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사계절 그림책
신혜은 지음,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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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오는 날!

친구들은 엄마, 아빠가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오는데, 소은이는 마중 나올 엄마가 안 계시다.

엄마가 돌아가셨나? 그러면 소은이가 너무 불쌍하잖아~ 하는 생각을 할 즈음

"엄마는 괜찮으실까? 비가 오면 장사도 잘 안 된다고 하셨는데..." 라는 글을 보면서

엄마가 장사하시느라 바쁘신 거구나! 싶어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나도 어릴 때 날 데리러 올 누군가가 없어서 집에 비를 맞고 간 기억이 있어서 소은이 마음이 잘 이해가 된다.

청소 당번 일을 마친 소은이가 비가 조금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선생님께서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라면을 끓여주시겠다며 숙직실로 데리고 가신다.

그림책의 그림 분위기를 보니 요즘 학교는 아니고, 우리 어린 시절 같다.

요즘 같으면, 정수기의 물을 받아서 교실에 있는 커피 포트로 물을 끓여

컵라면에 물을 부어 좀 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가 좀 살지 않겠다.)

선생님이 끓여주시는 라면의 맛은 얼마나 환상적일까?

그리고 들려주시는 말씀은 더 환상적이다.

 

"얘들아, 너희들 그거 아니?

비구름 뒤엔 항상 파란 하늘이 있다는 거."

 

"저기 저 검은 먹구름 위에는 늘 파란 하늘이 있단다.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비가 내릴 때 그걸 떠올리기란 쉽지 않지.

선생님도 가끔 잊어버리곤 해."

 

비 오는 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으로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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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방귀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41
강경수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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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울트라 캡숑 짱 코끼리의 커다란 방귀  웅~

무거운 코뿔소가 날아가다가 멈추었는데, 가벼운 동물들은 조금 더 멀리 날아간다.

사자, 개미핥기, 개코원숭이, 다람쥐는 더 멀리멀리 날아간다.

새털만치 가벼운 개미는 어떡하나...

개미는 날아가고 날아가고 날아가다가 다시 코끼리의 코 속으로 쏘옥~

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

상상해 보시라~

다시 처음부터 시작!

<<거짓말 같은 이야기>>의 강경수님 작품이라 조금 경건한 맘으로 책을 만났다.

저학년들이 읽으면 좋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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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2-13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이 넘 좋아하겠어요

희망찬샘 2014-12-13 15:39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네 꼬마 도련님 좋아할 듯 해요. ^^
 
도깨비가 준 선물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14
홍영우 글.그림 / 보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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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의 <<북풍을 찾아간 소년>>이 떠 오르는 작품이다.

외국의 이야기와 우리의 이야기가 겹칠 때는 작품을 대하는 게 더욱 신 난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리숙하면 손해라고 생각하는 이 세상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이 책.

일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옛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는 반가울 책이다.

우리 옛 이야기가 주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만나보면서,

욕심 많은 주막 주인들이 몰매를 맞을 때 통쾌함을 느낄 수 있겠다.

우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아닐까 하고 요즘은 생각해 본다.

쌀이 나오는 보자기, 황금 돈을 싸는 얼룩말(얼룩말이 아니라 점박이 말인데...),

그리고 멈추라는 신호는 주인 말만 듣는 방망이!

도깨비는 왜 이런 선물을 총각에게 주었을까?

도깨비가 시키는 일을 한 해 동안 부지런히 한 선물이었다.

이렇게 부지런하게 일하는 사람들에게 도깨비 선물 같은 것이 주어지는 세상이 되면 참 좋겠다.

그렇게 받은 선물은 당연히 누군가가 빼앗아 가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도깨비는 다 어디로 갔을까?

뿔 안 달린 우리나라 도깨비 그림이어서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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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발명가 사계절 그림책
현덕 글, 조미애 그림 / 사계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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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의 작품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은 현덕의 작품을 사랑하게 된 조미애님의 첫 작품이라고 한다.

