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지와 빵집주인 비룡소의 그림동화 57
코키 폴 그림, 로빈 자네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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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토야 전래 동화에 나오는 <<냄새 값, 소리 값>>의 외국 버전이다. 작가가 우리 나라 전래동화에 대해서 연구 조사를 한 것은 아닐까 생각 할 정도로 이야기가 닮았다. 차별화 된 점이라면 시간과 공간적 배경, 그리고 그림이 근사하다는 것.  

모험가 샌지가 전설의 도시 후라치아에 머물면서 얻은 숙소의 아래층이 바로 빵집이었다. 빵 굽는 시간이면 그 냄새 때문에 더욱 행복해지는 샌지. 고약한 빵집 주인은 샌지가 자기네 빵 냄새를 도둑질했다며 고소해 버린다. 샌지가 냄새만 맡고 냄새값을 안 낸 것을 안 재판장은  

"너희 두 사람은 내일 아침 9시에 다시 오도록 하라. 샌지, 너는 은닢 다섯 냥을 가지고 와라."라는 판결을 내린다.  

돈이 없는 샌지는 다섯 사람에게 돈을 빌리는데...  

그 중 한 명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바로 마녀 위니! 엥? 그렇다면 이 그림책을 그린 사람은? 코키 폴! 샌지가 돈을 빌리는 다섯 사람 중 첫 번째 사람이 코키 폴 작가인 것 같다.(비룡소 북아울렛 까멜레옹에서 본 코키 폴의 사진과 닯아 보인다.) 나머지 세 사람은 잘 모르겠지만서도. 

재판장은 샌지가 가지고 온 은닢 다섯 냥을 놋쇠 그릇에 던지라고 한다. 그리고 빵집 주인에게 말한다. "이제 잘 들어라~" 

"짤랑 딸랑 딸그락 땡그랑 떨그덕"  "그 소리를 들은 것이 네가 받은 값이니라." 

그리고 샌지는 돈 받으려고 나란히 서 있는 빚쟁이들에게 돈을 다 갚았더라지, 아마! 

읽고 나면 빙그레 미소 짓게 하는 책. 우리 아이들이 보면 참 좋아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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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0-09-20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이렇게 다른 책에서 또다른 주인공을 만나는 재미가 있네요^^

희망찬샘 2010-09-22 23:30   좋아요 0 | URL
까메오네요. 일종의.
 
클레멘타인의 편지 동화 보물창고 27
사라 페니패커 지음, 최지현 옮김, 말라 프레이지 그림 / 보물창고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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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권의 클레멘타인 시리즈중 두 번째로 만난 책이다. 앞서 읽었던 예능천재 클레멘타인보다도 나는 이 책이 더 맘에 든다. 더 자란 클레멘타인의 멋진 모습이 느껴지면서 아이와 교사 사이에서 오가는 교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한창 설쳐 댈 나이, 3학년! 클레멘타인은 드매츠 선생님과의 새로운 규칙에 적응이 되어서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선생님이 이집트 고고학 발굴 프로그램이라는 교사 연수에 교장 선생님의 추천으로 참가 하게 되면서부터 클레멘타인의 힘든 학교 생활이 새로이 시작된다. 드매츠 선생님과는 모든 면에서 다른 임시 담임 선생님은 클레멘타인에게는 힘든 분이시다. 갑자기 만난 이들은 서로의 규칙에 대해 익히지 못하여 서로를 오해하게 된다.  

이 책을 읽다가 갑자기 떠오른 장면 하나, 벌써 5년 전인가 보다. 허승환 선생님이 꾸리시는 '꾸러기들의 지킴이 예은이네'에서 본 글이었던 것 같다.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허승환 선생님이 정기원 선생님이 하신 일을 적으셨던 것 같은데...(정기원 선생님의 학급경영 책은 발령 초기 어리버리했던 나를 참 많이 이끌어 주셨던 굉장한 책이었다.) 정기원 선생님이 만우절날 아이들을 속여 먹었던 이야기였다. 나도 그 상황을 한 번 따라 해 보았는데... 

"얘들아, 오늘 너희들에게 슬픈 소식을 하나 전하게 되었어."(잠시 뜸을 들인다.) 성질 급한 아이들은 1초도 생각지 않고 묻는다. "뭔데요?" "그게 말이야, 이걸 어떻게 말해야 하나... 선생님이 얼마 전에 장학사 시험을 쳤거든. 정말 걸리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그만 그 시험에 걸려서 내일부터 교육청으로 출근을 하라고 하시는구나. 오늘이 너희와의 마지막 수업이란다."  

