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건
엘리에트 아베카시스 지음, 이세진 옮김 / 예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지적이고 매력적인 여성 바르바라가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을 때 아이를 가지려는 계획을 했던 건 아니었다. 아이는 그녀에게 있어서 완전한 타자였다. 어느 날, 그녀의 뱃속에 자리를 잡고부터 그녀의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쥐고 흔드는 무법의 이방인이었다. '행복한 사건'은 그녀의 철학논문 주제인 '타자의 문제'와 병행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독백처럼 나아간다. 독백형식이다보니 관념적인 서술이 많은 편이다. 인물의 구체적인 행동이나 아름다운 묘사, 섬세한 감정의 실타래를 풀기보다는 직설적이며 냉소적인 어투로 감정의 최대혼란을 겪고 있는 주인공의 심리를 여과없이 솔직하게 보여준다. 주인공의 심경에 비추면 적절한 문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무튼 흥미로운 제목, <행복한 사건>은 타자가 어떻게 내 안에 들어와 나로 인해 신의 존재로 구현되는지를 말하고 싶은 자전적 소설이었다.

나로선,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의 경험을 두 번 겪은 독자로서 여기 바르바라가 겪는 심리전이 구체적으로 와닿았다. 병원에서 첫아기를 안고 퇴원하여 집으로 들어올 때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하다. 수술로 낳았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의 공백이었는데도 집은 무척이나 낯설었다. 들어오자마자 아기침대에 아기가 깨지 않게 조심하여 아기를 눕힌 후 젖병을 준비하고 기저귀를 쌓아두고 목욕 용구도 챙겼다. 이전의 내 생활은 소리없이 잠적하고 아주 새로운,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들이 날마다 반복되었다. 잠깐 미루거나 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하루에 스무장도 넘게 나오는 천기저귀를 빨고 분유를 세네시간에 한 번씩 타서 먹이고 얼러서 재우고 기저귀를 갈고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고, 그런 생활이 나를 미치도록 몰아가던 시기가 있었다. 아이를 돌보는 행복감이나 재미는 솔직히 길지 않고 나머지는 잠이 모자라 거의 빈사상태에 밤에도 울고 보채는 아이를 업고 안고 꾸벅꾸벅 졸던 시기가 있었다.

여기 바르바라가 니콜라에게 느끼는 감정들도 무척 공감된다. 남편은 방관자로 보일 수밖에 없다. 요즘의 젊은 남편들이야 육아에 많은 부분 동참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어머니로서 감당해야하는 것들은 영역 밖의 고립된 성과 같다. 그 성 안에서 여성 혼자 부대끼며 하루에도 몇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대책없이 울어대기만 할 때 아기는 바르바라가 느끼는 것처럼 에일리언이나 다름없다. 아기가 '부부사이의 파괴자'이거나 '섹스트러블' 메이커처럼 굴던 시기도 분명 있었다. 아이 때문에 다투게 되고 서로 신경을 곤두 세우고 피곤해하며 지쳐선 우리가 언제 사랑이나 했던가, 그저 습관처럼 살던 시기도 분명 있었다. 분명 행복한 사건 중의 '덜 행복한' 사건이었다.

바르바라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은 부분은 모유수유 숭배자라는 점이다. 나같은 경우는 젖이 잘 나오지 않아 모유를 먹이지 못했다. 병원에서 초유 조금 먹인 게 모두다. 그리고는 스스로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아이들은 아주 건강하게 자랐지만 모유수유의 장점들을 생각하면 미안한 감이 든다. 이러는 나도 어머니의 젖을 먹지 못하고 자랐다. 어머니의 가슴이 어떤 것인지 안타깝게도 잘 알지 못한다. 아니, 기억하지 못한다.

<행복한 사건>에서 모유수유는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몸도 마음도 황폐해져가는 바르바라를 지탱하게 한 정신적 힘이자 거듭 나게 한 계기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모유를 먹이며 어린 딸 레아가 '신'이라는 사실을 감각적으로 느낀다. 레아로 인해 비로소 절대성에 직면하게 되었다는 글귀는 모성의 본질을 말해줄 뿐만 아니라 타자를 대하는 순수성을 시사한다. 자신은 레아를 낳았지만 레아는 자신을 낳았고 레아로 인해 그녀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됨이다. 모성이란 모유수유에서 비롯된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보인다. 작가는 페미니즘적인 시각과 마초적 성향을 다소 균형있게 그리려고 한 점이 눈이 띄는데, 모유수유의 영역은 여성고유의 것이며 현대적인 어떤 문화로도 대체될 수 없다는 점을 간파했다. 작가는 그런 점에서 가장 본능적인 포유류의 특징을 들어 여성이 어머니로 진화하는 위대한(?) 과정을 보여준다. 그것은 더 큰 사랑으로 나아가는 복잡한 길이었다.

