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Jessie Buckley - Hamnet (Collector's Edition) (햄넷) (2025)(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Various Artists / Focus Features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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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셰익스피어 빠들에게 상당히 먹힐 거 같은 작품이다. 햄릿이 변형없이 공식대로 흘러가는 것만해도 팬들은 만족할거다(인종이 바뀌지 않았다!). 근데, 미약한 중국풍의 향기를 버릴 수 없었다. 아녜스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 듯. 매가 나타나거나 특이한 능력이 있다고 할 때부터 으응?하는 느낌이었는데, 특히 아녜스가 햄릿 연극을 봤을 때가 절정이었다.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별로인 영화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워낙 감독이 이런 주제의 서사를 잘 뽑는 사람이라, 영화 스토리에만 몰입한 사람이라면 영화 중반부터 끝날 때까지 내내 울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 애비가 그랬다 ㅋ

2. 여배우가 매우 열연한 작품이다. 사실 셰익스피어는 햄넷이 사망한 후반 이후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느낌이다. 아마 극적인 느낌을 줄이기 위해 연기를 자제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브라이드에서 어떤 열연을 할지 이 정도면 꽤 기대감이 높아진다.

3. 햄릿 이야기를 좀 더 하겠다. 나는 셰익스피어 이야기 중에선 사실 오셀로를 가장 좋아한다. 햄릿은 뭐랄까, 재밌긴 하지만 주인공이 상당히 신경질적이란 느낌이 들어서 말이다. 특히 초반에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 문지기들이 소문을 속닥이는 장면부터 등장하여 상당히 당황스럽다. 이 작품은 햄릿을 보는 관객의 그런 감정까지도 잘 살려서 좋다. 결국 소비자에 대해 잘 해석하는 작품이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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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122호 - 2025.봄
문학동네 편집부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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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이웃을 대신해 가게 일을 돕다가 손님에게 "씨발, 아줌마 뭘 그렇게 친절하세요"라는 욕설을 듣는 일러두기의 미용, 양파 던지기에서 "소심하고 사회성"이 "떨어지"기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남자를 결혼 상대로 선택하는 원진의 아내, 이웃에게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집에 남자도 없으면서"와 같이 사건과 무관한 비하의 말을 듣는 한방향 걷기의 은제 이모, 봉천동의 유령에서 샤워하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가만히 안 두겠다고 협박하는 남자 세입자의 말을 듣고 두려움에 떠는 엄마로 대변되는 여성 인물은 모두 불안을 느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 <살아 있음으로 앙갚음하는 사람들의 걷기 연합> p. 58


1. 씁 굉장히.. 소설 읽고 싶어지게 평론 쓰네 ㅋ 일상적으로 일터에서 가만히 안 두겠다는 얘기 손놈에게 듣고 오는 1인이다. 친절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 페친 중 정치오타쿠들이 많다. 그래서 그러니? 전쟁통 속에 주식하는 사람들 욕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던데 뭐 그런 걸로라도 세상을 공부하는 사람이 있어도 되지 않나 싶고.. 주식하면서 12.3 내란 관련 책 읽는 사람입니다.

별걸 가지고 따지는 인간과는 일단 멀리해야 한다. 한때 노조에 몸담그고 있었고 할머니를 돌보는 고모가 생각난다. 가족 모두가 송이버섯을 생으로 먹었고, 모두가 멀쩡했다. 배탈이 난 할머니를 제외하면. 근데 고모가 나보고 할머니에게 왜 송이버섯을 먹였냐고 따지기 시작하더라고. 걍 그때가 생각이 잘 나는 요즘이다. 아니 누가 강제로 입 벌리게 하고 사약처럼 들이부었냐고. 요즘 트렌드 생각하면 그냥 전부 모욕죄로 신고할걸 그랬나봐. 어머니 아버지는 여전히 그쪽 사람들 만나는데 난 안 만남.

3. 한국 영화가 ㅈ망하는 이유가 뭐냐면 딱 잘라 말하는데 페미와 퀴어들 존중하는 기미가 전혀 없기 때문임. 이번 12.3 내란 책들 읽어보면 그들이 얼마나 활약을 했고 그래서 정치계열도 그들에게 맞춰서 움직여간다는 게 굉장히 명확한데 말이다. 그런데도 여성에 대한 존중 및 배려가 들어간 PC장면이 조금도 없는 건 심하지 않냐? 내가 프로젝트 Y까지도 재밌으면 이해를 한다고 누누히 얘기하지 않았나. 근데 아무리 관대하게 보고 싶어도 도저히 관대하게 볼 수가 없는 장면들이 너무 많다고. 그런 감독 및 배우들이 감사를 표하는 사람들은 여성에 대해서 매우 비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분들 아닌가. 표현이 개인의 자유라면, 그 표현을 거부하고 안 살 개인의 자유도 있다. 그걸 씨네필이라고 하는 것도 난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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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16 - S Novel+ 터무니없는 스킬로 이세계 방랑 밥 16
에구치 렌 지음, 마사 그림, 정대식 옮김 / S노벨 플러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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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밥이 이 정도가 아니라 원래 작품에서는 극도로 영웅들을 꺼린다고 하더라. 근데 생각해보면 던전 이야기만 들어도 질색팔색을 하니 던전 좋아하는 인간들과는 상종을 안 하는 게 자연스럽다. 그들과 어울리면 자연스럽게 던전으로 끌려가는 거 아닌가. 서양인들은 이 캐릭터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거 같은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왜 아싸가 동양에서 그렇게 많은지 잘 모르는 듯. 문화차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동양에서도 극E형이 있긴 하다.. 내 주변에도 있다. 바로 어머니인데 ㅡㅡ; 그래서 나도 내가 E형인가 착각했던 때가 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환경 때문에 일시적으로 캐릭터가 만들어진 거 같다. 산책은 좋아하는 편이다. 대체로 혼자서. 동양에서 E가 되려면 눈치라는 스킬이 필요하기 때문에, 별로 눈치보고 싶지 않고 원하지 않으므로 그런 스킬 없는 나에게는 외향성은 무리. 젓가락질을 잘 해야 한다는데 난 나만의 젓가락질 스킬이 있음 ㅋ

