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이 아름답다 284호
작은것이 아름답다 지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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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윤석열 정부가 한편으로는 원전사업, 석유채굴시공을 비롯한 성장 중심의 산업사회를 촉진하고자 했고, 다른 한편 여성, 장애인, 퀴어, 이주민과 같은 소수자를 혐오하는 것으로 지지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롯한 저항(네거티브)의 상황을 반영하지만 그보다는 더 깊은 구성(포지티브)의 차원을 지닌 것은 분명하다. 내란 세력과 극우 파시즘 세력이 공포와 혐오에 바탕을 두고 배제와 차별이 난무하는 폭력과 위력의 권력정치를 전개했다면, '빛의 혁명' 참여자들은 그에 맞서면서 기쁨과 사랑의 활력이 넘치는 평화와 연대의 생명정치를 보여주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구성의 차원을 설명해 준다.



사실 저항이 격렬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여 아쉬움이 남았으나 결국 일이 터졌다고 생각하면 참 찝찝하다. 이렇게 했는데도 결국 김문수 지지율이 오른 것이다. 모여서 꺅꺅 다 해놓고 막상 자리에서 흩어져서 변질되는 사람들보면 신기하지 않은가? ㅋㅋ 난 밤새 시위했는데 아침에 그래도 국민의힘 찍을거라고 하는 인간도 본 적 있음. 인간세상 참 신기함. 아, 그렇다고 해서 절대 인간에게 관심이 있는 건 아님 ㅋ 더 시골에 가서 살고 싶음.

근데 민주당 패인 명확하긴 해서 할말이 없다. 자기네들이 아이돌 스케쥴이다 등등 덕후세계 운운했으면서 소비하는 덕후의 절반이 넘는 여자마음 잡는데 실패했다는 것. 사실 실패한 것도 아니라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광장에 줄서서 사준다고까지 했는데도 대놓고 여자에게는 안 판다고 외면해버려서 지팔지꼰해버림. 지켜보고 있다보면 당연히 지가 반장될 줄 알고 설치다가 민심 및 표뺏긴 우등생같음. 이번에 투표는 해도 너네는 안 뽑을테니 알아서 잘 김문수 이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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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 블루레이] 미션 임파서블 6-Movie 콜렉션 (6disc: 4K Only)
파라마운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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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포물과 액션물의 차이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공포 혹은 고어물은 긴장이 풀어질 것 같으면 갑자기 확 뭐가 튀어나오거나 아님 서늘한 느낌을 주면서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러나 액션물은? 인체의 한계를 실험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기는 한데, 계속 그런 장면을 보다보면 내가 탐 크루즈처럼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겠지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영화의 긴장이 늘어지면 서서히 잠이 오기 시작한다. 브래드 피트도 이제 노인이라는 걸 느꼈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마 약간의 근손실로 인해 그냥 사람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관객들도 나이가 들어서 2시간 50분이라는 영화의 길이가 그들의 방광을 자꾸 쿡쿡 쑤시며 괴로운 느낌이 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ㅋ 영화보는 데 하루를 꼬박 소비해야 하는 세상이다. 나는 오늘 휴가내고 영화보러 갔다왔다. 조조볼 거 아니면 이 영화 하나 보기 위해 그 정도는 각오해야.. 화장실 꼭 갔다와라.

2. 이동진의 평가도 맞고 사람들의 혹평도 맞다. 만일 미션임파서블 초중반의 분위기를 생각했다면 갑자기 정부의 말을 잘 듣기 시작하는 에단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세상 사람들이 전부 선한 마음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하므로 이동진은 그 점에서 고평가를 했을 거라 믿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드무비에 대한 인지도가 없다시피한데, 사실 미션임파서블에 대한 2시간 50분짜리 거대한 매드무비라 생각하면 이건 아주 좋은 영화이다. 갑자기 이전 내용들이 짜집기되어서 등장하니 한국인들로서는 당황스러웠을 거 같긴 한데, 저런 기법이 양덕 매드무비에선 10년 전부터 꽤 인기가 있다. 매드무비에 대해 모른다면 이런 대표 매드무비보고 분위기 파악하고 가자. 이렇게까지 하면서 봐야 하느냐? 액션 팬들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봐야 맞다.

ㅎㅎ 참 별 걸 갖고 다 혹평을..

https://youtu.be/kER_45sGsn0?si=8_mo_MeERdm779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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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위벨 블라트 23 (완결) 위벨 블라트 23
시오노 에토로우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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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용사가 있었으나 3인이 죽었고, 그 밖에 4인의 배반자를 죽이고 세상을 구했다는 7인의 영웅이 악당이라는 게 사실 위벨 블라트 스포였다면서요? 뭐 지금같이 요지경 시대에는 별로 충격적이지 않은 내용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왜냐면 바로 옆나라에서 조그만 진보층에게 당했다고 계엄령을 선포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거든(...) 본인 국가의 작품이 얼마나 재미없겠나.

