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날개님의 벤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1등하고 싶지만, 강적이 너무 많아요~ ㅠ_ㅠ 유머실력이 딸려서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퍼온 글들을 짜집기하고 끝에 제 생각을 간단히 코멘트하는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 1
이 글을 읽기 전에 김일병의 총기 난사 사건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 2
이건 제가 인터넷 돌아다니다 발견한 글을 퍼온 겁니다.
----------------------------------------------------------------------------
이번달 16일에 중앙을 갔을때입니다.
저는 굴절이상으로 안과 앞에서 의자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호명되는 바람에.. 앞서 나가버린 사람들을 보면서
혼자 망연자실 앉아 있던 그때.
바로 옆 피부/비뇨기과 에서 어떤분이 혼자 걸어나오시더니
제 옆에 털썩 앉으십니다.
" 와하하! 4급이구나 휴우 "
급수에 만족하셨는지 웃으십니다.
그러려니 하고 있는데 그분 기분이 좋으셨던지.
" 저기 그쪽은 어떻게 왔어요?"
" 아 전 눈때문에.."
" 아 그래요? 흠... 전 불알때문에 왔어요 와하하하 "
-_-;
그분 기분이 많이 좋으셨던지 큰 소리로 불알이라고 외칩니다.
민망합니다.
" 아 네,네; "
" 군의관말이 만성 부고환염이라네요. ㅎㅎ 지금 제 불알 두쪽이 장난아니게
뿔어 있거든요 "
" 하,하하 부,불알이 뿔어도 4급이 되나요?; "
" 뭐 만성 부고환염의 경우, 양측일 경우 4급이라네요 군의관이 ㅋㅋㅋ "
" 네,네; 축하드립니다 "
" 하하 뭐..그럼 그쪽도 합당한 급수 받으시고 전 이만..여친한테 전화를 좀 ㅎㅎ"
" 아..네"
그러고선 그분, 전화기를 꺼내 여친에게 전화를 합니다.
" 여보세요? 어 나야! 나 4급이다! 아하하하 "
근데,
수화기 품질이 좋아선지, 상대방의 목소리가 다 들리더군요.
" 정말?진짜 잘됐다!! 자기야 축하해!! "
" 하하 뭐 축하까지~"
" 근데 어떻게 4급이야?"
" 아 그게 불알 두쪽이 졸라 커져있었거덜랑 예전부터 하하하 "
" 그,그게 원래 크기가 아니였어?; 어,어쩐지 인간의 것이 아니다 싶었지 난..
근데 그럼 어쩌다 커진거야? 무슨 심각한 병이야!!?"
바로 옆에 앉아있던 제게 들리던 커플의
민망한 대화들..;
민망했지만 재밌어서 계속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ㅡㅡ;
근데 이 사람이 눈치가 없는건지 멍청한건지 대답을 한다는게;
" 어!! 그거 성병걸리면 생기는 거래!! 난 오늘 알았네? 푸하하하하!!"
-_-;;;;
옆에 있던 제가 흠칫합니다.
갑자기 수화기 건너에선 목소리가 들리지 않고,
그 남자 역시 그제서야 자신이 뭔 소릴 했는지, 기분에 너무 도취되어 어떤말을 내뱉었는지;
알아차렸는지 얼굴이 굳어져만 갑니다.
" 야이 새끼야!!!! 어떤 년이야!! 언년이랑 붙어먹었어!!엉!!!!!"
" 아,아니 저 그,그게; "
" 우리 항상 콘돔으로만 했는데 대체 어떤년이랑 그짓을 했냐고!!! "
" 아 그,그게 사실은; "
" 뭐!!뭐!!"
" 학교 선배만나다가; 술에 취해서 그만;; 선배들이 자꾸 오입질 하러가자고; 꼬셔서..;"
방석집 가서..; 지,진짜 일부러 간게 아니라 그,그게; "
" 됐어 이 미친놈아!! 끊어!! "
덜컥 끊기는 전화.
솔직히 말해서
전 졸라 웃겼습니다.
그치만 웃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손에 들고 있던 안경닦이를 입안에 꾸겨넣고 울면서 참았습니다.
그, 얼굴이 하얗게 탈색된체 의자에 앉습니다.
" 이,이런 씨바.. 내,내가 미쳤나? 가,갑자기 그 얘길 왜; "
" 히,힘내세요 푸풉!"
" 이,이봐요 지금 웃어요?"
" 아,아뇨; "
" 아 진짜!! 썅!! "
그는 썅욕을 하며 우울해 했습니다.
