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미터 1
우오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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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명대사 파티라고 할 만한 영화다. 니체 좋아하시는 분들은 매우 열광할 것 같다. 니시가와 고교 졸업생이자 5년 연속 일본 선수권 우승자였다는 자이츠를 보면 얘는 입만 열면 명대사만 내뱉는 것 같은 분인데, 역시나 검색해보면 블로그 글이 수십개 올라와있다. 자이츠 명대사라고 검색해보면 보인다. 그러나 나는 그 명대사보다는 저자 우오토 자체의 불쾌한 느낌을 주는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므로 궁금한 분들은 직접 시청하거나 검색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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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작의 주인공은 토가시이지만 사실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주인공은 코미야이다. 영화에서 자세히 설명되지 않지만 고미(쓰레기)라는 단어와 매우 비슷하게 발음된다. 더군다나 발을 다쳐 잘 뛰지도 못한다. 토가시가 런닝 지도도 해주고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토가시에게는 마음을 열지 않고 이제 처음 만난 자이츠에게는 바로 마음 열어서 자신의 부상을 얘기했다는게 포인트다 ㅋ 코미야는 스스로 성장하지 않는다. 주변의 도움을 받고, 심지어 라이벌이 마땅치 않으면 라이벌을 맛있게 성장시킨 다음 찍어발른다 ㅋ 본인이 의도하지도 않았다는 게 포인트. 영광을 위해 승승장구하는 영웅 코미야는 주인공이 아니다. 그를 불편하게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영웅이란 생각보다 마음 편하게 친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니란 걸, 이 작품은 적나라하게 명시하고 있다. 철학을 사용하는 것도 그렇고 대사도 그렇고, 작가는 아마도 비종교인이 아닐까 추정한다. 세상을 남들과는 다르게 보는 사람같다.

간혹 달려라 하니와 비교하시는데 솔직히 달려라 하니는 이 작품에 비비지도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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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와 암살자의 동거 3 - S코믹스
햄버거 지음, 정백송 옮김 / ㈜소미미디어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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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민호 너무 멋짐. 물론 정우성도 멋지게 보이는데 격이 다름. 혹시나 해서 이야기하지만 역할 때문이 아니다. 정우성이 확실히 나이가 든 게 맞는 것 같긴 하다. 얘가 화면에 나올 때마다 얼굴이 반짝반짝거리는데 영화 줄거리 놓칠 뻔했다. 원래부터 해외스타였지만 진짜 이번에 대한민국의 대배우로 거듭나는 게 아니었나 싶다. 특히 정장을 입고 나오는 장면이 너무 좋았다. 다시 한 번 내 개인적 취향이 제복임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중요한 스포일러라서 자제하겠지만 줄거리도 치밀했다고 본다. 남성구두에 복선이 있다는 암시를 초반에 거듭하고, 처음에 한 대사도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이 정도면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도 매우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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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 당시 제일 논란이 되었던 게 그 대통령의 바람?과 그로 인해 속썩는 육영수 여사라서 그 이야기가 등장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그것도 픽션이라고 해놓고 나서 그 장면이 안 나온다고?). 생각해보면 그 에피소드가 삽입될 경우 이야기가 깔끔해질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나 모두가 기다리던 그 이야기가 나오질 않으니 극이 지루해지는 건 사실이었다 ㅋ 액션이 군데군데 나오지만 사실 폭력반대 홍보 영상에 나오면 딱 맞을 것 같은 이야기라서.. 요새는 정말 아이 한 번 회초리로 훈육하면 아동학대로 신고각이 잡힐 것 같은 세상이다; 이제 나도 늙크크이니 밖에 나가서 말 하나 행동거지 하나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이다. 그나저나 철도 좀 놓았다고 일본에게 감사해야 한다는 사람들 저렇게 후드려맞아서 앞으로 얼굴 피고 다닐 날이나 있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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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게 북한영화같다고 한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그 분은 정확히는 일본영화같다는 얘길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육영수 여사가 죽었을 때 침착하게 얘기하는 박정희를 보고 어린 시절에는 냉정하다 생각했는데, 영화를 다시보니 지극히 일본 사무라이나 군인같은 면이 있었다. 그의 무뚝뚝해보이는 태도에 행여 박정희가 죽였던 게 아닐까 의심하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아마도 한일 문화간 차이에서 생겨난 오해인듯. 그건 박정희 나름대로 슬픔의 표현이었다. 한국의 일본 문화는 생각보다 뿌리가 깊은데, 시골에서는 지금도 엔카 들으며 조깅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많이 보임. 오히려 영화는 박정희의 수하 중 누군가가 아닐까라는 의문 속에 끝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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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88호 : 생물다양성 사회 - 창간 30년
작은것이 아름답다 지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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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와 철학자 마크 존슨은 인간이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할 때 몸과 환경에서 얻은 구체적인 경험을 활용한다고 보았다. 실제로 우리는 '생각이 뿌리내리다', '사랑이 싹트다', '관계가 시들다', '희망의 씨앗을 심다'처럼 식물의 성장과 변화에 기대어 마음과 삶을 표현해 왔다.



