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에 병든 자 -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질문이 깨어나는 시적인 인도 여행
김태형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도여행 전 보기에 괜찮은 감성 에세이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5-02-09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욜 남편이랑 Jaipur라는 인도 식당 갔는데 그게 도시 이름이라네요. 일명 핑크 시티~~~가게 되면 사진 찍어 오시길~~~^^;;

프레이야 2015-02-0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이푸르. 인도 책자에 나와 있더군요. 핑크시티라고. 인도식당 부산엔 강가, 나마스테. 두군데 있는데 종종 가요. 난이랑 커리, 탄두리치킨 먹고싶다요.
 
비밀의 정원 - 안티 - 스트레스 컬러링북 조해너 배스포드 컬러링북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 클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앓이 하고 있는 친구와 그의 딸에게 선물했어요.
함께 색칠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기를‥

댓글(7)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로 2015-02-09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 시작한 거유????^^

세실 2015-02-0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거 선물 받았는데 무념무상이어요~~~~ 머리 복잡할때 색칠하면 딱 좋아요^^

프레이야 2015-02-09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폰에서 뭘 눌러봤는데 바로 되네요. 전에는 안 되더니ㅠ 시범삼아 간단히 하나 올려본 건데 시작할지 어떨진 잘 모르겠어요~

무스탕 2015-02-09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프레이야 2015-02-09 19:53   좋아요 0 | URL
앗, 무스탕님, 오랜만에요. 안녕하시죠?^^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합니다.

꼬마요정 2015-02-09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반가워요 ㅎㅎ

프레이야 2015-07-12 21:05   좋아요 0 | URL
꼬마요정님, 이 댓글을 왜 못 봤을까요ㅠㅠ
죄송해ㅛ. 너무 반가워요. 부산 사시는데 한 번 뵐 수도 있을텐데...^^
다음에 연락 한 번 드릴 기회 있겠지요^^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정수복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3월
구판절판


아무튼 카뮈는 "진리가 거짓을 거부하는 일이라면 자유는 억압에 저항하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작가와 예술가라는 직업이 갖는 고결함은 진리와 자유의 수호라는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다고 역설했다.-67쪽

반 고흐는 칼라일의 다음과 같은 글도 인용했다.

아름다운 꽃이 무도회에 나가는 여인의 머리에 핀으로 꽂힌다. 예술가에게 평판과 영광이란 그 꽃을 곶는 핀에 지나지 않는다. (...) 그대는 성공해서 각광받기를 원하는가? 그대는 그대가 원하는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아는가?-203쪽

볼테르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정열을 불사를 수 있는 일과 애정과 우정, 훌륭한 음식과 포도주, 인간적인 사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식과 깊은 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15쪽

팝아트의 대가 앤디 워홀의 글미에 대한 생각이 인용되고 있는데 이 문장이 플린의 사진 철학을 대변해준다.

그림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잘하는 짓이다! 네가 결정하고 선택해야 한다면 그건 잘못된 일이다. 결정하고 선택하는 일을 더 하면 더 할수록, 너는 더욱더 잘못된 길로 빠지게 된다.

플린은 앤디 워홀의 충고에 따라 오래 생각하지 않고 직감적이고 본능적으로 순간의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가벼운 카메라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필름을 남용하지는 않는다. 한 장면을 한 장 이상 찍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237쪽

브네의 자화상은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넘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답이 될 수 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오니 입구에 걸린 폴 발레리의 문장이 뜻하는 바가 새롭게 다가왔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삶이 지속되기 위해 심장과 간과 수많은 미로와 튜브와 줄과 여과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런데 사실은 그것들이 있음으로 해서 수많은 교환이 이루어지고 질서가 만들어지고 모든 형태의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원자에서 세포까지, 세포에서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몸의 구성요소들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원에서 보이지 않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아마도 브네가 전시회의 주제에 맞추어 선택한 듯한 발레리의 이 문장은 우리들의 주관성과는 무관하게 객관적 세계가 존재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289쪽

알베르 카뮈의 스승이자 '나무를 심은 사람'의 저자인 장 지오노의 '프로방스'와 페트라르카의 '방누 산 등정'을 사서 카페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지오노의 책 목차를 들여다보니 '라방드'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들어있다.

