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야?>딸래미가 손에 뭔가를 둘둘 말아 가져온다. 살짝 보니 ˝너의 이름은˝ 이다. ˝이게 뭐야? 포스터야? ˝ ˝아니 내가 12시간 그린건데˝대박. 온식구가 다 모여 감상했다. 포스터랑 똑같았다. 딸은 그림쪽으로 진로를 잡아야 한다.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데 이렇게 그리다니... 그래. 방 좀 더럽고 물건 간수 못하면 좀 어쩌냐. 이런 재능을 타고났는걸. 딸아, 졸업해야 하는데 교복 자켓 잃어버린 것도 용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