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범죄도시 2 액션북 (시나리오 + 포토 스토리보드)
김민성 각본, 이상용 감독, 이상용 외 각색 / 윌북아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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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수가 영화를 살렸다는 평이 많다. 1탄의 장첸(윤계상) 이후 4탄의 백창기(김무열)까지, 잔혹한 범죄자들이 계속 이 영화의 잔혹성을 띄워주면서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 때 경찰과 범죄자를 오가며 어수룩한 얼굴로 영화관에 웃음을 주는(실제로 얼굴을 보자마자 웃는 사람들이 많았다.) 배우가 이 장이수이다. 작년부터 5탄과 그 후의 시리즈 대본을 작성 중이라는데, 그 때도 장이수가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 실제로 주인공에게 속아넘어가서 한 행동이긴 하지만, 가짜 카지노를 조성한다거나 범인을 때려잡기까지 하는 활약을 벌인다.

김무열이 악역 연기를 맡았다는 데 놀라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마도 김무열을 영화상으로만 본 사람들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영화에서는 형사라거나 정의의 편같은 연기를 많이 했는데, 뮤지컬에서는 쓰릴 미 등 나름 악역 연기도 잘 소화해낸 배우였다. 윤계상보다는 악역 연기가 한층 아쉬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아마 작중 인물 자체가 장첸과 달리 전자화폐를 다루는 악당과도 다투어야 해서, 멋이 없어보이는 탓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영화에서도 이야기하듯이, 돈을 만져본 사람은 더 큰 돈을 만지길 원한다. 화면 밖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 둘이 서로 싸우는 게 어리석어 보이지만, 현실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던가.

총이 등장하진 않지만 영화관에서 보아야 한다. 김무열이 인정사정 없이 사람에게 칼을 꽂아넣는 소리가 매우 박진감 있게 다가온다. 특히 나이프로 하는 싸움이라거나 무에타이를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바꿔가며 매우 유연하게 해석했다. 무예나 근접 액션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자세하게 참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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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 파이즈 3000 - 캐릭터 퍼즐, 63조각
유니콘 편집부 엮음 / 유니콘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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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들의 반응을 보건대 타쿠미가 오르페노크인 걸 알게 되기 전의 내용인 것 같다. 죽은 인물들을 다 살려놓은 것에 대해서(그리고 또 끔살시킨 점에 대해서.. 아니 근데 카이도는 TV판에서도 안 죽였는데;?) 논란이 있는 것 같지만 원래 가면라이더는 시간과 인물 생사를 극장판에서 바꾸어놓는 면이 많으니 그냥 그때그때마다 새로운 내용으로 알면 될 것 같다. 아무튼 타쿠미와 키바는 티격태격하면서 여전히 인간들의 평화를 지키려 했지만 스마트 브레인의 어마어마한 역량으로 인해 인류는 2000명 정도 남은 상황이다. 게다가 마리는 전투 도중 타쿠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녀는 인류에게 타쿠미가 구세주라 알리며 자신과 인류의 희망을 지키려 한다. 기억상실에 걸려있던 타쿠미를 찾게 된 마리. 그러나 인류는 타쿠미와 친한 키바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에게 최강의 벨트를 찾아오라 시킨다. 어려운 임무 속에 카이도와 유카가 죽음을 맞고, 원체 멘탈이 그닥 건전하다 할 수 없던 키바는 심한 좌절감에 스마트 브레인에게서 또 다른 벨트를 얻어 경기장 속에서 타쿠미를 공격하나, 결국 혼란 속에서 마리를 지키게 된다. 인류 속에서도 오르페노크 속에서도 살 수 없게 된 타쿠미와 마리는 경기장을 박차고 나오게 되고,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난다.

