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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악, 도깨비다! 느림보 그림책 1
유애로 그림, 손정원 글 / 느림보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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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동글한 그림도 재미있고, 펼쳐지는 이야기도 신 난다. 

멋쟁이 장승, 뻐덩니 장승, 퉁눈이 장승... 이름만 들어도 그 모양이 상상되지 않는가! 

밤이 되면 팔과 다리가 생겨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승들은 날이 밝기 전, 자신이 있었던 자리에 되돌아 와야한다.  

그런데, 멋쟁이 장승이 그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해 붙박이 장승이 되어 버렸다. 움직일 수 없기에 항상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어느 날 장승이 사라져 버렸다.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친구가 위험에 처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구하러 가든지, 모른 척 하든지! 

친구들은 작은 다툼이 있었지만, 그래도 친구를 버릴 수 없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도둑놈들의 차에 실려가고 있는 멋쟁이 장승을 그야말로 멋지게 구해낸다.  

친구는 자고로 의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  

2학년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는 딱지가 표지에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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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1-08-02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솔이도 좋아할것같네요 읽혀봐야겠어요

희망찬샘 2011-08-03 06:21   좋아요 0 | URL
네! 좋아할 것이다에 한 표입니다.
 
아빠의 봄날
박상률 글, 이담 그림 / 휴먼어린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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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주 어렸을 적! 아빠의 친척분이 우리 집에 오셔서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이야기 하시는 것을 얼핏 들은 기억이 난다.  

잘은 모르겠지만, 무언가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났다는 이야기 정도는 알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고등학교 시절, 혹은 대학 때, 광주 항쟁에 대한 사진전이 열리면 다녀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냥 귀동냥으로 전해 들었다. 참 무서웠구나 생각하면서. 

잘 알지 못하는 나는 이런 책을 읽는 것도 사실 미안하다. 알려고 노력하지 않아서 미안하다.  

 너무했다. 정말 너무했다. 

젊은 아빠는 밭에 일하러 나갔다 오는 길이었고, 손에는 연장으로 삽을 들었을 뿐이었는데, 군인들은 그걸 무기로 보고 아무 이유없이 총질을 해 댄다. 나이 어린 아이는 아빠의 죽음을 받아 들일 수 없는데, 아빠의 장례식을 치르며 아빠의 영정을 끌어 안았다. 아이의 눈물은 누가 닦아 주어야 하나? 그 때 그 아빠처럼 나이 든 소년은 다시 아이를 데리고 젊고 고운 할아버지의 산소를 찾는다. 아무 것도 이해할 수 없었던 어린 시절의 자기만큼 어리고 어린 아들을 데리고 말이다.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그들의 슬픔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우리가 그 날의 일을 기억하는 것이 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아빠의 잊혀진 봄날이 그의 아들에게 또, 그의 손자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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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8-0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보고 싶어요. 그림책으로 5.18민주화 항쟁이 나오게 되어 다행입니다. 비록 어린이들이지만 뼈아픈 역사도 알아야죠.

희망찬샘 2011-08-03 06:21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역사네요.
 
쨍아 우리시 그림책 12
천정철 시, 이광익 그림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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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아가 뭘까? 표지를 보면 충분히 추측이 된다.   

 

이 한 편의 시가 얼마나 아름다운 그림으로 탄생하였는지 보는 내내 눈이 시리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분해해 가는 개미들의 행렬은 우리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이렇게 아름다운 시로 만들어 낸 작가와 이렇게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그림작가의 힘이 참으로 대단하다. 산산이 부서져 흩어지는 쨍아의 조각조각은 작은 동그라미가 되어 책을 뒤덮었다. 자연에서 태어나서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이렇게 동시 그림책들은 시를 감상하기 힘들지도 모를 어린 꼬마들에게 시를 좀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다보면 틀림없이 엄마들이 더 좋아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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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온다 - 서해 염전에서 나는 소금 어린이 갯살림 4
도토리 기획 엮음, 백남호 그림 / 보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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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칸칸이 나누어진 소금밭에 바닷물을 가두어 두고, 물을 증발시켜 짜게 만든 후 물꼬를 터서 가장 아래 칸으로 흘려 보내면 맨 아래 칸에서 소금이 나온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비가 오면 자다가도 소금밭으로 나와서 소금물을 함수에 담아 둔다. 함수에는 지붕이 있어 비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바닷물이 마르면서 소금 알갱이가 얼어붙는 것을 소금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소금이 점점 커지는 것을 소금꽃이 살찐다고 한단다.  

소금을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자루에 담는 소금 내기를 하고 함께 일한 마을 사람들이랑 나누는 저녁은 얼마나 맛이 있을까? 한바탕 마을 잔치가 열린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소금은 그렇다면 어떻게 쓰일까? 

 

귀하디 귀한 소금, 소금이 귀할 때는 소금 한 말 값이 쌀 한 가마니와 같을 때도 있었다 하니... 지금도 좋은 소금 구하기란 쉽지 않을 걸,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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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2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 좋던데 소장하고 있지는 않네요.

희망찬샘 2011-07-30 08:13   좋아요 0 | URL
저도 읽어보고 마음에 들었어요.
 
불씨 지킨 새색시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4
홍영우 글.그림 / 보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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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재미있게 보았던 전설의 고향을 그림책으로 만났다.  

동글동글 그림이 읽는 마음을 훈훈하게 해 준다.  

대대로 불씨를 잘 지킨 집안에 들어 온 새 며느리가 자꾸 불씨를 꺼뜨린다. 화난 시어머니를 시아버지가 막아 주지만, 그것도 한 두 번이지. 

며느리에게는 이거 보통 일이 아니다. 잠을 자지 않고 기다려 보리라.  

 

아니 그런데, 이게 누구야? 잠을 안 자고 지키고 있으니 웬 아이가 와서 화로에 오줌을 누어 잘 간직한 불씨를 꺼뜨리고 만다.  

며느리의 지혜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근데, 실과 바늘은 어느새 준비 해 왔다지?) 

 

아침에 자초지종을 들은 온 가족이 실을 따라따라 간 곳에 이렇게 엄청난 산삼밭이 있더란다. 대대로 불씨를 꺼뜨리지 않은 이 집안에 조상님이 내리신 귀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잘 먹고 잘 살았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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