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국민이 합니다 :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이재명 지음 / 오마이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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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 이재명 안 뽑았습니다. 다른 사람 뽑았습니다. 이재명이 자신은 보수 후보가 되고 다른 진보쪽 국회의원들이 진보 후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해석이 분분하겠지만 일단 더불어민주당이 보수라는 견해에서는 얼추 맞는 듯하다. 그래도 다른 사회적 약자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구석이 있는데서 어느 정도 안심했음. 킹메이커가 잘 하는 건지 아님 고생하면서 어느 정도 푸근해지신 건지 잘 모르겠으나, 일단 연륜이 생긴 듯하다. 돌멩이가 갈려서 둥글게 닦아지듯이, 사회의 리더 생활을 하시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한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나는 이분 팬이 아니며(아버지가 이 분 팬이시다), 그저 사람으로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여자를 때린 적 있다는 고백의 개척자로서 노무현 대통령 쪽을 난 좀 더 선호하는 바이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읽어보니 이재명이 왜 5060사이 인기가 있는지 알 듯도 하다.

1. 중고등학교 다 검정고시로 갔고 교복 못 입어봤다. 그 나이에 가난하면 대학가는 경우가 드뭄. 아버지는 대학교 간다고 할아버지에게 뭇매를 맞았다고 함.

2. 공장에서 손 잃을뻔한 사건. 1번 이후 학비를 벌기 위해 아버지도 군대도 가지 못하고 하필이면 공장을 다녔다고 한다. 심지어 손 잃을뻔한 사건과 시계 판매까지 비슷함. 할아버지가 국가유공자인데 비해 꽤 대조적이다.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3. 운동권 분들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회상. 이건 솔직히 이재명이 노린 발언같기는 한데, 아무튼 아버지도 본인이 장남으로 집안을 꾸려나가야 하니 시위나오긴 겁나고 대신 운동권 분들에게 단체로 밥을 사줬음. 그 덕분에 한국의 회식 문화에 아주 정통하심.

주로 내란을 겪은 심경에 대해서 이야기하지만 소년공으로 일했던 과거 시절도 다루고 있으므로 자서전 보려면 이 책을 사는 게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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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 상현 3 아카자 술식전개 파괴살 나침 - [재판] 1/8스케일 ABS&PVC 도색완료 완성품 피규어
アニプレック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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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자체가 고구마를 준 다음에 끝남. 아 지금 생각해도 ㅈㄴ 킹받네. 아카자 사정을 알게 된 지금도 열받는데 다른 사람들은 더 열받았겠다 싶음. 무한성도 무잔이 약오르게 하는데 그래도 무한열차보다는 사이다입니다. 꼭 보세요 ㅎㅎ 이 작품은 렌고쿠 없으면 이제 귀멸의 칼날 안 굴러갈 듯이 하지만 그래도 또 기유 때문에 어떻게든 잘 굴러가는 편이다.

2. 여기서부터 스포다.

아카자가 렌고쿠를 죽이기 위해, 혹은 혈귀로 만들기 위해 취했던 포즈가 자신이 혈귀로 만들어졌을 때의 포즈와 똑같다. 아마도 렌고쿠가 자신처럼 강하다는 점, 그리고 집안 사람들 모두가 그의 무에 대해서 결정적인 공감이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아카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렌고쿠는 인간으로 살려는 의지가 강했다. 자신이 만일 여기서 죽더라도 열차에 탄 사람들을 살렸다는 명예를 얻게 된다. 게다가 3명의 후배들이 그에게 존경심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최후를 지켜보고 있다. 렌고쿠는 결국 주인공에게 유언 및 정보를 남긴 후 세상을 떠난다. 그러나 아카자에게는 아무도 없다. 그와 연계된 사람들은 전부 저승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렌고쿠의 말대로 인간은 언젠가 죽기 마련이다.

3. 사실 영화관에서 봤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상당히 남는다. 그러나 이전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화장실 문제가 남는데.. 누구나 생리현상을 무시하고 영화를 보는 걸 선택할 정도로 귀멸의 칼날 덕후가 아니다. 어느 정도 분량을 포기하거나, 아님 일반영화와는 다른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추가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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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 직소 퍼즐 무한성편 (DF-K05-081) 귀멸의 칼날 직소 퍼즐 무한성편 (500피스)
트리북스 편집부 지음 / 트리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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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비에게 보여주니 일단 재밌어한다. 내일은 집에서 무한열차편 보여주려고 한다.

2. 문제는 재생시간. 일단 3시간 정도인데 체감시간은 4시간임. 아버지 보다가 중간에 잠깐 졸았음. 내가 사는 곳 사정상 군인장병들이 엄청 많이 와서 감상함. 근데 그들도 졸더라. 크게 코고는 소리가 날 정도였음. 그리고 화장실 붐비는게 장난 아니더라. 서브컬처 계열이 남초인만큼 내가 간 여자화장실은 그다지 붐비지 않았는데, 남자화장실은 인산인해의 줄을 이루었음. 평소 금방금방 화장실에 나오는 아버지를 내가 기다렸을 정도임. 이젠 영화가 기본 2~3시간인데 영화에서 안 만들어주면 극장 자체에서 화장실 타임 만들어줬음 한다.

3. 무한성편을 처음으로 봤는데 그렇게 불편하지 않았음. 무한성에 전투하러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인물들이 배경을 다 설명해줌. 솔직히 말해서 굳이 TV판을 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다. 무한열차편은 렌고쿠 때문에 꼭 봐야하겠지만.

