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요즘 한창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정OO에 대해서 지인에게 얘기할 일이 있었다.

 

지인은 스마트폰이 사람을 망친다며,

찌라시 수준의 정보를 믿는거냐며,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막 화를 냈지만,

다 나를 위한 쓴소리라고 생각하고 참았었다.

 

찌라시 수준의 정보는 점점 구체화되어갔고, 그리하여 이젠 수면위로 부각이 되었다.

이젠 대통령까지 실명을 거론할 정도란다.

엊그젠가, 그 지인에게 그 일의 진행상황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는데,

본인이 정보의 진위에 대해서 알아볼 생각은 하지않고,

무조건 그 정보는 찌라시 수준이라고 일축해버리길래,

약이 오른 나는,

'베갯머리 정사 얘기 많이 들어봤어도,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바뀐 경우는 처음본다'

며 들이댔다.

그랬더니,

'독재를 할려면 제대로 해야하는데, 물러터져서 그런다'

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꼭지가 팽 돌아서 아무것도 안 보인 나는 '미친넘'이라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해버렸다.

 

태어나서 '미친넘'이란 소리를 나한테 처음 들어봤다는 지인도 충격이었겠지만,

나도 지인의 사고방식이 큰 충격이었다.

독재를 정당화한 그 사고방식에 충격을 받은게 아니라,

나랑 이상과 가치관이 달라서,

내가 몹시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을 '기'라고 생각하는 그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나와 이상과 가치관이 달라도 공존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이상과 가치관이 나와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슬쩍 한부분에서 어긋나는데도 그러기 힘든 경우가 있다.

 

나는 스스로를 유연하고, 또 유연하려고 노력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집스럽게 무조건 나를 고집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내가 덜 성숙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사람 싫은건 어쩔 수 없다. 

그동안 내가 좋아할려고 노력을 안해본것은 아니지만,

이젠 이름만 들어도 살갗에 소름이 돋는건 어쩔 수 없다.

 

자신에게 안 맞는 버거운 옷이면,

그걸 깨달았을 때라도 늦지 않았으니,

많은 사람을 위해서 벗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능력밖의 것을 끌어안고 깔고 뭉개면,

선을 위한 독선이 되고,

신념이란 탈을 쓴, 개인의 ego를 위한 독재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섹스'(-섹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는 법)편은 많은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건 그와 정이현이 함께 쓴 '사랑의 기초'때도 느낀 건데,

'사랑을 하면 섹스를 하고 싶을 수도 있지만, 섹스를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다.'는 것이다.

이걸 저 위에 대입시켜 본다면,

내가 그니를 좋아하거나 존경하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않거나 우리나라의 헌법에 위배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인생학교 | 섹스
 알랭 드 보통 지음, 정미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월

 

 

 

 

 

그런데 때때로 그런 지침서들에 신경이 바짝 곤두설 때가 있다. ㆍㆍㆍㆍㆍㆍ용기를 붇돋워주는 이야기들과 유용한 삽화들이 무색하게도 말이다.ㆍㆍㆍㆍㆍㆍ대다수가 위로받고 싶어 하는 진짜 걱정거리는 따로 있다. ㆍㆍㆍㆍㆍㆍ그보다는 오히려 육아와 금전 문제로 티격태격하던 부부가 잠자리에서도 틀어져버려 서로 말도 못하고 애를 태운다거나, 아니면 자신이 인터넷 '야동'에 중독된 게 아닌가 싶어 괴롭다거나, 혹은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만 성욕이 치솟는다거나, 직장 동료와 불륜을 저지르는 바람에 배우자의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것 등이 진짜 걱정거리다.

 

우리가 겪는 가장 절박한 성문제 중에서 섹스 기교와 관련된 것은 거의 없다.(24~25쪽)

 

암튼,

'미친넘'이 나의 일상적인 언어가 아니었음을 감안한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건 바꾸어 얘기하면 그런 얘길할 수 있을 정도로 이물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그리고 나는 미친넘이란 말이 그런 이유에서 듣기 싫지 않다고도 했다.

 

그랬는데,이번에는 그가 일부러 나에게 '자빠져 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단 한번도 그런 말을 들어보지 못했던 나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그런 말 한마디가 가까운 사이에만 이물없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해도,

가깝고 이물없는 사이라서 좋다기보다는 충격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내가 직접 경험해 보기 전엔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중언부언 길었다.

북플에 대한 얘기를 하려다가 이렇게 길어졌다.

북플을 내가 직접 사용해 보지 않고 '글쎄올시다'라고 하는 건,

저렇게 경험해 보지못하고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 우를 범하게 될것 같아서,

직접 사용하여 보았다.

우려했던 대로, 폭 빠져 들어 헤어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알림 기능이 있어서, 시간시간 바뀌는 변화들을 알려준다.

 

 

 

그럼 북플, 알라딘 서재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동 시간대에 일어나는 변화들 중에 누락이 되는 것도 있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내가 그 정보는 알림이 되지 않기도 한다.

컴퓨터로 알라딘 서재에 접속하여 확인하였다.

 

또 컴퓨터로 확인 했을때 내 정보는,

 

이랬었는데,

북플에 접속하여 보니,

 

 

 

 

 

대충 이렇더라는 것이다.

결국은 내가 구입한 책도 아니고, 내가 리뷰를 쓴 책을 기준으로 마니아가 결정이 되는 것이었다.

이마저도 책을 읽고도 페이퍼로 썼거나 한것은 제외되었다.

 

그러니 컴퓨터에서 맛보기식으로 보여주는 저 위의 데이터는 밑의 데이터를 뭉뚱그린 것이긴 하지만,

밑의 것도 기준이 명확하게 명시되지 않았으니,

예를 들면 이런 식이라고, 예시라고 명시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몇명 중에 몇번째도 아닌 저 수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나의 선입견처럼 마냥 '글쎄올씨다'만은 아닌,

그렇다고 하여, 마냥 편리하고 좋은 것만도 아니라고 해야 하겠다.

 

실시간으로 알라딘 서재에 올라오는 글들과 알라디너와 그딴것들을 알 수 있고,

어떤 책들이, 어떤 책 얘기가 오고가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는 편리한것 같다.

