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한민국 국가미래전략
KAIST 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지음 / 이콘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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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기대하지 않고 손에 들었다. 그냥 그런 내용들, 뻔한 내용들이 적혀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이 충실하다. 단순히 나열만 된 것이 아니라 각 분야별 분석과 더불어 고민할 거리들을 던져준다. 물론 뻔한 내용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책의 가치를 감소시킬 정도는 아니다.

 

우리가 지금 처한 상황은 저성장 시대에 고령화라는 문제에 봉착해있다.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역시 큰 문제다. 게다가 점점 첨단산업에서 뒤쳐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책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은 다루고 있다. 국가가 다뤄야 하는 대부분이다.

  • 3장 사회분야 미래전략 (1. 미디어전략 2.문화전략 3. 복지전략 4. 노동전략 5. 교육전략 6. 보건의료전략 7. 언어전략 8. 미래세대전략)
  • 4장 기술분야 미래전략 (1. 산업전략 _2. 정보통신전략 3. 연구개발전략 4. 지식재산전략 5. 국토전략)
  • 5장 인구/기후/환경/자원/에너지분야 
  • 6장 정치분야 미래전략 (1. 정치제도 2. 행정전략 3. 통일전략 4. 외교전략 5. 국방전략 6. 정보전략 7. 사회안전전략)
  • 7장 경제분야 미래전략 (1. 경제전량 2. 금융전략 3. 창업국가전략 4. 농업전략 5. 해양수산전략 6. 주택전략)

이 책의 장점은 한쪽에서만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데 있다.

 

미디어의 문제를 이야기할때는 뉴스가 가벼워지고, 점점 오락화되어 가고 있는 지적을 하면서 공공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뉴스미디어의 비즈니스모델 위기는 미디어의 기본기능을 수행하는데 악역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적 소통의 위기가 그 결과다. 뉴스의 연성화와 미디어의 오락화로 사회의 주요문제와 갈등에 대한 주목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의제설정의 위기), 사회적 현안이나 갈등 문제에 대한 충분하고 전문적인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다.(정보의 위기) 단기적 미봉책이나 임기응변적 대처가 반복되는 이유이다. 사회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이성적, 합리적 논의도 힘들다.(공론장의 위기) (140쪽)

 

문화에 있어서는 우리나라의 대중문화가 실상은 미국문화와 다를바 없어 이에 대한 창의성 있는 문화가 나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문화양극화에 대한 지적도 있지 않는다.

문화적으로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아시아의 '작지만 화려한 미국'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과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개인주의, 물질주의, 경쟁주의 같은 미국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발빠르게 받아들였다. 패션에서부터 여가시간의 활용 같은 일상, 대중문화와 고급문화 등 문화예술 전분야 걸쳐, 미국의 문화를 신속하게 재현해왔다. (154쪽) 

 

복지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이 북유럽과는 엄연히 다르므로 단순히 북유럽 복지를 따라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한다. 복지에 대한 관심이 경제성장기에 있었던 여터 유럽국가와는 달리 저성장시대에 들어서 복지가 화두가 되면서 해법도 다르게 찾아야 한다. 하지만 복지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안보와 같이 필수적인 것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국가이다. 내수는 취약한 반면 수출, 수입의 영향이 크다. 따라서 대외경제 여건의 변화는 국내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복지선진국인 네덜란드, 핀란드, 덴마크 등 유럽의 강소국가들은 튼튼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모험적인 대외도전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나라와 같이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사회안전망이 튼튼해야 더 진취적이고 모험적인 도전이 가능한다.