워낙 TV판이 어중간한 결말로 욕을 먹은지라(인간이 오르페노크에게 멸종 위기를 맞게 된 건 그렇다치는데, 진화된 인간이라는 오르페노크조차 시한부 인생이라는 한계가 있다. 누가 계산해봐도 이건 오르페노크의 지구 찬탈이라기보다는 인류 멸망에 가깝다. 같은 오르페노크를 잡아먹는 오르페노크의 왕이란 존재가 더욱 분명하게 멸망을 암시한다. 그런데 오르페노크는 애초 대부분이 자기 잘난 맛에 산단 말이다. 그런 그들에게 왜 왕이 필요한지 TV판에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 극장판의 초전개마저 그나마 나아 보인다. 20주년으로 이 극장판의 진엔딩이 나왔는데, 다음에는 이 작품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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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sHdge technical statue No.32 PSYCHO-PASS 사이코패스 카가리 슈세이 논스케일 PVC&ABS제 도색완료 피규어 (おもちゃ&ホビ-)
ユニオンクリエイティブ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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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포일러라도 여기선 줄거리를 한 번 읽는 게 좋겠다. 그래야 이 애니메이션의 감상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기를 허락받은 외무성에서 각종 파괴 공작을 담당하고 있던 피스 브레이커란 부대가 있었다.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인간의 잔혹함을 지켜본 대장 토나미는 기가 질려 인간을 혐오하고 신을 찬양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피스 브레이커를 통솔하는 AI 제너럴을 떠받들며(마치 구호물품을 보내주는 운송기를 신으로 떠받드는 원시인과 같음. 종교에 대해 다루고 있으나 내 취향은 아니었음. 자기 무장이 너무 허접했음. 마키시마 돌아와... 아카네도 좋았지만 난 법에 대해선 잘 모르거든 ㅋㅋ), 그를 자신의 맹신으로 교묘히 세뇌시킨다. 토나미는 부대원들의 머릿속에 칩을 심어 그들의 몸 속으로 빙의하기도 해서, 부대원들이 전투불능의 몸이 되어도 마치 좀비처럼 싸우게 만든다. 또한 마키시마가 철학으로 무장했듯이, 그도 신앙으로 무장했기에 범죄계수가 통하지 않는다. 아카네 일동은 이 부대 안에서 스파이 임무를 완수하며 끝까지 자신의 옳음을 지키려 하는 케이의 형, 카이의 희생을 보고 감명받는다. 신도 아라타의 아버지 신도 아츠시도 깊은 인상을 받아 자신의 안위와 승진을 위해 들어갔던 세력으로부터 자립하려 드나, 암살당하고 만다. 살아남은 이들은 어떻게든 토나미를 저지하려 한다. 아카네는 피스 브레이커의 범죄계수가 낮아 리스크가 높은 일을 떠맡으면서도 시빌라를 써서 잠입하려 한다. 결국 같은 AI이다보니 제네럴은 시빌라에 흡수될 수밖에 없었고, 토나미는 이에 절망하여 아카네를 해치려 하나 권총으로 코가미에게 제압당한다. 이전과 달리 좋아하는 아카네의 의견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순순히 감옥으로 향하는 코가미. 그러나 시빌라를 옹호하면서도 경계해야 하는 입장인 아카네는 이대로 시빌라가 커진 채로 일을 끝낼 수는 없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보는 자신의 승진식에서 국장을 쏘았고, 경찰은 도미네이터를 그녀에게 향하지만 범죄계수가 낮은 그녀를 쏠 수는 없었다. 철학으로 무장한 마키시마, 종교로 무장한 토나미, 그리고 법으로 무장한 아카네. 시빌라가 심판할 수 없는 세 번째 인물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마키시마와 토나미와는 다르게, 시빌라의 치명적인 단점을 숨기지 않음으로써 여론을 들쑤신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사람들이 이 정보를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인간의 도덕성을 믿으려 하는, 긍정적 관점의 끝판이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3기에서 아카네는 감옥으로 향하고, 빅슨 등 피스 브레이커의 남은 잔당들이자 진심으로 토나미에게 충성했던 인물들은 갈 곳을 잃은 채 광기에 차서 복수심에 소란을 일으키고, 신도 아라타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시간대로는 1기->1기 극장판->2기->2기 극장판->시너즈 오브 더 시스템 케이스 1~3->프로비던스->3기->3기 극장판이 맞아떨어진다고 본다. 아카네와 코가미의 입장이 바뀌는 장면은 인상적이긴 했으나, 3기에서 이미 완벽히 마무리를 해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사이코패스 스토리가 더 진행되기는 힘들다고 본다.

* 참고할 만한 책- 미요시 다쓰지 시 전집(이미 봤지요 ㅋ), 줄리언 제인스 의식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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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란드 사가 Vinland Saga 27
유키무라 마코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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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쌈박질하며 승승장구하는 옆 작품 킹덤을 볼 때 이번 빈란드 사가 시즌2는 전쟁물보다는 농사물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이 노예로 팔려간 곳이 의외로 농경사회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다만 노예로 부려지는지라 전쟁과 노예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탐구하는데, 그 희망이 일본섬에 있다는 개소리를 해서 ㅋㅋ 별로 감회가 깊진 않고 아르네이즈의 이야기가 꿀잼이었다. 주인의 육노예이자 각종 살림을 하는데, 이 아르네이즈란 여자의 상황을 정리해보자.