 

이게 북플을 하는 사람, 그중에서도 나와 '친구' 설정이 된 사람의 정보를 중심으로 업데이트 되는데,

양이 방대하다 보니, 이게 알라딘 서재의 대부분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 여지도 있겠다.

 

좋은 점은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그리하여 그들이 어떤 책을 읽고,

그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피드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도 북플의 알림만을 믿고 있다가는 알라딘서재의 다양한 정보를 간과할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겠다.

아울러 나처럼 귀가 얇은 사람에겐 완전 제대로 지름신 강림이다, 에혀~ㅠ.ㅠ

 

 

 

 

 

 [세트] 인생학교 세트 - 전6권
 알랭 드 보통 외 지음, 정미나 외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1

 



 
 
알케 2014-12-08 17:59   댓글달기 | URL
신앙의 영역에서 사시는 분들 많죠. 오늘은 공주님들의 난이더군요. 비행기 세우는 공주님, 바람 난 공주님..마녀가 빨간 사과라도 들고 나타나야 와꾸가 맞는데 말이죠. 전 `보통`의 책은 정말 체질에 안맞더군요. 으웩.

양철나무꾼 2014-12-09 09:04   URL
잠자코 잠이나 자는 공주님은 정녕코 없단 말입니까?
그럼 전 목에 걸린 사과가 언제 넘어와 깨어날지도 모르니까,
그 전에 물레를 배워 돌려얄텐데요, ㅋㅋㅋ~.

저도 `보통`사람인데 `보통`이 영 별로더라구요.
근데 저 `으웩`은 번지수를 잘못 찾지 않았나요?
왠지 저 앞 공주님의 연장선 같아서 말이죠, ㅋ~.

그저좋은휘모리 2014-12-08 18:44   댓글달기 | URL
박대통령의 지지률이 아무리 떨어져도 40%를 유지한다는 사실이 저를 자주 좌절케합니다....

양철나무꾼 2014-12-09 09:05   URL
집단 마법에 걸린것 같단 말이지 말입니다여~ㅠ.ㅠ

2014-12-08 1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2-09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4-12-08 18:59   댓글달기 | URL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을 물러터져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정치적 차이가 아니라 그냥 무식한 거죠. 물러터졌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착하다는 말인데 박근혜 머리 꼭대기에 있는 것은 형광등 100개이니 빛이 아니잖습니까. 바로 그러한 마음 자세가 결국 수많은 가난하고, 힘없고, 아픈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4-12-09 09:13   URL
님의 말씀에 심정적으로 격하게 공감하고 동의하지만,
님처럼 적극적으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합니다.
비겁한거죠~--;

cyrus 2014-12-08 23:43   댓글달기 | URL
마니아 시스템이 재미있는 게 최근에 읽은 책이나 작가가 아닌데도 자동으로 마니아로 등업(?)하더라고요. 제가 고골의 <뻬쩨르부르그 이야기>를 오래 전에 읽었는데 뜬금없이 이 책의 마니아가 되었다고 알림이 오더군요.

양철나무꾼 2014-12-09 09:14   URL
그렇군요.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 잘 안착되리라 믿습니다~^^

달궁 2014-12-12 02:42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앱스토어로 달려갑니다 ㅎㅎ

양철나무꾼 2014-12-16 12:19   URL
반갑습니다, 달궁님.
잘 지내셨죠?^^
 

요즘 북플이 완전 인기인가 보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 어딘가에 빠지면, 물불 안가리는 경향이 있어 헤어나지 못하는 고로,

그냥 관망하는 정도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북플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글쎄올시다~(,.)'이다.

나의 정보는 이렇다.

내가 저 정보를'글쎄올시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저 '223개의 마니아'란 문구 때문이다.

읽은 책장에는 겨우 191권이 있을 따름인데,

마니아 분류된 종류별로 따지면 한권도 못 읽은 분야도 나와야 하는 것이 된다.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 또는 그런 일'을 '마니아'라고 한다는데,

한권을 읽었거나 채 한권도 못 읽은 것을 가지고 마니아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말이다, 에혀~--;

 

암튼 저 북플의 정보를 계기로 내가 오지랖이 넓다는 걸 알게 되었을 따름이고~.

무한 오지랖, 이것저것 관심분야가 많다는 얘기는 진득하게 한우물을 파지 못한다는 것일텐데,

엉덩이가 무겁다 못해 뚱뚱한 나의 전력으로 미루어봤을때, 또 타당성이 미약하다.

 

이런 '북플의 정보'가 정확하다는 신뢰를 얻기 위해선,

기준이나 잣대를 통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런게 정보입네하고 명함을 내밀기 위해선, 모집단의 수가 많아야 하고 경우의 수 또한 여러가지여야 되지 않을까?

 

북플 얘기는 이쯤하고, '이경원'의 '첫눈에 반하지 마라'얘기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한다.

이 책이 '골상학' 책인줄 알고 보게 되었다는 얘긴 지난 번에 했고,

이 책의 부제라 할 수 있는'나에게 맞는 배우자 찾는 법'조차도 기준이나 잣대가 애매하고 모호하기만 하다.

 

한의학과 대체의학 또는 자연의학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때로 주류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이유를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는 삶을 살수록 뻔히 보이는 미래의 불행을 모르는채,

자신과 맞지 않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 하는 배우자가 많은 것을 보고 안타까워서,

인생을 먼저 산 선배이자 의사로서 '100명을 만나기 전에 이 책부터 보라'며 책을 내게 되었단다.

 

외모로 미래의 체형과 건강, 성격, 속궁합까지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고 있는데,

남녀관계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 필요한 정보와 지혜까지도 담겨 있단다.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직접 그린 300여컷의 일러스트와 사진을 첨부하였다고도 한다.

 

 

그런데, 기준이나 잣대도 좋고,

모집단과 경우의 수도 차치하고,

이 책의 부제는 '나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는 법'인데,

저 사진 속의 문장들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지극히 남자의 관점에서 여자를 소유물로 생각하여 쓰여진,

아니 백번 양보하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글쓴이의 주관이 짙다.

