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다.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이 가장 긴 날이다.

태양도 가장 높이 뜨고 낮도 가장 길고 정점에 치달았으니,

이제 태양의 고도도 낮아지고 낮도 짧아질 일만 남았다.

 

그렇게 놓고 보면 세상은 참 공평하지 싶다.

뜰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고, 필때가 있으면 이울때가 있게 마련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옷을 잔뜩 껴입고 움추리고 추워추워 했었는데,

이제는 옷을 풀어헤치고는 더워더워 노래를 부른다.

 

 

 

 

 

 

 

 

 

 독한 것들
 정준호.박성웅 외 지음, EBS 미디어 기획 /

 Mid(엠아이디) / 2015년 5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꼭지가 팽 돌면 사람들이 독기가 오를대로 올랐으니 건드리지 말라고 한다.

화가 났을때 달래줘야 화가 풀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건드리면 더 독을 내뿜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때 말하는 독은 독한 기운, 즉 사납고 모진 기운이나 기색이지,

사람에게 치명적인 독을 얘기하지는 않는다.

같은 물을 먹어도 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또 아침에 먹는 사과는 약,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라고 한다.

이쯤되면 독이란 것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는데,

같은 물이라도 누가 얼마만큼 먹느냐에 따라 우유가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는 것인지,

또 사과를 아침에 먹는냐 저녁에 먹느냐 하는 때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것인지, 하고 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상반되는 면을 가지고 있고,

한쪽 끝에 다다르면 정점을 찍고 다른 쪽으로 이동을 하게 마련인가 보다.

가끔 동전의 앞면이 어디인가를 놓고 헷갈리는 나로서는, 독과 약도 마찬가지이다.

독은 무엇이고 약은 무엇인지,

독은 나쁘고 약은 좋은 것인지,

그렇다면 나쁘고 좋은 걸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지,

천지만물, 사람과 동ㆍ식물 가리지 않고 자연이라면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지?

이 책을 읽고 깨닫게 된 것이 있는데,

약과 독을 구분하는 기준은 '인간의 주관'적인 견해라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들의 편리를 위해서 약과 독으로 구분을 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인간이 독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다른 동식물에게는 약이나 음식(먹이)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우리 인간이 약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그들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독은 동종(同種) 사이에는 그토록 치명적이지가 않고,

독이 되더라도 치료약 내지는 해독제가 존재한다.

문제는 동종이 아닌 이종( 異種)사이에,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이해받을 수 없는 상황일때 발생하게 되는데,

동종 사이에는 어떤 단계에서 어떤 치료제나 해독제로 사용되던 것들이,

이종에서는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그 과정의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돌연변이를 일으켰는지,

어디로 튀거나 섞여 잡종이 될는지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생태계는 자연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방어하면서, 종족을 보존하고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쉽게 말해 약과 독을 가르는 기준은,

기준을 정하는 것(사람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들의 입장에서 그들에게 이로우면 ,

해롭거나 치명적이면 이 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고, 인간의 기준으로 약 또는 독이라 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인간은 착각만 하는 동물이 아니라 이기심과 욕심도 가진 종족이기 때문에,

눈 앞의 이기심과 욕심에서 외래종이나 변종을 유입하게 되고,

그리하여 스스로 평형을 유지하던 생태계가 교란된다.

인간은 그들이 독이라고 부르던 것들을 이용하여 자신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써보지만,

그건 인간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종의 입장에서만 해롭거나 치명적인 독일 뿐이지,

인간을 제외한 그들, 동족의 입장에서는 독이 아닐 수도 있고,

독으로 작용해도 치료제나 해독제가 있는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메르스가 기승을 부리는 것을 두고도,

변이되었을지 모른다,

변종의 가능성이 있다, 고 해서 조심스럽게 의심해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그것이 변이ㆍ변종인지 아닌지는 차치하고라도,

메르스의 변이 또한 자연에 인간이 개입하게 된것이고,

자연에 인간이 개입하게 되면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이 짬뽕되면서 출처나 근본을 알 수없는,

어떻게도 되돌릴 수 없고 수습 불가능한 외래종이나 변종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진다~--;

독과 약의 구별이 분명하리라는 우리의 예상과는 달리, 그리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란다.

15세기 화학자인 파라셀수스가 남긴 유명한 말이 있다.

"모든 물질은 독이며 독이 아닌 물질은 없다. 다만 올바른 용량만이 독과 약을 구별한다."(17쪽)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말처럼,

필수불가결하다고 생각되었던 소금도 농도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햇빛도 거의 모든 생명체가 의지하고 있는 에너지원이지만, 질병을 가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기도 하는 걸 보면,

올바른 용량이나 용법이란 나로 비롯함이냐 나로 말미암음이냐 만큼 모호한 것 같다.

 

오늘은 하지다.

하지 감자를 먹는 날이란다.

오늘 밥에 감자를 넣어 먹어야 감자 풍년이 든다고 했다는 걸 보면,

먹을 게 귀하던 시절 구황작물 노릇을 톡톡히 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사랑을 받은 감자도 처음 유럽에선 감자싹의 솔라닌 때문에 악마의 음식이라고 하여 다 버렸다고 한다.

