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다.
어제와 오늘,
단 하루가 차이날 뿐인데...시리다.
파란 하늘에 눈이 시리고,
지난한 나와 내주변 현실에 가슴 시리고,
시인 엄원태처럼 무릎도 시리다.
아직 손발은 시리지 않으니 다행이다.

시월엔  많이 읽고,많이 쓰고,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꼼꼼히 읽고,제대로 쓰고,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고 그렇게 살고 싶다.
 

시월/이외수

이제는 마른 잎 한 장조차 보여 드리지 못합니다
버릴수록 아름다운 이치나 가르쳐 드릴까요
기러기떼 울음 지우고 떠나간 초겨울
서쪽 하늘
날마다 시린 뼈를 엮어서 그물이나 던집니다
보이시나요
얼음칼로 베어낸 부처님 눈썹 하나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중에서 


10월에 읽고 싶은 책,

 

  

 

  

난 이 책을 번역가 '이창식' 님 버젼으로 가지고 있다.
'안종설'님 버젼으로 새로 나왔다.
개인적으로 이창식님을 훌륭한 번역가라고 생각하는지라.
개정판이 왜 안종설님의 버젼으로 나와야 하는지 몹시 궁금하다.
안종설님은 <영어번역 함부로 하지 마라>라는 무시무시한 제목의 책도 내셨다.
비교하기 위해 주문~









하워드 엥겔의 <메모리북>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글을 쓸 줄은 알지만 읽을 줄은 모르는 병에 걸린다면?” “면도크림과 치약조차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면?”

멋진 책 소개로 시작해서 혹했다~

 
<생각의 나무>에서 김인경님의 번역으로 <말테의 수기><성>등이 출간되었다.
급 호기심 발동~!!!








마지막으로,
3만권의 장서,6천권의 독서,6백명의 저자와 인터뷰라는 수식어가 붙은 <아이 프레임>
그리고 장승욱의<도사리와 말모이,우리말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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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10-01 11:19   좋아요 0 | URL

꿈꾸는섬 2010-10-01 11:20   좋아요 0 | URL
시월엔 많이 읽고,많이 쓰고,많이 생각하기 보다는,
꼼꼼히 읽고,제대로 쓰고,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말고 그렇게 살고 싶다

저도 그래요.^^

양철나무꾼 2010-10-01 21:00   좋아요 0 | URL
삿된 생각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는 거,제겐 참 중요한 문제예요~

책가방 2010-10-01 11:30   좋아요 0 | URL
어젯밤엔 유난히 잠이 오지 않는다 했습니다.
마무리하지못한 많은 일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싶었습니다.
심지어 신랑 출장중이라 귀찮아서 미뤄놓은 설거지까지 신경쓰인다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제는 9월의 마직막 날이었던 것입니다.

오늘..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10월의 첫날입니다.
오늘밤엔 쉽게 잠들 것 같아 벌써부터 편안해집니다..^^

양철나무꾼 2010-10-01 21:02   좋아요 0 | URL
헐~~~~
이 동네에 또 한 분 시인 탄생인가봐요~
어렵지 않은 내용,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골라...
이처럼 절묘한 대구를 이루는 글을 만들어내시니.

님 서재 페이퍼로 만드세요.
제가 추천 백만개쯤 날려드리고 싶어요~

쟈니 2010-10-01 13:37   좋아요 0 | URL
댄브라운~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 읽으면서 상세하고 치밀한 묘사가 늘 놀라왔습니다. 하루 정도 되는 시간동안 일어나는 일들을 책으로 몇백페이지를 채웠는데, 그 내용을 읽는 것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아.. 갑자기 디지털 포트리스 읽고싶네요. ^^

양철나무꾼 2010-10-01 21:07   좋아요 0 | URL
디지털 포트리스는 좀 전문적인 용어들이 들어가 줘서 난해한 건 맞았습니다.

제가 이창식 님을 훌륭하다고 한건,
아무리 어렵고 난해한 내용들이라도 당신께서 읽고 소화를 하신 후 우리에게 재밌는 얘기를 들려주듯이 번역을 하신다는 거였어요~

읽어보세요,이창식님 버젼은 제가 추천할 수 있어요~^^

아,근데...안종설님이 천사와 악마,다빈치 코드 번역하신 분이더군여~

머큐리 2010-10-01 16:03   좋아요 0 | URL
번역자까지 꼼꼼하게 챙기는거 보니까 양철댁 성격이 쪼오금 보이는데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10-01 21:08   좋아요 0 | URL
제 어떤 성격이 '쪼오금'보이시는데요?

닉을 '지랄댁'으로 개명할까요?^^

2010-10-01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1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10-01 19:05   좋아요 0 | URL
난 손발도 시리니 어쩜 좋댜?

양철나무꾼 2010-10-01 21:14   좋아요 0 | URL
이까지 시린 것보다는 좀 낫죠~^^

마녀고양이 2010-10-01 19:49   좋아요 0 | URL
나는 9월말부터 발 시려서, 집에서 털신 신고 다님.
손도 엄청 시리고...... 체력이 말세야 말세.

양철나무꾼 2010-10-01 21:17   좋아요 0 | URL
수면양말이란 것도 있잖아요~^^

손뼉을 짝짝짝,잼잼,곤지곤지~많이 해 주세요.
발지압판은 왔어요?(잘 밟고 있죠?)