 

약간 건조하고 차분한 목소리란 어떤 것일까?

고음과 저음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게 우리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는 그 기준이 적용되는지 의심스러운 것은 바로 '끈적끈적한 목소리는 깐깐한 사람이다'라고 표현한 부분 때문이다.

흔히 끈적끈적하다고 하면 성적인 부분과 연관시켜 섹시한 목소리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지,

그걸 깐깐하다고 하게 되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오히려 차분하면서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깐깐하다고 하게 되지는 않나?

이 경우는 '끈적끈적하다'보다는 '찰지다'가 더 적절할 것 같다.

 

예로 든 경우도 하나 같이 이해하기 힘들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명문대를 나온 미국인 남자가 하버드대학교 파티에 갔다가 한국인 여자를 만나게 된 얘기같은 경우 말이다.

그가 물리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자 여자가 관심을 보인것까지는 그렇다치고,

그당시 미국인 다섯명과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왜 필요한건지 모르겠다.

다섯명의 미국인 여자들은 하나같이 뀌어난 금발이었는데,

자기를 알아주고 존경해주는것 같아 좋아서 그리 예쁘게 생기지 않은 한국인 여자를 택했다는 말이 왜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

 

체형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얘기하면서도 그렇다.

유방이 큰 여자, 자궁근종 있다. 같은 소제목도 위험하다.

몇명의 모집단을 대상으로 했는지, 몇가지 경우의 수를 검사했는지 모호하다.

그런 사람을 한명 본 것만으로는 용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까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신뢰하지 못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외모로 미래의 체형과 건강, 성격, 속궁합까지 예측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고 있는데,

사람의 외모를 갖고 분류하는 기준이 단지 세가지뿐이다.

이건 사상체질이나 ABO혈액형보다도 한가지가 적다.

 

사랑호르몬의 유효기간은 3개월에서 1년이라고 하며 사랑 만으로 살 수 없다고 하면서,

사주보다는 말 궁합을 중요시하라는 건 무슨 연유에서인지 모르겠고,

이성을 만나기 전에 먼저 부모를 만나서 그 집안 혈통을 보란다, ㅋ~.

(목소리 엄청 중요시 한다.)

 

그리고 꼭 피해야할 사람들로, 대단한 비법을 전수하는 듯 몇가지 예를 드는데,

살면서 자연스레 깨닫게 되는 것들이다.

 

운전할때 성격이 드러난다.(여기서도 여성비하발언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빨리 걷는 자는 작단다.

게으른 듯 유유자적한 움직임은 내면에 엄청난 실력을 갖춰야 한단다.

남의 말을 끊고 자기 말만 목청 높여 하는 사람, 이메일을 쓸때 띄어쓰기 줄바꾸기 안하고 빽빽하게 쓰는 사람은 이기적이라며,

이런 사람은 성격이 집요하고 끈질긴 사람으로 피하는게 상책이란다.

여기서 새치기에서 사기치기로 비약을 시키는데,

새치기가 괜찮다는 것이 아니라,

새치기에서 어떻게 사기치기로 비약이 가능한지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16년이 걸렸다고 하는데,

비방이나 비법 전수서 같지도 않고,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일부분의 편협한, 또는 모두가 다 아는 보편적인 지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환자를 다루는 사람은 지극히 일부분의 것을 크게 확대하여 전체적인 것으로,

제한적인 것을 보편적인 것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그리고 이 책이 환자가 아니라,

미래의 배우자를 찾는 사람 내지는 사위와 며느리를 찾는 사람들이 보는 책이어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두루뭉술해서는 기준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분류를 할 수도 없다.

'내배엽은 몸통이 크다'라고 해놓고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예외를 인정해 버리고,

중배엽, 외배엽에도 그런 예외가 있다면 기준이 모호해져 버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니까 말이다.

 

가만보니,

이 사람의 홈페이지가 있어서 진료도 할 수 있고, 건강보조식품 이딴것도 판매할 수 있고 그렇더라.

 

 

 

그러니까 이 페이퍼를 쓰는 이유는,

나처럼 책의 제목에 현혹되어 이런 책을 돈 주고 사는 사람이 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이다.

 

 

 

 

 

 

 

 첫눈에 반하지 마라
 이경원 지음 / 살림 /

 2014년 10월

 



 
 
cyrus 2014-12-03 23:51   댓글달기 | URL
북플의 마니아가 도서 분야별로 세분화된 서재의 달인 업그레이드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 읽고 마니(많이) 아는 마니아보다는 그냥 책 마니 좋아하는 애서가가 되고 싶어요.

양철나무꾼 2014-12-04 09:47   URL
전 아직도 밥이나 돈보다 책이 좋은 1인이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정보를 적절히 잘 쓰고 있다고 나름 뿌듯해 하는 1인이지만,
이렇게 컴이 망령스런 정보를 내놓을 때면,
(223개의 마니아라면, 저 인조인간 버금가는 오지랖인거 아닌가여~?@@)
한번씩 혼란스럽기도 하답니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요,알라딘~♥
알라딘, 포에버~!!!
입니다여~^^

가끔 님글, 읽고 있어요.
이제 졸업반이신가요, 잘 지내시죠?^^

하이드 2014-12-04 08:59   댓글달기 | URL
한가지 책으로 저자, 분야, 등으로 다양하게 마니아가 될 수 있습니다. 북플의 정보가 글쎄올씨다.. 인가요?

양철나무꾼 2014-12-04 09:48   URL
제 얘기는 저렇게 수치화된 자료의 경우,
제가 어느 분야에 관심을 갖는지,
과연 어느 분야에 마니아라고 할만한 것인지를 알려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223개분야의 마니아라는 건, 아무 분야의 마니아도 아니란 말과 같이 들려서 말이죠.
정보가 제가 원하는 그런 방향으로 도움이 안되었다는 얘기였어여, ㅋ~.