 

한쪽 끝에 다다르면 정점을 찍고 다른 쪽으로 이동을 하게 된다고,

메르스도 이제 충분히 정점을 찍었으니 수그러들때도 됐고,

날씨도 메말라 논바닥이 쩍쩍 갈라지는 걸로 바닥을 쳤으니,

이제 기우제가 없이도 비를 뿌려줄 때가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귀곡자
 박찬철.공원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귀곡자
 귀곡자 지음, 신동준 옮김 /

 인간사랑 / 2013년 1월

 

 귀곡자 교양강의
 심의용 지음 / 돌베개 /

 2011년 9월

 

 

내가 '귀곡자'를 이리저리 들추고 있으니,

누군가는 '정치 처세'서적 쯤으로 알고 치부하는데,

그렇지 않다, 중국 최초의 심리학 서적쯤으로 볼 수 있겠다.


처한 상황을 분별해서 심리를 파악하고, 우호적인 말을 하여 서로 간의 뜻을 소통시키는 것이다.

상대의 심리에 맞추어 그의 신임을 얻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고,

기회를 틈타 상대의 약점을 장악해서 그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아 둬야 한다는 내용도 있으며,

상대를 잘 위무()해 그의 진심을 끌어내 확인함으로써 상황을 추측하고 파악해서 책략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신영복 님의 '담론'에서도 언급된 내용인데,

귀곡자를 교언영색하고 약삭빠른 정치인들의 처세서로 볼 것이냐,

아니면 상대의 상황을 분별하고 파악해서 나를 맞추어서 서로 간의 공감과 소통을 끌어낼지는 사용자의 몫이다.

같은 물을 먹어도 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지 않던가?

그런데 오늘 날 우리나라 정치인은 우리 국민에게 우유를 만들어내는 소인가, 독을 만들어 내는 뱀인가?

그게 가끔 헷갈린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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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6-22 18:34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비슷한 생각 잠시 했어요. 그자체가 독이 될 수 없고, 이종과의 만남, 남용되는 관계성이 더 문제니 주체의 사용과 선택이 중요하다라고요. 밥도 많이 먹으면 독이 되잖습니까....
독, 감자를 먹는 날(감자 먹는 사람들), 교언영색....에서 요즘 시끌한 사태가 계속 오버랩이 되니 제가 독 속에 빠져있는 나날이 오래인 건지, 세상이 독 속에 있는 건지....
이 毒이든 저 瓮(항아리 독)이든 답답하네요.

양철나무꾼 2015-06-30 15:41   URL
님의 댓글을 읽는데 왜 `독안에 든 쥐` 생각이 나죠?
이 독 안에 든 쥐는,
쥐도 달아날 곳을 남겨두고 몰아붙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널을 뛰고,
거기서 공주님이나 독 안에 집어 넣었으면 좋겠다...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실 2015-06-22 19:38   댓글달기 | URL
하지엔 햇감자를 먹어야하는군요^^
우유를 만들어내는 소,
독을 만들어내는 뱀!
각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고 할까요?

양철나무꾼 2015-06-30 15:43   URL
장마라는데,
비는 오실 것 같지도 않고...이름 하여 마른 장마래요.
감자 갈아서 감자전 부쳐먹고 싶어요, 아흑~ㅠ.ㅠ

cyrus 2015-06-22 20:32   댓글달기 | URL
더운 날에 뜨거운 감자를 먹는 풍습이 있었다니 처음 알게 됩니다. 아일랜드가 감자 때문에 제일 큰 피해를 입었죠.

양철나무꾼 2015-06-30 15:44   URL
이맘때쯤이 보릿고개였다지요.
그래서 밥에 감자를 넣어서 먹는 풍습이 생겼다고 하네요~^^

해피북 2015-06-22 22:53   댓글달기 | URL
어쩐지 마트에 종류별 감자가 많이 보인다고 했어요 ㅎ 감자를 먹는 날이군요 내일 아침엔 감자밥을 ㅎㅎ

이 글을 읽으며 한 권의 책으로 생각의 가지가 다양하게 뻗어가시는 양철 나무꾼님의 깊은 생각들이 참 부럽습니다.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며 저는 소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뱀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였답니다~^^

양철나무꾼 2015-06-30 15:47   URL
감자는 오븐에 구워서 아일랜드 드레싱 얹어 먹어도 맛나고,
껍질이 뽀얗게 일어나는 감자는 쪄서 설탕이랑 소금 적당히 뿌려 먹어도 맛나는데,
밥먹은지 얼마 안됐는데,
이것저것 먹고 싶은게 왜 이리많은지~--;
궁금한게 많아서라고 자위해 봅니다여~^^

차트랑 2015-06-25 09:58   댓글달기 | URL
오랫만 찾아 뵙습니다 양철나무꾼님!
그간 별고 없으신지요.

그동안 찾아주신 분들께 답방을 드리지 못하고 이제서야 답방을 드리는 중입니다.

말씀해주신대로 그동안 가뭄이 심히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곧 비가 올 예정이라니, 비 기다리기를 님 기다리듯 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무더위게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양철나무꾼님...
평안하십시요~~

양철나무꾼 2015-06-30 15:50   URL
네, 저도 게을러서 이웃 서재 마실 잘 못 다니는 걸요~--;
님도 별일 없이 건강하시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하라는게,
이럴 때 쓰라고 만든 격언인가 봅니다.
헤에~^_______^
 

백문이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고 백견이 불여일행(百見 不如一行)이라지만,

저보다 이 말을 절감하는 사람은 없지 싶어요.

 

북플만 해도 그래요.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이렇게 애물단지일지 몰랐거든요.

 

이런 글을 쓰는게 아주 조심스럽긴 해요.