난,가슴 시린것 좀 어찌 해결했음 좋겠어요~

마녀고양이 2010-10-01 22:16   좋아요 0 | URL
브래지어를 두꺼운거 해...... 텨텨~

책가방 2010-10-01 22:43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셋이서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브래지어 두꺼운 거 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브래지어 두개 껴 입는건 어떨까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제가 미치고 폴짝 뜁니다.
마녀님 너무 웃겨욤~~~ㅋㅋㅋㅋㅋㅋ

다른 데 시린 곳은 없나 엄청 생각하고 있는 중..ㅋㅋㅋㅋ

비로그인 2010-10-03 00:15   좋아요 0 | URL
안해봤음 말을 말어요~~
두꺼운거 해도 시려~~~ㅠㅠ

양철나무꾼 2010-10-03 02:53   좋아요 0 | URL
나,이 댓글보고...이 야심한 새벽에 혼자 배잡고 허리 꺾어가며 웃었다오~
웃고 났더니 가슴은 더 시려운 시베리아 벌판이고,
웃고 났더니 배 고프당~ㅠ.ㅠ
 
얼굴이 말하다 - 우리 미술이 발견한 58개의 표정
박영택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추녀다. 
가을이 되면 진득하게 붙어서 책 읽을 생각을 하지 못하고,이리저리 나다닐 궁리다. 

점심시간에 걷기 좋은 가로수길 어딘가에 가서 채 물들지도 않은 은행잎을 보며 궁시렁거리다가,
앞서 가는 다정한 미중년을 보게 되었다.
나는 같이 가로수길을 걷던 이와,
'중년에 저렇게 다정할 수가 있느냐?필시 불륜일게다.'
따위의 엉뚱한 실랑이를 벌이다가 급기야 확인사살을 하게 되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그들이 불륜인지 아닌지는 알아 차릴 수 없었다.
팔장을 끼고 걷는 이는 까만 선그라스를 낀 맹인이었다.
하지만 눈이 가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얼굴 한가득 웃음을 띠고 있었고,
그 광경만으로도 충분히 내겐 부끄러움이었고 부러움이었다.

손의 감각으로 사람의 상태를 읽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으로는 더 미루어 짐작하기가 쉬워진다. 
왜 나는,한쪽 팔에 달랑달랑 매달려 걷는 그 광경을 보고도 맹인이라고 생각을 못했을까?
누군가에게 의지하여 걷는 그 걸음걸이가 마냥 부러웠던 건 아닐까? 

평상시의 나였더라면,짧은 시간 안에 하나라도 더 읽어내려고 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보여주는 걸 그대로 쫒다가는 헷갈려서 낭패를 당하는 고로,
누가 읽어주는 걸 그대로 따른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고,
그 이면에 숨은 것들을 잡아내야 한다. 

이 책은,대형서점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훑어보려 하다가,그림,판화,조각,사진 들이 너무 맘에 들어 홀라당 안아오게 되었다.
거기에 해설을 붙인 박영택의 글이 묘한 조화를 이루어,한권의 책에서 공감각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저자<박영택>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었던 나는 '얼굴이 말하는' 바를 읽어낼 수 있는 비법에 관한 책이 아닐까 호기심을 가졌었다. 
하지만,이책에는 수많은 얼굴들이 등장하지만,'얼굴이 말하는 바'를 요점 잡아 읽어내는 법에 관한 책은 아니다.

하나의 고착된 작품 한점을 가지고도,보는 사람에 따라 무수히 다른 표정을 읽어낼 수 있단다.
그것을 '박영택'은,
'이것은 미술평론도 아니고 미술사 논문도,작가론도 아니며,그렇다고 마냥 물렁거리는 감상으로 눅눅해진 수필도 아닐 것이다.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그 모든 것을 두루 섞어놓은 글,특정한 이름으로 규정되기 어려운 문장이자 문체였으면 한다.얼굴 이미지에 기대어 독해하고 고백한 어떤 흔적의 행간이었으면 한다.'
라고 책머리에 소박하게 얘기한다.  

책 표지의 얼굴을 가린 그림은'양유연'의 <숨바꼭질>이란다.
여기서 그는,얼굴이 아닌 얼굴을 가린 손에 대해서 집중조명한다.
제목은 '얼굴이 말하다'이지만...
얼굴만이 아닌 손에 대한,손의 숭고한 노동에 대해서 얘기한다.
그래서 그의 글들에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었고,그래서 이렇게 울림이 남다른 건지도 모르겠다.

'농부들이 고된 노동을 통해 작물을 길러내듯이, 그 역시 상당한 노동을 통해 그림을 그려낸다...그에 따라 농사짓는 노동의 미덕을 내재화해서 그림 그리는 일의 당위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바짝 끌어당기고자 한다.(39쪽)' 

