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을 말한다
김환영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모두 다 알 것이다. 
청개구리가 모든 일을 청개구리처럼 반대로만 하자, 
청개구리 엄마가 산이 아니라 개울가에 묻어달라고 하고,  
청개구리는 엄마가 죽자 반성을 하고 엄마의 유언대로 개울가에 묻는다. 

아무리 동화지만,누가 지었는지 선견지명이 있는 것 같다.
개울물이 불어날 때 울어대는 개구리 울음소리는 개울물 흐르는 소리와 어울려 운치있게 느껴지지만,
산에서 청개구리가 운다고 생각하면 왠지 등골이 서늘해질 그런 일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제목과 겉표지와는 정반대의 얘기가 나온다.
다시말해,제목과 겉표지와는 정반대로 얘기하는 청개구리 한마리가 등장한다. 

별점을 네개 준것도 과하다.
출판사의 인지도와 책으로 만들어 낸 품,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지어내느라 고생하였을 저자,베어넘겨진 나무에 대한 경의 수준으로 별 네개이다.
한권 정도는 욕하면서 읽어줄 수 있다.
하지만,이런 책이 또 다시 나올까 두렵다. 

'4대강 사업을 무엇이 옳고 그른가 말한다'고 제목을 정했는데,
옳은 것에 대해 그토록 목청 높여 힘주어 얘기했으면,그른 것도 나와 주어야 하는데...한개도 없다.
그리곤 책 중반부로 넘어가서 자신의 본심을 말한다고 슬쩍 구렁이 담을 넘는다.
 
넋두리의 형태를 띄었지만,
넋두리로 할 수 있는 얘기도 넋두리로 들어줄 수 있는 얘기도 아니다.

논리를 관철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는데,
왜 공학도라는 자가 데이터를 의미없는 일이라고 하고, 
어법에도 안맞는 부정에 부정을 사용한 모호한 말들을 내뱉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논법도 교묘히 어긋난다.
예를 들어,
A이면 B이다.B이면 C이다.고로,A이면 C이다.
이 명제가 참이라고 하여,
A가 아니면 C가 아니다.
이명제가 참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게 아닌가? 

갑문을 설치하고 큰배를 오르내리게 할 수 없다면,작은 배라도 띄우게 하면 된다고 얘기(38쪽)하는데,이건 꼭 밥이 없다고 하자 빵을 먹으라고 한 마리 앙토와네트의 논리를 닮았다.
 
세계적인 수상도시 베니스는 그냥 되는 것인가?
환경오염과 자연,생태계 파괴는 왜 얘기하지 않는 것인가? 

오물의 퇴적작용을 막아 수질을 개선시키려고 만들자는 인공섬에 상가나 숙박시설을 설치하자는 의견은 또 어떤가? 

소석회,시멘트 사용을 권장하는 문구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가?  

이렇게 청개구리처럼 반대로만 말하는 누군가에게 꼭 한마디만 하고 싶다.
얕은 꾀를 쓰려다가 개울가에 묻히게 되는 청개구리 엄마처럼,
죽어 개울가에 묻히고 나서야 개과천선해도 소용없다.
개울가에 묻힌 뒤에는 후회해도 소용없는 것이다~

밝은 날 맨 정신으로는 쓸 수 없을 것 같다.
이것도 많이 둥글리고 순화시킨 거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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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1-11 01:06   좋아요 0 | URL
나무에게 죽을 죄를 지었을 책이 됐군요.
청개구리 엄마처럼 개울가에 묻어 줄 인간들이 많습니다.ㅜㅜ

양철나무꾼 2010-11-12 19:52   좋아요 0 | URL
사람들은 청개구리 엄마가 무슨 잘못이 있냐고들 하기도 하지만,
자식의 잘못을 수수방관한 잘못이 크죠~ㅜ_ㅜ


감은빛 2010-11-11 01:57   좋아요 0 | URL
허! 이 글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그런 책이었군요.
종이가 아깝고, 나무가 아깝고, 잉크가 아까운 책이었군요!
책 허비한 나무꾼님의 시간이 가장 아깝군요!
이 출판사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아야겠어요.

청개구리로 시작하는 이 글 참 멋집니다.
이런 형편없는 책도 이렇게 멋지게 소화해내다니!
역시 나무꾼님이세요! ^^

양철나무꾼 2010-11-12 19:53   좋아요 0 | URL
아웅~출판사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요.
아니다,아까운 나무 베어 낸 책임 정도는 물어야 겠죠~

turnleft 2010-11-11 03:22   좋아요 0 | URL
"전문가의 시대라고 하지만 각기 자신의 분야에서만 위험을 인식할 뿐, 그 문제들이 모두 적용되는 훨씬 더 광범위한 상황은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한다." [침묵의 봄] p.45

소위 전문가라고 칭하는 헛똑똑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죠. 이 나라에 폭넓게 존경받을 수 있는 현인이 없다는데 절망을 느낍니다.

근데, 별 4개는 다른 독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

양철나무꾼 2010-11-12 19:55   좋아요 0 | URL
책은 아주 잘 만들었어요.

적어도 '땡스 투'하고 이 책을 사보는 사람들은 아직까지 없네요~^^

마녀고양이 2010-11-11 09:13   좋아요 0 | URL
ㅎㅎ, 이런 혹독한 리뷰를...
시니컬할 때는 진짜 대단하다니까. 덕분에
책 한권 제외해도 되겠군요.

흐음,,, 진솔한 리뷰 땡큐!

양철나무꾼 2010-11-12 19:57   좋아요 0 | URL
이건 비밀인데...
내가 시니컬해지면 찬바람 쌩해서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대요.
아닌가?처녀귀신이 한을 품으면 인가???^^

애쉬 2010-11-11 10:31   좋아요 0 | URL
우리, 책도 같이 4대강 공사장에 함께 묻어버리죠!

양철나무꾼 2010-11-12 19:5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옛날 해우소에 갖다 걸어놓을 수도 없고 말이죠~^^

saint236 2010-11-11 11:12   좋아요 0 | URL
오호..그럼 기후 커넥션이나 지구 온난화에 속지마라와 같은 책인가 보군요.

양철나무꾼 2010-11-12 20:01   좋아요 0 | URL
이건 그런 반어법의 향연도 아니고,
처음엔 교묘히 본심을 접고 들어가는 척 하다가,
4대강으로 모자라서,대운하를 다시 들먹여요~

stella.K 2010-11-11 13:53   좋아요 0 | URL
와, 별 4개가 이렇게도 쓰일 수가 있군요!
한 수 배웠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1-12 20:04   좋아요 0 | URL
책 잘 만드는 출판산데,왜 이랬는지...원~ㅠ.ㅠ

같은하늘 2010-11-17 17:37   좋아요 0 | URL
저 끝자락의 연두색 문장을 보고 위로 올라가니 새벽에 쓰셨군요.ㅎㅎ
별을 한 개도 안주는 시스템은 없나? 그럼 딱이겠구만~~~

양철나무꾼 2010-11-18 04:27   좋아요 0 | URL
음주 페이퍼 였습죠~^^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 Rolling Home With a Bu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풍경달다/정호승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이 영화를 보는 내내,정호승의 <풍경달다>라는 시가 떠올랐다.