1. 검술실력 좋은 남편이 있었는데 전쟁에서 진 관계로 각기 떨어져 노예가 된 것으로 추정됨. 자식은 죽은 듯. 남편은 노예생활과 아내에 대한 질투 및 걱정으로 미쳐서 자식도 살아있다 생각함. 걍 현실도피.

2. 주인이 아르네이즈에게 잃어버린 애인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어서 풀려나지도 못함. 주인의 아내에게도 핍박당함.

3. 노예 에이나르가 금붕어 똥처럼 붙어다님. 지금 보듯이 뱀이라던가 호위무사가 주인 곁에 둘러싸여있어서 아르네이즈를 해방시켜 어떻게 해볼 기회만 노리고 있었음. 이번 화에서야 남편 있었고 출산경력 있었다는 걸 알게 됨(근데 주인이 거의 매일같이 해대던데 저 때의 피임기술이 거의 전무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그 사이에도 애가 없었다고 할 수가.. 현실도피지.). 근데 얘 농경사회 출신이라 사람 못 죽임 ㅇㅇ 어지간히 비상상황이라면 모를까 어차피 탈출못함.

난 1번 2번 3번 다 싫을듯 ㅋㅋ 아무리 남편이라지만 진짜 개민폐.. 나중에 뒷처리 어떻게 하려고 저러나 싶고.

뭐 근데 여자 노예고 얼굴 반반하면 이게 현실이라. 우리나라에서도 관기 제도가 있었으니; 그러고보니 말하려 했는데 이번에 또 페북에서 자살하신 어느 도시 시장 그 분 보고 그립습니다 이 ㅈㄹ하시던 분 있던데 차단해버렸다. 노예는 어떤 식으로 미화시키려 해도 악습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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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문 제국 이야기 13 - S Novel+
모치츠키 노조무 지음, Gilse 그림, 현노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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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마다 사치스러운 옷을 입고 호화스러운 음식을 먹으며 국가 재정에 신경을 쓰지 않던 티어문 제국의 미아 공주. 인간관계도 좋지 않아 결국 사람들의 미움을 사고 단두대에서 목이 잘리고 만다. 그러나 다시 눈을 뜬 그녀. 12살 때의 시절로 다시 돌아가 있고, 머리맡에는 그녀가 처형당하기 직전까지 적었던 일기가 들려 있다. 그녀는 닥치는대로 지식을 모으고 모르는 게 있으면 갑자기 예지를 갖추게 된 현자인 마냥 임기응변을 펼쳤으며, 단두대에 서기 전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유능한 인물들을 스카우트하는 등(작품에서는 우연이나 기적이라고 하던데, 원래 사람은 첫 인상이 좋으면 나머지 소소한 실수는 어떻게든 얼버무릴 수 있게 마련이다. 이 사실을 모르고 조그만 실수에도 단두대에 설까봐 벌벌 떠는 황녀의 모습이 개그포인트이다.) 티어문 제국의 개혁에 힘을 쓴다. 일면 국가를 부흥시키려는 듯했으나, 그녀의 속내는 자신의 안전이었다. 무슨 일을 해도 처형당하는 신세로 전락되는 일기장의 결말은 달라지지 않던 어느날, 황녀의 앞에서 일기장이 사라진다. 그녀는 드디어 단두대를 피할 수 있겠다고 좋아하나, 이어서 세계 전체를 위협하는 흑막이 차례대로 드러나면서 제국 자체가 위험에 빠지게 되는데..

아는 블로거가 원작 번역도 맡고 굉장히 이 작품을 좋아하여 보게 되었다. 스케일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는게 문제이긴 하나, 일단 애니메이션에서 등장한 1부를 따지고 볼 때에는 상당히 스토리가 탄탄한 편이다. 내용 설명에 비해서 분위기는 상당히 밝은 편이라 심심풀이로 보기에도 딱 좋은 작품이다. 착각물은 그때그때마다 등장인물이 주인공 주변의 상황을 해석해야 하고 그런 설정이 주인공에게 주어져야 하기 때문에 설명이 길어지는 편이며 자칫 여기서 지루함을 줄 수 있어 명작이 되기는 굉장히 드물다. 로맨스도 양념처럼 뿌려져 있으니 애니메이션 감상 및 원작도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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