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Kingdom 74
하라 야스히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목의 칠개국 화평론은 국제 관계의 복잡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다. 국제 분쟁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다른 국가들의 개입 여부와 방식은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대체로 동맹관계, 세력균형, 경제적 이해관계 등이 있다.

전쟁 발발 시 다른 국가들의 대응은 이렇게 당시 국제 정치 상황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따라 결정된다. 모든 국가가 단결하여 한 나라를 멸망시키는 시나리오보다는, 대체로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참전, 중립 유지, 또는 외교적 경제적 제재 부과 등 다양한 형태의 대응이 나타난다.

일부 인정하자면 국제법도 있긴 하다. 다른 국가는 특정 국가에 대한 침략 행위를 비난하고 제재를 가할 수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같은 국제 기구는 평화 유지를 위한 조치를 승인할 수 있다. 때로는 심각한 인권 침해나 대량 학살을 막기 위한 인도주의적 개입이 이루어지기도 하다.

예를 들어 대프랑스 동맹 전쟁을 들 수 있다. 나폴레옹같은 먼치킨이 나타나서 독일 및 폴란드 원정에서 날뛰기 시작하자 영국, 프로이센 왕국, 러시아 왕국 등이 7번이나 동맹을 맺어 그를 무력으로 제재한 사건으로 제4차에서 나폴레옹의 힘이 극적으로 악화되었다. 그러나 강대국간의 동맹은 대부분 그들의 식민지가 된 제3세계를 외면하게 되고 그들의 빈곤을 해결하지 못했다. 일단 당장 이목의 동맹 이야기도 중국 내부에 한해져있다. 진왕의 천하강제통일 이야기 또한 쉽지 않다. 요새 자식이 부모보다 똑똑한 경우도 있다고 이전 책 리뷰에서 이야기했으나, 자신이 피땀벌어 모은 재산이 아닌 걸 물려받았을 때 아이큐만으로 그걸 보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글 쓰고 나서 생각해보니 전남친 고멘 딱히 니 얘긴 아니었다.). 그렇다고 천하통일 군주가 뭐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이처럼 역사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든다. 킹덤도 좋고, 이번에 나온다는 히스토리에 애니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의 엑소시스트 30
카토 카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엘릭서는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어차피 곧 죽을 거다. 그럴거면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여자와 좋을대로 살 거다."



사탄 캐릭터 굉장히 시원스럽고 좋았다. 몸의 붕괴가 더 빨라서 문제였지만, 사실 이 놈이 내가 아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제일 로맨티스트가 아니었을까. 일단 종족(...)이라거나 그 모든 걸 일단 버려두고 얘 행실만 생각해보자.

1. 불꽃 시절일 때부터 유리 에긴을 따라다녔다.

2. 유리 에긴이 딴 남자 좋아해도 일직선이었다(징징짜는 건 좀 에바였으나.)

3. 잠시 여행갈 때도 딴 여자를 만나진 않았고 그냥 혼자만의 장소를 마련하고 즐겼던 게 고작이었던 것 같다. 몸이 망가질 때 유리 에긴을 찾았고 그녀가 스스로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받아주었다.

단지 시로와 썸타는 상황이 아닌데도 유리를 좋아할 수 있을지 비교할 수 있었다면 매우 좋았겠지만.. 어릴 때부터 시로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에; 아무튼 사탄X유리 소꿉친구 커플 결성이 된 건 좋은데(이 작품을 보는 분들은 알 거다 사랑에 고통받는 주인공들이 악마와 맺어지든 빨리 누군가와 맺어주게 하고 싶은 심정을 ㅠㅠ) 수염깎고 옷을 입은 게 너무 잠깐이어서 ㅠㅠㅠ 유리가 출산할 때쯤이면 거의 인간이 아닌 모습으로 변신을 해버려서 좀 애틋했다. 시로가 사탄이 유리에게 얼마나 잘해줬는지 좀 봤으면 좋았을 것을 ㅡㅡ 시로 진짜 얼핏 짐작은 했었지만 사람이 너무 찌질했다.. 여자 마음은 저런 상황에서 사탄입니다 여러분. 내가 살다살다 본편보다 주인공 출생씬이 더 재밌는 애니는 처음이었다. 여러분 4기까지 버티세욬ㅋㅋㅋㅋ 청의 엑소시스트에서 찐재미는 외전입니다. 나는 '이 작가 왜 로맨스물을 안 하고 굳이 소년물을 연재하고 있지?'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작가가 자신이 제일 잘 하는 게 뭔지 깨달았단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랙폰
스콧 데릭슨 감독, 에단 호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후반으로 가서는 눈을 떼기가 꽤 힘든 이야기가 되었다. 생각보다 무서운 영화는 아니어서 좀 실망스러웠으며, 또한 군데군데 그것과 식스센스가 보이나 묘하게 중독성이 있다. 이 영화에서는 납치당한 남자아이와 그를 헌신적으로 찾는 여동생이 주요인물로 등장하나, 그들의 뒤에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있다. 아내의 죽음에 상심한 아빠가 술을 마시고 자신의 딸을 심하게 때리긴 하지만, 작중 이야기를 보면 그로 인해 가출하거나 그에게 맞은 게 아니라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모종의 사고가 있었다는 암시가 나온다. 블랙폰 2에서 다루려나. 이 영화에 나오는 귀신들은 주인공에게 매우 우호적이나, 그의 어머니를 보면 그러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결말도 있나보다. 군데군데 디테일하지 못한 내용이 보이긴 했다. 범죄자의 동생이 금방 죽어버린 점도 아쉬웠다. 뭔가 그걸로 풀만한 이야기도 있지 않았을까.