좀 외로웠다.
아무리 임순례와 공효진을 외쳐대도 내 주변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이 영화를 같이 봐 주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반면,내 주변엔 제목만 듣고도,'심우도'어쩌고 저쩌고 일장연설을 늘어놓으려고 하는 사람은 왜 그리 많은가 말이다,에효~ 
암튼,부처님의 십대제자를 흉내내어 어떤 이가 지어준 별명'삐침제일'답게 한번 단단히 삐쳐주시고,혼자 영화를 보고 왔다.

영화는 처음과 끝이 같은 장면이다.
비탈진 밭에 소와 가족들이 모여 밭을 갈고 있다.
이들은 소에게 밭을 갈게 하는게 아니라,소에게 밭 가는 운동을 시키는 것 같다.
군대로 치면 영락없는 오합지졸이다.
근데 말이다,이들이 저 넓은 밭을 언제 다갈까 걱정스럽다기 보단,
마음 속 한구석에서 웃음이 배실배실 고개를 들고 올라오는 그런 느낌이다.
뭐랄까?
남이 봤을때 뭐라건 상관없이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밭 갈고 씨 뿌리는 일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라고 해야할까? 

암튼,
아직 밭가는 소는 본 일이 없다.
그렇게 멋진 여행을 하는 소는 본 적이 없다.
그렇게 멋진 바다를 구경하는 소를 본 일도 없다.
그렇게 멋진 연기를 하는 그렇게 잘 생긴 소를 본 일도 없다.
(워낭소리의 그 소랑은 분위기가 많이 틀리다.)
막걸리를 먹는 소도 본 일이 없다고 쓰려는 데,남편은 어릴 적 술지게미를 먹는 소를 본 적은 있다면서 어릴적 추억을 술술 풀어 놓는다.

풍경을 워낭처럼 달고 다니는 소를 본 일이 있는가?
이 영화에는 풍경을 워낭처럼 달고 다니는 소가 등장하고,
맙소사 주지 스님은 워낭소리와 풍경소리가 원래는 같은 소리였다고 한다. 

나이 40이 다 된 노총각이 있다. 
시골에 귀향하여 부모와 함께 농사를 짓는다.
농사를 짓는다고 하지만,내가 보기엔 뭐 그닥 열심인 것도 아니다.
선호에겐 다른 직업이 있는데,시인이다.
그렇다고 시 잘 쓰는 시인도 아닌 것 같다.

아직도 트랙터 대신 소를 이용하여 밭을 가는 농가가 있다.
선호의 아버지가 그렇다.
선호의 아버지는 '소의 세월아 네월아'를 두고 선호를 탓한다. 
소만도 못한 놈이란 소리를 듣기는 다반사이다. 

홧김에 선호는 소를 우시장에 내다 팔려고 집을 나서고,
소값을 제대로 쳐주지 않자,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소는 이래저래 피곤하고 아프고 잔병치레를 하게 되고,
선호는 그런 소를 진심으로 돌본다.
그 여정에 7년전의 사랑,현수(공효진)가 등장한다.
 

-오랜만이지? 
-난 아직도 니가 용서가 안돼.

로 시작한 영화는,

-그게 정말 괴로움인지,아니면 있지도 않은 괴로움인지,네 안을 잘 들여다 봐.

-아직도 넌 내가 밉니? 
-미운 감정도 관심이 있을 때 생기는 감정이야.

를 거쳐, 

-이제 그만 지지고 볶으러 집으로 가자.

에 이른다.
"세상 길은 다 집으로 가는 길이다."라는 진리는 덤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영화를 백퍼센트 이해한다고는 못하겠다.
하나는 왜 7년동안 전화번호를 못 바꿨을까 하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꿈이 아니라 실제상황에서 등장하는 소를 찾아 다니는 父子였다.

만약 자기마음의 본성이나 견성을 찾으려 들었다면,차근히 그 길을 따라 걸어줬어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쓰윽 지나간다.
'물 흐르듯이'라고는 못하겠다.
중간중간 가위질을 엄청 많이 한 영화를 보는 것 처럼 내용이 중간중간 뚝뚝 끊긴다.
(김도연의 원작은 어떨까?찾아 읽어봐야겠다.) 



하지만,나는 선호를 시인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술이 취해 자기집 똥개와 대화를 나누는 남자,
소를 닦이고 소를 치료하고 소와 대화를 나누고 꿈마저 공유하는 남자,
선호에겐 소가 詩이고,그가 소를 대하는 마음이 시를 대하는 마음이 아닐까?
그렇게 애틋한 마음을 못 보았다.

살면서 사람사이에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을 때도 있으니,
동물과 의사소통이 된다는 건 아주 특별한 일 일지도 모른다. 
누구면 어떻고,
그게 생물이면 어떻고 무생물이면 어떤가 말이다.
내가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붙이면 의미가 되는 것이다.
들꽃이면 어떻고 바람이면 어떠랴. 
꿈이면 어떻고 생시이면 어떠랴.

소는 그걸 다 되새김질 하느라고 위를 4개씩이나 가지고 어슬렁 거리는 거 겠지만,
사람은 일일이 다 되새김질 하다가는 홧병 걸려 죽기 십상이다.
그러니 되새김질은 적당히 할 필요가 있다.
너무 많은 것들에 너무 큰 가치부여를 하고 살기엔,남아있는 날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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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1-10 14:43   좋아요 0 | URL

2010-11-10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10 2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0-11-10 15:54   좋아요 0 | URL
결국 이 영화를 봤군요.
임순례 감독 마이너리티가 강해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영화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작가정신은 나름 뛰어나다는 생각은 해요.^^

양철나무꾼 2010-11-10 21:23   좋아요 0 | URL
좋은 영화라고는 하겠는데...재밌는 영화라고는 못 하겠어요.
로맨스 영화라고 하기엔 좀 밋밋하고 지나치게 난해해요.^^

cyrus 2010-11-10 17:29   좋아요 0 | URL
소가 개 다음으로(어감이 이상하네요) 정이 많은 동물인거 같습니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도 개 못지 않고, 궂은 일에 묵묵히 하는
착한 이미지의 동물이라서요. 첫번재 사진의 소 표정이 웃는거 같습니다.^^
재미있는 소의 표정과 함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1-10 21:26   좋아요 0 | URL
남편이 동물 관련 일을 해서,전 동물에 그닥이예요~
여느 사람들처럼 애완동물에 열광하지도 않고 말이죠.

그냥 영화에서 TV에서 한번씩 보는 걸로 만족할래요.

근데,이 영화에서는 저 소가 연기가 좀 됐어요,ㅋ~.

2010-11-10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10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1-10 18:59   좋아요 0 | URL
보셨군요~ 강가에 소와 걸은 발자국, 그 풍경이 눈에 콕 박히네요.

