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님의 '禁 커피 이야기'페이퍼 때문인지,아님 차좋아님의 '나의 차 친구들'페이퍼 때문인지...
생각나는 구절이 있어, 잘난척 하고 앉아 설총의 화왕계를 읽었다. 

膏梁以充腸 茶酒以淸神 (고량이충장 다주이청신)
고량진미로 배를 채우고,차와 술로써 정신을 맑게 할지라도

화왕계를 끄집어 낸건 궁금한 구절이 있어서인데,
차와 술이 같이 정신을 맑게 한다는 부분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차는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은 맞는데,술은 생각을 흐려 기분을 드솟게 만들지 않을까?
뭐,그런 생각이 들었다.  

때문에...차는 좀 과해도 괜찮지만,
술이나 담배는 과해도 안 되지만,전혀 못해도 본인의 삶이 좀 답답할 것 같다.
 
왜 이런 차 타령,술 타령이냐 하면 말이다. 
요번 주 내내 모임이다,회식이다 해서...늦는다.
저녁식사 후 간단한 차 한잔으로 끝났으면 좋겠구만,
술에,노래방까지 꼭 코스를 따박따박 밟아 주신다. 

관계에서 술이나 차가 빠지고는 얘기가 안 되겠지만,
이런 관계 때문에, 내 일상이 너무 자주 '슬로우 모션'이다. 

진중한 책은 잡아본게 언제던가 까마득하고,하겠다던 공부도 들추지 않아 먼지가 하얗다.
아~난 책이 읽고 공부가 하고픈데 말이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마시는 간단한 반주나 티 타임 정도면 땡큐일 것 같은데 말이다.)
읽을거리가 덩치로 잔뜩 쌓였는데,또 책 욕심에 장바구니가 무겁다~

하는 공부와 관련 궁금한 책~
















흥미로운 책 몇 권~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10-10-21 21:00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회식은 밥 먹고 술마시고 노래방까지 가야하는거죠. 가끔은 좋지만 가끔은 밥 먹고 간단히 술을 마시거나 차를 마시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공부에 지장있으시겠어요.

sslmo 2010-10-22 12:17   좋아요 0 | URL
그런 의미에선 아들이 어렸을 때가 좋은 것 같아요.
아들 어렸을 땐...내 체력이 호응을 안해주면 아들 핑계를 댈 수 있었는데 말이죠~^^

춤추는인생. 2010-10-21 22:10   좋아요 0 | URL
전 오전에는 고요한 차가. 밤에는 일렁이는 맥주한잔을 선호합니다. 술, 과하지 않으면 참 좋은친구예요.^^

sslmo 2010-10-22 12:20   좋아요 0 | URL
차는 머리를 맑게 하는 것이 좋고,술은 생각을 흐려 기분을 드솟게 만들어서 좋아요~
전 술은 작은 잔에 마시는 게 좋아요.
맥주는 마시다 보면 배가 불러서 말이죠~^^

프레이야 2010-10-21 22:12   좋아요 0 | URL
요가 갔다와서 혼자 한 잔 하고 있는 전 뭐래요? ㅎㅎ
책들이 모두 땡기는데요.^^

sslmo 2010-10-22 12:24   좋아요 0 | URL
ㅎ,ㅎ,ㅎ...음주 댓글이시군요?^^

저도 요가도 다니고 싶구요~
(말로만...절대로 몸을 안 움직여 줌~ㅠ.ㅠ)
운동 뒤에 혼자 한잔 하며 개운함에도 빠져보고 싶습니다여.

2010-10-21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2 1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0-21 23:26   좋아요 0 | URL
번역의 즐거움, 번역 공부가 절로 즐거워질거 같은...^^
회식문화~ 개인의 선호도는 완전 무시되는 측면이 강하죠.ㅜㅜ
노래방 가본건 언제인지...나이 드니까 노래방 가고 싶은 생각도 없어져요.ㅋㅋ
조만간 이웃들과 술자리 한번 가져야 해서, 다들 모이자는 문자만 기다리고 있을건데~ ^^

sslmo 2010-10-22 12:31   좋아요 0 | URL
전,전에 소쇄원 모임 주최하신 것 보고...
순오기님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습니다여~

저는 그런 모임을 지향해요~^^

이웃들과의 모처럼 한번은 저도 좋은데 말이죠,
적당한 관계가 여기저기 그물처럼 얽히다 보니,몸이 좀 힘들어요~^^

비로그인 2010-10-22 00:08   좋아요 0 | URL
우와. 번역 공부를 하시나 봅니다. 아님 영어 원서 "자세히" 읽기..

저는 그냥 들어왔다가 양철님하고 관심책 겹치는 거 좀 보고 가네요 ~ ㅋ
(오늘도 새벽에 활동하시나요??)

sslmo 2010-10-22 12:33   좋아요 0 | URL
어떤 책이 겹칠까요?'왕궁금~!'