그림 작가의 온 힘이 이 속에 담겨 있겠다.

물론, 모든 그림 작가는 작품 하나하나를 이런 애정을 담아 그리겠지만 말이다.

그분의 덕으로 이 작품의 여운을 조금 더 길게 느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놀잇감이 없던 그 시절, 종이 상자를 자르고, 오리고, 붙여서 만든 기차가 너무 근사하다.

어린 노마가 과연 이렇게 근사한 기차를 혼자서 만들었을까마는

근사해지는 작품을 보면서 덩달아 내가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설계도 하고, 책으로 자료도 찾는 노마의 모습이 참으로 진지하다.

게다가 기차를 완성한 노마의 다음 작품이 비행기라는 열린 결말도 마음에 든다.

"지금도 노마는 작은 발명가입니다."라는 마지막 문장을 덮는 순간,

우리 아이는 무엇을 만들고 싶어지지 않을까?

책 표지의 제목은 문자도를 아이들과 공부하게 될 때 활용해도 좋을 그림 글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점도 무척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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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지켜라! 뿅가맨 보림 창작 그림책
윤지회 글.그림 / 보림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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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화려함.

반짝반짝 은색이 빛난다.

(어릴 때 나는 금색, 은색이 참 헷갈렸는데... 은색이 꼭 금색 같다고 생각되었다는... )

네모 칸칸이 다른 로봇의 얼굴이 보인다.

여기서 뿅가맨은 어딨나?

그림책 다 읽고 나면 아이들이 "여깄네!"하고 찾겠다.

이 책을 산 이유는

표지가 너무 예뻤고, 서평이 나를 유혹했기 때문.

아이들이 열광하며 좋아한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선택을 하면서 큰 기대를 했다.

그런데, 읽으면서 시...시... 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끝장면에서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되었다.

다시 가만 생각하니, 책이 안 좋아서 시시하다는 생각이 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이제 이런 로봇을 가지고 놀 나이가 아니어서 그런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장난감!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갖고 싶었던 그 시절에

찬이가 이 책을 만났더라면 많은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이 책에 열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파워레인저에 열광하던 찬이를 위해 티셔츠 어디서 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없는 것 없는 인터넷 뒤져보니 그림 인쇄된 예쁜 티셔츠 있길래 좋아라 하면서 샀던 기억.

파워레인저 애니북 사서 찬이에게 열심히 읽어주었던 기억이 새롭다.

유치원 때까지 그렇게 좋아하던 파워레인저를 초등학교 들어가서 딱 외면하던 찬이.

파워레인저 옷이나 운동화에 대한 미련을 두면 왠지 친구들에게 놀림 받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러는 것 같기도 했다. 

사촌 동생이 모형이나 시계 등을 함부로 만지는 것도 싫어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있었던지 조차도 까먹은 것 같다.

아, 옛날이여~~~

그 시절의 향수에 잠깐 젖게 해 주네.

뿅가맨 하나면 세상을 다 가질 것 같았는데,

어른들은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려 한다.

평생 이렇게 멋진 로봇은 얼마나 많이 나올런지...

뿅가맨을 보면서 부모님들도 피식~ 웃을 듯.

마음을 지켜라! 뿅가맨에서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모님이 힘좀 쓰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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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4-11-25 0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나이대가 맞아야 재밌게 읽게 되는 듯...

작가님께 샘 이야기 해두었는데...강연 다녀와서 그런 분 안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분명 갔을 건데 말씀을 안하고 살짝 사인만 받았을거라고 했는데...^^

희망찬샘 2014-11-25 06:16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작가 강연회 이야기도 담아 두려고 했는데, 아직, 못 담았어요.
섭외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불량한 자전거 여행>> 읽어주고, 다른 반에는 작가님 다른 책 찾아서 읽어주라고 압력 넣을 작정이에요. 강연 너무 좋았는데, 아직 그것도 정리를 못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