分冊文庫版 ル-=ガル-《忌避すべき狼》(下) (講談社文庫) (文庫)
교고쿠 나쓰히코 / 講談社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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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왠지 모르겠지만 어른들이 다 출장가 있고 모니터로 애들을 감시한다. 선생님처럼 의사소통해주는 어른이 구역마다 한 명씩 있고, 경찰이 전반적으로 통제하는 식이다. 주인공 마키노 하즈키는 커뮤니케이션 장애(낯가림을 꽤 하지만 장애로 보이진 않는다. 작가의 풍자인듯)를 겪느라 가뜩이나 극도로 집에 안 나가는 타입이다. 밖에선 애니메이션 오타쿠 남성들이 벌이는 청소년 여성 살인사건으로 인해 통제가 심해진 분위기이다. 그러던 중 그녀와 친한 츠즈키 미오가 불쑥 집으로 들어온다. 보안시스템이 철저한 집에 머물던 하즈키가 깜짝 놀라자 미오는 해킹을 했다고 그녀를 안심시키며 밴드 그룹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그 멤버 중엔 하즈키가 친해지고 싶던 코노 아유미, 미오와 친한 중국인 레이 먀오, 그리고 살해당할 뻔했던 야베 유코가 추가된다. 그러나 야베 유코는 계속 협박을 당하고 있어서 미오는 경찰에게 은근히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경찰이 오히려 사건의 주범이었는데..

2. 600페이지 가량되는 책이라던데 급전개로 진행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유튜브 방송하거나 서브컬처를 좋아하는 여성들이 당하게 될 법한 범죄 사건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는데서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 본다. 액션 장면이 퍽 괜찮은 편인데, 알고보니 블러드 플러스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다고 하더라(그러고보니 코노 아유미가 제법 블러드 플러스 주인공 닮았다 소나무같은 취향..). 1984나 멋진 신세계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인데 그걸 또 한 번 틀어 일본식으로 표현한 게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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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과 비평 207호 - 2025.봄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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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의 존경을 받고 소수자와 취약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인권위원다운 인권위원이 임명되는 건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 헌법개정 이전에도, 국가인권위원회법 등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 인권위의 재정적 조직적 독립성을 강화하고, 인권위원 선임절차를 법제화해야 한다. 특히 인권위원의 자격요건을 강화하고, 소수자와 인권취약계층의 대표성이 충분히 강화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누히 말하지만 한국에서는 동성애 차별하지 않고 외국 특히 동양인 차별하지 않는 사람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적극적인 사람들이 인권 주장해야 한다. 인권 운운하면서 막상 저런 거 어떠냐 물어보면 허허호호하면서 좋게좋게 넘어가는 ㅅㄲ들을 뽑으니까 막상 상사가 보수로 뽑히면 동성애자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목숨이 위기에 처하는 거라고. 일본한테는 진심을 보이라 주장하면서 한국인들 속내 안 드러내는 거 개꼴불견임.

작년 12월 내란에 관련된 비평은 훌륭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훌륭한 글이 항상 두번째에 나온다는 것이다. 백낙청을 버리지 못하는 건 인정하겠다. 그런데 문제는 문학평론에서 발생한다. 개인의 발언자유는 인정하나 김지하는 그렇다치고 왜 자꾸 문단 갑질로 인해 나락으로 간 시인을 거론하는가? 창비 라디오 애청자였고 이번에도 내란 관련된 문학잡지들 검색하다가 생각나서 구입했는데 매우 실망했다. 어쩐지 내란 다룬 문학잡지들 거론하는 뉴스에서 창작과 비평은 빠졌더라(검색해보니 세계일보에는 거론되었으나 나머지는 대체로 쉬쉬하는 편). 우리 모두 예민해져야 한다고 본다. 1에서도 얘기했지만 전전대통령이 소수자들 정책은 '나중에' 하자고 발표한 덕분에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난 게 아닌가. 지금이라도 소수자들 싫으면 얼른 보수측으로 빠지시고 진보 측 사람들끼리 얘기해서 차별금지법 만들고 했음 좋겠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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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살 먹은 초식 드래곤, 억울한 사룡 낙인 1 - Novel Engine
에노모토 카이세이 지음, 슈가오 그림, 손종근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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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대한 몸집 때문에 자주 사룡으로 오인받는 주인공은 사실 운동신경도 떨어지고 아무 능력이 없다. 식성도 초식이라 본인 말대로 몸집 큰 파충류 정도이다. 그러나 마을에서 제물을 바치니 그게 바로 레코라는 노예 소녀이다. 그녀는 주인공에게 마왕 토벌을 제안하며 그 대가로 자신의 영혼을 바치겠다고 한다. 주인공이 적당히 그녀의 망상에 대꾸하자 그녀는 갑자기 자신은 사복이 되었다는 둥 주인공은 부여하지도 않은 놀라운 능력을 보인다. 사람들은 레코가 굉장하니 사룡은 얼마나 더 대단하냐는 둥 호들갑을 떨고 주인공은 이제 착각물 속에서 능력자처럼 행동해야 하는데..! 그러나 주인공 찬스를 써서 훌륭히 그에 맞게 살아남고 사람들은 그에 더 열광하는 스토리. 채식 나오는 것 빼곤 좀 뻔한 스토리라서 중국 이야기인가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일본 라노벨이다. 그 작품이 중국으로 수출되어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것이다.

