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연말부터 읽은 책 들 중에 정리를 못한 책이 많다. 왼쪽 임시라고 만들어진 페이퍼 카테고리 들)


주기율표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읽어내고 있는 중인데, 이해가 쉽지 않다. 물리학, 생물학 등에 비해 이상하게 화학은 기본 배경이 전혀 잡혀 있지 않은 느낌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과학 다큐멘터리나 유투브를 찾아본 것이 몇 해는 되는데, 화학은 다소 관심 밖이었나 보다. 


 도서관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멘델레예프가 들려주는 주기율표 이야기> 몇 해 전 과학책을 읽기 시작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시리즈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개념이 들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읽다 보니 사진 속 책들이 다소 활자를 읽어 내는 것과 인식하는 것의 괴리를 느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기본지식을 쌓는다. (화학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일단 원자량은 원자의 질량비를 뜻한다. 수소 원자 하나당 다른 원자의 질량비를 뜻한다. 12C를 뜻하는 탄소는 수소원자 12개의 질량비라는 의미다. 


예전의 주기율표는 원자량을 중심으로 사용했다. 그러다보니 1,4,7,910,8, 등과 같이 순서와 원자량이 다른 불편함이 있다. 이때 모즐리의 법칙이 등장한다. 다른 원소, 주기율표에 자주 등장하는 모즐리는 X 선 연구를 하던 중 X선 에너지의 진동수와 원자 순서에 비례한다는 법칙을 발견한다. 후에 이는 양성자수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곧, 양성자수가 원자번호 순인 것이다. 


그런데 게 중에는 원자번호가 같고, 원소의 성질도 같은데 질량수가 다른 원소들이 존재한다. 몸무게가 다른 원소들인데, 이들을 동위원소라고 부른다. 양성자수, 전자수는 같은데, 중성자수가 다르다. (이해는 안가지만)


그리고 나를 괴롭힌 알아야 할 기본개념 중에 하나가 있다. 오비탈(궤도함수라고 불리는)이다. 대충 글과 동영상을 보니 뭔가 알것 같기도 하고...


 전자는 양성자들처럼 뭉쳐있는 것이 아니라 각 각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음전하를 띠고 있으므로 양전하를 띤 핵에 끌려가 흡수되지 않으려면 빠른 속도로 운동을 해야 하지요. 이 전자들의 위치와 운동 속도는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라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확률 분포로 나타내는데, 이것을 오비탈이라고 해요.

 전자는 원자핵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확률 분포가 몇 개의 봉우리처럼 나타나요. 이러한 분포가 마치 양파 껍질 같다고 해서 확률 분포가 큰 곳의 위치를 전자 껍질이라고 합니다. (112~113쪽)


 전자는 각 전자 껍질에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오비탈이라고 하는 몇 종류의 집이 있어서 그곳에 주로 분포해요. 오비탈은 모양에 따라 s , p , d , f 로 나타 냅니다 . 전자 껍질이 아파트의 층이라면 오비탈은 각 층의 호에 해당해요 . 그러니 오비탈은 전자들의 집이라고 할 수 있어요 . 

 그런데 각 호 마다 크기가 달라서 방의 수가 다르 답니다. S호는 방 1칸 , p 호는 방 3칸 , d호는 방 5칸 , f호 는 방 7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방 1칸 1칸을 오비탈 이라고 하는 것 입니다 . 

오비탈 은 수소를 제외한 원자들에서 s < p < d < f 로 갈수록 에너지가 높은 상태가 돼요. 주양자수가 n인 1개의 저자껍질이 가질 수 있는 오비탈의 수는 n² 이지요. 즉 커다란 전자 껍질일수록 더 많은 오비탈을 가지고 있어요. (114쪽)




* 이해도가 부족한 부분만 공부 차원에서 남긴 것인데, 책은 많은 내용을 다룬다. 원소가 무엇인지에서 부터 시작해서 주기율표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서 주요한 연구 성과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주기율표를 통한 원소의 소개도 있다. 비활성기체나, 준금속 원소 등의 설명이 있다. 