이게 소통의 장애라고 해야 할까? 환경운동가들이 크게 착각하는 부분인데 보통 사람들은 자연을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생각해서 사람을 식물로 비유해도 은근슬쩍 위계를 정해놓는 부분이 있음. 대부분의 자연이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나도 화가 많은 인간이라 그게 참 어렵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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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환경에 대해선 진보측에게서 공격이 쎈 편이다. 그러나 50대에 고독사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최근의 기록을 보면, 보통 40대에 배우자와 소통이 제대로 안 되거나 아예 이성 자체와 만날 기회가 없는 남성들이 저소득층으로 일용근로하는데 인스턴트로만 배를 채우다가 병 걸려 죽는 게 아닌가 싶다. 무시무시한 성인병으로 유명한 당뇨는 비만 여부와 나이가 상당히 중요하다. 단 것에 대한 유혹을 이기는 게 힘든 일인데 그런 때 필요한 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같다. 그저께 하나로마트하고 언니네텃밭 바로 가입했다. 남친하고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환경단체에서 운동했던 데 대한 생각도 정리하고 행동을 결심하는 귀한 시간이 된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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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데리다를 읽는 시간 ㅣ 일반인을 위한 고전 강독 lecture+text 시리즈
나카마사 마사키 지음, 김상운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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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데리다는 아버지의 회사에서 자신이 만든 자율기계 DZ의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한다. 이대로 간다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자율기계들 모두가 버그에 걸려 인간들을 무차별?로 공격하게 되고 만다. 데리다는 그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려 하지만, 도리어 자신이 공작원들에게 쫓기게 된다. 그는 동료이자 친구와 같이 대피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친구의 딸 마쥬에게 백신을 맡긴다. 대체 왜 여자아이에게 그렇게 어려운 임무를 맡겼을까?하는 의문이 들지만 작중에선 여러번 데리다와 마쥬가 평범한 사이는 아님을 부각시킨다. 사실 친구의 딸과 맺을 수 있는 관계로는 좀 도를 넘은 것 같은데, 그런 이야기는 또 일절 나오지 않는다. 이 작품은 연출이나 작화 등 어느 하나 부실하지 않은 게 없는데, 가장 치명적인 부분은 어설픈 작중 인물관계라고 본다. 그냥 개욕먹어도 대사와 표현을 늘리는 게 좋았을 듯. 아님 소설책으로 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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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제인물인 데리다와는 연관이 별로 없는 작품이라고 본다. 특히 비슷한 타임슬립물이라 할 수 있는 슈타인즈 게이트가 너무나 명작인 탓에 같이 시청하면 많이 비교되었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슈타인즈 게이트가 타임슬립하는 방법이 아무래도 너무 기발해서 그런지, 이 작품에서 데리다가 쓴 콜드슬립 기법이 다시 부활하여 가벼운 미디어 믹스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쓰이는 듯하다. 일단 난 이 책 읽고 우리 집 서재에 데리다 책이 없는 게 생각나서 한 권 질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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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의 권 신장판 10
하라 테츠오 지음, Buronson 원작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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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나는 북두의 권이 이렇게 재밌는줄 몰랐다. 에이 끽해야 드래곤볼(드래곤볼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이겠지하고 봤는데 이게 뭐야 너무 대유잼인 듯하다. 켄시로가 나쁜놈들 개박살 낼때의 그 통쾌함이 머리가 깨질 정도이다. 대체로 시원시원스럽다. 개인적으로 죠죠가 평행이론으로 한바퀴 꼰데에 대한 불만이 있는데 그 면을 북두의 권은 간단히 해소한다. 이걸 10대 때 봤어야 했는데 말이다. 역시 다른 사람들 다 봐야 한다고 추천할 때, 장르가 취향존에 들어가면 보는 게 맞다. 구판 애니는 이렇게까지 재미없을 듯하여 리메이크만 보려고 한다. 무엇보다도 작화가 내 취향이 아니다. 그러나 리메이크에서 발차기하려고 발을 쭉 뻗는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개간지고 꼬맹이 해설(?) 너무 잘하고 하 이 즐거움을 뭐라 표현할 수 없음. 그러나 재미만 있는 건 아니고, 사회풍자의 의미도 착실히 들어가 있다. 사실 만들어진 연도만 보면 고전세계명작이라고도 할만하다. 특히 돈 뿌리며 지금은 밑이나 닦는 종이일뿐 한번 해보고 싶다(??) 무리무리만큼이나 흡입력이 좋아서 완결까지 한번에 달리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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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시로의 찢어진 가죽옷은 어디서 사오는지가 제일 궁금하다. 아니 자원이 모잘라서 물과 식량찾느라 혈안되어있는데 다들 옷은 잘(?) 입는다. 스레드에 이야기해보니 시청자들 다들 같은 생각을 하시고 계셨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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