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계 2026 7.8 - 다시, 제국의 시대 | 사상계 통권 213호, 재창간 8호
사상계 편집위원회 지음 / 사상계(잡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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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기에는 시민권의 부여나 주권의 보편화로 인간 평등의 문제가 진전되지만, 평화의 시기에는 오히려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서 평화의 시기가 더 잔인할 수 있다는 명제는 제기해 온 철학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 여담인데, 작년 11월 중국의 글로벌 사우스 포럼에 갔다가 기분이 아주 안 좋았습니다. 아프리카, 남미 사람들 수백 명을 모아 열었던 자리였는데, 결국 AI주권시대에 미국과 다른 형태의 세계질서를 만들어가겠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이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라고 주장하는 이야기가 상당히 불편했어요.


최근 연령대 높은 사람들과 20대들이 중국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갖고 있는 듯함. 내가 직접 가지 않고 듣고 보긴 했지만, 중국 요즘에 자본주의적으로 변화를 많이 겪어서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나라와는 또 멀어졌다고 한다. 특히 윤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로봇으로 어마어마한 변화를 도모하기 시작한 국가는 중국이 처음이라고 보는데, AI나 첨단기술을 도모하면서 중국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태도는 모순이라고 보고 있다. 사상계의 한계라고 봐야 할까. 나이든 분들이 많다보니 모두까기이긴 한데 중국에 더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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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AI주권시대의 맹주라고 주장하는 건 좀 웃기네. 요새 애니메이션적으로 많은 시도를 하고 있어서 나는 중국에 대해 많이 우호적인 시선을 갖게 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무협스토리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자꾸 무협에서 스킬쓰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걸 보면 로봇면에서도 마찬가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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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 섬광의 하사웨이 - 하 - AK Novel
토미노 요시유키 지음, 김명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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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고, 처형이 있으니, 소화가 잘 되는 게 좋겠어."

"오트밀?"

"죽, 알아?"

"물론이죠. 중국식, 일본식, 타이식, 뭐가 좋으세요?"

"일본식으로 심플한 게 좋아."



타이식 죽이라는데 흥미가 있어서 조회해보니 카우똠이라는 게 있고 쪽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쪽은 한국 죽과 유사한 것으로 쌀죽에 반숙이나 노른자를 넣고 타이식 생선젓국으로 간해 먹는다고. 카우똠을 먹어보고 싶다. 특히 타이가 죽의 나라라고 할만큼 죽의 종류가 많다고 하는데.. 대체 언제 갈 수 있을지 막막하다 ㅠㅠ 회사 인력은 부족하고 할일은 많으니 이거 원 언제 휴가를 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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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무원에 대한 저자의 태도 잘 봤다. 참고로 저자가 애니메이션에서도 그렇고 가끔 이렇게 엑스트라를 무지 띄워주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이 책 상권에 등장하는 택시 운전사라던가. 반면 정말 중요한 인물은 이성과 같이 이 전쟁이 끝나면 라면먹자고 하다가 갑자기 다음화가 나오기도 전에 죽어버리기도 한다 ㅎㅎ 하여간대체로 건담에서 내일을 약속하면 그것은 본인이나 상대방의 죽음을 뜻한다. 심지어 오늘밤도 피할 수 없다(?) 하사웨이는 했어야 했다고 보나(??) 퀘스에 대한 냉정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남자 특유의 멍청함을 보면 쯧쯧 정나미 다 떨어지기도 하고. 그 때문에 영화판의 스토리변경을 찬성하시는 분들도 많던데 난 팔짱끼고 지켜보겠다. 공무원에 대한 비판이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내용변경에 대해선 회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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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Design 2026.7 - 남겨진 건축의 새로운 문법, 적응적 재사용
디자인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잡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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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생산된 버킨백은 모두 팡탕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르메스는 파리 근교의 이 작은 도시를 브랜드의 핵심 거점으로 삼았다. (...) 목구조 프레임과 천창이 인상적인 이곳은 20세기 초 인쇄소를 개조한 공간이다. 애초에는 쇼룸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엄격한 소방 안전 규정에 가로막혀 공간을 제대로 써보기도 전에 새로운 쓰임을 고민해야 했다.



