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1~6 세트 (묶음) 심야식당
아베 야로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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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난 모든 걸 품어 가질 수 있는 마스터의 사연과 추억의 음식이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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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10-26 10:04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그랬답니다. ㅎㅎ 마스터 완전 궁금해~

양철나무꾼 2010-10-26 10:19   좋아요 0 | URL
그쵸?
6권에서 마스터 얘기가 안 나오면,전 울어버릴지도 몰라요~^^

風流男兒 2010-10-26 12:35   좋아요 0 | URL
아, 6권. 저는 왜 5권이 끝이야, 라고 생각했을까요 ㅠㅠ ㅎㅎ

양철나무꾼 2010-10-26 22:51   좋아요 0 | URL
마스터의 사연이 넘 궁금해서...6권 꼭 나와줘야 해요~^^

라로 2010-10-27 10:54   좋아요 0 | URL
저도 마스터의 사연이 가장 궁금해요!!!!>.<

양철나무꾼 2010-10-27 17:16   좋아요 0 | URL
그쵸?
저 알라딘 서재 대문에서 nabbi라는 닉 클릭해 들어갔었어요.
아무래도 한동안 익숙했던 nabee로 인한 착시였던 듯~^^

2010-10-27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7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날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바람이 살을 에인다.
갑자기 마음까지 가난하고 추워진 듯 하다.
길가 붕어빵집,호떡집,포장마차 따위에 가면 따뜻한 온기와 더불어 넉넉함을 얻어 가지고 올 수 있을까 싶어 그냥 지나지 못한다.
하지만,채 하나를 다 먹지 못하고 아들이랑 남편이 생각나 나머지는 싸 가슴에 품고 부랴부랴 집으로 향한다.
 
<심야식당>,이 책은 기대했던 만큼 그리 재밌지는 않았다.
읽으면서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반짝이게 되는 것이 아니라,
뭔가 처연함으로 가슴이 살짝 멍들고 눈이 흐려진다.
레시피가 있는 화려한 진수성찬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추억이랑 얽혀 빛을 발하는 음식들이다.
추억을 가진,그들만의 성대한 리그이고 향연인 것이다. 

어쩜 사람들은 그곳에 허기를 채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들어 줄 귀가 필요해서 가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꿍꿍이를 알 수 없는 얼굴에 상처까지 가지고 있는 마스터가 '심야식당'의 주인이다.
그는 무던하고 수더분하게 얘기들을 그저 듣기만 한다.

누가 재료를 공수해 오면 마다않고 음식을 만들어 주지만,
대단한 요리사는 아닌 것 같다.
자기색깔이 없다는 건,무색무취랑 동의어니까 말이다. 


그걸,책 날개 안쪽에서...

<심야식당>에는 영웅도 귀여운 아가씨도 나오지 않고, 읽어서 도움이 되는 만화도 아닙니다. 제 자신이 그런 만화를 읽고 싶어서, '알 수 있는 사람만 알아주면 되지 뭐' 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라고 표현하고 있다.
작가가 불혹의 나이에 만화가로 데뷔했다는 건 덤으로 알게 됐다. 

그림도 밋밋하기만 하다.
만화는 그림체도 한몫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림체가 너무 평이해서 어디선가 본 듯 하고 누구든 좀 흉내낼 수 있는 그림들이었다. 
공들인 그림 한컷 나와주지 않고,
심지어 5권 마지막에 가서는 국수를 그리기 싫다고 투덜대기까지 한다.
우리나라의 만화가들이랑 비교한다면,혀를 끌끌 찰 일이 아닐 수 없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음식을 시켜놓고 앉아서 자는 이 아가씨였다.
이 아가씨의 지난함에 책을 보며 목이 매였다.
(실은 나도 이러고 졸 때가 있다~ㅠ.ㅠ)


아,우리나라에도 이런 심야식당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근데,이 책 은근히 야하다.
1권,
낫토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과 관련,
'매일밤이어서 몸이 못 배긴다.'는 알듯모를듯한 표현을 한다.

입술이 명란젓이랑 닮았다는 표현도 있다.

한밤중의 라면이 어울리는 여자는 복이 없다구요.
(난 한밤중에 간혹 라면을 먹는데,어쩌라구~ㅠ.ㅠ)

2권,
꽁치소금구이 편에서,
생선을 잘 발라먹는 남자는 멋있더라...같은 표현은 나도 그렇더라~. 

소스 야키소바,달걀 프라이 얹어서 시만토가와의 파래김을 뿌리면 맛있다는 데...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니 나도 한번 해먹어 봐야지 싶고,

3권에선,
싸워서 반창고를 덕지덕지 붙이고 와서,
그래,치열하게 부딪힐수록,나중에 더 사이가 좋아지거든... 
하고 웃을 수 있는 넉넉함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원. 

4권,
나는 가지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가을가지는 며느리에게 먹이지 마라' 는 부분에 혹해서
이 가을이 가기전에 가지를 꼭 먹어보고 싶어졌다. 

'남자든 여자든 노골적이고 알기 쉬운 녀석보다 약간 수수께끼가 감돌고 어두운 데가 있는 편이 매력적인 법이다.'
나는 매력적이지 않아도 좋으니,노골적이고 알기 쉽고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은,만두를 좋아해서 겠지만,
쌍절곤 솜씨가 끝내주는 아저씨의 만두이다.
(아니다,만두맛이 끝내주는 아저씨의 쌍절곤 솜씨가 보고싶다~^^)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나 보다.
난 늙은 호박을 하나 툭~ 잡아 호박죽을 끓여야겠다.

그러다가 생각난 책 한권이 <상위 1%두뇌를 만드는 집밥의 힘>이란 책이었다.

심야식당에 나오는 음식들이 하나같이,
집에서 할 수 있을 정도의 평범한 음식이어서 였을까?
집밥이야말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자:미래학자들이 추천하는 미래의 식량
고사리:스트레스로 인한 열독 배출에 탁월
돼지고기:학슴을 돕는 천연 미네랄 식품 
대추:위장보호와 정서안정을 동시에 
호두:탁한 뇌를 맑게
우유:우울증 치료효과까지

아직 책을 읽진 않았지만,여기에 내 기우를 보탠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해서 좋을 건 없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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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26 08:48   좋아요 0 | URL
난 음식 만화 싫더라... 보고 있으면 화딱지 나고 배고파. ^^

어제 나두 코알라랑 문구점 가다가 붕어빵 샀어요.
팥붕어 3마리, 슈크림붕어 3마리. 그리고 집에 오기 전에 홀랑 다 먹어치웠어요. ㅎㅎ
아..... 추운날 붕어빵 너무 좋아좋아.

