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매거진T 신임 발행인의 어이없는 독자 댓글 삭제 크리 발휘에 매우 심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전 편집장의 마지막 인사 역시 썩 보기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쨌든 감정이 뚝뚝 묻어나 있었던 게 마구 느껴지니까.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질 새 매거진T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몫인 거다. 새 매거진 주소를 그렇게 알리지 않았더라도 더 지혜롭게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존재했을 것이다. 굳이 그러지 않았어도 됐을 거라는 얘기다.

하지만 나는 편애하는 인간이니까, 그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새로운 매체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이유도 없다. 매거진T에서 해임된(?) 10명의 기자가 새롭게 만들어나갈 텐매거진의 앞날에 축복 숑숑 날리는 바이다. 아직은 아무도 입주 안한 아파트의 썰렁한 상가건물 같지만. http://www.10-magazine.com


2

오늘 코트를 벗는 순간, '미쳤어!' 라는 말을 여러번 들었다. 코트 안에 얇은 반팔을 입었거든. 12월도 안됐는데 코트를 꺼내 입은 건 나로선 11월에 대한 예의가 아니긴 한데, 요놈의 날씨가 먼저 신의를 저버렸기 때문에 코트를 꺼내긴 했으나 안에 차마 두꺼운 옷은 못입었다. 그래서 춥긴 했지만... 사실 하루 중 추운 곳보다 더운 곳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관계로, 안에는 가급적 얇게 입는 편이다. 그리고 오후 4시쯤, 나의 이런 선택이 탁월했음을, 더운 사무실에서 땀 삐질삐질 흘리며 실감했다. 하지만 저녁에 만난 사람들은, 코트는 기본, 내복에 모자에 장갑까지.


3

나이를 먹을 수록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건 좋지만, 이해가 오만으로 가는 또다른 길의 문을 열어서는 안된다는 경계주의보를 늘 스스로에게 내린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넓어졌다는 게 완벽해졌다는 걸 얘기하는 건 아니기도 하거니와, 그건 평생 가도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기 때문이다. 하여, 나는 평생 오만할 권리 같은 건 갖지 못하게 될거다 아마.


4

오늘 다시한 번 커피는 첫모금이 제일 맛있다는 걸 느꼈다. 그러고보니 와인이나 차는 그렇지 않은데, 유독 커피는 첫모금이 50% 이상인 것 같다. 왜 그럴까 생각하다가 혼자 막 분석하기로는 후각은 오감 중에서 가장 적응을 잘 하는 감각이니까, 첫모금 한번에 느껴지는 향기를 그 이후로는 잘 못느끼게 되서 맛의 감도가 덜한게 아닐까? (맛은 향기가 많이 좌우하는데, 특히 커피는 더욱 그러하니. ㅎㅎ) 라는, 나 자신만 겨우 설득할 수 있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세워본다. 돌이켜보면 늘 그랬다. 두번째 모금은 첫 한모금의 감동을 못따라왔다. 후각 복구 주기를 알아본후 이를테면 그게 한시간 정도라면... 한시간에 한모금씩 마시는 건 어떨까. 나는 식은 커피도 잘 마시는데. ㅎㅎ (식은 커피는 어차피 향기가 많이 날아갔겠구나)


5

그러니까 아직 깨있는 건 11시에 마신, 그 커피의 영향이라는 거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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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8-11-19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 코트 벗고 그 속에 반팔 옷 드러날 때 저는 그 사람 '멋지다~' 는 느낌이 들던걸요.
커피는 온도에 따라 맛이 각각 다르더라구요. 펄펄 끓는 물을 막 부었을 때, 그리고 다 식은 커피를 마실 때, 맛이 분명히 틀려요. (왜 그런가 조사해볼까...갑자기 궁금증이~ ^^)
3번 사항, 저도 언젠가 그런 페이퍼를 쓴 기억이 나요. 이해로 포장된 오만. 늘 경계해야할 것 같아서요.

웽스북스 2008-11-20 01:02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주변에 hnine님 같은 분이 좀 있어야 저도 멋지다는 소리좀 들어보고 그러죠. 멋지다와 미쳤다의 간극이라니. 아흑. ㅎㅎ 그런데 식은 커피를 마실 때면 뜨거울 때는 미처 몰랐던 맛이 느껴지지 않나요. 그래서 전 식은 커피도 좋아한답니다. ㅎㅎ hnine님도 그런 페이퍼를 쓴 적이 있었군요. 혹시 제가 읽고 무의식중에 인용했던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슬쩍 들었답니다. ㅋㅋ

무스탕 2008-11-19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전에 본 007영화에 이런류 대사가 나와요(정확하게 기억은 못합니다..;;)
[젊어서는 좋은것과 나쁜것의 구분이 정확하지. 늙으면 모든게 비슷해 보이거든...]
그 대사를 들으며 반대가 아닐까 생각도 했었는데 어쩌면 저 말도 맞는것도 같고..

