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챙겨둔 기사를 오늘에야 올린다. 이번주 신문과 잡지는 일요일(내일) 쭉 훑어볼 생각이다. 이전에도 페이퍼에 언급했듯이 올해는 1919년을 중심으로 근대사를 집중적으로 읽을 생각이다. 19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4월 11일) 임시정부에 대해서는 다소 비판적으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판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 절대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임시정부 자체를 부정하는 집단과 임시정부를 이승만으로만 엮으려는 세력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역사를 왜곡했던 세력들이다.)


3.1운동 전에 몇 권의 책들을 준비했는데, 올해는 지속적으로 관련 책들을 준비(구매)할 생각인데, 그러다 상해까지 다녀오자고 할지 모르겠다. (중국은 전혀 선호하지 않는 곳이라)




지난 주 전세계 이슈 중 하나는 블랙홀 사진이다. 정확하게는 블랙홀 그림자를 관측한 것으로 전세계 8대 전파망원경을 사용해서 관측해냈다. 

블랙홀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읽은 기억이 있다. 스티븐 호킹 사후 동아시아에서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이라는 책을 출간한 것인데, 쉽게 썼다고는 해도 두어번 읽었는데도 잘은 모르겠다. 시간 여유가 나면 블랙홀에 대해서도 좀 챙겨읽어야 겠다.(올해는 주기율표 150주년이라 화학책을 좀 읽고 있고, K-mooc에서도 두 개의 강좌를 듣고 있는데 블랙홀까지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뉴턴하이라이트에서도 업데이트 버전이 나올 듯 한데, 그 때 쯤


      


4월 16일은 세월호 5주기다. 5주기를 기록하는 책이 나왔다. 언제나 기록되어야 한다. 흔적을 남겨야 하기도 하지만, 자체가 역사가 되어야 하고, 지속적으로 기억하기 위해서다. 이번 책에서는 조금 더 가슴 아픈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물론 차마 읽어낼 엄두는 나지 않는다.)


지난 5년, ‘세월호의 시간’을 따로 또 같이 겪은 참사 유가족과 생존 학생 가족들의 육성을 기록한 책이 나왔다.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이 3년 만에 다시 내놓은 ‘세월호 프로젝트’다.

...

책을 보면, 유가족들의 연대가 한결같이 아름답지만은 않았다는 점을 알게 된다. “아픈 사람들끼리 연대하는 게 더 힘들어요. (…) 저도 자기 새끼 잃었으니까 서로 다 힘들어요.” “우리도 유가족이 처음이니까. 다들 생각이 다르고 치유하는 방법도 다르고 화풀이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걸 몰랐어요.” 아이들이 잊히는 게 두려운 건 모든 부모가 마찬가지인데 어떤 아이는 많이 알려지고 나머지 아이들은 잘 알려지지 않아 마음 아픈 시간을 보낸 부모도 있었다.


‘유가족의 상’을 강요하는 색안경 때문에 웃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만날 울고만 있을 수도 없었다. “안 먹고 살고 싶더라고요. 그래놓고도 너무 배가 고프니까 나도 모르게 밥통을 끌어안고 먹다가 배가 좀 차면 막 울어요….” “울기만 한다고 뭐라고 그래서 웃었더니 웃었다고 다시 뭐라고 하니까, 결국 이런 말이 나왔다니까요. ‘간간이 울어.’” “제가 그랬어요. 어차피 진실규명 길게 가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웃으면서 싸우겠다. 세월호 이름을 달고 가지만 우리를 시민으로 봐달라. 동네 주민으로 봐달라.”


각자의 시간은 너무 달랐다. 누구는 떠나고 누구는 남았다. 어떤 가족에게는 ‘세월호’ 문제에 배타적인 보수교단까지 찾아가 지지 서명을 받아오며 “끝까지 싸우라”고 격려해주는 친지가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친척 사이 왕래가 뚝 끊겼다. 부부 사이가 좋아진 집도 있고 이혼한 집도 있다. 참사 초기가 가장 힘들었을 것 같은데 팽목항이나 광화문 분향소 등 ‘장소’가 사라져가는 지금이 오히려 “굉장히 헷갈린다”는 가족들도 많다. “싸움의 시간인지, 기다림의 시간인지” 알 수 없고 더 조바심이 나면서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9768.html


북섹션 하단에는 또 하나의 기록을 담은 책이 소개된다. 


