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갬빗 에라스트 판도린 시리즈
보리스 아쿠닌 지음, 이형숙 옮김 / 아작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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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쯤 전에 황금가지에서 나온 아자젤의 음모와 리바이어던 살인을 재밌게 봤는데
터키 갬빗은 재미없다.
러시아 사람이 아니라면 알수 없는 표현이 많아서
각주가 달려있지만 몰입을 방해한다.
각주를 읽어 이해한다 한들 맛은 떨어진다.
오래간만에 보는 판도린이라
뭐랄까 시리즈를 모두 읽어 그를 알기위해 읽기는 읽는다.
여주인공 바랴도 호감을 갖기엔 무리다.
책을 덮을 만큼 비호감은 아니라 참는다.
판도린은 이런식으로 배경처럼 슬쩍 나와서 사건을 해결하지만
전쟁에 나선 탐정이라는 설정 자체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전쟁은 정치라서
그냥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이 좋은 것 같아.
다음 판도린을 읽기 위한 사전 지식을 위해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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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1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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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뻔한 스토리가 반복되는 한나시리즈를 그래도 계속보는 이유는 

1) 마이크와 노먼, 두 친절한 남자들 사이에서 한나의 얄미운 밀땅이 오히려 통쾌한 맛이 있고 

2) 매우 보수적인 듯이보이는 마을의 의외로 착할뿐 아니라 쿨하고 명쾌한 캐릭터들 때문이다. 


이번시리즈는 이전과 명백하게 두가지가 다르다. 

1) 마이크의 외도. 

사실 그는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변명을 늘어놓는 것 자체가 재미없다. 

이런 질척거람이 없어서 이 시리즈가 좋았던 거거든 

2) 한나의 다이어트 

비록 그녀가 뚱뚱하더라도 그녀는 두남자가 아름답다고 말하며 사랑하는 여성이었다. 

그녀와 독자들은 그것을 즐기고 있었거든.

그런데 그녀가 다이어트를 한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계속, 반복해서 먹지말하야 하는 버터, 초콜릿, 과자, 디저트, 고기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먹을까 말까 고민하는 한나가 나온다. 

맙소사. 이런건 현실에서 내가 맨날 하는 거라고. 


이번 시리즈는 그래서 재미없다. 한나스럽지 않아. 

이 시리즈의 장점이 사라지고 나면 한물간 식상한 멜로만 남는 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뻔한 일상의 막장드라마를 뭐하러 굳이 책으로 보겠냐고. TV만 켜면 늘 나오고 있는걸.



2. 

한나가 리사를 향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로니를 족인 범인이 내 슈크림도 짓이겨 놓았거든. 더 화가 나는 건 뭐냐면 엄마 출간파티 때문에 마지못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터라 아직 내가 단 한개도 맛보지 못한 슈크림이라는거야!"

온동네 남자들을 유혹해서 온동네 여자들의 공적이된 헬스클럽 강사 로니가 살해당하자, 당연히 시신을 발표한 한나 

그녀가 수사에 나서며 하는 말이 가관이다. 범인이 짓이겨 놓은 슈크림때문이라니 

한나가 리사를 향해 지어보이는 장난스러운 미소는 자신의 과자살인사건 시리즈를 벌써 11권째 읽고있는 

중독된 독자들에게 보내는 조앤 플루크의 미소같다.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졌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익숙한 패턴의 이야기를 휘리릭 읽고 책을 덮으며, 아, 이젠 그만볼까봐 하면서도 

6개월, 1년쯤 지난 어느날 내가 어디까지 봤더라 하면서 다음시리즈를 찾게되고 읽으면서 

아, 맞아, 이렇게 턱없이 말랑말랑 했었지, 한다. 

물론 중독이다. 


한나시리즈의 장점은 여성혐오나 자학이 티끌만큼도 없이 파워에너지로 무장한 뚱뚱한 싱글여성이 

매력적이고 능력있는 두명의 남자에게 구애를 받으며 공공연히 밀땅을 즐기는 천진난만이다. 

이런 장점 드물다. 보통은 무의식의 자학이나 여성혐오가 있거든. 


음.... 6개월쯤 지난 어느날 지친 발걸음으로 도서관을 산책한다면 아픈 나에게 다시 한나를 선물하겠지. 

중독된 독자가 실망하는 일이 다시 없기를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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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살인사건 봉제인형 살인사건
다니엘 콜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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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이 너무 튀어서 재미가 떨어진다.

