アニメディア 2026年 1月號 [雜誌] アニメディア [雜誌] 13
學硏プラス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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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닌자물에 꽂혀서(나루토 안 봅니다)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미야비가 OP를 내놓았다길래 놀라서 한 번 훑어보고 있는 작품. 역시 범상치 않다. 실례이긴 하나 미야비의 음악 스타일이 어느 정도 야쿠자의 음침하면서도 화려한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다. 그걸 증빙하는 셈이다. 극도(야쿠자)와 닌자간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데, 극도와 닌자의 이미지를 조금 수정해서 초능력자처럼 만들어놓았다. 처음에 극도와 닌자의 만남이 등장하는데, 그 둘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 같다. 같은 오타쿠끼리의 정을 버리고 적으로 생각할 수 있을까? 나는 커리어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둘은 힘든가보다. 일본도 오프라인에선 어지간히 오타쿠끼리 만나기 힘든 거 같다 흑흑. 하여간 4월 말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쭉 일에 치여살 거 같은데 이번에 스트레스 풀만한 액션물 제대로 찾았다. 개인적으로 매우 반갑다. 어두워서 그런지 의외로 애니메이션이 비주얼 록 OP를 잘 안 쓰더라고. 그나마 좀 보이는 게 맥시멈 더 호르몬과 맨 위드 어 미션 정도였는데 이번에 미야비를 이렇게 추가로 만나니 새롭게 보여서 좋네.

나는 열심히해도 어쩔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라 생각한다.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같은 애니를 좋아하는(근데 단순히 저게 같은 애니를 좋아해서 호감도가 오른 건가하는 혼란이 옵니다) 소년이 아버지같은 스승이 돌아가셨다고 우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불현듯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오래 함께한 부하가 죽었는데도 그는 눈물을 흘릴수가 없다. 마음은 매우 슬픈데도 말이다. 요새 야쿠자가 로맨스물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하던데,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는 맨박스가 야쿠자같은 부류에게(혹은 야쿠자라는 밈에게)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그 통제가 무너지는 과정은 작품마다 다르다. 처음엔 소중한 사람들을 잃어가는 닌자소년의 비극이 재밌었는데 점차 소년을 만나면서 감정을 알아가는 야쿠자 서사가 맛있었다. 그래서 허버허버 먹게 된다. 결과는 어디서나 잘 표현할 수 있으나 과정을 표현하는 작품이 그렇게 흔하진 않다. 바키 수준의 고어를 감수할 수 있다면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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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인이 될 수 있을 리 없잖아, 무리무리! (※무리가 아니었다?!) 단편집 - S Novel+ /초판 한정 부록: 책갈피, 쇼트스토리 소책자
미카미 테렌 지음, 정백송 옮김, 타케시마 에쿠 캐릭터, 뭇슈 일러스트 / ㈜소미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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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아싸탈출 시도해본 적은 있다. 일단 나의 실패를 모르는 지방으로 이사가서 어쩌고.. 여중여고였던 이유도 있지만 10대에는 주로 연애보다는 친구에 더 신경썼던 것도 있다. 물론 주인공 같은 유혹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폐쇄적인 곳에서는 의외로 나같은 사람에게도 대시를 하는 여성이 있다. 그러나 저런 시기에 현타를 입어 친구사귀기를 포기하면 인생 전반에 있어서 친구를 만들기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번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한다는 쉬움에 빠지면 일생동안 그 편한 길을 의식하게 된다. 일단 주인공의 우유부단함에 일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다.

GL은 특히 여성+퀴어가 똘똘 뭉쳐서 소수성에 의한 비극을 지우는 전개가 쉽지 않은데 '친구vs연애'라는 단순깔쌈한 에로코믹 구도로 작품 성격을 멱살잡고 끌고 들어오는 듯. 극찬을 하고 싶다. 보기드문 GL 역작이다. 솔직히 난 마리미떼도 소화하기 힘들정도로 GL에 까다로운 편인데 이건 좀 맛있었다. 겉보기에는 가벼워보이나 중간중간 부치가 내뱉는 대사가 꽤 맵다. 전형적인 '날 때린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 타입으로 처음에는 생각했으나 의외의 전개로 접어드는 게 신선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동성애에 편견이 없다면 이름이 긴 작품은 재미없다는 편견을 부숴버리는 작품이니 꼭 보길 바란다. 서비스가 좀 있으니 사람이 없는데서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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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고화질]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애장판 10 (완결) 변덕쟁이 오렌지로드 애장판 10
마츠모토 이즈미 지음, 김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DCW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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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가는 이사간 지역의 계단에서 빨간 모자를 줍고, 그 모자의 주인 마도카를 만난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카스가. 한편 마도카는 거리낌없이 자신에게 담배를 끊으라고 충고를 하는 카스가에게 신선함을 느낀다. 그러나 학교에서 카스가는 붙임성있고 귀여운 후배이자 마도카의 친구인 히카루의 마수에 벗어나지 못하고, 이들의 관계는 삼각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러나 카스가에게는 히카루 및 마도카에게도 밝히지 못하는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자신이 초능력자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었다. 말괄량이 여동생들 덕분에 여러번 초능력이 들통나 이사고를 겪은 아버지는 넌더리를 내면서 이번 지역에서만큼은 비밀을 꼭 지켜달라 당부한다.