라방드는 프로방스의 영혼이다. 해가 지는 저녁 아무도 찾지 않는 산 속의 벌판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보랏빛 꽃과 그 향기. 연기처럼 솟아오르는 그 향기가 바람에 실려 날아와 고독한 나의 영혼을 적실 때 라방드의 영혼과 나의 영혼은 하나가 된다. 그러면 나의 영혼은 멀리머리 날아다니며 우주의 혼과 만난다. 프로방스의 자유로움, 신선함, 고요함, 장엄함이 갑자기 나를 부르며 가까이 다가와 온몸에 생기를 불러일으킨다.-304쪽

이번에 다시 파리에 온 이후에 '사회학자'와 '지식인'이라는 정체성에 '작가'라는 또 하난의 정체성을 덧붙이게 되었다. 그것은 나의 글스기 방식의 변화와 관련되어 있다. (...)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지적 작업을 '예술 형식의 사회학'이라고 이름 붙어 보게 되었다. 예술이 주관성을 강조한다면 사회학은 객관성을 강조한다. 나는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글을 쓰고 싶다. 차가우면서도 뜨겁고, 부드러우면서도 냉정한 문체를 갖고 싶다.-117쪽

창문은 안과 밖을 나누는 경계선이다. 문이 그냥 들어오고 나가는 기능만 가지고 있다면 창문은 실내 공기를 환기하는 기능 말고도 실내에 있는 사람에게 밖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런데 창문을 통해 보이는 것은 그냥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에 보이는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에서 시작해,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상상의 여행이 시작된다.(...) 창문은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 우리를 인도한다.-308쪽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3-08-20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8-21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3-08-24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일, 애정, 우정!
요즘 제가 고민하는 화두네요.
저는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걸까요? ㅎ

프레이야 2013-08-29 12:54   좋아요 0 | URL
오늘아침 티비에 강신주가 나와 까르페디엠을 말하는데 그 방식이 재미있었어요.
술술~~ 현재를 잡아라! 미래를 걱정하지 말고 현재 이 순간을 즐겨라.
말처럼 쉽지 않은 화두이지만 애정이나 우정도 마찬가지겠지요.
소비시대와 함께 풀어주는데 귀에 쏙 들어왔어요.^^
세실님은 행복한 삶을 꾸릴 줄 아는 아름다운 여인!!

다크아이즈 2013-08-24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술가의 길은 멀고 험하군요.

자연과 교감해 하나 되는 시점 - 우주의 혼과 만나는 그 지점이 일생에 몇 번이나 올 수 있을까요?
그런 걸 꿈 꾸는데 쉽지 않다는 ㅠ

여긴 촉촉해요. 새벽에 비가 온 듯. 미친 듯한 더위는 가시겠지요? 넘 힘들었어요. 프레님은 날렵해서 덜 힘드셨을까요?^^*

프레이야 2013-08-29 12:56   좋아요 0 | URL
예술이 삶이 되는 삶은 더 어렵겠지요.
팜므언니 아직은 여름이 쉬이 가지 않네요. 비 온다더니 비는 안 오고
매미소리 여름여름 울울창창 합니다.
올여름 힘드셨지요? ㅠㅠ 저도 그랬네요^^ 몸에서 알아서 요구하는대로 들입다 먹기만 하고^^

페크pek0501 2013-09-0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주관적이면서도 객관적이고,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인 글을 쓰고 싶다. "
- 이게 참 어려운 일이지요.
주관성이란 필자의 개성(독특함), 특성을 말함이요,
객관성이란 (개성이 있으면서도) 독자의 공감을 얻어내는 일이니까요.
저도 글을 쓸 때 이 두 가지가 들어가 있는지 검토할 때가 있는데
한 가지만 있을 때가 많답니다.

프레이야 2013-09-02 17:58   좋아요 0 | URL
페크님 돌아오셔서 기뻐요.
글에서도 균형을 갖추긴 쉽지가 않지요.
저같은 경우엔 주관성이 강해도 공감이 될 때가 있어요.
너무 객관적으로만 써도 감동이 없지요.^^

2013-09-02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6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9-08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23 11: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10-23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 세기의 눈 현대 예술의 거장
피에르 아술린 지음, 정재곤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6월
구판절판


어조는 중요하다. 과거에 각인된 기록인 만큼 당시의 생생한 색채와 정황, 실루엣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영혼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악수할 때 손의 악력을 통하여 상대의 피부를 위시해 내밀한 기억을 간직하게 마련이다. 어조나 악력은, 스스로 털어놓는 고백보다도 그 사람에 대해서 많은 것을 말해준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악수할 때 상대의 손을 단단히 거머쥐는 특이한 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그의 캐릭터 전체를 전해오는 듯도 하고 섬세하게 말을 건네오는 듯도 하다. 마치 입술 끝으로, 그도 모르는 자기 자신의 교육 정도를 속삭이며 드러내듯이 말이다.-28쪽

