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벽두에 큰 일이 많았다. 시간은 주나 달 단위로 뭉텅뭉텅 없어지는 기분마저 들었다. 내 시간과 돈과 노력이, 거기다 인생마저 다 부질없고 하찮았다. 시공간을 무한대로 확장하는 sf를 읽은 탓이려니, 그런 세계로 도망가서 꽁꽁 숨고 싶던 마음 탓이려니 한다. 















정신없는 나의 1월을 <삼체>가 붙잡아 주었다. 재독은 엄두가 나지 않지만 이 전자책은 50년 대여로 구매한 것이라 내가 간 다음에도 남아있을거다. 넷플릭스 시리즈는 인물과 설정 등을 많이 바꿔 세 권의 내용을 적절히 섞고 재배치해서 보여준다. 2,3권의 내용도 넷플릭스 (시리즈1)에 등장한다. 소설을 그대로 따라가는 (문화혁명 부분은 빠짐) 중국 제작 드라마 삼체도 다른 ott에 올라있는데 흐름이 느린 편이라 1,2편만 보고 말았다. 삼체 3부작의 정리와 설명은 주호민(주펄)의 유툽 채널에 올라있다. 이 거대한 우주 소설을 완독하게 격려를 해준 <중드 보다 중국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혜윰님 감사해요! 그 책 덕에 다른 중국 작가의 책을 더 찾게 되었고 제 맘은 8세기 중국 장안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책임져요.) 


그렇다고 삼국지까지 제대로 읽기는 싫어서 최태성 작가의 요약정리 버전으로 읽었다. 점점 관우가 별로라는 생각이 든다.












무속 관련 소설이 흔한 요즘. 트위터에서 재미있다고 해서 <제>를 읽었다. 투박하고 전형적이다. <미로 속 남자>는 자극적인 장면이 많지만 막상 마무리는 허무했다. 이 두 편은 자극적이지만 놀래키는 맛은 없었다. 











구병모 작가는 내겐 너무 비장하고 어색하다. 그런데 궁금해서 계속 찾아 읽는다. 예전 <버드 스크라이크>는 귀엽기라도 했는데 이번 <절창>은 영 아쉽다. <파과>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 칼을 쓰고 피를 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있어. 하지만 마지막 그 손수건은 어쩔거래. 


"사람을 읽는다"는 설정은 키시베 로한을 떠올리게 했다. 

(내가 키시베 로한이나 죠죠를 좋아한단 뜻은 아님) 





2025년 12월에 만난 새로운 작가 (나만 몰랐던 작가) 하라 료를 이어서 읽는다. 

챈들러 오마주하는 느낌은 계속 든다. 처음 읽었던 <천사들의 탐정> 만큼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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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26-03-10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넷플릭스 ‘삼체‘ 생각보다 재미있었어.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는데 잘했더라고. 시즌 2 기대중

그렇게혜윰 2026-03-10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삼체 읽은 지 오래돼서 0, x도 사놓고 나니 첨부터 다시 읽어야 하나 싶은데 엄두가. 저도 관우보단 장비가 더 끌려요. 삼국지는 진짜 드라마 재밌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