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클럽 두번째 전시회에 옆지기도 작품을 걸었습니다.

초대의 글은 옆지기가 맡아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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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안내]제2회 라이카클럽 사진 전시회

[초대의 글]

"한숨쯤 생각하고 가도 늦지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살같이 흘러가는 시간의 삶 가운데 둘러가는 길에서 만나는

낯익은 일상들의 수수한 모습들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찔한 속도감으로 자동차들이 질주하는 거리에서 찬연한 햇살의 세례를 받는 사람들을,

하루의 노동을 수습하는 모닥불 연기 주위로 둘러 앉은 농부들을,

빗방울이 떨어지는 연못가 소곤거리는 우산들의 대화를,

노쇠한 할아버지의 골 깊은 주름살 사이로 피어오르는 웃음들을,

긴 그림자를 남기며 석양속을 내닫는 어린 아이의 경쾌한 몸놀림을,

쓸쓸한 포도 위 구구거리는 비둘기떼를 내려다보는 처연한 등허리를,

흐르는 석양을 등지고 새로운 아침을 기다리는 몽상가의 실루엣을,
가난해서 오히려 순수한 어린 소녀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신의 사랑같은

햇빛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있습니다.

천천히 필름을 감고 갑갑한 파인더로 세상을 내다보고는 암백속에서

서툴게 손을 놀리며 설렘으로 현상탱크를 흔드는,

지금도 필름 한 롤을 걸고서 스스로 뿌듯함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사진 그 자체 보다 무심코 지나쳤던 대상들과의 살가운 교감을,

서로간 오래도록 닫혀있었던 문고리의 먼지를 털고 소박한 소통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바로 라이카클럽입니다.

라이카클럽이 두번째 전시회를 엽니다.

아직은 머뭇거리는 수줍은 손건넴입니다.

화창한 봄날, 따스한 눈길을 건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 개요]

전시기간 : 2008. 03.31(월) ~ 04.12(토) (4월6일 일요일 휴관)
장 소 : 갤러리 이룸 (충무로)
전시 관람시간 : 10:00 ~ 20:00
주 최 : 라이카 클럽 ( www.leicaclub.net )

[ 전시개막 행사 ]

날 짜 : 2008 . 3 . 31 (월요일)
장 소 : 갤러리 이룸 (충무로)
시 간 : 저녁 7:00 부터~ ( 비공식 : 저녁 6:00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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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5) 먼댓글(1) 좋아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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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일 뵈요~~
    from 다락방 서재 2008-04-08 17:37 
    먼댓글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일 혜경님 옆지기 분이 사진 전시회를 하시거든요. 그래서 혜경님께서 저~~~기 멀리 부산에서 올라오신대요. 몇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기회니, 꼭 뵈야겠죠? (호호홋) 저는 내일 3시 정도에 전시회장으로 찾아가 뵈려구요. 시간 맞춰 오시면 같이 여러 분들 뵐 수 있지 않을까요? 같이 차도 한 잔 하고, 시간 남으신 분들은 저녁 때 오붓하게(?) 음주가무도 즐겨 보시구요 ㅎㅎ 혹 늦게라도 오실 분들도 전화 주세요.
 
 
水巖 2008-03-2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9일이 평일인데 아이들과 오신다구요? 몇 시 이후면 전시장에서 뵐 수 있을가요?

프레이야 2008-03-27 15:21   좋아요 0 | URL
수암님, 그날이 선거일이거든요. 아직 시간은 미정이라서요.
결정되는대로 연락드릴게요. 봄날에 뵙고싶습니다.
나비님 승연님도 수암님을 뵙고 싶다고 해서 제가 막 수암님
자랑을 했드랬어요.^^

무스탕 2008-03-27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혜경님. 그럼 그동안 이곳에 올려주셨던 사진들중 몇 개라도 실물을 볼수 있는건가요? +_+
평일이 끼어있고 전시기간이 길어서 좋네요. 저도 가서 볼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해 보렵니다 ^^

프레이야 2008-03-27 11:19   좋아요 0 | URL
탕님 꼭 오심 좋겠어요. 어쩌면 여러분 같이 뵐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사진은 회원들이 하나씩만 출품했나 봐요. 옆지기는 여전히 흑백으로
답답한(!) 작품 하나 올립니다. 제목은 제가 붙였어요.^^
제 서재에 올린 건 아니구요 ㅎㅎ

소나무집 2008-03-27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시회를 하는군요.
가서 볼 수는 없지만 축하 드립니다.
다들 만나셔서 따스한 이야기 많이 나누세요!