때로는 적당한 술이 좋은 것이요,잠을 좀 잘 수 있어서지요~^^
하늘이 푸르딩딩해요,꼭 멍든거 같어~

마녀고양이 2010-10-22 09:58   좋아요 0 | URL
그러나,
이 페이퍼를 읽는 마녀고양이는.... 말근 소주 한잔, 두툼한 파전이 그립단 말이져.

아, 나두 회식하고 싶다, 노래방 진짜 체질인데!

sslmo 2010-10-22 12:36   좋아요 0 | URL
아~난 녹두빈대떡 먹고 싶다~
어디 녹두빈대떡 맛나게 하는 데 없나여?

맨날 말로만 하지말고,한번 뭉쳐야 할텐데...
맛난것도 먹고,노래방 가서 마고님 노래도 듣고~
그대는 노래를 부르시와요~
제가 탬버린을 흔들지요,ㅋ~.

마녀고양이 2010-10-22 13:01   좋아요 0 | URL
음음, 녹두빈대떡도 먹고 싶다........ 아흐흑.
일산 시장 안에 있을거 같애, 아님
대림역에도 허름하고 맛있는 전집 있는뎅. 막걸리와 함께.

일산 웨스턴돔 근처에 봉달이네 전집.. 이게 맛있대요.

sslmo 2010-10-23 03:40   좋아요 0 | URL
영등포 대림역이요?
이쪽은 조선족들이 쫌 많이 살죠~
우리나라 6,70년대를 보는 것 같았어요.

일산 웨스턴돔 근처로 한번 출동해야 겠는걸요~^^

글샘 2010-10-22 10:21   좋아요 0 | URL
지금이나 술이 마시고 취하는 것이죠. 신라 시대 술은, 제의에 사용하는 것이었겠죠.
성당의 포도주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sslmo 2010-10-22 12:40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전 차가 제례에 이용되어 '차례'라고 한다는 설은 들어봤는데 말이죠.
제가 궁금한것은 어찌되었건 술이 '마시면 취하게' 되어 있는 것이 아니었냐 하는 것이죠.
암튼,이백이 그토록 멋진 시를 쓰게 만든 것만으로도 땡큐할 일이긴 하죠~^^

穀雨(곡우) 2010-10-22 11:34   좋아요 0 | URL
책읽기와 회식은 물과 기름의 관계같아요.
월욜부터 마시기 시작하면 그 주를 내리 술도가니에 빠져
살아야 하는 날도 있고 말이지요.
술이 정신을 맑게 해 줄때라....고민이나 잡생각이 많을때일까요..^^
전 가을에 취해서 책도 글도 모두 게으릅니다.^^

sslmo 2010-10-22 12:45   좋아요 0 | URL
역쉬~술을 지인짜 애정하시는군요.
저 화왕계의 정답인지는 모르겠지만,제겐 정답이예요~
'피융~화살이 과녁을 맞추는 느낌이예요.'
술이 정신을 맑게 해 줄때라....고민이나 잡생각이 많을때,제겐 정답이예요~^^

전호인 2010-10-22 13:26   좋아요 0 | URL
일상이 자주 "술로모션"이면 허우적 거릴 수 밖에 없죠.
우리네 놀이문화가 그런 것을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술 마시면 3차는 노래방이어야 할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누가 그런 어렵고 더러운 공식을 만들어 놨을까아~~요.

뭐, 님의 페이퍼에 동조는 하면서도 지금 누구라도 옆에서 "오늘 술한잔 어때?"
"입가심으로 맥주한잔하고 술도 깰겸 3차는 노래방 가서 놀아줘야지?" 한다면 "그래, 인생 뭐있냐 가자. GoGO!" 할 위인이 저란 말이죠. ㅠㅠ

sslmo 2010-10-23 03:4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인생 뭐 있냐 3차 고고!'가 일주일에 한두번도 많다는 거죠~
요번주엔 제대로 허우적 거렸어요.
다음주엔 '가을은 독서의 계절'버젼으로다가 고고씽 하려구요,불끈~!!!

쟈니 2010-10-22 13:30   좋아요 0 | URL
"조사에게 길을 묻다"가 특히 땡기네요. 우리말 만 40년 가까이 했느데도, 우리 말을 쓰는게 낯설때가 있습니다. ㅎㅎ 글쓰기, 말하기, 제대로 배우고싶은 열망이 있어요. ^^
술에 노래방. 와, 회식의 정석은 모두 밟으시는 바쁜 한주셨군요!

sslmo 2010-10-23 03:46   좋아요 0 | URL
전 우리말은 조사,영어는 전치사가 한몫 한다고 생각하는 1人입니다.
조사,전치사만 제대로 알아도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죠~^^

전 글쓰기,말하기와 더불어 제대로 생각하기도 좀 배웠으면 좋겠어요.
어떤 땐 머리를 옵션으로 들고 다니는 거 같다니까요~ㅠ.ㅠ

감은빛 2010-10-22 13:53   좋아요 0 | URL
아, 번역 공부를 하시는군요. 저도 한때 해보고 싶었어요.
어쩐지 글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글 만지는 일을 하는 분이시군요!