저는 소주 첫 모금이 제일 맛있어요. 맥주도 별로고 커피도 그닥 모르겠는데 소주 첫 모금은 그렇게 입에 짝짝 붙을수가 없더라구요 ^^;
누가 들으면 주당인줄 알겠지만 전 소주 3잔이 치사량인 슬픈 사람이에요.. T.T

웽스북스 2008-11-20 01:03   좋아요 0 | URL
좋은 것 나쁜 것이 명확하다는 건, 어쩌면 파르르르! 할 여력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얘기기도 하니까, 맞는 말인 것 같네요.

아, 저는 슬프게도 소주를 좋아하지 않아요. ㅜㅜ 소주를 마시는 그 맛을 모르니, 뭐 아직 인생을 모른다고 구박하시는 ㄷㄹㅂ님같은 분들도 있고 말이죠옹 ㅋㅋㅋㅋ

털짱 2008-11-1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거진T의 독자가 여기에도 있음을 알리며
웬디양님께서 그 잡지와 연관된 분이신 것 같아 새삼 더욱 반갑습니다.

웽스북스 2008-11-20 01:04   좋아요 0 | URL
어머, 털짱니임, 아니에요 ㅎ 실망을 안겨드려서 우째요
저는 그냥 열독자일 뿐인데 말이죠. ;;

니나 2008-11-19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있었잖아, 설렁한 니트에 가죽자켓 한꺼풀 ㅠㅠ 얼어죽을뻔했던 하루 ㅋㅋㅋ

웽스북스 2008-11-20 01:04   좋아요 0 | URL
그래서 오늘은 뭐입고 나갔어? ㅎㅎㅎ

니나 2008-11-20 13:49   좋아요 0 | URL
어제는 오리털에 운동화
오늘은 취재있어서 할수없이 코트에 부츠
눈온다 히릿~

2008-11-19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1-20 0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8-11-20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페이퍼를 보고 매거진 티에 가봤는데,
전 편집장의 글은 삭제됐나보군요.
그냥 공지 사항으로 미뤄볼 때 둘 다 잘한 거 없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밖은 후덜덜덜해도 안에는 따숩을 때가 있어서 옷 입기 좀 애매한 것 같아요 :)
감기 조심하세용~ㅎㅎ

웽스북스 2008-11-20 01:07   좋아요 0 | URL
네, 뭐, 아무리 중심잡고 쓰려고해도 화난 마음으로 초연하게 글을 쓰지는 못하는 분이신가보아요. 사실 그런 사람이 좋긴 하지만... 그래도 지켜보면서 좀 안타깝긴 하더라고요...

사과나무 2008-11-20 07:31   좋아요 0 | URL
인터넷 검색을 해 보시면
백 편집장 글 캡처해서 올려 놓은 것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둘 다 잘한 건 없다라...

그렇다면 이제 컨텐츠가 충실한 곳이 이기겠군요.

웽스북스 2008-11-21 01:02   좋아요 0 | URL
텐매거진은 충실하게 잘 채워나가고 있고 매거진티는 독자리뷰어를 모집하고 있는 것 같던데, 그것만 봐도 물리적 상황은 딱 보이지 않나 싶어요. 그치만 꼭 이기고 진다는 관점으로 봐야하는 걸까요. (아, 난 지금 내 문제가 아니라고 너무 쿨한 척 바라보고 있는 거죠 그런거죠)

Alicia 2008-11-20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식은 커피를 잘 못마셔요. 식은음식도 잘못먹고.훗.
그래서 청국장 안좋아하는줄 아셨죠? ^^
날씨가 추워요. 감기조심하세요.

웽스북스 2008-11-21 01:03   좋아요 0 | URL
예전에 한번 듣긴 했지만, 신기해요 정말
의외로 화끈한 알리샤님이어서 그런가봐요.
음식을 빨리 먹어야겠어요. 근데 왜 살은 안찔까. 날씬쟁이. ㅋㅋ
 



선생님, 이제 베바 끝나서 뭐보세요? 라는 S의 질문에
나는 당당하게 답했다

으응. 그사세.