왜냐, 이런 글을 쓰는 순간 제가 북플 죽순이라는게 들통이 날테고,

들통이 나서 뭐 어떨 건 없지만,

그게 긍정적인 어떤 말도 아니고, '중독'이란 어마무시한 말이니까 말예요~--;

 

일단 북플에서 비밀 댓글을 확인 할 수 없다는 건 이런 얘기였어요.

 

아래 댓글이 공개 댓글인지, 비밀 댓글인지 맞춰보세요~^^

 

 

모바일 어플인 북플 화면을 캡쳐한 것입니다. 이 화면만으로는 저 위의 댓글이 비밀댓글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죠.

물론 'ㅇㅇ님이 비밀 댓글을 남겼습니다' 하는 북플 알림이 뜨기는 하지만,

저 같은 경우 북플 알림을 실시간으로 확인 못할 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북플 알림이 폰 상태표시창에 뜨는데,

하나의 알림 위에 다른 게 겹쳐질 경우 알림창에 들어가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이상 최종것으로 링크가 되더군요.

암튼, 위 내용의 경우, 컴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컴 화면엔 비밀글이라고 확실히 뜨죠.

 

하나 더 보실까요?

 

 

이건 공개댓글과 덧글 사이에 있는 비밀 댓글이예요.

저기 자물쇠 표시가 뜨네요.

재미있는 건 말이죠~^^

 

 

 

위의 것도 다 비밀댓글인데, 말이죠.

자물쇠표시는 하나밖에 안 떴다는 거, ㅋ~.

 

알라딘 서재와 북플의 경우 설정값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르지만,

알라딘 서재 글의 경우는 비밀 글에는 항상 그 옆에 비밀 글이라고 표시가 뜨는데 비해,

북플의 경우는 비밀 댓글이어서 자물쇠 표시에 클릭을 하고 글을 썼더라도,

북플 화면에 뜰때는 대부분 저 자물쇠 표현이 인색하게 뜬다는 거죠.

그렇다면 비밀댓글에 덧글을 다는 경우는,

자물쇠 표시가 기본값으로 주어져 있어서,

덧글을 달때 비밀덧글 설정이 풀리지 않아야 하는데,

그 설정이 바로 풀려버린다는 거죠.

주의를 기울여 다시 자물쇠 설정을 누르고 댓글을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예요.

 

근데, 이게 북플에서 '좋아요'버튼을 누를 경우에도 적용되더군요.

(알라딘 서재에 '좋아요 취소'기능이 있는 것도 최근에 알게 됐지만요, ㅋㅋㅋ~.)

암튼, 북플에서 '좋아요'버튼을 누르고 댓글 창을 클릭하여 댓글을 남길려고 하면,

'좋아요'가 어느새 사라져 버려서 다시 확인을 해야해요.

 

중언부언 말이 길었는데,

이게 핸드폰 기종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문제는 아니겠죠?

다른 분들은 괜찮으신데, 저만 여지껏 이렇게 불편하게 사용했나 싶어 여쭙는거예요.

 

 

그런데, 그런데 말이죠.

하고 싶은 얘기는 그게 아니고,

알라딘 서재에는,

그리고 북플에는,

고수들이 많다는 거,

그래서 자고 일어나면 보고싶은 책들이 마구 늘어난다는 거,

그 중에는 이런 책도 있다는 거...ㅋ~.

 

 

 

 

 

 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경향신문 문화부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4월

 



한결 같은 얘기는 타고난 재주가 아니라 노력이라고 한다는거,

근데 난 노력할 생각은 안하고, 잘 쓰고만 싶어한다는 거, ㅋ~.

 

백문이 불여일견(百聞 不如一見)이고 백견이 불여일행(百見 不如一行)이라고,

직접 보고, 직접 행하는 것을 능가하는 건 없다는 거,

근데 요즘은 그렇게 기획되어 나오는 좋은 책이 많다는거,

그런 책을 잘 활용만 하면 타고난 재주꾼 만큼은 아니어도,

맨날 지적질을 받지는 않을테니,

일단 이 책을 지르고 보겠다는 것, ㅋ~.

 

 

 

 

 

 

 

 

 

 너의 시 나의 책
 박준.송승언.오은.유희경 지음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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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북플에서의 비밀댓글
    from 마지막 키스 2015-05-07 11:29 
    제 핸드폰 기종은 아이폰5s 이고요, 제 경우엔 북플에서 비댓인 걸 한 눈에 알 수 있어요.일단 비밀댓글과 공개댓글은 이렇게 다릅니다.제 닉네임 옆에 자물쇠 보이시죠? 비밀댓글엔 이게 뜹니다. 당연히 밑에 해피북님 댓글은 공개댓글이고요. 자물쇠가 없으니까요.그리고 제가 남긴 비밀댓글에만 이렇게 뜨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제게 비밀댓글을 달면(그게 다른 사람의 서재이든 나의 서재이든) 똑같이 저 자물쇠가 그려져요.위는 해피북님이 제게 비밀댓글을 적으신
 
 
다락방 2015-05-07 11:11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분들이 북플에서 비댓인줄 모른다는 걸 어제 해피북님 글로 알았어요. 제 경우엔 제가 남긴 비댓도 다른 사람이 남긴 비댓도 다 닉네임 옆에 자물쇠가 뜨거든요. 아 이거 그냥 제걸 캡쳐해 보여드릴게요. 지금 양철님이 캡쳐하신 거 보면 내용 옆에 자물쇠 표시잖아요. 전 닉넴 옆이라 확인도 쉽거든요.

양철나무꾼 2015-05-07 11:14   URL
아, 그렇군요.
핸드폰 기종마다 차이가 나는 걸까요?

