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부산국제연극제 폐막작으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 이탈리아 극단 TTB의 로미오와 줄리엣.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스토리라인 너머 특별한 경험을 선사 받은 기분이다. 70분간 준비된 독특하고 감각적인 연출뿐만 아니라 주목되는 건 죽음의 무도를 펼치고 있는 두 어린 연인을 연극이 애도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꽤 역설적으로, 비극적으로 동시에 희극적으로.‥
연극이 시작되기 전과 중간에 관객을 향해 쏜
강렬한 조명등은, 삶이 연극이라면 연극이 삶이듯, 관객을 주시하는 연극의 혹은 삶의 커다랗고 광채나는 눈이 아니었을까. 그 눈을 피하지말고 똑바로 마주하라고‥
해골들의 춤, 우스꽝스러운.
덧) 폐막작 시작 전 국내극단 수상작 시상:
안티고네 이즈 데드, 외투, 새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