이 책을 덮으면 가족이란 이름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대개는 남녀가 만나 사랑하고 아이를 낳으면 아버지로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분담해야하며 좀더 다른 의미의 사랑으로 엮어가야 한다고 알고는 있다. 하지만 삶의 소소한 부분들이 거슬리고 짐이 된다고 느낄 때 자신의 역할을 성스럽게 수행하기란 쉽지가 않다. 딸과 어머니, 아들과 어머니,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자매간의 심리도 사실적으로 그려지는데, 이들은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 가장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이라고 여기며 산다. 여기에 아이가 들어가면 조금은 사이가 부드러워지며 각자의 위치가 재정립되기도 한다. 아이와 관련된 것들에 대한 이견으로 서로 마음을 다치기도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그 아이로 인해 가족의 틀이 굳건해지고 그속에서 웃음소리가 난다는 사실이다. 니콜라에게서 다시금 예전의 사랑을 떠올리고 '너무 사랑했기에 더 이상 서로 사랑할 수 없게 됐구나, 사랑 없는 인생은 아무 의미가 없는 거구나.' 라고 중얼거리는 바르바라는 이제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가족의 구심점이 되었다. 또 다시 임신을 한 것이다.

<행복한 사건>은 모성 신화에 대한 솔직한 불평불만으로 시작하여 결국 모성을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으로 맺는 듯하다. 모성신화에 끝까지 발칙한 도전을 했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지 궁금해진다. 남성의 입장에서 아이를 갖게 되는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면 이렇게 육체적이며 심리적인 이야기가 노골적으로 나올 수 없을 테다. 몸으로 심정으로 직접 겪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성은 위대하다느니 성스럽다느니, 모성은 그 모든 희생 위에 있다느니 하는 진부한 이야기로는 모성 신화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설득력이 없을 것이다. 자의식이 강하며 자기애가 많은 바르바라가 타자를 받아들이고 사랑하기에 이르는 과정이 여기 '모유수유에서 재임신까지'다. 모르긴 해도 둘째 아기를 낳고 기를 때면 제법 달라져있을 바르바라를, 경험자들은 희미한 미소와 함께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타자에 대한 연민'이 그 해답이다. 이는 그녀의 삶을 통틀어 진정 행복한 사건임에 분명하다.

- 레아가 울면서 보챌 때, 그 애가 내게서 멀어져 가고, 내가 그 애에게서 멀어져 갈 때 나는 레아에게 동정심을 품었다. 동정심은 아름답다. 아니, 동정심이 인류의 첫 번째 단계는 아니다. 본능적이기는 해도 그것은 가장 숭고한 감정이다.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고, 타인이 느끼는 것을 함께 느끼는 감정이다. 타인의 기대를, 희망을, 고통을 느끼는 감정이다. 어떤 성스러운 이끌림에 따라 우리는 타인에게 몸을 숙이고 손길을 건네며 자신의 품으로 맞아들인다. 그것은 본래적이며 심오하다. 그게 바로 인간적인 것이다. 어머니의 젖과 가슴, 그것이 바로 그러한 관대함이다. (p 227)

 ps : 이 책의 뒤쪽 책날개에는 알라디너 두분의 실명과 멋진 서평이 적혀있어요. 올리지 못해 아쉽네요. 보신 분은 누구일지 알아맞혀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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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10-03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아프락사스님은 알겠는데 한 분은 또 누구실까나...

씩씩하니 2006-10-03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물만두님 아니에요?????

프레이야 2006-10-03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아니에요. 여섯자랍니다..^^

프레이야 2006-11-28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 그래요 정말. 효부상, 열녀상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 굴레라고 생각해요.
 

명절이 고달픈 나의 아내여! 사랑으로 A/S 해드릴게요


아내의 명절증후군 퇴치 위한 남편들의 애프터서비스!