양철나무꾼 2010-11-10 21:30   좋아요 0 | URL
저 사진 때문에 스크롤의 압박이 장난이 아닌데,
저 사진의 여운을 무시할 수 없네요~
영화가 한권의 풍경사진집 같아요.
풍경과 소의 연기가 넘 좋았어요.^^

프레이야 2010-11-10 21:21   좋아요 0 | URL
찌찌뽕~ 저도 지난주에 혼자 봤어요.
그런데 전 잡념과 함께 봐서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지금 되새김질 중인데 지나친 되새김질은 별로 좋지 않은가요? ㅎㅎ
그런데 양철님, 선호의 마지막 대사요,
자, 이제그만 지지고 볶고(볶으러??였나요?) 집에 가자,로 전 들었는데.. 갸우뚱~
볶고와 볶으러, 이거 큰 차인데요. 아무래도 한 번 더 봐야겠어요.ㅎㅎ
풍경도 이야기도 전 참 좋더라구요.~~
꾸욱!

양철나무꾼 2010-11-10 21:34   좋아요 0 | URL
전 혼자서 처음 본 영화였어요.
그 시간 남편은 다른 걸 봐 주셨고...

저도 다시 한번 봐도 괜찮겠다 싶은 영화예요.
심우도 관련 복잡해지는 건,딱 질색이지만...

저도 '볶고'로 들었었는데,사진 찾으러 공식 홈 페이지에 들어가니까 '볶으러'라네요.
하긴,그래야 다시 지지고 볶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 맞기는 하겠지만요~^^

2010-11-11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1-12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11-11 09:11   좋아요 0 | URL
사진두 그렇고, 이쁜 리뷰예요.
난 혼자 영화 보는게 좋던데.
싫은 사람 끌고 가봤자, 신경쓰여서 맘놓고 즐기지도 못 하고 말이죠.

일산 CGV에는 왜 이런 영화는 상영하지 않나 몰라.
마음이 천천히 가야 할텐데. 왜이리 조급해지는지요.. ^^

양철나무꾼 2010-11-12 20:09   좋아요 0 | URL
나 보고싶은 영화 하나 있는데,이건 CGV압구정 대학로에서만 해서 망설이고 있어요.
이러다가 그냥 영화 내려버릴 것 같아여~ㅠ.ㅠ

이 영화는 호,불호가 명확할 것 같아요.
저녁시간이었는데도 한 5~6명 정도.

느린산책 2010-11-11 10:05   좋아요 0 | URL
저 이런 영화 좋아해요~
담엔 절 부르세용 ㅋ

양철나무꾼 2010-11-12 20:10   좋아요 0 | URL
그럴까요?
알았어요,담엔 콜 하죠~^^

꿈꾸는섬 2010-11-11 12:13   좋아요 0 | URL
좋아요.^^
임순례 감독님 작품이니 당연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다이조부 2010-11-11 18:05   좋아요 0 | URL

임순례 감독도 좋아하는군요 ㅋ

양철나무꾼 2010-11-12 20:11   좋아요 0 | URL
그쵸?임순례 감독님 영화 전 다 좋은 것 같아요.
우.생.사.는 한 열번 봤나봐요~^^

꿈꾸는섬 2010-11-12 20:17   좋아요 0 | URL
전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최고!!!
하지만 우.생.순도 정말 좋죠. <세친구>도 좋았구요.
또 뭐가 있더라...기억이 가물가물...여하튼 좋아요.^^

다이조부 2010-11-13 09:12   좋아요 0 | URL

우 생 사 를 10번 봤다는 분은 처음 뵙네요. 신기 신기

저는 가장 많이 본 영화가 한창 홍상수 좋아할때 생활의 발견을 3번 봤는데

말이죠.

같은 영화를 2번 이상 보는 경우도 저는 드물어요.

근데 요즘은 홍상수 보다도 허진호 가 더 끌려요 ㅋ 나이 먹는건가? ^^

양철나무꾼 2010-11-13 12:50   좋아요 0 | URL
제가 과장법이 좀 심하다는 거 잘 아시면서,ㅋ~.
근데,우생사는 한 10번 본 거 맞아요.
전 홍상수도 좋고,이준익도 좋아요.

영상이 좀 되는 외화의 경운,남편 땜에 수백번도 보게 된답니다.^^

다이조부 2010-11-13 17:15   좋아요 0 | URL


결혼하게 되면~

결혼생활의 팁을 주인장한테 물어봐야겠다 ㅋㅋ

양철나무꾼 2010-11-14 00:51   좋아요 0 | URL
어떤 댓글이 님으로 하여금,'결혼생활의 팁'을 물어보고 싶게 만드셨을까요?
암튼 저도 'ㅋ,ㅋ,ㅋ'입니다.

비로그인 2010-11-14 02:31   좋아요 0 | URL
어릴땐 마당에 동물들도 많았는데, 뒤편에는 돼지도 있었고 말이죠.
요즘엔 동물들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먹는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올리신 영화의 한 장면을 보니 어릴적 보던 닭, 돼지, 소...
걔네들 막 돌아다니던 장면들이 생각나네요. 에구 오늘 밤엔 일찍 자긴 틀렸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1-16 15:49   좋아요 0 | URL
전 어렸을 적 마당에 동물들이 뛰어 놀았던 기억은 없고요.
어린이 대공원에 가서 동물 봤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남산에서도...
남산에서의 공작새는 아직도 눈에 선명한 걸요~

지금은 남편이 동물들이랑 밀접한 일을 해,맘만 먹으면 자주 볼 수 있는데...
결론은 제가 동물을 싫어한다는 것이죠~ㅠ.ㅠ

같은하늘 2010-11-17 17:40   좋아요 0 | URL
강가의 풍경이 멋드러지게 남는 영화네요.
이런 영화는 우리동네에서는 안하던데...

양철나무꾼 2010-11-18 04:28   좋아요 0 | URL
좋은 동네는 안 하나 봐요~
마고님네 동네도 안 한다지 뭐여요~^^
 

집 뒷동산을 오르기 전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등산이나 걷기 운동의 효과를 백만개쯤 줄줄 외워댈 수 있는 위인이었다.
집 뒷동산을 오른지 닷새째,그동안 내가 읊어댔던 그 많은 효과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고...
내가 고개 주억거려가며 동의할 수 있는 건,쉬이 피로해지고 잠이 잘 오는 것 딱 하나이다.
(밥이 꿀맛인거야 원래 그랬던 거니 말이다.)
이건 내가 몸소 체험해서 당당히 얘기할 수 있다. 

그동안 자연이나 인간에 대한 수많은 책들을 읽어왔다.
책에서 읽는 자연이나 인간은 내것이 아니어서 피상적이었다.
그런데,내가 며칠 뒷동산을 오르면서 보고 느낀 것은 자연이나 인간 자체였다.
지난 폭풍우에 뽑힌 나무며,
그 나무가 뽑힌 채로 방치되어 만들어낸 흙이 파헤쳐진 절벽이며,
사람들이 가져다버린 음식 찌꺼기며, 
산책에 데리고 나온 동물들의 분뇨며,
산 한구퉁이를 일궈 밭을 만들어 씨앗을 뿌린 거며...
우리의 자연은 몸부림을 치고 몸살을 앓고 있었다.
우리의 자연이 더 이상 이렇게 방치되면 안 된다는 걸 느꼈고,그건 내몸도 마찬가지이다. 