근데 졸라 웃겼습니다. 웃으면 안되는 상황이지만..
한 10분을 심호흡 한 뒤 겨우 참아냈는데
갑자기 비뇨기과 군의관으로 보이시는 분이 나오시더니
제 옆의 그분어깨를 툭 치시며 말을 건네십니다.
" 참.. 아까 말을 못했는데, 자네는 고환염이 양측이라 게다가 만성이고 해서
정자수가 굉장히 많이 죽어있을 가능성이 높아, 정자도 제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생산도 잘 안될거야 아마. 확실한거는 아닌지만, 여튼 밖에서 열심히 치료 해야 되.
알겠지? 잘못하면 고자 된단 말이야 알겠어? 내말?"
크리티컬 히트였습니다-_-;
군의관의 말에 안그래도 폐인이 되있던 그는
완전 넋이 나간듯 합니다.
그때, 절 부르는 안과 군의관님의 목소리,
뒤가 궁금했으나 들어가야 했기에..
..
후에 급수를 받고 나와서 그를 찾아보았으나 없더군요.
그는..
여친의 기분은 잘 풀어주었을지..
고자가 될수도 있을 자신의 심볼;치료에 잘 전념하고 있을지..
많이 생각납니다;
(워낙 그때의 일이 강렬해 대부분의 대화와 표정, 상황이 자세히 기억납니다.)
그냥 갑자기 야심한 새벽에 그가 강렬하게 생각나
이렇게 써봅니다;
안 그러면 까먹을것 같기에..;;
(__)
# 3
불과 며칠 전에 화재가 되었던 군대 내 '알몸진급식' 사진입니다.
# 4
그리고 그 결과.
'알몸 진급식' 논란 속 소속대원 탈영후 자살
[일간스포츠] 2005.06.27 12:19 입력
전경 부대 '알몸 진급식' 사진이 인터넷상에 유포돼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이 부대 소속 한 대원이 부대 탈영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져 감찰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5일 오후 3시 30분께 강원도 원주시 모 아파트 19층 복도 난간에서 이 부대 소속 박 모 이경(21)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했다. 숨진 박 이경의 상의 주머니에서는 "부모님과 여자 친구에게 미안하다"며 "이제는 그만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적힌 메모지 형태의 자필 유서 3장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박 이경이 우울증 등을 비관, 부대를 이탈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몸 진급식' 사진 파문과 관련, 부대 내 가혹 행위 여부와 부대 내 악습으로 인한 인권 침해 여부 등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알몸 진급식' 부대원, 지난 3월 탈영해 자살
[노컷뉴스 2005.06.27 09:42:30]
''알몸 진급식'' 사진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전경부대의 대원이 지난 3월 부대를 탈영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지난 3월 15일 오후 3시30분쯤 원주시의 한 아파트 19층 복도 난간에서 이 부대 소속 박모이경(21)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박 이경의 상의 주머니에는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며 "이제는 그만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적힌 메모지 형태의 자필 유서 3장이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박이경이 우울증을 앓다 부대를 이탈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를 마무리했으나 최근 ''알몸 진급식'' 사진 파문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가혹행위와 인권침해 여부 등에 대해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CBS춘천방송 박현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 리들러의 코멘트
정리하겠습니다. 지도층이 병역의 의무가 신성하다고 하지만, 제 눈에는 소돔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폭력이 난무하는 곳.
성병 걸려도 안가면 기뻐해야 하는 곳.
성적인 수치심을 버리고 들개가 되어야 하는 곳.
또 그러한 퇴폐적인 소돔과 고모라적 문화 때문에 자살이 허다하게 발생하는 곳.
병역의 의무가 신성하다고 생각하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미국이 지금 전쟁을 하는 이유, 1. 군사 케인즈 주의로 자기나라 경제 살리기와 2. 팍스 아메리카나, 즉, 헤게모니 확대(지배력 확대)를 위한 거죠. 더러운 전쟁입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이 한국의 미국에 대한 종속적인 외교 관계가 지속된다면 장병들이 미국의 패권주의적 전쟁의 꼭두각시가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미국은 이라크를 침략한 것처럼 지금 북한을 타겟으로 잡고 있지만, 북한이 무너진 이후에는 이란도 무너질 것이며, 곧이어 쿠바, 미얀마, 벨로루시, 짐바브웨 등 그들이 악의 축이라 지목한 대다수의 국가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작금의 반전운동이 의의를 갖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