무튼 어떻게 또 전개가 바뀔지 몰라도 방랑밥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좀 불순하다. 주인공 무코다가 절대로 친구들을 기반으로 하여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 사실 내 스스로가 완전한데 굳이 사람을 만날 이유가 있을까? 유일한 단점이 던전 무서워하는 걸 넘어서 거의 히키코모리라는 것이다. 그가 사용하는 슈퍼마켓도 보통 슈퍼마켓이 아닌, 네트워크라는 점을 상기해보자. 그러나 인간 동료들이 그에게 히키코모리에서 벗어날 것을 종용하지 않는다. 일단 무코다는 집이 없다. 살기 위해선 그리고 좋은 고기를 찾기 위해선 어떻게든 돌아다닐 수밖에 없다. 사역마 슬라임, 펜릴, 드래곤이 그에게 밖에 나갈 것을 요구한다. 동료들을 중요시하는 열혈물과는 또다른 새로운 경지인데, 내가 이세계물을 별로 안 봐서 그러는지는 몰라도 방랑밥 빼고는 이런 장르를 본 적이 없다. 점점 복제품이 쏟아지던데 앞으로의 작품 전개와 이 고독을 즐기는 주인공의 방향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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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5센티미터 the novel
스즈키 아야코 지음, 민경욱 옮김, 신카이 마코토 원작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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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사영화로서 모범을 보여준 작품이고 그걸 넘어서 리메이크는 저 수준이 아니면 안됨을 알려주는 지표같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영화를 봐야 하는데 칙칙하고 어두우면 대체 어쩌자는 소리냐고. 몇몇 사람들은 안노 히데아키가 신극장판을 잘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내가 그에 대해서 싫어하는 이유이다. 일본 러브스토리를 볼 때마다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그 불편함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 얼마나 시간을 들이던간에 안전착륙을 해야 안온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보고 있냐 안노 감독아! 아까도 말했지만 같은 결말 다른 분위기로 훈훈하게 끝나기 때문에 가족들과 같이 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원작이 그런 식이다보니 약간 오타쿠+사연있어 보이는 여자들이 주로 보는 영화가 되어서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원작 본 사람들은 가족영화라고 하니 믿을 수 없겠지만, 실제로 그렇다.

2. 아카리의 대사는 굳이 붙일 필요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어머니의 이야기도 있긴 했다. 나도 다른 의미로 공감한다. 배우자가 있던 거 같은데 굳이 딴 남자에게 또 마법을 걸 이유가 굳이 있는가.. 어머니는 아카리의 악녀 혹은 신비주의 이미지가 너무 지워진 거 아니냐하는 의미에서 이야기를 하더라. 아무튼 관람객의 그 모든 소소한 이야기는 벚꽃이 흩날리고 눈발이 날리는 그 장면에서 다 지워진다. 마치 애니메이션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 실제로 이런 장면이 있다는 그런 후지TV의 자부심?같은 느낌이 들었다. 원작을 본 그 많은 사람들 다시 실사영화로 몰려오세요. 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ㅠㅠ '어쨌든 그 장면은 아름다웠다' 선에서 적당히 끝낼 수 있으니 말싸움도 안 날거 같고.

P.S 원작 남주 애ㅅㄲ같고 ㅈㄴ 찌질했는데 사람이 되어간다. 특히 아카리한테 치근거리고 찌질거리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다행이다. 남주가 짐승에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1시간 추가. 이게 맞다. 왜 인간실격 짐승합격에서 만족하는거야. 인간이 되야지. 너 사람이잖아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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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녀전기 4 - 노엔 코믹스
토죠 치카 지음, JYH 옮김, 카를로 젠 원작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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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바르트(히틀러 치하 독일 신학자)에 기초한 성서 해석을 하고 있다. 국가를 지키기 위한 시편 낭독이라. 단순히 자신을 지키기 위한 주문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굳이 우리를 지켜달라는 게 아니라 저렇게 국가를 지켜달라고 콕 집는데서 저한테는 뭔가 개신교적인 혁명이 읽혀진다. 나와는 상당히 반대되는 성경 해석이지만(하나님이 관장하는 건 우주이니 직접적으로 인간에게 도움을 주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있음) 뭐 그러려니 한다. 나중에 칼 바르트 책 읽을 때 자세히 얘기하겠다. 오랜만에 읽고 싶어지게 만드네. 그리고 굳이 로마서 읽지 마시고 하나님의 인간성을 읽는 게 좋음.

아무튼 그래서 꽤 흥미를 갖는 중이다. 보는 사람이 상당히 기운을 내게 하는 활기찬 작품이다. 그러나 주인공 캐릭터는 자신의 열혈성을 숨기고, 하루에 할 수 있는 일과 그리고 퀘스트가 생길 때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해 그날그날 냉철하게 힘을 내는 사람이다. 주인공은 이세계를 일종의 수도승의 수행으로 보는 거 같다. 종교성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을 보는 사람이 주인공을 숭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되겠지. 오버로드와는 달리 지극히 사무적이다. 본래 주인공 캐릭터의 일상과 성격을 반영했을 듯. 2기가 매우 기대된다. 사실 난 다른 사람들이 심하다 얘기할 정도로 작화를 안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니 건담도 극초반부터 격파 가능했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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