4. 교훈성 잔뜩 들어간 스토리도 좋았다. 작가 나잇대가 나와 비슷해서 그런가, 요새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변에 민폐만 끼치지 말자, 날 극히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흥, 너도 살다보면 내 도움을 받을 날이 있을 거다'라고 속으로 생각하자 그런 내용? 사실 어제 약육강식 운운하는 동생한테 해준 이야기인데 토씨하나 틀리지 않아서 깜짝 놀랐다.

5. 회상편이 길다는 얘기 말인데, 회상편에서는 집중이 잘 되었고, 아버지가 졸았을 때는 되려 전투편이었다.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스토리가 대중에게 감동을 주는데, 요새 예술병걸린 감독들이 캐치 못하는 부분이다. 아니 얘들아 영화는 서브컬쳐라고?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비로소 빛난단다. 전투씬이 너무 예술을 강조하는 듯하여 아쉬웠다. 자기네들 꼴리는대로 하는 게 아니라고. 또한 나는 아카자를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봤다. 아카자가 범죄자라는 시선에서 잠깐 벗어나보면, 아카자도 순간의 흔들림으로 인간을 포기해버린 희생자이다. 그를 이용한 무잔은 자신이 나오기 전에 주인공네가 다 죽길 기다리고 있고 말이다. 최종보스는 으레 저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디오는 좀 기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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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85호
작은것이 아름답다 지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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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자기 이전부터 이야기했던 환경에 대한 나의 입장을 정리하겠다. 어쩌다 녹색연합 잡지 창시자의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는 한국의 아스팔트를 다 떼어버리고 싶다고 했다(운전하는 사람들에게는 황당하겠지만.. 이게 시골 살아보면 점점 수긍하게 된다. 일단 외관상으로도 아스팔트를 깔면 안 좋아보이고, 강릉 얘기가 먼 얘기가 아닙니다.) 그러나 작은것이 아름답다에서는 "그건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현재 남아있는 환경이나 파괴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녹색연합이 접하기 어려워보이는 잡지라면,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그 스핀오프쯤 해당되는 간단한 잡지이므로 한 번 구독해서 보는 걸 추천한다. 이번 주제는 산인데, 추석연휴가 긴 만큼 등산을 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한번쯤 환경파괴하시는 분들에게 욕도 좀 해주고(...) 환경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 싶다.

2. 블로그나 페북에서는 한때 짤방처럼 책의 주제에 맞는 것 같은? 책을 읽은 내 감정의 기복이나 소감?같은 그림을 하나씩 올렸었다. 스레드에서도 한 번은 올려야할 듯한 느낌이 들어서 글 작성해봤다. 페북이나 블로그에서는 그래야할 것 같은 의무감으로 인해 지쳤던지라, 마음이 내킬 때 하려고 한다.

이번 호에선 산불같은 최근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개중에는 헬기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으니, 나무를 오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종으로 잘 심기나 하라는 논란이 될만한 얘기도 있다. 나무 자체를 불쏘시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심히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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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마스터 밀리언라이브 2
몬지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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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냥 욕먹을거 각오하고 쓴다. 일단 한참동안 고민하다 쓴 거고, 마냥 안 좋은 감정만 가진 건 아니다. 대체로 난 일본 아이돌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음악이 많이 나오는 편이고.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라이브 애니판에서는 공터 라이브가 나온다. 말이 공터 라이브이지 솔직히 얘기하자면 2000년 게릴라 라이브에 가깝다. 혹시 젊은 세대라면 못 봤을지도 모르는데, 거기 웬만한 케이팝 장성들이 다 나오니 꼭 한번은 보기 바란다. 가수의 꾸밈없는 라이브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24시간 촬영하고 PD도 출연한 데서 전파소년을 베낀 게 아니냐는 불만도 존재한다. 그러나 내노라하는 가수들을 싹 모아서 랜덤으로 지역을 고른다음 게릴라 콘서트 홍보까지 알아서 진행하게 하는 프로는 이 방송이 아마 전무후무할 것이다. 밀리언라이브는 전파소년을 한국이 표절했고 그 다음 일본이 역표절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

2. 이전에 아이돌마스터 극장판에서 아이돌들이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장면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왜 아이돌 캐릭터들을 가학적인 상황으로 몰아가는지에 대해 의문이 남는다. 옛날에야 여자 가수의 몸무게를 공개하지 않나 고소공포증 있는 가수에게 번지점프를 시키는 등 상당히 문제가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등장시켰으나, 심의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아이돌마스터야 워낙 유명하고 애니메이션이다보니 심의가 없다시피한 것도 문제요, 또한 이전에 가혹하다고 욕을 많이 먹었던 방식을 또 다시 도입한다는 데서(방영일은 2023년으로 고작 2년 전이다. 우리나라 게릴라 라이브 방송 후 23년이 지났다.) 더욱 질이 나쁘다. 빌보드 차트에는 못 올라가지만, 환경 및 팬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하여 CD에 CD를 넣지 않은 가수도 있다고 들었다. 러브라이브는 여성 성우들의 과다한 노동에 대해 어느 정도 저항한 바 있고, 위안부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는 제스처도 취해 역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바 있다.

3. 아이돌마스터도 프로듀서가 인기를 끌게 된 신데렐라 걸즈 이후로 나아가서 더 큰 변혁을 일으켰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프로듀서 혁명에 한발 더 나아간 매체도 뭣도 아닌 뜬금없는 게릴라 라이브를 마치 새로운 코드인 마냥 내보냈고, 결국 샤이니 컬러즈에서 참패하고 만다. 러브라이브도 코스트를 확 줄이는 걸 보니 심각한 피해를 입은 듯하지만, 내가 보기에 애니상으로는 아이돌마스터가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본다. 그에 대해서는 나중에 샤이니 컬러즈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자세히 설명하겠다. 짱돌 얼마든지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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