뒷동산의 몸살약 처방을 궁리하다가,
오지랖 넓은 이 아즘...우리의 4대강 사업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마냥 궁금해 졌다.
그동안 <강은 살아 있다><나는 반대한다><강은 흘러야 한다>등...지금까지 서너권은 읽은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누구랑 점심을 먹다가,
"니가 하는 반대가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아니었니?"
하는 일장연설을 듣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4대강 사업과 관련 반대만 했었을 뿐이지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쪽의 입장과 한번도 비교,분석 해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고의 다양성,나와 다른 의견을 들어본다 쯤으로 상각하기엔 껄적찌근하지만...
지피지기여야 백전백승 할 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4대강 사업을 말한다>를 주문하였다.
(11월11일 배송 예정이다.)
이 사람은 직접 4대강 사업현장을 찾아다니며 기록하였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을 말한다
김환영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2010년 10월


공학박사이자, 한국원자력 연구원인 김환영이 4대강사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측의 잘못된 사업내용을 지적하고, 이를 반대하는 입장의 잘못된 주장도 근거를 들어 지적한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는 지금 바로잡아야 할 것에 대해 들려준다.




제목과 목차만 가지고 살펴봤을 때의 느낌은,이 사람은 4대강을 찬성하는 쪽 입장이 아닌가 싶다.
그러니 자연재해를 막는 비용편익이니,역행치수 순행치수니,고정보는 안된다느니,
그래서 4대강 사업을 하게 되면 100년은 가게 만들어 한다는 등의 설을 풀어내고 있다.

암튼,책은 주문하였으나,내가 이 사람의 의견에 얼마만큼 공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자연과 마찬가지로 4대강도 잘못된(순리를 거스르는) 변화를 할바엔,그냥 이대로 내버려 둬 주기만 해도 메리베리 땡큐이겠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은 자연이나 순리의 반대말일 수 밖에 없다. 

점심을 같이 먹은 지인의 충고대로,
입장차이를 살펴보고 나와 다른 의견도 존중해 주고 하기엔,너무 내 생각이 고착되어 있나 보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3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자는

언젠가는 그것을 잃게 되지 않을까 겁을 집어먹고 있으며,
아무것도 갖지 못한 녀석은
영원히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게 아닐까 걱정하고 있지.
모두가 마찬가지야.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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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1-09 00:45   좋아요 0 | URL
백자라는 친구의<걸음의 이유>라는 곡도 좋은데,알라딘 검색이 안된다.
'백자'의 '조금씩'이란 곡~

cyrus 2010-11-09 01:00   좋아요 0 | URL
등산 잘 하셨는지요? 나무꾼님
오늘,, 이 아니라 어제,,, 위쪽 지역에는 비 왔다던데,,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이럴 때 감기 조심하셔야 됩니다.
어떻게 보면 나무꾼님이 주문하신 책이 한쪽 입장에 치우치지 않은
중도적인 입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나무꾼님께서 직접 읽어보셔야
제 생각이 맞는지 모르겠지만요.^^;;
언젠가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조사할 때 나무꾼님이 소개하신 책들을
참고해도 될거 같습니다. 덕분에 좋은 정보 얻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1-09 02:38   좋아요 0 | URL
어제 저녁 살짝 신기루처럼 눈발도 날려주셨죠~^^

이 책도 치우친 책 맞아요.
왼쪽이냐 오른쪽이냐가 달라서 그렇지,치우친 책이긴 합니다.
(전 '4대강'관련해선 '중도'는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실은~'속닥')

순오기 2010-11-09 03:07   좋아요 0 | URL
나도 수년간 집 가까운 산행도 안하고 공원이나 학교 운동장을 도는 일도 안하고...
그래도 지난 주말에 북한산 둘레길을 제법 걸었어요.

우리 산과 강이 파헤쳐져 몸살을 앓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안이한 대처를 하는 거 같아요.ㅜㅜ

양철나무꾼 2010-11-10 14:47   좋아요 0 | URL
저도 북한산 둘레길을 찾압핬는데요,
님께서 그때 걸으신 우이령길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더군요~^^
이렇게 이렇게 낙엽도 다 떨어져버리고 가을도 지나가려나 봐요~

마녀고양이 2010-11-09 08:32   좋아요 0 | URL
닷새동안 뒷동산 오르기 운동을 했단 말이죠?
아...... 이쁘고 감탄스러운 모습입니다.
나두 본 받아서 운동 꾸준히 해야겠어요.

감기나 질질 걸려있지 말구 말이죠!

양철나무꾼 2010-11-10 14:48   좋아요 0 | URL
요번 감기가 질기다던데...조심 하지 않구선요.

오늘 아침은 넘 추워 패쓰했습니다~^^

세실 2010-11-09 09:05   좋아요 0 | URL
걷기 참 좋죠. 걷기의 효용 백만가지? ㅎㅎ
새만금 가보니 입이 벌어집니다.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구요.
난개발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양철나무꾼 2010-11-10 14:51   좋아요 0 | URL
세실님은 옆지기 분이랑 자주 등산도 다니시고 하시잖아요.
저는 그동안 말로만 백만가지였다니까요~^^
('만'은 생략해도 좋을 것 같아요~'아웅')

저도 새만금 가보고 입이 벌어졌어요~ㅠ.ㅠ

다이조부 2010-11-09 09:21   좋아요 0 | URL

주인장은 과장법을 은근히 잘 사용하는것 같아요 ㅋ

블로그 스킨이 제가 알라딘 하면서 가장 오래 사용한 것이랑 겹치는데 반갑네요

양철나무꾼 2010-11-10 14:56   좋아요 0 | URL
과장법을 비롯 온갖 수사에 능했으면 좋겠는데,
삶이 무미건조하다보니...과장법만을 은근히 잘 사용하는 거 있죠~^^

블로그 스킨이 바꾸고 싶어도 6개월에 접어들다 보니,정이 들어서 이러고 있어요.^^

다락방 2010-11-09 09:43   좋아요 0 | URL
제 주변의 친구들은 삼성불매운동을 하고 있고, 저는 뚜렷하게 삼성불매라고 주장하기 보다는 친구들의 입장을 받아들이는 쪽이구요. 그건 제가 아직 아무것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다른사람들보다 그런쪽으로 무지한편이라, 내가 불매를 하려면 뭔가를 제대로 알고 해야 하는게 아닌가, 불매를 위한 불매를 해서는 안되지 않는가 싶어서 저도 [삼성을 생각한다]를 준비해뒀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읽지 못하고 있어요. (끙;;)

그래서 이 글 속의 양철나무꾼님의 생각에 깊이 동의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상대의 입장에 대해서도 좀 알자, 싶은 그런거요. 우리가 뭔가를 '하기' 위해서 혹은 '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에 대해 '몰라서도' 안되고 남들을 '따라해서도' 안되고 '반대쪽의 입장'도 알아야 하는게 맞잖아요.

저 책을 읽고 난 후의 양철나무꾼님이 어떤 글을 쓰게 되실지 궁금해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뒷산운동도 꾸준히 하시구요!

양철나무꾼 2010-11-10 15:06   좋아요 0 | URL
음~
제가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 건...어쩜,저와 반대되는 사람들의 의견이 아닌지도 몰라요.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그것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면서 무조건 따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예요.

대표되는 큰 뜻이 같다고 하여,그 밑의 세세한 것들을 그냥 간과해도 좋은가 하는 점 말예요.