추석이다. 모두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며 추석 반기는 건 아니다. 주부들은 벌써부터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과도한 가사, 가족 간의 갈등 등으로 신체ㆍ정신적 장애를 겪는 명절증후군 때문. ‘그래서’ 대한민국 소문난 애처가 5인이 모였다. 평소 ‘착한 남편’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들. 요리사, 한의사, 재테크전문가, 샐러리맨, 여행칼럼니스트 등 자신의 직업적 특성 살려 명절증후군 퇴치와 아내를 행복하게 만드는 비법을 마련했단다. 그들의 아내 행복 비법에 귀 기울여 볼까?


문영숙(29)씨 위한 남편 정신우(37ㆍ요리사, 아시안웍대표)씨의 ‘행복 쿠킹!’

“나의 아내, 영숙씨. 지난 5월 결혼했으니 지금 신혼 4개월 차. 남들은 깨가 쏟아질 만한 시기라는데 내가 가게일로 너무 바빠 신경 많이 못 써 미안해요. 올해 처음으로 시집에서 추석 제사상을 차리게 됩니다. 많이 힘들 거예요. 그래서 연휴가 끝나는 주말, 당신만을 위해 요리할 생각입니다. 제사상 차리기는 시댁의 가풍 따라 요리 하는 것. 거꾸로 내가 처갓댁의 가풍 따라 맛있는 요리 만들게요. 장인어른의 고향이 제주도죠. 그래서 ‘전복갈비찜’을 준비했어요. 제 정성과 손길 듬뿍 넣을 겁니다. 추석 지나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겠죠. 갈비찜에 생 전복과 은행, 밤, 대추 등을 넣어 건강에도 좋은 요리. 맛나게 드세요. 나랑 결혼해줘 정말 고마워요. 앞으로도 맛있는 요리 많이 해줄게요. 이다음에 생의 마지막 순간이 올 때도 저와 같이 맛있는 요리를 먹어요!”


김미경(39)씨 위한 남편 강봉석(42ㆍ조은한의원 원장)의 ‘아내 기 살려주는 사랑지압’

“결혼한 지 벌써 16년이 되었네요. 성질 급한 경상도 남자와 사느라 그간 고생 많았어요. 내가 무뚝뚝해서 마음 표현을 잘못 했죠. 하지만 매년 제사상 차리느라 고생하는 당신 모습 볼 때마다 내 마음도 편친 않았어요. 새삼스럽지만(웃음) 올해 당신 위해 선물 하나 준비했어요. 당신의 기를 ‘팍팍’ 살려주는 사랑지압. 스트레스와 가사노동 때문에 간이 많이 손상돼 있을 겁니다. 기 순환도 잘 안되겠죠. 척추 중심, 양쪽으로 약 2cm정도 되는 부위를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해드릴게요. 척추 위부터 아래로 쓸어 내리듯이 10분 정도 지긋이 누릅니다. 그리고 처음 지압한 부위에서 바깥쪽으로 다시 2cm정도 되는 부위를 한번 더 지압합니다. 이 부위를 ‘방광경락’이라 부르죠. 오장육부가 모두 연결돼 있어 이곳을 자극하면 전신의 피로가 풀리고 기 순환이 잘 됩니다. 그 동안 좋은 아내, 두 아이의 좋은 엄마로 정말 수고 많았어요. 이제부터 힘들 때마다 사랑 실은 지압으로 기 살려 드릴게요.”


김은순(36)씨 위한 남편 서기수(36ㆍ재테크전문가)의 ‘펀드 통장’

“장남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었죠. 재산도 변변치 않았죠. 그런 나와 당신은 흔쾌히 결혼해 주었어요. 고마워요. 주말도 없이 지난 몇 년 동안 재테크 강의와 회사일로 바쁘게 뛰다 보니 벌써 결혼 8년 차. 당신도 부동산 컨설턴트로 일하니 우리는 정말 ‘천생연분’인가 봅니다. 올해도 추석에 고생할 당신 위해 깜짝 선물 하나 준비했어요. 바로 펀드 가입통장! 가입 상품은 ‘한국삼성그룹 적립식 펀드 시리즈’. 최근 1년 수익률은 33.7%로 같은 유형의 평균 수익률 12.2%를 훌쩍 넘긴 상품이에요. 당신을 더욱 기쁘게 만들기 위해 약간의 목돈까지 넣었어요. 내년 추석 전까지 재테크 하며 재산증식의 기쁨도 이어가 봅시다. 물론 운용에 관해서는 언제든지 상담 요청하세요. 내 당신만은 무료 상담해주리다. 그리고 올 11월엔 당신에게 ‘유럽 여행’ 선물도 안겨드릴 겁니다. 이 약속, 꼭 지키겠어요.”


