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트렌드 2017
커넥팅랩 엮음 / 미래의창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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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코리아와 한쌍인 모바일트렌드는 재미있다. 트렌드코리아가 다소 지엽적인 소비 트렌드만 다루면서 트렌드코리아라는 제목을 단 것은 너무 과한 느낌인 반면(게다가 저자들이 경제, 경영 전문가도 아닌) 모바일 트렌드는 IT 트렌드에 한정지어서 잘 짚어내는 느낌이다. 몇 해 연속으로 읽다보면 대충 큰 흐름이 보인다.

 

<모바일트렌드 2017>은 모바일 컨시어지라는 주제로 읽으면 전체 흐름이 잘 보인다.

 

“앱app의 시대가 가고 봇bot의 시대가 왔다!" ...

 

이른바 대화형 로봇, '챗봇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2017년은 챗봇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될 만큼 관련 기술 및 서비스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챗봇은 채팅과 로봇의 합성 어로, 메신저를 통해 고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공지 능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실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35쪽)

 

모바일 쇼핑 컨시어지는 고객 개개인의 요구와 취향에 따라 각각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시공간의 한계가 있는 실제 상담원이 아닌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의 불만이나 질문 등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고객의 요구대로 맞 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컨시어지 쇼핑의 한 부분이지만 고객의 추가적 인 요구 사항을 미리 파악하고 보다 적합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하는 기능으로 더욱 진화될 예정이다. 즉, 고객의 요청 사항 을 단순히 대행해준다는 개념을 넘어 고객의 근본적인 니즈를 종합적으로 해결해주는 인공지능 서비스인 것이다. 

사실 고객들의 이러한 요구는 그동안에도 줄곧 있어왔다. 그러나 오늘날 갑자기 이토록 스마트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가능해진 까닭은 단연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39-40쪽)

 

 

<모바일 트렌드 2016>의 온 디맨드 On demand에서 한발짝 더 나간 모바일 비서인 모바일 컨시어지를 이야기한다. 모바일 컨시어지까지 갈 수 있던 것은 AI의 급격한 발전과 맥을 같이한다. 이제는 질릴듯한 알파고 이후 우리는 AI 세상이 성큼 다가온 것은 체험하고 있다.

 

AI는 모바일과 만나 챗봇을 선보였다. 자연스럽게 실시간으로 메신저로 AI와 소통하는 것이다. 금융분야에서는 이미 로봇어드바이저, 인공지능이 제안하는 시대가 되었다. 여기다 포켓몬고에서 보여준 증강현실은 실생활에 얼마나 쓰일까 회의적이었던 증강현실이 어떻게 상업화 되고, 어떻게 산업과 연관되는지 보여줬다. 이뿐만 아니라 가상현실의 세상 역시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쇼핑에서는 배송전쟁이 한창이다. 단순히 당일배송에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단어 중 하나는 아마도 라스트마일 일 것이다 라스트마일이란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상품을 전달하는 배송의 가장 마지막 단계를 뜻한다 최근 온라인 쇼핑의 활성화로 택배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며 라스트마일 관리는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라스트마일 경쟁이란 쉽게 말해 온라인 쇼핑에서 물류, 배송 서비스가 점점 중요해지며 고객이 주문한 물 건을 직접 수령하는 순간까지 완벽하게 만족시키기 위한 전쟁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60쪽)

 

라스트마일은 바로 드론과 연결된다. 모바일 컨시어지의 마지막은 드론이고, 그래서 드론은 모든 이들이 IT 핵심 트렌드로 꼽는다.

 

스마트폰은 어떨까. 더 이상의 스마트폰 혁신은 없다고 많은 이들이 말한다. 애플과 삼성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이 곧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제 곧 스마트폰 이후를 고민해야 한다.

