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Economy 2013.09.25 - 1725호
매경Economy 편집부 엮음 / 매일경제신문사(잡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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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솔직히 매경이코노미는 이번 호 이후부터 쭉 글을 쓸 의욕을 못 느끼겠다. 사실 그것때문에 리뷰도 미루고 있었고. 고민하다가 그냥 잡지는 이렇게 간단한 리뷰만 쓰기로 마음 먹었다 ㅋ 아무튼 500자만 넘으면 북피니언 지수도 나오고? 쌓여가는 잡지들을 하나하나 해치우다 보니 리뷰에 정성을 들일 마음이 없는 것도 첫번째지만 어차피 해당하는 책에 리뷰 쓸 수도 없고 어차피 리뷰를 쓰더라도 책 목록이 지워지기 일쑤고... 요즘 마음이 들쑥날쑥하다보니 리뷰에만 정성쓰면서 인생 살 필요 있을까 싶기도 하고 ㅋㅋㅋ
 (다만 이코노미 21은 예외. 경제월간지를 쓴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걸 알고 있으니 그만큼 신경을 써줘야겠지.)

 이번 잡지에선 자주 변하는 우리나라 기후생태계와 관련해 민간에 자세한 기후정보를 공급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솔직히 내가 보기엔 그냥 돈지ㄹ같지만 파리바게트는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제법 매출을 올렸다고 하니 만만히 볼 사항은 아닌 것 같다. 요즘 날씨가 자주 변하는지라 미리 사고를 예방하는 방편이 될 수도 있겠다. LG가 우리나라 업계 내에서 2등으로 머물러있는 사연도 흥미진진했다. 우리나라에서 '헬지'라고 자주 불리는 대기업이지만 내부의 기초를 좀 더 탄탄하게 다지고 가전 쪽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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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에 - 가부와 메이 이야기 하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2
키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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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꼭 보여주고 싶었는데. 여기서 올려다보면, 나쁜 일 같은 건 죄다 잊어버릴 만큼 달이 깨끗하고 밝거든."
"다음 보름에 보러 오자. 가부 너와 이야기하고 있을 때도 나쁜 일 따위는 모두 잊어버리는걸."- 염소사냥 中

 

 

'주군의 태양' 덕분에 전 시리즈가 다 나올 수 있었다.

근데 본인은 주군의 태양에는 흥미 없고, 오로지 가부와 메이를 다시 보기 위해서 이 책을 집어든 것이다.

머리부터 와작와작 잡아먹고 싶어지는 메이(?!)

 

 이 책을 공짜로 처음부터 끝까지 펼쳐들 수 있다는 점에선 내가 서점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기쁘지 않을 수 없다. 그래 가끔 이 정도의 사는 맛은 있어야 인생이 재밌지 않겠어!? 싶을 정도. (아이세움에서 9900원으로 가격을 붙여버리는 바람에 구입하려면 아무리 우리 서점이 서적을 10% 할인해서 파는 곳이라고 해도 전권을 사는데 5~6만원 정도의 돈은 든다.) 영화관에서 한 번 봐야지 벼르고 별렀다가 기억에서 잠깐 사라졌었던(...) 가부와 메이 이야기를 이렇게 원작버전으로 보게 되서 참 반가웠다. 마치 싸인펜을 스케치북에 죽죽 그은 듯한 몽환적인 그림은 역으로 캐릭터들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장난 아니게 귀여운 가부와 메이의 모습이란 스케치를 초월한다 >_< 그리고 그들이 만나기 위해 겪어야 했던 스펙타클한 이야기는 어떻고 ㅋ 단연컨데 연작 그림책 중에서 가장 탄탄하고 완벽한 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더불어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에만 치중하는 일본 문학 중에선 가장 여유충만하고 생각할 게 많은 줄거리가 아닌가 생각도 되고.

 아무튼 2005년에 이 그림책을 출판했다는데 드라마 덕분에 졸지에 경사났군 경사났어 ㅋㅋㅋ

 

 

본인은 옛날부터 이 줄거리를 보고 늑대와 염소가 남자와 여자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내용을 들여다보고 나니 더욱 심증이 굳어진 듯하다.

남자와 여자가 반목하는 요즘 세상을 봐서는 더더욱.

만화로 치자면 반드레드 동화판같다고 할까 ㅋㅋㅋ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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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21 Economy21 2013.9
이코노미21 편집부 엮음 / 이코노미21(월간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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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편리한 친환경 생활을 위하여'라는 표현은 역설적인 표현이에요. 기본적으로 친환경 생활은 많이 불편하고 어렵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친환경 생활을 해야 하지요.- p. 87

 

 

위에 글은 지렁이 화분하고 우렁이 어항으로 사업하시는 분이 한 말인데 참으로 사실적인 말이다.

지렁이 화분 키우는 법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다 나오니 참고하시길.

실제로 쓰는 분의 말씀에 의하면 음식물 쓰레기봉지보다 돈을 더 절약할 수 있다 함.

 

 앞에 말한 그 기사도 인상적이었지만 전반적으로 기사들이 다 좋았다고 보면 된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 한해서 정책을 평가한 것에 대해선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비록 지금은 이코노미 21에서 예측한 정책안들 중에서도 가장 안 좋은 시츄에이션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어쨌던 예측한 건 얼추 맞아들어갔다. 비록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이코노미 21 자체에서 제안한 사회복지의 해결책도 제법 깔끔한 게 마음에 들었다. 물론 남친의 말대로 주간이나 일간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어서 좋지만, 이렇게 세심하고 꼼꼼한 데서는 역시 월간이 좋지 ㅎㅎㅎ 투자 상황이나 전반적인 나라의 상황을 장기적으로 지켜보려면 역시 경제월간잡지가 제격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위 인천을 빚의 수렁으로 말아드셨다는 송영길 시장의 인터뷰도 있었다 ㅋㅋㅋ

한겨레가 그에 대해 무슨 인터뷰를 할까 궁금해서 들여다보았는데 나름 흥미로웠다.