잊고 살았던 별칭인 드라마 아가씨로 다시 돌아오니
하나 드라마 끝냈다고 막 자연히 이어지는 드라마도 있고. ㅎㅎ


지난 목요일에는 강남 아리따움에 그사세 촬영진이 와서
송혜교와 현빈을 보겠다고 근무시간에 달려나갔었다 하핫
거기서 그사세 마케팅을 하는 N언니를 만나서 반갑다고
막 손을 흔들고보니 쫌 챙피한거야 ㅎㅎ
연예인 보겠다고 거기 몰려있는 수많은 군중들 중 한명이 되어
해맑게 손을 흔들고 있던 모습이라니. 하하핫.

그래도 혜교씨가 예뻐서 후회는 없다
빈동생은 생각보다 얼굴이 크다. ㅎㅎ
그리고 빈동생은 좀 더 예쁘게 웃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 (웃는모습이 안예쁘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봤던 그사세 중 6회가 가장 좋았다.
송혜교 하얀 후드 입고 청소하던 장면에서는 귀여워 쓰러지며
아, 저건 송혜교니까 가능한거야! 라며 절규했고

배종옥 어머니 장례식장에서 가만히 안아주던 윤여정샘의 연기와
차도에서 절규하던 배종옥의 연기는
정말이지, 눈물 쏙 빼는 명품이었다.

송혜교 청소신 (대략 6분 이후...)

배종옥 명품 연기 (대략 3분 30초 이후...)

올라오는 길에 엘레베이터에서 사장님을 만났다.
사실 점심 먹고 올라가던 엘레베이터에서 만났던지라
다시 또 올라가는 날 보고 의아해 하시며 왜 또 올라가느냐고 묻는다

"아, 저기 송혜교랑 현빈이 왔다고해서 좀 보러 갔다 왔어요"
"나도 지나가다 봤는데, 그게 무슨 드라마야?"
"아, 그들이 사는 세상이라고, 명품 드라마 있어요"
"그게 유명한 드라만가?"
"아뇨, 시청률은 6% 밖에 안나오는데...."
"시청률 낮으니까 명품 맞네, 소수만이 향유하는..."



아, 그렇다. ㅎㅎㅎ 그 생각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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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8-11-1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청소신은 별로 안 귀엽고 자연스럽게 폭 안기면서 잠드는게 쏙 맘에 드네요. 음..역시 찬바람이 불면 나는 외로워져요.
더울때도 외롭지만요.

ㅎㅎ

이거 시청률이 6%밖에 안나와요? 저는 드라마 보는 사람이 주변에 시니에님과 웬디양님인데 그 두분이 다 이 프로를 보시니깐 100%가 된다는. ㅋㅋ 응?( '')

웽스북스 2008-11-15 23:55   좋아요 0 | URL
아 저 몸으로 뭉개고 청소하는 장면이 완전 남같지 않은데, 내가 하면 끔찍할거 아니에요. ㅎㅎㅎ 그래서 인상적이었어요. (아, 그러고보니 나는 폭! 안기는 것도 왠만한 남자한테는 불가하구나 ㅎㅎㅎ)

그나저나 시청률 정말 잔혹하군요. 니나도 봐요. 150%인가 그럼? ㅋㅋㅋㅋ

마늘빵 2008-11-1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오오오 아니 혜교가... 혜교가... 나는 혜교 한번도 못봤는데. '연옌같지않은 마스크'의 소유자 혜교.

웽스북스 2008-11-15 23:56   좋아요 0 | URL
아프님, 반성하세요. 혜교는 완전 연옌 마스크더라고요 ㅎㅎㅎ

Arch 2008-11-15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그 모드로 가시는거예요? 제 보기엔 별로 안 외로워보이시는데..^^ 윽. 이거 내 서재처럼 이게 몬짓이람. 웬디양님, 이런건 어떻게 올린데요~ 전 디카로 IP티비 정지시켜놓고 찍는데. 웬지 대단해보임^^ 시청률이 왜 안 나오는지 이해가 안 가요. 적당한 오바와 그보다 오바스러운 극적 상황이 있어야하나~ 전 연예인 실제로 보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저렇게 딱 텔레비전에 있는게 좋던데요. 그리고! 현빈 웃을때도 이쁜데 칫~