52쪽의,
'어떤 사람의 공간을 엿볼 때 제일 먼저 그곳의 책을 본다.책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의 모든 것을 어느 정도 대변해주는 핵심 단서처럼 다가온다..그의 관심사,기호,취향,그리고 세계관 같은 것들을 은밀히 접촉하고 있다는 기분도 든다.사람들은 살면서 다양한 책을 소유한다.그 책들은 그가 어느 시간대에 필요로 했던 순간을 환기한다.책을 통해 우리는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삶이 어떠해야 할지를 가늠하곤 한다.해서 그 사람이 읽고 지닌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어떤 사람인지 대충 알 것도  같다.그 사람의 책은 그의 얼굴이기도 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이 책을 한 권 읽은 사람이라고 한다,자신이 읽은 책 한권에 저장된 지식을 갖고 평생 살아가는 존재다.그는 무슨 말만 하면 자신이 읽은 책의 내용을 들먹이며 강변할 것이다.오로지 자신이 읽은 책 안에만 갇혀 있는 것이다.그런 이들은 차라리 책 한 권도 안 읽은 이들보다 못나고 무서운 존재다.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힘닿는 한 열심히 읽고 생각하다가 죽는 일이다.그렇기에 무엇을 안다고 확신하거나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은 경계할 일이다.공부란 그저 하다 가는 일이다.편견에 사로잡히거나 편협한 사고를 하거나 특정 이데올로기에 물들지 않으면서 나아가는 일이다.' 
같은 구절은 내가 사람을 가늠하는 기준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치우친 사람을 보면 그래서 좀 무서울 때도 있다.

또 62쪽의,
'오윤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의 작품이 말할 수 ('없는'정도가 생략되지 않았을까?)어떤 친근함으로 다가옴을,알 수 없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그만의 내음이 질펀했고 아득했다.그것은 바로 다른 누구도 아닌 오윤이란 사람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이미지였다.그만의 지문 같고 체취 같은 사상이다.마치 박수근이나 장욱진,권진규의 작품이 멀리서 봐도 그 사람의 체취로 혼절할 것 같듯이 말이다.'
같은 경우는 어떤가?
그림이나 사진을 하는 사람뿐 아니라,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시를 쓰고자 하는 사람도 곁에 두어도 좋을 것 같다.
그도 충분히 그만의 지문과 체취,'문체'라는 것을 내게 각인시킨다.

105쪽의 '먹처럼,멍처럼' 
113쪽의 '얼이 깃든 굴'
따위의 언어 수사는 또 어쩔 것인가 말이다. 

70쪽의'어떤 상황에 몰입된 인간의 얼굴만을 응시하고 있다.빠른 붓질과 핵심적인 부분만을 처리해나가고 나머지는 비워두었다.그 여백은 보는 이들의 상상과 감정이입을 허용하는 공간이다.' 
는 요즘 내가 고민하는 비워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래서인지 당시부터 그는 형식적완결성보다는 다소 미완인 상태지만 정신적으로 고양된 단순 고졸한 형태에 더 매료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원시적인 조각들에서 풍기는 강렬한 생명감과 정신성에 그만큼 관심이 컸다는 얘기다.(118쪽)' 
권진규에  대한 해석에 이르러 그의 전공을 상기시킬 수 있었으며...

'그러니까 이성이 통제하는 심리적 질서가 파괴되면서 굳게 닫혀 있던 무의식의 뚜껑이 벗겨지는 것,그것이 바로 불안이다.(131쪽)'
위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정신의학과 철학도 넘나든다.

이쯤되면 무조건 일독을 권하지 않을 도리가 없는데,
그래야만 '함민복'의 '눈물은 왜 짠가'를 덤으로 읽어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과 표정에 관한 책이어서 일게다.
이 책을 읽는 내내,'파울 클레'의 <앙겔루스 노부스>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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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0-09-30 03:29   좋아요 0 | URL
아, 재밌을 것 같아요. 괜히 리뷰를 읽었다는 후회가 뒤늦게 찾아옵니다.
사고 싶고, 읽고 싶은 책들이 워낙 많아서 이제 나무꾼님 리뷰는 안 읽고 싶어요! ㅠ.ㅠ

손의 감각으로 사람의 상태를 읽어야 하는 직업.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양철나무꾼 2010-09-30 03:38   좋아요 0 | URL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뭐하세요?
봄날 식스 팩을 위하여 몸을 만들고 계셨나?ㅋ~.

제 리뷰는 안 읽어도 용서해 드릴테니,
'날씬하네요'같은 잼난 페이퍼 많이 올려주세요~^^

마녀고양이 2010-09-30 08:50   좋아요 0 | URL
굉장히 좋은데?

자기 페이퍼도 좋고, 책의 스크랩 부분도 좋고.
석달동안 책을 사지 않겠다는 터무니없는 결심 중이지만,
일단 장바구니에 넣고, 석달 후에 사야겠다......... ^^

자기 손은 아주 예민할거야. 담에 만나면
요모조모 살펴봐야지,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서.
내내 내가 자기 손만 만지작거리면서 장난쳐도 용서해 줘~ 크크.

글구! 언니인 내가 잔소리 하건데
일하는 사람이 새벽 세시에 머하는 거야!!! 피부 망친다 그랬지!!!

양철나무꾼 2010-09-30 11:51   좋아요 0 | URL
난 사람들이랑 부비부비 좋아해~
계속 내 손 만져줘.

갑자기 이런 생각도 나네.
이름만 대면 다들 아는 정치인 중에서...악수를 할 때 꼭 손바닥을 간질이며 장난을 치는 사람이 있는 데...

