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블리아 고서당' 작가 미카미 엔과 구라타 히데유키의 대담집. 각자의 집 책장을 보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좋아하는 책, 작가, 어린 시절 읽었던 시리즈물들, 그리고 그 캐릭터들, 싫은 점들 좋은 점들 그리고 더 좋아 죽겠는 점들에 대해서. 


스티븐 킹을 비롯한 호러물들에 대한 감상과 책을 사는 습관 ('있는데 왜 안사? 그냥 사는 거임')에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담 중간부분의 일본 시리즈물들, 만화 이야기들은 모르는 것들이라 그냥 그랬다. 작가와 작품이 많이 알려진 것들도 본문 아래 큰 박스에 설명되 있어서 지면의 낭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비블리아 고서당을 라이트 노벨 시리즈라고 하던데 이 책에는 그 보다도 더 라이트한 책들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뭐, 독서가 꼭 무거워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 독서광은 여러 종류가 있겠지. 그들의, 그리고 나의 모험은 끝이 없고, 독서도 책도 계속 된다! 나는 오늘도 눈 건강을 위해서 루테인을 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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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0-03-17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나도 루테인 꼭 챙겨먹는다는

유부만두 2020-03-17 15:34   좋아요 0 | URL
저도 챙겨먹는데 눈이 침침하고 점점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 ㅜ ㅜ

언니네 동네는 괜찮나요? M 군이랑 두 딸들 학교는요?
전 12월 막둥이 방학때 부터 아주아주 힘들어요. 챙겨 먹이고 게임 못하게 (덜하게) 씨름하고요. 엉엉엉

2020-03-18 0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3-18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목 처럼 여자들이 산에 오르는 이야기들이 묶여있는 연작 소설집이다. 각 단편들의 인물들이 서로 겹쳐서 드라마 보는 느낌이 든다. 띠지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나온다고 써 있다.


일본스럽게 이리저리 궁리하고 계산하며, 여자 여자 찾고, 마운틴 걸 이라는 이상한 조어도 나오고, 가벼운데 어쩐지 다 읽고 나니 찜찜한, 아니 좀 질리는 기분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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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읽기 시작. 과연 한 달 안에 완독이 가능할까?


2/5

아가멤논 밉상 

볼이 예쁜 크뤼세이스, 볼이 예쁜 브리세이스, ㅜ ㅜ

여인들은 그저 상품이구나.

제우스 가정폭력범. 바람 피우는데다 아내도 마구 때림. 엄마 때리는 아빠 말리다 아들 헤파이스토스는 “또” 내던져진다;;;; 그래도 신들 모임 분위기 띄우는 아들. 그 부인은 또.... 헤파이스토스 속은 다 썩었을거야. 

적국에 침략해 주둔 10년째... 약탈로 부를 쌓았으니 이제 고향 그리스로 가고 싶겠네.


2/6

알에서 깨어난 헬레네

2권에 나온 그리스 연합군 함선 총 1,186척. 그중 대장 아가멤논이 100척.

전재의 여신 에뉘오 Enyo

클뤼타임네스트라, 헬레나 자매랑 아가멤논, 메넬라오스 형제 겹사돈.


2/7

5권의 주인공 디오메데스는 이모랑 결혼한 사람


2/8

5권. 살벌하게 싸우는데 방패는 창을 못 막네. 그 와중에 아프로디테 얄밉.


2/9

6장. 헥토르와 안드로마케 부부 눈물의 이별. 헥토르의 장인과 일곱 처남도 아킬레우스가 죽였다니 아 ... ㅠ ㅠ

동생 파리스 어르고 얼러서 전쟁터로 다시 데려가는 형 헥토르. 동생이 맘만 먹으면 잘 싸우는데 게을러서 욕먹는다고 속상하대. 형만한 아우 없는가.

돌 굴리는 시쉬포스는 수궁가 토끼 못잖은 꾀돌이였군.


2/10

7권. 헥토르와 아이아스, 일대일 격전 벌이다 해가 저물자 연장전 없이 경기 끝내고 유니폼 교환.

잘 싸운 아이아스에게 명예의 선물로 황소의 통짜 등심 구이.


2/11

아무리 제우스가 무섭게 해도 아테나는 아버지에겐 “빛나는 눈의 귀염둥이” 8권373

9권.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꺼지지 않지. 아무리 많은 예쁜 여자를 줘도? 여자가 물건이냐!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는 각자가 여인을 끼고 한 막사 안 맞은편에서 잔다. ;;;

파트로클로스는 아킬레우스의 아저씨뻘. 우정보다 가까운 사랑.