이와 함께 내수확대 차원에서도 복지는 중요하다. 우리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고용분야 중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이 사회서비스업이다. 보건, 복지, 보육 등 복지확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고용이 저조하고 처우가 열악하다.... 복지확대가 곧 일자리확대와 내수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181쪽)

 

 

고용과 관련해서는 기존의 고용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는 만큼 고용에 대한 개혁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합의없이 한쪽이 강제하는 것은 맞지 않고, 게다가 현 고용시스템을 지탱하는 이중구조(원-하청관계, 아웃소싱 등)를 선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현 고용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노력도 그 자체만으로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독점대기업들이 지배, 통제하고 있는 원-하청관계, 아웃소싱, 프랜차이즈에서의 불공정거래와 독점력을 이용한 이익 추구 그리고 수익은 전유하고 비용을 외부화하는 관행을 개혁해야 한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고용시스템 개혁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또한 하청중소기업들을 포함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현장에서 다양한 혁신을 통해서 생산성, 부가가치 창출을 해나가는 작업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만 2차 노동시장에 속해 있는 근로자들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개선할 수 있다. (206쪽)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하면 생각해볼 수 있는 분야는 대부분 거론이 되어 있다는 것이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는 합리적인 판단을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전반의 문제와 해결책을 읽어보고 싶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관련내용은 마이페이퍼에 발췌)

 

고용 경제전반 http://blog.aladin.co.kr/rainaroma/8229936

 

복지관련 부분 http://blog.aladin.co.kr/rainaroma/8229926

 

기타 발췌 http://blog.aladin.co.kr/rainaroma/822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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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드론인가
편석준.최기영.이정용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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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이 앞다퉈 경쟁하는 곳이 하나 있다. 오지에 인터넷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 드론을 활용할 계획을 하고 있다. 르노는 2014년 모터쇼에서 자동차와 드론의 관계를 보여줬고, 아마존은 드론 배송 상용화를 구상중이다. 실제 구상된 드론은 곧 사회를 바꾸기에 부족하지 않다.

 

저자는 드론을 사물인터넷과 비교한다.  

드론의 속성은 사물인터넷과 일치한다. 사물인터넷의 4가지 기술 구성요소는 센서, 네트워크, 서비스 인터페이스 그리고 보안이다. (60쪽)

사물인터넷에 이동성이 담긴 것이 드론이다. 그것은 결국 온지구의 데이터 시대를 뜻하는 것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하고, 드론을 계획하는 것도 바로 이와 관련된 것이다.

 

물론 드론의 앞날이 밝기만은 한 것은 아니다. 각 나라마다 드론에 대한 규제가 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12kg 미만으로 개인 드론을 제한하고 있지만, 비행금지구역의 존재로 실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을 거의 대부분 비행금지구역에 들어가고, 경기남부지역도 성남공항, 수원공항으로 비행금지구역이 광범위하다.)

비즈니스 영역에서는 늘 규제 탓을 하지만, 규제가 최소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한다.(167쪽)

 

그럼에도 드론은 차세대 산업의 첨병이다. 관련산업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드론 제조산업은 이미 중국의 DJI, 미국의 3D로보틱스, 프랑스의 패롯이라는 3강체계가 구축되었다. 그러나 아직은 드론의 발전방향을 알 수 없기에 여전히 진입할 부분이 많은 분야다. 게다가 DIY 제조산업은 여전히 전망받을 만한 산업이다.

앞서 드론을 사물인터넷과 비교한 적 있는데, 어떤 책에서는 스마트폰에 비교하기도 한다. OS, 앱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발전이 보이는 산업이다.

그리고 사물인터넷과 연계해서 중요한 것이 바로 센서산업이다.

드론의 핵심기술 중 하나는 센서다. 센서란 열·빛·온도·압력·소리 등의 정보를 감지하고 저장하여 컴퓨터나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신호로 바꾸는 장치를 의미한다. 드론 비행 시 수평상태와 일정 고도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센서와 신호데이터 처리, 통신 기능을 아우르는 '첨단 센서 기술'이 드론 내에 탑재 되어야 한다.

실제 드론 비행을 위해 비행 시 수평 유지를 위한 자이로스코프gyroscopes 센서와 가속도 센서를 비롯해 비행 고도 제어를 위한 압력 센서, 고도 측정을 위한 초음파를 발생시켜 위치를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초음파 센서, 나침반 기능을 하는 지자기 센서, 비행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GPS 센서 등 다양한 센서들이 드론 내에 탑재되어 있다.