** 원소번호를 생각했던 모즐리는 안타깝게도 1차 세계대전 때 목숨을 잃는다.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을 때 모즐리는 자신의 조국인 영국 공병대에 지원해 통신 장교로 임명 되었어요 . 그의 스승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지원을 말렸지만 그의 정의감을 막을 수는 없었지요 . 결국 모즐리는 스물 일곱 살의 젊은 나이로 전사하고 말았어요 . 어떤 과학자가 ‘모즐리라는 청년 과학자를 죽인 것만으로도 , 이 전쟁은 역사를 통해서 가장 흉악하고 용서받기 어려운 죄악의 하나‘ 라며 통탄했을 만큼 모즐리의 죽음은 과학계의 , 아니 인류의 막대한 손실이었지요 . 모즐리가 받지 못한 노벨상은 1924년에 시그반 ( Karl Manne Siegbahn , 1886-1978 ) 이 받았어요 . 모즐리가 연구하다 남긴 원소를 모즐리보다 정확하게 측정했다는 것이 수상의 이유였어요 .(94쪽)


*** 화자로 등장하는 멘델레예프는 좀 독특한 사람이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노벨사을 받지 못했을 수 있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우주 개발 계획 프로젝트에서 차별받은 여성 흑인 과학자들을 다룬다. 뿐만 아니다. 20세기 초 천문학 발전에는 컴퓨터라고 불리우는 여성 천문학자들이 있었다. 


 물론 특정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수많은 과학자들을 알 수는 없다. 단지 몇 명만 알뿐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역사속에 묻힌 이들의 업적도 같이 생각해야 한다.  


 나도 안타깝게 노벨상 을 놓쳤어요 . 내가 죽기 몇 달 전에 실시한 투표에서 딱 한 표 차이로 상을 못 타게 되었어요 . 여성 과학자 가 많이 나와야 한다는 등 진보적 주장 을 한 것과 나의 이혼 경력 등이 문제가 되어서였어요 .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처럼 과학적 업적과는 별도의 것들이 노벨상의 수상 여부를 좌우 한다는 거예요 . 또한 지금 까지 주기율표에 대하여 이야기 한 것에서 알 수 있는 것 처럼 과학이란 오직 한 사람의 힘으로 어떤 학설을 증명하거나 발견할 수는 없어요 .같이 연구 를 하고 도 특정한 사람만 상을 타서 알려지고 , 나머지 사람은 역사 속으로 조용히 사라지기도 하지요 . 나는 노벨상 뒤에 숨어 있는 과학자들의 숨은 공로를 여러분이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해요 . 지금까지 상 을 타서 유명해진 과학자들에게만 관심을 가졌다면  , 앞으로는 모즐리의 경우처럼 위대한 업적을 세우고도 역사속으로 사라진 과학자들에게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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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신문에서는 북섹션보다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자영업 약탁자들]이라는 탐사기획기사이다. 기승전 치킨집(자영업)인 한국사회에서 이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기사다. 물론 생각나는 책들이 몇 권 있다. 함께 읽어볼 만한 책들은 어떤 책이 있을까 더 찾아봐야 겠다. 


 더 이상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이지만, 1~2주마다 한번 배달된 종이신문을 몰아서 본다. 대충 북섹션과 토요섹션을 챙긴 후 대충 신문을 넘기다가 관심있는 기사만 쏙 빼놓곤 나머진 종이류 재활용품 행이다. 


 여전히 종이신문을 보는 건 이런 탐사보다나 기획기사 때문이다. 지면의 편집이 빠진 기사만 인터넷에서 찾아읽다 보면 간혹 맥락이 빠지는 경우들이 있다. 예를들어 5회 기획기사인데, 상대의견을 작게 배치했을 뿐인데, 웹에서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여간 이번에는 한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있다. <자영업 약탁자들>이라는 기획기사다. 

기사는  ①창업컨설팅의 실체 ②창업컨설팅-프랜차이즈 공생관계 ③새도시 상가분양 ‘설계’하는 손 이라는 주제로 3일간 연재되었다. 아래 사진에도 있듯이 링크된 기사 말고도 관련기사는 몇 개가 더 있다. (각 기사 제목에 링크)


기사의 취지다. 