그러기 위해선,몸으로 움직이는 것 말고 꾸준히 공부도 해야 되겠죠.
이게 저의 딜레마예요~ㅠ.ㅠ

감은빛 2010-11-09 17:53   좋아요 0 | URL
와! 매일 등산을 하시는군요!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등산 좋아하는데요.
워낙 게을러서 거의 가질 못합니다.
요즘은 둘째가 좀 자랄때까지 참는다는 생각으로,
게으름에 대한 합리화를 시도중입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책이 또 나왔군요.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느티나무 2010-11-10 12:42   좋아요 0 | URL
여기서 이렇게 인사드려요... 감은빛님. 최근에 학생들과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를 읽고 있으려는데, 감은빛님의 리뷰를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1-10 15:07   좋아요 0 | URL
6일 했을 뿐이고,
오늘 아침 넘 추워 건너 뛰었을 뿐이고,
책 왔어요.
빨리 읽고 리뷰를 올려보죠~^^

감은빛 2010-11-10 23:04   좋아요 0 | URL
느티나무님,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비로그인 2010-11-10 12:31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양철님 오늘은 늦게까지 안주무시고 뭐 하시려나?

대체 궁금해서.. 제가 잠이 안올 지경입니다!! ㅋ
너무 무리해서 등산하지는 않으셨음 하고, 건강한 산행길 되시길요 :D

양철나무꾼 2010-11-10 15:09   좋아요 0 | URL
오늘은 <4대강사업을 말한다>,저책을 읽으려구요.
두껍지 않아 천만다행이예요~^^

느티나무 2010-11-10 12:43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님 서재에서 알게 된, 대지의 기둥... 어제 저녁에 드디어 끝냈습니다. 새로운 스타일의 책을 알게 되어서 기쁩니다.

양철나무꾼 2010-11-10 15:10   좋아요 0 | URL
ㅎ,ㅎ...새로운 스타일이라고 할만 하죠?
대지의 기둥도,4대강 사업을 말한다도...

빨리 읽고 리뷰를 올려보도록 노력하죠~^^
 

  

'사석원'의 '먼동'
"저 멀리 밤하늘에는 작은 별들이 총총하고 당나귀는 섬에 올라서서 장미꽃을 지고 있지요.당나귀는 몸집이 작지만 고집이 세고 힘도 세서 척박한 곳에서 잘 삽니다.그놈은 공연히 힘이 센 바람에 무거운 짐을 자초하는 것 같아요.얼굴이 참 매력적이라 그리기 시작했는데,내가 당나귀를 닮았다고 남들이 말하더군요.내가 닮고 싶은 모습이 당나귀이기도 하죠.저도 당나귀처럼 힘든 게 있습니다.장손이라 남달리 꿋꿋함을 강요받기도 하고......꽃은 그런 당나귀에게 주는 아찔한 선물 아닐까요.순간순간이 다 감동이라 느낄 때가 있는데,화려한 장미꽃은 그때 가장 어울리는 선물입니다."

책 세권을 동시에 읽었다. 

나는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책 세권을 거의 동시에 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책 세권을 어제,오늘 사이에 읽었다.
물론 정독이나 통독 수준은 아니고 슬렁슬렁 넘기는 수준이었지만 말이다.

1.꽃피는 삶에 홀리다. 














난 손철주의 글을 좋아한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를 통하여 그의 필력에 흠뻑 취했던 터였다.

내가 아는 지인이 있다.
이 사람을 거의 일주일에 5일,매번 한시간 정도 만난다.
내 일에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들어주는 것도 포함되어 있는지라 상대방이 얘기를 하게끔 유도를 하는데,이 지인은 아무런 자극 없이도 이야기를 술술 잘 풀어놓는다.
고백하자면 어떤 날은 이 지인이 오는 게 기다려질 정도였다. 

그런데 웬 걸...오늘 손철주<꽃피는 삶에 홀리다>를 읽다가,
이 지인이 해 준 얘기 중 참 많이 손철주의 이 책과 겹친다는 걸 알게 됐다.
순간,마음이 '철렁'도 아니고 '쿵'하고 내려앉았다.
 
한참을 그러고 앉았다가 마음을 수습하고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다행이다.
그래,더 이상 홀릭하기 전에 이쯤에서 '딱!'끊겨서 다행이다.
(난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인간이 아니었던가~ㅠ.ㅠ )

우리는 중늙은이다.이야기는 남녀상열지사로 치닫다가 금방 회한의 나락으로 떨어진다.저 젊은 여자들의 물오르는 푸르름을 뒤로하고 우리는 조락한다고 했다.청춘은 축복이고 여자는 은총인데,축복과 은총을 넘보는 우리의 눈길은 추파라고 했다.닿을 수 없는 것은 아득한 것이 아니라 머쓱한 것이라고 했다.(18쪽)

 

불문곡직하는 직설은 사람을 찌른다.깜짝 놀라게 해서 제압하는 방식이다.거기 비해 완곡함은 뜸을 들이면서 애두른다.듣고 읽는 이가 비켜갈 큼을 준다.그렇다고 완곡함이 곡필인 것도 아니다.잘못된 길로 접어들도록 하는 게 아니라 화자와 독자의 교행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준다.곱씹어볼 말이 사라지고 상상의 여지를 박탈하는 글이 군림하는 세상은 살풍경하다.말과 글이 세상을 따라갈진대 세상을 갈아엎지 않고 말과 글이 세상과 함께 아름답기는 난망한 일인가.아마 아닐 것이다.막힐수록 옛것을 더듬으라 했다.물태와 인정이 극으로 나뉘는 세상에서 다산은 선인들이 왜 산을 바라보며 즐기되 그 흥취의 반을 항상 남겨두는지 궁금했다..그는 미인을 만났던 사람이 적어놓은 글에서 그 까닭을 발견헸다.그가 본 글은 이러했다."얼굴은 아름다웠으나 그 자태는 기록하지 않는다."(23~24쪽)

 서정주의 시<뻔디기>를 읊는 과정도 누구는 서글프다고 하고 누구는 처연해서 아름답다고 한다.

예수의 손발에 못을 박고 박히우듯이
그렇게라도 산다면야 오죽이나 좋으리오?
그렇지만 여기선 그 못도 그만 빼자는 것이야
그러고는 반창고나 쬐금씩 그 자리에 부치고
뻔디기 니야까나 끌어달라는 것이야(44쪽) 

 

부시의 말은 잽도 없다.불문곡직,스트레이트 펀치다.
......
그의 말에 미국인은 통쾌할까?엉킨 삼밭을 단칼에 베는 쾌감이 혹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섬세의 정신'은 보이지 않는다.씹히는 여운도 없다.갈 데까지 가버린 말로선 등돌린 사람과 말길 트기 어렵다.말의 절정을 즐기려고 해도 전화가 필요한 법이다.
말본새가 일도양단인 걸 보면,그는 폭탄주도 잘할 것 같다.폭탄주의 진수는 원샷에 있다.단숨에 들이켜는 광경은 보는이를 장쾌하게 만든다.그러나 그것을 '음미'라고 부르진 않는다.자고 나봐라.속만 쓰리다.(52쪽)

 