드론은 용도에 따라 추가 센서를 탑재해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179쪽)

모터, 배터리 등 부품 산업도 전망 있는 산업이다.

 

드론은 단순히 비행체가 아니라 데이터, 기술 복합체이다. 단순히 드론 기술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을 이끌 수 있다. 그런데 차세대 산업이라 불리는 모든 것이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중국이 압도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제조업 부활의 한 축이 이런 신산업이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국가적 정책이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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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은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 탄생에서 미래까지, 가장 완벽한 드론 가이드북
이원영.이상우.테크홀릭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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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드론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드론의 의미, 운영원리 등에서부터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한다. 드론에 대해 무엇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

 

드론은 무인항공기를 뜻하는데, 현재와 같은 드론은 100년전 과학자 테슬라가 생각한 것이다. 레이더와 무선 통신 원리는 현재 드론의 작동방식과 거의 같다.

비행시 모터에서 나는 소리가 마치 벌이 날아다닐 때 윙윙거리는 것과 비슷해서 '드론'이라는 이름이 붙은 무인 항공기는 사실 100년 가량의 역사를 갖고 있다. 드론의 시작은 익히 알고 있듯이 무기였다. 천재과학자 니콜라 테슬라는 1900년대 초반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 항공기 이론을 제시했다. 자신이 처음 고안한 레이더와 무선 통신 원리를 적용해, 원격 조정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를 만들어 조종사의 인명 피해를 줄이겠다는 것이 테슬라의 생각이었다(16쪽)

 

현재의 드론은 어떻게 움직일까?

보통 무인 헬리콥터는 커다란 로터를 회전시켜 비행하지만 드론은 작은 프로펠러를 여러 개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이러한 드론을 멀티콥터라고도 하는데, 프로펠러의 수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프로펠러가 3개면 트라이콥터, 4개면 쿼드콥터, 아마존이 공개한 것처럼 8개의 프로펠러를 탑재한 드론은 오타콥터라 한다.

프로펠러 수 외에도 헬리콥터와 다른 점은 많다. 헬리콥터는 엔진의 회전력을 이용해 긴 로터를 회전시키는 구조다. 조종은 로터의 비치(비틀림 상태)에 따라 로터의 위치를 변화시킨다. 이를 위해 헬리콥터 로터의 아랫부분에는 복잡한 로드와 관절 등이 필요하다.

반면 드론같은 멀티콥터의 구조는 단순하다. 엔진에 해당하는 모터에 각각의 프로펠러가 직결되어 있어 각 모터의 회전수에 따라 전진하거나 회전한다. 모든 모터의 출력을 동일하게 높이면 수직 상승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뒤쪽 모터의 출력을 높이면 된다. (30쪽)

 

원리상 헬리콥터보다 단순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드론은 많은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한다.

(78쪽)

 

아직까지 드론은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제외하면 아직까지는 크게 활용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드론의 쓰임은 광범위할 것이다. 실제로 실내용 드론이 제작되는 것을 보면 단순 물품배송이나 위험지역 탐지, 취재를 넘어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책에서는 땅에서는 달리고 공중에서는 날 수 있는 드론 (B flying car)가 소개되는데, 어쩌면 개인 운송수단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겠다. 자동차, 근거리 비행기가 모두 드론으로 대체되는 날이 있을 수도 있다. 물론 드론이 무인기이때문에 명칭이 바뀌든, 의미가 바뀌든 하겠지만. 이런 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은 관련 산업의 발전과 관련이 있다.