책은 고도성장기 한국 사회가 어떻게 소년들을 외면했고, 노예처럼 착취했는지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경찰이 어떻게 그랬냐는 말이에요… 경기도가 운영하고 국가가 관리하면서 그렇게 할 수 있었느냐는 말이에요….” 1963년 13살 때 경찰 손에 강제로 선감학원에 끌려갔다 2년 만에 탈출한 김성민씨의 토로는 국가가 가난을 숨기기 위해 얼마나 손쉽게 한 사람의 소년기를 파괴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시설로 잡혀간 아이들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각종 노역과 모진 고문, 폭력에 노출됐다. 소년들은 선감학원에서 노예처럼 부려지다 쓸모를 다하면 사회에 다시 버려지거나 형제복지원, 삼청교육대와 같은 다른 시설이나 수용소로 끌려갔다. 책은 “쟤는 뭐하는 놈인데 선감학원도 가고 형제원도 갔느냐고 할까 봐” 말을 아꼈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사회가 얼마나 손쉽게 불량의 낙인을 찍고 이들을 소외시켜 왔는지 보여준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9750.html



         


지난번 바우하수를 다룬 기사를 올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바우하우스를 조망한 책을 소개하는 기사가 나왔다. 바우하우스가 예술(특히 건축)에 미친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에 독일을 중심으로는 바우하우스를 꺼내고, 재해석하는 행사, 기획, 도서들이 많지 않을까 싶다. 


벨기에 건축가 반데 벨 데가 이끌던 ‘바이마르 그랜드 두칼 예술공예학교’와 ‘바이마르 미술아카데미’를 통합해 만들어진 바우하우스는 유럽을 휩쓴 혁명과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생겨나 운명을 같이했다. 1918년 11월 혁명으로 바이마르 공화국이 발걸음을 뗀 시기에 생겨났고 나치의 부흥과 함께 정치적 탄압과 재정난에 시달리다 나치가 집권해 히틀러의 제3제국이 수립된 1933년 문을 닫았다. 당시는 1차 대전 전후 궁핍한 시기였으나 러시아 혁명의 물결과 사회주의적 이상, 진보에 대한 갈망이 넘치던 시기였고 바실리 칸딘스키·파울 클레 등 각국의 뛰어난 교수진이 포진했다. 비록 학생들이 학교 작업실에서 기숙하고 채소밭을 가꾸며 아르바이트를 할 정도로 조건이 열악했으나 요하네스 이텐-라슬로 모호이너지-요제프 알베르스 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기초교육, 창의적 예술교육과 실습을 결합한 공방 중심의 운영, 브라운과의 제품디자인 계약 등 성공적 산학협력의 모델을 구축했다.



관심이 가던 다른 책은 최근 이슈가 된 승리의 버닝썬과 함께 주목받은 클럽 아레나를 다룬 책이 나왔다. SNS에서 본 책 소개기사를 보면 책을 준비하던 때는 버닝썬이 있기 전이었으니, 단순히 급조된 책은 아니다. 천운인지 책이 나올때 쯤 버닝썬 사태가 터졌으니.. 사실 버닝썬 사태를 보면서 소설가 주원규의 <메이드 인 강남>이다. 


내부에선 ‘신분 구도’가 명확하다. 테이블 게스트와 스탠딩 게스트로 나뉜다. 테이블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손님이 원하는 자리를 차지하는 경매 방식으로 예약한다. “남녀 스탠딩 게스트들이 각자를 ‘동적 자산’으로 치장하듯, 아레나에서의 테이블은 ‘부동산’과 다름 없다. 수백만,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자릿세가 1평짜리 공간에 대한 임대료다.” 가장 눈에 띄는 조명은 주문한 술을 가져다줄 때 술병에 부착한 불꽃이다. “수십 개의 술병에 불꽃을 꽂아 지나가는 모습을 술 이름을 본떠 ‘아르망디 열차’ ‘돔페리뇽 열차’라고 부른다.” 일부는 ‘돈 자랑’을 하기 위해 마시지도 않는 술을 계속 시켜 불꽃 행렬을 만든다. “누가 5천만원어치 주문을 하면, 이에 질세라 6천만원, 7천만원을 주문한다. 이 경쟁은 2017~2018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던 시기에 유행했다.”

....

책은 홍대 및 이태원 클럽과 강남 클럽의 차이, 아레나 주변 지역의 특징 등을 살피고, 테이블 예약과 ‘입밴’(입장과 거부를 뜻함) 정책, 남녀관계, 운영시간 등 아레나의 작동시스템을 설명한다. 아레나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음악, 춤, 패션, 술과 함께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다룬다. “이른바 ‘광질’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서의 몸짓은 춤이라기보다는 퍼포먼스라고 부르는 편이 알맞아 보인다.” 남들에게 ‘과시’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주원규 작가는 가출청소년들의 상담을 하다가 강남 클럽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기 위해 잠입 취재한다. 방송에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종의 대리기사를 했다. 


-6개월 동안 잠입해 수많은 범죄를 목격했다. 신고나 제보를 하지는 않았나?

