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주제 사라마구와 호날두의 나라로, 에그 타르트의 나라로만 알고 있으면서 그 굴곡진 역사와 한, 혹은 업보는 몰랐다. 스페인 옆 나라, 쯤으로 (그런 취급이 얼마나 굴욕적인지 잘 아는 나라 사람이!) 관련 책이나 영화를 찾아볼 생각이 없었으나 ....
포르투갈 사람과 결혼해 그곳에 거주중인 (그리고 미술사를 전공해 책을 낸 경력이 있는) 최경화 작가의 책으로 포르투갈을 정식으로 소개 받은 기분이 든다. 여행 (거주) 엣세이지만 개인 이야기로 달큰하고 예쁘게만 만든 책이 아니라 '제대로' '재미있게' 쓰인 책이다. 리커버의 표지의 그림들은 하나 하나 포르투갈의 문화와 역사적 요소를 나타낸다. 닭이 뭐게요? 알아맞춰 보세요.
복잡한 왕족사는 사진을 곁들인 도표로 깔끔하게 설명하며 역사는 지형, 문화, 현대 사람들의 삶과 함께 연결된다. 16세기 최고의 해양술로 세계의 한계를 넓히고 끔찍한 노예 이동을 시작했으며 스페인과는 계속되는 긴장/평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 1930년대 시작한 살라자르의 40년에 걸친 독재는 1974년 봄, 카네이션 혁명으로 불리는 혁명으로 자유를 되찾았다. 지금은 유럽에서 위축된 경제적 지위를 갖지만 느긋한 속도와 대서양과 아프리카를 면한 땅은 멀리 있는 내게도 열려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