사실, 어떤 형태의 사물인터넷 단말기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말 하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무수히 많은 사물들이 네트워크 접속 기 능을 갖추고 사물인터넷 단말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자주 이용하는 사물에서부터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회의 인프라 역할을 하는 사물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실로 광범 위하다 중요한 것은 단말기에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 라 추가된 통신 기능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 인가 하는 점이다. 해당 사물인터넷 단말기를 통한 모니터링과 점검 도 충분한 활용의 의미를 갖지만 다른 단말기와의 복합적인 연계를 통해 더 좋은 분석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주인의 성격과 평상시 행동, 현재의 기분 상태 등을 잘 알고 있어 말하지 않아도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거의 '집사들처럼 이제 디지털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를 자동화해서 제공하는 필수 조건이 된다 물론 이를 위 해서는 각 단말기를 연동시키고 데이터 교환과 분석을 가능케 하는 통합 플랫폼과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사람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형태로 제공하는 음성 조합 등의 기술도 요구된다. 

 

이제 막 스마트폰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가 시작되는 단계다. 앞으로 사물인터넷 단말기까지 하나의 생태계로 엮는 컨시어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286-287

 

오히려 스마트폰을 매개로 주변 전자기기들이 사물인터넷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부는 소물인터넷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사물인터넷이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고, 각종 데이터를 주고 받는다면 그리고 사물인터넷이 AI와 증강현실, 가상현실과 연동되는 세상은 모바일 컨시어지가 완성되는 세상일 것이다.

 

그런데, 읽으면서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지금의 대한민국하고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로 들린다.

마치 아이폰이 한국에 들어오기 까지 스마트폰이라는 세상을 몰랐던 것처럼, 알파고의 등장에서야 인공지능 세상이 이렇게 가깝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처럼 말이다.

IT 트렌드는 이런 기술의 발전으로 가능하게 된다고 말하는데, 그 핵심기술에 과연 우리나라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 의심이 든다.

 

책을 잘 읽어보면 IT 핵심 트렌드에는 특정 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구글, 애플 등의 세계적 IT 기업들이 소유 등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떤가? 우리나라 IT는 삼성전자와 네이버 그리고 일부 게임회사가 전부이다. 특정 분야에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 못 들어봤다. 우리나라에서 벤처는 10여년 전 이야기다. 정통부가 없어지고, IT 대신 강이나 파는데 집중하는 동안 기업들은 골목상권 뺏아먹기에나 앞장섰다. 몇 개의 최상위 포식자만 남아 IT 생태계 자체가 망가졌다.

 

IT 트렌드를 이야기하면서 전문가라고 행세하는 사람들이 그동안 무슨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망가지는 동안 그들은 뭘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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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이 자동차 산업을 지배하는 날
모모타 겐지 지음, 김정환 옮김,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미래연구실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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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출간된 책이기 때문에 다소 지금의 상황을 담아내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념이나 지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지금까지 자동차산업은 '프로덕트 아웃'. 즉, 제품을 잘 만들면 팔린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동차 회사가 결정을 하고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산업은 '브로트 인 brought in'을 준비해야 한다. 그 핵심은 바로 IT기기가 연결된 커넥티드 카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IT와 자동차의 결합의 핵심은 텔레메틱스이다.

 

현재 차세대 자동차와 관련해 전 세계의 자동차 업계가 '자동운전' 이상으로 주목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텔레매틱스Telematics'다. 이것은 정보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공학Informatics의 융합을 의미하는 조어로, 자동차 분야에서는 카 내비게이션 등의 차량 탑재 기기와 스마트폰 등의 통신 단말기를 연계시켜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전반을 가리킨다. 텔레매틱스를 통해 차량 탑재 기기에서 교통 정보나 날씨, 뉴스 같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거나 음악 또는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음성인식을 통한 자동운전, 엔진과 서스펜션의 제어나 다이어그노시스Diagnosis(차량 자기 진단장치) 등의 안전,보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자동차와 인터넷이 융합해 스마트폰 같은 자동차가 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21)

 

텔레메틱스가 발전한 데는 구글과 애플의 스마트폰, OS,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만들어지면서이다. 텔레메틱스를 기존의 자동차산업은 단순히 차량에 탑재하는 기술 정도로 생각했지만, 현재 IT는 자동차의 개념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IT기업은 기존 자동차기업보다 더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기존 자동차산업은 자동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IT 기업들은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 여기면서, 이동이라는 측면에서 더 자유로운 접근을 할 수 있다.