제 경우는, 갤럭시 S6거든요.

양철나무꾼 2015-05-07 12:28   URL
친구가 제 폰 S5라고 하는데요.
언제 바꿧냐고 하는걸요, ㅋㅋㅋ~.
제 폰 기종도 정확히 모른다는...(,.)

yureka01 2015-05-07 11:11   댓글달기 | URL
비밀글은 어쨋거나 다른 분들이 못보거군요.

양철나무꾼 2015-05-07 11:19   URL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비밀 댓글의 덧글은 흔히 비밀 덧글이리라고 생각하고 덧글을 달게 되니까 문제인거죠.

비밀 댓글이어도 뭐 별 다른 건 없지만,
좀 창피하거나 쑥스럽거나,
내지는 저 같은 경우는 너무 오지랖이다 싶은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ㅋ~.

yureka01 2015-05-07 11:28   URL
저도 비밀댓글 자주 다는 편입니다.ㅎㅎㅎ
개인적인 솔직함의 이야기가 쑥스러운 글은 비밀글 쓰게 되더라구요.
뭐 가끔 북친의 친밀감과 은밀감을 올려주기도하는글에는 필수적.ㅎㅎㅎ

양철나무꾼 2015-05-07 11:41   URL
우리는 `자주`라는 면에서 북플 비밀댓글 동지군요?
모종의 유대감과 친근감이 막 밀려오네요~^^

2015-05-07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5-07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재지기 2015-05-07 12:01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서재지기입니다.
비밀댓글 표기와 관련되어 발생하는 문제는 북플 버전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계신 북플의 버전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주세요. 이후에도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신고 부탁드립니다.


양철나무꾼 2015-05-07 12:04   URL
아하~, 그렇군요~^^
빠른 답변 감사드립니다.
꾸벅~(__)

해피북 2015-05-07 12:53   댓글달기 | URL
명쾌한 설명 잘 읽었습니닷~~쿄쿄
저두 다락방님 글 보구 알았는데 아이폰은 되는가봐요 ㅋㅡㅋ,
저는 노트4고 현재 북플 최신버젼 사용중인데도 자물쇠 표식이 안나오더라구요 서재지기 님께 댓글 달았는데 개선이 되었음 좋겠어요 비밀글 사용할때마다 여간 신경쓰인게 아니라서 말이죵~ㅎㅎ

양철나무꾼 2015-05-08 16:21   URL
아무래도 북플 최신버전의 문제가 아니고,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문제인 것 같죠?^^

cyrus 2015-05-07 18:34   댓글달기 | URL
업그레이드 최신 버전인데도 제 폰이 안드로이드라서 그런지 자물쇠 표시가 없네요. 쳇! ㅎㅎㅎ

양철나무꾼 2015-05-08 16:23   URL
그 안드로이드 폰으로도 cyrus님은 충분히 스마트한 생활을 즐기시니 상관없습니다여~^^

2015-05-07 2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5-08 16:24   URL
좋죠, 콜~!

2015-05-07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5-08 16:25   URL
폰 기종의 문제가 아니고,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여.
월마만이래유, 이게~?ㅋㅋㅋ~.
 

돌이켜보면 학창시절을 참 재미없고 무미건조하게 보냈다.

'응답하라,1997'이나 뭐 그런 종편의 드라마를 봐도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이나 스포츠 선수가 있어서,

길게 줄을 서고 밤을 지새워가며 팬심을 발휘하고 하던데,

나는 학창시절 뭘 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기억력이 제법 되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날만한 굵직한 뭔가 한방이 없더라~--;

 

고딩 시절 못했던 걸, 난 다 커서...

그러니까 결혼하고나서,

책이랑 연애를 하고, 작가들을 향해 열을 올린것 같다.

암튼 내가 애정한 책, 나를 거쳐간 작가는 하도 많아서 두손과 두발을 모두 사용해도 부족할 판인데,

비교적 최근을 꼽으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철학자 강신주에 열을 올릴때 실은 난 강유원을 좋아했었다.

뭐, 강유원을 좋아한다고 해서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거나 우비를 유니폼으로 맞춰입어주신건 아니고,

전작주의자가 되는 정도인데,

이 마저도 철학자의 그것은 어려워서리~

읽었어도 읽었다고 명함을 내밀기는 좀 민망스러운 지경이었다, ㅋ~.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갈게 있다.

강유원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철학공부를 다시한 사람이다.

기존에 차근차근 공부하여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과는 다르다.

우리가 문학, 역사, 철학을 흔히 인문학이라고 얘기하게 되는데,

그렇게 정적인 학문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 아니고,

그에게는 생활이고 실천인 학문인 것이다.

 

그것이 그동안의 철학자들과 직업인이었던 철학자 강유원과의 큰 차이점이다.

 

암튼, 하려고 했던 얘기는 그게 아니고, ㅋ~.

어젠가, 이곳 알라디너 '붉은돼지' 님께서 <곁에 두는 세계사>를 추천하시는데,

강유원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근 반가울 수밖에 없었고~.

원래 자식 자랑하는 넘은 팔출출에 속한다고,

가진 책 자랑은 하면 안된다지만,

(나 지금 뭐래니, 응~(,.))

너무 너무 기꺼운 마음에 이렇게 몇장 올려본다.

좋은 책이고,

좋은 사람들이 좋은 의도로 기힉한 거니까 말이다.