"그와 나의 주제가 똑같고, 이미 앞선 시대 사람들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서 할 말을 모두 했다는 사실은 얼마나 놀랍고도 다행스런 일인가. 중요한 것은 계란들을 어떤 방식으로 배열하느냐이다......"-46쪽

독서는 앙리가 청소년 시절부터 평생토록 유지해온 유일한 습관이다. 그는 독서란 교양인의 생활태도로 간주되는 대화와 결합해서 예술의 반열에 드는 행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위 개인적 사유 따위에는 불신을 품는다. 겸손하기 이를 데 없는 앙리의 마음가짐은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바로,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신념이다.-51쪽

"우선 수단을 찾아내야 해. 예술작품이란 수단을 모색하는 중에 태어나게 마련이지. 예술가란 자기가 저지른 죄를 낱낱이 털어놓는 회개자가 아니야.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는 생산자이지. 이를테면 직업인이야. 소설도 그냥 써지지는 않고, 옷본에 맞춰서 오리고 짜 맞춰야 만들어지는 법이야. 그 안에 자기를 집어 넣을 수 있다면 더더욱 좋지만, 어쨌든 뭔가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 해. 예컨대 상황이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상황을 이끌어나갈 것이며, 어떤 결말로 끝을 맺을 것인가를 배워야 해. 대체 누가 말을 하는가? 또 왜 말을 하는가? 말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또 어디로 가는가? 어째서?-60쪽

"이봐, 앙리, 저 언덕 너머로 바다가 펼쳐진다고 상상해봐....."
아무 뜻 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던 이에게는 세상을 달리 보게 하는 힘을 줄 수도 있는 말이었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대위 출신 아버지를 둔 친구의 이 한 마디 말을 평생토록 잊지 못한다(상상도 하기 힘든 고통의 순간에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행운이다). 이 말을 들은 카르티에 브레송은 자기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바로 지평선 너머를 쳐다보는 일이었다.-221쪽

오이겐 헤리겔이 쓴 '활쏘기의 선'...
카르티에 브레송은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사진술을 그저 사냥꾼이 가질 법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했었다. 궁수의 동요, 쉽게 이완하는 요령, 정확한 사격...... 호흡법, 응시법, 혹은 대상에 빨려드는 그 어떤 방식이건 간에, 집중력만으로는 영혼에 내적 갑옷을 입히기 어려웠다. 반면에 선의 가르침에 따라 순간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다면, 사토리(satori), 즉 통상적 자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모든 길이 열리는 듯이 보였다. 기다리는 법을 터득함으로써 시간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고, 또 오이겐 헤리겔이 스승과 제자 사이의 대화편에서 설파하듯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231쪽

초상사진작가는 자기가 하는 작업이 죽음과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초상사진은 이내 사라질 운명인, 하나뿐인 순간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시간과의 사투인 셈이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 이런 사실을 깨닫는다는 것은, 인간조건이 본질적으로 덧없고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의식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초상사진은 모든 사진들 가운데 시간의 제약이 가장 덜한 편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카르티에 브레송은 특정한 상황에서의 특정 맥락을 갖추고 있는 르포사진에는 정확한 날짜를 기입하는 데 반해, 초상사진의 경우는 날짜를 적지 않는다. 적더라도 재미삼아 적을 따름이다.-260쪽

카르티에 브레송에게도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가진 두 달간의 뉴욕 현대미술관 전시가 끝나가던 1947년 4월, 친구인 카파가 그에게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충고를 해주었다.
"사람들이 자네한테 던져주는 미끼를 조심하게나. 기분은 좋을는지 모르지만, 일단 사람들이 딱지를 붙이고 나면 자네 몸에 착 달라붙어 나중에 떼어내기 힘들거든. 어쩌면 자네 등에 초현실주의풍 사진작가란 딱지가 좀 붙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 그럼 끝장일세. 자네는 계속 그런 식으로 밀고 나가야 할 테고 타성에 젖게 될 테니까. 자네 길을 가게나. 오로지 포토저널리스트란 딱지만 자네 가슴에 품고서. 그러면 세상 어딜 가도 홀가분하게 자네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을 걸세."-267쪽

"르포르타주란 문제를 표현하고 사건이나 인상을 고정할 목적으로 머리와 눈, 그리고 마음이 동시에 점진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이루어진다. [.....] 나에게 사진이란, 일 초도 안 되는 찰나에 대상의 의미와 또 이 대상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형태들의 엄정한 조직을 동시에 인정하는 행위를 뜻한다.[......] 주제란 사실들을 그저 집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실들 그 자체는 아무런 중요성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사실들 중에서 선택하는 일이고, 사실의 진면목을 심오한 현실과의 연관성 속에서 포착하는 일이다. 사진에서는 아주 작은 대상도 커다란 주제가 될 수 있고, 사소한 인간적 디테일도 라이트모티프가 될 수 있다....."-325쪽