드론이 새로운 개념의 교통수단으로 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은 관련 기술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부품의 대중화에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은 GPS와 자이로 센서, 지자기 센서, 가속도 센서, 중력 센서, 근접 센서, 조도 센서, 카메라와 같이 공중에서 중심을 잡고 이동하는 데 필요한 부품의 가격을 낮추고 모듈화를 가능하게 했다. 이 모든 센서는 드론의 현재 위치 및 비행경로 파악, 그리고 충돌을 방지하도록 돕는다. 이전까지는 숙련된 기술자가 해야 했던 것이 모두 자동화된 셈이다. (106쪽)

 

 

이러한 드론은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다. 일단은 드론의 운영체제가 필요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다양한 용도에 맞는 앱이 필요하다. 운영체제와 앱이라면 드론의 사용용도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드론은 기존 제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프로펠러를 위한 모터, 베터리 등 다른 산업의 발전이 결합되어야 한다.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사생활침해 문제가 제일 먼저 나오고, 군사용으로 시작한 만큼 테러 등에 대비한 국가 안보 문제도 손봐야 한다. 또한 드론이 많아질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아마존은 이를 위한 비행구역을 제안하기도 했다.

61m이하는 공중촬영이나 측량, 실지 조사 등 저속으로 비행하는 드론을 위한 비행 공역, 61~122m 구간은 자율 비행드론이 111km/h로 비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 같은 영역, 122~125m 구간은 기존 항공기 노선과의 분리를 위한 완충지대로 두고 비행을 금지하는 것이다. (234쪽)

 

문제는 우리나라는 드론, 3D프린터 등 신제조업에서 굉장히 뒤쳐져 있다. 일단 드론 하나 날리기가 쉽지 않다. 서울에서는 기본적으로 드론을 날릴 수 없다. (비행금지구역으로 규정되어 있다.)

   비행금지구역의 모든 것 https://brunch.co.kr/@dronestarting/13

 

드론의 인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점점 신기술의 갈라파고스화 되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다. 땅만 파던 정부와 그에 붙어 기생하던 기업과 사회지도층, 공주놀이에 빠진 정부와 한사람에게 잘 보이려는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데 참 답답하다.

 

글로벌 IT 기업의 드론 상용화 경쟁에 숨겨진 진짜 목적은 무엇일까. 구글을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사들이며 FCC에 말하길, 이 기업은 태양광발전이나 드론을 활용해 원격지에서 광대역에 접근하거나 환경을 모니터링하는 데 전문 회사라고 강조했다. 인수 전 FAA와의 논의에서는 "드론이 전기통신을 제공할 수도 있고 공공·민간 기업, 정부 조직에 대한 감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다. 무엇보다 전 세계 인구의 5W1H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 그러니까 육하원칙에 의한 행동을 통합 분석하고 자사 서비스에 활용할 것이라는 말이다.

····

최근 자동차 제조사, 증권, 무역,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의견 교환을 하는 가운데 느끼는 점은 기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초란 자동차와 IT 산업에서의 발상의 기초를 뜻한다. 예컨대 지도, 하늘 심지어 사람들의 일상생활이나 사회 변화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각이다. 글로벌 IT 기업은 인간 사회의 기반을 염두에 두고 지구 전체를 부감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을 검증하고 있다. 드론이나 무인자동차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163~1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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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이동 - IT 기술과 인구변화가 만드는 업의 소멸과 탄생
신상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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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IT 기술과 인구변화가 만드는 업의 소멸과 탄생 이다.

 

최근 인공지능의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의 자동화와는 거리가 멀다. 머신러닝, 딥러닝의 도입으로 예전의 단순 알고리즘에 의한 발전을 넘어서고 있다. 나야 말로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이런류의 책에 관심을 두고는 있는데, 읽어보면 그냥 어디서 읽어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관련기사나 경제연구소 리포트 등을 꾸준히 챙겨 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저자는 나름 산업의 변화와 취업시장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읽을 때 생각해볼 것은 항상 문제를 단순화시켜 해답을 낸다는데 있다. 조금 더 문제의 범위를 확대시키면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구론(인문계 90%가 논다)에 대한 저자의 시각은 그냥 일반적이다. 주로 사교육 시장에 취업했으나 그 마저도 이제는 힘들다던지, 그래서 구조적인 문제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점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회사 중견간부들을 보면 정말 전공이 다양한다. 인문계를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신입직원 채용을 보면 완전히 다르다. 상경계가 아니면 아예 뽑지 않는다. 일이 달라졌나 그렇지 않다. 예전에는 사람을 뽑아 교육시켜 쓰겠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요즘은 대학에서 실무교육을 받고 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인공지능과 관련해 주목할 직업중에 하나가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전문가'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전문가가 되는게 과연 생각만큼 가능할까 싶다. 예전처럼 많은 비메모리반도체 설계 벤처기업들이 존재했다면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지 않은가? (하이닉스의 매그나칩스는 굉장히 줄어들었으니)