“물론 했다. 취재한 내용을 가지고 경찰과 기자를 찾아갔지만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리고 나 또한 한계를 느꼈다. 여전히 그 계통에서 일하던 당사자들(취재원)이 원치 않아 르포나 에세이로 쓰는 것도 힘들었다. 공익제보도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소설로 쓰기로 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86797.html


두 권의 책을 엮어서 읽어본다면 강남 클럽이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있는지, 한국사회를 어떻게 대변하는지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큰 장점 중에 하나는 그림책, 아동문학에 내가 먼저 빠졌다는 사실이다. 그림책과 아동문학을 한번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몇 권의 책들도 장만해 두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이 마음에 드는 책들도 적지 않다. 딱히 어떤 형태를 정하지 않고 좀 독특하다 싶으면 구매해서 내가 먼저 읽는다. 이 책도 그런 책이다. 책가도가 소재인 초등 저학년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민화인 '책가도'가 그림에 등장한다. 아이의 취향과는 상관없이 내가 킥킥대며 읽을 듯 하다. 


사실 이 책은 민화가 변주된 그림책이라 할 만하다. 디자인을 전공하고 10여년간 민화 작업을 해온 지현경 작가는 격자문양의 책이 빚는 민화의 현대적 미감에 주목했다. <책가도>는 한 구도에 모든 걸 담는 서양 입체파의 세련미를 지녔다. 전통적인 해학미가 풍기는 <화조도> <접묘도> 등에 나오는 새와 꽃, 개와 고양이, 나비가 두 주인공과 어우러지며 민화의 아름다운 세계로 이끈다. 지 작가는 민화의 느낌을 잘 살리려고 “한지에 커피로 물을 들였다”고 한다. 사각형을 이루는 책과 책장은 파란색 외곽선으로 처리해 깔끔한 추상미를 더한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97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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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1~2주치 신문과 잡지를 몰아서 본다. 이번 주엔 북섹션이 아니라 <안녕하세요>를 다룬 토요판 대중문화 관련 기사다. 이번 주 안녕하세요(4.1)에는 중학교에 들어가자 자퇴를 선언한 모범상 딸의 이야기가 나왔다. 사회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을 종종 가족 구성원들이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는 식, 혹은 억지 감동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 <안녕하세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와잎이 진지하게 보고 있길래 슬쩍 슬쩍 프로그램을 봤다. 

처음 이런 저런 이야기가 흐르다 결정적인 이유가 등장한다.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여학생은 장애 오빠를 두고 있던 것. 
가족 구성원 중에 누군가가 장애가 있다는 것은 온 가족을 피폐하게 만들어 버린다. 몇 년은 온 가족이 사랑과 정성으로 헌신하지만, 가족이기 전에 나라는 존재가 어느 덧 장애 가족의 삶에 매몰되어 버린다. 사회생활이 필요한 부모와 비장애 형재자메는 그 사회에서 배제된다. 아니 스스로가 배제된다. 

토요일자 기사 ‘나도, 여기 있어요’…장애인의 형제자매로 산다는 것 에 거의 동의한다. 대중문화평론가 황진미의 토요판 연재기사는 이 프로그램을 다루며 비장애 형제자매를 다룬 영화와 책 장면을 끄집어 낸다. 그냥 지나쳤을 <말아톤>의 한 장면, 그리고 다른 영화, 책의 장면들.  


그리고 기사에는 없지만 연초에 읽었던 <바람을 가르다>라는 책이 바로 떠올랐다. <바람을 가르다>는 비장애 친구, 비장애 남매, 그리고 장애 학생을 둔 선생님이 나온다. 이 책이 훌륭한 점은 장애의 옆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이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것이다. 두번째 단편 <천둥 번개는 그쳐요?>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처럼 장애 오빠를 둔 해미가 나온다. 항상 오빠를 찾아 복지관에 갔던 해미는 그날 잠시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놀다가(그 때가 유일하게 친구들과 놀 수 있는 시간이다.) 그만 복지관에 데려다 줘야 하는 시간을 놓쳤다. 그리고 오빠는 어디론가.....

엄마가 내 눈 을 빤히 보더니 나를 다시 꼬옥 안았 습니다
˝ 오빠 가 널 얼마나 찾고 있는지 몰라 . 해미 없어요 없 어요 이러면서 . ˝ 
엄마 말이 따뜻해져 가던 내 마음 을 순간 얼어 붙게 했습니다. 
“ 오빠 가 날 찾으 니까 엄마 도 나를 찾으러 나온 거야 ? ˝ 
나는 엄마 품 에서 몸 을 빼며 말했습니다 . 
˝ 무슨 말이야 , 그게 ? ˝ 
˝ 엄마 한텐 항상 오빠 가 제일 중요 하니까 뭐든지 오빠 위해서 오빠는 아프니까 오빠는 장애가 있으니까 … 오빠가 찾아달라 해서 오빠를 돌봐야 하니까 나를 찾은 거냐 구 … ” 
˝ 해미야 , 그런 말이 어디 있어 ? ˝ 
엄마가 다가와 내 손을 잡았습니다 . 엄마 손이 뜨거웠습니 다 . 나는 엄마 손을 뿌리쳤습니다. 
“ 집에 불 난 것도 내 잘못 이고 오빠 잃어버린 것도 내 잘못 이고 나는 늘 잘못만 해 . ” 
해미 야 … ˝ 
엄마 눈에 눈물이 그렁 그렁 맺혔습니다 . (65쪽)