카르티에 브레송은 인물 초상사진 분야에서 '운이 좋다'고 잘못 알려져 있다. 잘못 알려졌다고 하는 까닭은,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운'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너무도 많은 우연의 일치가 존재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매순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채 귀를 열어놓고 손에는 항시 라이카를 쥐고 있노라면, 때론 운명이 포착되는 순간을 맞이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대를 호흡하고, 순간의 진면목을 제대로 읽을 줄 아는 유연성을 갖추고, 인내심을 잃지 않은 채 기다리다 보면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결정적 순간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한데 카르티에 브레송은 이 모든 자질을 가장 잘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순간에 한 데 집중시킬 줄도 아는 인물이다.-337쪽

카르티에 브레송은 인물사진을 찍기 전에 이미 당사자와 일종의 양해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작업에 돌입한다....... 사진작가는 이미 사전에 인물을 알고 있어야 하고, 잠시 그와 함게 있어보가, 그의 세계를 탐험해보고, 그의 작품을 연구하고, 그의 세계를 호흡하고, 그의 내면세계를 꿰뚫어보아야 한다. 그에 관한 모든 것들을 자기 것으로 하되, 이 모든 것이 사진작가의 본능이나 심지어 무의식에도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이런 사전 작업이 끝나면 사진작가는 인물이 눈치 채지 못하면서 50밀리 렌즈가 닿는 적당한 거리를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자연스레 그 주변을 맴돌아야 한다. 특히, 인물에게 포즈를 취하도록 하는 것은 금물이다. 대개 사진작가가 인물의 첫인상으로 포착한 표정이면 정확하다.-340쪽

애초에 시선이 있었다. 그래서 카르티에 브레송에게는 그가 느끼는 시각적 감동을 어떤 식으로 표현을 하든 간에, 대상과 인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수준만이 중요할 따름이다. 카르티에 브레송은 처음 데생으로 시작했다가 곧이어 그림을 그렸고, 그런 다음 사진과 다큐멘터리 영화를 거치고 나서 또 다시 데생으로 돌아왔다. 이는 단절이 아니라, 그야말로 일관성이 있는 여정이다. 여러 단계를 순차적으로 밟았다기보다, 오로지 하나의 세계만을 견지하는 셈이라 할 수 있다. 크레용이며 붓, 카메라는 그저 도구일 따름이다. 이를테면 활을 쏘기 위한 다양한 줄일 따름이다. 시선을 지배하는 영혼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387쪽

카르티에 브레송을 오래 전부터 알아왔던 수필가 장 프랑수아 르벨은 이렇게 말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그 어떤 합리적 설명보다도 강력한 수단을 써서 동료 사진작가들을 무력화시켰다. 바로 사진은 예술이 아니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내가 카르티에 브레송에게 다른 사진작가들에 관해서 이야기르 ㄹ해달라고 요청할 때마다, 그는 사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 할 말이 없다고 했다. ......"-391쪽

"나에게 사진은 영원한 시각적 주의력이 자발적으로 발동해서 순간과 영원을 동시에 포착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반면에 데생은 의식이 바로 이 순간에서 포착한 것을 토대로 조형적으로 작업하는 행위이다. 즉 사진은 즉각적 행위인데 반해, 데생은 명상인 셈이다."-397쪽

신화의 인물들 중에서, 카르티에 브레송이 오랫동안 가장 자기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은 바로 안타이오스였다. 그리스인들은 거인 안타이오스가 육신을 딸에 대고 있는 한 끊임없이 가공할 힘이 솟구쳤기 때문에, 헤라클레스가 그를 공중으로 들어올려 숨통을 끊어놨다고 전한다. 카르티에 브레송도 안타이오스와 마찬가지로, 자잘하고 한찮아 보이는 것들로 이루어진 구체적 현실과 접하고 있을 때라야 비로소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는다. 가장 파장이 긴 진실은 바로 이런 자잘한 현실의 편린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법이다.-411쪽