웽스북스 2008-11-16 00:02   좋아요 0 | URL
저 짱이죠 ㅋㅋㅋㅋㅋ
사실 유튜브에서 찾은 거 올린 건데요
유튜브에는 경로가 다 표시되서 나와요. 그니까 그냥 긁어서 붙이면땡~ ㅎㅎㅎ (작성모드는 HTML로 바꿔놓구요 ㅎㅎ) 사실 컴퓨터 모니터 정지해놓고 강마에 찍은 사진도 핸드폰에 있다는. ㅎㅎㅎ

현빈 웃는 모습 안예쁘다는 게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빈 웃는 모습 때문에 안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사세 마케팅한다는 언니도 노작가님한테 현빈도 안웃게 해달라고 막 부탁한다니. 아마 본인도 자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 (일례로 네이버에서 현빈 사진 검색해보면 웃는 모습 별로 없어요) ㅎㅎㅎ

Arch 2008-11-16 00:07   좋아요 0 | URL
와, 그럼 유튜브 링크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강마에 사진 핸폰에 있을줄은 익히 짐작했어요^^

현빈이 지긋이 바라볼때면 굉장히 좋던데, 그러다 씨익 웃으면 으아... ^^ 더 말 안 할래요. 다시 봐야겠는데, 그런데 뭐 꼭 예쁘고 밝고 기타등등으로 웃어야되는거예요? 전 어색한(아직 못느꼈으나) 현빈 웃음 좋다요(<---이건 또!)

웽스북스 2008-11-17 00:28   좋아요 0 | URL
네네, 현빈은 씨익, 거기까지 ㅋㅋㅋ

다락방 2008-11-17 08:32   좋아요 0 | URL
시니에님. 제가 참말로 외롭다니깐요. 쫌전에도 시니에님 그 엉덩이 멍자국 페이퍼 보고 혼자 막 침흘리고 그랬어요. ㅎㅎ

가시장미 2008-11-16 0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사세 펜이에요! 나름 명품족인 셈이죠 ㅋㅋ 근데 왜 시청률이 그리 낮을까요 -_-;;
이해가 잘 안되요. 저는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콕 박혀서 드라마끝나고 나면 한동안 멍하니 생각에 잠기곤 하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럴까요? ㅋㅋ 뭐 보는 관점이나 관심사가 다르다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시청률은 점점 오르리라 예상합니다.

혜교씨의 털털한 이미지.. 맘에 들어요. 풀하우스에서 나왔던 이미지보다는 훨씬 세련되고 어울리는 것 같고, 종욱씨도 나름 연기변신에 성공한 것 같구요.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인 이미지가 나름 어울려서 좀 당황했다는 ㅋㅋ 빈씨는 웃을 때 보조개 들어가는 거 너무 의식하는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웃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구요. 아~ 어쨌든.. 그사세때문에 월욜이 기다려진답니다. ^^

웽스북스 2008-11-17 00:29   좋아요 0 | URL
그죠, 오늘도 사람들 만나서 그사세 얘기 막 실컷 하다가 왔어요. ㅎㅎㅎ
은근 주변에 보는 사람은 많은데 왜 시청률 안나오나 몰라 으흑.

저도, 사실 풀하우스는 별로 안좋아했었거든요. ㅎㅎ 혜교씨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완전 사랑스럽죠. 종옥씨는 원래 좋아했었고, 뭐든 잘할 줄 알고 있었고, 그 외도, 정말 모두모두 완소. ㅎㅎ

무스탕 2008-11-16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교양 지금 머리가 이뻐요. 긴 머리보다 이마 들어낸 머리보다 지금 머리가 이뻐요 :)
시청율은.. 음.. 월화드라마라니까 M본부의 에덴의 동쪽에 밀리는 걸까요? --a

웽스북스 2008-11-17 00:30   좋아요 0 | URL
네네 에덴의 동쪽에 밀리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저도 혜교씨 머리 너무 마음에 들어요. 다만 얼굴 크기가 극심히 다른 관계로 본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슬픔 있음. ㅎㅎ

Mephistopheles 2008-11-1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바 끝나자마자 갈아타셨군요..ㅋㅋ

웽스북스 2008-11-17 00:3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실은 동시탑승중이었어요 ㅋㅋㅋ
 



중국에서 주재원 생활을 하다가 집에서 쉬고 있던 N이
다시 중국으로 가야 하는 날이 얼마 안남아
함께 삼청동에서 밥을 먹고 불라로 갔다.