 

 

 

 

 

 

 

 

 

 곁에 두는 세계사
 수요역사연구회 엮음 /

 석필 / 2007년 7월

 

 

 

 

먼저 책의 크기를 비교하기 위해서 나란히 인증샷~^^

 

 

 

 

 

 

 

 

 

 

 

 

 

 

두쪽이 펼쳐진 한장으로 되는데,

왼쪽에 한국사, 오른쪽에 동양사와 서양사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있고,

기원전부터 현대사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가상하게 여기고 존경의 박수를 보내지만,

한편으론 무모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2001년, 젊은 혈기의 그들이었으니까 가능했을 것이라 사료되는 부분을 책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머리말의 이런 구절은 지금 다시 봐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ㆍㆍㆍㆍㆍㆍ낱낱이 대조하고 종합해서 새로 정리해내는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ㆍㆍㆍㆍㆍㆍ역사학자들이 흔히 쓰는 용어나 술어 중에 비논리적인 것이 많이 발견되었다. 필자 같은 사람들이 읽어도 그 분명한 뜻을 모를 표현들을 연구자들은 크게 괸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 사용했던 표현들을 크게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ㆍㆍㆍㆍㆍㆍ연표는 정확성이 생명이기 때문이다.ㆍㆍㆍㆍㆍㆍ두고두고 갈고 다듬을 생각이다.

 

 

전진하는 세계고, 성찰하는 인간이라지만,

다른 이들은 아무 관심도 없을지도 모를 책들이지만,

그런 책들 얘기를 멍석깔아 놓은 듯 맘껏 할 수 있으니,

내가 좋아하는, 책 얘기를 맘껏 할 수 있으니,

내가 알라딘서재 이곳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이다~--;

 

저 위의 돌출 부분과 관련, 이런 비밀 댓글이 달렸습니다.

 

쓰신 내용 중에 ˝강유원은 직장생활을 하다가 철학공부를 다시한 사람이다. 기존에 차근차근 공부하여 철학을 전공한 사람들과는 다르다.˝ 는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 잘못 알고 계신것 같아 철학자 강유원에 대한 위키백과 내용을 덧붙여 드립니다. ˝ 1980년에 동국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1] 홉스 연구[2] 로써 석사학위를 받은 이후, 1992년 헤겔에 관한 연구[3] 로써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강의하다가 그만둔 이후 회사원으로서 일하면서 번역가와 서평가로 활동했다. 이때 ˝회사원 철학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아마도 `회사원철학자`라는 예전 별칭 때문에 오해가 있으신듯 하네요. 강유원씨는 철학전공 학부-석사-박사를 중단없이 공부해 학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모교인 동국대학교에서 98년까지 강의 하다가 그 이후에 회사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006년부터는 전업철학교사로서 시민교육을 하고 있구요. 이 글을 읽을 사람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잘못된 내용은 수정하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직장 생활을 하다가'부분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로 바뀌어야 하겠네요.

제가 힘주어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은 '직장생활을 했느냐'는 부분과

직장생활을 해서 직장인의 애환을 몸소 느꼈었느냐 하는 부분이었었습니다.

 

암튼, 비밀 댓글 달아주신 분의 의견도 소중하여, 이렇게 꼬리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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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5-04-30 22:55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제가 알라딘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다른데서 얘기하면 잘난척한다고 하겠지만 여기서는 책 이야기 마음껏하고 오히려 자극 받아서 좋아요^^
인문고전강의는 저도 있네요~~

양철나무꾼 2015-05-04 12:37   URL
맞아요, 자극 받아서 좋은데...
지름신 강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지요~--;

저도 세실 님처럼 좋은 도서관이 가까이 있어서,
적절히 병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붉은돼지 2015-05-01 08:36   댓글달기 | URL
아! 나무꾼님은 이 연표 가지고 계시는군요...
사실 저는 강유원님은 초문입니다만 --;;;; 100자평에 보니 강유원님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세계사 연표 내용도 깔끔하니 좋은 것 같아요...근데 가격이 조금 쎄서 지금은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언젠가는 구입할겁니다. 아마^^

만병통치약님도 궁금해 하시던데...^^

양철나무꾼 2015-05-04 12:43   URL
강유원 님이 재미는 없으신데, ㅋㅋㅋ~.
내공은 보통이 아니시더라구요.

이분이 누구냐 하면, 이윤기가 번역한 `장미의 이름`에 문제점을 지적하여 `장미의 이름 읽기`란 책을 내신 분입니다.
그리고 열린책들 출판사와 이윤기님을 멋지다고 하는 것이 이 분의 지적을 반영하여, 다시 번역 수정본을 다시 낸다는 거죠, ㅋ~.

전투마법사 2015-05-01 10:50   댓글달기 | URL
혹시 the piano guys 좋아하세요? 전 팬이거든요. 세계사 연표를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요.^^

양철나무꾼 2015-05-04 13:01   URL
전 피아노도 피아노지만 가이들이 더 좋다는..ㅋ~.
실은 말이져, 얼마전 내한 공연해서 관심을 갖게 됐어요.
님 따라 이제부터 팬 해보려구요.