(이번주 내내 술독에 빠진 것처럼 퍼마신 사람으로써)
술이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술을 적당히(?) 마시면 잠이 안오는 편입니다.
학교 다닐때부터 술 마신 뒤에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거나,
뭔가 집중해서 해야 할일을 하면 잘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sslmo 2010-10-23 03:50   좋아요 0 | URL
아니,번역 공부는 '나홀로' 하고 있고요.
글 만지는 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직업이예요.

전 술마시면 배실배실 웃다가,쓰러져서 자요.
잘 자요,아주 푸욱~
그렇게 자고나면 좀 개운하고 말끔해지기도 하더라구요~^^
담날 속은 좀 쓰리지만...

oren 2010-10-22 15:41   좋아요 0 | URL
젊을 때 맘껏 마시고 의기양양하게 ziller 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ㅎㅎ
나이 들면 사람들 붙잡고 노래방 가자고 해도 안가요..ㅎㅎ

전 '가끔씩' 하루 종일 힘들게 정신 노동을 하고 나면 '과열된 엔진'을 식히는 기분으로 가볍게 술을 한 잔씩 하고 잠자리에 들곤 하는데, 그 술의 종류가 자꾸만 세월따라 바뀌는 것 같아요.

젊을 땐 아무래도 양주를 글라스에 살짝 깔아서(1∼2Cm쯤), 아주 가끔씩은 반 잔쯤 채워서, 어쩌다 한 번은 가득 채워서(이럴 땐 차라리 잠시나마 엔진이 꺼지기를 바랬는지도....) 마시고 픽~ 쓰러져 잠들 때도 있었던 듯..

나이 들면서는 와인도 마시다가, 그게 없으면 머루주나 매실주도 마시다가, 그것도 없으면 生막걸리도 마시다가... 어젯밤에도 '엔진 과열' 느낌이 들어'머루주'를 글라스에 가득 채워서 꼴깍 꼴깍 마시다 취해서 곤~하게 담들었네요.ㅎㅎ

sslmo 2010-10-23 03:5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여지껏 제가 해댄 얘기가 바로 그것이랍니다.
젊을때 맘껏 부어라 마셔라,늙어지면 못 노나니~
제가 나이 들어보니까,자연스레 저질체력이 되더라니까요~^^

머루주,맛날 거 같아요.

차좋아 2010-10-22 18:22   좋아요 0 | URL
술은 생각을 흐려 기분을 드솟게 만든다, 라는 말 정말 그런거 같아요.
저는 술을 좋아하는데 음주문화는 좀 벅차서 사람들이 제가 술을 싫어한다고 종종 오해를 하곤해요.
기분 좋은 날 술 한 잔 되게 좋아해요^^

화왕계는 그림책으로 본 거 같은데..맞죠? 할미꽃 나오는 ㅋㅋㅋ 아 무식해서~

sslmo 2010-10-23 03:58   좋아요 0 | URL
지나친 겸손은 자기발전을 저해한대요~^^

기분 좋은 날은 술이 없어도 드솟을 수 있는데,
문제는 기분이 메롱인 날이겠죠.

기분 메롱인 날은,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겠더라구요.
술 속에 침몰되지 않도록~~~!!!

blanca 2010-10-22 21:53   좋아요 0 | URL
소주 세 잔이면 얼굴 전체가 불타올라 한 대엿병 마신 것 같다고 타박 받아 그래서 술을 좀 덜 마실 수 있었던 과거의 기억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제 몸은 아예 술을 안받는 것 같아요...번역 공부를 하시는 것 같아요..우아, 일에다 다른 분야 공부까정. 모든 의욕을 완전 상실해 버린 저로서 너무 부러워집니다.

sslmo 2010-10-23 04:02   좋아요 0 | URL
저도 소주 세잔이면...제대로 술 취한 분위기 낼 수 있어요~^^
저도 알콜분해효소가 없는가 보다,고 맨날 궁시렁거리는데 동지 만났네요.

일이랑 공부를 병행하려니까,어느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삐그덕거려요.
혼자 고민도 하는 가을밤입니다~^^

2010-10-25 01:44   좋아요 0 | URL
번역서를 내시면 읽어보고싶네요. 혼자만의 즐거움으로 끝마치시지는 않겠죠?^^ 어떤 분은 술을 들면 글이 잘 읽혀지고 잘 써진다고 하는데, 적당한 알콜은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저도 10여년 전에는 조금은 그런 포즈도 취해보았는데,절주에서 금주로 지나온지가 여러해가 되어 사람이 좀 여유가 없어진 듯 하네요. 어느 때부터인가 김현선생의 표현대로 술보다 술자리의 분위기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술자리에서 술을 마시지 않으니, 재미없는 사람이 되었어요. 이제 어쩔 수 없나봅니다.^^

sslmo 2010-10-26 08:50   좋아요 0 | URL
또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은,술을 마시면 기분이 불쾌해진다고도 하네요~
적당한 술이나 차가 사람들 사이에 윤활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날이 차요.
건강 조심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