 

많은 말들을 하지만 그냥 들어보면 지금 40대 부터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아마도 지금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라면 그냥 공대만 가야 한다.

 

헤드헌터를 했던 저자라서 그런지 저자는 미래의 인재상을 이야기한다.

  • 기술과 사람, 기술과 문화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
  • 폭넓은 사고
  • 비판적 사고

음, 이건 뭐지?

이건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도 인재상 아닌가? 그리고 이정도 인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이 책을 쓰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자로서 내 책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볼 것인가?' 하나의 망상이 될 수 있겠지만 가능하다면 내가 쓰는 책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싶었다.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3만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책을 쓰겠다고 결심했다.  ...

24시간 동안 유용한 정보를 얻겠다고 인터넷 서핑을 하는 것보다 4~5시간을 투자하여 이 책을 정독한다면 여러분의 삶에 훨씬 더 유용한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7~8쪽)

 

죄송하지만 도서관에서 30분 정도 읽었다. 아마도 내 문제일수도 있다. 워낙 연말연초만 되면 산업, 트렌드, 경제전망과 관련된 책을 모아 읽다보니 그다지 새로운 것이 없었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읽어봐도 될 듯 하다. 약간의 거리를 두고... 항상 미래는 생각보다 빠르거나 느리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IT 기술의 변화와 인구변화가 직업의 큰 변화를 만들어내리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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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미래수업 - 미래 비즈니스 환경의 5가지 트렌드
제이콥 모건 지음, 이현정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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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다섯 세대가 한곳에 모여 일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고 있다. 이 다섯 세대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1. 전통주의 세대 - 1946년 이전 출생

2. 베이비부머 세대 - 1946-1964년 출생

3. X세대 - 1965-1976년 출생

4. 밀레니얼 세대 - 1977-1997년 출생

5. Z세대 - 1997년 이후 출생 (70)

 

미국인이 처음 달에 발을 내 딛었을때 나사의 사무실 안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의 평균연령은 26세에서 28세 사이였다. 그런데 2009 5 11일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 호가 지구에서 발사되었을 때, 나사 공무원의 평균연령은 47세였다. (71)

 

이런 저런 이유로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인구구조의 변화일 것이다. 비즈니스 환경 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평균수명의 증가로 옛날이면 은퇴했어야 할 나이에도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환경의 변화의 앞에 있다.

그 변화를 위해서 제시하는 것이 도표이다. '미래기업의 14가지 경영방식'

 

굉장히 실망했다. 해외에 직원파견은 이미 많은 기업들이 진행하던 방식이고, 최근에는 오히려 현지채용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소규모 팀유지나 사내 기업가 육성 역시 10여년 전 쯤 유행하던 방식이 아닌가 싶다.

번영에 주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IMF 이후 우리나라 기업 모두가 내세우는 게 아닐까.

 

2000년대 들어서 모든 기업들이 경영혁신을 주요 모토로 내세웠고, 지금도 가장 활발하게 하는 행동이다. 그 혁신에 모든 내용들이 들어간다. 수평적 구조를 위해 직급을 개편하기도 하고, 정보처리를 위해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박근혜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여성 리더를 내세우기에 바쁘다.

 

환경이 급격하게 변했다는 것은 알겠다.

그런데 그래서 이렇게 하라는

 

그래도 읽어볼만한 것은 정리가 깔끔하게 되어 있고, 인포그래픽적으로 구성되었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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