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과학 121호 - 2025.봄 - 내란, 광장정치
정원옥 외 지음, 『문화/과학』 편집위원회 엮음 / 문화과학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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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 광장에서는 불안정 노동자, 이동권 투쟁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에 맞서는 장애인과 활동가, 홈리스, 성소수자, 여성 모두가 윤석열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고 극우정치에 맞설 뿐만 아니라 일상적이었던 불평등에 대해서 폭로하고 연대 의지를 모으고 있다.


근데 이들이 새벽 배송이라는 주제 때문에 페북서 댓글 배틀했다가 결국 뿔뿔이 흩어지는데 ㅋ.. 그런 걸 보면 쿠팡이 대단한 기업이긴 하다 원래 시작은 컬리였지만.

10년동안 SNS에 글 쓰고 글 보면서 느끼는건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글로 쓰는 걸 잘 못함. 말은 뭐 이루 말할 것도 없음. '저게 말인가?'로 생각되는 분들도 부지기수.

지금부터라도 많이 쓰세요. 그냥 막 써도 됨. 그러나 빨리 글쓰기 기술이 늘고 싶다, 생각되면 일단 자신의 감정부터 글에 넣을 것.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살아가면서 쌓인 도움이 안 되는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 그걸 빨리 털어버리고 사람들과 교류를 해야 나중에 잡스런 감정을 빼고 말하고 싶은 걸 제대로 말할 수 있음. 누가봐도 위선이고 독기에 차고 개소리인 SNS 똥글 모아서 자 이게 당사자성 글이야? ㅋ 쉽지 않음. 페미니즘 내에서 괜히 성폭력 성추행 피해자 책 내려다 수십(아마도 내부에선 수백?)권 좌초된 게 아님. 감정이라는 게 사실 휘발성이 강한지라 시간이 지나다보면 언젠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경험한지 한참 뒤에 쓴 글이라도 당사자성이 성립되는지의 여부가 애매모호한 것도 함정. 아무튼 감정의 배출이 아닌 감정을 다스리고 온전하게 제어하기 위해선 당사자성 글쓰기보단 사실 나눔이라는 게 필요한 걸지도(그러나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결국 미국식 복지로도 유럽식 복지로도 한 쪽으로 정하지 못하는 정책이 문제같지요.). 그게 안 된다면 글을 써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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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25.11
포춘코리아 편집부 지음 / HMG퍼블리싱(잡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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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2차 티켓 거래를 실질적으로 얼마나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란 응답은 4.9%에 그쳤다.




이미 덕후들 모두가 알겠지만 암표라던가 스페셜 굿즈 2차판매가 성황리에 이뤄지고 있다. 모 피아니스트를 가르쳤던 선생님이 암표로 제자의 콘서트 티켓을 샀다는 말을 들은 게 이미 1년 전이다. 이 정도면 국가에서 예산을 들여서 공식 2차 티켓 거래 사이트 정도는 만들어야 한다. 당근 거래로는 위험이 따르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발급이 가능한 청소년증 등을 신분증으로 정의해 놓고 홍보도 한다면 단연 온건한 처리가 빠를 것이다. 넷플릭스가 성황하고 오타쿠가 급증하는 현재 그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사기도 판을 칠 것이다. 언제까지나 2차 판매를 '아이들이나 걸리는 속임수'라고 볼 때가 아니다.

최근 AI에 투자하는 건 아직 섣부르다고 판단했다. 인버스하는 인간들 우파라는 글을 봤는데 너무 세상을 단순화해서 보면 안 되겠지만 어느 정도 맞는 말인듯. 이전에 우경화된 남친이 있었는데 걔가 인버스했었음. 요새 정말 사람 잘못 만나면 장기 털리는 걸로 안 끝나고 정신도 개조당할 듯. 맞는 걸 틀리다는 둥 다르다는 둥 주장을 해대니 정말 조심해서 사람 만나야겠다. 사실 이런 때는 사람하고 너무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것도 모종의 방법일 듯. 끊임없이 독서하며 공부하는 수밖에. 반주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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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포춘코리아 2025년 10월호 포춘코리아 199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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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는 우수한 학생이었고, 8학년 때 이미 변호사가 되고 싶어 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1980년대 TV 프로그램 'L.A. Law'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이 드라마는 진부한 로맨스 이야기에 많이 의존했지만, 정장 차림의 똑똑한 직장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남성 동료들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여준 초기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나는 이런 서브컬처가 중요하다고 생각함. 로맨스를 중시하는 게 약점일지도 모르겠으나, 사회성을 드러내면서도 이렇게 10대의 나이에게 맛있는 게 있어야 의욕이 생기지 작품이 지루하면 절대로 작품이 사회현상으로 등극할 수 없음. 그런 의미에서 확실히 일본은 애니메이션 상에서는 대폭적으로 자유로운 거 맞음. 애니 상에서만이지.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절대 나올리 없는 발언들도 나오곤 한다. 한국은 저 정도로 틀을 깨지 않음 절대 일본 서브컬처 못 이긴다고 본다.