10권. 아킬레우스 없이 전쟁을 해보자 열의를 불태우는 아가멤논(과 장수들)

제우스는 여러 신들 앞에서 대놓고 부인 험담을 한다. 못난이.

칭찬 듣고서 ‘그런말 안해도 다들 잘 알아’라며 자신감 넘치는 오뒷세우스.

왜 상대의 턱을 만지며 애원하는가? 이건 현대에선 아주 다른 의미라네. 돌론 그리고 테티스여.

당시에는 말 등에 직접 올라 타는 풍습이 없었다고 한다.

11권. 그리스의 패색이 짙은 가운데 살벌한 전쟁 표현이 마치 북한 방송 같음. “그대들은 친구들과 고향땅을 멀리 떠나 여기 트로이아에서 / 그대들의 하얀 기름으로 날랜 개들을 배불릴 운명이었던가!”

파트로클로스 곧 나설 차례.

네스토르 노인의 술안주는 양파와 꿀. 11권630


2/17

14권. 포세이돈 등판. 헤라의 미인계.

15권. 포세이돈, 신계의 삼권분립 무너졌다며 맏형 제우스 비난... 하지만 말은 들어야함;;;

사나운 산불 처럼 미쳐 날뛰는 헥토르. 그의 입에는 거품이 물려있고 두 눈이 번쩍거렸다.

드디어 파트로클로스가 나선다.

그리스인들과 트로이아인들이 서로 싸우게 내버려두고, 그들이 다 죽고, ‘우리 둘만이’ 파멸에서 벗어나 트로이아의 신성한 머리띠를 ‘단둘이서’ 풀고 싶다는 아킬레우스.


2/19

포이보스 아폴론 너무 하다. 등뒤에서 투구 쳐내고 방패 끈 풀고 창도 부숴뜨리니 파트로클로스가 얼떨떨하게 서 있다가 당할수밖에. ㅠ ㅠ

죽어가는 파트로클로스는 헥토르에게 저주 혹은 예언. 아킬레우스가 널 죽인다!

16, 17권은 피바다 ㅠ ㅠ 뼈가 부숴지고 뇌와 내장이 쏟아지고 전사들은 개나 늑대 돼지 혹은 파리에 비유된다. 죽고 죽고 죽는다.

메넬라오스에게 아테나는 “파리의 대담성”을 불어넣어준다. 곤충 파리. 신선한 비유법. 17권.

"파리란 녀석은 사람 몸에서 쫒기고 또 쫒겨도 계속해서 물려고 덤비니 녀석에게는 사람의 피가 달기 때문이다. 그런 대담성으로..."


2/21

18권. 아킬레우스의 슬픔은 깊고 진하다.

헤파이스토스가 만드는 아킬레우스의 새 방패. 방패 무늬 묘사가 또다른 대 서사시. 얼마나 크기에?

분노가 꿀보다 달콤했다... 아킬레우스가 버티느라 그 많은 목숨이 사라졌는데 이제 아가멤논과 화해하며 하는 말, 브리세이스가 더 일찍 죽었더라면 이 희생이 없었을거라네??!!!!! 미친놈

내가 브리세이스가 화자로 나오는 소설 The Silence of Girls (Pat Barker)를 읽겠다! 

(읽기 시작함. 열받기 시작함)

이어서 파트로클로스가 화자로 나오는 소설  "아킬레우스의 노래(매들린 밀러)"도 읽어주겠다!


2/21

아가멤논 역시 남탓. 자기가 브리세이스 빼앗은 건 신들이 자기에게 광기 보낸 탓. 신들이 모든 일을 이루어 놓으셨는데 난들 어쩌겠소? 19권.90

한낱 여자에 불과한 헤라가... 19권. 99 한낱 여자? 응?

제우스가 마음이 눈멀었던 것 처럼 자기도 그랬노라는 아가멤논.... 그 오만함 투명하다. 싫다.

아가멤논 아킬레우스 둥기둥기 화해하는 꼬라지

하지만 아킬레우스 마음은 복수 뿐

준마 크산토스 말馬이 말言을 한다.

제우스 여지껏 훼방 놓고 하더니 이제 ‘구경이나 하며 즐기’겠다고??!!!


2/26

21권. 신들의 육탄전. 사나운 아테나는 아레스를 돌로 치고 헤라는 아르테미스를 잡고 후려친다. 최고의 욕 ‘개파리’ 사용.

22권. 아 님은 갔습니다. 헥토르는 갔습니다. 성을 세 바퀴나 돌며 도망치다가 아테나의 변장에 속고, 창에 맞아 갔습니다. 그후 치욕적인 행렬(?)로 부모와 부인은 비통 ㅠ ㅠ

22권. 하데스에 가서라도 사랑하는 전우를 기억하겠다는 아킬레우스.