김기정(30)씨 위한 남편 맹태수(30 금강제화 제품기획실)의 ‘건강 신발’

“대학시절 소개팅 통해 당신을 만났죠. 이후 8년의 연애기간 무사통과하고 결혼으로 골인! 특히 군복무시절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아준 당신. 정말 고마워요. 직업이 임상병리사라 매일 새벽에 일어나 출근하는 당신 보면 마음이 아파요. 항상 웃는 낯으로 우리 부모님을 모셔 ‘내가 결혼 하나는 잘했구나’ 싶네요. 올해로 당신은 시집에서 세 번째 명절을 맞게 되네요. 당신을 위해 소박한 선물 마련합니다. 좋은 신발제품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것이 내 전문! 그래서 가장 편한 신발을 골랐어요. 편한 신발은 일단 가죽이 부드러워야 합니다. 그리고 굽이 낮고, 밑창 부분에 쿠션이 적당하게 들어있는 신발이 좋죠. 항상 서서 일하는 당신에게 그만입니다. 그리고 회사동료에게 발 마사지하는 방법도 배웠어요. 올해 당신의 명절증후군은 내가 완벽히 날려줄게요.”


설희정(32)씨 위한 남편 이태훈(36ㆍ여행전문 칼럼니스트)의 ‘간이역 여행’

“결혼한 지 7년 만에 첫 임신한 나의 아내, 희정씨. 그 동안 아이 안 생겨 노심초사했죠. 이제 마음 푹 놓고 함께 출산 준비해요. 나는 여행전문칼럼니스트, 당신은 스튜어디스. 일주일에 잘해야 하루 이틀 정도 얼굴 보며 살아왔죠. 서로 자주 볼 수 없으니 아직까지 신혼 기분 낼 수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올 추석에는 당신을 위해 1박2일의 짧은 여행을 가려 합니다. 친척들로 북적대는(?) 한가위 잔치를 뒤로하고 한적한 간이역을 향해 떠나요. 영화 ‘편지’의 무대가 되었던 ‘경강역’.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에 몸 싣고 대성리와 청평 지나면 경강역이 기다립니다. 역사(驛舍)가 참 아름답죠. 사람 사는 정이 은근히 묻어나는 그곳에서 연애시절의 추억 떠 올리며 철길을 함께 걸어요. 하루 푹 쉬고 오면 명절후유증이 말끔히 가실 거예요. 열심히 일한 당신, 함께 떠나요~”


애처가 5인의 추석맞이 아내 위한 행복 5계명

* 아내를 위해, 문제가 생길 때 한발 짝 물러나 양보하겠습니다. 더 많은 여지가 보여요.
* 아내를 위해, 하루에 적어도 30분씩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갖겠어요.
* 아내를 위해, 게으름 피지 말고 운동 열심히 해 S라인 만들겠어요.
* 아내를 위해, 하루에 3번 이상 전화하겠어요.
* 아내를 위해, 매달 1번씩 세상에 둘도 없는 특선 요리를 만들겠어요.

행복플러스
글 전범준기자 jbj@chosun.com
사진 허재성기자 heopho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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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09-3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정말 이런 자상한 남편분들이 많을까요? 배혜경님의 옆지기분은 어떠실지요, 곱고 연약한 님 많이 도와드리고 힘이 되어주셔야 할텐데,,^^
겨우 3시간 자고 목욕 다녀오니 사실 지금도 댓글은 달지만 약간 몽롱한 상태에요,
이러다 앉은 채로 졸겠어요,ㅎㅎ
벌써 주말이네요, 가족들과 즐거운 주말 보내시구요,^^

Mephistopheles 2006-09-3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애처가는 저렇게 표내지 않는데........
-포에버 머슴 메피스토-

프레이야 2006-09-3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 정말 몽롱하겠다.. 좀 쉬세요. 몸도 약한데 삼순님 쓰러지면 안 된다구요^^
메피스토님, 맞아요 맞아!! 저렇게 표내지 않는 진정한 애처가이실 것 같아요^^

전호인 2006-09-30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례지내고 오후 2시부터 친구들 모임이 부부동반으로 있답니다. 친구들의 계획은 사람들이 몰려오기전에 아내들을 모임에 빼돌려(?) 쉬게 해주자는 데 있다는 것. 그런 후 청주로 나오서 영화를 보고 밤을 세운답니다. 자유를 만끽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옆지기들의 명절증후군을 날려보내곤 하지요.

비자림 2006-09-3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사랑으로 위안은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안되니.. 좀 간소하게 차리고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어요.