이 때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나름대로 상상하시라.)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그 때 날 보고 용기도 대단하다 하셨다. 아이들이 박수치면서 좋아하면 어짤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지금 클레멘타인은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에 빠진 것이다. 1년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셨던 너무나도 마음에 드는 담임 선생님이 개인사정으로 학교를 떠나신단다. 최종선발식에 아이들이 초대되고, 아이들의 편지 낭독을 통해 최종 선발이 이루어지게 되어 있었다. 그 편지의 낭독을 선생님께서는 클레멘타인에게 부탁하신다. 선생님이 떠나시지 않기를 바라는 편지는 아빠와의 약속을 기억해 내고 '미리 생각해 보기'를 한 클레멘타인에 의해 읽히지 않았다. 클레멘타인은 드매츠 선생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를 이야기 하면서 선생님의 최종 선발을 확신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이들에게는 희소식이었다. 아이들이 자신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안 선생님 또한 최종선발에서 탈락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시게 되었다니 반가운 소식이다. 모두에게 말이다.  

이야기 속에는 클레멘타인의 사랑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도 재미나게 펼쳐진다. 끊임없이 야채의 이름으로 바꿔 불리는 클레멘타인의 어린 동생의 이름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고, 단짝동무 마거릿과 그의 오빠 미첼과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이야기 짓는 것, 엄마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점 등은 이 책을 더욱 흥미롭게 한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클레멘타인의 다음 편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분명 다음 편도 나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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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에 글을 쓰는 것~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서재 구경하기는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도 해서 자주 하지 못한다. 관심 가지고 다른 분의 서재를 들여다보고 아는 척 하기까지는 힘이 많이 딸려서 더욱 어렵다. 그래서 가끔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하기도 하다. 오고가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별로 그렇지 못하니, 내 서재는 좀 조용한 편이다.   

그래도 세실님과 순오기님은 한 번씩 들르셔서 응원의 말씀 남겨 주신다. 두 분들이야 워낙 발이 넓으시고, 인맥도 탄탄한 분들이라 아는 척 해 주시는 것만도 무지 감사한데, 따뜻한 말씀까지 해 주시니... 참 좋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는 세실님께 많이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세실님 서재에서 본 학교도서관 사례집이 너무 탐이 나서 군침 흐른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렇게 보내주셨다. 책만도 감지덕진데, 메모장과 책갈피까지!!! 거기에 예쁜 엽서에 손수 글까지 쓰셔서 말이다. 그 맘에 그만 감탄해 버렸다. 그 날 하루 얼마나 가슴이 따뜻해지던지! 하루의 피곤이 다 날아가 버렸다. 이 감사한 맘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앞으로 가끔씩 세실님 생각하면서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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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9-18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내가 서재 마실을 못 다녔어요.
세실님은 전문적으로 일하는 독서 전도사(?^^)시니까 실제적인 도움도 주실 거에요.^^

희망찬샘 2010-09-19 06:5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서재에서 저는 무척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순오기님도 실제적인 도움을 주시고 계십니다. 존경합니다.

행복희망꿈 2010-09-19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의 마음이 참 따뜻하시네요.^^ 역시~
저도 요즘 서재 활동을 잘 못해서 희망찬샘님 서재에도 많이 못 들렀네요.
저도 이제 자주 들러서 응원할께요.^^

추석명절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희망찬샘 2010-09-22 23:30   좋아요 0 | URL
에공~ 저도 응원 잘 못 하는데요, 뭘~ 추석 잘 보내셨는지요?

세실 2010-09-19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독서전도사란 오기언니 글, 부끄럽네요^*^
저 메모장은 여희숙 선생님 보물상자 보고 힌트 얻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나눠줘도 좋을듯 한데 예산이 문제겠죠.
행복한 추석 되세요!

희망찬샘 2010-09-22 23:30   좋아요 0 | URL
네. 세실님도요.

하양물감 2010-09-20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정말 좋으셨겠어요... (왕부러움^^)

희망찬샘 2010-09-22 23:30   좋아요 0 | URL
흠흠... 헤헤 죄송해요.
 