페북에서 여성들은 거의 게임 등 사이버 세계의 접속이 낮다고 했다가 뭇매를 맞았었는데, 사실은 사실아닌감. 그들끼리 모여 산다고 해서 사이버 세계에서 여성의 접속률이 갑자기 증가하는 건 아니고 말이다. 20대야 원래 인구가 적은 편이고, 내 또래 여성들은 결혼 적령기가 되자 서브컬처를 피하더라. 그리고 감을 잃은 그들은 초등학생 아이들과 체인소맨 레제편을 보러 간다능;;; 애들 훈육도 알아야 하는 거다. 서브컬처 관련 투자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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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포춘코리아 2025년 09월호 포춘코리아 198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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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킨클로스와 카일 쿤츠 BPX 최고경영자는 BP-BPX 결합을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본다. 쿤츠는 유명 멕시코 권투 선수 카넬로 알바레스의 나이 든 텍사스 버전을 연상시킨다.

쿤츠는 "셀을 포함한 많은 대규모 사업자들이 미국 셰일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을 보았다"라고 말한 뒤 날카로운 한마디를 덧붙였다. "하지만 그들이 철수할 때는 확실히 최고들과 경쟁하고 있지 않았다. 우리 그룹이 다른 점이 바로 그것이다. 우승할 수 있는 팀이 있고 최고들과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면, 그것을 포기하는 것은 NBA 스타 루카 돈치지를 트레이드하는 것만큼이나 말이 안 된다."



우리나라 음악을 세계에 소개하겠다는 분이 있어서 그 글을 유심히 본 편이다. 잘 해결되길 바람. 이미 소개되어 있지 않느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백인 문화에서 우리나라 음악은 아직도 키치일 뿐임.

사실 한국 음악 시장은 개복잡함. 그래서 K-pop이 아무리 전성기를 맞았어도 빌보드 차트 진입은 정말 어려울 것임. 특히 난해한 과제가 있는데 밴드임. 작년부터 시작되어 요새 일본 밴드와 대만 밴드의 동반 성장이 핫하단 말임. 근데 한국은 끼기가 어려움.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아무래도 반일 감정임. 글로벌 음악 산업으로 향하면 결국에는 아시아 시장을 거쳐가는 게 필수 코스임. 아시아 시장이 얼마나 광활하냐면, 요새 애니 중 이세계물 무지하게 뜨잖음? 그게 말레이시아 애들이 이세계물 좋아해서라고 함. 아무튼 우리 문화가 아무리 뜬다고 해도 다른 문화들에도 어느 정도 맞추어야지 '우리가 왜 그래야해?'라는 식으로 뻗대면 8090 일본 아이돌처럼 망하는 거 한순간임. 실제로 요새 몇몇 그 징조가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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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국민이 합니다 :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이재명 지음 / 오마이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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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이재명 안 뽑았습니다. 다른 사람 뽑았습니다. 이재명이 자신은 보수 후보가 되고 다른 진보쪽 국회의원들이 진보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해석이 분분하겠지만 일단 더불어민주당이 보수라는 견해에서는 얼추 맞는 듯하다. 그래도 다른 사회적 약자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구석이 있는데서 어느 정도 안심했음. 킹메이커가 잘 하는 건지 아님 고생하면서 어느 정도 푸근해지신 건지 잘 모르겠으나, 일단 연륜이 생긴 듯하다. 돌멩이가 갈려서 둥글게 닦아지듯이, 사회의 리더 생활을 하시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한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나는 이분 팬이 아니며(아버지가 이 분 팬이시다), 그저 사람으로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여자를 때린 적 있다는 고백의 개척자로서 노무현 대통령 쪽을 난 좀 더 선호하는 바이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읽어보니 이재명이 왜 5060사이 인기가 있는지 알 듯도 하다.

1. 중고등학교 다 검정고시로 갔고 교복 못 입어봤다. 그 나이에 가난하면 대학가는 경우가 드뭄. 아버지는 대학교 간다고 할아버지에게 뭇매를 맞았다고 함.

2. 공장에서 손 잃을뻔한 사건. 1번 이후 학비를 벌기 위해 아버지도 군대도 가지 못하고 하필이면 공장을 다녔다고 한다. 심지어 손 잃을뻔한 사건과 시계 판매까지 비슷함. 할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인데 비해 꽤 대조적이다.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3. 운동권 분들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회상. 이건 솔직히 이재명이 노린 발언같기는 한데, 아무튼 아버지도 본인이 장남으로 집안을 꾸려나가야 하니 시위나오긴 겁나고 대신 운동권 분들에게 단체로 밥을 사줬음. 그 덕분에 한국의 회식 문화에 아주 정통하심.

주로 내란을 겪은 심경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소년공으로 일했던 과거 시절도 다루고 있으므로 자서전 보려면 이 책을 사는 게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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