21권 ‘신들이 서로 어우러져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제우스는] 마음이 흐뭇해 웃었다.’ 389-390

21권 물/강의 신의 공격을 받는 아킬레우스 묘사가 생생하다. 강물 속의 피와 시신!


2/27

일리아스 읽으면서 아테나가 (더) 좋아졌다. 아가멤논 싫어, 아킬레우스 더 싫어, 헥토르 실망이야, 파리스 말해 뭐해, 아폴론 진짜 재섭서. 그중에 최악은 제우스 개파리.


2/29

파트로클로스의 장례는 거창하다. 화장 이후 행해지는 경기들..... 올림픽도 제사의 일종이었다니 그렇게 이해해야할듯.

전우 파트로클로스와 나중에 합장하겠다는 아킬레우스

큰 세발솥은 소 12마리 값 수공예에 능한 여인은 소 4마리 값;;;

경기에 자꾸 개입하는 아폴론과 아테나

아폴론 예전 머슴살이 시절 주인댁 말이 뒤쳐지자 화가 나고요... 23권. 384

이렇게 해줄 걸 아킬레우스 열이틀을 그리 모질게 굴다니.

아킬레우스 옆엔 다시 브리세이스.

세 여인, 안드로마케, 헤카베, 헬레네의 곡과 장례준비, 화장과 도시 수비, 어둡게 일리아스는 끝난다. 비장하다.

제우스의 명을 받아 프리아모스를 인도하는 헤르메스는 가브리엘 천사 역할을 한다.


2/29

Silence of Girls에서 아킬레우스는 어릴 적 엄마를 여읜 폭군, 연산군 같이 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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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하루키 - 그만큼 네가 좋아 아무튼 시리즈 26
이지수 지음 / 제철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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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 넘은 작가가 신작 소설에서 아직도 30대 로맨티시트에 머물며 가슴 타령을 할 때 독자들은 성장해서 그의 소설을 비판하며 과거의 반짝거렸던 하루키적 모멘트를 추억한다. 하지만 질척거리거나 감상적 회고담에 머물지 않는 반짝이는 여성 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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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의 산을 넘고 1, 2장의 돌산도 지나 3, 4장의 가시밭길을 지나고 5장 유토피아의 가파른 언덕을 지나고 달래는듯 다정한 역자후기를 만났더니 아, 벌써 2월입니다. 


기존 사회주의, 자본론 등의 이론서와 스터디들의 정리 및 비판은 정말 정신 없이 구경했습니다. 학생이던 시절의 약점, 이론 텍스트들을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없지는 않았지만 어렵긴 매한가지입니다. 그러니까, 과로를 당연시하는 분위기, 일 자체가 사람의 정체성이 되어버리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매몰되지 않고 게으른 위험인자가 되지 않으며 자유로운 '삶'을 즐길 수, 아니 적어도 살아갈 수 있을까. 


가정에서 해방, 혹은 가사임금 지불도 또 다른 차별을 낳을 뿐이라는 걸 몰랐겠습니까. 그나마 그게 방법이었을 뿐이지요. 가족 안에서 내가 생산 임금 시스템에 기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달리 뭘 어쩌겠습니까. 내가 애들 안 챙기면 남편이 더 큰, 더 높은 보수의, 더 안정적인 일에 집중을 못하니까요. 집안일이 쌓이고 넘쳐서 어쩔 수 없는 경우엔 가사도우미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 연속적인 일들이 차별을 낳고 구별을 더 공고히 하고 그럴수록 일이 사람을 삼키는 세태는 심해집니다. 차별과 격리가 특정 일과 계급을 더 높이, 낮게 만듭니다. 


그럴수록 필요한 게 '기본임금'이라고 이 꿈 같고 유토피아 같기만 한 이야기를 떠들어야 합니다.(토마스 모어 아즉 안 읽었고요) 현실의 고통을 징징대고 과거를 탓하기만 하는 (르센티먼트) 대신 주장하고 요구하고 상상해서 결국은 만들어야 합니다. 이 용감한 주장은 읽고 듣는 입장에서도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이런 방법도 있는 거군요? 기본임금을 요구하고 내 일과 부담이 당장 바로 내 눈앞에 없더라도 계속 생각하고 더 넓은 범위에서 고민하며 상상하고 '인간'의 진심을 믿는 일을 해오고... 그런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군요. 일을 안하며 게으르고 나쁜 사람을 경계해서 벽을 치는 게 정답이 아니었어요. 일을 떨쳐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일 안에 담긴 오래된 사회 통념도 의심하고 함께 비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자기검열 같이, 내가 감히 그래도 되...까?...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쫄보인 제가 노동윤리와 가정신화에 그간 아주 푹 절여져 있었습니다.  