양철나무꾼 2010-10-26 10:24   좋아요 0 | URL
이 만화책은 그리 자극적이지 않아요.
저 드라마를 보면 얘기가 또 틀려지지만~ㅠ.ㅠ

매콤이 붕어는 없었어요?
난 팥은 싫고,슈크림은 그저 그래요~
아,오뎅도 먹고 싶다~

웽스북스 2010-10-26 10:05   좋아요 0 | URL
이게요. 참...
볼 때 막 자극적이고 미치게 재밌고 이런 게 아닌데요.

자꾸만 생각나요. 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장면 장면이..
결국에 좋은 것이란.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양철나무꾼 2010-10-26 10:26   좋아요 0 | URL
이거 어록에 남겨야 겠는 걸요~
결국 좋은 것이란 그런 거겠죠?^^

언젠가 웬디양님 도시락 공개 페이퍼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느린산책 2010-10-26 10:25   좋아요 0 | URL
올 여름을 심야식당과 함께 났었는데..벌써 추억이 되었네용
참으로 꼼꼼히도 보셨네용 ㅎㅎ
미스테리 마스터는 만화보다 드라마가 훨 매력적이었어용
아~ 인트로 노래는 가을에 더 어울리는군여~~
^^

양철나무꾼 2010-10-26 10:28   좋아요 0 | URL
책은 여름에 더 그럴 듯 하겠는걸요~
어쩜 드라마는 휑한 가을에 더 어울리고~

날이 갑자기 차가워 졌어요.
옷은 뜨뜻하게 입으셨어요?^^

cyrus 2010-10-26 15:43   좋아요 0 | URL
오늘은 진짜 춥더라고요, 제가 생활했던 군 부대의 추위와 비교하면
약과지만,,, 정말 새벽만큼은 겨울 날씨 버금가더라고요.
아침에 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제일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는 따끈따끈하고 얼큰한 탕과 소주가 땡기네요ㅎㅎ
일시적인 추위라니 나무꾼님도 감시 조심하세요^^

양철나무꾼 2010-10-26 22:55   좋아요 0 | URL
전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누가 주머니에 따뜻한 캔커피 하나를 품었다 주는 거예요~
비록 뇌물이지만,한동안 따뜻했어요~

님 댓글 마지막 줄 '감시'오타겠지만,잠깐 엉뚱한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날씨를 관장하는 그 누군가의 '감시'를 받는 사람 같이 느껴져 우쭐했어요~^^

프레이야 2010-10-26 19:28   좋아요 0 | URL
이곳 남쪽도 오늘은 꽤 쌀쌀해요.
좀 두꺼운 옷 슬슬 찾아봐야겠어요.
작은딸이 붕어빵 사오라던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길래 그냥 왔어요.
이제 그런 게 먹고 싶어지는 계절이네요. 어느덧..

양철나무꾼 2010-10-26 22:59   좋아요 0 | URL
전 가죽 자켓을 입었는데 좀 추웠어요.
좀 두꺼운 옷 '사'입고 싶어요~

전에 말씀하셨던 샌들,이제 손질해 집어넣으셔야 겠네요~^^

차좋아 2010-10-27 01:32   좋아요 0 | URL
심야식당을 읽고 난 이후
비엔나 쏘세지는 꼭 문어를 만들어 먹고,
카레는 남겼다가 다음 날 아침에 비벼 먹고 출근하고, 또....
고양이 밥도 만들어 봤다가 웩!하고 버리기도 하고,
횟집에서 그 전엔 쳐다도 안 보던 꽁치구이를 먹기도 했어요.

심야식당을 선물 받았거든요. 선물 준 친구가 제가 심야식당을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말에 뭔가 찡했었어요. 책 읽기도 전에 말이죠.
읽고나니 참 고마운 말이었구나. 생각했었고요.

나중에 분식집이나 해 볼까 합니다 ㅎㅎ 낮에요^^

양철나무꾼 2010-10-27 17:21   좋아요 0 | URL
저,오늘 비엔나 쏘세지 사가려구요,문어를 만들어 먹어야지~
카레는 일제 블럭카레 썼었는데 맛이 그닥이어서 툴툴거렸었는데,
하룻밤 재워놓는 비법을 전수 받았으니 조만간 해보려구요.
글구 고양이 밥은 저도 만들어봤는데,저도 으웩!이었구요.
전 회를 못먹어서 일편단심 꽁치만 먹어요.

분식집 개업하면 말씀하세요~
제가 분식은 다 좋아하거든요~^^

웽스북스 2010-10-30 23:58   좋아요 0 | URL
네꼬맘마 ㅋㅋ 저는 버터라이스에 김치랑 가쓰오부시 넣은 네꼬버터김치맘마

차좋아님. 낮에 하는 분식집은 안어울려요 :p
(그 친구가 저거든요 양철님 ㅋㅋ 심야식당 하라니까, 저런 생뚱맞은 결론을 내리다니 ㅋㅋ)

양철나무꾼 2010-10-31 10:10   좋아요 0 | URL
아하하,글쿤요~^^
제가 한번 봐야 말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여~
낮인지,밤인지...

차좋아 2010-10-31 18:24   좋아요 0 | URL
밤에 놀아야지요~~~ ㅋㅋㅋ 일은 낮에^^

양철나무꾼 2010-10-31 23:39   좋아요 0 | URL
^^
전에 말씀하셨던 페이퍼 만드는 법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말이죠~

gimssim 2010-10-27 08:12   좋아요 0 | URL
<심야식당> 읽어볼께요. 당장은 아니고. 지금은 노는 것이 더 급해요. ㅎㅎ
재밌겠어요.