"넌 몇년동안 그 불쌍한 애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어. 두사람의 묘한 관계 때문에 이혼까지 당해놓고 너는 아직도 그대로야. 그건 둘 중 하나라는 뜻이야. 실제로는 백스터를 원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덤비지 못하거나, 백스터를 우너하지 않지만 용기가 없어서 잘라내지 못하거나. 어느쪽이든 나흘 안에는 남자답게 결정을 해."

이런 캐릭터들 질색이다. 


울프는 처음부터 감정의 기복이 너무 심하더니 애정관계가 우유부단해서 질질 흘리고 다니듯이 감정을 수습하지 못한다. 

울프는 잔인하고 백스터는 멍청하다. 

이 소설은 주요인물들이 취급도 안하고 무시하는 에드먼즈만 상식적인 경찰로서 열심히 일한다. 

콜이 유능하다고 소개한 울프와 백스터는 실제로는 엉뚱한 실수를 반복하고, 

사건보다는 자기들 감정을 주체못해 술이나 퍼먹고 질척거린다. 거참. 


턴블시장을 죽이는 방법까지는 괜찮았다. 

예고된 살인에 하필 경시청 건물로 피해 최고의 보안과 안전을 보장한다고 생각한 곳에서 

뻔이 눈에 보이는 곳에서 의외로 살해당하고 그 방법이 기발하다. 

칼리드의 죽음의 방식도 호기심을 자극하지만 


갈랜드의 사고부터는 상황이 황당하다. 어떻게 유능하다는 형사가 이런 사고를 칠까. 

똑똑하다는 백스터가 언론인 안드레아와 짜고 사고를 친다는 상황은 어이없어. 

다니엘이 스토리를 막 쓰면서 캐릭터를 망친다. 

안전가옥에 숨겨놓고 보안을 정확히 하면 되는데 

저런 멍청한 실수를 유능하다는 형사가 하다니. 재미를 떨어뜨린다. 

캐릭터는 튀고 스토리는 엉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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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자의 기록
누쿠이 도쿠로 지음, 이기웅 옮김 / 비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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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본 일본산 추리소설 

1968년생 작가의 2006년작 

2006년이면 그리 오래된 작품도 아닌데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성혐고가 많아 불편하다. 

여섯명의 진술이 이어지고 각각의 진술끝에 여성화자가 오빠에게 어린시절 얘길 한다. 아동학대, 성폭력. 

범인의 독백으로 짐작이 되는데 논리적 인과없이 불쑥 너무 과해 불편하다. 토할것 같고. 

그냥 후루룩 읽었다. 미리 알았으면 안 읽었을 거야. 

사전 지식없이 도서관에서 들고 왔더니. 재미없다. 

여섯명의 증언을 읽으면 퍼즐처럼 큰 그림과 범인이 윤곽이 드러나는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그렇지 않다. 증언들이 지루하지는 않지만 

마지막에 범인의 고백으로 알게되는 방식. 그렇구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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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반전
바바라 바인 지음, 최준영 옮김 / 봄아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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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쁜 표지에, 이렇게 성의없는 부적절한 번역이라니. 


거기에는 두 곳의 숲이 있었다. 호수 아래 있는 하나까지 셈에 넣을 수 있다면 세개였다. 커다랗고 검은 삼나무가 자라는 저택앞의 잔디밭은 낙엽수들로 이루어진 2만여 평방미터의 해묵은 숲의 끝에 있었고, 그 숲 너머로, 지면이 솟아오르며, 풀로 뒤덮인 승마 도로가 그 숲과 소나무 숲을 갈라놓았다. 


8페이지 부터 이상한 문장들이 보인다. 

번역이 부적절하기도 하고 문법에 맞지 않기도 해 소설 초반의 몰입을 방해한다. 

이 책을 계속 읽어야 하나, 잠깐 고민하다가 다음페이지 넘어갔는데 여전히 정리되지 않은 

뭔가 잡동사니가 잔뜩 어질러진 방처럼 어수선한 번역이다. 

문장이 계속 걸려서 이게 무슨 말이지?, 생각하며 보느라 한시간이 넘도록 34페이지 언저리를 헤매다 

더이상 읽기를 포기하며, 이 상태로 리뷰를 쓰기로 한다. 


번역도, 이런 상태의 문장으로 책을 내 놓은 편집자도, 출판사도 

이건 정말 원저자 바바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물론 독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봄 아필. 이 출판사 잊지 않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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