아침독서가 독서 문화상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되었다. 많은 이들의 땀방울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되는 행복한 순간이다.  

이 상은 이 땅의 아침독서를 위해 애쓴 전국의 초중고(유치원까지) 선생님들에게 주어지는 상이기도 하여 더욱 기쁘다. 나도 거기에 왠지 한몫 한 기분! 

어제, 내일 아침(그러니까 지금 현재로는 오늘이다.) 동아일보에 기사가 난다고 한상수 이사장님이 읽어 보라고 전화를 주셨다. 내가 공모전에 쓴 글이 인용되었다고 말이다.  

"시간 되시면 시상식에도 오세요."하신다.  

퍼뜩 스치는 생각~ 아, 그러면 공모전에서 내게 상을 주시겠다는 말씀?(발표는 10월 15일이다.)  

"제게 상 주실 거예요?" 

"네에?"  

어, 이거 잘못 짚었구나. 아침독서가 대통령상 받는데 오라는 말씀이신가? 

"아니예요. 이번에 상 받으시는 거 축하 드려요." 

기사의 내용을 보니 시상식이 17일이다.  그 시상식에 오라는 말씀은 분명 아니신 것 같은데...

울 남편, 어느 시상식 말하는 건지 정확하게 물어 봐라. 대통령상이면 청와대에서 받는 거 아니가? 그럼 바쁘겠네. 오늘 학교 가서 연가 신청하고....(다 농담으로 웃자고 하는 말) 

아, 하여튼 내가 상 받은 것처럼 기분이 좋다.  

동아일보 사러, 거리를 돌아다녀 봐야겠다.  

기사 링크~ http://news.donga.com/3/all/20100916/312305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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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16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수상식은 내일 부산에서 열린답니다.
제 생각엔 아마도 님이 부산 사시니 식장에 와서 축하해주십사 전화하신거 같은데요^*^
부산시청 야외무대 4시예요. 가을독서문화축제를 겸해서 한다고하니 가보셔도 좋을듯.
전 어찌 아냐구요?
내일 한상수 이사장님이 11시에 청주에서 학교장연찬회 특강을 하거든요. 그거 끝나자마자 가셔야 한다고...
원래 오후 강의셨는데 수상땜에 오전으로 땡기고, 공문도 보내주고 하셨어요.

희망찬샘 2010-09-1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런 사연이 있군요. 세실님은 모르는 것이 없다니까요.

순오기 2010-09-18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부산의 김서영 선생님을 콕 찍어서 기사가 났네요.
상은 아침독서가 받는 거지만 희망찬샘이 축하를 받으셔도 되겠어요. 축하축하~~~~ ^^

희망찬샘 2010-09-19 06:55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아침독서 덕에 제가 다 유명해집니다. ㅋㅋ~
 

리뷰 세 편 쓰는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 한 편 쓰는데 30분 택이다. 썩 잘 쓰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정말 열심히열심히 쓰는 분들 보면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난다.  

다른 분 서재 나들이라도 할라치면 한 시간은 후딱이다. 글 읽으면서 얻는 것도 많지만, 자꾸 컴터 앞에 앉아 있으면서 생산적인 일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하여 걱정이 되기도 한다.  

주로 새벽에 일어나서 작업하는 나, 덩달아 일찍 일어나서 내 옆에서 의자에 앉아 의자를 빙빙 돌리던 찬이는 어제 나보고 "엄마, 일하는 거 맞아? 나는 엄마가 컴퓨터 안 하면 좋겠다." 한다. 자기랑 많이 놀아 달라는 거다. 항상 바쁘다 하면서 노는 것은 아빠에게 미뤄 둔 내 죄가 크다. 찬이는 엄마랑 놀고 싶단다.  

나는 몸을 날리면서 "파워 레인저 엔진 포스~" 뭐 이렇게 외치면서 뛰어다니는 거 별로 안 좋은데... 고상하게 우리 4명이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은데, 우리 찬이가 원하는 세상은 그렇지 않다.  

아이들이랑 있을 때는 놀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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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1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어릴땐 놀아 주어야 해요...
전 가끔 서서 손바닥 맞대고 몸에 힘주고 미는 일명 밀기놀이도 해요.
요즘 우리집 풍경은 거실에 앉아 책 읽는 풍경이랍니다. 작은애가 4학년부터 가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