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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애장판 1~8 박스 세트 (완결)
이와아키 히토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9년 12월
평점 :
1. 찌질한 걸 보면 신이치 맞는데 얼굴이 넘 잘생겼음 봐도봐도 감탄스럽네 ㅋ 그야말로 일부 여성들이 좋아하는 너드 아닌가. 살짝 나가토로양에서 나오는 센빠이 닮기도 했고. 실사보단 그래도 찌질 연기 잘하네.
2. 서사는 정말 잘 만들긴 한 것 같음. 오른손이가 독백으로 풀었던 얘기를(예를 들어 '우리가 동족 살인을 하는게 혐오스러우면 인간도 혐오스러워야 한다. 인간도 살인을 한다.'고 오른손이가 말한 적이 있던 듯하다.) 아예 짤막한 에피소드로 꾸며서 풀었네. 저거 만드느라 작가가 얼마나 갈아넣어졌을까; 무엇보다 부제의 격률이란 단어 참 좋다. 모든 사람들이 해야 하기 때문에 선이 되는 행위라고 하는데, 료코로 인해 깨지긴 하지만 그 전에 주인공이 기생수를 퇴치하려 결심하고 실행에 옮겼던 이유와 잘 맞아떨어지는 듯. 섣불리 아무 얘기나 했다간 원작 훼손이라 욕먹기 십상이라 생각했는지 정교한데, 주로 심오하면서도 고어성을 살린 이야기다.
3. 원작하고 바뀐 게 많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충분히 비교했다 싶은데 히어로물처럼 변했다는 점과(어제 캐리 리메이크 영화 봤는데 거기서도 자동차 망가뜨리는 씬이 추가되었더라. 남자들 자동차에 목숨거는 건 알지만 자동차가 그렇게 좋고 부서지는 게 아깝더냐..) 등장하는 여성들을 선정적으로 비추어서 하렘물처럼 비춘다는 점은 맘에 안 든다(카나가 저렇게까지 비중이 컸다고?). 그러나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원작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애에 관련된 감독의 개인적인 생각을 적절히 집어넣는 데에선 성공한 작품이다. 특히 타미야 료코에 관련된 씬은 원작보다도 더 뛰어났다고 본다. 뭐 사실 일찍 죽긴 해도 기생수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다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