 

각 회사의 기본적인 로드맵에서 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휘발유 엔진 또는 디젤 엔진이라는 내연기관의 성능 향상이다. 구체적으로는 실린더 내부 연료의 최적화, 고효율의 배기가스 청정화 , 터보차저 등 과급기의 보조를 통한 엔진 배기량 축소, 트래스미션의 고성능화 등 이다. 그리고 여기에 전동모터를 조합한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또한 축전지의 용량을 늘리고 외부 충전도 가능케 한 것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그리고 각 자동차 제조회사는 이다음 단계로 내연기관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동 모터만으로 구동하는 전기자동차, 수소를 매개체로 자가 발전하는 연료전지 자동차라는 전동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

그런데 이와 전혀 다른 시점에서 차세대 자동차의 가능성을 높인 것이 자동운전을 포함하는 차세대 텔레매틱스다. 만약 자동운전이 급속히 보급된다면 자동차의 코모디티화(범용품,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하는 상자가 되어 앞에서 이야기한 전동화 로드맵 자체가 무의미해질지도 모른다. 이동체로서의 시스템이 간소하고 제어하기 쉬운 전기자동차가 단번에 보급되거나 소형 휘발유 엔진을 탑재한 세계 표준화된 미니밴이 신흥국과 경제후진국에서 급속히 증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이와 같은 차세대 텔레매틱스로의 급변을 예측할 수 가 없다 차세대 텔레매틱스의 주역은 대기업이나 벤처기업이냐에 상관없이 IT 기업과 펀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132-134)

 

1인용 이동용 기기들의 발달, 드론의 발달은 기존에 바퀴를 이용해 굴러가는 것이었다는 자동차의 개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이것은 기존 자동차 산업에는 큰 위기가 될 것이다. 일본인 저자는 일본 자동찻에 대한 걱정 역시 담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 지역경제의 황폐화(이는 지역에서 자동차 구매 수요력을 감소시킨다.) 등 일본의 자동차 산업은 위기라고 보고 있는데, 이런 걱정은 한국 역시 다르지 않다. 현대차의 미래차 기술은 이미 중국에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지 오래고, 차세대 자동차의 핵심이라고 할 IT 역시 한국 IT의 갈라파고스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산업의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여전히 강바닥에 돈을 퍼붓고, 몇몇 사람에 의해 국가가 좌지우지 되는 상황이 참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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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 - 구글 vs 도요타, 자동차의 미래를 선점하기 위한 전쟁의 시작
이즈미다 료스케 지음, 이수형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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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왜 자동차에 손을 댄 것일까? 단순히 자동차를 차세대 수익사업으로 생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구글은 왜 자동차를 만드는가>에서 구글이 자동차를 만드는 것은 사회 시스템의 변화의 주축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자율주행자동차는 사회 시스템 자체의 큰 변화를 가져온다고 본다.

