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두 자리 숫자를 찍었다. 10권.
'이달의 책'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를 읽었기에.
1. 강의, 신영복
아직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 리뷰도 쓰지 못했는데 <강의>는 쓸 수 있을까
<강의>는 선생님의 성공회대 동양 고전 강독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주역>, <논어>, <맹자>, <노자>,<장자>,<묵자>, <순자>, <한비자> 등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저절로 현실의 세태에 대입해보게 된다.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
(농단은 <노자>에 나오는 문구라지).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사상임에도 그 중에 그 어떤 사상도 박근혜와 최순실, 청와대 마피아 집단을 옹호할만한 것은 없었다. 심지어 한비자의 법가 사상 역시.
"예는 서민들에게까지 내려가지 않고 형은 대부에게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이것이 주대의 법 집행 원칙이었다. 물론 작금의 현실 역시 그러하다. 돈 없는 서민들만이 형으로 다스려지기 일쑤다.
그러나, 이러한 예와 형의 구분을 없애자는 것이 법가 사상이다. 법 앞에서의 공평성. 민주주의는 이러한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한다. 아무리 대통령이라하더라도 죄를 지었다면 그에 합당한 벌을 받아야 한다.
<노자>에 따르면, 포악한 지도자보다 더 최악은 백성들로부터 조롱당하는 지도자다. 이제 유치원 아이들까지도 비웃는데 그 자리에 있으면 뭐할것인가?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2. 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영하
이런 이야기인줄 전혀 모르고 읽었다. 요즘 가출 청소년들은 정말 이렇게 살아가는 건가?
김영하의 가독성은 확실히 발군이다. 그러나, 독후감을 써야 할 그 어떤 이유도 찾아내지 못했다.
3.4. 테스 (상) (하) , 토머스 하디
첫 장면에 낚여서 끝까지 읽어버리다니. 어릴 때 읽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이 책을 안 읽었다는 걸 알았다. 이런 결말이었다면 기억나지 않을 수가
5. 비판이란 무엇인가? 자기 수양 - 푸코
알라딘 이웃님이신 cyrus님이 선물해주신 책. 이웃님께 책을 선물 받긴 처음이었다. 감사합니다. cyrus님 ^^
비판과 자기 수양이 무슨 상관?
상관이 있었다.
6. 황금 물고기 - 르 클레지오
유럽 작가가 아프리카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다니! 그러나 그것뿐.
이게 도대체 뭔가, 싶었다. 주인공이 아닌 르 클레지오의 표류와 방황
딱 한 문장을 낚았다.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 해도 신의 눈에는 보석처럼 보인다는 사실이지."
7. 인간 불평등 기원론- 루소
칸트는 몇 십년간의 시계처럼 정확한 산책 시간을 단 한 번 어겼다.
루소를 읽었을 때라지.
작년 여름부터 읽었던가? 이 짧은 책을 읽는데 6개월이 넘게 걸리다니.
부유한 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두려워해 법을 제정했다?
루소의 혜안이다.
8. 계단위의 여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음. 이게 도대체. 베른하르트 슐링크는 이제 치매일까
10. 붉은 소파, 조영주
1억을 버는 가장 쉬운 방법. 이 정도 쓰면 정말 1억 주는 거야??
(이제 5000만원으로 줄었나요?)
오글거리는 문장들을 어떻게 견뎌낸것일까? 일본 싸구려 미스터리 소설에나 나올법한
말같지도 않은 설정들.
한 부부가 있다. 303호에 산다. 남자의 스승이자 장인, 여자의 아버지는 사진사다. 이 사진사의 스튜디오도 우연히 303호다. 사진가가 입원한 병원도 우연히 303호다. 그런데 연쇄살인범은 303호에서만 살인을 한다? 이 연쇄살인범은 왜 그랬을까잉?
작가가 그렇게 시켰기 때문이다.
사실 작가가 무슨 잘못인가? 함량미달의 작품을 뽑아준 심사위원들이 문제지.
표절 대마왕 박범신은 그렇다치고. 은희경은 어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