세계사 뿐만 아니라 국사, 동양사를 넘나드는 것이 강추합니다여~^^

해피북 2015-05-01 13:09   댓글달기 | URL
저는 살림지식 총서 ` 책과 세계` 때문에 강유원님을 알게되었는데 (아직 읽진 않았답니다ㅜㅜ) 검색해보니 단단한 독자층을 유지하시는 분이시더라구요 말씀처럼 쉬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쉬이 가까이 할 수 없는 저자님이시지만 `인문 고전 강의`책은 구입하고 싶더라구요 ㅋ

저두 알라딘 북플 너무 좋아요! 이웃님들이 모르는 책도 소개해주시구 관심가는 작가님 신간 나오면 발빠르게 알려주시니 자주 들어와보게 되더라구요ㅋㅡㅋ,,

양철나무꾼 2015-05-04 13:06   URL
또 살림지식총서는 모래여~?@@(참아야 하느니라~--)

인문고전 강의도 좋지만, 그 뒤에 쭈루룩 나오는 참고도서 목록은 더 좋거덩요.
보면 님이나 저처럼 책욕심 있는 사람들은 완전 죽을 맛이죠~ㅠ.ㅠ

해피북 2015-05-04 18:01   URL
ㅋ 출판사 살림에서 발행한 책인데요 `살림지식총서` 시리즈로 500호까지 발행했다고 전에 읽은 적이 있어요 뚝심있는 출판사라는 ㅋ 그중 085번이 강유원 저자가 쓴 `책과세계`라는 책이 있는데 무지 저렴해요4800원이고 문고본 처럼 얇고 작은 크기랍니다 아이패드 미니 보다 조금 작아요~^^ 역사 고전강의는 꼭 구입해야겠어요 불끈!

cyrus 2015-05-01 16:47   댓글달기 | URL
사진으로만 봐서 책의 실제 크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곁에 두는 세계사>라는 책이 무거워 보여요. 들고 다니기에는 불편해서 책상에 앉아 있을 때 곁에 두어야만 하는 책일 것 같아요. ^^

양철나무꾼 2015-05-04 13:10   URL
맞아요, 제대로 보셨어요.
하드커버에 크기도, 두께도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내용으로 보나, 짜임으로 보나 알차요.
에헤~, 더 두꺼운 책도 두루 섭렵하시는 분이 약한 모습~~~?^^

2015-05-05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5-04 12:06   URL
어이쿠~, 감사합니다^^

2015-05-05 1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5-05-05 11:11   URL
강유원 님 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제가 나쁜 버릇이 한번 쓴 글을 다시 안 읽는다는 점이예요. 그래도 이렇게 오류를 잡아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짚고 넘어가라라고 외웠는데 자꾸 까먹어요~--; 그리고 나머진 오타여~^^
감사합니다~(__)
 

그제, 어제 비가 내리고 벚꽃잎이 눈처럼 날렸다.

강원도 어디에는 진짜 눈이 내리고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단다.

<벚꽃잎을 눈인양 좋아하는 토끼>

 

자연은 늘 그대로이고, 계절은 되돌리거나 거스를 수 없을텐데,

세상이 뒤숭숭하다보니...

계절도 세상을 따라 거꾸로 돌아가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다.

 

 

'노유진'의 '생각해봤어?'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시대상이라고 해야할까, 서민들의 공통된 정서라고 하는게 있나?

만약 있다면 난 과연 시대의 조류에 잘 편승하고 있는 것이며,

국가는 민심을 잘 읽고 국정에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인가?

 

옛날엔 시가가 민심을 반영하고 대변했다고 하고,

오늘날로 치면 시보다는 가요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근데 이 가요라는 것이 요상해서,

내가 시대에 뒤지지 않을려고 라거나 민심을 읽고 생각을 모두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열심히 주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김이나의 작사법'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녀가 요즘 잘 나가는 노래의 작사가라는 걸 알게 되어,

책 한권으로  민심을 읽고 생각을 모두어 볼 수 있을까 싶어 읽게 되었다.

 

 

 

 

 

 

 

 

 

 김이나의 작사법
 김이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작사가 무엇이고 작사가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뜬구름 잡는 젊은이들에겐,

참 좋고 잘 쓰여지고 잘 만들어진 책이겠지만,

내 맘에는 들지 않았다~--;

 

테크닉이랄까 작법에 관한 책인데,

디테일하게 발음을 다루는 법, 포인트를 주는 법, 서사를 끌어가는 법, 리듬을 살리는 법 등 테크닉한 면들을,

세세하게 예를 들어 설명한다.

그런 의도로 봤을때는 꼼꼼하게 하나 하나 집어내듯 쓰였지만,

이 책을 읽고 테크닉을 답습하기만 해선, 리틀 김이나나 김이나의 아류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자기만의 것을 끄집어내는 게 관건일거 같다.

그걸 끄집어내지 못하면, 완전 지루할 수도 있겠다.

 

상업작사가에게 '좋은 가사'란 '그 자체로 좋은 글'이기보다는 '잘 팔리는 가사'라고 정의하고,

그래서 그런지, 자신이 한번도 예술을 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다만 좋은 일꾼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명쾌하게 얘기한다.

읽을 것이 아니라 들을 것이라는 일의 속성에 대해 그만큼 간파해내고 있는 작사가를 본 적이 없다. 작사는 그저 곡의 빈칸을 채우는 일이 아니다. 박자와 운율을 창조해 곡에 부여해내는 작업이다. 나는 그걸 이제야 알았다.

                                                                                                                      _허지웅(작가, 평론가)

그녀는 또,

싱어송라이터가 자기만의 화풍을 가진 화가라면,

상업 작사가는 누군가가 꾸어낸 꿈을 토대로 밑그림을 그려내는 기술자라고도 표현한다.

 

허지웅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소수가 읽고 듣는 '예술'이 아니라 '누군가'가 '일반 대중'을 일컫는 말임을 인지한다면,

이 얘기의 처음으로 돌아가서,

가요를 통하여, 시대에 발 맞추고 민심을 읽고 일반 대중의 생각을 모두어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가능하니까 말이다.