나는 알 것 같았다.마라톤 완주는 한 적이 없지만 달리는 나에게 펼쳐지는 풍경은 기억한다.죽을 힘을 다해 한 발짝씩 옮기는 마라토너에게 스쳐가는 풍경은 아무런 부축이 되지 못한다.달리는 자에게 풍경은 무자비한 침묵이다.추호의 위로도,일말의 동정도 보여주지 않는다.풍경은 마라토너의 고독을 뼈저리게 한다.달리는 자들끼리의 맹렬한 소외감도 무섭다.그때 스쳐가는 풍경은 아름답다기 보다 서럽다.빈사의 상태에서 보이는 풍경은 그러나 서러워서 아름다운 것이다.달리는 자의 살인적인 지루함과 고단함,이를 지켜보는 풍경의 무서운 침묵.침묵을 이기지 못하는 인생은 낙오한다.그것이 마라톤의 본색이다.(88쪽) 

 

나는 약 안 먹고 버티련다.삶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그것이 직방이다.(99쪽) 

 

옛 화가는 붓으로 달을 그리지 않는다.구름을 묘사해 달을 드러낸다.동양화의 달은 안 그려도 보인다.그림 속의 달을 보듯 나는 가난을 본다.이 말을 요즘 아이들은 어렵다고 한다.(103쪽)

 지인을 딱 끊겠다고 하고 돌이켜보니,햇수로 꽉 채운 4년이다~ㅠ.ㅠ 

2.한시미학산책 














이 책은 옛날에 한번 읽었었다.
한참을 두고 띠엄띠엄 읽었었는데,읽었던 기억마저 사라져 버렸었나 보다.
내가 닮고싶어 하는 누가 '정민'을 좋아한다고 했던 게 떠올라 구했는데,
첫 페이지를 펼치자 어렵게 읽었던 옛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이규보의 '논시(論詩)'도 읽어볼만하고,
이규보의 '축시마(逐詩魔)에 이은 '최연'의 축시마(시 외에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게 없는 현상이다)를 보며 여러 증상들을 자신에게 비추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네가 오고 나서 술이 어리 취한 것 같고,바보가 된 듯 멍하게 신음하고 구슬퍼하며 병든 사내가 되고 말았다.네게서 벗어나려고 일 년 내내 애를 썼지만,너를 떠나려고 산에 올라가면 너는 어느새 나를 따라 노닐고,바다로 들어가면 너는 어느새 나를 찾아내고 말았다.사물과 만나서는 눈길로 쏘아보며 많이 취하고도 그만두지 않았다.내 이목의 총명함을 빼앗아 보고 듣는 것을 어지럽게 만들었다.쑥대머리가 되어도 빗질하지 않고,마음이 거칠어도 다스릴 줄 모른다성글고 게을러 의논을 자초하고,교만하고 건방져서 허물을 불러들인다.칭찬은 여러 사람의 뒤에 있고,꾸짖음은 다른 사람의 앞에 있게 하니,내가 굶고 내가 가난한 것이 모두 너 때문이다.(269쪽)

 나는 이렇게 슬쩍 바꾸고 싶다.
내가 굶고 내 맘이 가난한 것이 모두 네 덕이다.

17자 시,16자 시의 변용도 재미있다.

마음은 말없는 가운데 있어              意在不言中
고개를 푹 숙이고 눈웃음 짓네.         低頭丢眼風
오늘 만약 옷지 못하게 되면             今日來不得
난 몰라                                                    紅   

끝부분, 연암의 <답창애2>는 내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연암은 과감하게 '다시 눈을 감아라'라고 얘기하고,정민도 그렇게 얘기한다.
나는?
나라면 장님이 눈을 떠 천지 사물이 맑게 보인다면, 
다시 눈을 감고 집을 찾아가는 대신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
뜬 눈으로 보는 세상의 천지사물을 흠뻑 보고 느끼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
뭐,그렇다는 얘기이다. 

정민은 유독 '이규보'를 사랑했나 보다.
이 규보의 문장들이 가득이다. 

3.미르몽의 원더풀 트위터 라이프 













이 사람은 1만 팔로워를 거느린 상위10위 안에 드는 트위터란다.
난 이곳 알라딘 서재만 건사하기도 버거운 고로,당분간 트위터를 할 일은 없을 듯 하지만,
(하긴 사람일은 또 모르지...)
7개월만에 1만 팔로워를 거느렸다는 건,뭔가 대단한 듯 해 읽어보게 되었다.
책장은 술술 잘도 넘어간다.
알아서 책장이 쉬이 넘어가는 건 그렇다 치겠는데,
튀윗이 뭔지 모르니 이렇게도 쉬이 책장이 넘어가는구나,ㅋ~. 

<트위터 예절10문10답>이라던가,<팔로워를 늘리는 비법>등은 블로그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예인 것 같다. 

결론적으로 팔로워를 늘릴 수 있는 요령을 정리한다면,먼저 나를 매력적인 대상으로 소개해 놓고,상대에게 먼저 다가가며,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그러나 팔로워를 늘리기만 하고 이를 통해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큰 착각이다.팔로우는 명함을 주고받는 행위와 같다.즉 관계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다.팔로우를 받았다고 해서 관계를 진전시키는 것을 게을리한다면,오히려 관계를 맺지 않는 것만 못 하게 된다.나를 주목하지 않는 팔로워가 수천,아니 수만이 있다 한들 그 무슨 소용이 있으랴.공허한 숫자만이 남게 될 뿐....따라서 다음과 같은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진짜 팔로워를 늘리는 비법'으로 마치고자 한다.
진짜 팔로워를 늘리는비법.팔로워들에게 성심과 친절함으로 다가가라.(309쪽)

 

여러가지 천기누설 급 비법이 담겨져 있다는 데,나름 유용할 듯~^^


양다리를 걸치는 사람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모르겠다.
실상 세 남자를 만난 것도 아니고,
세 남자가 쓴 책 세권을 동시에 읽었을 뿐인데도 머릿 속이 뒤죽박죽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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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2010-11-07 18:50   좋아요 0 | URL
<꽃피는 삶에 홀리다>에 실려있는 글들은 바늘처럼 저를 찌르네요. 좋은 책을 소개받았어요. 그런데 왜 나무꾼님께서는 그 지인을 딱 끊으시려고 하세요?

양철나무꾼 2010-11-09 00:50   좋아요 0 | URL
'꽃피는 삶에 홀리다'도 좋고,손철주님도 좋아요.^^
묶기도 하고 끊기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죠~
말은 이렇게 해도 쉽지 않을거예요.

비로그인 2010-11-07 18:51   좋아요 0 | URL
앗 맨 위 그림.

어제 읽던 책 <예술가들의 대화> 에 실려 있는 그림이라 눈에 익었는데 여기서 다시 보게 되네요 ^^

한국화를 전공했으면서도 유화로 작업하는. 두 작가들의 대화식 구성으로 되어 있는 책 내용을 살펴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약간의 의문부호도 머릿속에 떠올리며 읽었습니다.


