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는 차분하게 올해 읽었던 좋은 책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새해 계획도 세우고 그러는 거라고 들었는데. 나는 막내 기말고사 공부할 때 옆에서 간식 준비해 주면서 만화책 보느라 도끼 자루 썩는줄 모르고 있다. 역사 이야기를 빙자한 음식 이야기를 빙자한 만화책이고요, 인간성 말살의 디스토피아를 빙자한 무협소설에, 권선징악과 현실 비판을 빙자한 귀신 이야기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 나이에 왭소설에 빠지니까 와아.... 폰으로 읽다보니 눈 뿐 아니라 손가락도 아픕디다. 그런데 읽기 속도가 막 빨라지고 그러네요? 게다가 왭툰도 그간 제가 은근 많이 보고 그랬거든요? 모아놓고 보니 양이 (그간 결재한 금액도) 많다.... 그런데 더 무서운 건 ... 아직 이 이야기들이 끝나지 않았다는 거. 나 원래 올해엔 코로나 핑계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으려고 했었는데. 그냥 시간만 잃어버리고 시력도 잃어버리고, 하지만 재미를 찾았지. 어쩌면 이런게 어른의 세계 아닐까. (그건 아닌 거 같은데)
그간 탐닉했던 이야기들은 .... (나만 망할 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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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나가의 셰프 (22권 까지 나왔다는데 12권 까지 봤음)
전지적 독자 시점 (웹소설로는 읽다 지쳤... 반복이 많아서 웹툰이 낫다. 회당 길이가 짧아서 감질 나지만)
극락왕생 (12회 까지 봤는데 회당 길이가 길고 이야기의 깊이가 남다름. 6회 강추)
경이로운 소문 (웹툰은 시즌 2까지 다 따라가고 있음. 알고 보니 남편이가 먼저 봤었음. 그림체가 슬슬 바뀌는 것 같아 불안하지만 드라마 보다는 웹툰이 나은듯.)
삼국지톡 (아직도 관도대전이라서 일단 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