프레이야 2006-09-30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그렇게 깊은 뜻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옆지기님 행복하겠어요. ^^
비자림님, 그래요,, 명절도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짐을 나누어 가지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주말 행복하게 보내시길..

꽃임이네 2006-09-3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함께하는 명절 문화로 바뀌어야 해요 ,우리 집에선 잘하면서 본가 가면 시어머님 땜시 ,,아주 어린아이로 돌변해 버린다죠 ,ㅠㅠ
열심히 일하고 있겠죠 ,,전

프레이야 2006-10-0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임이네님 사랑스러운 며느리이실 것 같아요. 분명히 그럴거에요^^
 

생각 깊은 나무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나 어느 생각 깊은 나무가 말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들이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없는 법이다."


- 신영복의《나무야 나무야》중에서 -

 

아침편지를 읽다 참 좋은 글귀에 잠시 쉬어갑니다. 쇠가 힘을 쓸 수 있게 손자루가 되어주는 나무. 나무의 의연함과 자신감은 남을 먼저 생각하는 힘에서 나오는군요.  나무의 미덕과 사려깊음을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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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인생. 2006-09-26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질때마다 신영복 선생 글을 읽으면.
그 사소함앞에 어리광 피우던 제마음이 움푹 숙여집니다...

바람돌이 2006-09-26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영복 선생님 스스로가 큰나무이기도 하지요.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기운차게 아자 아자!!! ^^

프레이야 2006-09-26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좋은 아침이에요^^ 정말 우리들도 한 그루의 나무인데 제 구실을 잘 해야겠어요.

춤추는인생님, 사소한 불평들이 죄스러울 때가 많지요..

2006-09-26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우와 연우 2006-09-26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우리가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한 쇠는 우리를 해치지 못하는법이지요...^^

씩씩하니 2006-09-26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정말,,너무 뜻있는 구절인걸요...
나무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네..싶어요~

하늘바람 2006-09-26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감사해요

전호인 2006-09-26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모두 자기의 역할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망각하지 않으면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면서 살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희령이 데리고 조금 큰 병원에 갔다왔어요. 기침이 2주가 지나도록 떨어지지 않고 더 심해서요.

5일분 약 받아오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착한 딸인데 어떨 땐 마녀딸처럼 굴지요.

이건 제가 마녀라는 걸 인정하는 말이네요^^  그래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눌 때면 언제 그랬느냐싶어요.

희령인 지난 토요일날 교육감배 빙상대회에서 금메달(1급, 2학년)을 따고 좋아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습하느라 고생 많이 했고 그날 대회에서도 실수 하나 하지 않고 잘 했다고 칭찬해주었더니

사기가 충천해 있네요. 12월에 있을 승급심사를 위해 오늘 내일 이틀만 쉬고 또 열심히 연습하겠답니다.

한번씩 힘들 때 짜증을 내면 전 단호하게 그만 하라고, 네가 행복해라고 하는 거니까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피겨스케이팅 할 필요 없다고 말하면 아이는 마음을 다잡곤 하더군요.

2년 6개월 동안 하면서 금메달만 5개를 땄네요.  ^^

뭐든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서 자신감을 얻는다는 게  값진 열매인 것 같아요.

사진은 다음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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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5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06-09-25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감사해요^^

2006-09-26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9-26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 정말 대단하네요. 하지만 더 대단한건 아이의 행복을 먼저 생각할 줄 아는 배혜경님의 마음인것 같아요.

아영엄마 2006-09-26 0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대단하네요. 금메달 딴 것도 대단하지만 끈기를 가지고 계속 해나가는 희령이가 참 대견스러우실 것 같아요.

춤추는인생. 2006-09-26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도 제가 마녀처럼 보일때가 있대요 ^^ 희령이라는 이름 참 이뻐요...!
금메달딴거 언니가 축하한다고 전해주세요...!

sooninara 2006-09-26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메달 축하드려요. 너무 열심히 연습해서 기침이 안낫는군요. 이젠 기침 뚝..
엄마와 딸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상상만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딸은 엄마의 친구가 되는듯..딸 없는 분은 배 아프시겠다.