편집자주>한국은 사실상 세계 1위 자영업 국가다. 대략 한해 100만여명이 새로 창업하고, 80만여명이 폐업한다. 고용 규모로 보면 대기업 몇곳이 매년 생겼다 사라지는 셈이다. 이 거대한 창업 시장의 회로를 돌리는 ‘신흥 엔진’이 ‘창업컨설팅’이란 이름의 산업으로 존재한다. ‘권리금’이라는 연료를 태워 돌아가는 이 신흥 엔진은 자영업자들의 소박한 꿈과 정직한 땀마저 함께 갈아넣어 삼켜버린다. 자영업자에게 기생해 번성하는 컨설팅의 세계를 3차례에 걸쳐 깊이 들어가본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86444.html#csidx95f50b927ba32db993d2f7a53419a28 


우리나라에서 자영업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을까. 파트타임에서 못 벋어나는 분들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내가 사장인 가게를 꿈꿀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 최대한 버틴다고 버티지만 언젠가는 나가야 되는게 현실이다. 그렇게 창업이라는 시장에 내몰린 이들을 노리는 창업컨설팅 업체가 있다. 


      


자영업의 문제는 개인들의 생존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다. 상식적으로 뉴노멀, 성장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는 건 정해진 시장을 나눠먹는 구조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로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가 발생했다. 이젠 자본과 마케팅, 인력을 갖춘 대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지 알 수 없는 나도 언젠가는 이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그래도 일단 책은 계속 읽어야 할 것이고(요즘은 주기율표를 주제로 독서중이다.)


기사를 읽고 싶은 분들은 클릭

 ①창업컨설팅의 실체 

 ②창업컨설팅-프랜차이즈 공생관계 

 ③새도시 상가분양 ‘설계’하는 손


* 골목시장 분투기는 몇 해전에 읽어본 책이고, 골목의 전쟁은 슬쩍 훑어보았는데, 같이 읽은 책이 있는지 찾아 다시 읽어봐야 겠다. 자신에게 고용된 사람들도 어딘가에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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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오년 : 3.1혁명과 대한민국임시정부
박시백 지음 / 비아북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19년 백년전 이때를 담아냈다.
˝ 3.1 만세운동은 유례가 없는 전 민족적인 혁명이었다. ...
혁명을 통해 조선 민중은 각성했다. 스스로의 힘을 자각한 민중들은 이후 노동운동, 농민운동 등의 대중운동을 통해 독립운동의 주역으로 자리잡아 간다. 혁명은 또한 조선인을 근대인으로 변모시켰다˝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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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는 주말(사실 별 일 없지는 않다. 잠깐 집에서 보고서를..) 이라, 일주일 신문을 들춰보았다. 따로 북섹션을 들춰냈다. 


올해는 1919년 백주년이다. 3.1 운동이 있었고, 4월엔 임시정부가 수립된다. 올해는 1919년을 주제로 근대사를 다룬 책을 쭉 보려하고 있다. 3.1 관련 책은 이미 몇 권 사두었는데, 아무래도 인식의 지평의 넓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소개된 두 권의 책은 의미가 있다. 한 명은 잘 모르던 무정 김병희를 다룬 <무정 평전 - 비운의 혁명가 무정의 삶 그리고 생각> 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 잘 알려진 <윤봉길 평전 - 강의한 사랑의 독립전사>이다. 


안문석 전북대 정치학과 교수가 남북한이 모두 외면한 비운의 독립운동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1학년 때, 같은 하숙방을 쓰는 선배에게 “북한에서 해방 후 김일성보다 더 유명했던 무정 장군”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이 계기였다. 이후 ‘그토록 유명했던 무정이 왜 권력투쟁에서 졌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된 다소 험난한 연구과정이 이어졌고, 정치학자로서 저자의 관심은 무정의 숙청을 전후로 한 북한현대정치사로 확장됐다.

무정의 본명은 김병희, 1904년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났다. ‘무정’은 중국 군관학교 시절 상관이 군인을 뜻하는 ‘무’(武) 자를 넣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1919년 15살의 나이에 3·1운동에 참가한 것이 독립운동가로서 그의 첫 행보였다. .....

<무정 평전>은 무정의 일대기를 다루되 특히 무정이 1948년 3월 초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한 일을 시작으로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1951년 8월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숙청의 실제 이유는 무엇이며 무정의 숙청이 북한체제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가 추구했던 정치노선은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무정의 해방 이전 무장독립운동에 치우쳐 있던 기존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북한현대정치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저자의 뜻이 담겨 있다. 저자는 무정이 북한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을 경계한 점에 주목하면서 그를 “이념을 추구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민족을 일제를 비롯한 강대국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할까 고민한 민족주의자”로 규정하고, “이러한 무정의 고민은 목하 한반도의 고민과 그대로 맞닿아 있다”고 짚는다.