 

멜로디가 얼굴이라면 가사는 성격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멜로디는 말 그대로 얼굴과도 같아서, 첫 호감을 끌어오는 역할을 한다. 대중들은 대개 멜로디로 곡을 인지하고, 반복해서 듣다가 그제야 가사에 귀기울인다. 남녀관계에서는 상대가 아무리 잘 생기고 예뻐도 성격이 별로 좋지 않으면 감정이 금방 식고, 외모도 호감인데 알아갈수록 성격까지 좋으면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찬가지로 가사가 좋으면 곡은 롱런한다.ㆍㆍㆍㆍㆍㆍ작사가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명심하라. 마치 외국어처럼, 어느 순간 귀가 트여 낯선 말들이 들어오듯 음악으로서의 글자가 보이는 때가 있다. 그러니 많이 듣고 분석하라. 내맘에 드는 가사만 놓고 보지 말고, 히트를 친데다 롱런하는 곡이 있다면 왜 그 가사가 좋은 건지, 왜 그 사사를 작곡가니 제작자가 선택한 건지 파고들어라. 이것만 훈련해놓아도, 당신에게 온 기회를 단숨에 잡을 확률이 아주 높아질 것이다.(21쪽)

그런데 가요를 선호하는 세대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그에 맞춰 가요를 만들고 부르는 연령 층도 점점 어려지는 것을 볼때,

가요를 만들고 부르는 이들이 여론을 대변한다고 생각하고 거기서 안주하면 안될것 같다.

 

시대의 조류를 잘 파악하고 앞서 나가는 것에서 그치치 않고, 그들이 바른 여론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기능과 감시하는 기능을 적절히 할 수 있어야 겠다.

 

아울러 가요를 만들고 부르는 그리고 그 가요를 듣는 연령 층이 점점 어려진다고 하더라도,

기성세대라고 해야 할까, 기존의 가요를 만들고 부르고 듣던 사람들도 나름대로 무게 중심을 잘 잡아줘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요즘 같아선 기존세대란 말이 어디 쥐구멍을 찾아 들어가고 싶을 만큼 부끄럽다.

난 눈물바람을 할게 뻔하니까 애써 외면했었는데,

세월호 참사가 벌써 1주기인데, 아무것도 해결되었다는 소리를 못 들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대통령의 답변이 있을 때까지 추모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했다는데,

박대통령은 내일 어디론가 출국을 하신단다.

 

세상이 뒤숭숭하다보니...

계절도 세상을 따라 거꾸로 돌아가나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할게 아니라,

기존 세대로서,

흔들리지 않는 주변으로서,

무게중심을 제대로 잡아줘야 할텐데...

나이는 먹고 눈은 여리기만 하니, 에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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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5-04-16 14:07   댓글달기 | URL
토끼가 귀엽습니다. 산토끼일까요? 집토끼일까요?

양철나무꾼 2015-04-18 09:12   URL
저도 잘~--;
근데 엉덩이를 쪼옥 내밀고 포즈를 취한게 모델토끼 아닐까요?
헤에~,땀나라~``

프레이야freyja 2015-04-18 00:22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전 다음주 변진섭 콘서트 갑니다. ^^

양철나무꾼 2015-04-18 09:15   URL
우와~, 정녕 변집섭 오~화~콘서트에 가신단 말입니까여?
부러버라~--;
친한척 빌붙으면 저도 데려가 주세용~~~~!!!

프레이야freyja 2015-04-18 09:45   URL
부산 오세요 다음주 화요일ㅎㅎ

양철나무꾼 2015-04-19 16:58   URL
다녀오셔서, 현장감 있는 리뷰 올려주세요~^^
 

워낙 사건과 사고가 많은 하루하루를 살아서 그런가,

언제부턴가 내 작은 힘이나 생각으로는 세상을 어떻게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은 전염력과 파급력이 엄청 강해서,

무기력함이나 어쩔 수 없다는 좌절감을 봄의 나른함과 혼동하고 있었나 보다.

 

지금 이순간을 열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하다가도,

돌변하여 '냅둬, 이대로 살다 죽게~--;'라며 시큰둥하게 되고,

이렇게 무기력 속에 침잠하다가는 집단 우울증에 빠져 버리게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몸서리 치기도 한다.

 

세상의 변화는 내 삶과 가치관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걸 세상이 소박하고 단출하게 변하다 보니, 나도 거기에 발 맞추어서 라고 해야 할지,

아님 나이가 먹어 변화를 두려워하다보니 일상이 소박하고 단출해져서 그런거 라고 해야 할지,

생각마저 지극히 단순해졌다.

그런데, 생각이 한쪽으로 집요해지는 폐해도 낳았는데, 그게 책과 관련하여서 이다.

책을 들이는 속도에 읽는 속도가 미치질 못하니까 책에 깔려 죽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지금부터 책을 사지않고 읽기만 해도, 내가 가진 책들을 다 못 읽고 죽을텐데 하는 기우로 이어졌고,

아무리 가족끼리 닮는다고 해도 남겨진 나의 가족들은 책을 좋아하는 것까지는 닮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책을 들이는데, 좀 더 신중을 기하게 됐다.

 

그리하여,

또 다시, 두권 내놓고 한권 들이기 모드를 실천하려고 결심 중이었는데,

나의 이런 결심을 작심삼일이 되게 만든,

국내도서나, e-북, 외국도서를 5만원어치 이상 구입하면 북파우치나, 북마크를 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내가 택한 건 '백지혜'의 꽃이핀다'파우치인데,

실제로 보면 선명한 빨강으로 더 예쁘다.