건우와 연우 2006-09-26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견한 딸이네요.
단호하게 얘기하시는 혜경님뒤에 숨긴 애틋한 마음을 희령이도 짐작하고 있겠지요...^^

씩씩하니 2006-09-26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령이 피겨하는군요,,,참 좋겠네요...
더구나 열심히 해서 상도 받구,,,,너무 이쁘시지요..세상에 금메달이 5개라니..놀라워요!!
늘 씩씩한 엄마 덕분에 희령이도 씩씩한거 같애요,,,,ㅎㅎㅎ



다락방 2006-09-26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 멋지잖아요. 따님도, 어머님도 :)

진/우맘 2006-09-26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부러워요.....어린데도 벌써 뭔가에 열중할 줄 아는 희령이.^^

水巖 2006-09-2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딸에 멋진 엄마군요. 너무 대견해서 혼자 마음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프레이야 2006-09-2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언제나 이렇게 힘을 주시니 저에게도 희령이에게도 큰 격려가 됩니다. *^^* 정말 저도 울엄마에게 마녀처럼 구는걸요. 그리고 딸 없는 분 섭섭하시겠어요 그죠?

마노아 2006-09-26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멋져요! 얼음 위의 요정이겠군요. 상상만 해봐도 너무 근사해요. 동영상 없나요? ^^ 그리고 축하해요~
 
 전출처 : 세실 >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책 읽기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초등 3·4·5 학년 독서교육법

[조선일보]

독서교육에서 초등 3·4·5 학년은 아주 중요하다. 어느 시기이든 중요하지만 특히 이 시기는 독서에서 과도기 또는 전환 시기로서 부모나 교사의 적절한 지도가 꼭 필요하다. 비교적 쉬운 책에서 조금 까다로운 책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 많은 아이들은 책읽기에 좌절감을 느낀다. 저학년 때 책을 좋아하던 아이들도 점점 책과 멀어지거나 흥미 위주의 만화만 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아야 하는 때이다. 특히 이 시기의 독서력은 학습 능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학업 성적이 너무 떨어져 고민인 중학생의 독서력을 검사해 보면 초등 4학년 수준에 멈추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적극적인 독서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1. 못 읽는 건지 안 읽는 건지부터 파악하자


책 읽기를 싫어하는지 책을 못 읽어서 자신감이 없는지 알아본다. 책을 싫어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책을 못 읽어서 자신감이 없는 경우라면 아이의 독서수준을 점검한 후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주도록 한다.


2. 독서수준부터 파악하자


아이가 자기 학년보다 낮은 수준일 경우 수준에 맞는 책을 읽고 이해하도록 지도를 하여 점차 독서 수준을 올려가도록 한다. 시중에 나온 상업용 책에 표시된 학년 수준 표시는 혼자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이라기보다 부모나 교사의 도움을 받아 함께 읽는 책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아이가 누구의 도움 없이도 혼자 읽을 수 있는 책은 보통 자기 학년보다 낮은 수준의 책이 된다. 즉 초등 4학년 아동이 지도 없이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책은 3학년 수준의 책이 된다.


3. 제대로 읽는지 확인하자


초등 3·4·5학년 과도기 독서의 중요성은 바로 꼼꼼히 제대로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꼼꼼히 읽는다는 것은 대충 후딱 줄거리 위주로 읽어치우는 것이 아니라 정독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생각하면서 읽지 않으면 읽고 나서 내용을 물어도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대답을 못한다. 내버려두면 대충대충 읽는 습관이 굳어버린다. 텔레비전을 보고 자란 요즘 아이들은 책 읽는 것도 텔레비전 보듯이 눈으로만 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4.골고루 읽히자


이 시기에 흔히 나타나는 현상은 독서의 편식 현상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고 싫어하는 책은 전혀 읽지 않아 독서에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이다. 물론 과도기 아이들의 편독 현상이 반드시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나름대로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생겼고, 그것을 계속 탐구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좋아하는 책도 즐기게 하되, 꼭 읽어야 할 책도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억지로 싫은 책을 권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니 주의해야 한다.


5. 책을 읽는 전략(방법)을 가르치자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보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다. 이런 아이들은 열심히 책을 읽었지만 조금 지나면 재생이 되지 않아 스스로 실망을 거듭하게 되고 심하면 열등감에 빠질 수 있다. 우선 어휘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 책을 읽을 때마다 낱말의 뜻을 문맥 속에서 이해한 다음 낱말장에 그 뜻을 기록하여 수시로 보면서 암기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글을 읽어가면서 “아, 이건 중요한 거야. 중요해, 꼭 외워 둬야지!” 하며 중요한 내용을 소리 내어 읽는 것도 하나의 기억술이다.


( 임성미 ‘독서논술, 초등 3,4,5학년 때 배워야 한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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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5 17: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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