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쉽게 배우는 디지털 회로 만화로 쉽게 배우는 시리즈
아마노 히데하루 지음, 신미성 옮김 / 성안당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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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도에 이런 ㅈㄴ 쓸데없는 고민하는 소꿉친구가 있었음. 계속 사후 얘기하고 어떻게 죽는 게 덜 아플지 얘기해서 상당히 난감했던 기억이 남(훗날 책을 보니 덜 아픈 건 모르겠고 떨어져 죽는 게 성공율이 높다더라).

걔가 나중에 어떻게 되었냐고? 2000년도에 보아 춤에 미쳐서 불량아들 패거리에 들어가면서 갑자기 우울증이 극복됨. 그 불량아들에겐 그런 얘기 전혀 안 하고, 내가 공포영화 얘기 조금이라도 하면 무슨 미친ㄴ보듯 쳐다보더라. 그냥 님을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는 행동과 언사임. 남주가 준코 좋아하는 티를 굉장히 내는데 준코는 백퍼 님에게 관심없으니 저런 케이스는 그냥 지나가길 바람. 그나저나 소꿉친구는 커서 아나운서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뭐하고 있을지 궁금함. 참고로 소꿉친구가 '너는 ~하고 있겠다'라고 해서 전력부정했는데 결국 난 그게 되어버림. 그리고 걔가 비디오로 나에게 보여준 게 에반게리온이고 그게 입덕 계기가 되었다. 아무튼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 친구였음. 이름도 기억함.

사실 얘에 대한 반발감이 나의 성격 중 하나인 대중에 대한 극단적인 신뢰와 무슨 일을 당해도 살아가려는 행동성을 낳은 듯하다. 영화보니 머리카락만 조금 더 길면 딱 걔가 저 캐릭터다.

링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사람들이 하던데 유령에게 그런 공격성은 없다. 오히려 인간들이 스스로에게 자해를 한다. 그리고 공포물보다는 실패하는 러브스토리에 가깝다.

대충 플로피 디스크나 노키아가 나오는 영화인데 귀신보다는 대충 저런 소소한 물건들이 보여 반가웠다는 썰. 나는 그 다음인 씨디롬을 사용할 때부터야 컴퓨터를 이용했죠.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가장 믿을 수 없는 저장장치는 CD였던 거 같다. 아무리 읽기 쓰기만 가능한 플로피 디스크에서 사용 범위를 넓혔다지만 특히 음악 듣다 기스났을 때는 진짜로.. ㅠㅠ 뭔가 지금의 SSD를 보면 플로피 디스크로 다시 형태가 돌아온 느낌이다. 물론 컴퓨터와의 연결 방식은 훨씬 간결해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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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 섬광의 하사웨이 - 중 - AK Novel
토미노 요시유키 지음, 김명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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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는 선택권이 거의 없는 유선 텔레비전으로 지방 뉴스를 보면서 혼자 저녁식사를 했다.

"......."

언젠가 닥칠, 상상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했을 때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정보를 입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 의식이 뉴스를 보게 만들었다.

하지만 다바오의 스튜디오에 있을 터인 뉴스 캐스터는 케네스 슬레그 대령이 새로운 사령관으로 부임해서 킴벌리 부대를 키르케 부대로 개명했다고 하는 낡은 뉴스를 사무적으로 읽을 뿐이었다.



스친이 기기가 여주인공이라는 점은 굉장한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나에게는 백기사 레인 에임을 놔두고 멘헤라 하사웨이가 주인공인 점 또한 혁명이라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그 또한 먼 옛날이 되었지만 트럼프는 힐러리를 조롱하기 위해 메두사 굿즈를 만들었던 적이 있었다. 케네스가 기기를 숭배했던 조롱했던 간에 그는 이 중편에서 기기를 남자들이 두려워 떨만한 신화 속 인물로 변형시킨다. 하사웨이는 자신이 아직 어려서 기기를 두려운 존재로 의식하는 것이라 말했지만, '남자는 나이먹어도 애다'라는 구절이 있다. 여성차별적인 사고방식으로는 평생 기기를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읽어나가 보니 샤아의 역습보다는 벨토치카 칠드런 줄거리와 세계관이 이어진 모습이다. 이참에 벨토치카 칠드런 줄거리를 다시 리메이크해주면 좋겠지만.. 최근 극장판 전개를 볼 때 그러려면 상당한 무리가 따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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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16
고토게 코요하루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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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젠이츠 스킬 전체를 다 봤다.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나 블랙 클로버에서도 그렇지만 멋진 스킬을 마법처럼 팡팡 써대는 세계에서 주인공은 스킬을 못 쓰고, 그렇지만 열심히 수련해서 다른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설정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가져다준다. 그러나 젠이츠는 정확히 정정하자면, 한 스킬만 쓸 줄 아는 사람이다. 전체적인 스킬을 쓰지 못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스승 및 사제와의 관계에 대한 설정이 나오지만 자세히 표현하지 않는다. 귀멸의 칼날 팬들의 말로는 원래 작가가 캐릭터 설정을 디테일하게 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귀멸의 칼날은 그때그때 상황에 필요한 이야기만 꺼낸다. 내가 보기엔 젠이츠가 특히 그런 것 같다. 사실 이는 적군인 혈귀들의 쓸데없어 보일 정도로 자세한 이야기와 비교가 되는 부분이다. 첫째는 여동생이 혈귀가 되어버린 탄지로의 자애에 기반했다고 본다. 두번째는 불행한 과거에 눌려 주눅들지 않으려는 젠이츠의 의식이다.