북플의 정보가 글쎄올씨다...인것과 관련하여선,
다양한 세상이니, 얼마든지 다양한 반응이 존재할 수 있는거겠죠~^^

하이드 2014-12-04 11:51   URL
`읽은 책장에는 겨우 191권이 있을 따름인데,
마니아 분류된 종류별로 따지면 한권도 못 읽은 분야도 나와야 하는 것이 된다.`

라는 문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말씀드린겁니다. 이건 다양한 반응이 아니라 양철나무꾼님이 잘못 알고 계신거죠.

그와 별개로 댓글 달아주신 부분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니아를 그냥 워딩의 하나라고 생각하구요. 이게 다양한 반응이지요. 요즘 덕후도 아니면서 쉬이 덕후덕후 거리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양철나무꾼 2014-12-04 12:25   URL
제가 말씀드린건 북플이란것이 독서와 관련된 것이고,
그러니 마니아라고 하면,
구매한 것을 기준으로가 아니라, 읽은 책을 기준으로 애기되어져야 할거란 얘기였어요.

그리고 제가 쓴 말의 문맥을 이해하지 못하시나 본데요~,
페이퍼를 제대로 읽지 않으셔서 저 책과 관련, 전후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셨던지,
제가 표현력이 부족했나 봅니다, ㅋ~.

이 데이터가 제가 구매한 책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는 걸 몰랐다는게 아니라,
이렇게 223개의 분야의 마니아라고 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런 얘기였습니다.
어떤 한분야를 들입다파는게 마니아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리고 북플의 정보가 글쎄올시다`라고 제가 북플을 어떻게 느끼는 지 표현할 수 있는 자유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북플의 정보가 어떻다`라고 표현하는게 `잘못 알고`있는건 아니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하는 공간이니,
더구나 이곳은 제 서재이니만큼,
저의 느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거겠죠.

근데, 워딩은 무슨 의미이고, 덕후는 무슨 의이신지요?





낭만인생 2014-12-04 10:44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의견 좋아요... 마이나 이상하죠. 저도 자고 일어나 보니 마니아 열개 정도 더 늘었어요? 신기하기도하고... 특별한 고민은 안하고 그런 류의 글을 많이 썼구나 합니다.
글 참 잘쓰시네요...

양철나무꾼 2014-12-04 12:28   URL
반갑습니다, 낭만인생님.
칭찬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님의 좋은 책소개 글 잘보고 있는걸요.
좋은 글들로 자주 뵙도록 하죠, 꾸벅~(__)

yamoo 2014-12-04 17:15   댓글달기 | URL
북플이 저런 헛점이 있었군요. 저도 뭔가 이상하긴 했는데...그 이상한 실체가 바로 저것이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ㅎㅎ

이경원의 책은 일명 쓰레기책으로 분류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살림문고본으로 나온 <관상>을 보니 저런 비슷한 내용이라 시큰둥해서 던져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저 책을 읽고 리뷰를 써도 양철나무꾼님과 비슷한 내용이 나올 거 같습니다..ㅎㅎ

양철나무꾼 2014-12-05 09:49   URL
yamoo님, 잘 지내시죠?
그러니까 전 님 글들을 눈팅하고 있어서리, 잘 지내시리라 짐작하고 있었습니다만~, ㅋ~.
그러니까 북플이 트윗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실시간으로 반응을 빨리 빨리 알 수 있단 점에서는,
이곳을 공감과 소통의 장으로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하실 것 같고,

저처럼 깜박깜박하는 기억을 붙들어두기 위한 순간의 그것들을 정리하고,
그동안의 것들의 통계화하여 보고싶은 사람들에게는,
적용 기준이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으니까 신뢰가 안 생기는 거고 말이죠.
다들 효용에 맞게 적절하게 사용하면 되겠죠~^^

그나저나 전에 언젠가 올려주셨던 흔들린 사진을 보고,
패션 센스가 보통이 아니실거라 짐작은 했었지만,
전에 지하철에서 건너편 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옷 색깔에 관한 페이퍼도 그렇고,
얼마전 정장에 관한 페이퍼도 그렇고,
그쪽으로 내공이 장난이 아니세요~^^

언제 그쪽으로도 한수 지도편달을 좀~, 헤헷~!
 

옛날에,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라는걸 텔레비전에서 방송해 주던 때가 있었다.

유독 얼굴도 이쁜데다가 몸매도 착해뵈는 후보가 나와,

태극기를 보면 눈시울이 붉어지고 감격의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같이 울컥해졌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의 사절이니만큼, 스피치교육까지 따로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된건 한참 후였다.

 

이젠 텔레비전에서 더 이상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를 방송해주는 것도 아니고,

보는 것도 뉴스나 보도 프로그램 정도가 고작인데, 보기만 하면 폭풍눈물을 흘려대는 통에 뭘 볼 수가 없다.

 

옛날엔 드라마를 보면서,

개연성 있고 현실감 있게 잘 만들어졌다고 하며 열을 올렸었다면,

요즘은 텔레비전의 뉴스나 보도 프로그램을 보면서,

사실일리가 없다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다고 고개를 젖고 혀를 내두른다.

 

용산참사가 그렇고,

쌍용차 사태가 그렇고,

세월호가 그렇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체육관이 무너지고 어디에선 환풍구가 붕괴되고 어디에선가 화재가 일어나지만,

장소와 때는 달리하는데,

사건 원인을 분석하려고 하면 하나같이 똑같다.

이럴땐 어쭙잖게 책 한권 읽는게 사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하지만, 책 말고는 내가 답을 구할 다른 무엇도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러 권을 같이 읽고 있는데,

그중 '이상수'의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서대원'의 '주역강의'와 일맥상통하는 구석이 있는데,

서대원의 그것보다 더 개념적이고 원리적으로 쉽게 접근한다.

 

주역책을 맘 잡고 읽어 볼려고 하면,

쉽게 쓰여진 책이건 어렵게 쓰여진 책이건, 일단은 한자가 나와서 전의를 상실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한자를 우리말로 억지로 번역해 놓아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말로 해석한다고 해서, 무작정 우리말로 꿰어 맞히려 들지도 않았고,

때문에 껄끄럽지 않게 잘 읽힌다.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이상수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14년 9월

 

 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 을유문화사 /

 2008년 1월

 

게다가 이상수의'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초반에는 이 시대를 사는 내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엿볼 수 있는 구절이 있어서 좋았다.