양철나무꾼 2010-10-27 17:24   좋아요 0 | URL
저도 중전님의 노는 것을 응원할게요~ㅎㅎ

stella.K 2010-10-27 11:11   좋아요 0 | URL
로그인부터하고 읽었어야 하는데 늘 정신머리가 문제여요.
글이 참 좋군요. 특히 호떡(맞나?)하나 그냥 못 먹어 가슴에 품고 돌아와
가족과 드셨다니 그 마음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군요.
저 같으면 혼자 몰래 먹고 회심의 미소를 띄었을텐데...흐흐

아무래도 <심야식당>은 일드로 보는 게 날 것 같군요.
이책 좋다는 일색인데 님처럼 솔직하게 말해주시면 더 신뢰가 가거든요.^^

양철나무꾼 2010-10-27 17:26   좋아요 0 | URL
제가 혼자 뭐 하는 걸 잘 못해서요~^^

저 심야식당 드라마로 4편까지 봤어요.
진짜 재밌어요~(속닥)

감은빛 2010-10-28 13:38   좋아요 0 | URL
어젠 갑자기 추워진 날씨덕을 조금 봤습니다.
매일같이 소주만 들이켜는 것이 지겨워서,
어제 만난 친구에게는 날도 추운데 따뜻한 정종이나 마시자고 꼬셨거든요.
오랫만에 마시니 맛있더군요.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대체 몇 잔을 마셨는지 세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결국 짧게 가지려했던 술자리가 새벽까지 길어졌지만,
분위기도, 술친구도 그리고 적당한 취기도 다 좋았던 기억입니다.

드라마도 있고, 만화도 있고 그런건가봐요.
만화 보고 싶어지네요! ^^

양철나무꾼 2010-10-28 21:47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보면요,술을 따뜻하게 또는 차게...
이렇게 취향에 따라 달리 주문하더라구요.

전 일본은 별로인데,딱 좋은 거 한가지...
다수결이나 상사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자기의 취향대로 술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예요~

드라마가 '쪼콤 더'드라마틱한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0-10-30 01:31   좋아요 0 | URL
아이고, 이 밤중...엄청 배고파요.ㅜㅜ

양철나무꾼 2010-10-31 10:10   좋아요 0 | URL
전 아침인데...배 고파요~^^

비로그인 2010-10-30 22:00   좋아요 0 | URL
이 만화.. 전 당췌 먹을거리에는 참 취미가 없지만 타고난 야행성이라 공감가는 부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매번 우선순위에 밀리고 있지만 꼭 사둬야겠어요 ^^

양철나무꾼 2010-10-31 10:11   좋아요 0 | URL
날 잡아,우선 드라마로 찾아 보시면...책이 재미없어질거예엽~ㅠ.ㅠ
 
대지의 기둥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5
켄 폴릿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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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지의 기둥2'의 리뷰는 40자평으로 퉁치려고 했었다.
지난 주,요번 주 흥청거리느라고 좀 바빴고,
읽은 책들의 리뷰에 연연하다보면 새로운 책을 읽어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를 대라면,대성당 하나 건축하는 걸 두고 지지고 볶고 하는 얘기고, 
그걸 되짚어 가다보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기도 했다.

좀 긴 장편소설은 주인공의 일대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지의 기둥'이라는 제목 관련,
이 책의 주인공은 하늘의 뜻을 받드는 대수도원장 '필립'이 아니라,
땅 위에 성당을 짓는 '톰'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터라,
'제.대.로' 감정이입하였던 석공 톰이 2권 마지막에서 죽자,좀 맥이 빠졌었다고 해두자. 

그런데,다시 생각을 해보니,수도원장 필립도,석공 톰도 아니고,
이 땅에서 그렇게 그렇게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이책의 주인공인 것이다.
다시 말해,대지의 기둥이란 대지에 뻗어난 이 땅의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폭폭하고 지난한 삶 자체가 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의 리뷰를 써야겠다고 마음을 고쳐 먹은 건,그러니까...
이 책이 저 아래 그녀로 지칭되고 있는 앨리에너의 이야기 일 수도 있고,
그렇다면 그녀를 응원하고 그녀를 북돋워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백작의 딸 앨리에너가 윌리엄이란 남자와 결혼을 하지않겠다고 하면서 일이 틀어져,
석공 톰은 일자리를 잃고 거리를 떠돌게 되고 앨리어너는 좀 지난한 삶을 살게 된다.
한순간 그 삶이 그녀 스스로가 선택한 것이 아닌듯 느껴져 운명이라는 단어를 들먹이고 싶어지기도 하지만,그 삶을 바람을 온몸으로 맞듯 헤쳐나간다.
난 그녀와 같이 걷고 있고,
그래서 그녀보다 조금 앞서 걸어 그녀에게로 갈 바람을 약화시킬 순 없지만,
바람막이 자켓을 한벌 선물해 주고 싶어서다.

바보같은 생각이라고,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 북적대는 방 안을 호기심으로 둘러보고 있는 거라고 그녀는 스스로를 타일렀다.어쨌든 방안에는 달리 볼거리가 없었다.그녀는 겉모습에서는 그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116족)

 

그러면서 수사형제들이 우연히 그녀를 보고 영혼을 더럽히지 않도록,그의 표현대로 하자면'외설스럽지'않게 씻으라고 주의를 주었다.수사들은 선한 일을 많이 하는 이들이었지만,그들의 태도에는 앨리에너도 화가 치밀었다.(119쪽)

그녀가 결혼을 거절했던 그 남자에게 무참히 짖밟히고 폭행을 당한다.
그리고는 그녀 자신이 만든 편견 속에 스스로를 가두기도 하지만,기꺼이 거기서 걸어나온다.

살면서 의기소침해지고 움추러 들때가 있다.
이때 중요한 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맞지만,
내 삶이 그들을 눈치보느라 그들에 의해서 휘둘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실은 다른 사람들은 각자 자신들의 인생을 돌보느라고, 
타인의 인생에 그리 깊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
타인의 인생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하는 생각 속에 스스로를 가두려고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것도 자신이지만,자신을 들볶는 것도 자신 뿐이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수수방관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었다.
......
성공 자체를 위해 성공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운명에 손을 맡긴 것 같은 기분에 잠겨 있기 때문이리라.(230쪽)

난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잘못을 했더라도 고해를 하고 참회를 하면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 때문이기도 하다.
살면서 잘못을 하기도 하고,반성을 하기도 하고,그로인하여 같은 잘못을 또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기도 하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내 인생을 맹목적으로 그 분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정직하게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하여 또 하나 깨달은 건,
'자신이 대접받고 싶어하는 대로 상대방을 대접하라'는 아주 오래된,자주 까먹는 진리이다.
직장생활에서,학교생활에서,가정에서...둘 이상만 모이면 우리는 서열을 나누려고 하니까 말이다.