고통과 공포는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인간에게 죽음을 조금이라도 늦추게 하는 성격이 있다. 단지 젠이츠는 그게 남보다 좀 더 많아보일 뿐이다. 그 자체가 겁쟁이라기보단 그를 겁쟁이로 모는 야만의 시대가 보인다. 귀멸의 칼날 작품 내내 젠이츠를 눈으로 쫓고, 젠이츠를 응원하게 되었다. 그런만큼 1기의 17화는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난 젠이츠 팬이 되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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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체력관리론
서성혁 외 지음 / 형설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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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좀비라기보다는.. 그저 옛날 중국집에서 연태고량주 얼큰하게 드신 분의 모습 같았음. 갑자기 토한다거나, 네 다리로 기어다닌다던가, 달려든다거나, 그러다가 갑자기 정신차리려고 머리를 위로 치켜들고 으어어거리는 모습이 특히 그랬음.

2. 용아맥 최상의 자리에서 봤음. 솔직히 그런데서 보지 않으면 재미가 없을 듯함.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살짝 루즈해진다기보다는 군데군데 다듬어지지 않은데가 있는데 그쪽이 허술해서 그럼. 살목지가 유명해지니 급하게 내놓은 느낌. 어쩔 수 없었음.

3. 좀비물로서는 상당히 이야기의 완결을 잘 지어낸 편임. 솔직히 좀비물이라고 해놓고 좀비가 안 나오는 요새 작품들보다 훨씬 낫다고 봄. 그냥 그 국밥에 그 나물이란 생각이 들 것임. 그런 맛이라고 생각하길 바람. 그리고 전지현은 연기를 못한 게 아니라 단순히 나이가 너무 들어서 그런 것임. 힘든 게 보임. 다음 여자액션 배우를 키울 필요성을 강하게 느낌.

4. 사람들이 인문학 생물학 종교 공산주의 집단지성 별의별걸 다 얘기하는데 난 그냥 아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단순히 군체는 인간의 배신과 취중진담처럼 보이고(이 단어를 주제로 한 음악이 있는데 지금 그 가사 들으면 그냥 스토킹으로 보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전남편의 배우자와 소통하는 전지현과 그에 대한 고수의 반응이 심상치 않아보이긴 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감독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끝나는 편. 안전한 루트를 택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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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 섬광의 하사웨이 - 상
토미노 요시유키 지음, 김명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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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웨이가 모르는 기체가 상공을 스쳐서 가우먼 기의 근처에서 부유하고 있다고 생각한 순간, 그 발이 가우먼 기의 머리를 찼다.

"아!"

그것은 만화를 보는 듯한 광경이었다.


기기와 케네스, 하사웨이의 삼각관계만으로도 이야기할 게 띄어쓰기 제외 500자를 다 채울 거 같아서 일단 리뷰를 쓴다. 중하권까지 리뷰를 할지는 모르겠다. 되는대로 써보기로 하겠다.

일단 하사웨이는 어릴 때부터 어른들 사이에 있어서 그렇지 그럭저럭 여성들에게 인기는 있었다. 이걸 보면 역시 이놈은 총수였음 그것도 포식성 육식계 여자들이 노리는. 인정한다 지금보니 기기가 유혹을 하겠다며 어깨깨물고 간접키스하고 목숨걸고 기억에 남기려고 생난리칠만하네. 그러나 하사웨이도 만만치 않았다. 어릴 때 본 여자가 무려 치명적 여자 퀘스에 아무로 여친 첸 아기야. 갑자기 기기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극장판에서도 생각했지만, 이들의 삼각관계는 다시봐도 너무 맛있다. 표현력은 소설이 더 좋은 것 같다. 다들 여기서 케네스가 총공이라 생각하는데, 하사웨이가 총공이란 생각은 왜 안해봄? 케네스는 금발 여자라는 취향이 확고해서 어차피 하사웨이 안 돌아봄. 가리지 않는 젊은 미혼남성이 이혼해서 무너진 아재를 힘으로 낚아챈다는 설정. 이거 맛있지 않나요? 그리고 하사웨이 저 때 단연코 인기 최고였음. 저런 땐 남자도 끌려들어감. 물론 기기가 "사람이 빨려드는 피부"를 가졌다하니 짤과 같은 전개도 가능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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