나두,피부 망치는 건 심히 걱정되는데...
지금 공부하는 거 새벽에 집중과 몰입이 잘 된단 말야~ㅠ.ㅠ
뭐,좋은 방법이 없을까요,마고 언냐?^^

마녀고양이 2010-09-30 13:21   좋아요 0 | URL
그럼 좋은 마사지 크림이라도 사서,
내내 열심히 발라! 새벽 공부할 때 얼굴에 팩하고 공부하고!
내가 보기엔,,, 그런거 하나두 안 하지?
맨날 숨쉬는 운동만 하구~ ^^

그런데.... 아무리 집중이 잘 되어도, 새벽엔 잠을 자야하는데 말야.

hnine 2010-09-30 08:58   좋아요 0 | URL
불안과 무의식이 그렇게 연관지어 지는군요.
함민복의 시는 저 책과 또 어떤 관련이 있길래??
한번에 다 알려주지 않는 양쳘나무꾼님~ ^^
손의 감각으로 사람의 상태를 알아내는 일, 저는 알것 같아요 ^^
역시 훌륭한 리뷰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9-30 11:54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저자,내공이 보통이 아녜요~
전작들도 찾아보고 싶어져요.

훌륭한 리뷰라고 칭찬해주셔서...감사합니다~!!!

프레이야 2010-09-30 11:47   좋아요 0 | URL
손이 닿는 느낌이 참 좋은 사람이 분명 있어요.
제손은 타인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궁금해요.
나무꾼님이 제손을 잡아봐야 아실텐데요.
한번 봐주세요.^^

양철나무꾼 2010-09-30 11:57   좋아요 0 | URL
프레이야님의 글이 제게 닿는 느낌은 정갈하고 따뜻해요.
님의 손도,마음도 그러실거예요~^^

쟈니 2010-09-30 13:29   좋아요 0 | URL
오윤 화가의 그림이었던걸로 기억되어요. 얼마전 아시아 리얼리즘에서 본 그림인데, 쌀포대에 그림을 그렸다고 하더군요. 농사의 고단함. 무거움. 그 아래 아버지의 편지.. 등이 마음에 묵직하게 와닿았습니다.

저도 이책 읽고싶어지네요. ^^

양철나무꾼 2010-09-30 14:49   좋아요 0 | URL
착각 하셨던 것 같아요.쌀포대에 그린 저 그림은 '이종구'라는 화가의 작품이고요~
오윤은 박노해와 백무산 시집표지에서 보던 그 판화요~
전 이제 박노해는 별로인데,오윤의 판화가 종종 보고싶어 들출 때가 있어요.

9월 마무리 잘 하시고요,10월에는 좀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2010-09-30 14: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30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9-30 17:20   좋아요 0 | URL
글은 그 사람의 얼굴...맞져.
책은 그 사람의 역사가 되구.
한 마디 한 마디...뱉어내어 흩어지는 말들조차 나를 이루는 것들인데, 나로인해 표현되는 그것들에 정성과 공을 들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 글 보고갑니데이^^

양철나무꾼 2010-09-30 23:44   좋아요 0 | URL
전 때때로 maggie님의 댓글이 시나 경구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머큐리 2010-09-30 18:49   좋아요 0 | URL
찜!!

양철나무꾼 2010-09-30 23:47   좋아요 0 | URL
저요,책이요,이 리뷰요,앙겔루스 노부스요?
참고로...전 돼지는 찜보다는 보쌈으로다가 먹는 게 더 맛나던데...ㅋ~.

머큐리 2010-10-01 12:19   좋아요 0 | URL
양철댁이 거론한거 다 찜!!

저도 보쌈이 좋아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10-01 21:19   좋아요 0 | URL
ㅎ,ㅎ...앙겔루스 노부스 보고 알아봤어요~
저도 찜!!!

꿈꾸는섬 2010-10-01 00:37   좋아요 0 | URL
아, 양철나무꾼님 전 군침만 꿀꺽 삼켰어요. 도서관에 신청할까봐요. 9월 과다지출로 허덕이고 있거든요.ㅜㅜ 꼭 이럴때 좋은 책들이 더 보인다니까요.

양철나무꾼 2010-10-01 20:51   좋아요 0 | URL
전 10월에도 과다지출 예정이예요.
친정 아부지와 시어머니가 한날 생신이시지~
울 아들 탄신일이 있어주시지.

맞아요,이럴때 좋은 책들이 더,더,더 눈에 보인다니까요~^^

같은하늘 2010-10-01 00:49   좋아요 0 | URL
서재활동 못해도 잊지 않고 저를 찾아 주시는 양철나무꾼님께 감사해요.^^
저도 이 책 너무 궁금했는데...
요즘 같아서는 책을 손에 붙잡을 시간도 없지만 찜해 두려구요.^^*

양철나무꾼 2010-10-01 20:53   좋아요 0 | URL
책이 좋은 게 그런 거겠죠~
어디 도망가거나 하지 않는거...
잘 쟁여두었다가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다는 것.

서재 활동을 열심히 하시든,그렇지 못하시든...
제겐 여전히 '같은하늘'이신걸요~^^

2010-10-01 02:48   좋아요 0 | URL
{얼굴이 말하다} 흥미로운 책이군요. 언젠가 구해 읽어야겠네요. 저도 얼굴과 관련해 책들을 조금씩 구해두었는데, 겨울에 여러 권을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 함민복 시인의 시를 읽어드리고, 또 읽으시면서 눈물을 흘리셨던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이 떠오르네요. 지난 해에는 그의 시집{말랑말랑한 힘}을 구해서 몇몇 시편은 되풀이 읽곤 하였네요.