ㆍㆍㆍㆍㆍㆍ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직장을 옮기는 등 자기 삶에 주요 고비가 닥칠 깨마다 주역점을 의뢰했다.

ㆍㆍㆍㆍㆍㆍ현대 사회를 사는 이들의 삶을 씨줄로, 《주역》을 날줄로 삼아 교직해 읽다 보니, 일정한 시간이 지나자 《주역》을 지은 이들의 의도가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주역점을 쳐보지 않고  《주역》의 문장만 읽었더라면 《주역》지은이의 의도를 이렇게 명확하게 깨닫기는 어려웠을 것이다.(17쪽)

작게는 책속에서 주역의 문장만을 읽을게 아니라, 직접 주역 점을 쳐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나아가서는 삶속에서 일일이 점을 쳐보아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라,

삶은 살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통과했을때만이 진정 자기의 것이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 극복할 수 없는 팔자라는 뜻은 아니오. 당신이 만약에 간절하게 현재의 상황을 바꾸고 싶다면 이런 것들을 찾아내 바꾸어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오. 밑창은 막고, 인생에서 걸리적거리는 바윗덩이와 가시덤불은 걷어내고 말이오. 고맙잖소?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해도 입 밖에 꺼내기 힘든 이런 얘기들을 《주역》이 대신해서 시원시원하고 진솔하게 다 말해주니 말이오. 지금이라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흉한 괘와 흉한 효가 나왔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무엇이 삶을 황무지로 만드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안다.

사는 방식과 사람에 대한 태도와 가게의 분위기가 좀 더 유연했더라면 더 다양한 인연을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면 삶에서 무언가 다른 기회와 마주칠 가능성도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23쪽)

이런 주역 책을 너무 어려서 읽는 것은 지양하는 게 좋지않을까 싶다.

그리고 또 한가지, 우리를 독선과 독단에 빠뜨리는 그것,

다른 이름으로 맹목적이라는 말로 불리우기도 하는 것,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만의 일들로 그렇게 그렇게 살고,

그걸 향하여 맹목적으로 치닫는다.

가치관이나 신념이라고 하지만,

독선이나 독단, 편협함과 다른 의미일수 있는 것은,

잘못됐거나 틀린줄 알았을때, 맹목적이지 않고 수정가능하다는 것이다.

황무지가 된 땅은 복원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삶은 유연할수록 다양한 기회와 인연을 만날 수 있고,

그리하여 윤택해진다.

 

《주역》은 운명의 지도다. 지도는 길만 보여주지 않는다. 길이 아닌 곳도 함께 보여주어야 제대로 된 지도다. 《주역》은 그리로 가면 가시밭인데 왜 그리로 가느냐고 질문을 하는 책이다. 이것이 《주역》이 우리에게 주는 지혜의 본질이다. 그러나 길이 아닌 가시밭에 치명적인 유혹이 있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주역》은 우리의 어리석음에 대한 경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주역》은 우리의 삶에 깊숙이 개입해 발언한다. 그렇기 때문에 절실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하다.(24~25쪽)

 

이 이야기들은 우리 인생의 한 단면을 베어내어 만든 것들이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든 예외없이 길함과 흉함이 교차해 등장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주역》은 어떤 면에서 예순네 가지의 새옹지마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주역》은 반드시 인간의 실천을 전제로 한다는 점이다.(32쪽)

 

이렇게 텔레비전을 볼때마다 하도 울어서,

우는걸 직장동료에게 들킬때마다 벌금을 내다보니,

벌금을 내느라 집을 팔아야 될 정도라고 하여 '집.파.녀.'라는 별명이 붙었었다.

누군가는 이런 나의 별명과 관련하여,

아니 나의 헤픈 눈물과 관련하여,

내 이름이 너무 무겁기 때문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진단을 했었다.

'조정에 은혜를 다하라'고 하여 여자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신 할아버지가 지어 주신 이름이란다. 

 

암튼, 어제는 화개장터의 화재소식 때문에,

오늘은 쌍용차 사태가 대법원에서 기각된 그 소식때문에, 한방울씩 맺혀 들던 그것이 폭풍 눈물로 이어졌다.

간혹 그런 생각이 든다.

책은 왜 읽나?

책을 읽고 깨달음의 눈물을 흘려대더라도 행동이나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못하면...부질없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어쩜 내가 오늘 할 일은,

책 한권을 읽는 것보다는 느끼고 깨닫는 일이고,

느끼고 깨달았으면 행동이나 실천으로 이어져 삶에 어떤 자그마한 변화라도 가져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냥 눈물만 흘리다가는 '집.파.녀.'에서 헤어나오지 못할테니 명심할 일이닷~!

 



 
 
알케 2014-11-28 22:11   댓글달기 | URL
이상수씨가 한겨레에 이상수의 고전중독 연재하던 그분이신가요? 글 좋던데.. 흠.
눈물부터 멈추시길.

양철나무꾼 2014-12-02 16:13   URL
이 이상수 님이 그 이상수 님인지는 모르겠고,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내는건 보통의 내공으로 되는 일이 아니죠~^^

감은빛 2014-11-29 02:47   댓글달기 | URL
두 권 보관함에 담았습니다.
언젠가 읽다 만 주역 책이 어느 구석에 있을텐데, 못 찾겠네요.
뭐 찾는다해도 읽을 틈이 없습니다만.

참 어려운 시절입니다.
눈물을 넘어 분노로 살아남아야 할 시대가 아닌가 싶어요.

양철나무꾼 2014-12-02 16:19   URL
얼음왕국 생각나요.
눈물을 흘리면, 다 얼음으로 변해버리는~ㅠ.ㅠ

눈물이 되었건, 분노가 되었건,
칼날이 향하는 곳을 꼭바로 인지할 필요가 있고,
그렇다고 하여 칼자루를 우리 후대에 넘겨주어선 안 되겠죠~--;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는 말은 부적절한 표현인것 같다.