중요한 건......그들을 하인처럼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지요.그들이 신성한 보상을 얻기 위해 일하고 있는 것이니 돈 때문에 일할 때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그들은 반드시 그런 태도를 취하지는 않습니다.오히려 자신들이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일해주기 때문에 우리에게 대단한 호의를 베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우리가 감사히 여기지 않는 것 같으면 늑장을 부리거나 실수를 저지를 겁니다.그들을 부드럽게 다루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235쪽)

 
하지만,이 책을 통한 가장 큰 깨달음은 자연의 섭리에 대해서이다.
자연의 섭리는 그리 복잡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았다.
그저 자세히 들여다 보기만 하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고,
우린 그걸 神이라고 부르지 않고 순리라고 부른다.

돌도 그 자체의 의지가 있어서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만들려 하면 저항했고,그런 까닭에 잭의 정은 미끄러지거나 너무 깊이 박혀 형체를 망가뜨리기 일쑤였다.그러나 일단 앞에 놓인 돌덩이를 파악하고 나면 그것을 변형시킬 수 있었다(389쪽)

 

규칙과 반복의 원칙이라는 개념이 공사과정을 단순화시키고 조화로운 건물을 낳는다.이것은 실로 매혹적인 착상이었다.그러나 그는 비례가 아름다움의 핵심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없었다.그는 높은 산이나 늙은 떡갈나무 혹은 앨리에너의 머리카락처럼 자연스럽게 뻗어나가는,규격화되지 않은 것들이 좋았다.(393쪽)

 

해가 갈수록 필립은 더욱더 톰의 진가를 알게 되었다.자신이 뜻하는 바를 말하고 자신이 말한 것을 행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법이다.(404쪽)

  

잭은 필립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는 필립의 경건한 태도가 당황스럽고 그의 순진한 결백함을 싫어했으며,자기가 감당할 수 없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돌봐주시리라는 그의 믿음을 신뢰하지 않았다.(487쪽)' 

쉬운 말들로 씌여진 쉬운 내용들이다.
때문에 이해가 쉽다. 
우리가 이 책을 웃으며 흥미롭게 읽지만,그냥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랑법/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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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4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5 0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5 0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0-24 16:24   좋아요 0 | URL
스토리 위주의 책을 읽으면 막상 리뷰 쓰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40자평으로 짤막하게 남기에는 찝찝하고요^^;;

양철나무꾼 2010-10-25 01:02   좋아요 0 | URL
어떤 종류의 책이 됐던 제 리뷰는 리뷰라고 보기는 힘들죠~
책의 줄거리는 인터넷에서 몇단계 검색을 거치는 수고만으로도 알 수 있는 거고,
전 책을 읽는 순간의 제 느낌을 붙잡아 놓고 싶어요~^^

감은빛 2010-10-25 13:54   좋아요 0 | URL
장편소설 안 읽은 지 꽤 오래된 것 같아요.
전 사실 소설을 제일 좋아하는데요.(것도 긴 장편소설 무지 좋아해요!)
한 몇년동안 일과 관련된 책들(사회과학, 자연과학, 인문학)만 신경쓰고 살았네요.
이 책 읽어보고 싶어졌어요.(과연 언제 읽을 수 있을까요? ^^)

양철나무꾼 2010-10-26 08:47   좋아요 0 | URL
이 책 페이지도 잘 넘어가고 재밌어요.
언제 주말에 맘 잡고 읽어보세요~^^

날이 갑자기 추워졌네요.
많이 춥지는 않아야 할텐데~~~ㅠ.ㅠ
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hnine 2010-10-28 22:38   좋아요 0 | URL
저 오늘 서울 가는 길에 서점 가서 이 책 들춰보고 허걱! 했습니다. 제목과 어울리게 두껍더군요. 그런데 그게 한권도 아니고 ㅠㅠ 대단하십니다.


양철나무꾼 2010-10-28 23:51   좋아요 0 | URL
두껍긴 하지만,쉽게 읽혀요.
제가 또 개연성만 갖추면 장편을 더 좋아하고 말이죠~^^

꿈꾸는섬 2010-10-30 01:32   좋아요 0 | URL
강은교 시인의 사랑법, 너무 좋아요.^^

양철나무꾼 2010-10-31 10:12   좋아요 0 | URL
그쵸~
범접할 수 없어서 그렇지...^^
 

In searching for remaining smell of Autumn,I felt breath of Winter.
남아있는 가을의 잔향을 찾다가, 겨울의 숨결을 느꼈어요. 

 아직 '대지의 기둥'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나 보다.
가우디가 어쩌고 르꼬르뷔제가 어쩌고 한참을 중얼거리다가 이 책을 골라집었다.
내가 건축가가 될 것도 아니고,건축에 관심도 없지만...
장르소설을 읽다보면 프리메이슨 어쩌고 저쩌고 해서 가우디가 종종 등장해 주신다.
그렇다고 주제넘게 관심을 갖는 건 아니고,
이런 사람들의 무한한,자유 분망한,기발한 상상력에서 뭔가 깨닫는 게 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책을 종종 들춰보게 된다.








어느 게으른 건축가의 디자인 탐험기
천경환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12월


그런 의미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이 책은 내게 묘한 깨달음을 줬는데,
깨달음이 화려하거나 수선스럽진 않았으나,독특하고 인상적이다.

개념 

애정에서 비롯되지 않은 관찰은 허구다. 

관찰과 비평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관찰의 대상을 정하는 것으로부터 이미 비평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 

어려운 생각을 쉽게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고,
어려운 생각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쉬운 생각을 어렵게 이야기하는 것은 의외로 쉽고, 
쉬운 생각을 재미있게 풀어내어 다른 의미를 생산하는 것은 많이 어렵다. 

새로운 대상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평범하고 쉬운 대상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말 어렵다. 
....... 

