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있는 대중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그것은 실패한 혁명
포악한 육식동물 소비에트의 비통한 눈물
칸딘스키 차가운 파랑 첼로

노동자가 동시에 엘리트 시인인 세상을 꿈꾸며
먼저 노동자가 되었는데
이제 내가 시인이 되어도 여전히 실패한 혁명
노동자도 시인도 아닌 오래된 불면의 밤
칸딘스키 빨강 심장을 두드리는 북

인문학 여행 다시 시작하는 발걸음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수 없으나
타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밝은 눈의 교양을 향해
칸딘스키 노랑 따듯한 트럼펫

권수정위해 기식씨가 불어주는 노란 트럼펫
기식씨의 심장을 두드리는 나의 북 빨강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의 오전 지루한 깜장
베네치아 골목 길을 잃어 헤멜수 있다면 보라
산마르코 광장에서 로쟈쌤의 강의를 듣는 오후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빛 교양

베네치아에서 라벤나로 가는길 설레이는 쉼 하양

* 아래 그림은 페긴 베일 구겐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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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스미스 2019-03-07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칸딘스키는 화가라는 것 외에는 아는게 없었는데, 내용을 보니 공산주의 사상과 관련이 있는 사람인가 보군요. 마침 얼마 전 러시아 제정의 붕괴와 혁명에 대한 짧은 강의를 접한 터라 글이 눈에 가네요. 칸딘스키는 어떤 사조의 화가였을까나.. 입체파였을까요?..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웹에 검색하면 다 나오겠지만, 굳이 글쓴이에게 물어보고 싶은 이유는, 제가 원하는건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그를 넘어선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이겠죠..^^ 여튼 좋은 글과 아름다운 베네치아의 모습 잘 보고 갑니당^^

팥쥐만세 2019-03-0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기로는 칸딘스키는 공선주의 사상과 관련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과 음악을 색으로 표현할수 있다고 생각한 화가입니다.
오전에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본 그의 색이 아름다워서 여행에 대한 내 감상일기에 응용했을 뿐
제 느낌에 칸딘스키는 색의 마음을 보아준다면 사상은 관심없으실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