책에서 계속 소방 안전 규정 이야기를 하는데, 보아하니 민간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아서 국가적 시스템의 한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다. 이 책의 주제가 주로 적응적 재사용이라고, 옛날에 사용되었던 건물을 전혀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걸 주로 이야기하는 듯하다. 주로 한국에서는 국가가 주도하며, 문화시설이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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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국의 기부 부족 문화다. 나라가 좁다보니 어디에 기부를 하는지 철저하게 알고 싶어하며, 극도로 외국인에 대해 배척하는 자국민주의 때문에 해외기부를 싫어하는 편이다. 그러고보니 이런 일은 으레 국가에서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공무로는 현장에 대한 지식이 개입되지 못하는 편이다. 민간은 민간대로 소방 안전에 대한 대비로 돈을 들이길 꺼려한다. 그러나 옛날 건물들은 최근 개정된 소방법대로 만들어지지 않은지라, 화재가 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점장은 물론이고 직원들과 고객들에게 피해가 난 후에는 늦다. 최근에는 적응적 재사용이 서민 생활까지 진입하여 옛날 아파트를 철거하지 말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 같은데, 일단 남한 산지 및 산림 면적이 국토의 63~65%를 차지한다. 피해가 막대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공론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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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호메로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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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읽고 있으니 별게 다 불편하다. 그 예가 헥토르 ㅋㅋㅋ 트로이아의 여자들을 보호한다면서 자꾸 병사들에게 계집같이 행동하지 말라 그런다. 아니 여자가 욕이냐고 (...) 그래도 여자는 전쟁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지켜야 한다는 사상이 확고하니 좋은 듯하다. 여자를 군대 보내야 한다면서 레이디 퍼스트니 여자부터 먼저 벼랑에 밀어버려야 한다는 버러지 새끼들이나, 여자들은 커피 심부름밖에 하는 게 없다면서 승진은 안 시켜주는 거지 놈들보단 훨씬 낫다. 그나저나 페이트는 어디까지 손대는 거냐 헥토르도 등장하네 ㅋㅋㅋ 왜 그러냐 게임 손대고 싶게(..) 아무튼 진짜 애니메이션의 성서급이긴 한듯 문학적으론 아주 유익하다(?) 근데 진짜 이분이 싸울 땐 통쾌하게 싸운다. 화살쏘는 인간이 비열하게 아이아스(이것도 심지어 페이트에 나옴;)에 숨어 있으니깐 헥토르가 돌 들고 돌진해서 쇄골 뿌시는 장면 언제봐도 내 스타일이야. 개 후련한 거시다...



혹시나 여성이 등장하지 않는다 실망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덧붙이자면 스파르타 전열 쪽에서 딱 한명 여성으로 생각되는 장수 이름이 나온다. 엑스트라 역할에 잘 등장도 안 하시지만... 싸우는 여성이라면 여신 아테나가 꽤 크리한다. 갑옷 갈아입을 때 궁전 안 아버지 의자 바로 앞에서 옷도 막 벗어던지면서 어떨 땐 걍 마차도 없이 올림포스 산꼭대기에서 바로 전쟁터로 고공점프하시고 ㅋㅋㅋ 옛날엔 그렇게 생각 안 했는데 멋진 누님이신 듯하다. 자꾸 아버지 제우스가 가로막는게 맘에 안 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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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87호 : 에너지시민
작은것이 아름답다 지음 / 작은것이 아름답다(잡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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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러가지 일이 있었기에 명문장코너는 생략한다. 솔직히 책 한장한장 읽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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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보니 지자체의 힘이 점점 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방에 권한을 집중시킨 건 노무현 정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의외의 결과이다. 재생에너지 사업도 주민의 선택, 핵발전 사업에 찬성하고 그 사업에 지방의 부지를 허용하는 것도 주민의 선택이다. 그렇게 되어버렸다. 문제는 다수결이 얼마나 사람들의 의견을 잘 반영하느냐인데.. 이번 투표 결과에서도 알려졌지만 결과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고, 그 결과를 반대하는 이유도 각자 천지차이다. 소수라고 해도 절반을 간신히 넘기지 못할 경우, 이 상황을 소수로 봐도 되는지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남태령 시위에서는 어떠했는지 참가를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분명 소수자들을 존중하는 움직임이 있었을테고 영화화도 되었을텐데. 행정적으로 한계가 있다보니 이재명 정권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는가 어렴풋이 이해가 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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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작은 것이 아름답다 본문에서도 지적했듯이 지방 공무원의 일과 권력은 어디까지 가중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아무리 공적 신분이라고 하지만, 공무원의 업무 과중과 낮은 월급은 분명히 문제가 되고 있다. 조만간 공무원이란 직업이 다시 부활할 거란 건 자명한 사실이다. 빌딩 3층에 사기업 직원이 꽉 차게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2층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전부 갈렸다는 에피소드는 이제 흔해졌으니 말이다. 그러나 공무원이란 직업의 특성상 인력보충이 쉽지 않다. 또한 인사발령이 나면 그 어떠한 일이라도 적응해야 하고 그 어떤 일이라도 접어야 하는 게 공무원이다. 인수인계를 해야 하는데, 그게 결코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계속 문제만 이야기하게 되서 곤란한 바 있으나, 본문에서도 이야기하듯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이전 정권에서 뒤처진 이상, 우리나라 기업에다가 재생에너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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