 

고른 책은 여러권인데, '노유진'의 '생각해봤어?'는 코멘트하고 넘어가야겠다.

사은품으로 <말빨사전)과 <말빨껌>이 딸려 왔는데,

'말빨사전'은 유명 인사의 격언집 정도 되는거 같고,

'말빨껌'은 풍선껌에 커버를 한거다.

'아무것도 아니다'하고 간과할 수도 있지만,

상술로 치부해버리기에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이쁘지 않은가 말이다.

책의 내용도 좋고 취지도 좋고, 부디 대박 났으면 좋겠다.

 

 

 

 

 

 

 

 

생각해봤어?
노회찬.유시민.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5년 3월

 

 

이 책은 팟케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가 그동안 다룬 이야기 중에서,

꼭 알아야 할 주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힌트가 될 내용만 추려 담은 것이란다.

 

실은, 그랬었다.

그동안 유시민의 저작들을 빼놓지않고 읽으면서도 그를 향하여 툴툴거린건,

그가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에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걸 두고,

그게 정치적 변절을 의미하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비겁하다고 생각했었다.

 

이 책의 앞부분 '책을 펴내며'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그러나 답이 분명한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바라봐야 하는 문제도 있었고, 서로 판이하게 다른 문제에서 의외로 일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회의원과 노동운동가, 문화평론가와 현장활동가, 집권 여당의 장관과 소수 정당의 대표 등 노, 유, 진, 세 사람의 지난 경험들이 서로 부딪치는 것이 큰 기쁨이었다.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정밀하지 않을 수 있고, 읽는 이들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소통과 공감은 머리가 똑같아지는 게 아니라, 함께 즐거워하는 마음 혹은 아파하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그런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ㆍㆍㆍㆍㆍㆍ

끝으로 우리는 어떤 답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 책을 내지 않았다. 그보다는 삶에 필요한 무기를 찾기 위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무기력한 시대일수록 냉소가 지배한다. 그 냉소에 맞설 수 있는 힘이 바로 말과 글이다. 세상을 바꿀 권력이나 자본이 없다고 여기는가. 우리는 여전히 생각할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글로 나눌 수 있다. 마르코스가 말했던 것처럼 말과 글은 우리의 무기이다. 이 책이 작으나마 그와 같은 역할을 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작가란 무엇인가2'를 겹쳐읽기로 읽다보니, '살만 루슈디'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작가란 무엇인가 2
 파리 리뷰 지음, 김진아.권승혁 옮김 /

 다른 / 2015년 1월

 

 

 

 

 

 

 

옛날이라고 하여 삶에 정치가 개입하지 않았을까?

루슈디가 제인오스틴의 그것과 비교를 할 수 있는 것은 삶 전체를 어우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단편을 그려내는 소설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안나 까레니나'나 '닥터지바고'같은 작품들을 보게 되면 시대적 배경은 충분히 옛날이지만,

정치가 소설 곳곳에 깊숙히 개입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 작품들을 읽으면서 정치적 색깔을 부각시키거나, 삶의 전체로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보건데,

제인 오스틴의 그것은 로맨스소설이었기 때문이라고 하는게 설득력 있었을 것 같다.

 

암튼 내가 이 책들을 겹쳐 읽으면서 느낀 것은,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맞설 수 있는 힘은 여러가지라는 것이다.

 

그동안은 책을 읽고 느꼈으면, 행동에 옮기는 것까지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삶의 무기를 찾기 위해 책을 읽는 것도,

자기가 찾은 삶의 무기들을 글이나 말로 옮겨 표현하는 것도,

직접 정치를 하는 거나, 삶을 사는 것만큼이나 의미가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무기력함과 좌절감에 빠져 침잠하지 않고,

그것들에 맞서 생각할 수 있음을 이 봄 감사한다.

말하고 글로 쓸 수 있음을 감사한다,

행동으로 옮기고 삶으로 살아낼 수 있으면 금상첨화일거다, ㅋ~.

 

김수영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나는 모래나, 바람, 먼지나, 풀 따위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작지만,

그렇게 작고 미미한 나여서 혼자는 아무것도 아니더라도,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맞설 수 있는 힘을 얻는 방법은 저절로 터득하게 되는게 아니라,

책을 읽고, 보고 배우고 느끼는,

말과 글과 나아가 행동이라고 부르는 실천을 통해서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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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5-04-08 19:08   댓글달기 | URL
양철나무꾼님 때문에 작가란 무엇인가 점점 더 읽고 싶어지잖아요! 천천히, 아주 나중에 읽으려고 했더니;; 안 그래도 읽고 싶은, 읽어야 할 책이 산더미인데ㅜㅜ

양철나무꾼 2015-04-13 17:46   URL
벌써 읽고 계신듯~?^^
부지런도 하셔라~~~~

Agalma 2015-04-13 18:52   URL
다 양철나무꾼님 덕택입니다. 공부가 참 많이 되는 책입니다!

달걀부인 2015-04-08 21:13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이 책 지금 한국에서 날라오고 있는중요. 오믄 ㅇ빨랑 읽싶어요.

양철나무꾼 2015-04-13 17:48   URL
어떤 책이요?
`작가란 무엇인가?`요, 아님 `노유진`이요?
아무리 빨리 읽고 싶으셔도 그렇지,
`읽`고` 싶어요`의 `고`를 빼잡수실것까지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