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록 : Episode 나기 4
산노미야 코타 지음, 노무라 유스케 그림, 카네시로 무네유키 원작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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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는 게임만 줄창하고 레오는 이제 막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무위키에선 굉장히 혹평하던데 이거 레오나기 팬은 꼭 봐야 한다. 블루록 1기에서 얼렁뚱땅 뛰어넘어간 이야기를 굉장히 밀도있게 다루기 때문이다. 역시 나무위키에서 정보란 성우만 참조하면 됩니다. 근육이 샘났구나 나무위키 유저들아? 근데 게임광인 나기는 우리 집 남동생같은데 나기의 근육에 비하면 남동생은 ㄷㄷ 역시 외모는 중요한 요소인가 보다. 그러고보니 요새 하이브의 누구도 살뺐다더라 ㄷㄷㄷ 아무튼 내 나이며는 이제 저런 자식이 있을 법한데.. 나이 안 먹고 싶다 흑흑. 근데 솔직히 어머니의(!) 입장에서 볼 때 저 정도의 근육이면 바보여도 게임을 해도 뭘로 먹고 살지 않을까 싶어서 부모가 내버려둔 거 아닐까 싶다. 여러분 바보여도 게임광이어도 잔소리 안 듣고 싶음 운동을 하세요.



중반이 되면 나기가 아니라 츠루기 잔테츠 스페셜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특히 울룩불룩 솟아오르는 허벅지가 감명적이었다. 블루록이 사람 농락하는게.. 정신없이 침 잴잴 흘리며 남자 근육 감상하다가도 이 시키 하는 말이 너무 엉망진창이고 바보라 오오 그렇지 얘네들 중고딩이었지하고 정신차리게 됨. 근데 쓸데없이 안경남이라 안경 벗었다 썼다하면 다시 혼 나감. 자꾸 근육 이야기하니 근육변태같죠? 근데 나도 햄버거만 먹을 것 같은 이들의 근육은 싫어한다는.. 이 극장판 보면 확실히 무언가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될 것임. 꼭 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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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10
요시나가 후미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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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야부키 켄지 역 배우가 열연을 했다. 1부에서는 동성애자의 끼를 표현하는 역할을 해야 했다면, 이번에는 신경쓰이는 일이 생겨 끼를 덜 부리지만 제대로 동성애자로 보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게다가 원작처럼(정확히는 10권과 11권 사이인데) 중간에 머리칼을 잘라야 한다..! 이게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머리카락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따라 연기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다행히 외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는 훌륭히 자신의 역할을 소화해냈다. 2시간짜리로, 동성애 관련 영화 치고는 꽤 긴 극장판이었는데도 말이다. 게다가 일상물이어서 감정연기를 해야 하는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다..! 원래부터 카케이 시로 역 배우는 그 대단함을 알고 있었지만, 이 배우도 나는 만만치 않은 내공을 느낀다.

1부에 이어 시로의 부모님이 켄지를 만나본 결과물이 나온다. 켄지는 만나기 힘들지만, 그를 위해서도 열심히 음식을 만들어주겠다고. 예상대로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개인적으로 모두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다보니.. 켄지가 덤덤히 받아들여줘서 다행이다. 이게 다 시로가 은근 보수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ㅡㅡ 그러나 시로가 쓸쓸해할 켄지를 위해 신경을 써주기로 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극장판에서도 씬이 안 나온다는 건 놀랍다 아니 슬프다 ㅠㅠ 시로 왜 그렇게 열심히 피하니. 덕분에 이번에도 가족들끼리 봐도 안전한(?) 극장판이 되었다.

이번에도 그들은 열심히 놀러다니며 열심히 풍성한 식사를 한다. 시로가 자신의 원가족에 대해 미안함을 느껴서 그런가 더욱 열심히 켄지를 끌고 다니는 느낌이다. 그러나 초과근무하면서 이 극장판을 감상하는 나는 염장+배고픔까지 동시에 덮쳐왔다. 역시 애인과 식사 후라는 조건이 아니면 무리인 극장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극장판이 되려 반가운 건 미워할 수 없는 그 다양한 군상들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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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BAND CRY 1st FAN BOOK - 걸즈 밴드 크라이 팬북
マイクロマガジン社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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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주인공의 수도권 상경기로 보았다. 주인공 욕하는 인간들 상당수를 봤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밴드 멤버 보려고 저 나이에 저런 용기를 쥐어짜는 인간 흔치않다. 나중에 보컬로도 활약하지만, 무대 위에 서려고 해도 상당한 담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이 작품의 설정 자체가 작위적이라는데에 있다. 실화이지만 내가 상경할 때 차선을 몰랐다. 버스 반대편을 타도 어차피 돌아서 다시 목적지로 갈 거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엄청난 지각수를 기록함;; 그래도 뻐큐를 모르고 살았다는 건 심하지 않습니까.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이 도시 사람에게 속아서 시행한 실수 중 대표적이라고 봐도 되겠지만.

