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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본즈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16
캐시 라익스 지음, 강대은 옮김 / 비채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모중석 시리즈는 대체로 내 취향이 아니다.
과하게 어둡고 자극적이고, 그런 느낌
캐시 라익스의 본즈 시리즈중 먼저 번역되었던 '본즈:죽은자의 증언'은 그래도 좋았었는대
왜냐하면 브래넌이라는 캐릭터가 법의학자라기 보다는 하드보일드 여탐정의 캐릭터였거든.
딸과 함께 살지 못하는 이혼녀이고 알콜중독자이고 불어와 영어사이, 캐나다와 미국 사이 어느곳에도 정착하기 어려워하지만
세심하고 집요하게 사건을 따라가는 느낌이 있었다.
미드의 본즈시리즈의 브래넌은 사실 하드보일드의 캐릭터가 아니라 멜로드라마의 캐릭터로 훨씬 달달하게 만들었지.
그래도 상관없다.
원작의 캐릭터와 드라마의 캐릭터가 같아야 할 이유는 없어.
드라마는 드라마대로 그만하면 재밌거든.
다만 내가 짜증이 나는건 이미 번역된 죽은자의 증언 과 크로스본즈에 나오는 브래넌이 너무 다른 여자라는 거다.
중간에 시리즈가 여러편이 있었을 거야.
죽은자의 증언에서 그녀는 연애할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시리즈를 읽는 재미의 절반은 인물들이 고민의 변화를 함께 경험하는거라고. 누구나 살면서 그런 것처럼.
그런데 그걸 몽창 빼앗으며 이런식으로 다른 여자처럼 보이는 시리즈를 갑자기 들이미는건 반칙이다.
게다가 1. 엄밀히 말하면 크로스본즈는 뼈로 사건을 해결하는 시리즈가 아니다.
예수가 죽었다가 부활해 신이된것이 아니라 애낳고 아내랑 가족들이랑 잘살다가 늙어죽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말고를
말장난하는 소설이다. 이런 소설 짜증나.
서양사람들은 기독교에 대한 광신이 지나쳐.
인간 예수가 늙어 죽었다고 지네 신앙이 문제가 생긴다는것도 나는 잘 이해가 안가.
솔직히 죽었다 살아났다는걸 액면그대로 믿냐고, 섹스안하고 애를 어떻게 낳냐고.
그걸 물리적으로 다 믿는다는건, 이성이 없다는 거지.
게다가 이 책은 마무리도 어영부영
게다가 2. 기독교와 이슬람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해서 보수우익스런 대사 작렬.
이슬람과 테러리스트, 악의세력을 동일시하는 표현들도
완전 지루함.
캐시 라익스에게 실망이고, 많은 본즈 시리즈중 하필 이런 시리즈를 골라서 추천해준 모중석에게도 실망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