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렸다 동서 미스터리 북스 84
잭 히긴스 지음, 허문순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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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전적인 서술방식
요즘 소설들은 살인이든 뭐든 첫페이지부터 바로 사건의 상황으로 들어가며 빠르게 전개되는데
이런 방식의 고전은 뜨개질을 하는 것처럼, 벽돌을 쌓는것처럼
서두르지 않고 하나하나, 얼핏 지루하게
마치 정말 있었던 것처럼


2.
늘 미국, 영국, 프랑스 편에서 2차대전을 보았다.
그쪽이 '우리편'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우리편' 이라고? 쫌 거시기 하다.
적국인 일본의 적국이니까 우리편이거나
이긴편이니까 우리편이거나
미국과 친한척하고 싶어하는 대통령을 지금껏 모시고 살고 있으니 우리편이겠지. ^^

혹은 세계문학과 영화를 물량으로 제압하고 있는 헐리우드편이 우리편이거나.

독일군은 늘 우리의 적 이었는데
독일군의 시각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신선하다.

전쟁에 나선 독일군 병사에게 죄가 있다면, 딱그만큼의 죄가 전쟁에 나선 연합군 병사에게도 있다.
장기판의 말처럼 높은사람의 의지에 의해 목숨걸고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서로 죽이는 병사들
이쪽편이나 저쪽편이나 병사들은 불쌍하게 마련이다.

오해마시길, 전쟁에 대해서 사색하게 하는 책은 아니다. 

 
3.
개성적인 인물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은 좋은 소설의 특징이다.
등장인물들이 많은대 설득력있고 매력적이다. 재밌다.
정말 이런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이런말을 했을것 같은 
미리 결론을 알고 읽어도 과정의 재미가 떨어지지 않는

그런에도 실제로 본다면 내가 좋아할만한 사람들은 아니다.
어깨에 힘 꽉 준 마초 냄새가 풀풀~~ ^^*

그런데 왜 이책이 동서미스터리북의 콜렉션에 들어가는 걸까?
미스터리 라기는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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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 6 - 알코올, 여자, 그리고 총탄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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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씬시티 에피소드 단편집, 음--- 외전
그림이 단순해졌다는 느낌이 있고
단편들이지만 여전히 재밌다.

이미 우리는 씬시티의 세계를 알고 있고
6권씩이나 읽는 독자라면 그세계를 좋아하는 사람일터
그런 사람들을 위한 별책부록, 혹은 덤 그런 느낌이다.

재미있고 독특한 조연들, 이미 지나간 주연을 한번더 불러한 클로즈업 하는 것도 좋고
팬서비스 같은 느낌의 6권이다.

흑백을 벗어나는 빨강과 파랑, 이 나는 별로다.
씬시티는 흑백이 좋다.
인물이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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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시티 3 - 도살의 축제
프랭크 밀러 지음,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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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도시에는 마브와 드와이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호도 있다.
씬시티의 여성판이다.

그런데 이게머야, 프랭크!!
7편의 씨리즈중 딱 하나의 주인공을 여성으로 하는것도 안돼냐.
너무하네.
드와이트가 아니라 미호가 주인공이라고

프랭크 밀러 당신이 마초인지도 알고
그것을 넘어서는 여성주의 철학을 당신에게 설교할 생각도 없지만 

공평하지 않다고. 
왜 드와이트의 입을 통해서 미호가 말하냐고.
심지어 미호는 대사가 한마디도 없다오
기모노를 입고 서걱서걱 칼을 휘두르는 이 동양여자는 벙어린가봐. 쯧쯧  


2.
전편들에 비해 그림이 세련되고 부드러워진 느낌이 있다.
물론 여전히 하드하다.


3.
게일은 아름답고 미호는 서늘하다.
어두운 씬시티에 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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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환상문학전집 10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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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무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한다는 것은 영화와 책의 법칙이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제목은 그럴듯하고 시적이다.
제목만큼 좋지는 않지만

하인라인은 부족함없이 이야기를 잘만드는 사람이고
사람들이 어떤 것을 흥미롭게 생각하는지도 잘 아는 사람이고
그런데 내 감성에는 필립 K. 딕이나 윌리엄 깁슨이나 이 쪽이 좋다. 

보수적인 하인라인의 미래사회는 내게는 좀 지루하다. 
그래도, 하인라인은 정말 이야기를  잘 만든다. 


2.
웃기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하는 컴퓨터라니!!!
그가 유머를 연구하는 이유는 외로움 때문이다.
친구를 사귄 마이크는 드디어 시도 쓴다.!!!
사람의 특성이 유머와 외로움과 그 다음이 시였어. 인정, 동의함.

흥미로운 설정으로 단번에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인격화된 컴퓨터와 죄수의 후예들의 반란
재미있는 설정이고 소재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까? 딱 요지점이 멋져부러.

'달세계인'들은 '지구벌레'들을 혐오한다. ㅎㅎㅎ
혁명을 위해 돌을 던진다는 설정도 마음에 든다.