그는 콘트라스트가 심하거나 흐릿한 인화 상태를 좋아하지 않는다. 또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다 선명한 쪽을 선호한다. 그는 특히 회색조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온갖 종류의 톤이 모두 담긴 걸작 사진 <시테 섬>(1952년)이 좋은 예이다. 그는 거의 구름이 기지 않은 약간 흐린 날을 가장 좋아한다. 다른 사진작가들은 카르티에 브레송이 회색에 지나치게 집착한다고 놀려대지만, 그들 편에서 보면 그야말로 애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IKB(International Klein Blue :프랑스 현대화가 이브 클랭이 독창적으로 사용하는 청색 모노크롬을 일컫는 별명)를 말하듯이, 언젠가 GCB(Gris Cartier-Bresson: 카르티에 브레송 회색)란 말을 사용할 날이 올는지도 모른다. 그는 특히 회색을 잘 운용할 줄 알아야 훌륭한 미술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던 들라크루아의 <일기Journal>을 탐독하곤 한다.-417쪽

"매그넘에는 이중 잣대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 이외의 그 어던 매그넘 회원이라도, 잡지사에서 임의로 콘택트 프린트를 편집함으로써, 작가에게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택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사진작가의 열정이 서려있는 콘택트 프린트는 그의 허물이 잔뜩 담긴 내면 독백입니다. 찌꺼기이지만, 우리가 살롱에 앉아 꽃잎을 따는 것이 아닌 이상 불가피한 찌꺼기입니다. 어쨌든, 이 찌꺼기를 예심판사 앞에서 일일이 큰 소리로 외쳐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421쪽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크아이즈 2013-07-04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젤 먼저 들어와 공감 날리고 덧글 썼는데 로긴 안 된 상태라 다 날아가버렸어요ㅠ
스맛폰으로 다시 써요 스마트폰은 익숙치가 않아요
일단 브레송을 보관함에 담았는데 프레님 밑줄긋기 보니 사진을
이해한다는게 엄청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사진을 좀 아는 상태에서 접근하면 이해하기 쉬울것 같아요

날씨 넘 후텁지근해요
프레님은 파리 단독으로 남겨놓고 유럽 일정 잡으면 어떨까 싶어요
아님 동유럽 패키지로 다녀오시고 파리는 자유여행 하시면 될 것 같고ㅡ
전 예전에 스페인 포루투갈만 따로 십여일 갔다 왔는데
역시 여행은 단독 나라로 꼼꼼ㅈ보는게 나았어요^^*

프레이야 2013-07-04 20:42   좋아요 0 | URL
팜므언니, 좀 아는 상태에서 접근해야한다는 생각은 안 하셔도 될 듯해요.
그리 어렵지도 않구요. 단지 관심과 이해가 좀더 있고 없고의 차이겠지요.
예술은 하나로 통하는 것 같아요.
특별한 것에서 보편성을 찾아내는 과정, 그게 천재의 특성이라고 하는데
독서의 과정도 그런 것 같고 그래야 하고 ..그래서 좋았습니다.

위의 마지막 인용문구 중 첫줄에 '콘택트 프린트' 나오죠?
글 쓰는 사람에게 비유하자면 일종의 초고 같은 건데요,
밑줄긋기에 옮기진 않았지만 저는 콘택트 프린트에 대한 부분도 좋더라구요.
다듬기 전의 날 것, 그게 원래의 솔직한 우리 마음이고 욕망이잖아요.
거기엔 일련의 (마음)과정이 담겨있구요. 그래서 브레송은 자신의 콘택프 프린트를 소중히 여겼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으려했대요. 하나의 필름을 다 쓴 후의 콘택트 프린트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한 경우에 나머지는 과감히 버렸답니다.
 
지식 e - 시즌 8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8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식 e>시리즈가 7권을 이어오면서 누적 판매부수가 100만권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동안의 시리즈를 모두 읽은 건 아니고 몇 권은 뛰어넘었는데 이번에 제8권은 우연히 좋은 곳에서 제공 받아 읽게 되었다. 고마운 기회다. <지식채널 e>는 'e'를 키워드로 자연, 인간, 사회, 과학,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간결하고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으로 전한다. 영상 시대이니 각처에서 필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물론 이것을 묶은 책 <지식e>로 보는 건 영상이 아니라 사진과 활자인데 이 또한 나쁘지 않다. 영상은 순간 지나가면 그만이지만 사진과 활자는 두고두고 곱씹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덟번째 책으로 나온 <지식 e>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다. 링컨의 연설에 나온 문구로 유명한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를 걸고 세 장으로 나누었다. 각 장이 굳이 다른 맥락은 아니다. 링컨은 국민을 지칭한 것이지만 이 책에선 국민 혹은 사람들로 변형하여 가져온 듯하다. 당시에는 온갖 어려움과 비난과 박해를 겪었더라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이 각 편마다 소개된다. 간략한 메시지와 사진 다음으로 이어진 상세한 내용과 역사적 사실, 확장한 생각거리들, 우리나라의 경우에 적용된 여러가지 사안들을 읽을 수 있다. 더 읽으면 좋은 도서도 두 권씩 권장해 두어 지식과 생각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눈길 끄는 곳에서 먼저 펼쳐 읽어도 좋다. 우리가 결국 말할 수 있는 건 '사람'에 대해서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사람'에 대한 이 책을 보며 똑바로 알지 못했거나 전혀 몰랐던 사실들이 꽤 흥미로웠다. 역시 사람이 희망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한다. 배움이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는 일이 아니란 건 잘 안다. 문제는 늘 실천과 행동에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프랑스의 전 교육부 장관 레옹 베라르가 한 말은 신선하다. 교육과 배움의 목적은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을 원하게 되고 또 원하는 것을 제대로 아는 데에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시민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원하게끔 하는 데 있다. (121P)

