 꼬질꼬질 부시시한 기사들, 성직자들 귀족들 모습이 더 현실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영드 빅토리아 잼나죠!

mini74 2021-06-30 16:50   좋아요 5 | URL
빅토리아 ~ 옷이랑 소품도 너무 예뻐요 ㅎㅎ 실제로 디자이너들이 스콧님 말씀대로 그 시대 패턴이나 디자인에서 착안을 많이 한다더라고요 퐁퐈두르 부인 초상화 속 옷들 보면 지금 눈으로 봐도 고급스럽고 예쁘지요. 그 시대 옷들 재현하려면 옷감이 너무 많이 들 듯해요. *^^* 목욕문화가 사라지고 옷감이 상한다고 빨기를 싫어하니 냄새가 정말 끔찍했을거 같아요 ㅎㅎ
샤넬패치? 뭐 그런걸 소개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무슨 스티커가 재료대비 그리도 비싼지!!!

초딩 2021-06-30 17: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이스 결재 저도 상상했었는데 ㅎㅎㅎ
그리고 이런책 넘 좋어요 :-)

mini74 2021-06-30 17:27   좋아요 4 | URL
엄지발가락 결제도 있었음 좋겠어요 ㅎㅎ

레삭매냐 2021-06-30 17: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적에 모토가 주는 대로
입어!!!! 였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옷에는 전혀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네요.

그야말로 옷이 다 떨어지고
헤질 때까지. 헤지면 기워서
입으며 빈티지라고 우깁니다.

mini74 2021-06-30 17:49   좋아요 4 | URL
원래 삼종지도라고 어릴땐 엄마가 주는데로 커서는 애인이 골라주는대로 결혼해선 아내를 ! 따르는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외국영화보면 소매 다 헤진 대학티셔츠 입고 있는 장면 많더라고요 *^^*

붕붕툐툐 2021-06-30 22: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패션독립 중요하죠~ 저만의 스타일을 찾은게 저도 불과 6~7년밖에 안되는 거 같아요~
국어샘이 잘못했네요~ 저럴 땐 시를 지정해줬어야죠~ㅋㅋ
미니님 패션에도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드라마, 영화는 오직 스토리에만 신경 써서리~ㅎㅎ

mini74 2021-07-01 07:29   좋아요 0 | URL
저 패알못. ㅎㅎ 근데 빅토리아시대는 어릴 적 종이인형 옷의 실사판이더라고요. ~~저는 막내라 ㅠㅠ 스타일없이 언니들이 주는대로 ㅠㅠ 지금도 큰언니가 가끔 지적질을 합니다. 넌 옷이 그게 뭐니 ?! ㅎㅎ
 

오늘 알라딘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사은품 정리한다면서 뿌리는 할인쿠폰을 받았습니다.
음, 사고 싶은 게 왜 없는 거지?
예전엔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많았는데.
대부분 제가 갖고 있거나 겹치는 사은품들이더군요.

사실, 저는 갖고 싶은 사은품이 있습니다.
바로 레고 피규어, (레고랑 협업이 어렵다면, 옥스퍼드나 아님 킨더조이에 들어 있는 장난감류라도.)
여러분들은 갖고 싶지 않으십니까?
도넛을 들고 있는 양사나이 인형을 안고 있는 하루키, 개미를 등에 업고 있는 베르나르, 뜨개질 하는 버지니아 울프, 죄수복의 도선생님, 밭 갈고 계시는 톨스토이, 검은 푸들과 함께 산책하는 스타인벡, 프라이데이 멱살 잡고 있는 로빈슨크루소, 모비딕 꼬리 씹어 먹고 있는 선장(피규어에서라도 한을 풀도록), 기타 등등
저작권 때문에 힘들다면, 알라딘 서점레고, 북트럭 레고, 서점md님 레고라도 ㅎㅎㅎㅎ
정 안된다면 아래의 사진같은 종이인형이라도!!!(작가님 특징 모아놓은 혹은 등장인물 종이인형)


(최근에 스벅에서 스벅레고랑 피규어 팔아서 대박이 난 적이 있지요. 알라딘이 스벅보다 못한 게 뭡니까...그지요 하하하 )

여러분들은 어떤 사은품이 있었음 하시나요?
이 글을 꼭 알라딘 관계자 분이 보시고 만들어 주셨음 하는 개인적 욕망과 탐욕을 가득 담아봅니다. 흐흐흐

(책 이야기도 써야 하니까, 저 요즘 “돼지에게 살해된 왕”읽고 있습니다. 왜 멧돼지에게 죽는 건 영웅적 죽음이고, 집돼지에게 죽는 건 수치인지 참....)