 

 인터뷰 내용에서는 재선에 욕심이 있다는 듯한 글과 함께 북한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인천 자체에서 자발적으로 맺고 싶다는 류의 새로운 비전이 올려져 있었다. 또 돈이 엄청 드는 일을 하는구나... 싶었지만 그래도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인천과 북한과의 교통로를 열고 관광에의 길을 뚫겠다는 계획이 나름대로 상세해서 인상깊었다. 속초시장은 맨날 표면적으로 대낮에 자전거타는 모습만 보여주지... 인천 시민들에게 쥐어뜯기고 얻어맞고 침맞고 욕처먹는 송영길도 북한과 관련해서 뭘 하겠다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하다 ㅡㅡ 금강산 관광 관련해서 편의를 개선해보겠다는 구체적인 제안을 내보라고 쫌. 솔직히 어느 항구의 개그지발싸개같은 코흘리개 애들에게 땅이랑 가게 내준 거 말고 한 게 있는가? 이 책을 읽고서 내가 속초에서 산다는 현실이 더 갑갑해졌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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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27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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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 두고 가지. 두고 갈테니까 쫓아와라. 난 먼저 가겠다. 위에서 기다리겠다.

 

 새삼스럽지만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귀를 꼽는다면 위에 있는 저 대사라 할 수 있겠다. 하보크가 다리 잃고 로이가 동정하려 하자 막 멱살잡고 이럴 때 로이가 한 말 ㅠㅠ 사실 에드를 빼면 이 사람이 가장 중2중2스러운 대사를 많이 치는 편. '불꽃의 연금술사'가 나왔다면 아마 에드보다 중2병 증상이 더했음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듯 ㅋㅋㅋ

 

 

아무튼 이게 로이 머스탱이 마지막으로 나온 장면.

올빽한 게 더 멋있다 ㅠㅠ 왜 여태 내리고 있었던 거니... 

 

 사실 애니메이션에서 로이를 원작에서보다 (얼굴에서나 성격에서나) 엄청 미화시킨 점이 있다고 봤는데, 만화 최종편에서 로이가 급 미화된 것을 보고 본인은 매우 흐뭇했다는 여담(...) 에드나 알폰스나 다 원하는 게 있었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유혹을 떨치는 걸 매우 힘겨워했는데, 로이는 자신과 자신이 아끼는 부하가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원하는 게 없다'고 주장한다. 당황한 총통 부자가 결국 강제 연성을 택해서 억지로 힘을 끌어들이긴 하지만 어쨌던 그것 때문에 브레드레이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고 할 수 있다. 시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자의 보조력을 믿으며 끝까지 적을 공격하는 기세를 보인다. 하긴 진리와 일단 한 번 만나서 연성진 없이 손뼉만으로 불꽃을 일으킬 수 있으니 또 다른 장점이 생긴 거기도 하지만...

 

 

다음으로는 그리드의 활약이 제일 인상깊었음.

 

 싱의 왕 후보 속으로 들어가 두 개의 인격 행세를 할 때부터 좀 독특한 녀석이다 생각하긴 했지만 설마 신 앞에서 저런 위력을 발휘할 줄이야... 에드워드 엘릭 일행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일념하에 자신의 욕심(그리드)을 전부 다 바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평소엔 까불까불한데다 킹 브레드레이와 싸울 때 조차 전력으로 싸울 줄도 모르던 녀석이... 어쩌면 이 때를 위해 멋진 모습을 다 아껴놓았던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

 아무튼 에드워드 엘릭 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활약이 돋보이던 마지막이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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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스테이 나이트 Fate Stay Night 18
타입 문 지음, 니시와키 닷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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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만화방에 가서 이 책을 빌리려고 했더니 대략 아주머니 말씀이

'헐 아가씨도 이 책을 봐요? 이거 왠만한 오덕력 아니면 보기 힘든데.'

.... 아주머니 쉿.

 

 대략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코토미네 이야기의 마무리, 세이버의 검집인 시로에 대한 약간의 설명, 그리고 성배를 깨뜨리자는 세이버와 시로의 다짐, 이리야의 납치로 꼽을 수 있겠다.

 근데 웃긴게 왜 시로가 그 때 세이버 없이 부상을 입었는데 죽지 않은 것에 대해선 간단히 패스하는 거냐... 이래서 세이밥인가. 시로는 그냥 멍청하다 쳐도 세이버만큼은 수상하게 여겨도 좋을 법한데 그냥 얜 천성이 매우 둔한 듯. 아서왕이라는 명성이 아깝다 쯧.

 아무튼 책방에 이 책이 꽃혀져 있는 걸 봤으니 이제부터는 그냥 대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번 쓱 읽고 패스한다면 모를까 사서 보기에는 확실히 아까운 만화책임은 분명하다. 아무리 점점 그림 실력이 상승중이라 한들 서번트가 하나 둘 없어지는 걸 보면 이제 얼마 못가 완결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본인은 린이 수면중이라는 설정에서 아무래도 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왠지 최종대결 때 아처가 나타날 듯한데 이야기가 어찌될지 기대된다 ㅋㅋㅋ 세이버와 시로의 엔딩은 이미 훤히 알고 있고 본인이 궁금한 건 오히려 아처 쪽이랄까... 이제부터는 세부적인 이야기 구성이 중요할 텐데, 페이트의 '해'편에 가까운 이 만화책에서 그래도 여태까지 베이스가 막장인 원본을 잘 편집한 걸 보면 무난히 끝낼 수 있을 거라 본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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