 

이 책이 독자에게도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처음 알게 된 사람도 있고 제대로 몰랐던 사람도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뿌리깊은 나무> 발행인 한창기(1936-1997).

학생 시절에 이 잡지를 서점에서 본 기억이 나고 사진 않았지만 들춰보았던 적이 있는데 그동안 이런 파란을 겪었다는 

사실은 몰랐다. 통념에 빠지지 않고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올곧게 자신의 뜻을 관철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늘 가슴 한켠에

퍼른 서슬을 서게 한다.

 

"외래어와 한자를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품격 있는 잡지를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후미진 촌구석의 민중들이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가장 훌륭한 스승이다." (90p)

 

 

그 다음으로는,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의 주인공 건축철학자 정기용.

 

"건축가는 건물을 설계하는 사람이 아니라 삶을 설계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건축가의 역할은 "원래 거기 있던 사람들의

요구를 공간으로 번역해내는" 것뿐이라고 생각한 정기용이 가장 염두에 둔 것은 '공공성'이었다. 2007년 9월 유력 일간지들이

'아방궁'이라는 수식어를 단 전 노무현 대통령의 봉화마을 사저를 설계한 건축가는 정기용이다. 지금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사저도 곧 개방할 것이라고 하니 꼭 가서 정기용 건축가의 설계를 눈으로 보고 싶다.

 

 

외국사람 중 인상 깊었던 사람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독해한 템플 그랜딘.

그녀는 1947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세살 때 자폐아 진단을 받았다. 언어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그녀는 동물처럼 시각적으로 세상을 이해했다. 동물의 관점을 장착한 그랜딘은 목장과 도축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풀어냈다. 30여 년간 육류산업에 종사하면서 동물에게 고통을 덜 주도록 고안한 '중앙궤도형 도축장치'는 오늘날 미국 도축장 절반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소떼들이 제 몸을 압박하는 보정 틀에 들어가서는 매우 차분해지는 것을 목격한 그녀는 자신에게 맞는 보정 틀을 만들어 불안하거나 우울할 때마다 사용해 효과를 보았다. 이렇게 만들어진 '허그 머신'은 자폐인용 압박치료기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랜딘을 소개하면서 이 책은 니체의 관점주의와 영화 '라쇼몽', 왜상(anamorphosis), 바니타스(vanitas)로 이어지고 지젝의 '삐딱하게 보기'를 권한다. 이런 게 이 책의 미덕이다.

 

 

그 다음으로는 파브르. 파브르의 곤충기는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곤충의 관찰기록과 본인의 사생활을 엮어낸 '곤충기'의 원제가 '곤충학적 회고록'이라는 건 몰랐다. 1911년 시인 프레데리크 미스트랄은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파브르를 추대하는 운동을 벌였다고 하니 그의 곤충기는 읽기에도 멋진 문장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장 앙리 파브르를 이 책은 '험난한 길을 걸어간 고요한 산책자'로 명명한다. 파브르를 말하며 법곤충학도 소개하는데 꽤 흥미롭다. 권장하고 있는 '파브르 평전'도 담아둔다. 당시 진화론에 반대한 자연주의적 관점을 고수한 그는 더욱 고독한 말년을 보냈다. 가난에 처한 파브르는 이렇게 항변했다.