기사에서 황진미 평론가가 이야기하는 부분을 꼭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안녕하세요>의 소녀는 위에 언급된 책들에 나오는 ‘비장애 형제자매’의 고민을 전형적으로 보여준다. ‘모범생 콤플렉스’를 지닌 채 오빠를 돌보고, 엄마의 자존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명문대에 진학해 특수학교 교사가 되려 하지만, 한편으로는 친구들과 놀고 싶고, 마카롱 가게 주인이나 예능 피디가 되고 싶다는 또래다운 꿈을 꾼다. 엄마와 오빠를 사랑하기에, 힘들다는 감정은 사치이거나 죄를 짓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침 장애인 형제를 둔 신동엽의 사려 깊은 질문으로 소녀의 억눌린 감정들이 조금씩 풀어져 나오고, 이영자의 통찰력 있는 질문으로 엄마가 딸에게 가해온 압력과 모순된 욕망을 깨닫고 눈물을 터뜨린다. 성공적인 상담에서 볼 수 있는 희귀한 기적의 순간이다.


흔히 장애인의 가족이라고 하면 부모, 그중에서도 특히 엄마를 떠올린다. 하지만 ‘비장애 형제자매’들도 복잡한 갈등을 느끼며, 자신을 장애인 형제자매의 최종적인 보호자로 여긴다는 점에서 장애문제의 당사자이다. 이들의 존재에 주목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엄마의 헌신주의로 대표되는 시혜와 동정의 시각이 아니라, ‘나는?’ 이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나 자신의 결핍을 돌아보면서 장애인들과 시민적 연대를 이루어나가는 평등의 시각으로 관점이 전환되기 때문이다. “우선 네가 행복해야 돼”라는 출연자들의 조언처럼, 더 많은 지지가 ‘비장애 형제자매’들에게 이어지길 바란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88973.html#csidxf1ff8e25bbaa54bba3a8f017197f4de 


그리고 거의 동의한다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장애 가족의 문제는 관심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감동이라는 것, 관심이라는 것이 그 생활을 이겨낼 힘이 될 수는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으니까. 


그렇다면 국가와 사회의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까. 가족 구성원이 잠시 시간을 갖도록 '활동 보조 제도'를 확대한다든지, 사회에서는 비장애형제자매의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든지. 



* 아래 동영상은 KBS 유투브중에서 가져 오긴 했지만, 장애 오빠를 가진 속내를 담은 부분을 뽑았으면 좋았을 텐데, 프로그램 홍보의 한계상 교과서적인 조언이... 그래도 앞부분에서 상황을 이애할 수 있을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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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4-08 0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장애인, 비장애인 자식을 돌보는 (장애인, 비장애인) 엄마의 헌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장애인의 삶을 제대로 못 보게 하는 편견이 될 수 있어요. 엄마는 정말 대단한 존재이긴 합니다만 ‘장애인 엄마‘의 모성을 ‘영웅‘으로 표현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장애인 여성 모성 신화는 아이를 낳을 수 없거나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장애인 여성들의 삶을 가립니다.

雨香 2019-04-08 13:02   좋아요 0 | URL
(장애인) 가족 내에서도 엄마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있습니다. 게다가 선천장애의 경우 엄마의 잘못이 아닌가라는 편견도 엄마를 몰아세우는 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Cyrus님의 글을 읽으면서 문득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오빠를 돌봐야 한다는 압박이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주인공도 장애오빠를 둔 여자아이였거든요.
 

 이번 주 신문에서는 북섹션보다 눈에 띄는 기사가 있다. [자영업 약탁자들]이라는 탐사기획기사이다. 기승전 치킨집(자영업)인 한국사회에서 이 기사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기사다. 물론 생각나는 책들이 몇 권 있다. 함께 읽어볼 만한 책들은 어떤 책이 있을까 더 찾아봐야 겠다. 


 더 이상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이지만, 1~2주마다 한번 배달된 종이신문을 몰아서 본다. 대충 북섹션과 토요섹션을 챙긴 후 대충 신문을 넘기다가 관심있는 기사만 쏙 빼놓곤 나머진 종이류 재활용품 행이다. 


 여전히 종이신문을 보는 건 이런 탐사보다나 기획기사 때문이다. 지면의 편집이 빠진 기사만 인터넷에서 찾아읽다 보면 간혹 맥락이 빠지는 경우들이 있다. 예를들어 5회 기획기사인데, 상대의견을 작게 배치했을 뿐인데, 웹에서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하여간 이번에는 한눈에 들어오는 기사가 있다. <자영업 약탁자들>이라는 기획기사다. 