아는 것이 힘이다. 그런데,
알고있는 것에만 의지하려는 것은 병이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직접 느끼고 관찰해서 발견한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싶다.
(10~11쪽)

 

소감
......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대략 4년 전쯤부터 가벼운 가방을 어깨에 두르고 다니기 시작한 것 같다.지갑,디지털카메라,안경집,축농증 약,그리고 간단한 어학교재 또는 책을 넣고 다니기 위해서이다.가벼운 면,또는 캔버스 가방들인데,다른 사람들에게는 나이 서른 중반을 넘기고 있는 중년의 남자가 이렇게 가볍고 허술한 가방을 메고 다닌다는 사실이 제법 흥미롭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나는 가방이,가방에 담기는 물건들보다 더 무거운 상황을 견뎌내지 못한다.
그런 상황이 본말이 전도된 부조리처럼 느껴져서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것이다.

이런 기분은 말이나 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글이,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 더 기름지고 무겁고 어려운 장면을 접하게 되면 울컥 화가 난다.우월한 지식이나 권력을 확인하려고 뽐내려는 것은 아닌지,혹은 표면적인 메시지를 빌미로 다른 꿍꿍이를 암암리에 주입하려는 것은 아닌지,공허하게 현란한 표현으로 내용의 부실함을 감추려는 것은 아닌지,글쓴이를 붙잡고 따지고 싶어진다.(12~13쪽) 

 '소감'을 읽다가 내 자신을 돌아봤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 글은 객관적으로 살피지 못하겠고,
내가 요즘 들고 다니는 가방이랑 지갑만 쳐다본다. 

한때는 나도 빅 백을 고집했었다.
빅 백을 고집하다 보니까,이것저것 집어넣게(아니,쑤셔넣게) 되어...
급기야 어깨가 한쪽으로 처졌다.
그래서 내린 처방이 천으로 만든 가방이었다.
가벼운 건 좋지만,작으니 뭘 하나 집어넣는데도 신중하게 된다. 
내 글도 내 가방 같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배가 아픈 책 한권~
요즘 알라딘 메인 검색창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이 책. 

 

 김남주의 집
김남주 지음 / 그책 / 2010년 10월


"김남주는 시크하고 모던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소탈하고 담백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번화한 서울의 중심가에 위치했지만 푸른 잔디가 펼쳐진 마당과 따뜻한 분위기의 클래식하고 앤티크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그녀의 집은 마치 평소 김남주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듯하다." 
라고 알라딘 책 소개에 적혀있다.


번화한 서울 중심가에서 푸른 잔디가 펼쳐진 마당있는 집을 가지고 사는게,
어떻게'소탈'한 삶이 될 수 있는 건지 왕 궁금하지만,뭐~ 
아웅~ㅠ.ㅠ
이게 다 없는 자,못난 자의 시기이고 질투이다. 

 

뱀꼬리 하나.
슈스케2가 끝났다.
될거라 생각했던 사람이 됐다.
근데 상금이 2억이라는 거다,허걱~--;
그동안 김지수를 향하여 내심 아쉬웠었는데,
군대까지 다녀온 허각이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모험 안하고,자기가 가진 재능 안에서만 발휘하는 허각이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상금이나 상품에 안분지족 하여 안주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고...
그런 의미에서 허각이라서 다행이었다.
난 김지수의 무한한 가능성을 두고두고 가슴 떨려하면서 보고 싶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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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3 0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3 0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3 0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4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3 1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4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3 11:29   좋아요 0 | URL
글도 내 가방 같았으면... 공감!
부르조아들의 개념은 소박하고 소탈하다 뿐 아니라 보통사람과 다른 거 같아요. 아니 확실히 달라요.ㅜㅜ
김지수를 응원했군요~ 난, 허각이 돼서 그 이상의 기쁨이 없는데요.^^

양철나무꾼 2010-10-24 12:39   좋아요 0 | URL
아마 그들은 자신들이 '보보스'라고 생각하고 있을걸요?^^
(보보스=부르조아+보헤미안)

저걸 아까워서 어떻게 버리고 '보헤미안'처럼 떠날 수 있냔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허각'도 틀을 깨고 나아갈려면 좀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김지수는 제대로 된 비빌 언덕 쯤이지만~^^

마노아 2010-10-23 11:33   좋아요 0 | URL
저는 신데렐라 부를 때만 해도 김지수가 1등할 줄 알았어요. 더 노래를 많이 듣지 못해서 아쉬웠죠. 그래도 사랑받았던 아이들은 다시 어떤 무대에서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즐거웠던 축제가 한바탕 끝나서 아쉬워요. 저도 아직 빅백 사용 중인데 힘들어요. ㅜ.ㅜ

양철나무꾼 2010-10-24 12:41   좋아요 0 | URL
또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는 또 다른 축제가 우릴 기다리고 있겠죠?^^

cyrus 2010-10-23 16:55   좋아요 0 | URL
저는 애초에 슈스케에 큰 관심은 없지만,,, 큰 경쟁률 끝에 1등을 해서 가수가
된 이상, 허각이 가수로 잘 활동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김남주 씨의 책 소개가 참 낯뜨겁네요-_-;;
도대체 무슨 근거로 소탈하다고 말하는거지 원,,,

양철나무꾼 2010-10-24 12:43   좋아요 0 | URL
아마,허각은 무난하게 잘 할거예요~
제가 거듭났으면 하는 엉뚱한 바램을 가져서 그렇지~^^

그리고 김남주 언냐는 좀 그렇죠.
어찌 되었건 '소탈'은 아니죠.
만약 '전원주'님이나 '김수미'님 정도면 제가 인정하겠어요.

프레이야 2010-10-23 18:57   좋아요 0 | URL
'소감'의 글 부분 한참 머물게 해요.
저도 가방이 큰 걸 선호하는데 그게 언제쯤부터였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가방마다 잡동사니.. 도무지 어떨 땐 뭘 찾지도 못하겠고.ㅠ
전 왼쪽 어깨에 가방을 매는데 정작 오른쪽 어깨가 기울어져 있더군요.
균형~균형~ 형식과 내용의 균형이요!!

양철나무꾼 2010-10-24 12:47   좋아요 0 | URL
라운드 숄더시군요?
라운드 쇼율더가 한복이 참 잘 어울리는 데 말이죠.
가방을 크로스나 배낭 형태로 바꿔보세요.
척추측만증에 종종 하는 처방이기도 해요~^^

마녀고양이 2010-10-23 19:09   좋아요 0 | URL
안분지족 : 편한 마음으로 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함을 안다
그렇네... 자기, 내 마음 속 탐욕 좀 다 덜어내줘.

