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수필집이 나왔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는 책이지만, 너무 쉽게
내고 싶지 않았던 탓이라 변명해 본다.
익혀서 내겠다고 생각했으나 설익은 게
있다는 건 언제이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천하고 행동하여야 성장하며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알라디너들에게는 낯설지 않을 글들이다.
책머리 첫 문장에 썼듯, 사람은 한 권의 책이라 생각한다. 써놓았던 글과 새로 쓴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을 내며 나라는 사람 하나를 세상에 내보내는 일, 사람들에게 나라는 책 한 권을
두 손으로 드리는 일에 대해 여러모로 돌아볼 시간을 얻었다.
나라는 사람도 나라는 책도 결함이 많은지라 매사 조심스럽다.
그런 점이 역으로, 어떨 땐 무모하게 발현되기도 하는데, 그저 매사 감사할 일이다.
첫 책이라 일단 내보내고 터는 단계라 생각하기로 하며 통과의례를 치른다.
이제 남은 일들이 또 놓여 있고, 미숙한 나는 또 이리저리 부딪히며 금이 가고 아물고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끼며 두번째 세번째에는 좀 더 다르게, 더욱 심혈을 기울여 내보여야겠다.
소중한 인연에 고마움으로, 나라는 책의 한 줄 한 줄에 마음을 모아서‥
미리 축하의 말 건네주신 오공주들에게 감사하며, 이렇게나마 먼저 간단히 서재지기들에게 인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