프레이야 2008-03-27 15:28   좋아요 0 | URL
소나무집님 고맙습니다.
남도의 봄은 어떠신지요?

hnine 2008-03-27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날짜랑 장소 적어놓고... ^^)
초댓글이 너무 멋지네요.

프레이야 2008-03-27 15:26   좋아요 0 | URL
9일날 12시쯤 갤러리에 도착할거에요.
오실 수 있음 연락주세요, 서재에 주셔도 되구요.
대전 모임은 짧아도 즐거웠어요^^

turnleft 2008-03-27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때는 서울에 있을 겁니다. 시간 나면 한 번 찾아가 봐야겠군요.

프레이야 2008-03-27 15:27   좋아요 0 | URL
어머 좌회전님이 서울에요? 찾아와 주심 너무 감사하지요.
제가 낮 12시쯤 갤러리에 도착할거니까 오실 수 있으면
여기 연락 남겨주세요.^^

라로 2008-03-27 20:43   좋아요 0 | URL
앗!!!!정말요!!!!헤경님 스케쥴이 어찌 될지 몰라
어제 듣고선 헤경님이 오라고 하심 가야지 했는데
저 턴님 오신다면 올라가겠습니당!!!ㅎㅎ(아줌마가 왜 이러는 건데???크하하하)
제 딸아인 춘추 콩쿨 나갈건데 4월 7일 부터라 잘하면
바이올린 부의 경연은 어쩌면 9일이 될 수도 있걸랑요~~~호호
기대만땅!!

프레이야 2008-03-27 22:19   좋아요 0 | URL
나비님 정말요? 우리 그날 꼭 만나요. 승연님도 오시면 좋겠는데~

비로그인 2008-03-28 20:44   좋아요 0 | URL
예, 저 그날 그림처럼 서 있을거라 했잖아요.

순오기 2008-03-27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대전 찍고 이젠 서울이에요! ㅎㅎ
좋은 모임, 좋은 전시회, 알라디더가 함께 하는 좋은 시간 되기를 광주댁이 빌어드릴게요.^^

프레이야 2008-03-27 23:49   좋아요 0 | URL
헤헤 오기언니 고마워요^^

바람결 2008-03-29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만,이지요?
그간 잘 계셨는지요?ㅎㅎ
음...충무로에는,
언제고 조용히 다녀가겠습니다.
사진보고, 그 안의 마음도 나름 헤아려보겠습니다.
감당할 만큼만 성찰하고 오겠습니다. 기대하며,
남은 물오름달 잘 보내시고,
다가올 잎새달에는 저 나무들처럼,
우리네 삶도 싱그러운,
물오른 잎새들을 돋우게 되길 빕니다.

프레이야 2008-03-29 13:58   좋아요 0 | URL
언제고 조용히 바람결처럼요^^
네 감사합니다.
3월은 물오름달, 4월은 잎새달이군요.
참 어여쁜 이름입니다. 내내 하시는 일마다 은총 가득하길 빕니다.

세실 2008-03-3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멋진 전시회, 멋진 만남이 되겠군요. 그저 먼 발치에서 부러움만 한가득.
대전 만남을 하셨다니...진작 알았더라면 갈수도 있었을텐데. 늘 아쉬움만 남깁니다.

프레이야 2008-03-31 19:28   좋아요 0 | URL
저도 그날 무지 기대되어요. 두근두근^^
그러잖아도 대전에서 청주에 계신 세실님 생각했드랬어요.

마늘빵 2008-04-0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턴레프트님이 알려줘서 이제 알았어요. ^^ 저도 가겠습니다.

프레이야 2008-04-02 17:16   좋아요 0 | URL
와, 아프님 뵐 수 있다니 넘 기뻐요.^^
전 12시쯤 도착할 거에요.

마늘빵 2008-04-03 09:44   좋아요 0 | URL
저는 회사 끝나고 저녁에나 갈 수 있다는. ^^

2008-04-03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8-04-10 0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한 일주일만 늦었더라면 저도 달려갔을텐데.
못가서 너무 아쉬워요. ㅠ_ㅠ
다음에는 꼭 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_ㅠ

프레이야 2008-04-10 08:02   좋아요 0 | URL
시험 잘 치르시구요^^
예쁜 이매지님, 다음에 뵙기를 기대해요^^
좋은분들 뵈서 참 기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