흡입력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싶고 분량도 적절하다. 밀폐된 곳에서 연기를 하려면 원숙한 배우가 필요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여러 군데에서 극복하려는 경향이 보인다. 죽은 소년들의 과거회상 장면이자 여동생의 꿈인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은 특히 기괴함을 특출나게 연출했다고 본다. 2기에서 분명 화력이 딸리겠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메시지도 있고 가족들이 보기에는 분명 괜찮은 작품이다. 요즘 명절 때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하는데, 블랙폰 1~2 정주행하면 딱 좋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D] 2025 주류도매·판매점 주소록 - CD-ROM 1장 - 단란주점, 맥주·호프, 와인, 요리주점, 유흥주점, 이자카야, 전통·민속주점, 주류제조, 주류판매, 칵테일바, 포장마차 등 약 11만 1천 건 수록
(주)한국콘텐츠미디어 지음 / 한국콘텐츠미디어(매일넷앤드비즈)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JR 동일본의 지원을 받아 그려진 만화가 원작. 신칸센을 타고 출장을 다니는 회사원이 에키벤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본소주를 메인으로 하여 안주삼을 만한 먹거리를 찾아다니며 신칸센에서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귀멸의 칼날 극장판에서 렌고쿠가 우마이를 남발하며 무한기차 내에서 식사를 하여 유명해진 에키벤이다. 내가 스레드에서 그 문화를 설명할 때도 조회수가 제법 많았다. 물가가 오른 만큼, 모두들 간편한 식사를 원하는 듯하다.

일본 신칸센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을 봤다면서 왜 기내에서 먹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일본은 남한북한 합친 것보다 땅덩어리가 더 크다. 그래서 신칸센 타면 의외로 이동하는데 한참 걸리는데, 그 시간을 이용해 식사를 즐기는 것. 의외로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처럼 제재가 별로 없는 게 기내에서의 식사임. 그리고 그 이야기가 나온 계기가 된 문제의 글은 지하철에서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어서이다. 지하철은 버스와 같이 급정거를 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다. 물론 먹을 걸 안에서 먹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주인공은 일단 폐쇄된 곳에서 먹는 걸 제대로 인식하기 때문에, 마늘 등 강한 냄새가 나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국물도 별로 없는 음식을 찾는 듯함. 아무튼 이동하는 차량이고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재이다보니 일본에서도 암묵적 규칙이 적용되는 것 같다. 궁금한 사람들은 한 번 시청해보기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 록 25
노무라 유스케 지음, 카네시로 무네유키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토시 린. 공식 일러스트에서도 벌써 눈이 맛이 갔다.

주인공은 엄청난 공간감각 능력과 직격축탄이라는 기술을 1기에서 익혔다. 능력이라고 하기엔 애매한 특기를 그는 발군의 인간관계로 헤쳐나간다. 블루 록에서 괴랄한 대사들이 등장하지만 중2병이라 생각하면 그래도 봐줄 만하고, 주인공도 평범한지라 그렇게 병맛 작품은 아니었다. 사실 블루 록에서 주목을 받은 대사들을 남발한 맛이 간 캐릭터는 축구로 사람 죽여버릴 듯이 구는 이토시 린이다. 일단 린이 붙여진 것부터 심상치 않다. 얼마나 모에를 시키려고 이러냐. 주인공과 제법 화목하게 지내고 있던 바치라를 NTR할 정도니 아군에게도 우호적이지 않다. 셋 다 공격수인, 처음부터 에고 진파치가 이상형이라 진술했던 포지션을 자랑하는 팀을 꾸렸다. 문제는 이 이토시 린 팀들이 굉장한 컴플렉스 덩어리들이라는 사실이다. 요즘 블랙클로버도 그렇고 컴플렉스로 똘똘 뭉친 주인공 집단이 유행인 것 같다.

일단 U-20 JAPAN 소속인 이토시 린의 형은 이름난 축구선수이다. 둘째 컴플렉스같은 거랄까; 사실 첫째도 엄청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 아닐까. 아무튼 살의에 넘치는 형제의 경쟁을 보다보면 작가가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을 채용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언뜻 아닌 듯 싶으면서도 사회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한때 아들러의 심리학이 유행할 때가 있었으니 다들 보셨으리라 생각하지만 혹시 못 보신 분은 이 작품과 같이 감상하는 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