무정에 비하면 너무나 유명한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를 재조명한 <윤봉길 평전>은 ‘윤봉길 의사가 던진 것은 사실 도시락이 아니라 물통 폭탄이었다’는 뜻밖의 폭로를 통해 우리가 실제로 윤봉길 의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평전을 집필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것이 ‘김구의 행동대원 윤봉길’이라는 왜곡된 프레임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상하이 폭탄 의거는 윤봉길 의사의 주체적인 독립전쟁 선포였다”고 강조한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6052.html#csidxa27ee475ce2f8318765c6d6f6d8af31 


그 동안 이북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는 남과 북 모두에서 외면받은 이들이 있다. 그들에 대한 복원이 필요하다. 이때가 아니면 그분들은 계속 역사속에 남아 있질 않을 것이다. 


윤봉길 의사는 두 개의 폭탄을 준비했다. 그가 던진 것은 물통 모양의 수통 폭탄이었고, 도시락 폭탄은 자결용이었다. 회사에서 이 사실을 이야기하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도시락 폭탄이냐 수통 폭탄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윤봉길 의사에 대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올해 쭉 1919를 중심 독서를 생각하고 있는데, 두 권의 책은 사뭇 반갑다. 올해 내 내 이런 책이 출간되어야 한다. 


이번 북섹션의 1면은 좀 낯설다. 제인스 빌? 제인스 빌이 어디야? 기사를 읽고 나서야 알아챘다. GM이 있던 그 곳이다. 

2008년이던가, 미국의 경제위기에 직격탄을 받은 곳이 바로 디트로이트이다. 미국의 자동차 공장의 상징이었던 곳. 제인스빌은 디트로이트는 아니다. 그렇다고 멀지는 않다. 미시간호 좌측 위스콘신 주, GM 공장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다. 경제위기, 한 산업으로 발전한 도시가 산업의 도태된 후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조선산업을 통해 성장한 거제를 다룬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 산업도시, 거제 빛과 그림자>라는 책이 떠 올랐다. 두 권의 책을 엮어 읽어야 겠다. 한국과 미국의 산업도시가 경제위기때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고 싶다. 


책에서 충격적인 대목은 바로 이 재교육 문제다. 실직자를 재교육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도와주는 정책엔 정치적 견해 차이를 떠나 누구나 동의한다. 지은이는 이를 “재교육 복음”이라고까지 한다. 블랙호크 대학도 지엠 공장 폐쇄 이후 실직자들을 위해 88개의 강의를 신설했고, 개인강사가 부진한 학생한테 추가 수업도 했다. 그런데 지은이가 위스콘신대학 조사기관과 함께 한 설문조사와 직업 재교육에 대한 분석결과는 재교육의 효과를 의심케 한다. “직업 재교육은 제인스빌은 물론 그 주변 지역에서도 구직 기회나 임금을 늘리는 데 아무 도움도 안 됐다. 이는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시기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었다.” 실직한 뒤 학교에 가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이들의 취업률은 학교를 다니지 않은 실직자보다 낮았고, 재교육을 받으러 학교에 간 해고 노동자들은 그렇지 않은 해고 노동자들보다 구직 후에도 더 낮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재교육은 아무런 효과가 없단 말인가? 지은이는 2012년 10월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 지면에서 이를 설명한다. 다른 일자리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재교육을 받을 필요 없이 재취업을 했다. 반면 고용주들이 덜 선호하는 해고자들이 대학에 진학했을 가능성, 재교육의 효과가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 재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일자리들을 먼저 차지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재교육이 지금보다 더 잘 이뤄져야 한다. 2년제 대학과 일자리 수요 사이의 연계가 더 긴밀해져야 한다. (…) 그러나 여전히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은 일자리 맞춤형 족집게 교육으로도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앤서니 캐너베일 조지타운대 교육인력센터장은 “직업훈련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 일자리가 직업훈련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반대로 생각한다”고 짚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6048.html#csidx38f338cf8ed6b3eb50f6103dab914f2  


작년 암호화폐 이후로 지속적으로 금융경제, 화폐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몇 권의 책도 이미 모아 두었고. '신용사회'라는 장밋빛 허상 뒤의 디스토피아 라는 부제가 바로 눈에 들어온 것도 그 때문이다. 금융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신용을 빼놓을 수는 없다. 지난 주 언급한 바 있는 <금융과 회사의 본질>과도 느슨하게 연결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현재 우리는 신용카드로 대변되는 신용사회에 너무 익숙하다. 그런데 과연 신용사회는 누구를 위한 사회일까. 