양철나무꾼 2010-10-01 20:56   좋아요 0 | URL
겨울이 되면 좀 한가해지시나 봅니다.

'함민복'님 좋죠~
읽다보면 전 말랑말랑해 지는게 아니라,결연해지는 것 같아서 탈이지만...
암튼 어렵기만 한 시를 쓰지않아서 좋아요.^^

2010-10-01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1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1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0-10-06 11:10   좋아요 0 | URL
얼굴과 한국 미술에 대한 내용이라 흥미가 가는 책이네요^^
함민복의 시,, 참 제목만 들어도 짠합니다ㅠㅠ
간혹 수많은 알라딘 리뷰들을 읽으면 양철나무꾼님의 글들이 발견하곤 했었는데,,
닉네임도 한 번 보고 나니깐 잊혀지지가 않았구요
드디어 양철나무꾼님의 서재에 들리네요ㅎㅎ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ㅋ

양철나무꾼 2010-10-11 03:10   좋아요 0 | URL
앗,죄송~!!!
이 댓글을 이제야 봤네요.
그쵸,함민복님의 시는 생활 속에서 깨달음을 줘서 그런가...제목만 들어도 짠해요~ㅠ.ㅠ
 
그랑프리 - Grand Prix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난 제주도 풍경이 아니라 한편의 영화를 원했어요.이건 아니잖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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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9-28 13:30   좋아요 0 | URL
내가 양동근에게 홀릭하여 헤어나오지 못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제주도 풍경이나 김태희 얼굴이 아닌...영화를 보고 싶었다.

머큐리 2010-09-28 15:57   좋아요 0 | URL
오호~ 양동근에게 홀릭하셨더랬어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09-28 23:13   좋아요 0 | URL
이 영화에서도 양동근은 절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랩처럼 읊조리는 대사와 느긋한 듯,은근한 태도...다 좋았어요.
평점의 별 세개는 다 양동근의 몫이예요~^^

순오기 2010-09-29 11:31   좋아요 0 | URL
나도 김태희 어설픈(?) 연기를 굳이 돈내고 볼 필요 있을까... 그래서 안 봤어요.ㅜㅜ
그러고보니 9월엔 아직 영화 한 편도 안 봤다는...
9월 할인쿠폰 날리지 않으려면 예매라도 해야겠어요.^^

양철나무꾼 2010-09-30 02:37   좋아요 0 | URL
말은 다시 달릴 수 있다지만,
김태희는 다시 달릴 수 있을까 싶었어요~

꿈꾸는섬 2010-09-29 11:43   좋아요 0 | URL
ㅎㅎ양동근 은근 매력있지요.^^

양철나무꾼 2010-09-30 02:37   좋아요 0 | URL
'은근' 아니고 '지대루'요~^^

마녀고양이 2010-09-29 14:05   좋아요 0 | URL
난 절대 안 땡겨뜸, 이 영화.
땡기지 않는 영화는 누가 머리채 잡고 끌고 가기 전까지는 잘 안 봄... ㅋㄷㅋㄷ

양철나무꾼 2010-09-30 02:39   좋아요 0 | URL
예전에 양동근은 매력 있다고 인정했었잖아~ㅋㄷㅋㄷ

기억해 두겠음.
마고님께 영화보러 가자고 할때는,
말로 할 게 아니라,머리채를 잡고 끌고가야 한당~^^
 
책도둑 1
마커스 주삭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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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는 내내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를 떠올렸다.
슈베르트가 말년에 죽음을 예감하고 썼다는 이 작품이 침울하고 어둡다기보다 생기있고 경쾌한 그런 것이었듯이, 
<책도둑> 역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작중화자가 '죽음의 신'이기는 하지만...희망을 잃지않는 사람들의 얘기를 다루고 있어서 인 듯 하다.

이런 내용을 암시라도 하듯,얘기가 주로 펼쳐지는 빈민가 거리의 이름은 힘멜(독일어로 '하늘')이다.

평상시의 독서습관대로였다면,
주인공인 책도둑'리젤'을 따라가며 읽든지,
작중화자인 '죽음의 신'에게 감정이입을 했어야 하겠지만,
지리산의 햇살 한조각 바람 한줌을 부탁하였더니,
지리산 자락 야생으로 자란다는 하동녹차를 가져다 준 사람을 아는고로...
그를 떠올리며,리젤의 양아버지인 '한스후버만 '을 쫒을 수 밖에 없었다.

어찌보면 리젤이 10권의 책을 훔쳐가며 성장해가는 성장기록인 것처럼 보여지지만,
바라보는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한스후버만과 로자 후버만 내외가, 
다소 거칠게 보이지만 속정 깊게 양녀를 잘 키워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한스 후버만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 양녀 리젤을 위하여 침대맡에앉아 밤을 지새우고,
전쟁터에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친구의 아들 막스를 유태인임에도 불구하고 숨겨준다.
끌려가는 유태인 행렬에 빵을 건네주어 더시 전쟁터로 끌려가기도 하고,
(이책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이기도 한)리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든 후, 
죽을 고비를 맞게 되는 막스를 향해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이며,
희망의 선물로 리젤이 '어떻게 하늘 한조각을 줄 수 있을까?'고민하자
방법을 알려주는 인물이기도 한다.

