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사계절 그림책
신혜은 지음, 최석운 그림 / 사계절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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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오는 날!

친구들은 엄마, 아빠가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오는데, 소은이는 마중 나올 엄마가 안 계시다.

엄마가 돌아가셨나? 그러면 소은이가 너무 불쌍하잖아~ 하는 생각을 할 즈음

"엄마는 괜찮으실까? 비가 오면 장사도 잘 안 된다고 하셨는데..." 라는 글을 보면서

엄마가 장사하시느라 바쁘신 거구나! 싶어서 조금 마음이 놓였다.

나도 어릴 때 날 데리러 올 누군가가 없어서 집에 비를 맞고 간 기억이 있어서 소은이 마음이 잘 이해가 된다.

청소 당번 일을 마친 소은이가 비가 조금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선생님께서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라면을 끓여주시겠다며 숙직실로 데리고 가신다.

그림책의 그림 분위기를 보니 요즘 학교는 아니고, 우리 어린 시절 같다.

요즘 같으면, 정수기의 물을 받아서 교실에 있는 커피 포트로 물을 끓여

컵라면에 물을 부어 좀 더 간단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분위기가 좀 살지 않겠다.)

선생님이 끓여주시는 라면의 맛은 얼마나 환상적일까?

그리고 들려주시는 말씀은 더 환상적이다.

 

"얘들아, 너희들 그거 아니?

비구름 뒤엔 항상 파란 하늘이 있다는 거."

 

"저기 저 검은 먹구름 위에는 늘 파란 하늘이 있단다.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비가 내릴 때 그걸 떠올리기란 쉽지 않지.

선생님도 가끔 잊어버리곤 해."

 

비 오는 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으로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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