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버이날에 아이들이 카드 하나로 넘어가서 은근히 섭섭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좀 나무라고 엄마는 꽃 한 송이라도 받고 싶다고 글썽이며 말했지요.

어제 저녁 전 두 개의 꽃바구니를 받았습니다. 물론 옆지기한테랑 같이 주는 것이었지요.

한 개는 큰딸이, 또 한 개는 작은딸이 각자 사들고 들어오더군요.

편지도 각각 솔직하고 사랑스럽게 써서요.

꽃바구니를 고르고, 소중히 들고는 단숨에, 반은 달려서 걸어온,

꽃보다 환한 그 얼굴을 못 잊을 거에요.

저, 올해는 받았습니다. ^^ 아~~ 행복해요.



(큰딸이 준 것은 식탁 위에)



(작은딸이 준 것은 거실 탁자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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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7-05-0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와~~~ 예뻐요!!
꽃도 예쁘지만, 설레는 얼굴로...
엄마, 아빠에게 꽃바구니를 내미는 그 모습은 가슴 뭉클하지요.^^
역시!! 딸아이들이라 예쁜 걸 골랐네요.^^;;

마노아 2007-05-09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너무 고와요. 얼마나 행복하셨을까요^^

2007-05-09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5-09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ntitheme 2007-05-09 0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딸들의 선물 좋으시겠습니다.

홍수맘 2007-05-09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예뻐요. 정말 행복하시겠어요. ^ ^.
전 꽃다발도 좋지만 솔직하고 사랑스럽게 쓴 편지가 웬지 더 끌리는 듯 해요.

진달래 2007-05-09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넘 예쁜데요. ^^ 흠... 그런 맛이 아이들 키우는 맛이 아닐까요?
정말 좋으셨겠어요. 자랑하실만 하네요. 예쁜 딸들... ^^*

마늘빵 2007-05-09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안할까 하다가 어제 뒤늦게 드렸습니다. :)

프레이야 2007-05-09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네, 꽃처럼 활짝 핀 고녀석들 얼굴이 더 예뻤어요.
저도 참 나이 드나봐요. 이제 이런게 그렇게 받고 싶다니요..

마노아님, 안티테마님, 제가 감정을 숨기질 못하고 이리 철 없어요. 푼수처럼 ^^

홍수맘님, 편지 내용이 정말 솔직하더군요. 자잘한 일로 화내고 야단치면 기분
좋지 않으니까 앞으론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요..ㅎㅎ(큰딸) 그리고 강아지인형
하나 더 갖고 싶다고요 ㅎㅎ(작은딸)

카페인님, 흑흑... 고마워요^^
아프님, 뒤늦게라도 잘 하신 거에요. 어머님은 아들이 주는 꽃에 정말 행복하셨을
거에요. 겉으론 표 내지 않으셨을지 몰라도요.^^

비로그인 2007-05-09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부모님께서는 언제부턴지 현금을 선호하시더라는...;;

프레이야 2007-05-09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저도 아마 좀 더 나이들면 그렇게 될 것 같아요.^^
그래도 꽃바구니까지 함께 받아야쥐~

전호인 2007-05-09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의 작은 마음에 더욱 행복을 느끼곤 합니다. 더없는 행복을 만끽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 행복이 쭈우우~욱 이어지길 바랍니다. 저는 비록 꽃바구니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손수만든 종이 카네이션과 오색종이로 만든 꽃다발과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작은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무스탕 2007-05-09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그들은 언제나 꽃사들고 올까요...?
어려선 학교에서 만든 꽃이나마 달아주더니 이젠 입 씻고 있습니다 -_-
혜경님. 부러워요...

행복희망꿈 2007-05-0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행복하셨겠어요.
저는 아이들이 만든 카네이션을 받았답니다.
아이들이 크면 저도 이렇게 멋진 꽃을 선물 받을 수 있을까요?

프레이야 2007-05-09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오색종이꽃에 아이들의 마음이 향기로 한가득 피어나는 것 같네요.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까지요.. 남매가 참 예뻐요. 작은행복이 큰행복 같아요^^

무스탕님, 사실 저도 작년까진 그랬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도 받고 싶다는 걸 아이들에게 강력하게 말했어요. 그렇게 해야 한다고들
주위에서 그러대요. ㅎㅎ 주는 것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행복희망꿈님, 아이들이 손수 만든 게 더 정성스럽지요^^
좀 더 크면 저처럼 떼를 좀 써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해요.ㅎㅎ

향기로운 2007-05-09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풍성한 꽃이.. 배혜경님을 닮았어요^^ 향긋하고 어여쁘고 또 고운 것까지^^*

세실 2007-05-09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러워요~~~ 꽃도 예쁘고...
저두 미리 말할껄 정신없는 연휴라 그만 잊고 있었답니다. 내년엔 꼭 받아야 겠어요. 헤헤~

프레이야 2007-05-0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인 울엄마님, 역시 좋은 엄마세요^^ 먹는 게 남는 거죠, 뭐.
향기로운님, 최고의 칭찬에 저 입이 헤벌죽합니다.^^
세실님, 내년엔 미리 귀에 못이 박히도록, 아니 그렇게까지 안 해도 보림이랑
규환이가 척 알아서 할 것 같아요. 한 마디만 슬쩍 흘려두시는 것도...^^

소나무집 2007-05-0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키우는 보람이 있죠?
저도 글쎄 우리 딸에게 받았어요.
길에서 동네 아는 분을 만났는데도 꽃을 보여주지 않고 몰래 숨겨 갖고 왔다는 거 있죠!
생화를 사고 싶었는데 어디서 사는지를 몰라 완도에서 제일 큰 문구점에 가서 사왔대요.
그 마음이 정말 예쁜 거 있죠!

프레이야 2007-05-09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울 작은딸도 문구점에서 샀더군요. ㅎㅎ
님의 딸도 마음이 참 예뻐요!

미설 2007-05-0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전 알도가 작년부터 유치원에서 종이꽃을 만들어 오는데 예전에 상상과 달리 별 감흥이 없더군요.. 왜일까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아직도 부모된 실감을 제대로 못해서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프레이야 2007-05-09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엄마로서의 우리들 느낌도 참 달라지는 것
같아요. 마음가짐의 문제겠지요. 변하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여겨요.
고 작은 손으로 종이꽃을 만드는 모습이 귀여워요...^^

짱꿀라 2007-05-0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두 따님에게서 아주 귀한 선물 받으셨네요. 저는 그냥 전화로 떼우더이다^^ (여은이 요놈 이번 주말에 어디보자^^)

프레이야 2007-05-09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여은인 아직 1학년이니까 좀 봐주세요. 살짝쿵만 봐주시구요 ㅎㅎ

토트 2007-05-0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예뻐요. 저는 선물만 했는데 꽃도 할껄 그랬나봐요.^^;;

프레이야 2007-05-0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트님, 꽃을 곁들이면 더 좋아하셨을까요?!!
전 그랬을 것 같아요. 그래도 선물하셨으니 마음은 충분히 전달되었겠죠.^^

마냐 2007-05-10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엄청난 꽃임다. 색종이꽃에서 저렇게 발전하려면 얼마나 걸리는 검까.ㅎㅎ

프레이야 2007-05-10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그게~~ 좀 걸려요. 참고로, 큰딸이 15살이고 작은딸이 10살임다.
님이 어떻게 볶느냐에 따라 단축가능하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