양철나무꾼 2010-10-24 12:49   좋아요 0 | URL
ㅎ,ㅎ,ㅎ...나도 내 앞가림을 몬 하는지라~^^

근데,마고님 건 다 탐나서 말이쥐,덜어내 달라면 내 한참 덜어내 올 수 있는데...
=3=3=3

다락방 2010-10-23 23:19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천으로 된 가방을 살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 가방 진짜 무겁거든요. 가방 자체도 무거워요. 인용하신 문구처럼 가방안에 든 것보다 가방이 더 무거운 상황이 바로 제게서 일어나고 있어요. ㅜㅜ 어깨가 떨어져나갈 것 같아요. 이게 말이죠, 출근할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퇴근할때는 같은 가방이 더 무겁게 여겨져요. 회사 동료 여직원이 과장님은 어떻게 힐 신고 무거운 가방을 가지고 다닐 수 있냐고 신기해해요. 자기는 힐도 무거운 가방도 어느 한쪽도 너무 힘들다면서. 그걸 어떻게 동시에 하냐고.

천으로 가방을 만드는 재주는 제게 전혀 없으니(전 가사실습 시간에도 여러번 지청구를 들었어요. 발로 바느질했냐며;;) 돈 주고 사야겠어요. 어휴...

양철나무꾼 2010-10-24 12:51   좋아요 0 | URL
저도 신기해요.
전 뾰족구두도 못 신고,
뾰족가방 들고는 무거운 제 몸 하나 주체하기 힘들어 가방은 더더욱...ㅠ.ㅠ

저 가방은요,제가 만든 게 아니고...산거예요.
왠만한 가죽가방보다 훨~~~비쌌다나,어쨌다나~


비로그인 2010-10-24 01:02   좋아요 0 | URL
김남주는 시크하고 모던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동시에 소탈하고 담백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 이하 생략(책 소개글 이어 적으려니 좀 웃음이 나네요..)

대체 뭐가 소탈하고 담백하다는 건지요. 출판사 소개에 들어 있는 단어가.. 선택이 좀 잘못 이뤄진 것은 아닐지..저만의 생각입니다만.

근데. 왠지 이 시간부터(새벽 1시) 양철님은 본격적으로 뭔가를 만들거나, 뭔가를 읽거나, 뭔가를 듣거나 하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양철님이 살고 계신 곳은 혹시,, 저 멀리 시차가 한 7시간쯤 나는 폴란드나 그 어디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네요.

지금도 왠지 주무시지 않고 뭔가를 하고 계실듯한. 막 그 소리가 페이퍼를 통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

양철나무꾼 2010-10-24 12:53   좋아요 0 | URL
저,서울 살거든요~
가끔 뉴저지나 플로리다를 꿈꾸기는 하지만,폴란드는 넘 추울 듯 하여...
어젯밤에는 모임이 늦게까지 있어서,그저 잘 잤습니다여~ㅠ.ㅠ

cyrus 2010-10-24 02:17   좋아요 0 | URL
새벽에 공부하다가 머리 식힐 겸 잠깐 서재에 들려봤습니다.
위에 바람결님 댓글처럼 지금 뭔가 작성하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철나무꾼 2010-10-24 12:55   좋아요 0 | URL
공부 잘 하셨어요?
전 너무 게으른 굿모닝이네요~^^

세실 2010-10-24 06:53   좋아요 0 | URL
"글이,글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 더 기름지고 무겁고 어려운 장면을 접하게 되면 울컥 화가 난다.우월한 지식이나 권력을 확인하려고 뽐내려는 것은 아닌지" 요 느낌 좋은데요.

저도 요즘 천가방 들고 다닙니다. 한때 바랑(?) 같다고 외면했는데 애착이 갑니다. 가벼워서 좋더라구요.


양철나무꾼 2010-10-24 12:57   좋아요 0 | URL
전 세실님에게 이미지가 고착되어 있나봐요.
왠지 하늘하늘 샤방샤방한 옷을 입고,한손엔 고흐 그림의 양산을,한 손엔 왕골 가방을 들어주셨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천가방 가벼워서 좋죠?^^
 

중전님의 '禁 커피 이야기'페이퍼 때문인지,아님 차좋아님의 '나의 차 친구들'페이퍼 때문인지...
생각나는 구절이 있어, 잘난척 하고 앉아 설총의 화왕계를 읽었다. 

膏梁以充腸 茶酒以淸神 (고량이충장 다주이청신)
고량진미로 배를 채우고,차와 술로써 정신을 맑게 할지라도

화왕계를 끄집어 낸건 궁금한 구절이 있어서인데,
차와 술이 같이 정신을 맑게 한다는 부분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는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은 맞는데,술은 생각을 흐려 기분을 드솟게 만들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차는 좀 과해도 괜찮지만,
술이나 담배는 과해도 안 되지만,전혀 못해도 본인의 삶이 좀 답답할 것 같다.
 
왜 이런 차 타령,술 타령이냐 하면 말이다. 
요번 주 내내 모임이다,회식이다 해서...늦는다.
저녁식사 후 간단한 차 한잔으로 끝났으면 좋겠구만,
술에,노래방까지 꼭 코스를 따박따박 밟아 주신다. 

관계에서 술이나 차가 빠지고는 얘기가 안 되겠지만,
이런 관계 때문에, 내 일상이 너무 자주 '슬로우 모션'이다. 

진중한 책은 잡아본게 언제던가 까마득하고,하겠다던 공부도 들추지 않아 먼지가 하얗다.
아~난 책이 읽고 공부가 하고픈데 말이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마시는 간단한 반주나 티 타임 정도면 땡큐일 것 같은데 말이다.)
읽을거리가 덩치로 잔뜩 쌓였는데,또 책 욕심에 장바구니가 무겁다~

하는 공부와 관련 궁금한 책~
















흥미로운 책 몇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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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10-21 21:00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회식은 밥 먹고 술마시고 노래방까지 가야하는거죠. 가끔은 좋지만 가끔은 밥 먹고 간단히 술을 마시거나 차를 마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공부에 지장있으시겠어요.