 

 

 "당신들은 동물을 해체하지만 나는 산 채로 연구한다. 당신들은 동물을 공포와 연민의 대상으로 바꾸지만 나는 사랑받는

대상으로 만든다. (...) 당신들은 화학실험을 통해 세포의 원형질을 연구하지만 나는 가장 고귀한 존재의 본능을 연구한다"

                                                                                                                                                   (242p)

 

 

이 책을 읽으며 몇 해전 지식채널e 에서 소개되었던 영화감독으로서의 심형래가 생각났다. 요즘 그의 소식을 떠올리니 안타까운 마음이 일어났다. 너무 쉽게 한 사람을 부풀린, 대중의 욕심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람의 일은 더 두고 봐야 알 일이고 속단해서도 안 될 일 같다. 물론 어떤 면에서만 보자면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으로 격상될 일이라 더욱 그러하다. 다각도로 차분히 생각하는 힘이 이 책을 보면서도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모든 사람들, 그와 연관된 세상 후미진 곳의 사람들과 확장해볼 생각거리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작은 힘이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지식이 지식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원하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면 좋겠다.

 

아홉번째 <지식 e> 를 기대하며 덧붙인다. 2013년 4월 30일, 1000회 방영을 맞은 '지식채널e'는 6월 말까지 UCC공모전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힘,이라는 주제로 시청자들의 공모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댓글(3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실 2013-06-06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을 바꾼다는 것. 작은 힘들이 모아져서 가능한거지요.
사람에 대해,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는 동기가 되네요.

프레이야 2013-06-08 10:19   좋아요 0 | URL
나부터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그게 쉽지 않지만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 책으로 여러가지가 확장되는 경험이 따르면 좋을 것 같아요.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는 제게 여기 소개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감동적이었어요.
세실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13-06-07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08 1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13-06-0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짧은 시간이라 챙겨보지는 못하지만 함께 흐르는 음악이 좋아서 홈페이지를 들락거린 기억이 있어요.
책으로 만난 것도 있는데, 프레이야 님의 글처럼 '무엇을 원하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면 좋겠어요.

프레이야 2013-06-08 10:18   좋아요 0 | URL
세상을 참 의미있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뭉클하지요.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이, 매사를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필요한 것 같아요.
자목련님,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바람돌이 2013-06-07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권째인데 100만권이라고요. 저는 더 많이 팔렸을줄 알았어요. 다 산건 아니지만 저도 4권인가 샀고, 주변에 읽는 사람들이 진짜 많아서요. ^^
요즘은 역사e도 나왔어요. 역사e는 영상은 아직 지식e만큼이 못되는 것 같은데 책의 내용은 좋더라구요. ^^

프레이야 2013-06-08 10:20   좋아요 0 | URL
역사e도 나왔어요?!!! 책을 검색해 봐야겠어요.
바람돌이님이 돌아오니 참 좋으네요^^

Mephistopheles 2013-06-07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템플 그랜딘의 이야기는 영화로 나왔습니다. 영화 제목이 사람이름과 똑같습니다.
자페아 생각을 하니 오늘 본 유튜브 영상이 생각났습니다.

전 이 영상 하나가 선진국의 기준이 무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http://youtu.be/SNGv2z1BacI

프레이야 2013-06-08 10:47   좋아요 0 | URL
네, 템플 그랜딘, 제목만 들었고 보진 않았어요.
찾아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알려주신 영상은 검색해서 볼게요^^ 고맙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정책과 처우, 인식이 선진국의 기준이 된다는 말은 유효한 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13-06-08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프레이야 님, 새 글을 올리셨네요. 반갑네요.

심형래 영화감독에 대해선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안타까워요. 언젠가는 재기하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연하의 남자와 결혼하는 걸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백 모 가수처럼 말이죠.
실패가 그냥 실패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출발이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요...

이 책 시리즈, 표지는 많이 봤는데 책을 읽진 못했어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프레이야 2013-06-08 21:41   좋아요 0 | URL
네, 페크님 동감이에요. 실패를 기회로 딛고 일어나는 사람들, 위대하지요.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도사린 위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 어찌 생각하면
무난하게 이어가는 삶도 나쁘지 않구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마녀고양이 2013-06-08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한다....

언니, 요즘 저는 제 가치가 뭘까 생각해보는 중이예요.
가치를 생각하면 이제까지 사회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치를 설정하느라
진정한 제 가치에 대해서 잘 모르는구나 싶어요.

아마, 지혜가 아닐까 싶어요, 지혜를 찾아서 계속 노력하기... 이게 제 가치인거 같아요. 페이퍼에 다시 써야징~
쪼옥, 보고 싶어요.