기사는  ①창업컨설팅의 실체 ②창업컨설팅-프랜차이즈 공생관계 ③새도시 상가분양 ‘설계’하는 손 이라는 주제로 3일간 연재되었다. 아래 사진에도 있듯이 링크된 기사 말고도 관련기사는 몇 개가 더 있다. (각 기사 제목에 링크)


기사의 취지다. 

편집자주>한국은 사실상 세계 1위 자영업 국가다. 대략 한해 100만여명이 새로 창업하고, 80만여명이 폐업한다. 고용 규모로 보면 대기업 몇곳이 매년 생겼다 사라지는 셈이다. 이 거대한 창업 시장의 회로를 돌리는 ‘신흥 엔진’이 ‘창업컨설팅’이란 이름의 산업으로 존재한다. ‘권리금’이라는 연료를 태워 돌아가는 이 신흥 엔진은 자영업자들의 소박한 꿈과 정직한 땀마저 함께 갈아넣어 삼켜버린다. 자영업자에게 기생해 번성하는 컨설팅의 세계를 3차례에 걸쳐 깊이 들어가본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86444.html#csidx95f50b927ba32db993d2f7a53419a28 


우리나라에서 자영업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이 있을까. 파트타임에서 못 벋어나는 분들은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내가 사장인 가게를 꿈꿀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나이 마흔이 넘어가면 최대한 버틴다고 버티지만 언젠가는 나가야 되는게 현실이다. 그렇게 창업이라는 시장에 내몰린 이들을 노리는 창업컨설팅 업체가 있다. 


      


자영업의 문제는 개인들의 생존의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다. 상식적으로 뉴노멀, 성장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 되어 버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는 건 정해진 시장을 나눠먹는 구조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000년대 중후반 이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정도로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침해 문제가 발생했다. 이젠 자본과 마케팅, 인력을 갖춘 대기업과도 경쟁해야 한다. 


회사를 언제까지 다닐 지 알 수 없는 나도 언젠가는 이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그래도 일단 책은 계속 읽어야 할 것이고(요즘은 주기율표를 주제로 독서중이다.)


기사를 읽고 싶은 분들은 클릭

 ①창업컨설팅의 실체 

 ②창업컨설팅-프랜차이즈 공생관계 

 ③새도시 상가분양 ‘설계’하는 손


* 골목시장 분투기는 몇 해전에 읽어본 책이고, 골목의 전쟁은 슬쩍 훑어보았는데, 같이 읽은 책이 있는지 찾아 다시 읽어봐야 겠다. 자신에게 고용된 사람들도 어딘가에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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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는 주말(사실 별 일 없지는 않다. 잠깐 집에서 보고서를..) 이라, 일주일 신문을 들춰보았다. 따로 북섹션을 들춰냈다. 


올해는 1919년 백주년이다. 3.1 운동이 있었고, 4월엔 임시정부가 수립된다. 올해는 1919년을 주제로 근대사를 다룬 책을 쭉 보려하고 있다. 3.1 관련 책은 이미 몇 권 사두었는데, 아무래도 인식의 지평의 넓어지기 위해서는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소개된 두 권의 책은 의미가 있다. 한 명은 잘 모르던 무정 김병희를 다룬 <무정 평전 - 비운의 혁명가 무정의 삶 그리고 생각> 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 잘 알려진 <윤봉길 평전 - 강의한 사랑의 독립전사>이다. 


안문석 전북대 정치학과 교수가 남북한이 모두 외면한 비운의 독립운동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 1학년 때, 같은 하숙방을 쓰는 선배에게 “북한에서 해방 후 김일성보다 더 유명했던 무정 장군”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이 계기였다. 이후 ‘그토록 유명했던 무정이 왜 권력투쟁에서 졌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비롯된 다소 험난한 연구과정이 이어졌고, 정치학자로서 저자의 관심은 무정의 숙청을 전후로 한 북한현대정치사로 확장됐다.

무정의 본명은 김병희, 1904년 함경북도 경성에서 태어났다. ‘무정’은 중국 군관학교 시절 상관이 군인을 뜻하는 ‘무’(武) 자를 넣어 지어준 이름이라고 한다. 1919년 15살의 나이에 3·1운동에 참가한 것이 독립운동가로서 그의 첫 행보였다. .....

