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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10
히라오 아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1월
평점 :

한 때 코스 돌아다니는 덕후였을 때가 생각나는구만.
1. 허무할 정도로 간단할텐데, 손수건 가지고 다녀라. 일단 서브컬처라서 환기가 안 되는데다가 다한증이라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땀이 났다. 그런데도 인간성을 유지했던 이유는 단지 땀을 닦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 때 썼던 게 몇십장 있음.
2. 쿨토시, 휴대선풍기 등등 의외로 자잘하게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 검색하라.
3. 썬크림 및 비비크림 활용. 물놀이 때 지워지지 않으려고 하는 게 포인트라 땀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음. 그러나 본인이 다한증이라면 갖고다니면서 발라라. 화장은 못함.
4. 향수는 베르가못 등 청량한 걸로 골라라. 땀+향수 개이상한 걸로 골라버리면 본인의 코는 해방될지 몰라도 옆에서 그 냄새 맡는 사람이 지옥이다.
5. 앉거나 서서 한참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운동을 추천한다.
자꾸 덕후들 땀흘리는 거 변명하는 듯한데 새삼 일깨워주자면 사람은 노력하지 않으면 단지 똥싸는 기계일 뿐임.
여성 회사원이 우연히 지하 아이돌 멤버에 꽂혀 팬이 되지만 일은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러나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가 굉장히 수줍은 성격이라 호감표시를 잘 못하고 아무튼 인생 엄청 꼬이는 스토리이다. 해프닝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사람끼리 대화가 안 되나 싶을 정도이다. 의사표시를 잘 못하는 마이나와 사람 말 참 끝까지 못 듣고 급발진하는 에리피요를 보면 오히려 너무 안 맞아서 천생연분이 아닐까. 거기다 에리피요 의외로 팬으로서의 선을 잘 두는 편이고 마이나 홀로 짝사랑을 하는듯한 내용이 간혹 등장. 씬은 아마 안 나올 것 같지만(있어도 진도 굉장히 느릴지도.. 주변 사람들은 에리피요를 위험인물로 간주하지만 스킨십은 악수가 전부다.) 백합물 좋아하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