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버이날에 아이들이 카드 하나로 넘어가서 은근히 섭섭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좀 나무라고 엄마는 꽃 한 송이라도 받고 싶다고 글썽이며 말했지요.
어제 저녁 전 두 개의 꽃바구니를 받았습니다. 물론 옆지기한테랑 같이 주는 것이었지요.
한 개는 큰딸이, 또 한 개는 작은딸이 각자 사들고 들어오더군요.
편지도 각각 솔직하고 사랑스럽게 써서요.
꽃바구니를 고르고, 소중히 들고는 단숨에, 반은 달려서 걸어온,
꽃보다 환한 그 얼굴을 못 잊을 거에요.
저, 올해는 받았습니다. ^^ 아~~ 행복해요.
(큰딸이 준 것은 식탁 위에)
(작은딸이 준 것은 거실 탁자 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