음.. 한시에 대한 양철님의 생각도 재밌고 양철님이 전하시는 천기누설도 꽤 재밌네요. 저도 트윗은 당분간(세상이 자꾸 떠밀면 언젠간 해야겠지만..)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암튼 거리가 있겠지만요 ㅋ

양철나무꾼 2010-11-09 00:55   좋아요 0 | URL
사석원의 그림,너무 좋아요.
손철주가 얘기하는데,사석원의 그림을 일컬어 '카드그림'이라고 비하하는 사람도 있었대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꿋꿋히 그림을 그렸다죠.
금강인가(?)따위의 그림도 참 좋았어요.

다 맘에 들어 하나쯤 데려다 키웠음 좋겠는데,다 <개인소장>이라네요.
도록이라도 알아보려구요~^^

프레이야 2010-11-07 20:04   좋아요 0 | URL
꽃피는 삶에 홀리다, 매력적이네요.
특히 마지막 인용문이요.
그나저나 이틀에 3권, 아무리 슬렁슬렁이라도 대단하시네요.
전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ㅎ

양철나무꾼 2010-11-09 00:56   좋아요 0 | URL
위의 두권은 전에 정독했던 책들이구요~
마지막 권은 뭔말인지 모르니 술술~넘어가더라구요.^^

쟈니 2010-11-07 21:44   좋아요 0 | URL
닮고 싶어하시는 분이 멋진 분이신가 봅니다. '정민'님의 책을 이제 막 읽기 시작했어요. "19세기 조선 지식인의 생각 창고 - 홍길주의 수여방필 4부작" 양이 두툼해서 아마 다른책도 읽으면서 이 책을 읽을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는 한문 서적에 크게 마음이 동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많이 끌리네요. 한시미학산책 맘에 품어둡니다. 월요일이 시작하네요~ 한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양철나무꾼 2010-11-09 01:00   좋아요 0 | URL
닮고 싶어하는 분,쫌 멋지죠~^^

정민님도 좀 멋진데,책을 다시 내면서 번역을 대대적으로 손 보셨더라구요.
우리말 문장이 지난번보다 더 입에 달라붙어요.
우리말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전 힘들고 바쁜 월요일이었답니다~^^

감은빛 2010-11-08 01:01   좋아요 0 | URL
한번에 세 남자를 만나시다니. 재주가 좋으신대요.
<한시미학산책> 좀 끌리는 군요.

양철나무꾼 2010-11-09 01:00   좋아요 0 | URL
뭣 모르고 한번은 만났는데,두번은좀 힘들 듯~^^

'정민'님이 대세인걸요~!!!

oren 2010-11-08 14:39   좋아요 0 | URL
[정민의 세설신어]라는 신문 칼럼을 보고 참 글이 좋다 싶었는데, 이 분의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저도 언젠가 한 번 사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1-09 01:0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저도 좀 놀랐어요.
정민님을 참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군요.

좋은 글이라고 칭찬해주셔서,감사합니다.^^

세실 2010-11-08 23:58   좋아요 0 | URL
저두 꽃피는 삶에 홀리다 매력적인 제목이 참 끌려요^*^
저도 알라딘 관리하기도 벅차서 트위터는 생각도 안하고 있지만 또 모르죠. ㅎㅎ

양철나무꾼 2010-11-09 01:04   좋아요 0 | URL
손철주님,참 선비같이 한량같이 사는 분 같아요.
이분이 이렇게 살 수 있는 건...책 곳곳에 드러나지만,부인의 몫이 큰 것 같아요~^^

저,이 책 읽으면서 손철주님에게 황홀해 하지만 말고,
남편을 손철주 같이 만들 수 있도록 내조의 묘를 운용해야 겠다,생각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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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님,고생이 많으십니다. 

제목을 적어놓고 보니,성이 박(朴)이라는 스님께 인사하는 꼴이다,ㅋ~. 

    (내가 오르겠다고 결심한 뒷동산)

나는 책 속에서 걸어나와 뒷동산에라도 올라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알라딘 책 박스 자랑이 아니라,
등산화,등산복...아님 적어도 운동화,운동복 박스라도 되어야 할텐데... 
내게 오는 택배는, 온리 원 '책을 고르는 방법 알라딘'의 박스 되시겠다.

책을 모았다가 5만원 이상이 되면 한꺼번에 구입을 하기 때문에,
한달에 3~4번 정도 되는 것 같다.
장바구니가 채워지기 전 궁금해서 못 살겠다 싶으면 동네 서점으로 고고씽 하기 때문에,
소포장이 없어 비교할 수 없는 게 쬐금 아쉽다. 


나도 순오기님께 힌트를 얻어 전의 박스와 비교해 보았다.
전면의 모습이다.
바뀐 박스 디자인이 깔끔하지만,난 전의 것도 나쁘지 않았다.

내가 한편으로 궁금하고 한편으로 해피한 건,
전에 비해서 박스의 두께가 얇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박스가 눌려 찌그러지거나 긁히거나 찟기지 않고,
딱 각이 잡힌 채로 배송된다는 거다.
나 책을 좀 아껴 도그지어도 못하는 위인인데,
박스가 파손되고 책 모서리도 찌그러져 올때면,
내가 찌그러지고 긁히고 찟기는 기분이다.
(뿅뿅이와 에어쿠숀의 힘인가?-뽕뽕이,에어쿠숀 쌩유~!!!) 


박스의 옆면을 보면,먼저 박스의 눌리고 찌그러진 정도가 확연하다.
옆면을 보면 바뀐 파랑이 '쪼콤 더' 맘에 들게된다.
아이스 블루,이젠 아이스 블루만 보면 알라딘이 떠오를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작은 저 박스의 효용이 맘에 든다. 
박스날개에 여분을 주어,높이를 키우고 싶을때 접어 올릴 수 있게 하였다. 


"알라딘 고객님의 주문입니다.소중하게 배달해주세요."
난 이 문구가 참 좋다.
알라딘에서 하는 얘기 같지 않고,박스님이 의인화 하여 종알대는 것 같다.

"나 좀 예뻐해줘,나 막 집어던지면 알지?고객님이 큰 형님인 거 알쥐?"
이런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박스는 이렇게 재활용한다.
언제부턴가 책꽂이에 책이 넘쳐 방바닥을 슬금슬금 잠식한다.
직장과 집에 이런 박스 책꽂이가 몇개 있다.
문제는 책꽂이를 놓을 곳이 없다는 것인데,책을 추리는 수 밖에 없을 듯~^^ 

책을 줄이고,책 읽는 시간을 줄이고,동네 뒷산이라도 올라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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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11-05 12:52   좋아요 0 | URL
오와. 양철나무꾼님~ 박스를 참 곱게도 보관해두셨네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0-11-07 03:15   좋아요 0 | URL
곱게는 아니고,방치였는데 말이죠~

제가 테트리스나 블럭쌓기는 좀 합니다여,ㅋ~.

다락방 2010-11-05 13:18   좋아요 0 | URL
오와. 양철나무꾼님~ 박스를 참 곱게도 보관해두셨네요. ㅎㅎ 2

박스를 저렇게 활용할수도 있군요! 저도 컨닝해야겠어요.