<무정 평전>은 무정의 일대기를 다루되 특히 무정이 1948년 3월 초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서 탈락한 일을 시작으로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1951년 8월 사망에 이르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숙청의 실제 이유는 무엇이며 무정의 숙청이 북한체제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가 추구했던 정치노선은 무엇인지”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무정의 해방 이전 무장독립운동에 치우쳐 있던 기존 연구의 공백을 메우고, 북한현대정치사 연구의 지평을 넓히고자” 하는 저자의 뜻이 담겨 있다. 저자는 무정이 북한에 대한 소련의 영향력을 경계한 점에 주목하면서 그를 “이념을 추구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민족을 일제를 비롯한 강대국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할까 고민한 민족주의자”로 규정하고, “이러한 무정의 고민은 목하 한반도의 고민과 그대로 맞닿아 있다”고 짚는다.


무정에 비하면 너무나 유명한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를 재조명한 <윤봉길 평전>은 ‘윤봉길 의사가 던진 것은 사실 도시락이 아니라 물통 폭탄이었다’는 뜻밖의 폭로를 통해 우리가 실제로 윤봉길 의사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평전을 집필한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것이 ‘김구의 행동대원 윤봉길’이라는 왜곡된 프레임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상하이 폭탄 의거는 윤봉길 의사의 주체적인 독립전쟁 선포였다”고 강조한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6052.html#csidxa27ee475ce2f8318765c6d6f6d8af31 


그 동안 이북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 중에는 남과 북 모두에서 외면받은 이들이 있다. 그들에 대한 복원이 필요하다. 이때가 아니면 그분들은 계속 역사속에 남아 있질 않을 것이다. 


윤봉길 의사는 두 개의 폭탄을 준비했다. 그가 던진 것은 물통 모양의 수통 폭탄이었고, 도시락 폭탄은 자결용이었다. 회사에서 이 사실을 이야기하니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도시락 폭탄이냐 수통 폭탄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윤봉길 의사에 대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을까. 


올해 쭉 1919를 중심 독서를 생각하고 있는데, 두 권의 책은 사뭇 반갑다. 올해 내 내 이런 책이 출간되어야 한다. 


이번 북섹션의 1면은 좀 낯설다. 제인스 빌? 제인스 빌이 어디야? 기사를 읽고 나서야 알아챘다. GM이 있던 그 곳이다. 

2008년이던가, 미국의 경제위기에 직격탄을 받은 곳이 바로 디트로이트이다. 미국의 자동차 공장의 상징이었던 곳. 제인스빌은 디트로이트는 아니다. 그렇다고 멀지는 않다. 미시간호 좌측 위스콘신 주, GM 공장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다. 경제위기, 한 산업으로 발전한 도시가 산업의 도태된 후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조선산업을 통해 성장한 거제를 다룬 <중공업 가족의 유토피아 - 산업도시, 거제 빛과 그림자>라는 책이 떠 올랐다. 두 권의 책을 엮어 읽어야 겠다. 한국과 미국의 산업도시가 경제위기때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고 싶다. 


책에서 충격적인 대목은 바로 이 재교육 문제다. 실직자를 재교육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도와주는 정책엔 정치적 견해 차이를 떠나 누구나 동의한다. 지은이는 이를 “재교육 복음”이라고까지 한다. 블랙호크 대학도 지엠 공장 폐쇄 이후 실직자들을 위해 88개의 강의를 신설했고, 개인강사가 부진한 학생한테 추가 수업도 했다. 그런데 지은이가 위스콘신대학 조사기관과 함께 한 설문조사와 직업 재교육에 대한 분석결과는 재교육의 효과를 의심케 한다. “직업 재교육은 제인스빌은 물론 그 주변 지역에서도 구직 기회나 임금을 늘리는 데 아무 도움도 안 됐다. 이는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시기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었다.” 실직한 뒤 학교에 가 재교육 프로그램을 마친 이들의 취업률은 학교를 다니지 않은 실직자보다 낮았고, 재교육을 받으러 학교에 간 해고 노동자들은 그렇지 않은 해고 노동자들보다 구직 후에도 더 낮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 재교육은 아무런 효과가 없단 말인가? 지은이는 2012년 10월 <워싱턴포스트> 오피니언 지면에서 이를 설명한다. 다른 일자리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재교육을 받을 필요 없이 재취업을 했다. 반면 고용주들이 덜 선호하는 해고자들이 대학에 진학했을 가능성, 재교육의 효과가 더디게 나타날 가능성, 재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일자리들을 먼저 차지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재교육이 지금보다 더 잘 이뤄져야 한다. 2년제 대학과 일자리 수요 사이의 연계가 더 긴밀해져야 한다. (…) 그러나 여전히 존재하는 불편한 진실은 일자리 맞춤형 족집게 교육으로도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앤서니 캐너베일 조지타운대 교육인력센터장은 “직업훈련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지 않는다. 일자리가 직업훈련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반대로 생각한다”고 짚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6048.html#csidx38f338cf8ed6b3eb50f6103dab914f2  


작년 암호화폐 이후로 지속적으로 금융경제, 화폐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몇 권의 책도 이미 모아 두었고. '신용사회'라는 장밋빛 허상 뒤의 디스토피아 라는 부제가 바로 눈에 들어온 것도 그 때문이다. 금융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신용을 빼놓을 수는 없다. 지난 주 언급한 바 있는 <금융과 회사의 본질>과도 느슨하게 연결해 볼 수 있는 책이다. 