이런 한스를 책에선,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이사람은 배경에만 머무는 능력을 지녔다.'
'그 눈은 선한 마음으로,은으로 이루어졌다.'
'한스는 완벽한 연주를 하는것이 아니라,따뜻한 연주를 했다.심지어 실수를 해도 거기에는 어떤 좋은 느낌이 있었다.'
라고 묘사한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가장이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이상적인 덕목이 아니었을까?

사랑하는 이들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부둥켜안고 같이 울거나,
절망의 구렁텅이에 같이 빠져버리는 사람들을 많이보어왔었던 터라...
(한스가 거의 눈에 띄지않고 배경에만 머무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때,
주변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양녀인 리젤 또한,한스를 금방 좋아하고 존경하게 된다.
리젤과 한스의 깊은 유대관계를 알 수 있는 대목으로,

'아빠가 하는 일의 기술적인 면을 알게 되자 리젤의 존경이 더욱 커졌다.빵과 음악을 나누는 것도 좋은 일이었지만,아빠가 자기 일에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능력은 매력이었다.'
하는 구절이 나온다.

먹을 게 없어 항상 굶주려야 했던 그 시절의 정황 상,
"네가 삼페인병이 페인트를 펴는데만 쓰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랐지."
하며 리젤이 샴페인을 처음 맛보게 되는 장면도,
한스와 리젤의 상호간의  따뜻한 배려와 신뢰를 느낄 수 있어 기분 좋았던 대목이다.

얼마전에 읽었던 '비밀의 계절'에선
'처음 술을 먹었을 때의 느낌'이라고 하여 작가의 경험부족에서 오는 애매함이 느껴졌다면,
 이 책에선 구체적이고 섬세한 작가의 저력이 느껴져 기분이 좋았던 부분이 있다.

"...찬란하게 부서져버린 규칙이 맛을 느낄 수 있었다.거품들이 리젤의 혀를 먹었다.배를 콕콕 쑤셨다.다음 일할 곳으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속에서 바늘들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또 하나의 표현은 리젤이 가장 친한 친구 루디의 주검에 키스르 하는 장면이었다.

'...먼지가 끼었지만 달콤한 맛이었다...입술에 살이 진 느낌이었다.'

유난스럽지 않은 일상의 언어들이 어찌 이렇게 가슴을 두드리는 큰 울림이 되어줄 수 있는건지...

암튼 리젤의 양부모가 리젤에게 흔들리지 않는 배경으로 사랑과 희망을 주었다면,
리젤은 양부모에게 받은 사랑과 희망을 버팀목 삼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랑과 희망을 전해준다.

두려움이 가득한 공습대피소 사람들의 심리는
'음들이 로자의 숨에서 태어나 입술에서 죽었다.'
하는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다.

리젤은 겁에 질린 눈들이 자신에게 매달려있다는 것을 느끼며,
음악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듯 단어들을 잡아당겼다가 숨으로 뱉어내는 책읽는 행위로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을 준다.

말은 이렇게 상처입은 사람들을 치유하기도 하지만,
지도자 통치자의 말 한마디는 큰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결국,책도둑 리젤은 책을 훔치고 읽는데 만족하지 못 하고,자신의 일들을 책으로 쓰게된다.

리젤은
'나는 말을 미워했고,
 나는 말을 사랑했다.
 어쨌든 나는 내가 말을 올바르게 만들었기를 바란다.'
라고 얘기한다.

이 책은 독일어를 그대로 음역해 놓고,그 옆에 뜻을 번역해 놓은 부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띤다.
보다 나은 의미전달을 위해서 그랬겠지만,
그로 인해서 독일어가 주는 리듬감 때문에 시적이고 서정적이라는 느낌이 더한 거겠지만,
언젠가 배웠던 알퐁스도데의 '마지막 수업'이나,창씨개명 등이 연상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때는 전쟁에 패한 약소국이어서였겠지만, 
요즘 대통령인수위원회의 '영어예찬론'을 보면,'문화적사대주의'의 극한을 보는 것 같다.
더 큰 문제다 싶은 건...요번의 것은 전쟁이나 힘에 의해서가 아닌,'문화적 사대주의'라는 정신적인 것에서 기인하는 자발적인 것이라는 데 있다.

모국어를 통하여 자신을 성장시키지 않는,자기 말을 푸대접하는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찌될지,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닐까?
책과 말은 단지 어떤 것이 아니라,모든것이니까...

 자크 데리다가 한 말이 떠오른다.
'진리는 두명의 아들을 두었다.말이라는 착한 아들과 글이라는 못된 아들을...'

                                                                                                          (2008-2-12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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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9-27 22:00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이벤트 꼭 참여해서 생일 축하해 주고 싶어서 오래 묵혀놨던 일기장 들춰냈다.
책을 좋아하는 '웬디양'이니까 벌써 읽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리뷰를 트랙백 해보니,없더라~(아,다행이다.^^)

물론,'웬디양'이랑 친해지고 싶어서 이기도 하지만,
우편으로 받는 카드를 받아본 게 언제더란 말이냐,ㅋ~.