갈대는 바람이 불때마다 바람이 부는 쪽으로 한번씩 흔들리기라도 하지,

내 마음은 변덕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 천지사방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불어갈 수 없는게 바람의 방향을 닮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짬뽕공 내지는 팥죽에 비유되기도 했었다, ㅋ~.

 

그동안의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사들이는 책의 속도를 읽는 책이 따라 잡지 못하는,

굳이 분류를 하자면 積讀을 해왔다.

책탑 쌓기의 달인이었다.

 

그러던 내가 깨닫게 된 바가 있어서, 사들이는 책의 양을 대대적으로 줄이기는 했지만,

아직도 일정금액이다.

 

암튼, 최근 3개월 구매내역이 7자리가 아니라 6자리인게 커다란 위안이었다.

 

 

11월21일부터 시행되는 도서정가제의 여파인지,요즘 이 동네에도 무더기로 책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구간 신간을 가리지않고 많게는 80~90%까지 할인을 해준다고 광고를 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아직 나의 구매를 자극하는 행위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었다.

왜 그런가 하고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니,

안 읽고 쌓아놓은 책들도 탑으로 부족해서 탑들로 산을 쌓게 생겼는데,

할인 광고의 책들중 혹하는게 한두권, 일이십권이 아닌거다.

다 갖고 싶었던 책들, 다 좋은 책들인데...그런 책들이 이렇게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는 걸 보면,

출판사들도 도서정가제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눈치이다.

 

도서정가제 개정의 목표는 할인 경쟁으로 파괴된 출판 생태계의 복원이라는 걸로 알고 있다.

책값 경쟁을 막아 동네 서점을 살리고, 지식산업의 근간인 독서 문화를 진작시킨다는 취지가 아닐까?

지금처럼 출판사도 서점도 그리고 나같은 독자까지도 아무도 반갑지않은 도서정가제라면 재고의 여지가 있는게 아닐까?

 

암튼 도서정가제는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세계인듯,

설렁 설렁 책마실을 다니고,

한권 두권 장바구니에 집어넣다가는,

심사가 뒤틀려 이러고 앉았다.

 

으아앙~, 한권 두권으론 성에 차지않는단 말이다--;

 

김찬 교수의 이 책은 전에 읽었던 '좋은통증, 나쁜통증'과 목차의 구성부터 거의 비슷한 형태이다.

그래도 'EBS명강'이란 타이틀을 갖고 나왔으니, 그냥 지나치면 서운하다.

 

 

 

 

 

 EBS 명의 김찬 교수의 통증 이렇게 고친다
 김찬 지음 / 중앙생활사 / 2014년 11월

 

 

 좋은 통증 나쁜 통증
 한경림 지음 / 메디마크 /

 2013년 5월

 

 

 

 

 

 

 

 

 

 

 

 100세 건강 골든룰
 구현웅 지음 / 중앙M&B /

 2014년 10월

 

며칠 전 얘기의 연장선, 그간 그니 글을 읽었다면 그 글들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텐데,

그니는 그렇게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타입은 아니었다.

하지만 워낙 초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보니,

신뢰를 권위주의와 동의어 정도로 치부하고,

권위주의는 개나 물어가 버리라며 꿋꿋이 버텨왔다.

 

간혹 텔레비전을 보고 질환명을 익히고,

그 질환에 자신을 대입시키려 드는 환자들에게,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 허리 디스크요,

목이 아프다고 하면 목 디스크,

무릎이 아프면 류마티스 관절염 정도의 진단명을 건네주어야 하는데,

그냥 근육통일거라고 하면, 안들 믿는 걸로는 부족해서 실망을 하는 눈치다.

 

자신은 엄청 아픈데, 아파 죽을 것 같은데,

그렇게 약한 질환일리가 없다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한다.

"뭐, 사진 찍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X-ray 나 CT, MRI 그딴거 말예요."

"X-ray는 뼈밖에 안나오는건데 근육이 아프시다면서요.

 X-ray 찍어 뼈 사이의 간격을 보고 미루어 짐작하나, 그냥 만져보고 미루어 짐작하나 마찬가지예요.

 물론 MRI 같은거 찍으면 뭐 하나 걸리는 건 있겠지만,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울거 뭐 있나요?"

 

환자가 고개를 갸우뚱하든지 말든지,

그니의 소신껏 환자의 수준과 의식상태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그에 부응하고 상응하는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그니 몫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이런 책을 봤다.

아니 한참 전에 사서 묵혀두었던 것을 며칠전에 설렁설렁 넘겨다 보게 되었다.

 

 

 

 

 

 

 

 

 내 몸 아프지 않은 습관
 황윤권 지음 / 에이미팩토리 /

 2013년 10월

 

 

책 날개 안쪽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X-ray 기계도 MRI 장비도 없는 이상한 병원, 약 처방도 거의 하지 않는 병원, 10여 년 간 10만 명의 환자가 알음알음으로 찾은 병원, 그 병원을 평화롭개 운영하던 의사는 왜 이 책을 써야 했는가?

 

이 책을 쓴 의사 황윤권의 처방이라고는, '(근육이) 굳어진 것을 물리적으로 부드럽게 하는 과정(두들기기, 관절 근육 스트레칭)'이 고작이다.  "통증을 싹 없애준다는 어떤 효과 좋은 약, 무릎이나 허리에 좋다는 소문난 어떤 보조식품이나 음식을 통해서 증세를 해결'(178쪽)할 수 있다고 호도하지도 않는다.

병을 낫게 해주는 직접적인 치료자이기보다는 환자 스스로 이 병을 잘 이해하고 고쳐갈 수 있도록 하는 안내자( 22쪽)라고 하며 역할을 설명한다.