현재 우리는 신용카드로 대변되는 신용사회에 너무 익숙하다. 그런데 과연 신용사회는 누구를 위한 사회일까. 


영국의 프리랜서 기자가 쓴 <현금 없는 사회>는 ‘신용 사회’의 주술 뒤에 숨은 이익집단들의 음모와 그 이유를 다양한 실례를 들어 낱낱이 폭로한다.

지은이는 현금 지불을 억제하거나 없애려는 힘있는 이익단체들이 당신을 염탐하고 돈을 빼앗아간다고 말한다. 바로 국가와 기업, 그리고 은행 들이다. “이들이 우리를 현금 없는 사회로 몰아가려는 이유는 딱 하나, 재정적으로나 정책적으로 우리를 통제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전자결제는 사용자가 어떤 교통수단을 탔는지,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먹었는지 고스란히 기록한다. 전자거래 전도사들은 이를 분석해 사용자의 취향과 생활 패턴을 파악하고, 심지어는 그가 게으른지, 바람을 피우는지까지 추론한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86038.html#csidxa63a9488e2f3b56b61a289406ebfcc6 


일본 관련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글 중에 하나는 바로 신용카드에 대한 불만이다. 그러면서 탈세 운운한다. (일본은 예전부터 POS기가 설치되었고, 자영업의 소득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사회였다.) 사실 신용카드는 비신용사회에서 먼저 확산되었다. 2000년을 전후로 마구잡이로 신용카드를 만들어주는 시기를 기억해본다면, 사실 답은 있다. 우리나라가 신용카드가 OECD에서도 압도적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신뢰할 수 없는 사회였기 때문이다. 만연한 탈세와 지하경제를 드러내기 위해서 정부는 신용카드를 강제했고, 말도 안되는 연말정산 소득공제라는 제도까지 만들었다. 


4차산업혁명과 더불어 현금없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제일 먼저 대두된 나라들이 저신용 국가들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많은 나라들이 점점 현금없는 사회를 추구하고 있다. 현금이 아닌 다른 통화수단을 사용하는 순간, 내가 어디가서 무엇을 했는지 고스란히 남는 사회가 되고 있다. 


토요일자 신문에는 독일의 예술학교 바우하우스가 한면을 차지한다. 바우하우스라는 이름은 몇 번 들어봤고, K-mooc에서 건축관련 강의를 하나 들으면서 쉽게 다가온다. 물론 그 때 자세히 읽어보려 책을 하나 사긴 했지만. 


올해는 바우하우스(1919~1933) 탄생 백 주년이 되는 해다. 외신에 따르면, 이를 기리기 위해 베를린에서 전시회, 공연, 강연 등 많은 행사가 열리고, 특히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뮤지엄에서 기념식과 전시가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바우하우스는 지난 백년간 세계 건축과 디자인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친 주된 흐름이자, 지배적 원리나 법칙처럼 세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예컨대 평지붕과 장식이 배제된 노출 콘크리트, 철·유리 등의 재료와 기하학적 구조로 지은 건물에서부터 대량 생산된 의자와 조명은 물론 스마트폰 등의 산업제품, 리듬감 넘치는 기하학적 형태의 그래픽, 타이포그래피, 심지어 산뜻한 누리집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그 유산은 일상 도처에 퍼져 있다.

....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바우하우스가 오늘날 한국의 많은 미술대학 디자인 관련 학과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처럼 단순히 ‘아름답고 멋진 디자인’을 생산할 직능인 배출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 목적은 패전 후 바이마르 공화국 체제에서 발생한 좌우충돌의 정치적 혼란과 극심한 경제공황의 현실에서 사회와 개인의 삶을 구해낼 ‘급진적 사회개혁 프로그램’에 있었다. 바우하우스가 추구한 조형 활동은 이러한 목적을 구현하기 위한 시각화 과정으로 디자인 행위의 바탕에 사회철학을 전제하고 있었던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

...