머큐리 2010-09-27 23:21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읽을까 말까 망설이는 중이었는데...양철댁 리뷰를 보니 더 읽을까 말까하는 망설임이 심해졌어요...책이 넘 심오해 보인다..^^;

양철나무꾼 2010-09-28 12:58   좋아요 0 | URL
제가 2008년 저 때는 생각이 더 이리저리 널을 뛰고,
설익은 생각들을 막 풀어놓고 싶은 욕심이 과할 때여서...
리뷰가 저 모냥이지...책은 정말 괜찮다니까요~
심오하지도 않고~
자식 가진 부모들은 꼭.꼭.꼭. 읽어봐야 한다니까요~
(에고,땀 나라~ㅠ.ㅠ)

마녀고양이 2010-09-28 08:37   좋아요 0 | URL
지리산 자락 야생으로 자란다는 하동녹차... 아흐.
난 녹차 못 마시는데, 넘 맛나게 보인다.......... ㅠㅠ

말이 착하고, 글이 못 되먹었대? 왜 그럴까? 갸우뚱....
난 거꾸로인줄 알았지..........

양철나무꾼 2010-09-28 13:03   좋아요 0 | URL
데리다 때에는,
말은 사고의 근원이자 현존하는 속성으로,
글은 말의 오염된 형태로...봤었어요.

데리다를 얘기로 하기엔 넘 심오하고,
심리학에서도 쓸모 있을테니 함 읽어봐요~^^

전 녹차 좋아하는데...
마고님은 율무차 드세요~

lo초우ve 2010-09-28 08:41   좋아요 0 | URL
보고싶네요 보고싶은건 많고... 요즘 통 책을 볼수가 없어서..아휴.. ㅡ,.ㅡ;
양철님 리뷰를 보고 보관함에 저장 ^^
꼭 봐야겠어요 ^^

양철나무꾼 2010-09-28 13:06   좋아요 0 | URL
제가 제가 강추해요~
존 카첸바크는 좀 좋아해서 장르소설 읽는다는 사람들에게 들이미는 경향이 있지만,
이건 장르소설과는 별개로 좋아요.
진짜 괜찮다니까요~^^

세실 2010-09-28 08:43   좋아요 0 | URL
제목이 참 예뻐요.
"주변에 의해 흔들리지 않고 동요하지 않는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그"런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좋은 아침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09-28 13:10   좋아요 0 | URL
네,세실님도 좋은 하루요~

요즘 전 아들의 인생에 개입하지 않고,단지 배경이 되어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배경'이라는 것이 소위 '빽'은 아니고 말이죠~^^

2010-09-28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8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0-09-28 10:09   좋아요 0 | URL
양철님은 정말 제목을 어쩌면 그리도 잘 뽑으시는지...
갈수록 제목 정하는 게 힘들던데.
이 책 몇년 전에 선물 받고 아직도 못 읽었습니다. 뭐하고 사는 건지...ㅜ
데리다의 말이 정말 기가 막히군요!
조만간 읽어봐야겠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09-28 13:15   좋아요 0 | URL
이글을 썼을 저 당시에는 제목이 없었어요.
그냥 <책도둑>을 읽고...

제목 정하는 건 요즘 시작하는 일이예요~
(저 제목과 내용이 어긋나 따로 논다는 얘기 종종 듣는걸요~ㅠ.ㅠ)

꼭 읽어보세요~!!!

책가방 2010-09-28 15:23   좋아요 0 | URL
배경에만 머무는 능력... 저도 갖고 싶어요.
글을 이렇게 길게 쓸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싶구요..
지루하지않게 쓰는 능력도 갖고 싶네요.

이 책!! 꼭 읽어야지!!

양철나무꾼 2010-09-28 23:18   좋아요 0 | URL
배경으로 머무는 능력은 저도 갖고 싶은 건데...잘 안되는 거구요~


전 글을 길게 쓰는 건 오히려 덜 힘들어요.
시처럼 간결하게 써내는 게 힘들어요.
요즘 유머가 대세라는데,저도 유머를 좀 곁들여야 할텐데 말입니다.

그런 의미로 봤을 때,
님의 시 그리움은 시이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범상치 않으시다니까요~^^

감은빛 2010-09-28 22:31   좋아요 0 | URL
일단 글 제목이 예술이고~ 내용은 그야말로 알차기 그지없군요!
이 글 읽고나서 이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그건 정상이 아니예요!
(이래서 저는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고 싶지 않아요! -_-;;)
결국 보관함에 넣어둡니다. 언젠가는 장바구니에 들어가겠죠. ^^

양철나무꾼 2010-09-28 23:21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의 글들도 제겐 지름신 제대로 거든요~^^

과한 칭찬이지만,기분 좋은걸요...헤~^^

穀雨(곡우) 2010-09-29 09:25   좋아요 0 | URL
리뷰를 써 놓고도 제목이 영 아니올시다인게 전 태반인데,
양철나무꾼님의 세련된 감각에 부러움 가득 안고 갑니다.
간결하게 책을 조망하는 리뷰의 완급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보관함이 넘치지만 그래도 담아 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09-29 10:28   좋아요 0 | URL
제목이 중요한 거군요~^^

그동안의 전,내용이 중요하지 제목이 뭐가 되면 어때?
이런 주의였거든요.

앞으로 제목에 더 신경써야겠는걸요.
세련되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듣는 하지만,기분 좋은 칭찬입니다.^^

순오기 2010-09-29 11:32   좋아요 0 | URL
오늘은 도서관에 연체된 책 내러 지금 나가요~ 리뷰는 갔다와서 심야에 볼게요.^^

순오기 2010-09-30 00:57   좋아요 0 | URL
제목도 리뷰도 매력적이네요. 배경이 되어 주는 사람...
아이들 미술선생님께서 당신은 아이들의 배경으로 존재하고 싶다던 문자메시지가 생각나네요.