사실 도심에 올라가자마자 마음 좋은 사람을 만났다니 큰 복이다. 도심에서 좀 떨어져 있다지만 방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지 않는다는 점도 그렇고. 근데 애니 전개를 보면 주인공의 자취방은 곧 밴드 멤버의 거점이 될 거 같기도? 아무튼 동경하던 밴드의 멤버가 주인공을 챙겨주기도 한다는 설정은 로또와 같다. 저렇게 자신의 온갖 과거를 이야기했다가 약점잡혀 탈탈 털릴 수도 있고 말이다. 일단 주인공은 그 멤버가 다른 방을 구하자 드디어 도심에서 친구먹을 사람은 귀하단 사실을 눈치챈다. 사람은 많으나 말을 나눌 사람이 없는 게 도심의 특징이다. 악역 영애 전생 아가씨가 현재를 생각나게 한다면 이 작품은 20대를 추억하면서 재밌게 본 몇 안 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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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나는
오성호 감독, 권다함 외 출연 / 씨네온 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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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의외로 재밌음. 여주 남주 모두 공시생이고 그 중 남주의 어머니가 빚을 남기고 도망갔는데 그로 인해 남주가 잠시 공부를 쉬고 라이더로 일을 하게 됨. 그러면서 점점 커지는 사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전에 봤던 늦더위라는 영화나 김애란의 바깥은 여름이라는 소설 중 일부가 생각나기도 하다. 한때 이런 이야기가 굉장히 유행했었는데, 요즘에는 시험본다는 사실을 숨기고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은 것 같음. 순서야 상관없지만 개인적으론 바깥은 여름을 먼저 보고, '그 겨울 나는'을 본 다음에 시험보다는 청년의 방황이야기가 더 많은 늦더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공무원이다 영화를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이 가는 순서대로라고 해야 할까? 바깥은 여름이란 소설은 미리 말해주지만 내용이 굉장히 트라우마 건드리므로 혹시나 경험자들이라면 마음 다치지 않게 조심해서 보는 걸 추천한다. 옛날에 그런 트리거되는 작품들에 대해 리뷰로 지적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 그것도 과거구만. 전반적으로는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으나 청년들이 그 사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아 설문조사 결과가 현실과 틀어지게 된 이유를 다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커플의 미숙성이 드러나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예를 들어 남주는 그냥 닥치고 여주가 온라인강의 신청해주면 감사하다고 넙죽 받는 게 좋긴 했음. PC방 안 가는 거 같고. 유일한 단점이 집에서 캔맥주마시는 습관이지만.. 상사보단 현 남친이 차라리 건전한 건데 뭘 모르는 여주였다. 저 영화에서 여주가 도라에몽 좋아한다고 하니 꼬시려는 상사가 그거 안다고 하던데 이 에피소드 좋아하냐 저 에피소드 좋아하냐 저같으면 꼬치꼬치 캐물었을텐데 그러니 제가 현재 애인이 없겠죠? ㅠ 근데 도라에몽 남주가 무려 그 이슬이 목욕씬을 엿보는 그 진구인데 일본을 도라에몽 때문에 좋아한다고 하다니 저 여친도 제대로 원작 봤는지 의심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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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族1:火之晨曦 - 용족1:화지신희
江南 / 人民文學出版社 인민문학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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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공식적인 줄거리와 달라서 정정하겠다. 루밍페이는 상당히 약은 캐릭터였다. 혹시나 안국 대학교에 붙지 못할 걸 예상하여 일자리까지 알아봤으나 모두 불합격되고, 결국 게임하면서 여자인 척하고 사촌과 가상연애를 하며 놀려먹는 면모까지 보인다. 사촌 집에서 눌러살고는 있지만 가만히는 있지 않다는 소리. 그러나 안국 대학교에 붙지 않은 대신 유르겐 교수가 직접 지도해줄테니 용족 사냥을 교육하는 카셀 학교에 입학하라는 얘길 듣는다. 어째 게임과 관련된 작품은 거의 다 히로인이 붉은 머리다. 활달하니 게임 좋아한다는 환상이 있나. 여주가 남친이 있는데도 그걸 굳이 남주가 짝사랑하는 구도는 특이했다. 이게 그 여주가 너무 넘사벽이어서.. 확실히 윤리로 인해 욕먹는 작품이 많은 요즘엔 이 작품에서만 가능한 커플이겠다. 캐릭터를 그만큼 잘 짜놓음.

애니메이션 자체로 보면 재밌다. 처음부터 진지한 작품이었다는데, 그러면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개그물에 면역이 있으면 괜찮고, 오히려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전이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개그 요소는 필수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리고 일본 성우가 제일 괜찮았다. 판타지라 굳이 중국어로 안 봐도 되니 꼭 일본 버전 봐라. 역시 성우는 연륜이 있어야 소화가 가능한 만큼, 중국이 돈을 발라도 이기기가 힘들구나 생각되는 대목이다. 중국에서 걸고 넘어진게 루밍페이란 주인공 이름 발음이 허접하다는 것이었다는데, 너네 일본에서 성진우라는 이름 발음하는 거 들어봤냐(아 갑자기 악몽이 떠올라서 눈물이 ㅠㅠ). 이 정도면 일본이 아닌 곳에서 원작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중에서도 꽤 수작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여기서 3D만 좀 더 어색하지 않게만 하면 될 거 같다. 2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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