 

치료에는 효율성이 필요합니다.ㆍㆍㆍㆍㆍㆍ골다공증 치료를 시작하면 누구나 골밀도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치료를 하면 감소해 있던 골밀도가 증가하는지, 누구에게나 진행되는 골밀도 감소의 속도를 줄여주는지, 그래서 노인성 골절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등을 기대하게 됩니다.ㆍㆍㆍㆍㆍㆍ골다공증 치료 시작 후 처음 일정 기간은 골밀도가 증가하는 경우를 볼 수 잇습니다. 그런데 '치료를 계속하면 하는 만큼 비레해서 계속해서 골밀도도 의미 있게 증가하는 것인가? 치료 초기에 증가된 골밀도는 유효하게 게속 유지되는가?' 등의 의문점이 아직 완전히 해결된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페경기가 한참 지난 고령의 할머니들에게서는, 골다공증 치료 후의 골밀도 변화가 돈과 시간을 치료에 투자한 만큼 효율적인 결과인지 궁금합니다.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뼈가 변형되어 딱딱해지면 골밀도가 증가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골다공증 치료 후 골밀도의 증가가 치료의 효과인지 퇴행성 변화로 인한 건지 구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59쪽)

 

드물지만 골다공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 인한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정 약품은 장기간 사용했을 때, 자연스러운 뼈의 대사과정을 교란시켜 골 괴사나 골절, 암 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골절 후 뼈의 재생을 방해하는 약제도 있습니다.

  칼슘이 뼈에 좋다는 말만 듣고 칼슘제재를 부적절하게 섭취하는 경우에 동맥경화나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일컬어 '침묵의 병'이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나 통증이 없는 것이 특징인데, 오히려 치료제를 복용한 후에 근육통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습니다.(61쪽)

 

세상이 변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변하는 건 어쩜 더 좋거나 나쁜 쪽으로 변하는 과정,

다시말해 갈등과 투쟁 속에서 지지고 볶고 하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모색해 보려는 몸부림 속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또는 더 못한 방향으로 어떻게든 '에너지이동'을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가 있다.

좋아지거나 나아질려고 하지만,

의도와는 관계없이 시행착오를 겪기도 한다.

 

시행착오라고 여겨졌었던 그것들이 나중에 한참 지난뒤에 돌이켜보면,

그런대로 나은 또는 좋은 그런 변화일때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해보면,

변함없을 줄 알았던 강산도 변하는데,

'사람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말처럼 무색한 말이 없는 것 같다.

사람이니까 변할 수 있는거고, 변하는게 인지상정인거다.

 

그러고 보면,

변해야 하는 건 뭐고,

변해도 되는 건 또 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이인지...헷갈리기도 한다.

거기서 길을 잃지않기 위해서 요구되는건,

변하지 않겠다는 집념이 아니라,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자기만의 기준을 정하는 판단력과,

판단을 했으면 유연하게 구부러지고 섞일 수 있는 행동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그 과정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헤매이기도 하는 자기 자신을 그럴 수 있다고, 괜찮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거다.

 

그렇다면, 변하지 말하야 할 것은?

자연과 바람과 인간을 논하기 전에,

각자 자기만이 지닌 본성이라고 해야할까,

자기만이...다른 '자연과 바람과 인간'과 구별되는 특징을 지키고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페이퍼는 제대로 책을 사들이겠다는 면죄부 요청 페이퍼인가?

아님 윤허해 주십사 하고 요청하는 페이퍼인가?

 

이도 저도 아니고,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는 이 페이퍼 처음의 명제와 관련,

나는 여자도 아니라든지,

바람보다 변덕이 더 죽 끓듯 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

에혀~--;

 

 



 
 
2014-11-09 04: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4-11-10 12:48   URL
히힛, 방가 방가!
iframe태그와 object태그가 있는데요,
보통 유튜브에서 원하는 곡을 정한후 `공유`를 클릭하면 iframe태그만 활성와 되거든요.
그 상태에서 소스코드가 뜨는데 자세히 확인해 보면,
iframe으로 시작하는 지 object로 시작하는지 알 수 있어요.
그때 소스코드 자세히 보기를 누른후,
아래 몇개의 메뉴가 뜨는데,
개인정보 강화 모드와 이전소스코드 사용까지 다 클릭하여 활성화시키신후 복사해 오셔야,
알라딘서재에서 붙여넣었을때 활성화가 된답니다, ㅋ~.

제가 요번주는 울아들 고3엄마 노릇을 좀 하구요,
언제 함 날잡아보자구요, ㅋ~.
 

'아름답고 정확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또는  '자유롭고 행복한 글쓰기'란 무엇일까?

'한국어 글쓰기 강좌'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고종석의 문장1, 2'의 부제들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깜박깜박하는 기억을 붙잡아두는 기록이라는 의미에서 글쓴이의 내적 독백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글을 읽게 될 누군가를 고려하여,

또는 내면의 읊조림을 누군가가 읽어주길 바라며, 쓰여지는게 아닐까 싶다.

때문에 '아름답고 정확하거나 자유롭고 행복한' 글쓰기라는 것은,

'아름답고 정확하거나 자유롭고 행복한' 필이 충만하여 쓴 글이거나,

읽는 사람이 전후사정이나 자신의 감정이나 추억을 약간 가감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고 정확하거나 자유롭고 행복한' 마음이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난 심미안은 아닌지라,

'아름답고 정확하거나 자유롭고 행복한' 마음보다는 약간 어긋나고 허술해야 숨통이 트이고 편안해지는,

아름다움보다는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족속이다보니,

'아름답고 정확하거나 자유롭고 행복한' 글쓰기라는 말에 혹해서 강좌를 듣거나 책을 읽을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 했었고,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난 쌍꺼풀 짙고 촉촉하고 큰 낙타눈은 '느끼남'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글에서도 사르륵 사르륵 모래바람이 날리는게 아니라 찐득찐득함이 묻어나는 늪일 것 같아서 고려대상이 아니었는데,

그 넘의 책베개에 홀려 넘어갔다~--;

 



고종석이라고 하면,

글 잘쓰기로는 내로라하는 사람이고,

이 책이 글쓰기 강연을 활자로 풀어 놓은것이기 때문에,

설정이나 마케팅 상, 글쓰기가 재능이 아닌 훈련에 달려 있다고 너스레를 떠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권 겉표지의 

'모든 뛰어남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타고나는 겁니다. 음악이나 수학은 재능을 타고나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다다를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는 수학이나 음악과는 다릅니다. 충분한 훈련이나 연습으로 크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 쓰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글이 나아집니다.'

