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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사는 사실 신문이라고 하기 좀 그렇다. 최대주주는 현대자동차이고, 삼성,SK,LG가 2대주주이다. 그리고 나머지 지분은 전경련 회원사들이다. (전경련.. 어버이연합에 데모하라고 돈 대준, 그것도 차명계좌로,, 차명계좌는 불법이다.)

 

한국경제신문출판사는 한국경제신문사의 자회사이다. 작년 이들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디턴의 <위대한 탈출>을 왜곡 번역해 재번역하는 굴욕을 겪었다. 위대한 왜곡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런데 바로 얼마전 한국경제신문사가 출간한 마이클 샌덜의 '왜 도덕인가'가 짜집기 번역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김 교수는 “번역서(한경BP가 번역 출판한 <왜 도덕인가>)의 1부는 원서 2부의 글들을 새로운 범주를 만들고 순서를 바꾸어 새로 편집했고, 이 가운데는 1부의 글들도 절반 정도가 포함되어 있다. 번역서의 2부는 원서 3부의 일부만 옮겨 놓았다. 번역서 3부의 글은 도입부의 글로, 그리고 11장, 12장, 13장으로 분리하여 수록했다”고 말했다. 원서의 내용을 자르고 붙여 사실상 다른 책을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원서 <공공철학>의 1장과 2장은 ‘미국의 공공철학 탐색’, ‘개인주의를 넘어: 민주당과 공동체’ 이지만 번역서인 <왜 도덕인가>의 1장과 2장은 ‘경제적 도덕’, ‘사회적 도덕’이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102002001&code=940100

 

이런 출판사는 퇴출되어야 맞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이 먼저 이 출판사의 책을 사지 말아야 한다.

(물론 대기업들이 좋아할 만한 책을 내고, 대기업들이 대규모로 주문하니 망할일은 없겠지만)

 

         

 

 생각해보니 한국경제신문출판사가 내놓은 마시멜로 이야기는 번역자 논란이 있었다. 실제 번역자는 따로 있고, 아나운서가 번역한 것 처럼(나중에 ***외 번역으로 재 출간했지만)

 

베스트셀러를 많이 낸 출판사이다. 관심있는 책들도 많은데, 그냥 관심만 갖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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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guy 2016-04-2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합니다
 

알라딘 15주년 축하합니다. 제일 접속많이 하는 인터넷사이트 No.3인 알라딘! 그 이유는 서재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알라딘이 인문교양서적 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는 인정하고요. 다만, 그간 있었던 비정규직 문제와 도서정가제 문제는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넷서점에서는 Big2에 비해서는 밀리지만 나름의 열혈고객을 가지고 있는 만큼 채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를 계속 해주세요. 알라딘 15주년!! 다음 15주년에 이 글을 다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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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알라딘 서점이 아닌 알라딘을 이용하는 것은 알라딘 서재가 있기 때문~ 매일 매일 인터넷에 접속하면 항상 들르는 곳이 바로 이 곳 알라딘 서재. 알라딘 서재 10주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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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14주년 축하합니다. 사실 요즘 출판계의 이슈로 알라딘이 한참 오르락내르락 했고, 알라딘 보다는 출판계의 입장에 마음이 쓰인게 사실이지만 그렇더라도 알라딘이 출판계에 미친 영향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알라딘 번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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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망이 있다. 입안 가득하게 풍겨나는 두부를 맛보고 싶다. 두부에 대한 이런 작은 소망이 든 것은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두부' 때문이다. 평소에 두부를 즐겨먹는 편이었지만 '두부'에 대한 그의 이글을 읽고는 두부를 먹을 때 마다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맛있는 두부는, 입 안에 넣었을 때 약간의 콩 비린내가 받으면서 입천장 가득 고소함이 확 번져야 한다. 끝에 남는 것은 콩의 향이어야 한다. 부드러움의 정도는, 두부 조각을 혀 위에 올리고 입천장 쪽으로 밀어 올렸을 때 별 저항감 없이 풀어져야 한다. 또 덩이 진 것이 입 안 여기저기 흩어지지않아야한다. 다 삼키고 난 다음에는 혀와 입천장에 이물감이 없어야 한다."(미각의제국 117쪽) 

속초가는길 미시령터널을 넘자 학사평 콩꽃마을이 나왔다. 장마 뒤 연이은 비에 간판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오래되었다는 김영애할머니순두부 집에 차를 세우고 들어섰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이미 많은 이들로 식당은 가득 들어차 있었다.  

 

일단 한 수저 입안에 넣었다. 살살 풀어오르는 두부 향내가 입안에 머물렀다. 이 기분 놓치기 싫어 양념장 넣지 않은 채 반 그릇 정도를 먹었다. 마트에서 팔던 포장된 두부와는 차원이 달랐다. 작은 희망에 절반 정도의 만족을 주었다. 새벽녘 모락 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막 만들어낸 두부에 대한 희망이 조금 더 커졌다. 

속초에서 다음날 들른 곳은 아바이마을이다. 1박2일의 영향인지 곳곳에 1박2일 플랭카드며 사진이 붙어 있었다. 허기진 배앞에 단천식당의 긴 줄은 일찌감치 접고 입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아바이순대와 오징어순대가 함께 나오는 모듬순대를 주문했다.    

어떻게 돼지 창자에 고기와 온갖 채소를 넣어 만들 생각을했을까 순대를 볼 때 마다 감탄하게 되는 바다. 그 소재가 돼지 창자에 그치지 않고 속을 채울 수 있는 것들로 만들어낸것이 참 신기하다.  

황교익은 미각의 제국에서 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선지라고 지적한다. "신선한 돼지 피를 익히면 고소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신선도를 잃은 것은 익혀도 쇳내가 심하다. 따라서 순대의 맛은 바로 이 돼지 피의 선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야 한다." (119쪽) 앞으로 순대를 대할 때면 이 선지맛에 주목해 봐야 겠다. 그러나 이런 지적도 한다."순수한 선지의 맛을 내는 순대가 많지 않다. 신선한 선지를 구하고 관리하는 일이 버겁기 때문이다. 선지를 살짝 바른 정도의 당면에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순대가 일반적이다."(119쪽) 

그리고 속초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 미시령 터널을 넘어 용대리 황태마을에서 황태구이 정식을 거하게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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