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에 글을 쓰는 것~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서재 구경하기는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기도 해서 자주 하지 못한다. 관심 가지고 다른 분의 서재를 들여다보고 아는 척 하기까지는 힘이 많이 딸려서 더욱 어렵다. 그래서 가끔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하기도 하다. 오고가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별로 그렇지 못하니, 내 서재는 좀 조용한 편이다.
그래도 세실님과 순오기님은 한 번씩 들르셔서 응원의 말씀 남겨 주신다. 두 분들이야 워낙 발이 넓으시고, 인맥도 탄탄한 분들이라 아는 척 해 주시는 것만도 무지 감사한데, 따뜻한 말씀까지 해 주시니... 참 좋기도 하다.
그런데 이제는 세실님께 많이 감사하면서 살아야겠다.

세실님 서재에서 본 학교도서관 사례집이 너무 탐이 나서 군침 흐른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렇게 보내주셨다. 책만도 감지덕진데, 메모장과 책갈피까지!!! 거기에 예쁜 엽서에 손수 글까지 쓰셔서 말이다. 그 맘에 그만 감탄해 버렸다. 그 날 하루 얼마나 가슴이 따뜻해지던지! 하루의 피곤이 다 날아가 버렸다. 이 감사한 맘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앞으로 가끔씩 세실님 생각하면서 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