양철나무꾼 2010-10-22 12:17   좋아요 0 | URL
그런 의미에선 아들이 어렸을 때가 좋은 것 같아요.
아들 어렸을 땐...내 체력이 호응을 안해주면 아들 핑계를 댈 수 있었는데 말이죠~^^

춤추는인생. 2010-10-21 22:10   좋아요 0 | URL
전 오전에는 고요한 차가. 밤에는 일렁이는 맥주한잔을 선호합니다. 술, 과하지 않으면 참 좋은친구예요.^^

양철나무꾼 2010-10-22 12:20   좋아요 0 | URL
차는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 좋고,술은 생각을 흐려 기분을 드솟게 만들어서 좋아요~
전 술은 작은 잔에 마시는 게 좋아요.
맥주는 마시다 보면 배가 불러서 말이죠~^^

프레이야 2010-10-21 22:12   좋아요 0 | URL
요가 갔다와서 혼자 한 잔 하고 있는 전 뭐래요? ㅎㅎ
책들이 모두 땡기는데요.^^

양철나무꾼 2010-10-22 12:24   좋아요 0 | URL
ㅎ,ㅎ,ㅎ...음주 댓글이시군요?^^

저도 요가도 다니고 싶구요~
(말로만...절대로 몸을 안 움직여 줌~ㅠ.ㅠ)
운동 뒤에 혼자 한잔 하며 개운함에도 빠져보고 싶습니다여.

2010-10-21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2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1 23:26   좋아요 0 | URL
번역의 즐거움, 번역 공부가 절로 즐거워질거 같은...^^
회식문화~ 개인의 선호도는 완전 무시되는 측면이 강하죠.ㅜㅜ
노래방 가본건 언제인지...나이 드니까 노래방 가고 싶은 생각도 없어져요.ㅋㅋ
조만간 이웃들과 술자리 한번 가져야 해서, 다들 모이자는 문자만 기다리고 있을건데~ ^^

양철나무꾼 2010-10-22 12:31   좋아요 0 | URL
전,전에 소쇄원 모임 주최하신 것 보고...
순오기님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습니다여~

저는 그런 모임을 지향해요~^^

이웃들과의 모처럼 한번은 저도 좋은데 말이죠,
적당한 관계가 여기저기 그물처럼 얽히다 보니,몸이 좀 힘들어요~^^

비로그인 2010-10-22 00:08   좋아요 0 | URL
우와. 번역 공부를 하시나 봅니다. 아님 영어 원서 "자세히" 읽기..

저는 그냥 들어왔다가 양철님하고 관심책 겹치는 거 좀 보고 가네요 ~ ㅋ
(오늘도 새벽에 활동하시나요??)

양철나무꾼 2010-10-22 12:33   좋아요 0 | URL
어떤 책이 겹칠까요?'왕궁금~!'

때로는 적당한 술이 좋은 것이요,잠을 좀 잘 수 있어서지요~^^
하늘이 푸르딩딩해요,꼭 멍든거 같어~

마녀고양이 2010-10-22 09:58   좋아요 0 | URL
그러나,
이 페이퍼를 읽는 마녀고양이는.... 말근 소주 한잔, 두툼한 파전이 그립단 말이져.

아, 나두 회식하고 싶다, 노래방 진짜 체질인데!

양철나무꾼 2010-10-22 12:36   좋아요 0 | URL
아~난 녹두빈대떡 먹고 싶다~
어디 녹두빈대떡 맛나게 하는 데 없나여?

맨날 말로만 하지말고,한번 뭉쳐야 할텐데...
맛난것도 먹고,노래방 가서 마고님 노래도 듣고~
그대는 노래를 부르시와요~
제가 탬버린을 흔들지요,ㅋ~.

마녀고양이 2010-10-22 13:01   좋아요 0 | URL
음음, 녹두빈대떡도 먹고 싶다........ 아흐흑.
일산 시장 안에 있을거 같애, 아님
대림역에도 허름하고 맛있는 전집 있는뎅. 막걸리와 함께.

일산 웨스턴돔 근처에 봉달이네 전집.. 이게 맛있대요.

양철나무꾼 2010-10-23 03:40   좋아요 0 | URL
영등포 대림역이요?
이쪽은 조선족들이 쫌 많이 살죠~
우리나라 6,70년대를 보는 것 같았어요.

일산 웨스턴돔 근처로 한번 출동해야 겠는걸요~^^

글샘 2010-10-22 10:21   좋아요 0 | URL
지금이나 술이 마시고 취하는 것이죠. 신라 시대 술은, 제의에 사용하는 것이었겠죠.
성당의 포도주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양철나무꾼 2010-10-22 12:40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전 차가 제례에 이용되어 '차례'라고 한다는 설은 들어봤는데 말이죠.
제가 궁금한것은 어찌되었건 술이 '마시면 취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냐 하는 것이죠.
암튼,이백이 그토록 멋진 시를 쓰게 만든 것만으로도 땡큐할 일이긴 하죠~^^

穀雨(곡우) 2010-10-22 11:34   좋아요 0 | URL
책읽기와 회식은 물과 기름의 관계같아요.
월욜부터 마시기 시작하면 그 주를 내리 술도가니에 빠져
살아야 하는 날도 있고 말이지요.
술이 정신을 맑게 해 줄때라....고민이나 잡생각이 많을때일까요..^^
전 가을에 취해서 책도 글도 모두 게으릅니다.^^

양철나무꾼 2010-10-22 12:45   좋아요 0 | URL
역쉬~술을 지인짜 애정하시는군요.
저 화왕계의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제겐 정답이예요~
'피융~화살이 과녁을 맞추는 느낌이예요.'
술이 정신을 맑게 해 줄때라....고민이나 잡생각이 많을때,제겐 정답이예요~^^

전호인 2010-10-22 13:26   좋아요 0 | URL
일상이 자주 "술로모션"이면 허우적 거릴 수 밖에 없죠.
우리네 놀이문화가 그런 것을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술 마시면 3차는 노래방이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누가 그런 어렵고 더러운 공식을 만들어 놨을까아~~요.