  • 금융 : 사고가 나지 않는 차로 인해 자동차 보험의 의미와 대상, 자금흐름, 업계 구조가 크게 변한다.
  • 관리 당국 : 사람이 운전하지 않기 때문에 운전면허증 자체가 필요없다.
  • ICT : 통신사업자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다.
  • 제조업 : 일본 국내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이 짧아져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진다.
  • 에너지 : 도시는 기존의 에너지를 소비만 하던 상태에서 저장하는 기능도 갖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율주행자동차가 만들어 낼 산업은 기존 자동차 산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이동통신 시스템을 통해 네트워크에 접속된다면 통신사업자도 중요한 관계 그룹이 된다. 2012년 소프트뱅크Softbank는 미국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 Sprint를 인수해 주목을 끌었다. 이것을 통신사업자가 직접 자율주행 자동차의 판매를 취급할 수도 있는 미래를 내다본 전략으로 해석하 는 사람들도 있다. 가령 그렇게 되었을 경우, 지금까지 취급해온 휴대폰이나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사업 규모를 갖추게 될 것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의 구동 플랫폼에서 동력원이 바뀌면 에너지 회사의 역할도 달라진다. 지금처럼 더 이상 주유소에서 기름 을 넣지 않으면 석유회사의 사업 모델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와 비교적 가까운 모델로 이행한다면, 아마도 연료전지 자 동차에 수소를 공급하는 수소 스테이션 모델,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다. 전기자동차라면 전력 회사가 전기를 직접 공급하는 사업 모델이 떠오른다. 현재의 이동통신사업자가 스마트폰을취 급하듯이 전력 회사가 전기자동차를 취급하는 시대가 곧 올지 모른다.

 

지금까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한 자동차 딜러도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실제 빌 게이츠가 미국 최대의 자 동차 딜러인 오토네이션AutoNation 주식을 개인적으로 보유하거나 워렌 버핏이 업계 6위인 밴 틸 그룹Van Tuyl Group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딜러 업계에 대한 주목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만일 자율주행 자동차의 플랫폼이 전기자동차라면 충전 시스템의 일부를 자동차 딜러가 담당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자율주행 시스템은 다양한 산업의 관련 집단과 접점을 갖고 있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사회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면 클수록, 모든 산업의 주요 관련 집단이 참여하는 이종격투 기 싸움의 양상을 띠게 된다.

 

여기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자율주행 시스템에는 그것을 운용하기 위한 인프라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기 존의 자동차 산업처럼 제품만 팔아버리는 사업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띤다. 그리고 그 사업 영역을 펼쳐나가려면 더욱 거 시적인 도시 디자인에까지 관여해야 한다.  (33-34쪽)

 

구글이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큰 것은 이 산업의 핵심을 ICT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도요타도 가능성이 있는 것 처럼 이야기한다. 일단 도요타는 영업이익, 영업현금흐름에서 여타 자동차 기업 뿐만 아니라 ICT 기업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자율주행차에 맞는 도시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본다.

 

어찌되었건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모든 산업에 영향력을 갖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조금은 조심스럽게 봐야 할 것이다. 특정 기업에 너무 많은 힘이 모이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저자가 지적하는 점 중에 일본이 아직 이 산업에 대해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여전히 하드웨어적 생각에 갖혀 있다고 본다. 이는 우리나라 역시 가지고 있는 심각한 문제다. 최근의 AI에서 부터 스마트폰, 자율주행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하드웨어라는 한계에 갇혀있다. 여전히 하드웨어에 올인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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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IT 융합 스마트카 전쟁 - 미래 자동차를 둘러싼 기업 간의 전쟁이 시작됐다
박기혁 지음 / 동아엠앤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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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자동차의 물결은 크게 세 가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 세가지는 동력원과 운전 방식, 이용 경험을 변화시킬 것이다.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대하는 방식이 우선 달라질 것이며, 이어 운전자의 개념이 확장될 것이고, 결국에는 물리적인 이동에 대한 인식이 변하게 될 것이다. (85쪽)

 

새로운 자동차의 등장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기존 자동차회사의 전략은 여전히 운전 방식과 이용 경험에서 기존의 생각을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자동차의 성능 개선에만 힘을 쏟고 있는데, 최근 테슬라나 구글이 자동차를 접근하는 방식은 운전방식과 자동차라는 개념 자체를 변화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의 역사를 볼 때, 전기자동차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다만 내연기관의 발전과 석유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기술적,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전기자동차는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배터리의 발전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전기자동차가 부각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등장은 단순히 동력원의 변화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자동차 전반의 변화를 뜻한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수많은 부품 및 장비산업과 연계되어 공급망의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 또한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데 어떤 산업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 기술이 적용될 경우 차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이 30~50% 수준에 불과하고 모터와 배터리가 지속적으로 표준화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생산을 위한 진입장벽이 낮아 실리콘밸리에 있는 IT공룡들의 새로운 전장으로 점쳐지고 있다. (88-89쪽)