양철나무꾼 2010-09-30 02:41   좋아요 0 | URL
이렇게 챙겨봐 주시고 감사해요.
누군가가 내 리뷰를 형식적으로가 아닌,
제대로 챙겨봐 준다는 건...묘한 설레임이예요~^^

꿈꾸는섬 2010-09-29 11:43   좋아요 0 | URL
오래전 일기장을 뒤적이는 나무꾼님이 좋아요.^^
참 멋진 리뷰에요.^^

양철나무꾼 2010-09-30 02:42   좋아요 0 | URL
종이로 된 일기장은 아니고,다른 대형포털이요~^^
 

이심전심 따위가 범인들 사이에서 통용될 리 없다는 건 지금껏 살아오면서 깨달은 이치이고, 
개떡 같이 말해도 콩떡 같이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도 흔치 않았다. 

개떡 같이 말할 수 밖에 없을 때, 
그걸 다 헤아리고 콩떡 같이 알아주는 사람을 향해서라면, 
어떤 방식으로라도 비비적 거릴 수 밖에 없지 않나? 
그 방법이 좀 구차스러울지라도...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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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9-26 12:09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 2010-09-26 12:31   좋아요 0 | URL
호호홋, 글치....
내가 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지. (자아 도취 중~)
밀린 잠은 쿨쿨 잤어여? 새벽에 인터넷 좀 돌아다니지마...
20대두 아니구 말이지. 무슨 방황하는 별이라고. ^^

생각해보니, 첨에는 내내 수긍만 해줬는데
요즘은 내내 나무꾼님 구박만 해주는 중인듯. ㅋㅋ

그런데 머시라, 내 페이퍼 댓글을 보니 한동안 멀리해야겠다라고? 주거떠~

양철나무꾼 2010-09-26 13:00   좋아요 0 | URL
앗~귀신이다!
마고님 '바람'에 댓글로 달려다가 말았는데...어찌 알고?



프레이야 2010-09-26 13:16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제 글도 제 말도 콩떡같이 알아주셔서 고마워요.ㅎㅎ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뭔 말인지 아시죠?

양철나무꾼 2010-09-27 10:07   좋아요 0 | URL
그쵸~
사랑의 콩깍지가 씌면 개떡 같이 말해도 콩떡 같이 들리기도 하죠.
이리 오셔요~프레이야님,쪼옥~♥

lo초우ve 2010-09-26 15:20   좋아요 0 | URL
당췌....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건지 원 ... ㅡ,.ㅡ;;

양철나무꾼 2010-09-27 10:08   좋아요 0 | URL
just because nothing special~

비로그인 2010-09-26 17:09   좋아요 0 | URL
저는 본문 내용은 모른채 마녀고양이님과 양철님의 댓글 내용만 짐작하고 있네요.
본문이 어려워요 !!

양철나무꾼 2010-09-27 10:10   좋아요 0 | URL
어려운 내용 하나 없구만~
그대가 상황 설정,감정 이입을 몬 하셔서 그렇지...ㅠ.ㅠ

꿈꾸는섬 2010-09-26 17:30   좋아요 0 | URL
개떡같이 말해도 콩떡같이 알아듣는 사람, 정말 필요해요.^^

양철나무꾼 2010-09-27 10:11   좋아요 0 | URL
내 손 닿는 곳에,최소한,한명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로그인 2010-09-26 17:53   좋아요 0 | URL
개떡같이 말하면 딱 그만큼만 알아들어도 좋겠드라~~
개떡만치도 못 알아듣는 사람 많어~~ㅠ
찰떡으로 알아듣는다면 고마운 일이긴하지만...쩜 무섭지비~~

양철나무꾼 2010-09-27 10:1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maggie님,
그 고맙고 무서운 사람을 잡을까 말까요?
어떻게 조언 좀...please~~~~

세실 2010-09-26 18:59   좋아요 0 | URL
당연하죠. 그저 고마운 마음 들죠.
그런 사람 있음 좋겠어요. 주변엔 말조심해야 할 사람뿐이라니....애덜도 그래요. ㅠ

양철나무꾼 2010-09-27 10:1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알라딘 서재에서만 수다스러울 뿐이지(맘 맞는 사람이 많아 그런가?^^)
일상에선 말을 조심하다 못해 많이 아껴요~

2010-09-26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7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ina 2010-09-26 23:53   좋아요 0 | URL
비비적..... 헤헤헤...

양철나무꾼 2010-09-27 10:20   좋아요 0 | URL
^^

순오기 2010-09-27 02:25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선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좀 있겠죠?^^
비비적 비비적~~~~~~

양철나무꾼 2010-09-27 10:21   좋아요 0 | URL
님도 제가 비비적 댈 수 언덕인 거 아시죠?^^

따라쟁이 2010-09-27 18:5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콩떡같이 이야기 해도 개떡같이 듣는 사람도 있지요.
개떡같이 이야기 했더니 이야기채 먹어버린 사람도 있구요.

갑자기 가슴이 막 먹먹해 지려고 해요. ㅠㅠ

양철나무꾼 2010-09-27 22:01   좋아요 0 | URL
엉뚱한 생각 하나~
가슴이 막막해지는 것 보단 먹먹해지는 게 '살짝' 낫지 않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