여러분들은 어떤 사은품을 갖고 싶으세요?

(옆에서 남푠이 헛소리말고 책값이나 깎아달라고 하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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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25 14: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레고 피규어 대찬성! 미니 님 아이디어도 굿이네요.

mini74 2021-06-25 14:42   좋아요 4 | URL
혹시 제추측이 맞다면 에프킬라들고 있는 카프카? ㅎㅎ 어떠세요. ㅎㅎ

잠자냥 2021-06-25 15:24   좋아요 4 | URL
알라딘이 만들어주기만 한다면 제가 이제 철들어 손놓은 미니피규어 모으기에 다시 공들이게 될지도 ㅠㅠ

미미 2021-06-25 14: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사진보고 귀욤터져서 놀랐어요ㅋㅋㅋㅋㅋ이거 종이 맞나요? 레고 피규어 저도 한표요!!🤚

mini74 2021-06-25 14:39   좋아요 4 | URL
고양이삼촌의 인형상점이라고 종이인형책이 있어요. 한번씩 오려서 만들곤 한답니다. ㅎㅎㅎ

미미 2021-06-25 14:52   좋아요 4 | URL
앗! 하나 더 생각났습니다. 만년필 굿즈도 출시해 주세요 알라딘~!! 작가 이름 넣어 주시고요ㅋㅋㅋ

mini74 2021-06-25 14:54   좋아요 4 | URL
앗! 그것도 너무 좋아요 !!!!

얄라알라 2021-06-25 15: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제목만 보고 잠시 그림책인가 했는데 서양사 장르네요. 세부목차만 봐도 이 책 톤이 상상이 되는 느낌이네요^^ 저는 실속형이라서 양산이나 우산^^에 한표요

페넬로페 2021-06-25 15: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알리딘 굿즈 몇 개 사봤는데 저는 좀 별로였어요~~그래서 적립금은 오로지 책 사는데만 사용하고 있습니당^^

페넬로페 2021-06-25 15:42   좋아요 6 | URL
어린왕자 티셔츠!
여름에 더워서 절대 못 입어요 ㅋ ㅋ

mini74 2021-06-26 09:14   좋아요 3 | URL
요즘 더 실망스러워지는 거 같아요.ㅠㅠ 저도 보아뱀 있어요. ㅠㅠ

새파랑 2021-06-25 15: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책갈피 맥주잔 하이볼잔 이런거 주면 고를거 같아요 ㅎㅎ 전 사은품은 거의 안고르는거 같아요 ㅜㅜ

mini74 2021-06-26 09:13   좋아요 2 | URL
알라딘에서 받은 맥주잔, 남푠이 아주 좋아합니다. 책 산 보람을 느꼈습니다 ㅎㅎ

scott 2021-06-25 16: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저! 땡튜 듬직한 ◖⚆ᴥ⚆◗ 냥이군에게 날리고 싶은뎅 ㅎㅎ

진정 이 페이퍼의 떙튜는 꿀꿀이군에게 갈것 같음요 ♥(ˆ⌣ˆԅ)

mini74 2021-06-25 16:58   좋아요 4 | URL
듬직하죠. ㅠㅠ 냥이군아니고 냥이양 인데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1-06-26 15: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 일단 저도 남푠님에게
한 표를 ~ 아마 도정제 때문에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겠지
만요.

전 개인적으로 플라스틱 책갈피
가 사은품으로 매우 흡족합니다.

책갈피는 많아도 항상 부족하거
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