영국의 프리랜서 기자가 쓴 <현금 없는 사회>는 ‘신용 사회’의 주술 뒤에 숨은 이익집단들의 음모와 그 이유를 다양한 실례를 들어 낱낱이 폭로한다.

지은이는 현금 지불을 억제하거나 없애려는 힘있는 이익단체들이 당신을 염탐하고 돈을 빼앗아간다고 말한다. 바로 국가와 기업, 그리고 은행 들이다. “이들이 우리를 현금 없는 사회로 몰아가려는 이유는 딱 하나, 재정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우리를 통제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전자결제는 사용자가 어떤 교통수단을 탔는지,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먹었는지 고스란히 기록한다. 전자거래 전도사들은 이를 분석해 사용자의 취향과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심지어는 그가 게으른지, 바람을 피우는지까지 추론한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6038.html#csidxa63a9488e2f3b56b61a289406ebfcc6 


일본 관련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글 중에 하나는 바로 신용카드에 대한 불만이다. 그러면서 탈세 운운한다. (일본은 예전부터 POS기가 설치되었고, 자영업의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사회였다.) 사실 신용카드는 비신용사회에서 먼저 확산되었다. 2000년을 전후로 마구잡이로 신용카드를 만들어주는 시기를 기억해본다면, 사실 답은 있다. 우리나라가 신용카드가 OECD에서도 압도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뢰할 수 없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만연한 탈세와 지하경제를 드러내기 위해서 정부는 신용카드를 강제했고, 말도 안되는 연말정산 소득공제라는 제도까지 만들었다.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현금없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제일 먼저 대두된 나라들이 저신용 국가들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많은 나라들이 점점 현금없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현금이 아닌 다른 통화수단을 사용하는 순간, 내가 어디가서 무엇을 했는지 고스란히 남는 사회가 되고 있다. 


토요일자 신문에는 독일의 예술학교 바우하우스가 한면을 차지한다. 바우하우스라는 이름은 몇 번 들어봤고, K-mooc에서 건축관련 강의를 하나 들으면서 쉽게 다가온다. 물론 그 때 자세히 읽어보려 책을 하나 사긴 했지만. 


올해는 바우하우스(1919~1933) 탄생 백 주년이 되는 해다. 외신에 따르면, 이를 기리기 위해 베를린에서 전시회, 공연, 강연 등 많은 행사가 열리고, 특히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뮤지엄에서 기념식과 전시가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바우하우스는 지난 백년간 세계 건축과 디자인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주된 흐름이자, 지배적 원리나 법칙처럼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예컨대 평지붕과 장식이 배제된 노출 콘크리트, 철·유리 등의 재료와 기하학적 구조로 지은 건물에서부터 대량 생산된 의자와 조명은 물론 스마트폰 등의 산업제품, 리듬감 넘치는 기하학적 형태의 그래픽, 타이포그래피, 심지어 산뜻한 누리집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그 유산은 일상 도처에 퍼져 있다.

....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바우하우스가 오늘날 한국의 많은 미술대학 디자인 관련 학과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처럼 단순히 ‘아름답고 멋진 디자인’을 생산할 직능인 배출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목적은 패전 후 바이마르 공화국 체제에서 발생한 좌우충돌의 정치적 혼란과 극심한 경제공황의 현실에서 사회와 개인의 삶을 구해낼 ‘급진적 사회개혁 프로그램’에 있었다. 바우하우스가 추구한 조형 활동은 이러한 목적을 구현하기 위한 시각화 과정으로 디자인 행위의 바탕에 사회철학을 전제하고 있었던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

...