3.
짜증나. 여자가 등장할때마다 그녀가 키가 몇센티이고 몸무게가 얼마인지
그녀의 몸매가 어떤지 어떤 색깔옷인지, 그녀의 머리색과 잘 어울리는지 말해준다.
남자가 등장할 때는 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
프라이데이에서도 그러더니, 바보 마초.

하인라인은 가족제도에 대한 애정과 신뢰가 있다.
여러명의 남편과 여러명의 아내가 가능한 중혼의 모델을 보여주고
마치 여성의 지위가 높은 듯이 표현하지만 거짓말이다.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명확하고
현명한 여성은 남성에게 복종하는 방식으로 그를 설득한다. 는것을 암암리에 보여준다.
핵심은 늘 남성이고 여성은 그를 도와주고 보조해주는 역할
그리고 그를 사랑하고, 하! 그랬으면 좋겠지.  


4.
하인라인은 정치란 똑똑한 소수의 사람에 의해서 더 잘 운영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의 '혁명'이다. 
권력을 획득하지만, 실제 정치는 전혀 혁명적이지 않고
다만 사기라는거~~~
하인라인은 기본적으로 다수에 의한 결정의 민주주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하인라인의 정치는 지루하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혁명이 아니라, 그의 자의식강한 컴퓨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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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환상문학전집 11
필립 K. 딕 지음, 이선주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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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와! 넘 재밌다.
첫페이지를 넘기고 다 볼때까지 순식간이다.
오래간만에 독서삼매경! 


2.
로저 젤라즈니의 서문은 인상적이다.
매우 위트있게 필립 K. 딕에게 애정표현한다.
그는 필립K.딕을 읽고난 후의 로저가 그 전의 로저보다 풍요롭다고 한다.
이보다 더 좋은 찬사가 있을까.

서문만큼 작품도 좋은지 로저 젤라즈니를 읽어봐야 겠다. ^^


3.
2021년 1월 3일이 배경이다.
음---, 내가 50살이 되는 해다. ㅎㅎㅎ

환상문학을 쓰는 이 사람들의 이런 상상력이 멋지다.
그럴듯하게 청조해 내놓은 미래 어떤 시간과 장소와 그곳에 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4.
주재나 스토리나 그런 무엇보다도 단지 분위기 만으로 삶의 모든걸 말하는 작가도 있다.

한번도 들어보지 않은 소리가 있다.
정적, 건물의 목조 뼈대와 벽에서 번뜩이는 정적
구멍 숭숭 난 회색 양탄자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정적
귀만 아니라 눈까지 공격하는, 아무 예고없이 기미없이 불쑥 쳐들어오는 정적 
 
의 소리가 어떤 것인지, 알것 같다.
세상의 공허를 이지도어는 이렇게 느낀다.

한편 아이린과 딕은 텅빈 아파트 건물 소리를 말한다.

최후 세계대전후 방사능 오염으로 모두 죽거나 다른 행성으로 떠난후
한때 사람들로 북적대던 지구는 그 자체로 방사능 오염 덩어리이지만
방사능을 이겨낸 사람들과 오염되어 특수자로 분류된 사람들만 남아 살아가는 지구의
앙상한 뼈대에서 정적과 텅빈 소리가 들린다.
그럴것 같아, 정말로.


5.
안드로이드는 노동자에 대한 은유로 보인다.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하고 다만 1회용 부품같은

이렇게 해석하든 그렇지 않든 슬프다.
누가 사람이고 누가 사람이 아닌지
어떤 것이 사람이고 어떤 것이 사람이 아닌지
'사람'이어야 하는건지


6.
소설전체에 등장인물이 뭘 입고 있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레이첼만 예외이다.
왜 그녀가 등장할때는 그녀가 몰 입었는지 설명해야 할까?
섹시하지 않은지는 몰라도 성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라고 나는 느낀다.
이 여자는 예쁜 여자군, 이 남자를 꼬시는 거군, 그런 옷이군

이런 설정 불편하다.
늘 남자를 꼬시는 임무를 부여받는 여자들
다른 유능함도 많으나 늘 결정적이고 가장 중요한 능력이 되는
예쁜 여자가 동시에 섹시하고 유능하다는

참~~~ 남자스러운 설정. 재수없다오.



7.
추상적이거나 난해하지 않으면서도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게 하는 이야기
회색빛 느와르의 느낌, 그러나 세련된

그에비해 서둘러 마무리한 뒷부분은 지나치게 신화스럽다.
음--- 너무 과장하는 느낌이 있고
앞에서 전개된대로 소박하지만 드라이하게 처리하는것도 좋았을걸
산에 오르지 말고 머서를 해석하려하지 말고 기양 두지


8.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런너와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필리K.딕 처럼 리들리 스콧도 대가다. 인정.

그리하여 로저 젤라즈니에 동의한다.
읽고난 후의 팥쥐가 읽기전의 팥쥐보다 풍요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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