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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따뜻한 교실토론 - 개정판, 초등토론교육연구회 이영근 선생님의
이영근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10월
평점 :
2015학년도 교육 계획을 세울 때 토론 영역에 대한 특별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토론은 학습 지도부에서 기획해야 할까, 우리 독서교육부에서 기획해야 할까?
음... 일이 누구에게 떨어질지 모르니 일단 몸을 사리고 있어볼까... 하는 맘이 든다.
그 이유는 알듯말듯 토론이라는 것이 쉽지 않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토론부 동아리 활동을 하긴 했는데... 어떻게 했는지 다시 하라면 또 준비 과정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겨울 방학 중 공들여서 독서 관련 동아리 활동 20차시 프로그램을 짜 두었는데,
토론 동아리를 올해는 반드시 하나 꾸려야 한다면서 교육과정 부장님이 내 쪽을 쳐다보시면서 이야기 하는데, 찌릿~~~
독서 동아리도 하나 해야 하는데요~~~ 했더니 두 개를 다 포함하는 독서 토론 동아리를 하라신다.
음... 어떡하나...
작년에 우리 동아리 아이들 보고, 내년 동아리 활동 내용도 비슷한 내용으로 할거니까 다른 부서를 꼭 선택하라고
같은 부서에서 같은 내용으로 하면 재미없지 않겠냐고 미리 말해 두었는데...
(4~6학년 수직 조직인지라 같은 교사가 진행하는 같은 동아리의 내용은 비슷할 수밖에 없기에 그리 말했었다.)
그래도 또 하면 안 되냐고 해서 재미없어도 괜찮으면 또 해도 괜찮다고 했는데...
완전히 다른 내용으로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토론 동아리 뿐만 아니라 수업 중 토론 활동을 잘 활용하면 참 재미있기도 하니까 이런 이유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정형화된 토론의 형식을 교실 토론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고른 것으로서
우리 교실만의 독특한 토론 형태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아이들에게는 토론의 요소와 형식을 알려주는 것부터 하기!
먼저 토론의 요소 중 주장(입론)과 교차 질의(교차 조사)에 대해서 알려주어야 하고,
이를 능숙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겠다.
교차 조사는 상대가 질문하고 다른 쪽이 답하는 것이고,
교차 질의는 서로서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해하면 되는 것 같다.
입안을 쓸 때는 4단 논법의 절차인
주장(해야 한다/~하지 말아야 한다) /근거(왜냐하면) / 설명자료(예를 들면) /정리(그래서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의 과정도 이해해야겠다.
조금 더 복잡한 6단 논법인 안건, 결론, 근거, 설명, 반론 꺾기, 예외 정리도 발전적으로 기억하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에게 '새학년 첫날'이라는 일기 주제 다음으로
'일기는 써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찬성측 입장과 반대측 입장으로 글을 써 보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이란 자신의 주장을 펴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자기 주장과 함께 상대의 입장으로 항상 생각해 보게 하는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독서도 그 자체로 중요하고 토론도 그 자체로 중요한데,
독서 토론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다 둘 다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영근샘은 고수시니까 독서토론의 예도 설명해 두셔서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선생님이 추천하신 <<스갱 아저씨와 염소>>는 읽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주인공 블랑께뜨의 행동은 어리석다'라는 주제로 토론하면 재미있다고 하니 활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유명한 <<돼지책>>이나 <<까마귀 소년>>을 이용하여 토론을 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토론을 이끌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책을 읽어와야 하는데 과제로 내 주어도 다 안 읽어올 확률이 높기에
교사가 직접 읽어주면 좋은데, 그림책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야깃거리가 있는 좋은 그림책 종류들을 가려 뽑아 두어야겠다.
토론의 기법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창문구조, 회전목마 토론, 피라미드 토론, 모서리 토론, 가치 수직선 토론(논제 : 스마트폰으로 사람들은 행복하다), 브레인 라이팅 토론, PRO-CON토론, 패널토론, 원탁토론... 중 활용해 볼만한 내용들도 가려 보아야겠다.
토론은 일반적으로 찬성측의 입론에서 시작해서 찬성측이 마무리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논제를 현실과 반대로 기술하기 때문.
현실에서 하던 것을 하지 말자고 하거나, 하지 않는 것을 새롭게 하자고 하는 것이 바로 논제인데
찬성측은 바로 이러한 논제에 찬성하는 쪽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편이 바로 찬성편이기 때문에 먼저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란다.
(예 :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 학교에서 와이파이가 제공되어야 한다. 기념일은 필요하다. 등 )
뒤죽박죽 복잡하게 머리에 입력되었는데, 이 책을 한 번 더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토론 연수 때 배웠던 버츄 카드나 그림을 이용한 말문 트기 방법 등도 검색해 보아야겠다.
토론 연수 들었던 교재도 다시 한 번 살펴 보아야겠다.
피라미드 토론은 익숙하니까 잘 활용해 보아야겠고, 무임승차 하는 이 없도록 잘 구성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꾸려 보아야겠다.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