<삼청동에서>

- 중국에 가면 여가 시간에는 뭘할거야?
- 아, 언니 피아노 다시 배워보려고요.
- 너 베토벤 바이러스 보고 그런거지?
- 어, 네......(;;;;;;) 다른 사람들은 피아노 배운다고 하면 멋지다고 하던데, 역시 언니는 못속여요

<불라에서>

- 아, 참 황석영 좋아하니?
- (급 방긋..) 저 진짜 좋아해요~
- 그래? 그럼 이건 읽었니?
- 아.... 아니요.....
- 너, 무릎팍 도사 보고 좋아하는 거지??
- 네..........아....역시 언니....ㅜㅜ



후후훗 너는 내 손바닥 안에 있다, 얘야.
완전 재밌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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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8-11-15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을 점점 닮아가는 느낌이.. ( -)y=~

웽스북스 2008-11-15 20:34   좋아요 0 | URL
하핫, 그런가요? ㅋㅋㅋ

Mephistopheles 2008-11-16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어디를 닮았다는 것인지...(") 먼 산...=3=3=3=3

웽스북스 2008-11-17 00:3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 ( '')
턴레프트님은 이 사태를 해명하라!
 


매우 홀리한(?) 환경 가운데 살고 있는 친구 K는
5시반 땡퇴근하여 함께 사는 후배들에게 신실한 선배로서의 모범을 보이며 살고 있는데,
가끔 흘러나오는 방랑벽을 주체 못할 때면 나를 만난다

자신이 이렇게 살다 보니, 가끔 맥주에 치킨 한잔 하고 싶을 때면
만날 사람이 없다는 거다.
나 또 울컥.

K가 누구냐. 내가 대학 4학년 때 처음 맥주와 치킨을 함께 먹었을 때,
함께 있던 친구가 아니더냐.



그러니, 나를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들,
그간 쌓여온 이야기들을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모르니,
자연히 귀가가 늦어지게 되는데,
급기야 지난 월요일에는 와인을 반병 가까이 마시고 들어간지라
방 후배들이 조금 걱정을 했었나보다

목요일, 다시 나를 만날 때, 후배들이
"언니, 또 그 언니 만나러 가요? 오늘은 일찍 들어오세요"
라고 말했단다.

어느 순간 나를 만나면 늦게 들어온다,가 기정사실화되어
마치 내가 순진한 K언니를 꼬드겨서 늦게 들어가게 만드는 사람이 되어,
나를 만난다면 후배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한단다.

아, 충격. 두둥.

내가 타락의 표상이 되어 있다니.
후배들이 외박을 해도, 내가 전화해서 한마디 해주면 안심했으면 안심했지,
나 한 번도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라구!!! 라며
나는 절규했었다.

어찌나 충격적이던지.


하지만 그날 K는 새벽 2시에 들어갔다. ㅎㅎ
담번에 나 만난다고 하면 후배들 안내보내주는 건 아닌가몰라.


그리고 어제 웬이상은 모임에서 '이'가 9일 연속 하루만 빼놓고 음주모드라기에
나도 지난 한주를 되돌아보니
금/토 빼고/일/월/화/수/목/금/토 빼고/일
매/토 빼고/와/와/소/맥/매/맥/토 빼고/산

오왕, 이틀 빼고 10일 연속이다. 것두 종류별로.

물론 내가 술 마시는 속도가 엄청 느리긴 하다.
소주 한잔을 스무 번에 나눠 마시긴 하지만. ㅎㅎㅎ

(남들은 내가 뭔가 끊임없이 마시고 있고, 잔에서 손을 떼지 않으며,
계속 짠짠짠을 외치기 때문에, 엄청 강한 줄 알고 있긴 하다 ㅋㅋㅋ)

심지어 어제는 술병 들고 사진도 찍었다.
일단 저 연속 음주에 쉼포를 찍는 의미랄까. (지금 붙인 의미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복분자주... 맛있더라. ㅎㅎㅎ
복분자주 끝나고 산사춘 두병을 마시는 동안 내 잔에는 계속 복분자주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나의 술버릇을 이실직고했으나,
역시나, 아무도 크게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뭐, 그런 거 아니겠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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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8-11-11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해맑은 미소라니 ㅋㅋ

웽스북스 2008-11-12 00:52   좋아요 0 | URL
으하핫 오늘 어떤 글을 보다가
'해맑은 두뇌'라는 표현에 기절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

이 말을 보니 저 표현이 갑자기 떠오르네 ㅎㅎ

순오기 2008-11-11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완전 음주페이퍼?^^
복분자술~~ 맛있죠? 색깔도 환상적이고~~~

