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27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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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 두고 가지. 두고 갈테니까 쫓아와라. 난 먼저 가겠다. 위에서 기다리겠다.

 

 새삼스럽지만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귀를 꼽는다면 위에 있는 저 대사라 할 수 있겠다. 하보크가 다리 잃고 로이가 동정하려 하자 막 멱살잡고 이럴 때 로이가 한 말 ㅠㅠ 사실 에드를 빼면 이 사람이 가장 중2중2스러운 대사를 많이 치는 편. '불꽃의 연금술사'가 나왔다면 아마 에드보다 중2병 증상이 더했음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 듯 ㅋㅋㅋ

 

 

아무튼 이게 로이 머스탱이 마지막으로 나온 장면.

올빽한 게 더 멋있다 ㅠㅠ 왜 여태 내리고 있었던 거니... 

 

 사실 애니메이션에서 로이를 원작에서보다 (얼굴에서나 성격에서나) 엄청 미화시킨 점이 있다고 봤는데, 만화 최종편에서 로이가 급 미화된 것을 보고 본인은 매우 흐뭇했다는 여담(...) 에드나 알폰스나 다 원하는 게 있었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유혹을 떨치는 걸 매우 힘겨워했는데, 로이는 자신과 자신이 아끼는 부하가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도 끝까지 '원하는 게 없다'고 주장한다. 당황한 총통 부자가 결국 강제 연성을 택해서 억지로 힘을 끌어들이긴 하지만 어쨌던 그것 때문에 브레드레이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고 할 수 있다. 시력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리자의 보조력을 믿으며 끝까지 적을 공격하는 기세를 보인다. 하긴 진리와 일단 한 번 만나서 연성진 없이 손뼉만으로 불꽃을 일으킬 수 있으니 또 다른 장점이 생긴 거기도 하지만...

 

 

다음으로는 그리드의 활약이 제일 인상깊었음.

 

 싱의 왕 후보 속으로 들어가 두 개의 인격 행세를 할 때부터 좀 독특한 녀석이다 생각하긴 했지만 설마 신 앞에서 저런 위력을 발휘할 줄이야... 에드워드 엘릭 일행과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일념하에 자신의 욕심(그리드)을 전부 다 바치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평소엔 까불까불한데다 킹 브레드레이와 싸울 때 조차 전력으로 싸울 줄도 모르던 녀석이... 어쩌면 이 때를 위해 멋진 모습을 다 아껴놓았던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

 아무튼 에드워드 엘릭 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활약이 돋보이던 마지막이었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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