그러나 2010년대 후반에 이르러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휩쓸고 지나간 쓰나미의 잔해 위에서 그 이념에 다시 주목해야 할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와 장기 불황 속에서 공공서비스의 민영화로 삶의 기준은 저하되고,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우하우스가 제안한 ‘조립식 산업제품으로서 주택’의 필요성이 부활하고, 실물 경제와 제조업 붕괴 그리고 환경오염의 현실 속에서 인간 삶과 디자인에 대한 재고와 성찰이 심각하게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86170.html#csidxb39a44ae484a60f9b7c903c9c96b3f4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미 지난달 몇 권의 책을 주문했고, 3.1운동에 대한 책을 번갈아 가며 들고 다닌다. 그리고 또한 주기율표 150주년이기도 하다. UN은 올해를 주기율표의 해로 정했다. 주말 관련된 책을 몇 권 빌렸고, 주문을 넣은 책을 고르고 있다. 그런데 <주기율표>라는 제목의 책을 낸 프리모 레비 또한 잊을 수 없다. 프리모 레비의 책을 주문넣었다. 이번 주에 소개된 책은 일단 독서목록만 작성해두고, 잠깐 뒤로 밀어 둘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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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그리고 간혹 KBS, MBC에서 좋은 다큐를 감상한다. 그 중에는 책으로 남아 Text로 삼고 싶은 책들이 있다 . 특히 최근 '빛의 물리학' 시리즈는 물리학을 공부할 단초가 될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자본주의'도 꽤나 감명깊었고..

 

자연과학에서도 하나의 키워드를 가져가고 싶었는데, EBS 다큐 '빛의 물리학'을 즐겼기에 물리학에 관심을 둘까 한동안 고민중이었다 . (책 목록도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드디어 '문명과수학'이 출간되었다. 물론 2011년末에 한 다큐라 대강의 기억만 있을 뿐이지만 이 다큐를 보면서 수학에 한번 관심을 가져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으로 마이페이퍼의 한 카테고리인 '끈끈하게 읽기'를 해 볼 생각이다.

다큐는 연극배우 남명렬과 함께 수의 시작과 함께 남겨진 문제들까지 짚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사실 수학은 단순히 계산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다. 자연과 세계가 돌아가는 이치를 설명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계가 나갈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튜링이 세운 가설이 지금의 컴퓨터 사회를 만들어낸 것 처럼 말이다.

 

"피타고라스, 유클리드, 라이프니츠, 뉴턴 등 수많은 수학자들이 만들어낸 문제가 단순히 난해하고 복잡한 수학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사상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세상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새로운 문명의 열쇠였음을 흥미로운 이야기와 이미지를 통해 들려준다. 한편, 원작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중세 학문의 메카’ 이슬람 부분을 추가 구성함으로써, 더욱 흥미로워진 수학의 세계로 안내한다."(책소개)

 

경제학에 대한 책을 자주 들여다 보는 편이다. 그래서 EBS 다큐프라임에서 '자본주의'를 다룰 때 흥미로웠다 . 그리고 사실은 굉장히 궁금했다. 제목이 단순히 '자본주의'로 끝났다. 도대체 뭐지?

시청을 못할때는 토요일 재방송시간을 할해할 정도로 관심깊게 봤던 프로그램이다.

 

다큐프라임에서 자본주의는 먼저 돈에 대한 부분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한다. '신용'이라는 이름으로 돌아가는 '빚'의 사회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설명해준다.책 구성과는 조금 다른데 다큐에서는 두번째가 바로 소비를 파고든다. 소비와 심리학! 행동경제학의 선구자 댄 애리얼리의 설명이 있다. 이후 마르크스가 나온 배경 그리고 케인즈와 하이예크의 경제원리가 어떻게 사회를 움직였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 역시 자본주의를 공부할 Text이다. 소비경제학 부분에 들어서면 행동경제학을 같이 찾아보고, 쉽지는 않겠지만 애덤스미스, 마르크스, 케인스, 하이에크로 공부해 들어갈 만한 교재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서 하나의 주제를 꺼내들었다. 이번엔 물고기의 역사를 통해 본 문화사다

 

음식은 사회의 역사와 삶을 담고 있는 문화다. 그런면에서 생선은 각 문화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다. KBS 다큐 슈퍼피쉬는 인간과 물고기의 역사를 찾아올라간다. 특히 쌀을 통해 생선을 발효시키는 동아시아의 독특한 문화와 그 안에서 발전한 스시, 파란 대양에서 참치를 잡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동원된 카메라 기법까지.

 

원래 '포피시'나 '음식강산1:바다의귀한손님들이찾아온다', '멸치머리엔 블랙박스가 있다'의 책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이 '슈퍼피쉬'를 Text로 그 책들을 같이 읽어볼 예정이다.

 

"가뭄과 기근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내 최고의 지혜로 일컬어지는 건조, 훈제, 염장 등이 발효 물고기의 비린내 속에 숨어 있었다는 사실, 인간은 살기 위해 물고기를 잡았고, 굶주림에 대비해 남은 물고기를 소금에 절여 보관하기 시작했다. 이런 단순한 일이 오랜 시간을 지나오면서 ‘역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이것을 새로운 이야기로 기록한 인류 문명사 책이다."(책소개)

         

 

2014년엔 이렇게 "문명과 수학", "자본주의", "슈퍼피쉬"를 키워드로 관련 책들로 지평을 넓혀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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