웽스북스 2008-11-12 00:53   좋아요 0 | URL
으흣 어제는 술 안마셔서 음주 페이퍼 아니에요 ㅎㅎㅎ
어젠 커피에 홀려서 못잤지요 ㅋㅋ

복분자술 맛있어요 시뻘건것두 마음에 들고 ㅎㅎ

다락방 2008-11-11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예뻐요 웬디양님. 복분자주랑 완전 잘 어울리는 미소랄까요. ㅎㅎㅎㅎㅎ

웽스북스 2008-11-12 00:53   좋아요 0 | URL
복분자주 = 비싼술
비싼미소? ㅋㅋㅋㅋㅋ

마노아 2008-11-1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한지에 번져가는 느낌의 웃음이잖아요! 이렇게 웃는 사람이랑 술 마시면 더 잘 취할 것 같아요!

니나 2008-11-11 11:49   좋아요 0 | URL
네 잘취해요~ 웬디 2잔 먹을때 2병마신 '이'....
웬디가 맞장구 잘쳐주거든요 ㅋㅋㅋ

웽스북스 2008-11-12 00:54   좋아요 0 | URL
어머 한지에 번져가는 느낌의 웃음이라니,
마노아님의 표현이 백만불이네요 ㅎㅎ

니나야, 결국엔 너를 밝히는구나 ㅋㅋ
맞장구. 또 막 이상한 장난 하고싶어진다 ㅋㅋㅋ

무스탕 2008-11-11 0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락의 표상이 아니고 부러움의 대상이시겠죠.
K언니는 저렇게 같이 술 마실 사람도 있고 좋겠다.. 그런거..

복분자주. 달달한 맛에 자꾸 마시면 담날 힘들죠 ^^

웽스북스 2008-11-12 00:54   좋아요 0 | URL
ㅎㅎㅎ K가 이 페이퍼를 보고, 무스탕님 표현 읽고 재밌어했어요. ㅋㅋㅋ
근데 K 이제 다시 열심히 살아보겠대요. 흥. ㅋㅋㅋ

Mephistopheles 2008-11-11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복분자는 말이죠...음...흠..
그러니까..음......
복분자는...음......그래요.....

웽스북스 2008-11-12 00:54   좋아요 0 | URL
네이버 지식인으로 가서
'복분자의 효능' 검색한 1인 ㅋㅋㅋ

바람돌이 2008-11-1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분자와 미녀!! 그림이 되네요. ^^
예전에 정말 술을 한 잔도 못하는 후배가 있었는데요. 술자리마다 안끼는 데가 없어서 다들 술 잘마시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걔가 정말 한잔도 못한다는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앉아서 술은 안 먹고 안주만 줄기차게 먹는다는걸...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걔랑 술마시러 가면 뻥튀기를 한 봉지씩 사줬어요. 너 그거 먹어라고... 술자리에서 술 안마시면 안주 더 많이 먹잖아요. ^^

웽스북스 2008-11-12 00:57   좋아요 0 | URL
저는 술 마셔야 안주 많이 먹는데... 술 마시고 안주없음 수습이 안되요 ㅎㅎ
아 그나저나 그 후배 대단하네요. 어떻게 한잔도 안마시지.
나는 20모금으로 나눠 마실지언정, 그래도 완전 안마시면서 다른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드는 경지에는 못올랐거든요. ㅋㅋㅋ
 
[중고] 스타일
백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판매완료


깊이야 기대안했지만, 그래도 재미라도 있지 않을까 싶었건만.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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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11-10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이번달 책은 가볍게 넘겨서 좋긴 하다. ㅎㅎㅎ

사과나무 2008-11-1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잉? 스타일? 저런 책도 읽으시오?
별 두 개.. 너무 후한 거 아니오?
지난 주 복클을 뜨겁게 달궜던 그 땔감 논쟁이 떠오르는구만요.

웽스북스 2008-11-11 01:1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제 선택은 아니고요,
제가 좋아하는 거, 학부생 강독모임에서 쉬어가는 페이지로 칙릿도 한번 읽어보자며 고른 책인데...ㅎㅎㅎ 저 책을 들고 무슨 얘기를 하게 될지도 매우 기대되옵니다. ㅎㅎ 아마도 이번엔... 분위기상 (책과 상관 없이) 오바마 얘기를 주로 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ㅋㅋㅋㅋ

땔감논쟁. ㅎㅎ 덕분에 복클에 가서 복습하고 왔어요. 정독은 못했지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