2. 사실 제일 지적하고 싶은 건 왜 금방 끝낼 수 있는 스토리를 질질 끄는지에 대한 것이다. 1기와 2기로 나누어서 24화까지 만들었지만 재생시간은 1화당 12분 남짓이다. 차라리 일본 애니메이션처럼 평범하게 1화당 24분 채워서 12화까지 만들었으면 시청자들이 덜 지루했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구성이 뻔해보여도 사실 그렇게 만드는 이유가 다 있다. 동글동글하며 작고 귀엽지만 중2병 성격이 넘치는 레코 캐릭터만으로 이 작품을 본다고 한다면 뭐 별반 할말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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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오펜 - 뜻밖의 여행 10 - 애장판
아키타 요시노부 지음, 쿠사카 유야 그림, 김정규 옮김 / 길찾기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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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철학자는 신이 자신을 구하러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적어도 신이 있되 기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계속 살아야 한다. 언젠가 진리가 세상에 널리 도래하길 꿈꾸면서.. 오펜은 세계에서 도망치려 하는 성역과 대화하여 이를 막기 위해 그곳으로 향하나, 그 전에 인간들끼리의 싸움을 막기에 급급하다. 그 사이 매지크는 위와 같은 이유로 굉장히 우울해진다. 애니메이션에서는 그것을 마술사의 우울이라 칭하지만, 아무튼 마법이던 마술이던 철학이던 여기선 배움의 임계점에 도래한 사람을 칭한다. 나무위키에서는 매지크에 대해서 상당히 조롱하는 태도를 보이나, 일단 도펠X 중 한 명의 스킬이 그냥 원펀치라는..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라도 주먹 한 방에 사망해버리는걸요 ㄷㄷ; 자신을 지켜주는 스승이라고 해도 2기에서 마법에 대한 슬럼프에도 걸린 적 있고, 추종했던 사람은 고스트에다 스승에게 선동되기까지 하니, 이건 뭐 믿을 사람 하나 없지 않나 싶다. 클리오도 있으나 일단 이 분은 이제 옆에 레키라는 초월적인 존재를 두고 계시고, 이 때부터 오펜에게 동반자로서의 자세를 취함으로써 제자에 머무르는 매지크와는 입장이 많이 달라진다고 본다. 태평성대의 시대에 사실상 명장은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또 필요해져서 오펜 같은 마술사들이 어릴 때부터 생겨날 수도 있겠지.

다소 설정이 복잡했는데 이걸 12화로만 얼버무리려했던 게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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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슬란 전기 18 - 만화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다나카 요시키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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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르슬란 왕자는 사실상 몰락한 파르스 왕국의 왕자로, 우연히 루시타니아의 도주 병사와 이야기한 이후 노예제도 폐지를 주장하게 된다. 자신의 신념을 피력하고 싶어 왕권을 단단하게 유지하려 하지만, 나이가 어리고 무예를 중시하는 파르스 왕국의 취지에는 맞지 않는 예쁜 얼굴을 가진지라 주변의 병사를 모으는데 한 고생한다. 전설적인 무장 다륜, 그리고 괴팍하지만 전술을 펼치는데 뛰어난 나르사스를 등에 업고 그는 왕이 되기 위해 분주하다. 그러나 정통 후계자라 자칭하는 히르메스가 나타나고, 갖혀있는 전 파르스 왕은 파르스 왕이 되는 데에 조건이 있다고 하면서 스토리가 한바탕 꼬인다. 근데 이건 아라카와 히로무가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달려있는 셈이다. 원작이 장편이 되는 게 애니메이션으로선 좋은 일만은 아니지만.

2. 설명하자면 아르슬란 전기는 소설이 원작이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디어 믹스가 진행되었는데 이 작품은 아라카와 히로무의 작품을 따르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아라카와 히로무의 취향이 따로 있어서(장발을 묶음, 여리여리한 체격 등) 주인공의 외모에서 에드워드의 향기가 풍긴다. 본인 작품에서 주인공 외모가 강한 건 개성으로 볼 수 있으나, 다른 사람의 작품에서 주인공 외모가 강한 건 글쎄올시다.. 그러나 다소 페미니즘적인 OVA는 매우 높게 평가하는 편.

3. 이건 원작 문제이긴 한데 노예해방이라는 설정도 좀 그럼. 페르시아가 배경인거 같은데 이 국가는 지방마다 노예에 대한 대우 여부가 제각각이라서 왕자의 주장이 얼마나 먹혔는지 의문이긴 하다. 이 작품에서도 자신들은 대우를 잘 받고 주인을 존경하는데 굳이 왜 해방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되려 노예들이 항의한 적이 있음. 근본적으로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더 할 얘기가 없긴 함. 또한 이 때도 노예의 대부분은 흑인이었는데 이전 애니메이션과 달리 이 작품에서는 흑인 수가 적다. 엘람도 흑인에서 백인으로 변신했다. 물론, 가난한 백인이 자신의 신분을 팔아 노예가 되는 경우도 있긴 했다. 페친 말에 의하면 아르슬란 전기는 의외로 실사가(!) 잘 만들어졌다는데 찾진 못했다. 혹시나 발견했다면 제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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