양철나무꾼 2010-11-07 03:17   좋아요 0 | URL
박스를 책꽂이로 활용하기 좋은 이유가요,
책 규격에 딱 맞춰서 박스가 제작되어
규격이 같은 책 끼리들어가면 안성맞춤이예요~^^

cyrus 2010-11-05 14:14   좋아요 0 | URL
오와. 양철나무꾼님~ 박스를 참 곱게도 보관해두셨네요. ㅎㅎ 3

첫 문장에 나온 박스님 유머,, 보자마자 웃었습니다ㅎㅎ
오~ 등산을 하시는군요. 나무꾼님이 찍은 멋진 산 풍경사진이 있는
페이퍼 기대됩니다.^^

양철나무꾼 2010-11-07 03:20   좋아요 0 | URL
집 뒷산일 뿐인데,제겐 에베레스트 수준입니다.
잠도 잘 오구요.
이제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수면제나 알콜 대신 등산을 권할려구요,ㅋ~.
덕분에,전 며칠 공부가 삐걱거립니다여~

순오기 2010-11-05 15:20   좋아요 0 | URL
오와. 양철나무꾼님~ 박스를 참 곱게도 보관해두셨네요. ㅎㅎ 4

택배는 온리 알라딘 박스뿐이라는 거 믿어집니다.ㅋㅋ

양철나무꾼 2010-11-07 03:21   좋아요 0 | URL
이젠 아이스 블루 박스만 보면 설레인다니까요~^^

마녀고양이 2010-11-05 16:27   좋아요 0 | URL
오늘 우리집 온 박스는, 뜯어지고 찌그러져서 왔던데...
알라딘에서 사람 차별하나 봐요. 아무래도 내가 매일 불평을 해대서 그런가?

이쁜 사진, 글입니다. 전통을 살려서,
오와. 양철나무꾼님~ 박스를 참 곱게도 보관해두셨네요. ㅎㅎ 5

양철나무꾼 2010-11-07 03:26   좋아요 0 | URL
에구궁~박스가 좀 얇긴 얇아요.
저희 집에 온 박스는 책 규격이 비슷해서 그랬나,
뽕뽕이랑 에어쿠숀 덕이었나,
바뀌기 전보다 훨~나았어요.


차좋아 2010-11-05 16:37   좋아요 0 | URL
오.... 릴레이는 아직 살아있네요 ㅋㅋㅋㅋ
오오와~~ 예전 박스까지.. 음 반가운데요 ^^
양철나무꾼님 박스 페이퍼 최고에요^^

제가 최악의 박스 페이퍼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

양철나무꾼 2010-11-07 03:26   좋아요 0 | URL
최악의 박스 페이퍼 기대해 보겠습니다.ㅋㅋㅋ~

감은빛 2010-11-05 16:44   좋아요 0 | URL
오와. 양철나무꾼님~ 박스를 참 곱게도 보관해두셨네요. ㅎㅎ 6

헉! 일단 먼저 박스의 크기에 놀라고 봅니다!
박스를 활용한 책꽃이 그거 멋진 아이디어네요!
저도 한번 써먹어봐야겠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양철나무꾼 2010-11-07 03:29   좋아요 0 | URL
박스의 크기가 다양하죠?
예전엔 신발장 정리할 때도 곧잘 사용했었어요.

입동이라지만,아직은 춥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님과 님 주변의 많은 분들,전부 다요~^^

cyrus 2010-11-05 20:30   좋아요 0 | URL
오와. 양철나무꾼님~ 박스를 참 곱게도 보관해두셨네요. ㅎㅎ (7)
.. 라는 댓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니,, 몇 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네요^^;;

양철나무꾼 2010-11-07 03:31   좋아요 0 | URL
현재 번호로는 8번이네요~
댓글로는 님이 두번이니 11번.

저도 몇 번까지 이어질지 궁금해요~^^

꿈꾸는섬 2010-11-06 07:05   좋아요 0 | URL
ㅎㅎ나무꾼님도 대단한 내공이 있으시군요. 역시...
저도 "알라딘 고객님의 ~~소중하게~~~" 이 문구 참 좋아해요.^^

양철나무꾼 2010-11-07 03:33   좋아요 0 | URL
ㅎ,ㅎ...
"알라딘 고객님의 주문입니다.소중하게 배달해주세요."
제가 또 한번 각인시켜 드릴 수도 있어요~^^

같은하늘 2010-11-06 13:19   좋아요 0 | URL
아니 지나간 박스를 저렇게 곱게 보관하시다니...
전 책을 꺼내면 바로 아이들이 가져가교, 아이들은 들어가 놀고 박스는 찢어지고~~ㅎㅎ

양철나무꾼 2010-11-07 03:35   좋아요 0 | URL
이적 어머니 박혜란이었나?
그분이 박스를 참 잘 활용하셨었죠.
덕분에 이적이 feel충만,감성 충만...멋진 젊은이로 자라날 수 있었구요.
같은하늘님도 마찬가지실거예요~^^

세실 2010-11-06 21:37   좋아요 0 | URL
전 바로 바로 버리는데 요렇게 모아 두었다가 재활용하면 좋겠네요.
참 꼼꼼하신 성격^*^
저도 저 문구 참 좋아요. 알라딘의 고객님. 소중하게 배달해 주세요~~~

양철나무꾼 2010-11-07 03:37   좋아요 0 | URL
전 잘 못 버려서,덩치로 쌓아놓고 살아요.
위에서도 얘기했지만,박스로 테트리스 벽돌 쌓기를 해도 될 지경이예요~^^

비로그인 2010-11-06 23:02   좋아요 0 | URL
오와. 양철나무꾼님~ 박스를 참 곱게도 보관해두셨네요. ㅎㅎ 8

저도 동참이욥 ^^ 그나저나 양철님 뒷동산 오르시려고요?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욥!!

양철나무꾼 2010-11-07 03:40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은 제 실상을 알고 계시는군여~ㅠ.ㅠ
실은 저 벌써 이틀 왕 무리했어요.
작심삼일이라고 낼까지는 어떻게 해보고,
안 되면 횟수를 줄이던지 반만 오르고 내려오던지 해야할 듯~^^

낼은 아침에 비가 산에 못 오를 정도로 왔으면 좋겠어요,ㅋ~.

oren 2010-11-08 14:48   좋아요 0 | URL
뒷동산을 자주 오르다 보면 금방 금방 높은 산들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으리라 믿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북한산을 가장 많이 다니긴 했지만) 지리산을 제일 좋아하는데, 총각 시절엔 지리산 능선에서 마주치는 이름모를 노부부를 보면서 '환갑쯤 될 나이에 저 분들처럼 지리산 천왕봉을 함께 오를 수 있는 사람'을 반려자로 맞을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제 아내는 (거의 매일 애완견과 함께 '정발산'을 오르내리는데) 저와 함께 북한산도 여러 번 갔다 오곤 했습니다. 요즘은 가끔씩 저보고 '북한산 안 가본지 꽤 되지 않았냐'고 거꾸로 물어옵니다. ㅎㅎ


양철나무꾼 2010-11-09 01:09   좋아요 0 | URL
전 북한산은 좋아할 수 없는게,
집이 북한산 근처이고,
직장도 4년전까지만 해도 북한산 근처여서...
헬기 뜨는 소리,'따따따~'랑 산에 올라갔다 다친 사람 수랑 비례했어서 말이죠.

전,개인적으로 치악산이 젤 좋아요.
치악산 정상 부근의 '껄떡고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