그러나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휩쓸고 지나간 쓰나미의 잔해 위에서 그 이념에 다시 주목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장기 불황 속에서 공공서비스의 민영화로 삶의 기준은 저하되고,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우하우스가 제안한 ‘조립식 산업제품으로서 주택’의 필요성이 부활하고, 실물 경제와 제조업 붕괴 그리고 환경오염의 현실 속에서 인간 삶과 디자인에 대한 재고와 성찰이 심각하게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86170.html#csidxb39a44ae484a60f9b7c903c9c96b3f4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미 지난달 몇 권의 책을 주문했고, 3.1운동에 대한 책을 번갈아 가며 들고 다닌다. 그리고 또한 주기율표 150주년이기도 하다. UN은 올해를 주기율표의 해로 정했다. 주말 관련된 책을 몇 권 빌렸고, 주문을 넣은 책을 고르고 있다. 그런데 <주기율표>라는 제목의 책을 낸 프리모 레비 또한 잊을 수 없다. 프리모 레비의 책을 주문넣었다. 이번 주에 소개된 책은 일단 독서목록만 작성해두고, 잠깐 뒤로 밀어 둘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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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끄 루시에 트리오 Jacques Loussier Trio의 리더인 자끄 루시에 타계 소식이다. 


'바흐 음악의 재즈적 해석' 佛 피아니스트 자크 루시에 별세


마음이 번잡해서인지 뒤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타계 소식을 들었다. 

자끄 루시에 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 바로 바흐Bach이다. Bach의 음악을 재즈로 해석하는데 천착했던 그의 초중기 활동은 바흐였다. 그의 대표작이기도 한 골드베르크 변주곡 Goldberg Variations는 클래식계에도 호평을 받는 앨범중에 하나이다. 

* 물론 여기에는 그가 클래식 전공자라는 것도 한 몫 하지 않나 싶다. 키스 자렛 Keith Jarrett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클래식계에서는 많은 혹평이 따라다닌다. 


음악 매니아라기는 그렇지만 90년대에는 재즈에 관심이 많았다. 초반에는 스윙감 넘치는 재즈나 마일스 데이비스, 존 콜트레인, 빌리 할러데이와 같이 메인스트림을 따라 듣곤 했다. 그러면서 Cool Jazz나 Acid Jazz까지 찾아 듣다 클래식을 재즈로 연주한 앨범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별 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Eugene Cicero와 Jacques Loussier에 이르러서는 푹 빠져들어 버렸다. 


요즘은 클래식을 듣는 시간이 좀 많은데, 재즈에서 클래식으로의 문을 자끄 루시에가 친절하게 열어 주었다. 


자끄 루시에의 CD를 찾아봤다. 일단 10개를 찾았다. 그런데 기억을 짜내고 짜내보니 브란덴부르크 협주곡도 있었고, 헨델도 있었다. 게다가 사티의 짐노페디는 어디 갔노. Play Bach라는 제목의 앨범도 샀던 기억이 있고, 대충 15개 정도를 구매한 듯 싶다. 초장기 Jacuqes Loussier CD는 광화문 교보 Hottracks나 (기억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알라딘과 합병한 음반 사이트 PHONO였다. 


자끄 루시에의 앨범을 보면 우선 Goldberg 변주곡에는 엄지를 치켜 세울 수 밖에 없다.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경우엔 글렌 굴드의 Glenn Gould의 55년판, 81년판에 안드레 쉬프 버전까지 4개의 CD를 가지고 있다.) 개인 취향이지만 Play Debussy 앨범과 Satie : Gymnopedies/Gnossiennes는 자주 듣는 편이다. 베토벤 7번 교향곡의 주제에 대한 변주곡 Beethoven : Allegretto Fro Symphony No.7 Theme & Variations는 색다른 느낌이다. 


자끄 루시에가 연주하는 라벨의 볼레로 Ravel's Bolero와 비발디 사계 Vivaldi - The Four Seasons New Jazz Arragement 는 뜬금없이 듣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의 녹턴은 조금 다른 느낌 Impressions on Chopin's Nocturnes


(책은 3.1운동을 기념으로 1919년을 전후로 읽고 있는 중이고) 음악은 작년부터 러시아를 주제 삼아 차이코프스키를 관심있게 듣고 있는데, 잠시 별세한 이의 명복을 빌며 그의 앨범들을 찾아들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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