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바케 - 에도시대 약재상연속살인사건 샤바케 1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 손안의책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1.

옛날 옛날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깨비와 요괴가 나오는 이야기들. 무섭지 않고 친근하며 재미있는, 인간과 다른없이 개성적이고 독특하고 마음착해서 미워하기 힘든 요괴들. 과 섞여사는 삶이라니.^^ 

만약에 우리의 도련님이 꽃미남에 근육질에 호탕하고 잘난척한다면 샤바케 라는 작품은 성립할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의 공간에 사람이 아닌것들이 섞여 살고 있고, 사람 아닌것들이 보이는 것, 그들과 대화가 가능한 것 만으로도 이미 독특하고 뛰어난 능력인걸.

그래서 도련님은 몸이 약하고 뭔가에 몰두할라치면 저도 모르게 까무룩히 졸립고, 겸손하지만 세상 물정도 모르고, 못생기진 않았지만 병악한 도련님은 요괴들과 잘어울린다.

2.

'백귀야행'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팻숍 오브 호러스'

독특한 일본문화, 물건도 오래되면 마음이 생기는 것. 기가 담기는것. 그럴 수 있을 것 같긴해. 요괴라고는 해도 그다지 힘도 없고 착한.

무서운것은 늘 사람의 욕망과 집념이지.

 

3.

한가한 오후, 설핏 잠든 꿈속에서 처럼, 현실인지 아닌지, 꿈인지 생시인지, 그런 느낌.

간지러운 낮잠같다. 느리고 편안하고 재밌는 

*** 반드시, 밤에 이불 속에서 읽을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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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의 유골 캐드펠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199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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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은 '추리소설' 들에게 고해성사라도 해야 한다. 고상하고 진지하지 못해서 내가 읽기에 부적절하다고 치부했던 10대에도 실은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했었다.

물론 나이들고 20대를 지나서는 책을 읽으며 편식하는 것이 재미없다는 것을 알았고 가끔은 잘익힌 고기가 맛있고 어떤 날은 가벼운 과일도 좋다는 것을 알아차렸지만 늘

바쁜 나는 책을 읽을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다. 혹은 추리소설은(모든 소설은) 돈주고 사기에 아까운 책이었다. 나는 늘 가난했고 앞으로도 그럴듯한데.. 우리동네 시립도서관을 산책하고 부터 추리소설도 읽을 수 있게 된거다. 행복해라.

내가 내는 세금이 뭔가 유용한데 쓰인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순간이다.

 

2. 오래전 향수이다. 캐드팰 시리즈는 잊고 지내던 친구를 한 20년만에 만난 느낌이다. 이게 얼마만인가. 그래도 마치 사흘전에 헤어졌다가 다시보는 듯한 신기함.  너무너무 재밌다기 보다는 매우 익숙한 즐거움이다. 난해하지도 않고 편안하고 그러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늘 그렇듯이 중첩된 이야기들의 복선이 적당하고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생생하고 너무 튀지 않아 편안한 호흡.  우리가 정말 20년을 헤어져 있었단 말이야?

조금 다르지만 학창시절 시험 전날 보는 소설같은 심장떨림도 다시 있으면 좋겠다. ^^

 

3. 20권의 시리즈중에 우리 동네 도서관에 5권이 있다. 나머지를 어떻게 해야 맛볼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아껴봐야 한다. 이 즐거움을 야금야금 아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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