주인공이 복수하려고 달려들었다가 오히려 쉴새없이 정치질 당하는 이야기. 내가 옛날에 어떤 인간한테 뺨 쉴새없이 맞고 명치 맞았던 적이 있는데, 그 후에 저런 일 겪은 적이 있음. 자기 아빠가 경찰이어서 만약 이런 일이 표면으로 드러나면 곤란하다나, 용서해달라고 지 친구들과 같이 포옹으로 화해하자는데 기분 진짜 더러웠음. 누군가의 삶에 있어 평생 기억에 남을만큼 괴롭히고 싶다면 저렇게 하면 됨. 무슨 서당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일인데 훈장도 회초리로 엄청 때려놓고 정작 학생이 이지메당하니까 날 군중들 앞에 세워놓고 얘 괴롭힌 애들 나와보라고 하지를 않나 아주 ㅈ같이 대처하더라고. 비뚤어진 유교주의 주제에 남한테 뭘 가르치겠다는 건지 ㅋㅋ 아무튼 주인공에게 1000% 빙의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인기없는 걸 알 것 같다. 요컨대 주인공 멘탈이 바사삭되는 게 주요 장면인데, 저건 당해봐야 알지 보는 걸로는 설명이 안 됨. 그나마 애니메이션이라 주인공이 새로운 동료들을 얻어서 다행이다 ㅋ 잔혹물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우정에 대해서 많이 다루는 작품. 근데 글렌같은 인간에게는 사실 복수하는 것보다는 그냥 무시하는 게 낫다. 복수도 사랑에 근거하는 거야. 다른 마음좋은 사람들 사귀기에도 인생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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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가 부도칸에 가 준다면 난 죽어도 좋아 10
히라오 아우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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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코스 돌아다니는 덕후였을 때가 생각나는구만.

1. 허무할 정도로 간단할텐데, 손수건 가지고 다녀라. 일단 서브컬처라서 환기가 안 되는데다가 다한증이라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땀이 났다. 그런데도 인간성을 유지했던 이유는 단지 땀을 닦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그 때 썼던 게 몇십장 있음.

2. 쿨토시, 휴대선풍기 등등 의외로 자잘하게 시원함을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 검색하라.

3. 썬크림 및 비비크림 활용. 물놀이 때 지워지지 않으려고 하는 게 포인트라 땀이 아무리 흘러도 지워지지 않음. 그러나 본인이 다한증이라면 갖고다니면서 발라라. 화장은 못함.

4. 향수는 베르가못 등 청량한 걸로 골라라. 땀+향수 개이상한 걸로 골라버리면 본인의 코는 해방될지 몰라도 옆에서 그 냄새 맡는 사람이 지옥이다.

5. 앉거나 서서 한참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간단한 운동을 추천한다.

자꾸 덕후들 땀흘리는 거 변명하는 듯한데 새삼 일깨워주자면 사람은 노력하지 않으면 단지 똥싸는 기계일 뿐임.

여성 회사원이 우연히 지하 아이돌 멤버에 꽂혀 팬이 되지만 일은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그러나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가 굉장히 수줍은 성격이라 호감표시를 잘 못하고 아무튼 인생 엄청 꼬이는 스토리이다. 해프닝물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아무튼 이렇게 사람끼리 대화가 안 되나 싶을 정도이다. 의사표시를 잘 못하는 마이나와 사람 말 참 끝까지 못 듣고 급발진하는 에리피요를 보면 오히려 너무 안 맞아서 천생연분이 아닐까. 거기다 에리피요 의외로 팬으로서의 선을 잘 두는 편이고 마이나 홀로 짝사랑을 하는듯한 내용이 간혹 등장. 씬은 아마 안 나올 것 같지만(있어도 진도 굉장히 느릴지도.. 주변 사람들은 에리피요를 위험인물로 간주하지만 스킨십은 악수가 전부다.) 백합물 좋아하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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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로드 13 - 성왕국의 성기사 (하), Novel Engine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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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 성왕국 성기사 1인칭이라고 할만큼 비중이 크다.

극장에서 보면 재밌었겠다 생각될 정도로 흥미진진한 영화 에티켓 해설이 오버로드 SD캐릭터 버전으로 귀엽게 나온다. 오타쿠들은 대체 이런 거 있다 없다 왜 말을 안 해주는 거에요 아무튼 설명이 부족한 인간들이라니까. 근데 어차피 극장가서 볼 시간도 없음 ㅠㅠ 오늘도 회사에서 짬내면서 점심식사하면서 틈틈이 봤다 흑흑. 확실히 아인즈 울 고운이 귀엽게 나와서 공포성이 떨어지긴 하다. 그래서 원작가가 아인즈 울 고운이 너무 올바르다고 불평하던데 난 애니판 아인즈 울 고운이 따로 있다고 보고 사실 이쪽이 착각계같아서 더 좋더라.

내용은 아인즈 울 고운이 사기치는 내용인데, 정작 그의 성 안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넘친다. 본인이 게임 속에선 언데드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다른 판타지 애니메이션에서는 던전에서 몹 잡는 얘기가 한참 나오다 문득 이 작품이 등장하면 기시감이 느껴진달까. 생각해보면 이게 오버로드만이 갖고 있는 특징이다. 다양성의 추구라고 할까. 알베도도 (겉으로는) 기품있게 성왕국 기사를 맞아준다. 일단 성왕국에게는 저게 어마어마한 사기이지만 어려운 시기 본인 국가만 잘 되면 장땡 아니겠나. 또한 주인공은 게임 세계 탈출하면 장땡이고. 알베도가 순순히 넘어가줄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성기사들이 (변장한) 마왕에게 납치된 성왕국의 성녀를 걱정하며 정의를 부르짖지만 그 정의는 언데드를 차별하는 정의이다. 확실히 인간은 살아있는 존재이므로 종의 입장으로서 죽음을 부정할 수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의 도움을 받는 주제에 노골적인 무시는 어떤가. 정의는 상대적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이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디서 정의를 찾아야할까. 이 작품 내 세계에서 확실한 건 다른 사람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 사람만이 정의라고 생각하면 홀딱 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의존이 판타지 세계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닌 듯하다.

그나저나 판타지 세계보다도 걱정해야 할 건 현실세계이다. 정치후보들 차별금지법 진짜 왜 그렇게 열심히 피해대는 걸까요. 게다가 이ㅈㅅ 설치는 거 오노.. 진짜 언데드에게라도 기댈 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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