어바웃타임이 타임슬립물 로맨스이지만 이 작품은 훨씬 더 옛날에 만들어졌다. 카스가가 어느 날 6년 전으로 타임슬립했는데 1982년도이니까. 그리고 그 에피소드만으로 끝나는 작품도 아니니 더욱 대단하지 않은가. 어바웃타임에서 나비효과 때문에 재앙이 올 수도 있다던데 마도카의 재앙은 카스가가 첫사랑이 되어버렸다는 점 같다 ㅡㅡ 갈수록 카스가가 황동만같은 아니 황동만보다 더 어마어마한 꼴통 존재로 각인되기 시작하는데 40화쯤 진행될 때부터 그냥 빨리 감상 끝내고 메종일각 보고 싶었다. 작품 문제가 아니라 남주 문제라고 할까. 마도카가 아깝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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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꽃은 늠름하게 핀다 18
미카미 사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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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도라에서도 남주가 인상이 험악하다는 설정이 나온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기피증이란 단어는 찾아볼 수가 없다. 그냥 인상이 험악해서 남녀 모두가 말을 안 건다는 설정이다(생각해보니 이 설정도 안구에 습기차는 이야기긴 한데.). 근데 요즘에는 여성기피증이라는 단어가 남주에게 특이하게도 자주 붙여지는 듯. 단순히 생각하면 여주들끼리 상당히 치열하게 경쟁했던 하렘물 니세코이 남주 라쿠가 자주 고자라는 놀림을 받아서 작가들이 악플 방지로 달은 설정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심지어 반강제적 고자 설정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더라 허허.. 제 짐작으론 아마 마요치키가 그 설정이 가장 강했던 거 같기도 한데, 그게 또 호불호가 갈렸어도 그럭저럭 히트쳤거든. 청소년시절 마요치키 보고 성장한 작가들이 창작 설정에 반영한 게 아닌가 싶다.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방구석 오타쿠의 시대는 가고 회사원 오타쿠의 시대가 오니 도태된 방구석 오타쿠의 마지막 발악으로 여성기피증이라는 사회적 푯말을 주인공 남주에게 표시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든다. 대부분 작가들은 지하생활자의 분위기가 짙거든. 작가는 엉덩이 힘이 좋아야 한다느니 하는 것도 다 그 때문이다. 단순히 생각할 때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진득이 글을 쓴다 생각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사회적 적응이 빠른 반면, 남성들이 이런 경우 좀 생활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다. 카쿠시고토에서 스X벅스에서 커피 마시는 사람을 인싸라고 하는 경우도 그 케이스에 들어가겠다. 그러나 향기에서 남주는 그래도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하는 거 같은데, 사랑으로 극복이 가능할까? 원작은 완결났다고 하니 꼭 보길 바란다.

또한 남성시청자들이 남주에게 감정이입하는 부분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 이건 남주 집안이 케이크집을 자영업으로 운영한다는 점을 보면 되겠다. 하필 왜 케이크집일까? 남주 또한 집안의 성격을 이어받아 예쁜 것을 좋아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건 비스크돌에서도 언뜻 나온 설정인데, 향기에서 더욱 짙어지는 듯. 쉽게 말하면 남자인데 분홍색을 좋아한다는 젠더차이란 말이다. 남주의 성격이 굉장히 복합적인데 여성들이 피한다는 이유로 본인에게 적용하는 건 과대해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남학교에서도 인기있고 옷 잘입는 캐릭터는 있었다. 나름 여학교를 의식하고 외양에 신경쓴다는 소리다(옷고자 나라에서 저 정도의 부캐가 등장한다는 건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뜻). 옷을 깔끔하게만 입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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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26.5
포춘코리아 편집부 지음 / HMG퍼블리싱(잡지)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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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을 배경으로, 이들 최고 고용주들 사이에서는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진다. (...) 그리고 일이 점점 더 디지털화되고, 언제나 연결된 상태가 되면서도,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복지에 더 힘을 쏟고 있다. 즉, 직원들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그들을 돌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일해보면서 사람들 접해보면 사회에 최적화되어 있는 사람보다는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아보인다. 막말로 집순이 집돌이들이 생각보다 꽤 있더라. I형같은 부류라고 할까. 한국의 특징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렇게 네트워크가 발달한 것일까. 아무튼 한국에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아날로그적 복지. 새로운 사람과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을 존중해줘야 한다. 글 써놓고 보니 세상이 네트워크화 되면서 또 그걸 참고 감수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네. 현금 결제가 안 되는 매장같은?

'챗봇 책임 법안'이란 얘기가 나왔다. 이 법안은 면허를 가진 전문가를 사칭하는 AI 제공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내 일터에서 AI에게 잘못된 법안을 듣고 찾아온 분도 계셨다. 그 분과 직원들의 정신적 소모가 막대하면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음. AI는 실수를 할 수 있다고 무료 서비스 AI들은 이야기하지만, 업체에서 제공하는 AI가 실수를 했고 그로 인해 고객이 피해를 봤다면 그 책임을 지는게 마땅하지 않겠나. 그게 싫으면 전문 상담사를 고용해야지. 아니 똥은 AI가 싸놓고서 왜 전문가들이 그걸 치워야 하는지. 그때 당하고나서 한참 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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