뭐, 님의 페이퍼에 동조는 하면서도 지금 누구라도 옆에서 "오늘 술한잔 어때?"
"입가심으로 맥주한잔하고 술도 깰겸 3차는 노래방 가서 놀아줘야지?" 한다면 "그래, 인생 뭐있냐 가자. GoGO!" 할 위인이 저란 말이죠. ㅠㅠ

양철나무꾼 2010-10-23 03:4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인생 뭐 있냐 3차 고고!'가 일주일에 한두번도 많다는 거죠~
요번주엔 제대로 허우적 거렸어요.
다음주엔 '가을은 독서의 계절'버젼으로다가 고고씽 하려구요,불끈~!!!

쟈니 2010-10-22 13:30   좋아요 0 | URL
"조사에게 길을 묻다"가 특히 땡기네요. 우리말 만 40년 가까이 했느데도, 우리 말을 쓰는게 낯설때가 있습니다. ㅎㅎ 글쓰기, 말하기, 제대로 배우고싶은 열망이 있어요. ^^
술에 노래방. 와, 회식의 정석은 모두 밟으시는 바쁜 한주셨군요!

양철나무꾼 2010-10-23 03:46   좋아요 0 | URL
전 우리말은 조사,영어는 전치사가 한몫 한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조사,전치사만 제대로 알아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죠~^^

전 글쓰기,말하기와 더불어 제대로 생각하기도 좀 배웠으면 좋겠어요.
어떤 땐 머리를 옵션으로 들고 다니는 거 같다니까요~ㅠ.ㅠ

감은빛 2010-10-22 13:53   좋아요 0 | URL
아, 번역 공부를 하시는군요. 저도 한때 해보고 싶었어요.
어쩐지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글 만지는 일을 하는 분이시군요!

(이번주 내내 술독에 빠진 것처럼 퍼마신 사람으로써)
술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술을 적당히(?) 마시면 잠이 안오는 편입니다.
학교 다닐때부터 술 마신 뒤에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뭔가 집중해서 해야 할일을 하면 잘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양철나무꾼 2010-10-23 03:50   좋아요 0 | URL
아니,번역 공부는 '나홀로' 하고 있고요.
글 만지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직업이예요.

전 술마시면 배실배실 웃다가,쓰러져서 자요.
잘 자요,아주 푸욱~
그렇게 자고나면 좀 개운하고 말끔해지기도 하더라구요~^^
담날 속은 좀 쓰리지만...

oren 2010-10-22 15:41   좋아요 0 | URL
젊을 때 맘껏 마시고 의기양양하게 ziller 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ㅎㅎ
나이 들면 사람들 붙잡고 노래방 가자고 해도 안가요..ㅎㅎ

전 '가끔씩' 하루 종일 힘들게 정신 노동을 하고 나면 '과열된 엔진'을 식히는 기분으로 가볍게 술을 한 잔씩 하고 잠자리에 들곤 하는데, 그 술의 종류가 자꾸만 세월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젊을 땐 아무래도 양주를 글라스에 살짝 깔아서(1∼2Cm쯤), 아주 가끔씩은 반 잔쯤 채워서, 어쩌다 한 번은 가득 채워서(이럴 땐 차라리 잠시나마 엔진이 꺼지기를 바랬는지도....) 마시고 픽~ 쓰러져 잠들 때도 있었던 듯..

나이 들면서는 와인도 마시다가, 그게 없으면 머루주나 매실주도 마시다가, 그것도 없으면 生막걸리도 마시다가... 어젯밤에도 '엔진 과열' 느낌이 들어'머루주'를 글라스에 가득 채워서 꼴깍 꼴깍 마시다 취해서 곤~하게 담들었네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10-23 03:5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여지껏 제가 해댄 얘기가 바로 그것이랍니다.
젊을때 맘껏 부어라 마셔라,늙어지면 못 노나니~
제가 나이 들어보니까,자연스레 저질체력이 되더라니까요~^^

머루주,맛날 거 같아요.

차좋아 2010-10-22 18:22   좋아요 0 | URL
술은 생각을 흐려 기분을 드솟게 만든다, 라는 말 정말 그런거 같아요.
저는 술을 좋아하는데 음주문화는 좀 벅차서 사람들이 제가 술을 싫어한다고 종종 오해를 하곤해요.
기분 좋은 날 술 한 잔 되게 좋아해요^^

화왕계는 그림책으로 본 거 같은데..맞죠? 할미꽃 나오는 ㅋㅋㅋ 아 무식해서~

양철나무꾼 2010-10-23 03:58   좋아요 0 | URL
지나친 겸손은 자기발전을 저해한대요~^^

기분 좋은 날은 술이 없어도 드솟을 수 있는데,
문제는 기분이 메롱인 날이겠죠.

기분 메롱인 날은,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겠더라구요.
술 속에 침몰되지 않도록~~~!!!

blanca 2010-10-22 21:53   좋아요 0 | URL
소주 세 잔이면 얼굴 전체가 불타올라 한 대엿병 마신 것 같다고 타박 받아 그래서 술을 좀 덜 마실 수 있었던 과거의 기억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제 몸은 아예 술을 안받는 것 같아요...번역 공부를 하시는 것 같아요..우아, 일에다 다른 분야 공부까정. 모든 의욕을 완전 상실해 버린 저로서 너무 부러워집니다.

양철나무꾼 2010-10-23 04:02   좋아요 0 | URL
저도 소주 세잔이면...제대로 술 취한 분위기 낼 수 있어요~^^
저도 알콜분해효소가 없는가 보다,고 맨날 궁시렁거리는데 동지 만났네요.

일이랑 공부를 병행하려니까,어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삐그덕거려요.
혼자 고민도 하는 가을밤입니다~^^

2010-10-25 01:44   좋아요 0 | URL
번역서를 내시면 읽어보고싶네요.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끝마치시지는 않겠죠?^^ 어떤 분은 술을 들면 글이 잘 읽혀지고 잘 써진다고 하는데, 적당한 알콜은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저도 10여년 전에는 조금은 그런 포즈도 취해보았는데,절주에서 금주로 지나온지가 여러해가 되어 사람이 좀 여유가 없어진 듯 하네요. 어느 때부터인가 김현선생의 표현대로 술보다 술자리의 분위기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으니, 재미없는 사람이 되었어요. 이제 어쩔 수 없나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10-26 08:50   좋아요 0 | URL
또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은,술을 마시면 기분이 불쾌해진다고도 하네요~
적당한 술이나 차가 사람들 사이에 윤활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날이 차요.
건강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