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언 수니 1집 - 내 가슴에 달이 있다 [재발매]
인디언 수니 노래 / 폴리폰 (Polyphone)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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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든 가야금이든 현과 잘어울리는 목소리
독한것 하나도 없이 맑고 순하다.
순하고 순해서 순한줄만 아는데
정직하기도 하고 자신감도 만만치 않은게다.
이렇게 정곡법으로 우회하지 않고  똑바로 자기 노래를 부른다.
수니의 노래가 노래로 온전히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것이라고 스스로 판단한거다.
그것이 열정이든 욕망이든 직관이든
이렇게 때묻지 않고 솔직한 노래들에게 잘어울리는
인디언 수니 / 내 가슴에 달이 있다.
잘어울인다. 오염되지 않은 소리의 색
가슴에 해가 아니라 달이 있다니, 문득 서늘하고
서늘함과 잘 어울리는 청아함이다.

준영이가 나에게 어울린다고 추천해서 부러 들어봤더니
나는 이렇게 순하지도 청아하지도 않은대, ㅎㅎㅎ 졸립다는거구나. 
그래, 졸립고 피곤해.

마지막 500Miles 를 들으면 임의진이 누굴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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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아 - 상사몽 (모던 가야금)
정민아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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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것은 가야금 소리가 아니라 그녀의 목소리다.
심상하게 숨쉬는 것처럼, 걷는 것처럼 소리를 낸다.
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살다가 흥얼거리며 나오는 소리처럼
알수가 없다. 꿈이든지 안개속이든지
수식어도 꾸밈도 없이 단정한 목소리가 꿈같다.
꿈꾼다.

소리를 조금만 더 시원하게 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왜일까. 뭔가를 참고 있는 것처럼, 그녀의 목이 간질간질 할것 같은 느낌

그래도 좋다. 그녀의 꿈꾸는 목소리, 좋다.
새야새야, 노란 샤쓰의 사나이, 뱃노래가 좋다.
어기야 디어차 뱃놀이 가자. 뱃놀이는 물놀이고 바람놀이다.
달빛이 보이는 것 같은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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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가야금연주단 4집 - Oriental Mood of Gayageum (오리엔탈 무드 오브 가야금)
숙명가야금연주단 연주 / 카카오 M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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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쩌면 명주실이 이런 소리를 낼까.
어떻게 이런 소리를 찾아냈을까.

강은일과 김애라의 해금을 처음 들었을때 쯤 숙명가야금 연주단도 듣고 감탄했었는데
왠일인지 까먹다가
이번에는 마음먹고 샀다.


2.
소리가 아름답다.
신라시대 이전부터 천년이 넘는 시간을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으면 그 이유가 있는거다. 
천년,  이 소리에 위로받고 이 소리로 흥을낸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것같다.

가야금 소리는 예민하고 날카롭다.
부드럽고 편안하다는 느낌 보다는 도도하고 세련된 느낌
명주실 위에서 날개짓하는 손가락들이 보이는 듯
경쾌하고 자유롭게 새의날개짓처럼 연주하는것이 보이는 듯

가야금이 산조만을 고집하지 않을때 대중으로 부터 사랑을 받는다.
그것을 확인시킨것이 숙명가야금 연주단이 아닌가 싶다.
오래전에 황병기를 들어봤는데, 나는 어렵더라.
물론 국악에 대한 미천한 지식때문이기도 하고 원체 접해본적이 없으니 더했겠지만
대중들과 즐기려면 귀에 익숙해 편안한 음악도 들려줘야 한다.

그나마 타령이나 판소리라면 모를까  
조선시대 궁중음악은 왕실의 격식과 위엄을 살리기 위한 음악이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가야금은 오래되어 현대인에게는 고리타분하다는 느낌, 낡았다는 느낌이 내게는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
소리가 아름다울 분더러 현대적으로 세련되었다.
귀에 익숙한 편안한 음악으로 연주해서 가야금 소리를 듣게해준 숙명가야금 연주단에게 고맙다.
잘알려진 러시아민요는 말할것도 없고 수록된 모든 곳이 예민하게 떨리면서도 도도하다. 
 

뒷맛이 깔끔한 차로 입을 헹구듯이
무거운 머리를 흔들어 가볍게 헹궈주는 가야금 소리, 듣는 금요일 밤이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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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성락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심성락 연주 / 포니캐년(Pony Canyon)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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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 비탈길을 올라가는 지친 어깨, 비추는 가로등
익숙하고 위태롭고 편안한 아코디언 연주다.
살면서 내 일상의 배경으로 가끔 흘러주면 좋을 것 같은

칠십평생 음악에 홀려 산 장인의 이야기가 응축되길 바라며 만든 앨범이란다.
피아노나 하프처럼 고상하고 우아한 느낌이 아니라
아코디언은 길거리 악사들의, 비천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악기라는 느낌이 있다.

이왕이면 그의 제안대로 트로트를 연주하는 앨범이었으면 더 좋았을 걸
그것이 심성락의 칠십평생을 응축하는데 더 적절하고 마땅한 방식이었을 걸, 나는 그런 생각이지만
프로듀서 강재덕이 쓴 헌사가 울림이 깊다.

평생 아코디언으로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트로트를 연주한 사람
공들여 만든 앨범 사진 어디에도 심성락은 웃지 않는다.
굵은 주름과 지난 삶과 아코디언은 잘 어울린다.
이 앨범이 70년 삶을 돌아보는 그에게 흡족했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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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ha - White Night
프라하 (Praha) 작곡 / 스톰프뮤직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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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늘게 떨리는 바이올린 선이 끊어질듯 팽팽하게 긴장하는 주피터로 시작한다.
매혹적이다.

오래전에 사두고 잊고 있다가 오래간만에 먼지를 털고 듣는다. 
그 때 처음에 사서 들었을 때는 이렇게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음악도 책도 영화도, 사람도 일도......인연은 따로 있는게다.
억지로 기를 쓴다고 다 되는 것도아니고 쉬 포기할 일도 아닌게다.  

오래된 흑백영화를 보는 것처럼 익숙하고 그리운

바람부는 모스크바 광장인것 처럼 보이는 
그 길을 어깨를 잔뜩 웅크리고 걷는 사내에게 비치는 햇살과 휘청이는 그림자  

집시의 노래를 하는 여성의 목소리를 이끌어주는 바이올린 소리도 잘 어울린다.
러시아 민요멜로디에 힘있는 집시여성의 목소리다.
바이올린이 그녀의 목소리를 손잡고 춤 춘다.


2.
어떤 음악인지 궁금해서 속지를보는데 해설이
Jupiter
Violin,Piano 그리고 사랑스러운 Orchestra로 만들어진 이 곡은 처음에 Violion Piano 소품처럼 시작하여 점점 Orchestra가 첨가되어 절정에 이르게 된다.

이런식으로 씌여있다.  
주피터는 그렇다 치고, 바이올린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영어로 쓴 이유가 몰까?  
알수가 없네.

음악은 좋다. 그럼된거지 머. 라고 생각하며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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