프레이야 2013-06-08 21:55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로 돌아온 거에요?!!! ^^ 달여우도 귀여웠는데 역시 마고님이 더 좋은가? ㅎㅎ
다 좋아요^^ 어쨌든 다르지 않으니까.
사회적 틀에서 설정해 주는 '가치'. 이 책 보며 그런 것에 대한 생각도 들더군요.
예를 들어 이 책에 FC바르셀로나가 구현하려는 가치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같은 사람은 스포츠를 혐오했다지요. 경쟁심을 부추긴다구요.
누구에게도 협동과 공동체 의식을 조장해 주는 가치있는 스포츠가 누구에게는 그렇게도 생각될 수 있는 것.
생각과 관점의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점에서 마고님이 말씀하신 '지혜'. 지혜 찾기. 좋아요좋아^^ 사랑스러운 마고님.

수퍼남매맘 2013-06-09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이 책이 자주 눈에 보이네요.
저도 가끔 지식 e에서 만든 동영상을 보여주곤 하는데 책으로 나온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프랑스 교육부 장관의 말은 더 곱씹어 봐야겠어요.

프레이야 2013-06-09 16:23   좋아요 0 | URL
수퍼남매맘님, 동영상은 일선에서 자료로도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아요. ^^
조금 다르게 혹은 확장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면 더 좋은 거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휴일 편히 쉬고 계신거죠?^^

2013-06-09 2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0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6-17 0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권까지 사고 8권은 아직 구입전이네요.
역사e도 같이 구입해야 될 목록에 넣어요.

2013-06-18 11: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18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3-06-2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뿌리깊은나무, 1987년 판인가 기념으로 두어 권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도 책장 어딘가에 찾으면 있을 것 같아요.
그때 마광수 교수가 시간 강사 때 기고한 글이 있었는데 제목이 아마 '대학 교수 한 번 되어 보기'였던가 그랬던 것 같아요.
대학 보따리 장수의 비애에 대해 현실감 있게 써내려 갔던 것 같은데, 세월이, 세월이 말로 다 할 수 없이 흘렀네요ㅠ

순오기 2013-06-25 03:56   좋아요 0 | URL
1980년 2.3.4월 뿌리깊은 나무 갖고 있어요.^^
그 다음에 나온 81년 9월 '마당' 창간호부터 10, 11, 12월꺼지 4권 갖고 있는데
마당엔 박경리 선생님 '토지' 4부가 연재되었지요.^^

프레이야 2013-06-25 10:49   좋아요 0 | URL
우와, 오기 언니 대단하네요.
다음에 작은도서관 가게되면 꼭 한 번 보고 싶어요.
'마당'까지요!!!

프레이야 2013-06-25 10:52   좋아요 0 | URL
팜므언니, 댓글에 덧글은 아래에 따로 있으니 놓치지 마시어요^^

프레이야 2013-06-2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팜므님, 뿌리깊은나무를 갖고 계시군요. 87년이면 전 세상물정 모르던 사학년이었네요. 지금 느끼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ᆢ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교수는 평가절하된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위선과 권위가 사람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죠. 그래도 양식은 구비해야 할 듯. 그의 소위, 야한 소설을 녹음한 적이 있는데 솔직한 내면의 소리가 나쁘지 않게 읽혔어요. 그분들이 이런 연애소설 듣기를 좋아하신대요. 사람은 다 비슷한가봐요.^^
전 지금 집 와서 낮에 남겨두고간 고르곤졸라 피자랑 와인 한잔 해요. 이거 한 판을 제가 다 먹네요. ㅋ 언니랑 함께하면 더 좋겠네요.^^

순오기 2013-06-25 03:57   좋아요 0 | URL
난 엊저녁 친구가 밥사주고 술사줘서 파전에 막걸리 한 잔 하고 돌아와 잠들었다가 깨었어요.ㅋㅋ
뿌리깊은 나무는 위 댓글 참조~^^
새글도 6월이 가기 전에 올려주세요~~~~~~~~~~~~~~~~

프레이야 2013-06-25 11:10   좋아요 0 | URL
언니, 6.25, 제 달력에 언니 생일이라고 크게 써놓고는 어젯밤 불어수업 갔다와서 너무 피곤해
누워 뻗어서는 그만 깜박 ㅎㅎㅎ 요즘 제 체력이 이상할 정도로 메롱이에요. 맥을 못 추겠어요.
오늘은 큰딸이랑 세븐스프링스 가서 데이트 하려구요^^

순오기 2013-06-26 01:41   좋아요 0 | URL
체력이 딸릴 때는 역시 잘 먹어주고 휴식을 취하는 게 최고여요.
요즘 무리한 일은 없는지 점검도 하시고...^^

2013-06-26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