 

IT 업체들이 자동차시장에 깊숙히 개입하기 시작했다. 동력원의 변화, 자율운전이라는 운전방식의 변화, IT기기와 커넥팅에 의한 이용경험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미래 자동차는 결국 드론과의 연결을 통해 하늘을 날아 다닐 것이다.

 

책은 자동차의 역사에서 부터 미래 자동차에 대한 고민을 잘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기자동차의 원리인 모터, 배터리 등에 대한 기술적인 설명도 충실하다. 미래차의 핵심 중에 하나인 텔레메틱스와 태양광/열 자동차의 원리 등을 담고 있다. 자동차의 미래가 그리고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읽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태양광 자동차 및 차체를 배터리로 사용하는 그림처럼 자동차를 이해할만한 그림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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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0-22 15: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발전하는 자동차 기술만큼 도로교통법 등 관련 제도가 따라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네요... 기술에 대한 공감과 제도적 뒷받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우향님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雨香 2016-10-22 19:43   좋아요 1 | URL
몇 해 전 아마존이 드론과 관련해 항공법 개정을 제안한 것을 보면서 제도가 현실을 못쫓아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워낙 현대차 영향력이 있다보니 현대차에 의지하고 있는 현실이 과연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르노삼성이 전기자동차를 출시했음에도 현대차가 전기차 기술이 없어서 몇 년 후에나 법과 제도가 만들어진 것을 보면요)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 전략
김현철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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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전부터 저성장을 기정사실화 하는 뉴노멀에 관심이 많아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초반에 저자의 사상을 의심할 만한 부분이 있어서 책에 집중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1962년에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한 이후 50여년 만에 소위 '20-50 클럽'에 한국이 진입한 것이다. 일본조차도 100년 이상 걸린 경제성장을 한국은 50여년 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룩한 것이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철의 삼각편대'가 잘 기능했기 때문이었다. 뛰어난 정치가들이 경제 발전의 방향을 선정하면 우수한 관료들이 이를 전략으로 구체화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 정신으로 똘똘 뭉친 경영자들이 근면한 근로자들과 함께 기업을 성장시켜나가면, 관료들은 은행을 통하여 귀중한 자금을 배분했다. (30쪽)

 

나는 종종 경제학자나 경영학자들의 한국의 경제성장을 단순히 이렇게 평가하는게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7-80년대에 일년도 빼놓지 성장을 구가한 나라는 4나라다. 한국, 일본, 대만, 이스라엘. 70년대 석유에 의한 오일달러가 넘쳐나고 그 자금이 유럽은행에 넘치는데(유로달러라고 부른) 60년대 성장을 구가했던 남미에 좌파정권들이 들어서면서 서구는 오히려 남미에서 자금을 뺐다. 냉전과 중동지역이 힘의 균형을 원했던 서구는 이 네나라에 돈을 마구 퍼붓는다. 박정희 정권이 철의 삼각편대로 아무리 애를 써도 경제발전을 하지 못한 60년대와 달리 돈이 넘쳐나는 70년대 이후 한국은 성장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왜 그런 부분은 언급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잘 읽어보면 전혀 민주주의적이지 않은 방식이고, 자본주의적이지 않은 방식이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개발독재에 대한 기본 배경에서 책을 시작하는 것 같다. 왜냐면 일본 경제의 성장에는 자민당 1당 독재체제 때문이라는 투의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보정권의 정책, 혹은 복지정책은 포퓰리즘이라며 폄훼한다.

 

초반에 위 부분을 읽으면서 저자는 기본적인 생각이 70년대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일본의 저성장을 본보기 삼아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일본의 실패사례라고 하는 부분들이 실패인지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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