노동을 둘러싼 투쟁은 그저 더 나은 노동조건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동 바깥에서의 삶을 누리기 위한 시간과 돈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 P29

자유는 규율에 반하는 행위로 그려진다. 브라운의 표현을 빌리면 투쟁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우리를 위해 행해졌을 것에 맞선 항구적인 투쟁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자유는 창조적 행위이기도 하다. [...] 미래를 헤쳐 가거나 그저 살아남기 보다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려는 소망이라고 보았다. 고로 자유는 개인의 의지보다는 집단의 행위에 달려 있고, 이 때문에 자유는 정치적인 것이 된다. - P43

노동 거부는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노동사회의 구성과 일의 도덕화된 개념을 거부하는 것이다. - P57

미국 노동윤리의 역사를 보면 이런 금욕주의적 이상이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얼마나 잘 적응하고 변화해 왔는지 알 수 있다. 목적은 변화하는데 수단만은, 즉 윤리가 요구하는 행동만은 변하지 않는다. 언제나 윤리는 임금노동에 자신을 투사하고 구조적으로 헌신하도록, 일을 삶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도록, 그리고 일 자체를 목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 하지만 윤리가 제시하는 목표, 윤리적 실천을 통해 주어지는 보상은 놀랄 정도로 변화무쌍했다. - P81

델라 코스타는 가족을 임금 시스템과 연결 지어 노동의 자본주의적 조직화를 이루는 한 축으로 설명함으로써 가족 제도가 노동 가격 인하를 흡수하며, 저렴하고 더 유연한 여성화된 노동 형태를 제공하도록 도울 뿐 아니라, 국가와 자본에게 사회적 재생산 비용의 책임을 상당 부분 면제해 주는 이데올로기적 기반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 P193

가사임금의 요구는 가사노동을 칭송하려는 것이 아니며, 신성시 하고자 의도한 것 역시 아니다. [...] 노동 거부는 무급 가사노동에 적용될 때, 현재의 가족 중심 조직화, 노동의 젠더 분업을 거부한다는 의미가 된다. 나아가 가정 영역 내의 관계와 의식에 대한 너무도 익숙한 그 모든 낭만화에 기댄 비판을 옹호하길 거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 P198

이제 우리는 아이들을 더 많이 기대하도록 기를 것이다. 자기희생은 전략으로서도 이상으로서도 거부된다. - P213

가사임금을 주부들에게 지급함으로써 젠더 분업이 더 공고해질 ㅜ 있다. [...] 더 많은 형태의 일에 임금을 지급함으로써 임금 시스템의 완전성이 의문시 되기보다는 옹호된다.[...] 기본소득 요구는 이에 비해 더 실효성 있는 대안이다. 기본소득은 모든 개인에게 보편적으로 소득을 지급하자고 제안하고, 그리하여 일에 대한 소득의 의존을 낮춘다. 이를 통해 임금 시스템과 가족 제도가 소득 분배의 신뢰성 있는 메커니즘으로서 기능할 수 없는 현실을 인식하게끔 할 뿐 아니라, 그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다. - P230

기본소득을 가치의 보편적 생산이 아니라 삶의 보편적 재생산에 대한 것으로 보면 어떨까? - P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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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2-02 15: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직 이 책에서 비판하는 노동윤리를 버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꾸만 삐죽삐죽 열심히 일한 사람만이 달콤한 휴식을 가져야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고 말이지요. 일하지 않았는데 돈을 주는 것이 타당한가.. 막 이러면서 자꾸 노동윤리가 저를 후려치려고 해요. 그래서 이런 책을 좀 더 많이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 3월달의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그래서 더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어렵고 힘든데 이렇게 읽기를 마치셨다니, 고생하셨습니다.

유부만두 2020-02-03 08:37   좋아요 1 | URL
어렵고 힘들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단단한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의심하고 다시 보는 것을 배우게 돼요. 그리고 속마음을 더 들여다 보고요. 3월 책으로는 아마 분노 폭발이 아닐까 싶고요. ^^

단발머리 2020-02-03 07: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부만두님 문장들이 저의 속마음 토크 같아서 읽는내내 시원했습니다.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도 더 많이 생겼구요.
잘 읽고 갑니다, 유부만두님^^

유부만두 2020-02-03 08:38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과 공감했나요? 슬프면서도 반가워요.
요즘 전 책을 읽으면서 자꾸 자괴하게 되어서 .... 그래도 계속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