라는 돌출 글이나,

그 내용을 본문 중에 다시 한번 강조한 걸로 보나, 

글쓰기가 재능이 아닌 훈련에 달려 있다는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ㅋ~.

 

난 세상의 많은 것들이 훈련이나 연습 등 '엉덩이의 뚱뚱함=엉.뚱.함'이 좌우한다는데 긍정적이지만,

이런 예술적인 분야는 '엉.뚱.함'말고도,

오감외에, 예감이나 영감이라고 부르는 육감, 또 다른 말로 '촉'이라고 하는 그것을 어느 정도는 타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연후에 '엉.뚱.함'까지 갖추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 같은 추세로 미루었을때,

일일이 글로 옮기느니 잘 편집하여 동영상 강의 따위로 만드는게 접근성이나 효용성 면에서 낫지 않았을까 싶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 낸 걸 보면,

책 뒷표지의 그것처럼 고종석이 '당대의 문장가'란 사실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의 승리라고 밖에 할 수가 없겠다.

 

고종석은 이 글쓰기 강연을 통하여 자신이 글쓰기보다 말하기를 더 즐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할 정도로,

강연의 완성도나 강연을 들은 이들의 만족도 또한  높았나 보다.

 

난 책도 그렇고 사람도 그렇고, 그들을 통해서 내가 모르던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걸 즐긴다.

파리 생활이 그의 이력과 사고 방식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 모르겠지만,

내겐 독특하게 느껴졌고,

그 낯선 어색함, 글들여지지 않은 날것의 느낌을, 박학다식함으로 착각했었나 보다.  

그의 전작 '자유의 무늬'를 예로 드는데,

앞부분에 많은 것들이 집중 포진되어 있어 몰입이 잘되는 반면, 중반부로 넘어가면서는 여백도 많아지고 내용도 성글어지고,같은 내용이 되풀이된다.

 

강의를 직접 들은 사람들에게는,

그 시간이 직접 글을 써보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고,

첨삭을 하는 등 실제 자신의 글쓰기에 적용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책으로 읽다보니,

초반부에 집중하고 몰입하게 만들었던 그 매력이 감소하고 나니, 그의 강의가 일반론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백이 너무 많고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지루하게 늘어지는 책일 수밖에 없다.

 

규칙이나 공식이 있는 것은 그 규칙이나 공식을 나름 적용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은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 같은것,

언어감각을 키워야 할 것마저 규칙이나 공식으로 만들어서 틀에 넣다보니,

강의를 하고 들을 때는 폼나고 이해도 빠른것 같지만,

글쓰기는 규칙이나 공식으로 해결안되는 부분도 있고,

그리고 규칙이나 공식이 적용되는 그 부분 마저도,

세월이 흐르면서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규칙이나 공식을 쉽게 외우는 방법을 만들어 전수한다 한들,

실제 적용해 보지 않고서는, 언어감각이 향상되거나 할 리가 없다.

 

그러면서 필사가 별로 도움이 안 되니 하지 말라고 하는데,

고종석은 책 내용을 보니 강의 중에, 은연 중에 자기 스타일을 강요하고 있다.

언어규칙과 공식에 관해서라면 그가 아니어도,

우리나라 국어학자나 언어학자의 수만큼 많은 이견이 분분할 것이다.

더 정리가 잘 되고 간결한 글쓰기 책도 많을 것이다.

 

그는 글쓰기 테크닉을 넘어서, 인문교양과 언어학적 이해에 바탕을 둔 기품있는 글쓰기로,

논리가 있는 명확한 아름다움과 수사학적 아름다움, 아울러 한국어 지식을 얘기하고 있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자면 가랑이가 찢어진다'고,

기품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좋은 글쓰기란,

맞춤법이나 어법의 정오에 연연하기보다는,

글쓰는 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치장하지 않고 간결하게 표현하여,

쉽고 편안해서 쓰는 사람이나 읽는 사람이나 거추장스럽지 않고 편안해서

숨쉬듯 읊조리듯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없고,

글을 쓰는 사람의 숨결과 개성이 녹아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일상의 잔잔한 재미가 녹아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고 말이다.

 

다시 이 글의 처음으로 옮아가,

글을 쓴다는 것은 글을 읽어줄 누군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적어도 누군가가 글을 읽어주길 바라며 쓰여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의 기품이라는 것, 품격이라는 것은,

글을 쓰는 사람의 마음과 읽는 사람의 마음이 어느 한곳 만나는 지점에서, 소통하는 지점에서 탄생한다.

 

그리하여 글쓰기는 사람과의 사귐과 닮았다.

자신의 스타일을 테크닉이라는 이름으로, 내지는 빨리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지름길이라고 하여, 은연중에 강요하는 그런거 말고,

자신의 어느 한부분, 한지점을 기꺼이 포기하고 내어버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받아들일 수가 있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본질과 본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본질과 본성을 잃게 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잃게 되는 것이니까 말이다.

 

 

 고종석의 문장
 고종석 지음 / 알마 /

 2014년 5월

 

 

 고종석의 문장 2
 고종석 지음 / 알마 /

 2014년 9월

 

 



암튼 그렇다고, 고종석의 꿀꿀함을 '라면송'으로 달래겠다는 나는 뭐람~(,.)

뭐긴 속물이지~!

속물이 뭔지 모르겠고,

속풀이엔 라면이 그만이던데,

 

라면송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일상에
쉬운것은 하나도 없지

힘이 들고 지쳐갈땐
천국에서 라면으로 속을 달래봐

 

엊저녁 '세상 쉬운 일 하나도 없지.'어쩌구 저쩌구 하며,

'이럴땐 술집에서 안주나 축내는것도 좋은데'라고 어물쩡 넘어갔다.

그런데, 언어적 기품이 다르다보니,

'술집에서 양주나 축내는것도 좋은데...'라고 알아듣고는 '레알?'하며 되묻는것이다.

'라면송', 이 노래를 일찍 떠올렸다면 '레알?'소리를 들어가며 재차 확인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말이다, ㅋ~.

 

 

 

내츄럴 (Natural) - Special Album
 내츄럴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08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